'러시아 특급' 안드리 아르샤빈(29, 아스날)이 스페인 명문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 이적을 희망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앞으로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올 시즌 유럽 제패에 실패했던 바르사도 공격력 강화를 위해 아르샤빈을 영입할지 주목됩니다.

아르샤빈은 지난달 27일 러시아 일간지 <스포르트 익스프레스>를 통해 "바르사에서 한 시즌이라도 활약하면 내 축구 인생의 정점을 이룰 것이다"고 발언했습니다. 그러자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은 3일 뒤 잉글랜드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아르샤빈이 아스날과 재계약을 하고 싶다더니 러시아 언론을 통해 다른 태도를 보인 것에 실망했다. 그런 태도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바르사에서 뛰고 싶다는 아르샤빈에 대한 불쾌한 반응을 내비쳤습니다.

사실, 아르샤빈은 오래전 부터 바르사 팬이었으며 유로 2008에서 러시아 대표팀의 4강 진출을 이끈 이후에는 전 소속팀인 제니트 상트페트크부르트와 바르사와의 영입 교섭이 있었습니다. 그 교섭은 제니트가 많은 이적료를 요구하는 바람에 결렬되었지만, 바르사에 가고 싶다는 아르샤빈의 꿈은 지금도 여전합니다. 또한 아르샤빈은 지난해 6월 30일 잉글랜드 <더 선>을 통해 "바르사에서 뛰면 행복할 것 같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습니다. 아스날에 이적한지 5개월 만에 바르사로 이적하고 싶다는 발언을 했기 때문입니다.

아르샤빈이 잉글랜드 무대에 롱런할 가능성은 낮았습니다. 잉글랜드 특유의 우중충한 날씨를 좋아하지 않았고 자신의 고향인 상트페트르부르크를 그리워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올해부터 잉글랜드 정부가 고소득자들에게(연봉 15만 파운드 이상, 약 2억 5400만원) 50%의 세금 폭탄을 걷기로 하면서 프리미어리그 대형 스타들의 지갑이 가벼워졌습니다. 그런데 아르샤빈은 주급 8만 파운드(약 1억 3500만원)을 받으면서도 잉글랜드 생활이 힘들다는 불만을 토로한 적이 있었습니다. 제니트 시절보다 주급을 낮춘 상태에서 아스날에 이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르샤빈은 잉글랜드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바르사로 가고 싶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아스날이 아르샤빈의 바르사 이적을 허용할지는 의문이지만 선수 본인이 충성심에 문제를 드러내면서 계속 잔류시켜도 마음이 불편합니다. 아스날은 왼쪽 윙 포워드인 사미르 나스리를 제2의 피레로 키우고 있고, 중앙 공격수에는 판 페르시-벤트너가 있어 아르샤빈의 다음 시즌 붙박이 주전 활약 여부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아르샤빈의 가치와 명성이 유로 2008 및 아스날에서의 맹활약을 통해 향상된 만큼, 아스날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아르샤빈 이적을 통해 두둑한 이적료를 챙길 수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아르샤빈이 그토록 가고 싶었던 바르사는 올 시즌 내내 왼쪽 윙 포워드 영입을 추진했습니다. 티에리 앙리가 노쇠화에 시달리며 페드로 로드리게스 레데스마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즌 전반기에 맨체스터 시티의 벤치 멤버로 밀려난 호비뉴(산토스 임대) 영입을 시도했고 프랭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 다비드 비야(발렌시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꾸준한 영입 관심을 가졌습니다. 비야는 스페인 대표팀의 주전 원톱이지만 윙 포워드로 뛸 수 있는 자원입니다.

하지만 세 명 보다는 아르샤빈이 더 현실적입니다. 호비뉴와 비야는 각각 산토스, 발렌시아에 계속 잔류하기를 희망했고 리베리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아르샤빈은 잉글랜드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바르사 이적을 원했던 선수였습니다. 그의 소속팀인 아스날은 부채 문제 등으로 스타들의 다른 팀 이적이 잦은 클럽입니다. 바르사는 아르샤빈 영입을 추진했고 제니트와 협상 테이블에 앉아 영입 교섭을 펼쳤던 이력이 있습니다.

물론 바르사에는 페드로가 있기 때문에 아르샤빈의 필요성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페드로는 올 시즌 리오넬 메시와 더불어 바르사의 특급 날개로 활약하며 호비뉴-리베리-비야 영입에 대한 필요성, 앙리 존재감을 줄이는데 성공했습니다. 앞으로의 미래가 촉망되는 23세 영건인 만큼, 바르사가 앞으로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페드로-즐라탄-메시로 짜인 3톱은 2005/06시즌 유럽 제패를 안겼던 호나우지뉴-에토-메시로 이어진 REM 트리오, 지난 시즌 트레블의 상징인 앙리-에토-메시 트리오보다 파괴력이 부족합니다.

그 이유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인터 밀란전에서 두드러졌기 때문입니다. 바르사의 문제점은 즐라탄입니다. 즐라탄이 루시우-사무엘로 짜인 상대 센터백 라인에게 일방적으로 밀려 바르사의 탈락을 부추겼지만, 상대 수비의 빈틈을 파고들어 공간을 창출하려는 노력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공간 창출보다는 강력한 포스트플레이를 강점으로 삼은 선수지만, 인터 밀란처럼 강력한 압박을 주무기로 삼는 팀들에게는 즐라탄 같은 타입이 독입니다. 비슷한 예로, 첼시의 타겟맨인 디디에 드록바도 루시우-사무엘에게 농락 당했습니다.

신장 172cm의 아르샤빈은 즐라탄과 스타일이 다릅니다. 하지만 올 시즌 중반 아스날의 3톱 중앙 공격수로 맹활약을 펼치며 한때 소속팀의 리그 1위를 견인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몸싸움보다는 전방과 측면, 2선을 오가며 상대 수비를 끌어 올리거나 공간을 창출하는 이타적인 경기력을 통해 후방 공격 옵션들의 박스 안 침투를 도왔습니다. 그래서 아스날은 아르샤빈을 중앙 공격수로 놓으면 4-6-0 형태의 제로톱을 썼습니다. 프리미어리그는 프리메라리가보다 거칠고 체격이 큰 수비수들이 즐비한 만큼, 이 같은 플레이가 프리메라리가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아르샤빈의 스타일은 바르사에서도 필요합니다. 즐라탄을 통한 타겟 효과가 풀리지 않으면 아르샤빈의 공간 창출을 통한 플랜B를 통해 페드로-메시의 득점력을 키울 수 있는 묘안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지난 4월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레시코 더비에서 메시를 3톱 중앙 공격수로 기용해 2-0 완승을 거둔 바르사라면(즐라탄이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아르샤빈을 중앙에 포진할 수 있습니다. 아르샤빈은 윙어보다는 4-4-2의 중앙 공격수에 최적화된 스타일을 지닌 선수였기 때문에 중앙 적응에 문제 없습니다.

또한 아르샤빈은 좌우 측면을 골고루 소화할 수 있는 멀티 능력이 있습니다. 제니트 시절 투톱 공격수와 오른쪽 윙어를 겸했고, 올 시즌 아스날에서 왼쪽 윙 포워드로서 맹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바르사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습니다. 다음 시즌 유럽 제패를 노리는 바르사는 앞으로도 상대팀의 강력한 압박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은 만큼, 그 압박을 분쇄할 수 있는 아르샤빈 같은 공간 창출 능력이 뛰어난 공격 옵션이 필요합니다. 아르샤빈이 올해 여름 캄프 누에 입성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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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아스날의 경기는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라이벌 대결입니다. 두 팀은 오늘 저녁 8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릴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서 피말리는 축구 전쟁을 벌일 전망입니다.

지구촌 축구팬들에게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두 팀 스타들의 맞대결입니다. 명문 클럽으로서 수많은 특급 스타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이번 경기가 ´스타워즈´로 불릴만 하죠. 지구촌 축구팬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는 스타들 중에서도 두 팀 골잡이인 '축구 천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 '러시안 특급' 안드리 아르샤빈(28)의 맞대결이 가장 관심을 끕니다. 어쩌면 두 선수의 골 여부에 따라 두 팀의 희비가 엇갈릴 수도 있습니다.

호날두vs아르샤빈, 맨유와 아스날 공격의 핵

이번 경기는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질 전망입니다. 맨유는 이 경기에서 최소 비기기만 하더라도 프리미어리그 3연패를 확정짓지만 아스날이 가만히 있을 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스날은 지난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2차전에서 맨유에게 모두 패했습니다. 특히 2차전 홈 경기에서는 맨유에게 전반 10분만에 2골을 내주는 실망스런 경기를 펼쳤습니다.

아스날이 챔피언스리그 맨유전에서 고전했던 이유는 아르샤빈이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르샤빈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32강 예선에서 친정팀인 제니트 소속으로 출전하는 바람에, 대회 규정상 아스날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설 수 없었습니다. 그런 아스날은 챔피언스리그 4강 1~2차전 맨유전에서 엠마뉘엘 아데바요르의 '태업성 부진'(아스날 현지 팬들이 이에 불만을 품고 있습니다. 그동안 돈 문제 때문에 불만 많았던 아데바요르가 이적을 앞두고 있죠.)으로 공격력 저하에 시달린 끝에 패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맨유와의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경기는 다릅니다. 아르샤빈이 경기에 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독감으로 지난 10일 첼시전에 뛰지 못했지만 현재 거의 회복되었기 때문에 맨유 원정에 참가한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아르샤빈에게 기대를 거는 이유는 지난달 22일 리버풀 안필드 원정에서 4골을 몰아쳤기 때문입니다. 아르샤빈은 자신이 혼자서 팀의 유효슈팅 4개를 만들었는데 4개 모두 골로 들어갔습니다. 그는 이 경기를 통해 유료 2008에서의 골 폭풍이 그저 반짝이 아니었음을,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골잡이로 우뚝 설 자격이 있음을 실력으로 증명했습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왼쪽 윙어와 처진 공격수 자리를 오가며 10경기에서 6골 5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아르샤빈은 이번에는 맨유 센터백인 '비디치-에반스' 조합과 상대합니다. 올 시즌 철옹성 같은 수비력을 자랑하던 맨유 센터백들이지만 지난 14일 위건 원정에서 상대 공격수를 번번이 놓치는 문제점을 남겼습니다. 리오 퍼디난드가 갈비뼈 부상으로 결장하는 것도 아르샤빈에게는 호재입니다. 비디치와 에반스가 최근들어 빠른 순발력을 지닌 공격수들에게 뚫리는 문제점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을 상기하면, 아르샤빈에게는 맨유의 비수를 꽂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게 되는 것입니다. 안필드 원정 4골에 이어 올드 트래포드 원정에서도 골 폭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또한 아르샤빈은 맨유전을 앞둔 지난 15일 축구 전문잡지 < 포포투 >와의 인터뷰를 통해 "호날두의 존재감이 맨유에 너무 큰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호날두의 상태에 따라 팀이 많이 달라진다. 만약 호날두가 없다면 맨유는 약해질 것이다"며 맨유와 호날두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는 호날두와의 자존심 대결을 부추기기 위한 것이어서 두 선수의 골잡이 대결에 주목이 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반면 호날두는 프리미어리그와 유럽 축구 최고의 골잡이입니다. 특히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8골로 득점 선두 자리를 지키면서 두 시즌 연속 득점 1위를 눈앞에 두게 되었습니다. 2006/07시즌 부터 지금까지 맨유 공격의 모든 관심과 초점을 받을 만큼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호날두 없는 맨유의 공격은 나사 없는 안경테와 다를 바 없을 정도로 비중이 큽니다.

호날두의 골에 기대가 되는 이유는 지난 아스날과의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전반 8분 박지성의 선제골을 왼쪽 측면 공간에서 크로스로 어시스트했고 2분 뒤에는 자신의 무회전 프리킥으로 아스날의 골망을 갈랐습니다. 후반 16분에는 자신이 직접 빠른 역습 공격에 물꼬를 트면서 박지성에게 짧은 패스를 밀어줬고, 박지성-루니를 통해 재차 패스를 받았던 것을 가볍게 골로 성공시키면서 아스날의 추격 의지를 무너 뜨렸습니다.

그리고 이번 아스날과의 경기에서도 골을 넣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최근 아스날 수비진이 6일 맨유전(1-3) 10일 첼시전(1-4)에서 총 7골을 허용했기 때문이죠. 아스날 수비진은 시즌 막판들어 주축 수비수들의 줄부상 및 컨디션 저하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투레-실베스트레' 조합은 여전히 호흡이 맞지 않는데다 대인 마크에 허술한 문제점을 남기고 있으며 최근 스쿼드에 합류한 요한 주루는 무릎 부상에서 회복된지 얼마 안되었습니다. 호날두가 6일 아스날전에서 3톱의 중앙 공격수로 뛰었던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죠.

만약 호날두가 이번 아스날전에서 골을 넣을 경우 프리미어리그 득점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됩니다. 2위 니콜라스 아넬카(첼시, 17골)가 1골 차이로 맹추격하고 있기 때문에 아스날전에서 상대 골문을 반드시 갈라야 하는 상황입니다. 특히 올 시즌에는 강팀과의 경기 혹은 중요한 고비에서 골을 넣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아스날전 골 여부가 주목됩니다. 다만 지난 10일 맨체스터 시티전과 14일 위건전에서의 공격 전개 과정과 슈팅 상황에서 여러차례 실수들을 범했기 때문에 아스날전에서 맹활약을 펼칠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합니다. 최근 퍼거슨 감독과의 관계가 미묘하게 흐르고 있다는 것도 눈여겨 볼 거리죠.

맨유vs아스날, 예상 선발 멤버

맨유(4-3-3) : 판 데르 사르/에브라-에반스-비디치-오셰이(하파엘)/스콜스-플래쳐/긱스/루니(테베즈)-호날두-박지성

아스날(4-2-3-1) : 알무니아/깁스(실베스트레, 에부에)-투레-주루-사냐/송-디아비/나스리(아르샤빈)-파브레가스-아르샤빈(나스리)/판 페르시(아데바요르)

맨유가 어떤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올지는 알 수 없습니다. 최근 7경기에서 4개의 포메이션을 구사한데다 4-4-2로 경기를 시작했던 것이 단 1경기(4월 26일 토트넘전)에 불과합니다. 최근들어 캐릭이 많은 시간 뛰었다는 것, 안데르손이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스콜스-플래처-긱스'가 중원을 담당할 가능성이 큽니다. 공격진은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과 같은 전형으로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아스날은 챔피언스리그 맨유와의 2경기에서 부진했던 아데바요르를 벤치로 내릴 가능성이 큽니다. 올 시즌 아스날에서 가장많은 골을 넣었던 판 페르시(18골)를 원톱으로 기용한 뒤 파브레가스가 그 뒤를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에브라에 약한' 월컷을 대신하여 아르샤빈이 측면을 담당할 수도 있습니다. 나스리와 아르샤빈 모두 좌우 윙어 포진이 가능하다는 점도 눈여겨 볼 거리죠. 아스날은 올 시즌 맨유와의 3경기 모두 4-2-3-1을 구사했는데, 파브레가스의 공격 역량을 늘리기 위한 차원에서 이번에도 같은 포메이션을 쓸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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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아스날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8골의 난타전이 터졌습니다. 두 팀 모두 경이로운 득점 행진으로 서로를 물고 늘어진끝에 4-4 무승부를 거두면서 지구촌 축구팬들에게 짜릿한 골 쇼를 퍼부었습니다. 리버풀은 페르난도 토레스와 요시 베나윤이 서로 2골을 넣으며 상대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아스날은 '러시안 특급' 안드리 아르샤빈(28) 혼자서 4골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주도했습니다.

특히 아르샤빈의 4골은 페널티킥 없이 자신의 힘으로 필드골을 밀어넣었기에 더욱 값집니다. 전반 36분 문전 정면 쇄도 상황에서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땅볼 패스를 받아 왼발로 골망 윗쪽을 흔들며 선취골을 넣었습니다. 후반 22분에는 문전 왼쪽 공간에서 무회전 슈팅으로 강력한 오른발 슛을 작렬했고 3분 뒤에는 파비우 아우렐리우가 공을 잘못 걷었던 것을 틈타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그러더니 45분에는 상대 골키퍼와의 1-1 상황에서 강력한 왼발 슛을 날리며 안필드를 네 번씩이나 침묵의 도가니로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아르샤빈의 진가가 빛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원정팀의 무덤' 안필드에서 자신이 혼자서 4골을 넣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이번 경기는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과 체력저하, 최근 대두된 불안한 수비력으로 온갖 약점들을 안고 있던 아스날에게 큰 힘이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비록 후반 48분 요시 베나윤에게 4-4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아르샤빈이 4골을 넣을 수 있었기에 리버풀에 밀리지 않았던 것이며, 이날 경기에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명승부를 연출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날 경기에서는 두 팀 선수들 모두 열심히 잘 싸웠지만, 그중에서도 최고의 경기력을 펼친 선수는 단연 아르샤빈 입니다. 이날 아스날이 슈팅 숫자에서 4-16(유효슛 4-7)의 열세를 드러냈는데 4번의 유효슛 모두 아르샤빈이 기록한 것입니다. 그는 경기 종료 후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 스포츠>로 부터 양팀 최다 평점인 평점 10점 만점을 부여 받으며(토레스, 베나윤은 9점) 4골의 가치를 인정 받았습니다. 그와 동시에 세계 최고의 리그로 평가받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새로운 '괴물 골잡이'의 출현을 알리며 앞날의 밝은 미래를 예감케 했습니다.

아르샤빈은 올 시즌 중반까지 성적 부진으로 자존심을 구겼던 아스날의 해결사입니다.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 팀내 역사상 최다 이적료인 1500만 파운드(약 300억원)의 거금으로 런던에 정착했죠. 그러더니 아스날은 '아르샤빈 효과'로 공격력을 강화하면서 최근 프리미어리그 19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게 됐습니다. 아스날이 이적시장에서 많은 돈을 쓰지 않기로 유명하다는 점을 상기하면, 그의 가치와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 아르샤빈은 프리미어리그에 빠르게 안착하면서 확실한 성공 가도를 달리는 중입니다. 지난달 3일 웨스트 브롬위치전부터 이번 리버풀전까지 리그 8경기 6골 5도움을 기록하여 팀 공격의 믿을맨으로 떠올랐습니다. 리버풀전 이전까지는 아데바요르-벤트너 같은 타겟맨의 뒤를 보조하는 처진 공격수로서 왕성한 활동량과 함께 번개 같은 움직임, 송곳 같은 패스로 '도우미' 역할에 충실했습니다. 그러더니 불과 두달 전까지 리그 4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고개를 숙이던 아스날의 화력이 되살아나면서 리그 4위 진입에 오르며 빅4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아르샤빈에게 남은 과제는 골이었습니다. 지난해 유로 2008에서 러시아의 4강 진출을 이끌었던 신들린 골 감각을 아스날에서 발휘하는 것이었죠. 그러더니 원정팀 무덤인 안필드에서 4번이나 골망을 출렁이며 유로 2008의 괴력을 그대로 선보였습니다. 아르샤빈은 이번 경기에서 원샷원킬의 진수를 과시하며 자신이 괴물 골잡이임을 만천하에 드러냈습니다.

그뿐만은 아닙니다. 172cm의 작은 신장 속에서도 지칠줄 모르는 체력과 다이나믹한 돌파를 앞세워 매 경기마다 상대 수비수들을 요리하고 있습니다. 많은 골과 도움을 기록할 수 있는 공격수로서 아스날에서 다재다능하게 활용되고 있죠. 골잡이와 도우미, 그리고 전 소속팀 제니트에서 오른쪽 윙어로 맹활약을 펼쳤던 활약을 아우르면, 그의 공격 본능은 호날두-메시-카카 같은 소위 '축구 천재'들에 못지 않을 것입니다. 네임벨류에서는 세 명에게 밀릴 뿐, 진정한 실력에서는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클래스임을 리버풀전에서 유감없이 과시했습니다.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은 지난달 15일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아르샤빈과 같이 경기 내내 상대를 괴롭힐 수 있는 선수를 좋아한다. 그는 아스날 공격 축구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라며 아르샤빈을 1500만 파운드에 영입했던 자신의 수완이 성공했음을 알렸습니다. 그와 동시에 아르샤빈이 아스날 전력에 꼭 필요한 선수임을 인정한 것이죠.

올 시즌 아스날은 플라미니-질베르투-흘렙 같은 주축 미드필더들의 이적 공백과 파브레가스-월컷-아데바요르 같은 공격 옵션들의 줄부상으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하지만 아르샤빈이 들어오더니 특유의 섬세하고 빠른 축구를 펼치면서 상대팀들을 하나둘 씩 요리했습니다. 그러더니 부상으로 신음하던 공격 옵션들이 복귀하면서 시즌 막판들어 가파른 오름세를 달리고 있으며 그런 기세속에 아르샤빈의 화력이 폭발하게 되었습니다.

아르샤빈은 러시아 대표팀의 에이스에서 아스날 공격의 중심으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리버풀전 4골로 '괴물 골잡이'의 출현을 알린 그의 프리미어리그 정복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그동안 밤을 새우며 수많은 유럽 축구 경기를 봤지만, 이번 경기는 환호성이 절로 나올 수 밖에 없었던 경기였습니다. 상대 선수의 허를 찌르는 날카로운 패스와 사각 모서리쪽으로 빠르게 향하는 강렬한 슈팅, 그리고 짜릿한 명승부라는 3박자가 서로 호흡을 맞추면서 저를 열광케 한 것입니다. 이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셨던 축구팬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하실 것입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명승부였습니다. 22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아스날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는 팽팽한 8골 난타전 끝에 4-4로 끝났습니다. 리버풀은 이번 경기에서 비기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승점이 동률을 이뤘지만(승점 71점) 득실차에서 맨유를 5골 차이로 앞서면서 리그 1위로 뛰어 올랐으며 아스날은 4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습니다.

두 팀 선수들이 보여준 각본없는 드라마는 그야말로 기가 막혔습니다. 전반전에는 아스날이 1-0으로 앞섰지만 후반전에 총 7골이 터지면서 4-4 무승부라는 8골 난타전이 벌어졌습니다. 특히 후반 45분에는 안드리 아르샤빈이 4번째 골을 넣으면서 아스날의 4-3 승리로 끝나는 듯 했지만 48분에 요시 베나윤이 동점골을 넣으며 4-4가 됐습니다.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많은 골을 넣기 위해 사력을 다했던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은 지구촌 축구팬들에게 감동의 도가니를 연출했습니다.

우선, 리버풀은 일주일전에 이어 이번에도 '리버풀 극장'을 연출했습니다. 지난 15일 첼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후반 30분 프랭크 램퍼드에게 역전골을 헌납하기까지 2-3으로 밀렸지만 34분과 36분에 걸쳐 디르크 카윗과 루카스 레예바가 릴레이 골을 터뜨리면서 4-3으로 앞섰습니다. 비록 후반 막판에 램퍼드에게 또 다시 골을 내주고 4-4로 비겼지만 원정팀이 좀처럼 골을 넣기가 쉽지 않은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4골을 넣는다는 것은 정말 쉬운일이 아닙니다.

이번 아스날전에서는 3-4 패배 위기 상황에서 베나윤의 극적인 헤딩골로 벼랑 끝에서 탈출했습니다. 후반 45분 아르샤빈에게 4번째 골을 내주고 무너지는 듯 했지만 3분 뒤 베나윤이 골망 왼쪽을 흔드는 오른발 동점골을 밀어 넣으며 패배를 모면했습니다. 리버풀은 베나윤의 골이 없었다면 홈에서 아스날에게 무너지면서 리그 1위 진입에 실패해 앞날 일정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에이스 스티븐 제라드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결장한 상황에서 리그 라이벌 첼시, 아스날을 상대로 4골이나 쏘아올린 것 만으로도 정말 대단한 것입니다. '강력한 한 방'을 자랑하는 제라드 없이 일주일 간격으로 두번씩이나 8골 난타전 명승부를 벌인 것은 리버풀이 '제라드의 팀'이 아님을 의미하는 것이기에 더욱 남다릅니다.

페르난도 토레스의 2골도 무시할 수 없지만, 베나윤의 2골은 그 이상으로 임펙트가 넘쳤습니다. 후반 10분 디르크 카윗의 오른쪽 크로스를 헤딩골로 밀어 넣으며 2-1 역전골을 넣더니 경기 막판에는 팀의 패배 위기 상황에서 결정적인 동점골을 터뜨렸기 때문이죠. 불과 올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그저 그런 선수라는 평가를 받으며 이렇다할 강점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시즌 막판부터 공격력에 물이 오르면서 가파른 활약을 펼치더니 아스날전에서 2번의 값진 골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는 4-2-3-1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맡았는데, 그의 입지가 얼마만큼 커졌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러한 리버풀 선수들의 끈질긴 승리욕과 저력도 대단하지만, 아르샤빈의 가공할만한 4골의 화력은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아르샤빈 혼자서 아스날의 공격을 주도하며 리버풀 수비진을 상대로 네 번이나 골망을 갈랐다는 것은 선수 본인이 지닌 원샷원킬 본능이 얼마만큼 뛰어난지 읽을 수 있습니다. '원정팀의 무덤' 안필드에서 선수 개인이 4골을 넣는다는 것은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기 때문이죠. 어쩌면 지난해 유로 2008에서 러시아의 4강 진출을 이끈 저력보다 더 강했을지 모릅니다. 그동안 일부에서는 아르샤빈의 유로 2008 맹활약이 거품이라고 제기했지만, 이제부터는 이러한 주장이 완전히 설득력을 잃게 되었습니다.

아르샤빈의 4골은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과 체력 저하로 전력에서 리버풀에 열세였던 아스날에게 엄청난 힘이 되었습니다. 전반 28분까지 리버풀에 슈팅 0-6(유효슛 0-4), 볼 점유율 46-54(%)의 열세를 나타내면서 90분 내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였지만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후반 45분 아르샤빈의 골로 4-3 승리를 확정짓기 일보 직전까지 갔을 정도로 리버풀 선수들에 못지 않은 저력을 발휘했습니다. 특히 1-2로 뒤지던 후반 19분에 데니우손을 빼고 테오 월컷을 교체 투입했던 것이 4골이나 퍼부을 수 있었던 결정타가 되었습니다.

또한 아르샤빈의 4골은 리버풀 수비진이 주춤한 상황에서 밀어 넣었던 강력한 필드골 장면이었습니다. 전반 36분 리버풀 수비진의 압박을 뚫고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땅볼 패스를 받아 왼발로 골망 윗쪽을 흔들며 선취골을 넣었습니다. 후반 22분에는 문전 왼쪽 공간에서 공을 잡더니 노마크 상황에서 무회전 슈팅으로 오른발 동점골을 터뜨렸고 3분 뒤에는 파비우 아우렐리우가 공을 잘못 걷었던 것을 틈타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그러더니 45분에는 상대 골키퍼와의 1-1 상황에서 강력한 왼발 슛을 날리며 안필드를 네 번씩이나 침묵의 도가니로 만들었습니다.

특히 아르샤빈은 지난달 3일 웨스트 브롬위치전 부터 이번 리버풀전까지 리그 8경기에서 6골 5도움을 기록하며 아스날 공격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습니다. 엠마뉘엘 아데바요르 또는 니클라스 벤트너 같은 타겟맨의 뒤를 보조하는 처진 공격수로서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을 뒤흔들더니 이제는 리버풀전 4골로 '러시안 특급'의 위력을 유감없이 과시했습니다. 아스날이 거액을 들여 영입한 선수 중에서 최고의 이적료(1500만 파운드)를 기록한 선수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아르샤빈의 4골과 리버풀 선수들이 보여준 '극장 모드'는 지구촌 축구팬들에게 '이것이 진정한 축구의 매력이다'는 가르침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아르샤빈은 4골을 넣으며 프리미어리그의 새로운 강자임을 실력으로 과시했고 리버풀전은 지난 첼시전에 이어 또 다시 8골 난타전을 연출했습니다. 이들이 그라운드에서 내뿜은 감동과 열정, 승리욕이 충만했기에 명승부가 연출될 수 있었으며 역시 프리미어리그는 그야말로 명불허전 이었습니다. 두 팀 선수들이 보여준 멋진 경기에 박수를 치고 싶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오늘 밤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열리는 토트넘과 아스날의 '북런던 더비'는 이번 주말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중에서 최고의 대결로 주목받는 라이벌전입니다.

세계 축구계에서 유명한 라이벌 매치 중 하나인 북런던 더비는 런던 북쪽을 연고로 하는 두 팀의 지역 특성, '런던 최고의 인기팀'을 자처하는 두 팀 팬들의 경쟁심, 토트넘 주축 수비수였던 솔 캠벨의 아스날 이적, 아스날의 토트넘전 21경기 연속 무패 행진(12승9무) 등등 많은 대립 거리를 낳으며 지구촌 축구팬들을 열광 시켰습니다. 지난 두 경기에서는 총 14골이 터지는 난타전을 벌이는 등, 최근에는 골이 늘어나면서 빅 매치의 열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이번 북런던 더비에서 주목받는 이들이 있습니다.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 나란히 토트넘과 아스날로 이적한 로비 킨(29)과 안드리 아르샤빈(28)이 바로 그들입니다. 아일랜드와 러시아 출신의 두 선수는 올 시즌 성적부진에 시달리는 토트넘과 아스날의 시즌 후반을 빛낼 해결사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현재 토트넘은 리그 15위로 강등 위협을 받고 있으며 아스날은 리그 5위로 주저 앉았기 때문에 이번 북런던 더비를 잔뜩 벼르고 있습니다. 과연 두 선수 중에 누가 소속팀의 북런던 더비 승리를 이끌며 시즌 후반 맹활약을 예감케 할지 기대됩니다.

돌아온 로비 킨, '아스날 킬러'로 발돋움하나?

로비 킨은 지난해 아스날에 강한 면모를 발휘했습니다. 지난해 1월 아스날과의 칼링컵 4강 1차전에서 1도움을 저메인 지나스의 골을 돕는 어시스트를 기록하여 1-1 무승부를 공헌하더니 2차전에서는 1골 1도움으로 토트넘의 5-1 대승을 이끌며 소속팀의 9년 묵은 '아스날 징크스'를 깬 주역으로 활약했습니다. 리버풀 소속이었던 지난해 12월 21일 아스날 원정에서는 1골을 뽑으며 0-1로 뒤지던 팀의 동점골을 만들었죠.

그런 킨에게 있어 이번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는 자신의 존재감을 알릴 수 있는 중요한 무대입니다. 리버풀에서의 부진으로 6개월만에 런던행 열차에 몸을 실은 이후에 갖는 첫 경기이기 때문이죠. 그것도 자신을 열렬히 지지했던 홈팬들 앞에서 아스날을 상대하는 것이기 때문에 의미심장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이 경기에서 팀 승리를 이끄는 골을 터뜨리면 슬럼프 탈출은 물론 토트넘의 에이스로서 진면목을 발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됩니다. 아울러 '아스날 킬러'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을 것입니다.

빠른 순발력과 탁월한 골 결정력을 자랑하는 킨은 올 시즌 아스날 전력의 문제점으로 꼽히는 '갈라스-주루(투레)'센터백 조합과 정면 충돌합니다. 아스날 중앙 수비수들이 빠른 발을 자랑하는 상대팀 전방 공격수에 약했던 것을 비롯 몇몇 경기에서는 후반부터 집중력이 떨어져 실점을 헌납하는 불안함을 노출했기 때문에 킨의 골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북런던 더비가 '앞서 언급했듯' 최근 많은 골이 터지고 있다는 점에서 킨의 덤블링 골 세리머니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는데요.

문제는 킨의 경기 감각입니다. 올 시즌 리버풀에서 활약한 26경기 중에서 단 4경기만 풀타임 출장했을 정도로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의 로테이션 정책에서 충분한 기회를 받지 못했습니다. 지난 1일 첼시전에서는 18인 엔트리에 빠지고 토트넘 복귀 준비를 했을 정도로 경기 감각이 완전치 않은데, 아스날전에서 이를 극복할지 관건입니다.

킨의 입지는 '리버풀 시절과 달리' 굳건한 상황입니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자신의 영입을 추진했던 해리 레드냅 감독의 기대속에 주장으로 선임된 것이 그 이유죠. 킨의 맹활약 속에 시즌 후반 대도약을 노리겠다는 것이 레드냅 감독의 의도입니다.

토트넘으로서는 킨의 맹활약이 절실합니다. 그동안 투톱 공격수로 활약했던 대런 벤트와 로만 파블류첸코가 동반 부진에 빠졌고 저메인 데포는 오른쪽 발 부상으로 인한 수술로 10주 이상 뛸 수 없습니다. 결국 토트넘에서 믿고 쓸 수 있는 유일한 공격 옵션은 바로 킨입니다. 그가 팀의 기대에 걸맞게 아스날전을 계기로 시즌 후반 화려하게 비상할지 주목됩니다.

'토트넘 올 뻔한' 아르샤빈, 토트넘 상대로 데뷔골 넣나?

아르샤빈은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과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의 영입 오퍼를 받았던 선수입니다. 지난해 8월초에는 '아르샤빈 전 소속팀' 제니트와 토트넘이 이적 성사 단계를 밟을 정도로 아르샤빈의 토트넘행이 가시화 되었지만, 제니트가 요구한 2000만 파운드(약 400억원)의 높은 이적료 때문에 결렬 되었죠. 아르샤빈 본인도 토트넘행은 원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동안 유럽 빅 클럽에서 뛰는 것을 목표로 발전했기 때문에 토트넘보다 더 좋은 클럽에 문을 두드린 것이죠. 그 팀이 바로 아스날입니다.

아스날맨이 된 아르샤빈의 데뷔전 상대는 '자신이 몸 담을 뻔했던' 토트넘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은 지난 6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아직 출장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그의 데뷔전은 빨라지지 않을 수도 있다"며 팀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은 아르샤빈의 데뷔전이 늦어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스날의 엷은 선수 자원과 북런던 더비의 중요성을 감안할때 아르샤빈의 교체 출장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만약 아르샤빈이 화이트 하트레인을 밟을 경우, 아스날에서 부여받은 오른쪽 윙어로 뛸 예정입니다. 오른쪽에서 베누아 야수-에코토(또는 파스칼 심봉다)와 맞닥뜨리는 과정에서 '아데바요르-판 페르시' 투톱을 향해 위협적인 골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UEFA컵과 UEFA 슈퍼컵, 유로 2008에서 증명되었듯이 패스, 개인기, 순발력, 판단력이 빼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측면에서의 맹활약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빠른 드리블을 앞세운 섬세한 패스가 장기이기 때문에 팀의 오른쪽 측면 공격력을 빛낼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아르샤빈은 오른쪽 윙어보다 처진 공격수로 세계적인 이름을 떨친 선수입니다. 하지만 포지션과 상관없이 아스날에 많은 골과 공격 포인트를 기록할 수 있는 선수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특히 수비가 약한 토트넘을 상대로 데뷔전 데뷔골을 기대할 수 있어 북런던 더비의 히어로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스날이 최근 10년간 토트넘에 단 두 번 패했다는 점에서 이 같은 가능성이 현실화 될지 모릅니다.

벵거 감독은 아르샤빈의 입단식에서 "팀에 흥분을 안겨줄 임펙트 있는 선수"라고 치켜 세웠습니다. 그만큼 아르샤빈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의미인데, 과연 아르샤빈이 토트넘전에서 팀 승리를 이끄는 맹활약을 펼쳐 벵거 감독과 아스날의 기대치를 충족할지 이번 북런던 더비가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