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현 스페인 언론 혹평 접해보면서 안타까움을 느꼈던 사람이 많을 것이다. 다른 나라 언론에서 이런 반응을 듣는 것은 그리 긍정적인 일이 아니다. 무엇보다 그의 스페인전 6실점이 이번 경기에 영향을 끼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아무리 스페인이 세계적인 강팀이라고 할지라도 6실점은 골키퍼로서 아쉬움에 남는 경기력이라고 봐야 한다. 물론 한국 축구 대표팀의 스페인전 1-6 참패 원인은 김진현 부진 때문만은 아니다. 하지만 김진현 폼이 좋았다면 적어도 실점 횟수를 줄일 수 있었다.

 

 

 

[사진 = 김진현 (C) 세레소 오사카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cerezo.jp)]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한국 시간으로 6월 1일 오후 11시 30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펼쳐진 A매치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1-6으로 대패했다. 이날 골키퍼 김진현 선발 출전했으나 전반 29분 다비드 실바에게 선제골을 내준데 이어 그 이후 여러 차례 실점을 헌납하면서 6실점 허용했다. 그나마 후반 37분 주세종 1골 넣으면서 한국이 영패를 모면했으나 A매치에서 6골을 내준 것은 아쉬움에 남는 일이다. A매치 대량 실점 패배는 참으로 아쉽다.

 

 

경기 종료 후 스페인 언론 마르카에서는 김진현 경기력에 대하여 혹평했다. 마르카가 한국의 패배에 대하여 언급할 때는 "김진현에 의한 큰 실수"라고 언급된 부분이 있었다. 원문에서는 스페인어로 garrafal(잘못이 크거나 심하다는 뜻)이 언급되어 있었다. 그 단어를 영어로 표현하면 나쁘거나 어리석다는 표현이 가능하다. 이는 김진현 경기력의 아쉬움을 스페인 언론이 알아차렸다고 볼 수 있다.

 

마르카는 후반 43분 김진현이 스페인 모라타에게 여섯 번째 실점을 허용한 것에 대하여 "스페인의 친구 김진현 실수로 모라타가 여섯 번째 골을 터뜨렸다"고 밝혔다. 여기서 스페인의 친구라는 표현이 등장한 것은 김진현에 대한 부정적인 표현을 한 것이 맞다. 그가 스페인 대량득점 승리의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뜻이다. 이런 표현이 스페인 언론에 등장한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 참고로 원문에서는 김진현 이름이 Jin-hyeon이 아닌 Jim-hyeon으로 표기됐다.(한국 시간으로 6월 2일 낮 기준)

 

 

 

[사진 = 한국은 스페인이 1-6으로 대패했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분명한 것은, 스페인 마르카가 김진현 혹평한 것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 그런 부정적인 표현을 통해 선수의 경기력이 얼마나 안좋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나라 언론에서 한국 선수를 부정적으로 표현한 것은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서운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김진현 경기력이 좋았다면 이런 혹평은 없었을 것이다. 선수의 활약이 뒷받침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그가 한국을 대표하는 골키퍼(국가대표팀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므로)로서 좀 더 열의를 보여줬어야 했다. 그의 스페인전 부진이 자신의 내공을 성장하기 위한 각성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한국은 스페인전 패배로 골키퍼에 대한 불안 요소를 안게 됐다. 김진현이 지난해 1월 아시안컵에서 한국의 준우승 멤버로서 선전했으나 정작 이번 스페인전 6실점에 의해 한국 대표팀의 뒷문이 불안한 문제점을 노출시키고 말았다. 한국은 2년 전이었던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골키퍼 정성룡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조별 본선에서 탈락했다. 그때의 문제점이 다시 재현될 우려가 높아졌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6월 유럽 평가전 골키퍼 명단에 김진현과 정성룡을 발탁했다. 오는 5일 한국 체코 A매치 평가전에서는 김진현 정성룡 중에서 한 명을 선발 출전시켜야 한다. 김진현이 선발 출전하면 스페인전 패배를 만회해야 하며 정성룡 선발 출전 시에는 한국 대표팀 주전 골키퍼로 다시 활약할 명분을 얻어야 한다. 이번 체코전에서는 지난 스페인전 1-6 참패의 아쉬움이 재현되지 않았으면 한다.

 

 

 

[사진 = 스페인은 피파랭킹 6위의 세계적인 강호다. (C) 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2016년 6월 한국 대표팀 명단]

 

 

[2016년 6월 스페인 대표팀 명단]

 

한국의 스페인전 패배에서 드러난 또 다른 문제점은 선수들의 마음이 전체적으로 위축됐다. 세계적인 강호와의 맞대결에서 이기고 싶어하는 승리욕보다는 오히려 그들에게 끌려다니는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김진현 부진에 의한 추가 실점이 계속되면서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자신감이 없었다. 이러한 정신적인 자세로는 향후 스페인 같은 수준 높은 팀과의 경기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한국에서 축구를 가장 잘하는 선수끼리 모여있는 집단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 향후 체코전을 포함한 앞으로의 A매치에서 상대팀에 위축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경기를 치러야 할 것이다. 스페인전 1-6 대패는 뼈아팠으나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성장하기 위한 값진 교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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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연패를 노리는 스페인 국가 대표팀의 브라질 월드컵 최종 엔트리 23인이 발표됐다. 스페인 축구협회가 지난달 31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23명을 공개했는데 가장 눈길을 모았던 페르난도 토레스와 디에고 코스타가 발탁됐다. 두 선수는 원톱 자원으로서 스페인 대표팀의 단점인 최전방의 취약한 무게감을 해소할지 기대되는 인물들이다. 스페인의 월드컵 2연패는 원톱 활약에 엇갈릴 가능성이 크다.

 

사실, 스페인은 원톱의 강렬한 존재감 없이 2010년 남아공 월드컵과 유로 2012에서 우승했다. 남아공 월드컵때는 토레스가 부진했으며 4강과 결승에서 원톱으로 나섰던 다비드 비야는 왼쪽 윙어로 5골 넣었을때에 비해서 최전방에서는 골을 넣지 못했다. 유로 2012는 제로톱을 운영했던 특성상 원톱의 전술적 비중이 크지 않았다.

 

 

[사진=스페인 대표팀 명단 (C) 스페인 축구협회 공식 트위터(twitter.com/SeFutbol)]

 

하지만 브라질 월드컵은 이전 메이져 대회들과 다르다. 스페인 특유의 점유율 축구가 고착화되면서 다른 경쟁팀들에게 공략당할 위험성이 커졌다. 2013/14시즌 유럽축구에서 나타난 전술적 특징을 봐도 알 수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첼시 같은 선 수비-후 역습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팀들이 기술적이면서 점유율을 높이는데 주력하는 팀들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FC 바르셀로나의 무관 및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은 점유율 축구가 세계 축구의 대세가 아님을 상징한다.

 

스페인은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에서 개최국 브라질에게 0-3으로 완패하면서 점유율 축구의 한계를 겪었다. 점유율에서 56-44(%)의 우세를 점했음에도 90분 동안 상대 팀의 강력한 압박을 넘지 못하면서 공수 밸런스가 무너진 끝에 3골이나 얻어 맞았다. 점유율 축구로는 월드컵 2연패가 힘들 것임을 실감했을 것이다. 그래서 브라질 국적이었던 코스타를 귀화시키며 경기 상황에 따라 점유율을 늘리거나 선 굵은 축구 스타일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의 공격수는 코스타와 비야, 토레스다. 코스타는 고국 브라질에서 스페인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에 출전할 예정이며 비야는 스페인의 월드컵 2연패를 주도할 히든 카드다. 관건은 토레스다. 소속팀 첼시에서 장기간 부진했음에도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의 선택을 받았던 이유는 대표팀 경험이 많기 때문이다. 그 역량을 이번 대회에서 충분히 보여줘야 스페인 공격진이 강해진다. 토레스에 밀려 월드컵 명단에서 탈락한 공격수는 알바로 네그레도(맨체스터 시티) 로베르토 솔다도(토트넘) 페르난도 요렌테(유벤투스)다.

 

미드필더들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축구팬이라면 누구나 잘 아는 선수들이 23인에 이름을 올렸으며 올 시즌 활약상이 이전에 비해 무게감이 부족했던 후안 마타가 포함됐다. 반면 헤수스 나바스(맨체스터 시티) 이스코(레알 마드리드)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수비쪽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의 오른쪽 풀백 자원으로 분류되는 알바로 아르벨로아와 다니엘 카르바할이 후안 프란과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에 밀려 동반 탈락했다.

 

스페인 국가대표 명단을 소개한다.

 

골키퍼 :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 페페 레이나(나폴리)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첼시) 호르디 알바, 헤라르도 피케(이상 FC 바르셀로나) 라울 알비올(나폴리)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 후안 프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미드필더 : 사비 에르난데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페드로 로드리게스, 세스크 파브레가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이상 FC 바르셀로나) 하비 마르티네스(바이에른 뮌헨)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 산티 카솔라(아스널) 후안 마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 코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격수 : 다비드 비야, 디에고 코스타(이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페르난도 토레스(첼시)

 

 

 

Posted by 나이스블루

 

최근에 화제를 모으는 축구 선수들이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클럽의 유스팀에 소속된 한국 축구의 꿈나무들이다. 발렌시아 인판틸B의 이강인(12) FC 바르셀로나 후베닐B의 이승우(15)가 대표적이다. 두 선수 외에도 또 다른 한국인 유망주들이 스페인 유스 클럽에서 활동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강인과 이승우는 지난 일주일 동안 국내 여론의 주목을 끌었던 대표적인 인물이다.

 

기존에도 10대 초반과 중반에 속하는 축구 꿈나무가 미디어의 주목을 끌었으나 대부분 국내 학교의 축구부에서 활동했다. 반면 이강인과 이승우 같은 현재 여론의 관심을 받는 꿈나무들은 스페인의 유스 시스템에서 성장중인 차이점이 있다. 단기간에 축구 유학을 떠났다고 볼 수도 없다. 프리메라리가 클럽의 정식 유소년 선수로 활동중이면서 최근 활약상까지 좋다. 이강인과 이승우, 그 외 스페인에서 활동중인 한국인 유망주들이 여론의 관심 대상으로 떠오른 것은 당연하다.

 

 

[사진=이강인 (C) 발렌시아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valenciacf.com)]

 

유소년 시절에 잘했다고 축구 선수로서 성공한 것은 아니다. 어릴적부터 축구 재능을 드러냈다면 이제부터는 경기력 완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다. 유스 시스템에서 높은 레벨의 팀으로 올라갈수록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A팀이나 B팀에서 활동할 때도 마찬가지다.

 

특히 A팀에 속하는 1군에서는 절정의 축구 실력을 과시하는 성인 선수들과 팀 내 입지를 다투어야 한다. 유스 출신 선수가 1군에서 넉넉한 출전 시간을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으며 벤치 멤버로 밀리기 쉽다. 이 때문에 다른 팀으로 임대되거나 이적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강인과 이승우가 국내 축구팬들의 기대만큼 훌륭한 축구 선수로 성장할지 여부는 알 수 없다. 기량이 나날이 향상되더라도 나중에 1군 같은 높은 수준의 팀에서 활동하면 주전 경쟁을 겪어야 한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동중인 손흥민(레버쿠젠)도 함부르크 시절에 붙박이 주전으로 활동했을 때가 딱 1시즌(2012/13시즌)이었으며 그 이전에는 백업 멤버였다. 믈라덴 페트리치(웨스트햄) 파올로 게레로(코린티안스)가 2011/12시즌을 마치고 팀을 떠났던 행운이 함부르크의 주전 진입으로 이어졌고 그 이후의 행보는 누구나 잘 알고 있다. 페트리치와 게레로가 계속 팀에 남았다면 손흥민이 지금처럼 성장했을지 알 수 없었다.

 

그만큼 유스 출신 선수가 팀을 옮기지 않고 성공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유스 시스템이 발달되기로 소문난 FC 바르셀로나도 유망주들이 다른 팀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흔하다. 현재 1군에서 주축 선수로 활약중인 세스크 파브레가스, 헤라르드 피케, 호르디 알바는 FC 바르셀로나 유스 팀에서 다른 팀으로 이적하면서 절정의 기량을 과시한 뒤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왔던 케이스였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에버턴으로 임대됐던 헤라르드 데울로페우는 FC 바르셀로나 출신의 유망주였다. 따라서 이강인과 이승우 같은 스페인 유스 시스템에서 성장하는 한국인 꿈나무들이 나중에 현 소속팀의 1군에서 활동한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성공했던 한국인 선수가 없었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이천수(전 레알 소시에다드, 누만시아) 이호진(전 라싱 산텐데르) 박주영(전 셀타 비고 )이 프리메라리가에 진출했으나 화려한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 같은 다른 빅 리그에 비해서 한국인 출신 선수들이 많이 진출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프리메라리가에서는 한국과 일본 같은 동아시아 축구 선수들의 성공 사례가 없었다. 선수의 개인 기술과 패스를 통한 연계 플레이, 창의성이 강조되는 프리메라리가에서 두각을 떨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강인과 이승우의 앞날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는 스페인의 유스 시스템에서 축구를 배우는 중이다. 이 선수들이 착실히 성장하면 나중에는 1군에서 두각을 떨치는 날이 올지 모른다. 두 선수 외에 다른 한국인 꿈나무들도 마찬가지다. 언젠가는 이들이 한국인 선수의 프리메라리가 성공시대를 개척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비록 프리메라리가가 아닌 다른 리그에서 뛰더라도 성공할 수도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스페인 또는 프리메라리가 출신 선수들을 봐도 개인 기술이 뛰어난 선수는 다른 리그에서 경쟁력이 강하다. 이강인과 이승우 같은 유망주들의 성공을 기대한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스페인 축구 대표팀이 유럽과 세계 챔피언 답게 '미니 월드컵' 첫 경기를 무난하게 치렀다. 브라질 헤시페에 소재한 아레나 데 페르남부크에서 펼쳐진 2013 컨페더레이션스컵 B조 1차전에서 남미 챔피언 우루과이를 2-1로 이겼다. 전반 20분 페드로 로드리게스, 전반 32분 로베르토 솔다도가 득점을 올렸으며 후반 43분에는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실점했으나 리드를 지켜냈다. 이로써 스페인은 A매치 23경기 연속 무패(18승 5무) 기록을 이어갔다.

 

[사진=우루과이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던 페드로 로드리게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fifa.com)]

 

[전반전] 스페인이 지배했던 전반전, 페드로-솔다도 득점

 

'FC 바르셀로나+일부 선수 vs 우루과이'라는 느낌이 짙었던 경기였다. 스페인 선발 라인업 11명 중에 7명의 소속팀이 FC 바르셀로나였다. 특히 미드필더 3명(이니에스타-부스케츠-사비)은 FC 바르셀로나의 중원을 담당한다. 이 때문에 스페인은 경기 초반부터 전후방에 걸쳐 볼을 돌리며 점유율을 늘렸다. 우루과이가 전방 압박에 나섰으나 스페인 선수들의 빌드업을 저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스페인 수비수들이 빠른 타이밍의 패스를 하면서 빼어난 볼 키핑을 과시하며 공격권을 지켜냈다. 전반 10분에는 파브레가스의 오른발 땅볼 슈팅이 골 포스트를 강타했다.

 

스페인은 전반 15분 점유율에서 84-16(%)로 앞섰다. 슈팅이 1개에 불과했으나 우루과이가 극단적인 밀집 수비를 펼치면서 점유율이 80% 넘었다. 끊임없이 정확한 패스를 주고 받으며 때에 따라 과감한 패스를 성공시키는 공격 전술의 완성도를 높이면서 우루과이가 공격할 틈을 주지 않았다. 전반 17분에는 우루과이가 역습을 시도했으나 전방 압박으로 대응하며 다시 공격권을 되찾았다. 전반 20분에는 페드로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시도했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루가노의 오른발 무릎을 맞추고 골이 된 것. 공식 기록에서는 자책골이 아닌 페드로의 골로 인정됐다.

 

1골 내준 우루과이의 플레이는 거칠어졌다. 카바니는 전반 27분 라모스와 공중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팔꿈치로 상대 선수의 얼굴을 가격하며 경고를 받았다. 1분 뒤에는 로드리게스가 뒷쪽에서 달라붙는 알바를 상대로 팔꿈치를 가격했으나 고의성이 없었는지 파울이 선언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스페인의 티키타카는 위축되지 않았다. 패스를 주고 받는 움직임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면서 우루과이의 압박을 벗겨냈다. 전반 32분에는 솔다도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박스 중앙 안쪽에서 파브레가스의 대각선 패스를 받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올렸다.

 

우루과이의 투톱을 맡는 카바니, 수아레스는 공격 과정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전반 40분까지 볼 터치가 12~13개에 불과했다. 팀이 스페인 공격을 막는데 급급하면서 2선의 지원을 받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두 선수의 연계 플레이에 의해 반격을 시도하기에는 스페인의 수비 숫자가 많았다. 혼자서 또는 두 선수의 역량만으로 경기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스페인이 일방적으로 지배했던 전반전이었다.

 

[후반전] 수아레스 프리킥 골, 우루과이의 유일한 소득...스페인 승리

 

우루과이는 후반 시작과 함께 선수를 바꿨다. 라미레스를 대신해서 활동량이 풍부한 곤살레스를 투입한 것. 오른쪽 측면 역습을 통해 경기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의도였다. 그럼에도 스페인의 우세는 계속됐다. 볼을 점유하는 시간을 늘리고 슈팅을 날리며 세번째 골을 노렸다. 후반 7분까지 점유율에서는 77-23(%)로 앞섰다. 후반 10분에는 이니에스타의 센스가 돋보였다. 문전에서 페레이라, 페레스의 견제를 뚫은 뒤 루가노 앞에서 왼발 슈팅을 터뜨린 것. 비록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으나 좁은 공간에서 볼을 지켜내는 개인 클래스가 돋보였다.

 

후반 12분에는 우루과이에게 모처럼 역습 기회가 찾아왔으나 스페인 선수들의 빠른 수비 가담에 위축되자 어쩔 수 없이 지공으로 전환됐다. 그 이후 한 선수가 스페인 선수에게 볼을 빼앗기면서 공격권이 허무하게 날라갔다. 남미 챔피언 우루과이가 유럽 챔피언 스페인을 실력으로 이기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했다. 개인 실력과 팀 결속력 등 모든 면에서 스페인이 앞섰다. 스페인 선수들은 후반 중반이 되자 넓게 이동하는 움직임을 자제하고 가볍게 패스 게임을 했다. 기동력이 떨어졌음에도 우루과이 선수들에게 볼을 빼앗기지 않았다.

 

우루과이는 후반 24분 수비형 미드필더 페레스를 대신해서 공격수 포를란을 조커로 내세우며 4-3-1-2로 전환했다. 포를란이 카바니-수아레스 밑에서 공격을 전개하는 역할을 맡았으나 볼을 터치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스페인은 후반 31분 사비를 빼고 마르티네스를 투입하며 4-2-3-1로 변경했다. 사비에게 휴식을 부여하면서 더블 볼란테를 점검했다. 스페인의 조커로 나섰던 카솔라-마르티네스-마타는 소속팀의 에이스 혹은 트레블 주역이었다. 세계 정상급 미드필더들이 스페인 대표팀에서는 교체 멤버였다. 실바-비야-토레스-나바스는 단 1분도 뛰지 못했을 정도. 스페인 선수층의 위엄이 느껴졌다.

 

후반 43분에는 수아레스가 만회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박스 왼쪽 바깥에서 오른발 프리킥으로 직접 골을 넣은 것. 스페인 골키퍼 카시야스가 막을 수 없었을 정도로 완벽한 프리킥 골이었다. 경기 내내 무기력한 공격을 펼쳤던 우루과이의 이날 유일한 소득이었다. 스페인이 2-1 리드 끝에 승리했다.

 

-스페인vs우루과이, 출전 선수 명단-

 

스페인(4-3-3) : 카시야스/알바-피케-라모스-아르벨로아/이니에스타-부스케츠-사비(후반 31분 마르티네스)/파브레가스(후반 20분 카솔라)-솔다도-페드로(후반 36분 마타)
우루과이(4-4-2) : 무슬레라/카세레스-고딘-루가노-페레이라/로드리게스-페레스(후반 24분 포를란)-가르가노(후반 18분 로데이로)-라미레스(후반 0분 곤살레스)/카바니-수아레스

 

 

Posted by 나이스블루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사랑받는 선수는 아마도 스페인 국적의 인물이 아닐까 싶다. 후안 마타(첼시)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 산티 카솔라, 미켈 아르테타(이상 아스널) 등 스페인 선수들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 시대를 열었다. 2012/13시즌에는 미구엘 미추(스완지 시티)가 프리미어리그에 성공적으로 데뷔했으며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물 오른 성장세에 힘입어 소속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공헌했다.

 

스페인 출신 감독도 우승을 달성했다. 라파엘 베니테즈 전 첼시 감독(현 나폴리)과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위건 감독은 각각 소속팀의 유로파리그, FA컵 정상 등극을 이루게 했다. 스완지 시티의 캐피털 원 컵 우승을 지휘했던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은 덴마크 국적이지만 현역 선수 시절 스페인 무대를 화려하게 빛냈다.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새로운 스페인 선수가 등장할 예정이다. 가장 눈길을 끌어모으는 선수는 다비드 비야(FC 바르셀로나)다. 소속팀 바르셀로나의 네이마르 영입에 의해 주전을 보장받을 수 없게 됐다. 부상 복귀 후 로테이션 멤버로 분류되면서 프리미어리그 이적설이 제기되었으며 최근에도 줄기차게 거론되는 상황이다. 특히 득점력이 예전같지 않다.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 27경기에서 9골 기록했으나 두 시즌 연속 한 자릿수 득점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후반기를 통째로 날렸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지만 복귀 후의 스탯이 좋지 못했다. 불규칙한 출전 시간과 리오넬 메시를 도와야 하는 팀 내 역할이 득점력 저하로 이어졌다.

 

비야에게 프리미어리그 진출은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정확히 1년 뒤에 펼쳐질 브라질 월드컵에서 스페인 대표팀 주전으로 활약하기 위해 소속팀에서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 받아야 한다. 바르셀로나에 잔류하며 네이마르-산체스-페드로와 좌우 윙 포워드 경쟁을 펼치는 현 상황이라면 스페인 대표팀 입지를 걱정해야 한다. 원톱과 2선 미드필더 자원이 즐비한 스페인 대표팀 특성상 소속팀에서 강렬한 모습을 보여줘야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의 눈도장을 받는다. 현재 비야에 관심있는 팀은 아스널, 토트넘, 리버풀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야의 동료'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에 휩싸였다. 바르셀로나에서 아스널 시절의 활약상을 재현하지 못한 영향이 크다. 현시점에서 파브레가스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가능성은 낮다. 그가 친정팀으로 돌아간 이유는 바르셀로나가 사비 에르난데스의 잠재적 대체자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파브레가스 영입이 부담스럽다. 파브레가스가 2년 전 친정팀으로 건너갔을 당시에는 '파브레가스가 팀을 떠나면 이적료 절반은 아스널의 몫이다'는 계약 조건과 더불어 바이백 조항까지 삽입됐다. 그러나 최근 이적시장에서 예측 불허의 상황이 연출되었다는 점에서 파브레가스의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비야-파브레가스와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티아고 알칸타라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은 파브레가스에 비하면 그나마 현실성이 있다. 팀에서 꾸준한 선발 출전 기회를 보장받지 못했다. 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고질적으로 중원이 취약했다. 그나마 올 시즌에는 마이클 캐릭의 분전에 의해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이 되었으나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6강 진출에 만족했다. 중원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 중의 하나로 알칸타라 영입이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가 알칸타라 이적을 허용할지는 알 수 없다.

 

'말라가 에이스' 이스코는 맨체스터 시티 이적에 무게감이 실린다. 말라가가 재정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주축 선수를 다른 팀에 팔아야하며 이적료가 비쌀 것으로 예상되는 이스코와의 작별이 불가피하다. 이스코는 왼쪽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소화하는 1992년생 테크니션이며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말라가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맨체스터 시티와 계약하면 왼쪽 윙어를 놓고 사미르 나스리와 주전 경쟁을 펼칠 것이다. 최근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영입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말라가를 떠나면 많은 이적료를 기록할 수도 있다.

 

헤수스 나바스(세비야)의 차기 행선지도 맨체스터 시티로 거론되고 있다. 빼어난 드리블과 날카로운 크로스를 자랑하는 이타적인 윙어이며 테크니션들이 즐비한 맨체스터 시티 공격의 퀄리티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맨체스터 시티가 이스코-나바스 동시 영입에 성공하면 4-2-3-1 포메이션을 활용한다는 전제하에 이스코-실바-나바스를 2선 미드필더로 구축할 수 있다. 원톱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세르히오 아궤로는 과거 프리메라리가를 빛냈던 인물이다. 맨체스터 시티의 새로운 사령탑은 칠레 국적이자 9년 동안 프리메라리가에 몸 담았던 마누엘 페예그리니 말라가 감독이 유력하다. '스페인 커넥션'으로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탈환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박주영 동료' 이아고 아스파스(셀타 비고)는 프리미어리그 진출이 예상된다. 그동안 첼시와 스완지 시티 이적설로 주목을 끌었으며 최근에는 리버풀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불거진 루이스 수아레스의 거취가 불투명하면서 아스파스가 수아레스 대체자로 떠오르게 됐다. 그는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 33경기에서 12골 6도움 기록했으며 만약 소속팀이 강등되면 이적이 유력하다. 셀타 비고의 현재 성적은 18위. 만약 셀타 비고가 극적으로 잔류해도 아스파스는 소속팀을 떠날 수도 있다.

 

스완지 시티는 호세 카냐스(레알 베티스)의 자유계약 영입을 앞두고 있다. 카냐스는 지난 1월부터 스완지 시티 이적설이 나돌았으며 이번 달에 소속팀과 계약이 만료된다. 볼을 가로채는 능력이 뛰어난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기성용의 공격력을 도와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를 병행하는 스완지 시티에게 카냐스는 필요한 자원이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