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최고의 인기 구단 수원 블루윙즈가 네덜란드의 명문 PSV 아인트호벤과 격돌한다. 22일 오후 8시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친선 경기를 펼치게 된 것. PSV 아인트호벤은 2003년과 2005년 피스컵 이후 몇 년 만에 한국에서 경기를 치르게 되었으며 이번에는 코리아 투어에 임한다. 22일 수원전에 이어 24일에는 경남과 맞대결을 펼친다. 박지성은 두 경기 모두 최소 45분씩 출전할 예정이다.

 

흥미롭게도 박지성의 고향은 수원이다. 초중고등학교 모두 수원에 있거나 수원과 가까운 지역에서 학생 시절을 보냈다. 얼마전 현역 은퇴 선언을 했던 장소였던 박지성 축구센터도 수원에 있다. 박지성이 주목받을 수원과 PSV 아인트호벤의 주목할 이슈 2가지를 살펴보자.

 

 

[사진=PSV 아인트호벤 코리아투어 공식 페이스북 메인 (C) facebook.com/2014PSVkoreantour]

 

1. 박지성, 수원 2군 입단테스트 탈락자의 달라진 운명

 

수원과 PSV 아인트호벤의 맞대결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박지성이다. 한국 축구 최고의 스타가 현 소속팀 PSV 아인트호벤 유니폼을 입고 국내 클럽과 겨룬다. 특히 박지성은 수원공고 시절 수원 블루윙즈 2군 입단테스트에서 탈락했던 경험이 있다. 그 당시에는 대학 진학까지 쉽지 않았던 철저한 무명 선수였다. 그 이후의 행보에 대해서는 누구나 잘 알고 있어서 생략한다.

 

박지성은 현재 세계적인 축구 스타가 됐다. 얼마전 은퇴 선언을 했을 때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박지성이 아시아에서 가장 훌륭했던 선수였던 선구자적인 경력을 끝냈다"라고 알렸다. 국내에서 촉망받지 못했던 어느 학생 선수의 운명이 이렇게 달라졌다. 이제는 수원 블루윙즈와 친선 경기를 치르며 많은 관중들의 엄청난 함성을 받을 예정이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높은 환호를 받을 인물은 박지성이다.

 

2. 수원, PSV 아인트호벤전에서 달라진 모습 선보일까?

 

어쩌면 누군가는 PSV 아인트호벤에 박지성이 있다는 이유로 수원전 승리를 기대할 수도 있다. 그러나 PSV 아인트호벤은 주력 선수 몇 명이 불참한 상황에서 코리아 투어에 임한다. 각급 대표팀 차출 등으로 빠진 선수들이 꽤 있다. 기존 선수들도 한국에 입국하지 얼마 되지 않은 관계로 시차 적응 문제까지 겪을 수도 있다. 오히려 홈팀 수원의 승리 또는 경기의 승패를 떠나 최상의 경기력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다고 수원의 승리가 확실시 되는 것은 아니다. 2010년대 이후 우수한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K리그 클래식 순위는 6위로서 국내 빅 클럽치고는 성적이 좋다고 볼 수 없다. 그동안 불안정한 경기력을 연출했던 수원이 PSV 아인트호벤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후반기 도약의 자신감을 얻을지 주목된다.

 

(TIP) 박지성 경기를 보러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 오는 관중이라면 일찍 도착해야 합니다. 경기장 인근 교통이 많이 막힙니다. 사당역에서 수원 월드컵 경기장 방면으로 버스 타시는 분들도 줄을 기다리는 대기 시간이 많을거에요. 그 부분을 염두하셨으면 합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K리그 1위 수원 블루윙즈가 26일 전북 원정에서 0-3 패배를 당했습니다. 전반 5분 드로겟, 전반 23분 서상민, 후반 27분 드로겟에게 실점하고 말았습니다. 이날 패배 속에서도 1위(9승2무3패)를 지켰지만 올 시즌 원정 경기에서 1승2무3패로 부진했습니다. 유일한 승리는 3월 11일 인천 원정(2-0)이며 지금까지 수도권이 아닌 곳에서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원정 경기 열세 속에서도 홈 경기 8전 전승에 의해 K리그 1위를 지킬 수 있었죠.

수원의 전북 원정 패배는 전반 5분 실점이 치명타가 됐습니다. 전북 이동국이 박스 중앙 바깥에서 볼을 터치했을 때 수원 선수 누구도 마크하지 않았습니다. 박현범이 루이스 뒷쪽으로 움직였을 때 이동국은 왼쪽에 있는 드로겟에게 패스를 찔러줬고, 드로겟은 근처에서 달려든 박현범 마크를 뿌리치고 왼발 슈팅으로 골을 넣었습니다. 박현범의 대응도 아쉬웠지만 드로겟을 마크했어야 할 오범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팀이 수비적으로 정돈되지 못했지만 경기 내내 느슨한 수비력이 계속 됐습니다.

문제는 0-1 이후 상황이 좋지 못했습니다. 전반 6분 스테보가 역습 상황에서 전북 골키퍼 최은성과 1:1 상황을 연출하면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볼은 골대 바깥으로 향했습니다. 1골 뒤진 수원에 있어서 반드시 골을 넣었어야 할 장면이었으나 피니시가 불안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상대 진영에서 패스 연결이 끊어지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좌우 날개를 맡았던 박종진-조용태는 아무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았던 이용래-박현범 패스 연결은 정확도-타이밍-시야가 부족했습니다. 상대 수비에게 읽히는 패스들이 많이 속출하면서 이렇다할 골 기회를 얻지 못했죠.

수원은 전반전 점유율에서 41.74-58.26(%)로 밀렸습니다. 전북에 비해 많은 공격 기회를 얻지 못한 만큼 효과적인 역습이 필요했지만 전반 6분 상황을 제외하면 상대 수비가 예측하지 못하는 패스를 연결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추가로 두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면, 첫째로 공격 옵션들이 오프 더 볼 상황에서의 움직임이 부지런하지 못했습니다. 0-1로 뒤진 상황이라면 선수들의 공격적인 움직임이 많아져야 합니다. 이 대목에서 에벨톤-서정진 결장 공백이 컸습니다. 둘째는 중앙에서 킬러 패스를 공급할 선수가 없습니다. 김두현 경찰청 입대 이후부터 줄곧 제기된 단점이었죠.

전북전에서는 4-1-4-1이 아닌 4-2-3-1 포메이션을 활용했으면 더 좋았을 경기였습니다. 이날 경기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던 곽광선이 수비쪽에서 공헌도가 부족했고 곽희주는 이동국 봉쇄에 실패했습니다. 수비형 미드필더를 1명 더 포진했으면 적어도 협력 수비 인원은 많아졌을 겁니다.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았던 이용래-박현범은 지금까지 공격보다는 수비쪽에서 팀 전력에 힘을 실어줬던 선수들입니다. 두 선수가 전북전에서 미드필더 앞쪽으로 올라왔지만 공격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4-2-3-1을 활용하기에는 마땅한 플레이메이커가 없었지만 4-1-4-1은 공수에서 약점을 노출했습니다.

전반 23분 서상민에게 실점한 수원은 32분 박종진을 빼고 라돈치치를 투입하면서 3-4-3으로 전환했습니다. 보스나-곽광선-곽희주가 3백, 이용래-박현범이 중앙 미드필더를 구성했습니다. 좌우 윙백을 맡았던 양상민-오범석의 종적인 움직임이 많아지면서 수비 인원이 늘었습니다. 한동안 수비가 안정을 되찾은 듯 싶었으나 여전히 비효율적인 공격 전개를 거듭하면서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후반 27분에는 드로겟에게 실점하면서 0-3이 되고 말았습니다. 세 번째 실점 상황에서는 곽희주가 드로겟 마크를 소홀히하면서 이동국쪽으로 달려든 것이 빌미가 됐습니다.

전북전만을 놓고 보면 수원은 원정 경기에서 질기고 독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대팀 선수보다 한 발 더 움직이면서, 마크를 놓치지 않는 경기력이 90분 동안 계속 이어져야 할 것입니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단 1승도 없었다는 점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열의가 더욱 필요합니다. 앞으로 서울-전북과의 선두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원정 경기에서 많은 승점을 따내야 합니다. 그래야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올해 말에는 우리가 숭의 아레나 파크로 갑니다. 2만 명 규모로 만들어 집니다. 아레나 원형 경기장인데 아마도 전국에서 제일 좋을 거예요. 잔디가 개량되려면 시간이 걸려서 제대로 축구가 되려면 내년 초가 될 것 같아요. 저희가 남북 관계가 풀리면 그곳에서 인평축구를 부활시켜서 인천과 평양과의 교환 경기를 하고 여러 가지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해 3월 어느 모 블로거 모임을 통해서 송영길 인천시장을 인터뷰 했습니다. 송영길 시장은 K리그 시민구단 인천 유나이티드 구단주입니다. 당시에는 인천 축구 전용 경기장(가칭 '숭의 아레나 파크') 공사가 한창 진행된 시점이었죠. 인천을 비롯한 K리그 축구팬들이 새로운 홈구장에 대해서 많은 기대감을 가졌죠. 송영길 시장도 축구팬들과 같은 마음 이었습니다. 인천 축구 전용 경기장 개장으로 인천 축구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천 축구 전용 경기장이 3월 11일 개장했습니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2012시즌 K리그 2라운드 상대로 수원 블루윙즈와 맞대결 펼치면서 역사적인 개장을 했습니다. 2008년 5월 착공 이후 3년 10개월 동안 약 1,100억 원의 공사비가 투입되었으며 2만 300여석의 관중석이 조성됐습니다. 지하철 1호선 도원 역 바로 앞에 있는 만큼, 앞으로 많은 축구팬들이 인천 축구 전용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천이 수도권이자 인구 280만 명 대도시라는 점, '세계 최고의 공항' 인천 국제공항이 속한 교통적인 장점, 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지임을 상기하면 인천 축구 전용 경기장을 기반으로 하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천 축구 전용 경기장, 월드컵 경기장보다 좋은 이유

인천 축구 전용 경기장은 K리그 10번째 전용 구장입니다. 그라운드와 관중석 사이의 거리가 가깝습니다. 축구팬들은 선수들이 뛰는 장면을 가까이에서 바라보며 현장의 생생함을 접하게 됩니다. 되도록이면 가까운 거리에서 축구 경기를 봐야 경기를 쉽게 몰입할 수 있죠. 경기를 뛰는 선수의 세밀한 동작을 관찰하기 쉬우니까요. 지난해까지 홈구장으로 활용했던 인천 월드컵 경기장(문학)은 육상트랙이 설치된 경기장입니다. 관중들이 축구를 재미있게 즐기기에는 그라운드와의 거리가 멀었습니다. 인천 축구 전용 경기장은 그런 불편함이 해소됩니다.

사실, 인천 축구 전용 경기장은 이전 홈구장에 비해서 관중석 규모가 작습니다. 인천 월드컵 경기장이 5만석 규모라면 인천 축구 전용 경기장은 2만석 규모입니다. 하지만 인천 축구 전용 경기장의 관중석은 평균 관중 1만 1천명을 기록하는 K리그 현실에 알맞습니다. 지난 수원전에서는 1만 7,662명이 입장했습니다.(경기 당일 집계 기준) 인천 축구 전용 경기장 관중석 대부분을 메웠습니다. 경기를 보러온 사람들은 "관중들이 많이 왔네."라고 감탄하겠죠. 만약 인천 월드컵 경기장이었다면 관중석이 비어있는 곳이 많았겠죠. 관중석 점유율 40%도 안 되는 규모입니다. 'K리그=텅 빈 관중'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기 쉽습니다. 경기장 관중석 크기는 자국리그 현실을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국내 월드컵 경기장은 K리그 인기에 비해서 지나치게 관중석이 많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흥행을 위해서 수만 명이 운집하는 관중석을 마련했지만 K리그가 감당하기에는 자리 없는 의자가 너무 많습니다. 지난해 10월 3일 수원과 서울의 라이벌전이 열린 빅버드에서는 월드컵 경기장 최초로 만석을 달성했습니다.(일부에서는 대전이 2003년 6월18일 울산전에서 만석을 채웠다고 주장하지만) K리그에서 월드컵 경기장 전 좌석을 채우기까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9년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빅버드 만석은 의미 있는 성과지만 역의 관점에서는 월드컵 경기장이 K리그 현실을 감당하기에는 관중석 수용인원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인천 축구 전용 경기장의 관중석 2만석은 기존 월드컵 경기장의 아쉬움과 차원이 다릅니다. 관중 1만 명이 운집해도 관중석 절반을 메우니까요. 인천과 수도권 인구가 많은데다 교통이 편리한 특수성을 놓고 보면 높은 관중석 점유율이 예상됩니다. 매진이 빈번할지 모를 일이죠. 인천 유나이티드의 성적이 좋다는 전제에서 말입니다. 경기장에 관중들이 가득 차면 'K리그는 관중이 없다'는 외부의 부정적인 인식을 떨치기에 충분합니다. 흥행적인 측면에서 스탠드에 빈자리가 적을수록 인기 스포츠 이미지를 키울 수 있으니까요. 인천 축구 전용 경기장은 인천 월드컵 경기장보다 관중 규모가 작지만 오히려 흥행의 기반이 더 좋다고 봐야 합니다.

인천 서포터들이 응원하는 S석은 일반석과 높이가 같지만 1~2층이 아닌 단층입니다. 대부분의 월드컵 경기장 골대 뒤쪽 관중석은 2층 구조입니다. N석 2층과 S석 2층이 비어있는 경우가 매우 많았습니다. 서포터들의 응원이 1층에 제한되는 약점이 있죠. 2층과의 호흡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인천 축구 전용 경기장 S석은 단층이 되면서 인천 서포터들의 응원 결집이 쉬운 이점이 있습니다. 앞으로 경기장에 입장하는 인천 서포터들의 규모가 커지면 엄청난 응원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인천 축구 전용 경기장만의 또 다른 강점을 꼽으라면 주요 관광지와 가깝습니다. 도원역에서 1~2 정거장 더 이동하면 동인천역과 인천역이 있습니다. 두 역을 통해서 차이나타운, 월미도, 자유공원 같은 인천을 대표하는 명소를 방문할 수 있습니다. 동인천역 근처에는 화평동 냉면거리, 동인천 삼치거리가 조성됐죠. 차이나타운과 월미도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공간이며 자유공원은 해마다 봄이 되면 아름다운 벚꽃 풍경을 연출합니다. 바다 경치까지 볼 수 있죠. 인천 축구 전용 경기장에서 K리그의 생생한 열기를 느끼면서, 때로는 인천의 특색을 즐기면서, 인천이 자랑하는 맛있는 요리를 먹을 수 있습니다. 당일치기 여행을 보내는데 충분합니다.

인천 축구 전용 경기장, 개장 경기 열기 속으로

킥 오프 직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인천 축구 전용 경기장의 역사적인 개장 경기가 시작되는 순간입니다. 원정팀 수원의 선축으로 경기가 시작됐습니다.

경기가 시작하자 수원 서포터 쪽에서 수많은 휴지폭탄이 등장했습니다. 원정팀답지 않게 멋진 응원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K리그의 대표적인 인기 구단으로 꼽히는 수원이라서 가능한 장면 같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휴지폭탄이 날아들면서 경기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스태프들이 그라운드 안으로 날아든 휴지폭탄을 정리하느라 분주했습니다. 인천 축구 전용 경기장이 그라운드와 관중석 거리가 가깝다 보니 휴지폭탄 응원의 단점이 보였던 것 같습니다.

하프타임에는 걸 그룹 에이핑크 공연이 있었습니다. 에이핑크는 "인천 축구 전용 경기장 개장에 저희 에이핑크를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직접 와서 보니까 훨씬 더 좋은 것 같아요. 이렇게 좋은 경기장을 홈으로 쓰게 된 인천 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저희 에이핑크가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라고 축하 인사를 전했으며 '몰라요' '마이마이(MY MY)' 같은 히트곡을 선보였습니다.

인천 서포터들은 후반전이 시작되자 대형 통천을 펼친 것과 동시에 홍염을 피웠습니다. 하지만 장내 아나운서가 제지하는 방송을 내보내면서 더 이상 홍염 응원을 하지 않았습니다. K리그에서 홍염은 금지입니다. 안전에 문제가 될 수 있죠. 예를 들면 홍염을 그라운드 쪽으로 던지는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참고로,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 32강 수원-가시마 경기가 진행된 빅버드에서는 가시마 서포터즈가 홍염 응원을 했습니다. 그러자 AFC가 가시마에게 벌금 5000달러(약 560만원)를 부과했습니다.


인천과 수원의 경기 장면. 두 팀의 맞대결은 수원의 2:0 승리로 끝났습니다. 한때 인천의 스타플레이어로 주목 받았던 수원 공격수 라돈치치가 전반 29분 오범석이 오른쪽 측면에서 찔러준 패스를 골문 중앙에서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넣었습니다. 후반 34분에는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터뜨렸습니다. 친정팀 인천을 상대로 2골을 기록했습니다. 인천 축구 전용 경기장 개장 경기로써 '인천의 축제'로 주목을 끌었지만, 오히려 라돈치치가 2골을 넣으면서 이날 경기를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수원 선수들과 서포터들은 경기 종료 후 만세삼창을 외치며 승리 분위기를 만끽했습니다. 지난 4일 부산전 1-0 승리에 이어 시즌 2연승을 기록하면서 K리그 우승의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라돈치치를 비롯해서 에벨톤, 조동건, 서정진 같은 수준급 공격 옵션들을 영입하면서 화력을 보강했고 염기훈(경찰청 입대) 공백까지 해결했습니다. 또한 2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펼치면서 수비가 안정됐습니다. 보스나-곽광선 센터백 조합이 새롭게 구축되면서 기존 수비수들의 순발력이 떨어지는 단점을 메웠습니다. 수원의 안정된 경기력은 공격 옵션들의 적극적인 포어체킹, 이용래-박현범 중앙 미드필더 조합이 착실한 움직임도 한 몫을 했습니다.

반면 인천은 수원을 넘기에는 역부족 이었습니다. 0-2로 졌지만 경기 흐름에서는 수비 쪽에서 열심히 했던 흔적이 보였습니다. 골키퍼 유현의 선방도 있었죠. 하지만 최전방 공격수를 맡았던 설기현에 의존하는 공격 패턴이 보스나를 비롯한 수원 수비수들에게 읽힌 것이 결정적 패인입니다. 인천 팬들의 무한 사랑을 받으려면 인천 축구 전용 경기장 개장 경기에서 이길 필요가 있었지만 끝내 수원을 공략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인천 축구 전용 경기장에서 지속적으로 많은 관중을 맞이하려면 경기력 향상이 필요한 숙제를 남겼습니다.

*본 포스트는 스포츠토토 공식 블로그에 기고한 글입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수원 블루윙즈와 FC서울의 '슈퍼매치'는 K리그 흥행의 보증수표 입니다. 두 팀이 맞대결을 펼칠때마다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죠. 10월 3일 월요일 오후 3시 30분 빅버드에서 진행되는 수원과 서울의 K리그 27라운드 경기는 만석(4만 3,959석)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빅버드에서 열렸던 지난해 8월 28일 토요일에는 4만 2,377명이 운집했으며 이번 경기는 개천절에 열립니다. 야외 활동을 하기 좋은 가을철이 다가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두 팀의 맞대결을 현장에서 보고 싶어할 것입니다. 특히 이번 경기는 공중파(SBS)에서 생중계 됩니다. 이날 경기에 쏠리는 사람들의 관심이 매우 큽니다.

1. K리그 2~3위 향하는 두 팀의 자존심 싸움

수원과 서울은 라이벌전에서 순위 향상을 노리고 있습니다. 2위 포항(승점 52점)이 최근 K리그 4연승 중이지만 3위 서울(48점) 4위 수원(45점)이 맹렬히 추격 중입니다. K리그가 4경기 남았음을 감안하면 수원의 현실적 목표는 3위지만, 서울 입장에서는 포항의 막판 부진을 바라면서 수원전 승리를 기점으로 2위 진입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싶을 겁니다. K리그는 2위까지 다음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며, 3위는 6위 팀과 홈에서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이점이 있지만, 또 하나의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플레이오프 진출시)을 얻기까지 체력 소모가 큽니다. 결국, 서울은 2위를 위해 수원을 이겨야 하며, 수원은 4위 보다는 3위가 더 안정적입니다.

특히 수원은 '서울전 빅버드 4연승'을 꿈꾸고 있습니다. 2008년 12월 챔피언 결정전을 시작으로 2009년, 2010년 빅버드에서 서울을 제압했습니다. 서울 원정 전적까지 포함하면 '서울전 3연승'을 노리고 있습니다. 지난 3월 6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 개막전에서 게인리히-오장은 골로 2-0 승리를 달성했습니다. 당시 경기 내용에서는 수원이 일방적으로 압도했습니다. 원정팀 서울은 그날의 아픔을 수원에게 갚아주고 싶을 겁니다. 그때의 패배가 시즌 초반 위기의 시작이 되면서 4월말 황보관 전 감독이 사임했습니다. '최용수 효과'로 힘을 얻은 지금은 3월초 수원에게 농락 당했던 그때의 서울이 아닙니다. 최근 K리그 순위를 봐도 서울이 수원보다 앞서 있습니다.

2. 수원의 체력 저하, 서울에게 기회

수원이 지난해 8월 28일 서울전에서 4-2로 승리했던 원인 중에 하나는 상대팀의 체력 저하 였습니다. 서울은 주중에 전주에서 진행된 포스코컵에서 우승했지만 그때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바람에 주말 수원전에서 경기 운영이 뜻대로 안풀렸죠. 후반 초반에 2골 넣으며 서울의 반격은 거기까지 였습니다. 수원은 후반 막판에 다카하라가 2골 몰아치며 서울을 제압했습니다. 서울이 포스코컵을 치를때 수원은 휴식을 취했던 체력적 이점이 있었습니다. 그 여파가 후반 중반에 서울 미드필더와의 기동력 싸움에서 앞서면서 경기 끝 무렵에 다카하라가 두 번의 골을 결정짓는 상황이 되었죠.

이번에는 두 팀의 입장이 바뀌었습니다. 주중에 AFC 챔피언스리그 8강을 치렀지만, 서울은 홈에서 알 이티하드(사우디 아라비아)와 상대했고, 수원은 조바한(이란) 원정을 떠났습니다. 또한 수원 선수들은 최근에 각종 대회를 치르면서 체력 소모가 많아졌고, 조바한 원정에서는 연장 120분 혈투를 펼친 끝에 2-1로 승리했지만 국내로 돌아와서 정상적인 컨디션을 되찾을지 의문입니다. 후반전에는 수원이 아닌 서울 선수들의 움직임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원은 전반전에 골을 넣으면서 후반전에 지키는 전략을 내세우지 않을까 싶습니다. 올 시즌에도 소위 '잠그기'를 펼쳤던 사례들이 있었죠. 서울이 후반전에 적절한 교체 카드를 활용하면 충분히 승산 있습니다.

3. 하대성 부상 결장 가능성, 미드필더 싸움에서 수원이 유리?

서울의 최근 고민은 하대성 부상 공백 입니다. 하대성이 빠지면서 중원 패스 전개가 매끄럽지 못합니다. 시즌 전반기에는 제파로프가 왼쪽 측면과 중원을 오가며 서울의 볼 배급을 담당했지만 지난 여름에 사우디 아라비아로 떠났죠. 하대성 복귀 시점이 언제일지 알 수 없지만, 수원전에서도 결장하면 서울이 전력 약화를 걱정해야 합니다. 고명진-최현태 중앙 미드필더 조합의 공격력 부담이 커지게 되죠. 그나마 고명진이 지난해보다 성장했지만 하대성처럼 정교한 패스를 통해서 공격을 조율하는 유형은 아닙니다. 반대로 하대성이 수원전에서 복귀하면 서울에게 힘이 되겠죠. 하대성 출전 여부는 더 지켜볼 사안입니다.

만약 하대성이 결장하면 수원이 미드필더 싸움에서 유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울은 중앙 미드필더 2명을 두고 있지만 수원은 3명이 공격형-수비형으로 나뉘고 있습니다. 중원 숫자 싸움에서 수원이 유리합니다. 박현범이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쉴새없이 패스를 내주고, 이용래-이상호(오장은)가 공격 진영에서 활발히 움직이는 체제죠. 수원 미드필더들에게 체력 저하가 변수지만, 박현범의 볼 배급을 고명진-최현태가 끊을지 여부가 키 포인트 입니다. 또는 데얀-몰리나 투톱이 포어 체킹으로 고명진-최현태를 도와줄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박현범의 활동 폭은 예전보다 더 넓어졌고 최근 폼이 올라왔습니다.

4. 매치업 대결 : '수원의 해결사' 스테보 vs '수원 킬러' 데얀

수원은 올해 여름에 마케도니아 출신 스테보를 영입하면서 공격력이 강해졌습니다. 시즌 전반기에는 게인리히-마르셀-베르손 같은 외국인 공격수들의 부진이 한때 14위까지 추락하는 요인이 되었지만, 여름에 영입된 스테보가 K리그 9경기에서 6골을 올리며 박스 안에서 골을 생산할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최근에는 이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지만, 지난 조바한 원정에서 수원의 승리를 공헌하며 몸이 말끔하지 않은 상태에서 팀을 위해 희생하고 있습니다. 서울전에서는 아디와의 매치업이 관건이지만, 지금까지 활약상이라면 수원의 해결사 역할을 해낼 자신감이 충만합니다.

반면 데얀은 올 시즌 K리그 득점 1위(22골)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 K리그에서 25경기 22골 7도움을 기록했는데 골을 터뜨리지 않아도 동료 선수의 득점력을 도와주는 만능적인 활약을 펼쳤습니다. 서울 공격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자신의 폼이 좋지 않을 때는 서울이 평소답지 못한 경기력에 빠집니다. 서울의 데얀 의존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에는 몰리나 부활이 데얀에게 힘이 됐습니다. 그런 데얀은 지난해 수원전 3경기에서 3골 3도움을 기록했습니다. 서울의 당시 9골 중에 6골을 데얀이 관여했죠. 올해 K리그 개막전 수원전에서는 부진했지만 '수원 킬러' 포스가 여전히 생생합니다.

5. 주목할 선수 : 염기훈, 빅버드에서 서울을 제압할까?

수원과 서울 선수 중에서 1년 사이에 가장 경기력이 좋아진 선수를 꼽으라면 염기훈입니다. 지난해 포스코컵을 포함한 19경기에서 1골 10도움 기록했지만 올해는 각종 대회에서 12골 18도움을 올렸습니다. 특히 K리그 24경기에서 8골 11도움을 터뜨리며 시즌 10-10 클럽 가입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대구 원정 1골 1도움, 28일 조바한 원정 1도움을 과시하는 꾸준한 공격 포인트 생산에 힘입어 서울의 골문을 넘보고 있습니다. 2010년까지는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많은 골을 터뜨리지 못했지만, 올해는 부상 없이 경기력 발전에 매진한 끝에 '미들라이커'로 진화했습니다.

염기훈이 다른 수원 선수들처럼 체력 저하에 시달리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염기훈의 서울전 맹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는 상대팀의 오른쪽 수비가 약합니다. 서울은 지난해 연말 상무에 입대했던 최효진 공백을 메우지 못했습니다. 올 시즌 중반까지 오른쪽을 지켰던 이규로가 수비력에서 약점을 드러냈고, 최근에는 현영민이 오른쪽 풀백으로 뛰고 있지만 터줏대감처럼 지켰던 왼쪽에 비하면 오른쪽 경험이 많지 않습니다. 지난 27일 알 이티하드전에서는 저조한 경기력을 펼치면서 전반전만 뛰고 교체됐죠. 최효진도 지난해 수원전에서는 염기훈 봉쇄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만큼 염기훈이 서울전에서 실속 넘치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수원vs서울, 효리사랑 예상 BEST 11-

수원(4-1-4-1) : 정성룡/오장은(양상민)-마토-오범석-홍순학(신세계)/박현범/염기훈-이용래(오장은)-이상호(게인리히)-박종진(이상호)/스테보(게인리히, 하태균)

서울(4-4-2) : 김용대/김동진(현영민)-아디-박용호(김동우)-현영민(고요한, 최현태)/최태욱(고광민, 최종환)-고명진-최현태-고요한(최태욱, 김태환)/데얀-몰리나

Posted by 나이스블루

 

FC서울, 수원 블루윙즈는 두달 전까지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K리그 13라운드가 끝날 때 서울이 12위(4승4무5패) 수원이 14위(4승2무7패) 였습니다. 서울은 당시 K리그 3경기 1무2패 부진에 빠지면서 '최용수 효과'가 일시적으로 시들했고, 수원은 K리그 7경기 연속 무승(1무6패)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윤성효 감독이 수원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습니다. K리그의 흥행적인 관점에서 두 빅 클럽의 부진이 아쉬웠습니다.

그랬던 서울과 수원이 지금은 달라졌습니다. K리그 21라운드가 끝난 현재 서울은 3위(10승6무5패) 수원은 6위(10승2무9패)에 올랐습니다. 두 팀은 지난 두달 동안 각각 6승2무, 6승2패를 올리며 승승장구했죠. 여름에 AFC 챔피언스리그가 휴식하면서 K리그 전반기에 지지부진했던 승점을 만회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챔피언스리그를 소화할때는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컸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9월 14일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이전까지는 K리그에서의 오름세가 예상됩니다.

서울과 수원은 시즌 초반 부진을 자극제로 삼았던 공통점이 있습니다. 서울은 시즌 초반 황보관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사퇴하면서 지난해 더블 우승(K리그-포스코컵)을 달성했던 저력을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수원은 최근 이적시장에서 공격적인 선수 영입을 단행하고도 이적생 효과가 기대에 못미쳤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시즌 초반에는 전술적인 약점이 여럿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에 이르러 무거웠던 분위기를 훌훌 털어냈죠. 서울은 최용수 감독대행 체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되는 분위기이며 수원은 박현범-스테보 영입에 몇몇 선수 포지션 전환이 성공하면서 4-1-4-1 포메이션이 완성됐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강팀의 저력을 되찾는데 성공했습니다. 서울은 승리 집념이 살아났습니다. 지난 13일 전남전에서는 경기 내내 공격 주도권을 잡았음에도 상대의 두꺼운 수비 조직을 뚫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럼에도 전남 진영을 끈질기게 공략하면서 끝까지 골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몰리나가 경기 종료 직전에 결승골을 터뜨리며 1-0 승리를 안겼습니다. 수원은 승점 관리에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지난달 23일 부산 원정에서 3-4로 패했지만 그 이후 대전-경남 같은 약팀들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승점 6점을 확보했죠. 그동안 대전-경남과 만나면 부진했지만 이제는 아니었습니다. 이겨야 할 팀을 상대로 이기는 경기를 하게 됐죠.

외국인 공격수 효과까지 얻었습니다. 서울은 시즌 초반 부진했던 몰리나의 폼이 완전히 올랐습니다. 전남전에서는 결승골을 비롯해서 단독 돌파로 상대 수비진을 파고들거나 데얀에게 정확한 패스를 찔러주면서 특유의 파괴력이 살아났습니다. 특히 제파로프가 지난달 서울을 떠난 이후부터 데얀과의 호흡이 잘 맞기 시작했습니다. 수원의 스테보 영입은 지금까지 성공적입니다. K리그 5경기 4골로 수원 공격의 마무리를 키워졌죠. 유일하게 골이 없었던 대전전에서는 상대 수비와의 포스트플레이에서 우세를 점하며 동료 선수들의 전방 침투 기회를 벌려줬습니다. 그 결과 수원의 4-0 대승으로 끝났죠. 마르셀-베르손(이상 방출)-게인리히 부진을 걱정하지 않게 됐습니다.

부상 선수의 복귀도 반갑습니다. 서울은 최태욱 복귀로 공격 루트가 다양해진 이점을 얻었습니다. 최태욱이 오른쪽 측면에서 빠른 스피드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면서 데얀-몰리나 투톱이 받는 압박이 분산되었고, 지공을 주로 활용하는 서울 입장에서 최태욱의 빠른 발이 가미되면서 공격의 단조로움을 이겨냈죠. 몰리나 결승골도 최태욱의 역습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수원은 홍순학이 오른쪽 풀백으로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어느 포지션이든 자기 몫을 충분히 해내겠다는 성실함이 동료 선수들의 분발로 이어졌습니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5월 부터 경기 출전 시간을 늘리더니 지금은 주전으로 자리잡았죠. 스타 선수들이 즐비한 수원에 없어서는 안 될 옵션입니다.

최근에는 포지션 전환까지 성공했습니다. 서울의 몰리나는 성남 시절 왼쪽 윙어로서 가공할 파괴력을 뽐냈지만 이제는 서울의 투톱 공격수까지 소화하고 있습니다. 측면의 익숙함에서 벗어나 새로운 포지션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결국 본인의 노력으로 해냈습니다. 수원은 오장은의 왼쪽 풀백 전환이 지금까지는 긍정적입니다. 동료 수비수와 라인 컨트롤을 유지하며 상대 측면 공격 옵션에게 배후 공간을 내주지 않는 수비력에 활발한 움직임까지 가미되면서 풀백의 어색함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용래-박현범-이상호의 중원 공존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오른쪽 풀백에서 센터백으로 이동하면서 스피드를 보강했던 오범석도 빼놓을 수 없죠.

서울과 수원의 오름세 관건은 앞날 일정이 만만치 않다는 점입니다. 서울은 오는 20일 제주전(원정) 27일 강원전(홈) 다음달 9일 대구전(원정)을 치릅니다. 그런데 제주 원정이 문제입니다. 상대팀이 홈에 강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4월까지 홈에서 21경기 연속 무패(14승7무)를 기록했고 서울은 지난해 10월 1-1로 비겼습니다. 대구 원정의 경우, 지난 5월 대구와의 홈 경기에서 0-2로 패한 것이 찜찜하죠. 이영진 대구 감독이 오랫동안 서울 코치로 활동하며 친정팀 선수들과 최용수 감독대행을 잘 알고 있습니다.

수원은 오는 20일 상주전(홈) 27일 울산전(원정) 다음달 10일 성남전(홈)을 치릅니다. 세 팀 모두 중하위권 및 하위권에 있지만 최근 성남전 5경기에서 1승2무2패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여름에 윤성효 감독 영입 이후 승승장구했으나 성남에게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탈락한 이후부터 페이스가 떨어졌던 추억이 아련합니다. K리그 전적에서는 수원이 2009년 7월 4일 1-0 승리 이후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에 빠졌죠. 성남이 라돈치치 부상 복귀 이후 하위권 탈출에 탄력을 얻은것도 수원이 경계해야죠.

그럼에도 서울-수원의 분전은 K리그의 6강 플레이오프 경쟁이 치열해진 원동력이 됐습니다. 한때 하위권까지 추락했던 두 강호가 명예회복에 성공하면서 다른 팀들이 바짝 경계하게 됐죠. 서울-수원은 9월 중순부터 재개될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일정에 따른 체력 부담이 변수겠지만, 그 이전까지는 승점을 계속 벌어야 합니다. 최소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보장 받기 때문입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