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이셔널' 손흥민이 '별들의 전쟁' 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에서 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소속팀 레버쿠젠이 경기력 난조에 빠지자 분데스리가에서 뛸 때에 비해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다만, 레버쿠젠 패배 속에서도 일본 대표팀 에이스 카가와 신지와의 맞대결에서 밀렸다고 볼 수 없다. 두 선수의 활약상만 놓고 보면 무승부였다.

 

레버쿠젠은 한국 시간으로 18일 오전 3시 45분 올드 트래포드에서 진행된 2013/1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A조 1차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원정에서 2-4로 패했다. 전반 22분 웨인 루니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9분 손흥민 백패스가 시몬 롤페스 동점골로 이어졌다. 하지만 후반 14분 로빈 판 페르시, 25분 루니, 34분 발렌시아에게 실점했으며 43분에는 오메르 토프락이 만회골을 터뜨렸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19분에 교체됐다.

 

 

[사진=손흥민 (C) 레버쿠젠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bayer04.de)]

 

레버쿠젠 3S 동시 고립, 그나마 손흥민이 나았다

 

레버쿠젠이 맨유 원정에서 2골 넣은 것은 위안이었으나 3S(손흥민, 스테판 키슬링, 시드니 샘)이 동시에 고립되지 않았으면 더 많은 골을 얻었을 것이다. 3S가 최전방에서 많은 볼을 받지 못했거나 상대 팀 수비수를 뚫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레버쿠젠의 공격이 살아나지 못했다.

 

그보다는 3S를 뒷받침하는 롤페스-라인아르츠-칸이 맨유 미드필더와의 허리 싸움에서 밀렸다. 경기 초반부터 맨유의 빠른 템포와 활발한 패스 연결에 의해 기선 제압을 당하면서 오랫동안 불리한 경기를 펼쳤다. 이렇다보니 키슬링이 비디치-퍼디난드, 샘이 에브라에게 봉쇄 당했으며 손흥민의 역습 시도마저 발렌시아와 스몰링에게 막혔다. 레버쿠젠의 문제점은 창의적인 미드필더가 없다. 롤페스-라인아르츠-칸은 공격 과정에서 자신만의 특색을 드러내지 못했다. 잦은 패스미스까지 겹치면서(특히 롤페스-라인아르츠) 맨유에게 끌려다닐 수 밖에 없었다.

 

현실적으로 손흥민의 원맨쇼는 불가능했다. 혼자서 경기 흐름을 바꾸기에는 레버쿠젠 역습을 미리 끊으려했던 맨유 선수들을 농락하기 어려웠다. 자신의 근처에 있던 동료 선수마저 부진했다. 키슬링은 맨유 수비의 집중 견제를 받았고, 롤페스는 공격 전개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맨유 공격을 막아내느라 바빴고, 보에니쉬의 비효율적인 공격과 느슨한 수비는 평소와 변함 없었다. 많은 축구팬들이 손흥민의 맨유 원정 맹활약을 바랬겠지만 레버쿠젠의 팀 클래스가 도저히 맨유를 넘을 수 없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후반 9분 롤페스의 동점골을 엮어내며 도움을 기록했다. 맨유 진영 페널티 박스 왼쪽 안에서 뒷쪽으로 백패스를 연결한 것이 롤페스의 왼발 슈팅에 이은 동점골이 됐다. 그 이전에 스몰링을 앞에 두고 슈팅을 날렸던 볼이 퍼디난드의 몸을 맞고 굴절되면서 다시 볼을 소유했던 움직임이 의욕적이었다. 이 때 맨유 선수 세 명의 견제를 받았으나 뒷쪽에서 공간이 열린 것을 확인한 뒤 롤페스쪽으로 패스를 밀어줬다. 만약 이 장면이 없었다면 레버쿠젠은 이날 완패를 당했거나 1골에 만족했을지 모른다. 손흥민은 도움을 통해 키슬링-샘보다 더 나은 활약을 펼쳤다.

 

또한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에서 도움을 기록하면서 앞날을 향한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강한 팀과 상대하면서 빅 매치 경험이 쌓이게 됐다. 끊임없이 내공을 키우면 내년 6월에 펼쳐질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의 선전을 주도할 것임에 틀림 없다. 최근 5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으나 함부르크 시절에 비해서 팀 플레이와 수비력이 향상된 것은 반가운 일이다. 기량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아쉬운 것은 팀이 손흥민 공격력을 최대한 활용하지 못하고 있음을 이번 맨유 원정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맨유의 4-4-2 전환, 루니 득점 늘어날까?

 

맨유는 레버쿠젠전에서 변칙적인 4-4-2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펠라이니와 캐릭이 중앙 미드필더로서 쉴새없이 볼을 공급하며 팀 공격의 줄기를 잡아줬고, 두 선수의 활동 반경이 후방으로 내려갈 때는 왼쪽 윙어 카가와가 중앙에서 동료와 패스를 주고 받으며 실질적인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다. 발렌시아는 드리블 돌파를 통해 전형적인 윙어의 임무를 수행했으며 루니는 판 페르시와 투톱으로 활약했다. 레버쿠젠이 선 수비-후 역습을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공격수 한 명을 늘리면서 패스 횟수를 늘리는 공격 지향적인 축구를 했다.

 

모예스 감독의 전략은 적중했다. 선수들이 레버쿠젠 진영에서 양질의 패스를 끊임없이 주고 받으면서 상대 팀이 수비 불안에 빠졌다. 맨유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4골이나 얻었다. 레버쿠젠은 수비에 참여하는 인원이 많았음에도 때때로 상대 팀 선수를 놓치거나, 공중볼을 잘못 걷어내는(세번째 실점 상황) 실수를 범했다. 이날 루니는 2골 1도움 기록했다. 후반 7분에 결정적인 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면 해트트릭을 달성할 수도 있었다. 맨유의 4-4-2 전환과 변칙적인 공격 전술이 루니에게 이득이 됐다. 모예스 감독이 얼마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루니가 30골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던 만큼, 앞으로 루니의 득점을 늘리도록 도울 것 같다.

 

한편 카가와는 레버쿠젠전에서 무난한 모습을 보였다. 상대 팀이 수비에 비중을 두다보니 동료 선수와 패스를 주고 받는 장면이 많을 수 밖에 없었다. 최근 2경기 연속 18인 엔트리 제외에도 불구하고 이날 몸놀림이 경쾌했다. 하지만 임펙트가 부족했다. 이날 활약이 결코 나쁘지 않았음에도 자신만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면서 후반 26분에 교체됐다. 맨유의 승리 속에서도 손흥민과의 맞대결에서 이겼다고 볼 수 없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전 소속팀 함부르크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영입 관심을 받은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손흥민 에이전트 티스 블리마이스터가 현지 시간으로 9일 독일 일간지 <빌트>를 통해 맨유가 손흥민을 원했다고 밝혔다. 그의 말에 따르면 맨유과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함부르크와 협상을 했던 것, 당시 맨유 사령탑이었던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스카우터를 파견하여 손흥민 경기를 보도록 한 것, 맨유 이외에 맨체스터 시티-리버풀-토트넘-선덜랜드 같은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손흥민을 지켜보고 있었음을 언급했었다.

 

빌트의 신뢰도를 떠나서 손흥민 에이전트의 인터뷰가 현지 언론에 공개된 것은 맨유 이적설이 사실임을 알 수 있다. 손흥민 맨유 이적설은 지난 2월 16일 잉글랜드 주간지 <선데이 피플>에 의해 알려졌다. 며칠 뒤 맨유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몇몇 선수의 맨유 이적 루머를 다루는 글이 등장했는데 그 중에 한 명이 손흥민이었다. 그것도 손흥민이 한국 대표팀 트레이닝복을 입은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루머를 소개하는 것이기 때문에 맨유가 실제로 영입하려는 선수를 공개적으로 언급했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맨유가 손흥민에 관심을 나타냈던 것은 분명했다.

 

 

[사진=지난 6월 손흥민 레버쿠젠 이적을 발표했던 독일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 메인 (C) bundesliga.de]

 

결과적으로 손흥민이 맨유가 아닌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것은 최선의 선택이었다. 현재 레버쿠젠에서 클럽 레코드를 경신하며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중이지만, 맨유로 이적했다면 루이스 나니-애슐리 영-카가와 신지-대니 웰백(멀티 플레이어 포함)과  왼쪽 윙어를 놓고 출전 시간을 다투었거나 로빈 판 페르시-웨인 루니의 백업 멤버가 되었을지 모를 일이다. 다시 말하면, 맨유에서 불규칙한 출전 시간에 시달렸을 가능성이 높다. 왼쪽 윙어의 경우 누구도 믿음직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으나 최근 나니가 구단과의 계약을 5년이나 연장했다. 맨유에는 왼쪽 측면에 투입 가능한 인원이 즐비하다.(그럼에도 맹활약 펼치는 선수가 없다.)

 

손흥민 맨유 이적 불발이 다행이었던 결정적 이유는 맨유의 사령탑이 바뀌었다. 올 시즌부터 맨유 지휘봉을 잡게 된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손흥민을 원했는지 알 수 없다. 특히 모예스 감독은 카가와를 백업 멤버로 분류했다. 얼마전 지역 라이벌 리버풀 원정에서 루니가 부상으로 결장했음에도 카가와를 18인 엔트리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는 모예스 감독의 전술 구상에서 카가와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음을 뜻한다. 카가와와 손흥민의 경기 스타일이 서로 다름을 감안해도, 카가와에게 모예스 감독의 올드 트래포드 등장은 지금까지 정황상 반갑지 않은 일이었다.

 

맨유가 아닌 레버쿠전으로 이적했던 손흥민의 선택은 옳았다. 내년 6월에 펼쳐질 브라질 월드컵에서 맹활약 펼치려면 소속팀에서 끊임없이 실전 감각을 쌓아야 한다. 레버쿠젠이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것도 손흥민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되었을 것이다. 일주일 뒤에 펼쳐질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A조에서는 맨유와 맞붙는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과 두 번이나 상대할 기회를 얻게 됐다.

 

손흥민을 향한 프리미어리그 빅 클럽들의 영입 관심은 언젠가 다시 시작될 수도 있다. 지금은 레버쿠젠으로 떠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적설이 수면 아래로 내려 앉았지만, 손흥민이 레버쿠젠에서 물 오른 기량을 과시하며 자신의 영향력을 높이는 시점에서는 이적설이 제기 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대어급 공격 옵션들의 이적이 잦았다.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유지 될 전망. 언젠가 손흥민 영입을 원하는 팀이 나타나거나 현지 언론을 통해 이적설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맨유가 또 다시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드러낼지 앞으로가 주목된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손흥민 소속팀 레버쿠젠이 2013/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조편성에서 A조에 배정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이하 맨유)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 함께 홈&어웨이 방식으로 총 6경기를 통해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2011/12시즌 이후 두 시즌 만에 16강 고지에 오를지 주목된다.

 

무엇보다 32강에서 맞붙을 팀들의 면면이 만만치 않다. 맨유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이자 2007/08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며, 샤흐타르 도네츠크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팀으로서 첼시에게 32강 탈락의 굴욕을 안겨줬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UEFA 리그 랭킹 1위 프리메라리가에서 지난 시즌 4위를 기록했던 팀이다. 레버쿠젠의 16강 진출을 쉽게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으로는 레버쿠젠의 돌풍도 기대된다. 맨유는 모예스 체제가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를 치르는 불안 요소가 있으며,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레알 소시에다드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팀의 핵심 선수를 잃었다.

 

 

[사진=손흥민 (C) 레버쿠젠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bayer04.de)]

 

국내 축구팬들에게 가장 관심을 끄는 이슈는 손흥민이 맨유전 두 경기를 치르는 것이다. 맨유는 데이비드 베컴(은퇴)이 에이스로 군림했던 시절부터 국내 축구팬들의 호감을 얻었던 팀이다. 2005년 박지성(현 PSV 에인트호번)을 영입한 이후에는 한국에서 '국민팀'으로 자리잡았으며 2007년과 2009년에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FC서울과 친선전을 치렀다. 비록 박지성은 지난해 여름 팀을 떠났지만 여전히 맨유를 좋아하는 한국 축구팬들이 많다.

 

손흥민이 맨유전에서 골을 터뜨리는 것은 한국 축구팬들이 원하는 시나리오일 것이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최다 우승(20회)을 자랑하는 잉글랜드 최고의 축구 클럽이다. 손흥민이 맨유를 상대로 득점을 올리며 레버쿠젠의 승리를 이끌면 유럽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지금까지는 독일 분데스리가 내에서 두각을 떨쳤으나 이제는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유럽 축구를 빛내는 슈퍼 스타로 떠올라야 하며 특히 맨유전이 중요하다.

 

한때 손흥민은 맨유 이적설로 관심을 끌었다. 지난 2월 18일 맨유 구단 홈페이지 가십란을 통해 맨유 이적설로 주목을 끄는 선수들을 소개하면서 손흥민이 언급되었던 것. 그 중에 한 선수의 모습이 사진으로 등장했는데 바로 손흥민이었다. 지금도 맨유는 손흥민을 알고 있을 것임에 틀림 없다. 만약 손흥민이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와 더불어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 펼치면 맨유를 비롯한 프리미어리그 빅 클럽들의 영입 관심을 받을 수도 있다.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레버쿠젠으로 이적하면서 클럽 레코드(1000만 유로, 약 147억 원)를 경신했으나 프리미어리그 빅 클럽들의 관심이 끝난 것은 아닐 것이다.

 

특히 맨유가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 윌프레드 자하를 1500만 파운드(약 258억 원) 영입한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 소속이었던 자하는 2011/12시즌 칼링컵(현 캐피털 원 컵) 8강 맨유 원정에서 1도움 올리며 팀의 2-1 승리를 공헌했다. 맨유 수비진을 상대로 위협적인 몸놀림을 과시했던 것. 그때의 활약을 통해 '맨유에서 통할 수 있는 공격 옵션'이라는 인상을 심어준 것이 틀림 없다. 손흥민도 자하처럼 맨유전에서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보여줘야 한다. 공교롭게도 자하는 손흥민과 21세 동갑이다.

 

어쩌면 손흥민은 맨유전에서 맹활약 펼칠 수도 있다. 맨유 포백이 레버쿠젠의 스리톱(손흥민-키슬링-샘)을 봉쇄할지 의문. 손흥민의 매치업 상대로 유력한 맨유의 오른쪽 풀백 하파엘 다 실바는 과거에 비해 수비력이 좋아졌으나 여전히 기복이 심하며 때때로 수비 뒷 공간을 내주는 단점이 있다. 또 다른 오른쪽 풀백 필 존스는 부상이 잦다. 시드니 샘과 맞붙을 왼쪽 풀백 파트리스 에브라는 기동력과 체력이 관건이다. 맨유의 센터백 비디치-퍼디난드는 30대 초반 혹은 중반에 속한 나이를 놓고 볼 때 순발력이 따라줄지 의문이다. 레버쿠젠의 강점은 스리톱 중심의 빠른 역습이며 특히 스테판 키슬링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달성했다.

 

손흥민에게 맨유전에서 골이 필요한 이유는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손흥민의 골은 레버쿠젠이 맨유를 제압하거나 최소한 무승부를 기록하는데 보탬이 될 것이며, 레버쿠젠이 맨유를 상대로 승점을 얻을수록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맨유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지난 두 시즌 동안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거두었다는 점에서 레버쿠젠의 맨유전 승리를 기대할 수도 있다. 분데스리가의 챔피언스리그 오름세, 프리미어리그의 챔피언스리그 내림세를 놓고 볼 때 레버쿠젠이 맨유를 제압할 경쟁력이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네임벨류에서 맨유가 앞설 뿐이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손세이셔널' 손흥민(21, 함부르크)을 향한 빅 클럽들의 영입 관심이 뜨겁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도르트문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아스널-토트넘-리버풀에 이어 이번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영입 관심을 받게 됐다.

손흥민 맨유 이적설은 잉글랜드 주간지 선데이피플이 지난 16일 "맨유와 첼시가 한국의 떠오르는 스타 손흥민 영입을 위해 접전을 펼칠 것이다"고 보도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맨유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스카우트들은 이번 여름 1000만 파운드(약 167억 원)에 이적할지 모를 흥미로운 젊은 공격수(손흥민) 영입을 위해 함부르크에 진을 쳤다"라고 언급됐다. 이어 "퍼거슨 감독은 최근 손흥민을 지켜보기 위해 팀내 최고 스카우트를 파견했다"고 밝혔다.

맨유는 다른 프리미어리그 빅 클럽들에 비해 아시아 선수 영입이 활발했다. 덩팡저우(중국, 현 후난 빌로우스) 박지성(한국, 현 퀸즈 파크 레인저스)에 이어 지난해 여름 카가와 신지(일본)와 계약했다. 박지성과 카가와 신지는 전력 강화 차원에서 등용했지만, 아시아 출신 선수의 영입을 통해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며 스폰서 계약을 통한 상업적인 수익을 얻었다. 실제로 아시아에는 맨유를 지지하는 축구팬들이 많다. 손흥민 맨유 이적설이 제기된 것도 이와 연관이 있다.
 
그럼에도 맨유가 손흥민에 관심을 나타낸 것은 팀의 공격력 보강을 위한 목적이 더 강하다. 올 시즌 측면 미드필더들의 활약이 저조했으며 카가와는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 윌프레드 자하(크리스탈 팰리스, 여름에 합류)와 계약했지만 유망주 한 명의 영입으로는 팀의 약점을 완전히 개선하기 어렵다. 자하는 잉글랜드 국적이라는 매리트가 있으나 1부리그에서 검증된 선수가 아니다. 반면 손흥민은 분데스리가의 기대주로 떠오른 차별성이 있다.

다른 관점에서는, 손흥민 맨유 이적설은 맨유 구단의 관심 여부를 떠나 현지 언론들이 전하는 주요 이적설 대상이 된 것으로 보여진다. 유럽 리그에서 걸출한 경기력을 과시하는 영건이 현지 언론을 통해 이적설로 주목을 끄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다. 기성용은 지난해 여름 스완지 시티에 둥지를 틀기 이전까지 토트넘, 아스널, 퀸즈 파크 레인저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여러 클럽들의 이적설로 주목을 끌었다. 이들이 기성용에 얼마나 눈독을 들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현지 언론을 통해 이적설이 불거진 공통점이 있다.

손흥민은 올해 여름에 잔류해도 함부르크에 오랫동안 머물지는 의문이다. 함부르크는 분데스리가 전통의 명문 클럽이나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같은 유럽의 거대한 빅 클럽에 비해 팀 성적과 규모에서 밀린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 단골로 모습을 내미는 클럽도 아니다. 손흥민이 유럽을 호령하는 축구 스타로 발돋움하고 싶다면 그에 걸맞는 소속팀의 주축 멤버로 거듭나야 한다. 함부르크와 재계약을 맺을지라도 그것이 소속팀 롱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 손흥민에게는 공격수로 활약중인 특징이 있다. 공격수는 다른 포지션에서 뛰는 선수들에 비해 골을 통해 언론의 높은 주목을 끌게 된다. 손흥민은 시즌 8,9호골을 성공시켰던 지난 9일 도르트문트 원정을 전후로 복수의 유럽 빅 클럽들의 영입 관심을 받게 됐다. 지금의 추세라면 시즌 15호골까지 기대할 수 있다. 앞으로도 현지 언론에서 '어느 빅 클럽이 손흥민에 관심있다'는 형식의 이적설을 제기할 것임이 분명하다. 그동안 손흥민 이적설과 관련 없었던 빅 클럽이 새롭게 언급될 수도 있다.

이러한 흐름이라면 손흥민의 '이적료 폭등'을 기대할 수 있다. 올 시즌 함부르크의 에이스와 분데스리가의 샛별로 떠오른 21세 유망주, 공격수로서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할 수 있는 역량과 잠재력, 빅 클럽들의 잇따른 영입 관심이 이적료가 높아지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 다음 시즌 함부르크에 남더라도 분데스리가에서 지속적인 맹활약을 펼칠 경우 예상 이적료가 지금보다 인상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손흥민 영입에 공을 들이는 빅 클럽이라면 다른 클럽과의 경쟁에서 지지않기 위해 높은 이적료를 투자할 여지가 있다. 영건 계약에 많은 돈을 투자하는 최근 유럽 축구 이적시장의 추세를 놓고 볼 때 손흥민 이적료 폭등은 비현실적인 시나리오가 아니다. 지난해 여름 첼시에 입성했던 에당 아자르, 오스카 이적료는 각각 3200만 파운드(약 536억 원) 2500만 파운드(약 419억 원)였다. 두 선수의 당시 나이는 21세였다.
 
손흥민은 아직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다. 21세의 나이를 놓고 볼 때 군대가 빅 클럽으로 이적하는 걸림돌이 되지는 않겠지만 '유럽 롱런을 위해' 내년 9월에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야 한다. 다만, 9월은 유럽 축구의 시즌 초반이며 소속팀이 차출을 허락할지 의문이다. 그럼에도 병역 문제를 떠나 손흥민을 향한 유럽 빅 클럽들의 관심은 앞으로도 계속 될 전망이다. 만약 손흥민이 함부르크를 떠날 경우 차기 행선지와 더불어 이적료가 얼마나 될지 참으로 궁금하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