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2014 소치 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받았습니다. 대회 종료 후 포상금을 받게 되었는데 대한빙상경기연맹(이하 빙상연맹)으로부터 1500만원으로 책정되었죠. 빙상연맹에서 정하는 소치 올림픽 메달 리스트 포상금은 이렇습니다. 금메달 3000만원, 은메달 1500만원, 동메달 1000만원입니다. 3월 3일에 포상금 수여식이 진행되었으며 김연아도 그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포상금 규정상 메달에 걸맞는 액수를 받게 되었죠.

 

그녀의 포상금 1500만원에 대한 여론의 반응은 아쉬워하는 분위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금메달을 획득했던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자국에서 벤츠를 제공 받았던 것과 비교되는 분위기죠. 소치 올림픽에서 종합 우승을 달성했던 러시아는 메달 리스트 전원이 벤츠를 받았습니다. 금은동메달을 받았던 선수마다 벤츠 차종이 서로 다르지만 소트니코바와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 같은 금메달 리스트들은 그중에서 가장 좋은 차를 받게 됐습니다.

 

 

[사진=김연아 (C) 소치 올림픽 모바일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m.sochi201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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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김연아 포상금 1500만원을 아쉬워하는 이유는 그녀가 원래는 금메달을 받았어야 할 선수였기 때문입니다. 심판 판정 불운이 없었다면 틀림없이 소트니코바 점수를 넘었거나 또는 소트니코바 점수가 실제 연기력보다 높지 않았을 겁니다. 이러한 생각은 다른 사람들도 충분히 머릿속에 떠올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를 또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면 우리나라 빙상 스포츠가 꾸준히 많은 인기를 얻었다면 올림픽 메달 리스트들의 포상금 규모가 더 컸을지 모릅니다. 김연아가 금메달을 받았어도 포상금은 3000만원이 됩니다. 사람의 관점마다 3000만원의 많고 적음에 대한 생각이 서로 다르겠으나 다른 인기 종목과 비교하면 많은 금액은 아닌 것 같습니다. 피겨스케이팅을 비롯한 빙상 스포츠는 우리나라에서 인기보다는 비인기 스포츠에 더 가까운 편입니다. 4년에 한 번씩 국민적인 관심을 받는게 사실이죠. 피겨스케이팅의 경우 김연아 은퇴 이후의 인기 하락이 걱정됩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 획득(동메달)에 성공했던 남자 축구 대표팀은 대한축구협회로부터 많은 포상금을 받았습니다. 개인별 포상금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올림픽 본선 활약상에 따른 포상금 등급이 나뉘어지면서 선수 1인 당 4000만원~7000만원이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런던 올림픽 남자 대표팀은 국가 대표팀이 아닌 23세 이하 선수들이 주축입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16강을 달성했을 당시의 국가 대표팀보다 포상금이 더 적었습니다. 남아공 월드컵 멤버들의 포상금은 차등 지급에 의해 선수 1인 당 9000만원~1억 7000만원이 주어졌습니다. 인기 스포츠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의 포상금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스포츠 현실을 떠올리면 김연아 포상금에 아쉬움을 느끼게 되더군요.

 

현실적으로 이루어질지 모르겠지만, 김연아의 소치 올림픽 은메달이 나중에 금메달로 뒤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넷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서 소치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개인전에 대한 재심사를 요구하는 김연아 서명운동이 펼쳐지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의 추이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지난달 소치 올림픽에서 한국에게 메달을 안겨줬던 스포츠 스타들의 포상금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한 곳에서만 포상금을 지불하지 않는 특성상 현 시점에서는 총 누적 포상금을 계산하기 어렵다고 판단됩니다. 기업 후원 금액을 받는 메달 리스트가 만약 있다면 다른 단체에서 받았던 금액까지 포함하여 엄청난 돈을 받지 않을까 짐작됩니다. 참고로 포상금은 메달 리스트들이 받는 연금과는 다른 의미입니다.

 

3월 3일에는 대한빙상경기연맹(이하 빙상연맹)이 소치 올림픽 포상금 수여식을 진행했습니다. 메달 리스트 10명이 빙상연맹에 의해 포상금을 받게 됐습니다. 금메달 3,000만 원, 은메달 1,500만 원, 동메달 1,000만 원이 포상금 액수로 정해졌죠. 쇼트트랙 계주와 스피드 스케이팅 팀 추월을 통해 메달을 획득한 선수는 해당 메달 포상금의 75%가 지급됐습니다. 포상금 1위는 여자 쇼트트랙의 박승희였습니다.

 

 

[메달 리스트 포상금을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박승희 포상금은 여자 쇼트트랙 1000m 금메달(3,000만 원) 3000m 계주 금메달(2,250만 원) 500m 동메달(1,000만 원)을 합해서 6,250만 원입니다. 금메달 2개를 따냈기 때문에 포상금 액수가 이상화(3,000만 원) 김연아(1,500만 원)를 능가하게 되었죠. 이상화는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m 금메달, 김연아는 여자 피겨스케이팅 개인전 은메달 리스트 입니다. 만약 이상화가 1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거나 김연아가 심판의 공정한 판정에 의해 금메달을 받았어도 박승희 포상금을 넘기는 힘들었을 겁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쇼트트랙 선수들의 출전 종목이 많기 때문입니다. 최대 4종목 출전이 가능하니까요. 러시아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한국명 : 안현수)은 4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따냈습니다.(금메달 3개, 동메달 1개) 박승희의 경우 당초 4종목에 출전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500m 결승 도중에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1500m 참가를 포기하게 되었죠. 그럼에도 부상이 빨리 회복되면서 나머지 2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만약 부상 당하지 않고 1500m에서 메달을 따냈다면 6,250만 원보다 더 많은 포상금을 얻었을지 모릅니다.

 

박승희에 이어 포상금을 많이 받은 선수는 여자 쇼트트랙의 심석희입니다. 3000m 계주 금메달(2,250만 원) 1500m 은메달(1,500만 원) 1000m 동메달(1,000만 원)을 합쳐서 4,750만 원을 받게 됐습니다. 이상화-김연아보다 더 많은 액수입니다. 박승희-심석희와 함께 3000m 계주 금메달 멤버로 활약했던 조해리, 김아랑, 공상정은 2,25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됩니다.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팀 추월 은메달 트리오 이승훈, 주형준, 김철민 포상금은 1,125만 원입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2014 소치 올림픽 화제의 인물 중에 한 명을 꼽으라면 안현수(러시아명 : 빅토르 안)입니다. 한국이 아닌 러시아 대표 쇼트트랙 선수로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따내며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더 나아가 러시아의 소치 올림픽 종합우승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러시아는 이전 대회 전까지 쇼트트랙에서 단 1개의 메달도 따내지 못했으나 안현수 등장에 의해 남자 쇼트트랙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습니다.

 

안현수의 소치 올림픽 3관왕 달성을 예상했던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겁니다. 과거의 부상 이력을 떠올리면 한국 대표로 나섰던 2006년 토리노 올림픽 3관왕 시절을 재현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았습니다. 이번 올림픽 전까지 세계 랭킹 1위로 꼽혔던 종목은 500m 뿐이었습니다. 5000m 계주를 포함한 3개 종목에서 세계 랭킹 1위를 질주했던 찰스 해믈린(캐나다)의 존재감을 떠올리면 안현수의 올림픽 강세를 짐작하기 어려웠습니다.

 

 

[사진=안현수 (C) 러시아 빙상연맹 공식 홈페이지(russkating.ru)]

 

개인전 첫 결승이었던 1500m에서는 해믈린이 금메달, 안현수가 동메달을 받았습니다. 비록 안현수가 해믈린과의 맞대결에서 밀렸으나 500m와 1000m는 다를 것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1500m는 안현수의 주종목이 아니었기 때문이죠. 그 종목에서 러시아 최초로 쇼트트랙 올림픽 메달을 선사했던 자신감이라면 500m와 1000m에서 승산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결국 두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러시아의 5000m 계주 우승까지 공헌하며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목에 걸었습니다.

 

안현수가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받았던 메달은 총 6개입니다. 역대 쇼트트랙 선수 중에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했던 선수로 거듭났습니다. 축구로 치면 리오넬 메시가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를 4회 수상한 것과 맞먹을지 모릅니다.(메시의 FIFA 발롱도르 4회는 FIFA 올해의 선수상과 발롱도르가 분리되었던 시절까지 포함했습니다.) 물론 쇼트트랙은 축구에 비해 개인이 금메달을 받을 기회가 많은 특성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안현수가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쇼트트랙 선수인 것은 분명합니다. 소치 올림픽 3관왕으로 보여줬죠.

 

저는 안현수가 역대 최고의 쇼트트랙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이렇게 많이 따내는 쇼트트랙 선수는 지금까지 없었습니다. 결과만 좋았던 것도 아닙니다. 승부처에서 자신의 앞에 있는 선수를 재쳤을 때의 민첩한 움직임, 빠른 결단, 몸이 잘 넘어지지 않았던 스케이트 솜씨까지 세계 No.1에 걸맞는 기량을 과시했습니다. 그동안 한국 대표팀 선수로서 잘나갔던 시절의 기량을 되찾는데 주력했던 노력이 소치 올림픽에서 제2의 전성기를 거두는 값진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세계 최고였던 해믈린과의 맞대결에서 이겼죠.

 

안현수가 3관왕을 달성하면서 가장 화제를 모았던 이슈가 포상금, 아파트, 훈장 같은 혜택이었습니다. 포상금 5억 원과 고급 자동차, 아파트 한 채를 받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훈장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엄청난 혜택을 받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올림픽에서 그러한 대우를 받을만한 가치를 보여줬으니까요. 야구와 축구 같은 다른 종목에서도 성적이 좋은 선수들이 고액 연봉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치 올림픽을 통해 러시아 남자 쇼트트랙의 위상을 높였던 안현수의 혜택을 보면 러시아 스포츠 영웅이 되었음을 실감합니다.

 

다른 관점에서는 안타까운 일입니다. 한때 한국 쇼트트랙의 1인자였던 선수가 이제는 다른 나라에서 좋은 대우을 받고 있으니까요. 안현수가 러시아에 귀화한 이유에 대해서는 누구나 다 알고 있겠지만 한국 스포츠가 올바르게 달라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스포츠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력 향상에 전념하는 분위기가 잘 조성되면서 여러 문제점이 보완 되어야겠죠. 한국 선수단이 이번 대회에서 받았던 금메달은 3개입니다. 안현수의 금메달 3개와 동일합니다. 우리나라 스포츠의 변화가 절실하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소치 올림픽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김연아 올림픽 은메달에 공감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여러분들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2월 23일 오후 3시 현재까지 인터넷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서는 일명 '김연아 서명운동' 참여 인원이 198만 5천 명을 넘었습니다. 앞으로 1만 5천 명이 더 참여하면 200만 명을 넘습니다. 해외 언론이나 세계적인 피겨스케이팅 레전드들도 김연아의 소치 올림픽 결과에 수긍하기 힘든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국내 여론의 분위기와 일치한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 독일의 피겨스케이팅 전설 카타리나 비트의 김연아 지지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22일 캐나다 방송 CBC를 통해 "나는 김연아가 리피트 클럽 가입을 환영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리피트 클럽은 올림픽 2연패 클럽입니다. 비트는 1984년과 1988년 올림픽에서 우승했던 인물입니다. 김연아는 이번 소치 올림픽에서 2연패에 도전했으며 만약 심판 판정이 공정했다면 벤쿠버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정상에 올랐을 것입니다.

 

 

[사진=김연아 (C) 소치 올림픽 모바일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m.sochi201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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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는 소치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메달리스트가 확정된 뒤 독일 방송 ARD를 통해 이번 대회 결과에 대한 격앙된 반응을 보였던 인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김연아 금메달을 확신했다는 발언을 놓고 보면 그녀는 김연아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보다 경기력이 더 좋았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이번에는 리피트 클럽 가입을 언급하며 또 다시 김연아를 지지했습니다. 한국 최고의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리피트 클럽에 들어올 가치가 충분한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던 것이죠.

 

그렇다고 비트가 김연아를 리피트 클럽에 포함하겠다고 언급한 것은 아닐 겁니다. 그만큼 김연아의 경기력을 높게 칭찬한 것이죠. 제가 피겨스케이팅 매니아가 아니라서 비트와 김연아가 친분 관계가 있었는지 여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소치 올림픽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을 모두 봤던 사람이라면 틀림없이 김연아가 금메달을 받았어야 할 인물이라고 공감했을 겁니다. 비트도 그중에 한 명이겠죠. 세계적인 피겨스케이팅 스타이자 올림픽 2연패 업적을 남겼던 인물로서 그녀의 입장이 설득력을 얻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영화 리뷰나 스포츠 경기에 대한 평가를 접했을 때 누리꾼 반응과 더불어 전문가 생각을 주목하게 됩니다. 실제로 포털에서는 영화와 스포츠 같은 콘텐츠에 전문가 입장을 듣는 코너가 운영되고 있죠. 전문가는 그 분야에 대한 내공이 깊으니까요. 그런 것처럼 비트의 반응은 단순히 한 사람만의 생각이 아닙니다. 김연아 은메달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의 공감대가 쉽게 형성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서도 이번 대회 결과에 대한 여론의 반응을 잘 알고 있지 않을까 추측됩니다.

 

하지만 김연아 은메달 논란은 여론의 공감대 형성만으로 끝날 일이 아닙니다. 이제는 국내 스포츠 단체가 얼마나 치밀한 외교력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김연아 메달 색깔이 금빛으로 바뀔지 아니면 은빛으로 최종 확정될지 좌우되는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는 대한체육회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김연아 판정 논란에 대한 항의 성격의 공식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것으로 끝날 일은 아니겠죠. 김연아가 금메달을 받기까지 끝까지 힘을 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을 기준으로 SBS 쇼트트랙 생중계를 보다가 김연아 단독 인터뷰가 나오더군요. 김연아가 시상식을 마치고 인터뷰를 하러 카메라 앞에 다가왔는데 방상아 해설위원과 포옹하면서 눈물을 쏟았던 모습이 중계화면에 나왔습니다. 한동안 눈물을 멈추지 않더군요. 그보다 더 안타까웠던 것은 김연아 목에 걸려있던 메달의 색깔은 금색이 아닌 은색이었습니다. 김연아는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김연아가 소치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개인전에서 무결점 연기력을 선보였음에도 은메달을 따낸 것이 여전히 믿기지 않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올림픽이 펼쳐졌다면 아마도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심판의 가산점이 짜게 책정되면서 개인전 금메달이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게 돌아갔습니다. 소트니코바 점수는 홈 어드벤티지 이점을 다분히 얻어낸 경향이 강하죠.

 

 

[사진=김연아 은메달에 "동의하십니까?"라는 멘션을 올렸던 미국 NBC 올림픽 전용 트위터 전용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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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언론에서도 김연아 은메달을 믿으려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올림픽 공식 방송사 NBC가 올림픽 전용 트위터 계정을 통해 "김연아가 은메달, 17세 소트니코바가 금메달, (카롤리나) 코스트너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 결과에 동의하십니까?"라는 멘션을 올리며 피겨 스케이팅 개인전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는 뉘앙스의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NBC 방송에서는 김연아가 백스테이지에서 눈물 흘렸던 모습이 나왔는데 그 장면이 국내 여론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그녀가 기자회견에서는 은메달 결과에 불만족스럽지 않은 모습을 보였으나 백스테이지에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미국 중서부 지방 신문 시카고트리뷴의 필립 허시라는 기자가 "소트니코바 금메달은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가장 큰 의문이 될 심사위원 결정에 의해 러시아에 사상 최초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선사했다"고 언급하면서 사라 휴즈를 언급했습니다. 미국 출신의 휴즈는 2002년 솔트레이크 시티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받았던 선수였습니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미셸 콴을 제치고 1위에 입상했으나 그 이후의 실적이 좋지 못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올림픽때 반짝했던 인물이었죠.

 

당시 휴즈와 경쟁했던 콴은 자신의 트위터에 "믿을 수 없다"는 짧은 단어를 표현했습니다. 그 단어 앞에는 김연아 트위터를 뜻하는 문구가 있었죠. 자신과 친분이 있던 김연아가 금메달을 놓친 것을 납득하지 어렵다는 반응을 나타냈던 것이죠. 1984년과 1988년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던 독일의 레전드 카타리나 비트는 독일 ARD에 출연하면서 "소트니코바를 무시할 생각 없으며 훌륭한 연기를 했었다", "김연아가 올림픽 챔피언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고 언급했으나 두 선수의 결과가 나오자 "실망스럽고 화가 난다"는 말을 했습니다.

 

한편 온라인에서는 김연아 서명운동이 펼쳐졌습니다. 체인지라는 인터넷 청원 사이트에서 어느 누리꾼이 소치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개인전 판정 재심사를 촉구하는 제목의 서명운동을 청원했는데 현재까지 180만 명 넘게 참여했습니다.(22일 오후 2시 14분 기준 187만 명) 지금 추세라면 200만 명을 넘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서명운동을 펼친다고 경기 결과가 달라질지 여부는 확실치 않습니다. 이미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이 결정되었고 시상식도 펼쳐졌습니다. 그럼에도 김연아의 은메달이 석연치 않다고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서명운동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관건은 김연아가 금메달을 되찾느냐 여부입니다. 2002년 솔트레이크 시티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부문에서 캐나다 선수들이 판정 논란에 휩싸이면서 공동 금메달을 받았던 사례가 있었습니다. 그중에 한 명이었던 제이미 살레도 김연아 은메달에 대하여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결과에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의 메시지를 올렸습니다. 국내 체육계가 향후 어떻게 대응할지 앞으로가 주목됩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