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털 원 컵 우승에 실패했던 선더랜드가 이번에는 FA컵 우승에 도전한다. 그 이전에는 8강에서 헐시티를 제압하는 것이 우선적 목표다. 한국 시간으로 9일 오후 11시 KC 스타디움에서 2013/14시즌 잉글리시 FA컵 8강 헐시티 원정에 나선다. 헐시티와 선더랜드의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순위는 각각 13위와 19위다. 하지만 토너먼트 단판 경기 특성상 어느 팀이 승리할지 예측불허다.

 

선더랜드의 중원 사령관 기성용은 최소한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주중 A매치 그리스 원정을 치렀던 체력적 부담이 있음에도 소속팀 대부분의 경기에서 선발로 모습을 내밀었다. 헐시티전은 FA컵 8강이라는 중요성이 있는 만큼 적어도 결장하지 않을 것으로 짐작된다. 다음 주 평일에 경기가 없는 특성상 팀의 FA컵 4강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헐시티 선더랜드 경기는 SBS 스포츠에서 중계된다.

 

 

[사진=기성용 (C) 선더랜드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safc.com)]

 

기성용과 선더랜드에게 FA컵은 양면적인 관점이 존재한다. 긍정적인 관점에서는 우승 도전의 꿈을 키울 수 있다. 캐피털 원 컵에서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던(준우승) 토너먼트 경험이라면 FA컵 우승 도전 과정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 현재 FA컵에서는 아스날이 4강에 올랐으며 맨체스터 시티는 8강에서 위건과 맞붙는다. 두 팀 이외의 빅6 클럽은 현재 FA컵을 치르지 않고 있다. 만약 선더랜드가 FA컵 8강에서 헐시티를 제압하고 4강에서 좋은 경기력 발휘하면 잠재적으로 빅 클럽 진출 가능성이 있는 기성용의 가치가 커진다.

 

부정적인 관점에서는 기성용과 선더랜드의 체력 부담이 크다. 팀이 프리미어리그 19위로 강등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캐피털 원 컵에서는 결승까지 진출했고 FA컵에서는 8강까지 도달했다. 잦은 토너먼트 일정이 기성용을 비롯한 선더랜드 선수들에게 체력적으로 도움되지 않는다. 더욱이 시즌 막판은 주력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기 쉬운 때다. 기성용의 경우 그동안 한국 대표팀 일정을 병행하며 지난 몇 개월 동안 빠듯한 일정을 소화했다.

 

선더랜드가 이번 헐시티전에서 패할지라도 좌절할 필요는 없다. 시즌 종료까지 프리미어리그 잔여 12경기에 전념할 명분을 얻게 된다. 반대로 헐시티전 승리시 FA컵 4강에 진출한다. 캐피털 원 컵 우승 실패를 만회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이번 헐시티전 전망은 승리를 낙관하기 힘들다. 올 시즌 헐시티와의 두 경기에서 모두 졌다. 2013년 11월 3일 원정에서 0-1, 2014년 2월 8일 홈에서 0-2로 패했다. 특이하게도 두 경기에서는 수비적인 경기를 펼쳤다. 원정 경기에서는 슈팅 9-25(유효 슈팅 1-2, 개) 점유율 30-70(%), 홈 경기에서는 슈팅 7-25(유효 슈팅 3-9, 개) 점유율 44-56(%) 열세를 나타냈다. 상대 팀에 실점하지 않으려고 선수들의 활동 반경을 후방으로 내렸으나 끝내 실점을 허용했고 결정적인 슈팅 기회가 많이 찾아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달라야 한다. 헐시티 원정을 치르면서 원톱이 취약한 특성상 많은 골을 넣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나 적어도 실점은 면해야 한다. 그래서 기성용은 평소에 비해 수비 지향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공격 전환시 패스를 통해 팀의 역습 기회를 창출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얼마전 한국의 그리스 원정 승리를 공헌했던 기세가 이번 헐시티 원정에서도 이어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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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이 소속된 선더랜드의 오름세가 점점 탄력 받는 중이다. 지난 주말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펼쳐졌던 지역 라이벌 뉴캐슬 원정에서 3-0 완승을 거두면서 14위(6승 6무 12패, 승점 24)로 진입했다. 시즌 전반기 내내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나 경기력이 점점 살아나면서 20위에서 19위, 19위에서 17위, 이제는 14위까지 올라섰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9경기에서 4승 4무 1패를 거두었던 선더랜드의 시즌 최종 순위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그렇다고 선더랜드가 강등 위협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 18위 웨스트햄과의 승점 차이가 불과 2점 뿐이다.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위해서 앞으로 많은 승점이 필요하다. 지금의 기세라면 '기성용 원 소속팀' 스완지 시티보다 더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할지 모른다. 스완지 시티와 선더랜드는 승점 24점 동률을 이루었으나 골득실은 각각 -6, -11을 나타냈다. 하지만 앞으로의 전망은 선더랜드가 더 좋아보인다. 두 팀의 대표적인 차이점은 기성용의 존재감 유무가 아닐까 싶다.

 

 

[사진=기성용 (C)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premierleague.com)]

 

기성용이 선더랜드의 강등권 탈출을 위해 그동안 많은 경기를 뛰었다면 이제는 팀의 '중위권 굳히기'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굳히기라는 단어를 언급한 것은 '중위권 진입'과는 다른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선더랜드가 만약 중위권으로 도약해도 막판에 성적이 떨어지면 자칫 강등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 그래서 진입보다 굳히기의 중요성이 더 크다.

 

만약 선더랜드가 중위권을 굳히면서 시즌 마무리를 앞둔 상황이라면 기성용의 체력 안배에 유리하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주도하려면 기본적으로 체력이 좋아야 한다. 하지만 최근 소속팀에서 많은 시간 투입되면서 체력 소모를 나타내는 현상을 겪었다. 지난달 18일 사우스햄프턴전에서 폼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던 것도 이 때문이다. 지금의 강행군이 계속 된다면 월드컵에서 최상의 몸 상태를 나타낼지 의문이다. 지친 몸으로 한국 대표팀에 복귀하여 브라질행 비행기에 탑승하는 시나리오가 재현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데 선더랜드가 14위로 진입하면서 중위권 도약의 돌파구를 얻었다. 10위 애스턴 빌라와의 승점 차이가 3점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이 결코 없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의 성적이 좋다면 기성용은 시즌 막판 강등권 경쟁을 펼칠 필요가 없다. 팀이 꼴찌를 맴돌았던 시절에 비해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다. 다만, 거스 포옛 감독이 기성용의 월드컵 맹활약을 위해 그의 체력을 아끼는 배려를 해줄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하지만 선더랜드의 미드필더 가용 인원이 많다는 점에서 굳이 기성용을 무리하게 투입시키지 않아도 된다. 팀 성적이 계속 좋아진다는 전제에서 말이다.

 

선더랜드는 지난 뉴캐슬 원정을 통해 지금의 오름세가 반짝이 아님을 과시했다. 4선의 일정한 간격 유지와 빠른 공수 전환, 정확한 연계 플레이와 날카로운 공간 침투를 바탕으로 뉴캐슬 수비진을 흔들었다. 특히 아담 존슨의 득점력이 예사롭지 않다. 뉴캐슬전 1골을 포함하여 최근 프리미어리그 4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총 6골)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7골 기록했는데 그 중에 6골이 최근에 터졌고 선더랜드 14위 진입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 이상 넣지 못했던 커리어를 떠올려봤을 때 개인 파괴력이 향상되었음에 틀림 없다.

 

기성용은 뉴캐슬전에서 팀 내 선발 출전 멤버 중에 패스 성공률 1위(97%)를 기록하며 평소와 변함 없는 활약을 펼쳤다. 새로운 중원 파트너 리암 브리드컷과의 호흡이 맞지 않아 볼 터치의 패스 횟수가 많지 않았음에도 공격 연결 만큼은 잘했다. 상대 팀의 집요한 수비 견제를 받았음에도 흔들림없는 경기력을 발휘하며 팀의 3-0 완승에 힘을 실어줬다. 앞으로도 선더랜드의 성적 관리를 위해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할 것으로 기대되며 지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야 브라질 월드컵에서 홍명보호 전력의 구심점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다.

 

선더랜드의 올 시즌 목표는 하나 더 있다. 캐피털 원 컵 우승이다. 8강에서 첼시, 4강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었으며 오는 3월 2일에 펼쳐질 결승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와 격돌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상대 팀이 더 좋으나 선더랜드가 거듭 이변을 연출했던 경험을 무시하기 어렵다. 기성용이 지난 시즌 스완지 시티의 캐피털 원 컵 우승을 이끌었던 기세를 또 다시 재현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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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2012 런던 올림픽을 보는 것 같았다. 기성용은 8강 영국전 승부차기에서 다섯 번째 키커로 나서면서 득점을 올리며 한국의 4강 진출을 확정시켰다. 2년 뒤에는 선더랜드의 일원으로서 영국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최다 우승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상대로 승부차기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결과적으로 자신의 득점이 선더랜드의 결승 진출을 이끄는 장면이 됐다.

 

기성용은 2013/14시즌 캐피털 원 컵 4강 2차전 맨유 원정에서 선더랜드의 결승 진출 주역이 됐다. 이날 120분 풀타임 뛰었으며 연장 후반 14분 필립 바슬리의 동점골을 도왔다. 올 시즌 2호 도움을 기록한 것. 선더랜드는 2차전에서 1-2로 패했으나 통합 스코어 3-3이 되면서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2-1로 승리한 끝에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네 번째 키커 기성용 득점 이후 누구도 골을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그 장면이 선더랜드 결승 진출의 결정타가 됐다.

 

 

[사진=기성용 (C) 선더랜드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safc.com)]

 

기성용 승부차기 골이 빛났던 이유는 실축한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승부차기에서 10명의 키커가 나왔는데 3명만 득점을 성공시켰다. 맨유의 두 번째 키커였던 대런 플래처, 선더랜드의 세 번째와 네 번째 키커였던 마르코스 알론소, 기성용만 골을 넣었으며 나머지 7명은 실축했다.

 

선더랜드의 승부차기 승리도 운이 좋았다. 첫 번째와 두 번재 키커가 득점에 실패했기 때문. 맨유가 승부차기를 잘했다면 선더랜드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을 것이다. 그런데 대니 웰백, 아드낭 야누자이, 필 존스, 하파엘 다 실바가 실축하면서 행운의 여신은 선더랜드의 편을 들어줬다. 기성용의 골은 자신의 킥력이 좋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렸던 장면이 됐다. 공교롭게도 자신의 우상으로 알려졌던 스티븐 제라드(리버풀)도 페널티킥골을 잘 넣는 선수로 유명하다.

 

연장 후반 14분에 도움을 올렸던 장면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전후반에 이어 연장전에서도 쉴새없이 패스를 공급하며 동료 선수들의 공격 전개를 도왔고 그 과정에서 바슬리의 득점을 공헌했다. 바슬리의 골은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의 실수에 의해 득점으로 연결됐으나 그 이전에는 기성용의 패스가 인상 깊었다. 이날 기성용은 팀에서 패스 횟수가 가장 많았으며(73개) 패스 성공률 93%를 기록했다. 여전히 정확한 패싱력을 과시했다.

 

도움 이전이었던 연장 후반 7분에는 드리블로 맨유 선수들을 제쳤던 장면이 있었다. 연장전을 소화하는 엄청난 체력 소모 속에서도 볼을 잘 다루며 상대 팀 선수들에게 주늑들지 않았다. 지금까지 많은 경기에 투입하면서 최근 체력 저하로 경기력이 주춤했으나 맨유전에서는 연장전에서도 잘 싸웠다. 지난 주말 사우스햄튼전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 맨유전은 팀의 결승 진출 여부가 달려있던 경기였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정확한 패싱력과 안정적인 볼 컨트롤, 드리블을 뽐내며 맨유 선수들을 압도했다.

 

일본 대표팀 에이스 카가와 신지와의 맞대결에서도 이겼다. 카가와는 후반 16분에 교체됐으며 경기력 관점에서 기성용보다 존재감이 부족했다. 현 시점에서 동양인 최고의 프리미어리거는 기성용이라고 봐야 한다. 아무리 카가와가 빅 클럽 선수라고 할지라도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 활약상만을 놓고 보면 기성용이 더 우세하다.

 

기성용은 지난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맨유 격파의 일등공신이 됐다. 1차전에서는 마이클 캐릭, 톰 클레버리, 라이언 긱스와의 중원 대결에서 이기면서 선더랜드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2차전에서는 팀의 1-2 패배 속에서도 도움을 기록했고 승부차기에서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선더랜드는 지난 몇 시즌 동안 맨유에게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올 시즌 캐피털 원 컵에서는 '기성용 효과'에 웃었다. 기성용과 선더랜드의 다음 목표는 캐피털 원 컵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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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이 활약중인 선더랜드가 사우스햄튼전에서 2-2로 비기면서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전반 4분 제이 로드리게스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며 전반 31분에는 데얀 로브렌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1분 뒤 파비오 보리니의 추격골로 따라 붙었고 후반 26분에는 아담 존슨이 동점골을 넣었다. 승점 1점을 확보한 선더랜드는 프리미어리그 19위(4승 6무 12패, 승점 18)를 유지했다. 17위 풀럼의 승점이 19점이라는 점에서 이날 무승부가 아쉬움에 남는다.

 

이날 풀타임 뛰었던 기성용은 경기 종료 후 영국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에 의해 평점 5점을 부여 받았다. 선제골 빌미를 제공하면서 전반적으로 부진했다는 것이 스카이스포츠의 견해다. 로드리게스 득점 장면에서 공중볼에 약점을 드러낸 것은 분명하나 이날 선더랜드의 심각한 문제점은 따로 있었다. 원톱으로 나섰던 조지 알티도어의 부진이다.

 

 

[사진=사우스햄튼전 2-2 무승부를 발표한 선더랜드 홈페이지. 아담 존슨의 동점골 덕분에 승점을 따낼 수 있었다. (C) 선더랜드 공식 홈페이지 메인(safc.com)]

 

선더랜드가 좀처럼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주요 원인은 원톱 부진 때문이다. 최전방 공격을 맡는 스티븐 플래처와 조지 알티도어가 프리미어리그에서 각각 18경기 3골, 20경기 1골 1도움에 그쳤다. 아무리 기성용이나 존슨 같은 2선 미드필더들이 제 몫을 다해도 원톱이 자기 역할에 충실하지 못하면서 선더랜드가 여러차례 승점 3점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서 말하는 원톱의 역할은 득점이다. 골 생산에 어려움을 겪을 때는 포스트 플레이와 연계 플레이 등을 통해 주변 선수의 득점을 도와줘야 한다. 그러나 선더랜드의 원톱 자원들은 그런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사우스햄튼전에서는 알티도어의 활약상이 미미했다.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 뒷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이 부족했고, 패스 미스가 잦았으며, 슈팅이 단 1개도 없었다. 사우스햄튼 수비에 봉쇄당한 끝에 후반 27분에 교체됐다. 스코어가 2-2였던 시점에 교체된 것은 이날 경기에서 부진했음을 뜻한다. 조커로 투입되었던 플래처의 경기력도 인상적이지 않았지만 알티도어가 원톱으로서 파괴력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선더랜드의 공격 전개가 잘 풀렸을지 모를 일이었다.

 

여기서 선더랜드의 경기력 문제점을 짚어보자. 전반 32분 보리니가 추격골을 넣기 전까지 2실점을 포함하여 기본적인 빌드업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사우스햄튼 공격 옵션들의 전방 압박에 시달리며 공격 전개가 잘 풀리지 못했다. 전반 11분 점유율에서 21-79(%)로 밀렸을 정도로 상대 팀에게 기선 제압을 당했다. 기성용은 후방에서 제대로된 공격 지원을 받지 못했으며 존슨은 볼을 터치했을 때의 활동 반경이 후방쪽으로 밀리는 모양새였다.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던 기성용과 세바스티안 라르손의 전반전 패스 횟수는 각각 11개와 5개에 불과했다.

 

만약 알티도어가 최전방에서 사우스햄튼 수비진을 흔드는 모습을 보였다면 선더랜드 2선 미드필더들이 전방쪽으로 침투할 공간을 확보했을지 모른다. 상대 팀이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펼치면서 4선의 무게 중심이 앞쪽으로 쏠렸고 선더랜드가 그들의 후방을 기습적으로 파고들며 골을 노릴 필요가 있었다. 이때까지 알티도어의 패스 횟수와 볼 터치가 결코 적은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볼을 소유했을 때의 위협적인 움직임이 부족했다. 이렇다보니 보리니-기성용-라르손-존슨으로 구축된 2선 미드필더와의 연계 플레이가 미흡했으며 선더랜드의 공격력 난조가 두드러졌다.

 

이날 경기는 선더랜드가 최전방 공격수를 보강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알티도어와 플래처가 원톱 경쟁을 펼치는 흐름으로는 강등권 탈출을 기대할 수 없다. 어느 시점에서는 강등권에서 벗어날 수도 있으나 시즌 최종 성적이 17위 이내에 포함될지 여부가 의문이다. 1월 이적시장 마감이 앞으로 2주 가량 남았다는 점에서 실제로 공격수 영입이 가능하다. 알티도어 부진에 대한 선더랜드의 결단이 필요하며 되도록이면 좋은 공격수를 보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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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이 사우스햄튼전에서 프리미어리그 2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지난 주말 풀럼전에서 프리미어리그 2호골을 넣으며 선더랜드의 4-1 승리를 이끌었던 오름세를 이번 경기에서 이어갈지 기대된다. 각종 대회를 포함한 최근 8경기에서 3골 넣었던 득점력이라면 골을 기대하기 쉽다.

 

선더랜드는 한국 시간으로 18일 오후 9시 45분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2013/1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사우스햄튼전에 임한다. 현재 19위(4승 5무 12패, 승점 17)를 기록중이며 17위 웨스트햄과의 승점 차이가 불과 1점이다.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내야 강등권 탈출이 탄력 받는다. 다만, 사우스햄튼이 9위(8승 6무 7패, 승점 30)에 속했다는 점에서 선더랜드에게 부담스러운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사진=기성용 (C) 선더랜드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safc.com)]

 

사우스햄튼의 최근 프리미어리그 6경기를 보면 지금의 팀 전력이 어떤지 알 수 있다. 강팀에게 약했던 아쉬움을 중위권이나 하위권 팀을 상대로 만회하는 양상이 두드러졌다. 토트넘과 에버턴, 첼시 같은 빅6에 포함되었거나 중상위권을 기록중인 팀들과의 대결에서는 모두 패했다. 8위 뉴캐슬과는 비겼으나 14위 웨스트 브로미치와 18위 카디프 시티와의 진검승부에서는 이겼다. 자신들보다 순위가 낮은 팀을 스코어에서 제압하면서 승점 관리를 톡톡히 해냈다.

 

비록 선더랜드가 19위에 속했으나 사우스햄튼전을 부담스럽게 느낄 필요는 없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사우스햄튼과의 3경기에서 1승 2무의 우세를 나타냈다. 3경기 동안 3골에 불과했으나 2실점에 그치며 최근 전적에서 앞섰다. 현재 경기력만을 놓고 보면 강등권에 속한 팀 같지 않다. 3개 대회를 포함한 최근 9경기에서 5승 3무 1패를 기록했다. 캐피털 원 컵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를 제압했으며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풀럼을 상대로 4골이나 퍼부으며 올 시즌 득점력 부진을 만회하려는 노력을 실적으로 보여줬다.

 

선더랜드가 강등권에서 벗어나려면 사우스햄튼을 무조건 이겨야 한다. 그래서 기성용을 포함한 공격 옵션들이 골을 넣기 위해 분발해야 한다. 풀럼전에서는 아담 존슨이 3골 1도움, 기성용이 1골 1도움 기록하며 팀의 4골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존슨과 기성용은 2선에서 활동한다. 원톱의 화끈한 득점력을 찾아볼 수 없다. 심지어 팀 내 프리미어리그 득점 1위는 4골 넣었던 존슨이다. 스티븐 플래처와 조지 알티도어 같은 원톱 자원들이 사우스햄튼전에서 각성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럼에도 원톱의 분발에 기대서는 안된다. 기성용의 골이 필요하게 됐다. 최전방의 파괴력이 좋지 않은 현 상황에서는 2선에서 득점을 만들어내는 작업이 요구된다. 기성용은 중원에서 패스를 통해 경기를 조율하는 플레이에 중점을 둘 것이다. 그러면서 상대 팀의 수비 공간이 벌어졌을 때 골 기회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사우스햄튼이 시즌 초반에 비해 실점이 잦아지면서 순위가 9위로 내려앉았던 최근의 기록을 떠올리면 이번 경기를 치르면서 수비 약점을 찾아낼 것이다.

 

다만, 사우스햄튼의 더블 볼란테를 맡는 모건 슈네이더린, 잭 코크는 상대 팀 공격 저지에 강한 면모를 발휘한다. 기성용은 리 캐터몰, 잭 콜백 같은 주변 동료 선수와 끊임없이 호흡을 맞추면서 슈네이더린-코크와의 중원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그 작업부터 우선되어야 골을 노리거나 동료 선수에게 결정적인 킬러 패스를 띄울 수 있다. 기성용이 골을 넣으며 선더랜드 승리를 이끄는 모습을 또 보고 싶다. 공교롭게도 기성용이 골을 터뜨렸던 경기는 선더랜드가 모두 이겼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