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최정상급 공격수 다비드 비야가 얼마전 미국의 뉴욕 시티로 이적했다. 비야는 올해 33세의 노장 선수로서 2013/14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부활에 성공한 뒤 2015년부터 뉴욕 시티에서 뛰게 됐다. 문제는 뉴욕 시티는 2015시즌부터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에 참가하는 신생팀이다. 비야는 브라질 월드컵 이후 2015시즌까지 몇 개월 동안 소속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서 실전 감각 저하가 찾아오기 쉽다.

 

그래서 비야는 호주 A리그에 있는 멜버른 시티로 단기 임대된다. 올해 가을 멜버른 시티에서 게스트 선수 자격으로 최대 10경기에 임한 뒤 2015시즌부터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뉴욕 시티 경기에 임할 예정이다. 정들었던 스페인을 떠나 호주를 거쳐 미국으로 향하는 차기 행선지가 완성된 것이다.

 

 

[사진=다비드 비야 임대를 공식 발표한 멜버른 시티 공식 트위터 (C) twitter.com/melbournecity]

 

비야의 임대는 예상되었던 일이다. 뉴욕 시티 선수로 경기에 뛰려면 적어도 2015년 초순까지 기다려야 한다. 미국은 유럽과 달리 춘추제로 진행되는 특성상 비야의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했다. 그래서 비야가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어느 팀에서 뛸지 관심을 모았었다. 특히 뉴욕 시티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국 왕자 셰이크 만수르 맨체스터 시티 구단주가 새롭게 운영할 팀으로 화제를 모았다. 참고로 홈 구장은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팀 뉴욕 양키스의 홈인 양키 스타디움이 될 예정이다.

 

그러나 비야의 임대 팀은 맨체스터 시티가 아닌 아시아 클럽 멜버른 시티였다. 호주는 오세아니아지만 축구는 아시아에 속한다. 호주 클럽들이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비야의 멜버른 시티 임대로 인하여 아시아 축구에서는 유럽의 거물급 스타를 볼 수 있게 됐다.

 

 

 

 

그런데 멜버른 시티는 만수르 구단주와 연관이 있는 팀이다. 만수르 구단주는 지난 1월 멜버른 시티(당시 팀 이름은 멜버른 하트)의 지분을 인수했다. 그가 운영하는 팀은 맨체스터 시티와 뉴욕 시티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멜버른 시티 지분을 80% 인수했으며 일본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 지분도 20% 사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축구단 운영이 한 팀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었다. 미국과 호주, 일본은 유럽이 아니면서 축구 강국과는 거리감이 있으나 경제력이 좋은 편이다. 향후 축구 시장이 크게 발전할 잠재력이 풍부하며 이미 미국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결국 비야의 멜버른 시티 임대는 만수르 구단주와 관련이 있다고 봐야 한다. 멜버른 시티와 뉴욕 시티가 만수르 구단주가 지분을 많이 사들였던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축구팬 입장에서는 그가 호주와 미국에서 뛰는 모습을 흥미롭게 볼 수 있게 됐다.

 

앞으로의 관건은 멜버른 시티 또는 뉴욕 시티에 입단할지 모를 유럽 축구의 거물급 스타가 더 있느냐 여부다. 만수르 구단주 재정이 여전히 탄탄하면 멜버른 시티 혹은 뉴욕 시티 선수가 될 유럽의 톱클래스 스타가 있을지 모를 일이다. 맨체스터 시티의 잇따른 대형 선수 영입을 놓고 보면 비야의 호주 및 미국 진출과 유사한 이적 사례가 또 제기 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호주와 미국은 유럽에서 맹활약 펼쳤던 노장 선수들이 진출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무대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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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4시즌 유럽 축구가 막을 내리면서 여름 이적시장의 열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첼시 수비수였던 다비드 루이스는 파리 생제르맹으로 떠나면서 4000만 파운드(약 683억 원)라는 수비수 역대 최다 이적료를 경신했다. 이번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의 신생팀 뉴욕시티 FC가 첼시의 프랭크 램파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다비드 비야를 영입했다는 해외 언론의 보도가 제기됐다.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미러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31일 램파드와 비야가 미국의 뉴욕시티 입단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아직 구단 발표가 아닌 현지 언론의 보도라는 점에서 두 선수의 미국 진출이 100% 사실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하지만 뉴욕시티라는 팀이 범상치 않다. 셰이크 만수르 맨체스터 시티 구단주가 새롭게 운영할 팀이다.

 

 

[사진=만수르 맨체스터 시티 구단주가 운영하게 될 뉴욕시티 FC는 뉴욕 양키 스타디움을 홈 구장으로 쓰게 될 미국 축구의 신생팀이다. (C) 뉴욕시티 FC 공식 홈페이지 메인(nycfc.com)]

 

만수르 구단주는 UAE(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왕가의 왕자이자 맨체스터 시티 구단주로 잘 알려져 있다. 축구팬들에게는 엄청난 재산을 자랑하는 석유 부자라는 이미지와 익숙하다. 그는 2008년 맨체스터 시티를 인수하면서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리그를 전전했던 팀을 잉글랜드 최고의 클럽으로 바꾸어 놓았다. 두둑한 재정을 앞세워 거물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고 그 결과는 2011/12, 2013/1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이어졌다. '만수르 위엄'이 빛났던 결과다.

 

그의 축구 사랑은 미국으로 범위를 넓혔다. 맨체스터 시티를 잉글랜드 No.1으로 키웠다면 이번에는 미국의 신생팀 뉴욕시티다. 그 팀은 2015시즌부터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에 참여하는 뉴욕 연고의 신생팀이며 프로야구팀 뉴욕 양키스 홈구장 양키 스타디움에서 경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키 스타디움은 유럽 축구팀들이 여름에 미국에서 프리시즌을 보낼 때 친선 경기를 치르는 경기장으로 쓰인다. 미국의 프로야구팀 야구장은 축구장과 같이 쓰일 때가 있다.

 

 

 

 

지금까지 미국에 진출했던 거물급 선수들을 살펴보면 유럽과 세계 축구를 화려하게 빛냈던 노장 선수들이 몸담았던 장소로 유명하다. 데이비드 베컴 마이애미 구단주(마이애미는 뉴욕시티와 더불어 신생팀이다.)는 현역 시절때 LA갤럭시에서 활약했다. 티에리 앙리와 팀 케이힐은 현재 뉴욕 레드불스에서 뛰고 있다. 한국에서는 홍명보 한국 대표팀 감독과 이영표 KBS 해설위원이 현역 시절의 마지막을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에서 보낸 뒤 은퇴했다. 얼마전 은퇴했던 박지성과 카를레스 푸욜도 그동안 미국 진출설로 관심 받았다.

 

이번에는 램파드와 비야가 뉴욕시티 이적설로 주목을 받게 됐다. 두 선수 모두 30대이며 2013/14시즌에도 건재한 기량을 과시하며 현재 브라질 월드컵을 준비하는 중이다. 하지만 현 소속팀에 계속 남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램파드는 얼마전 첼시의 자유 계약 명단에 포함되면서 정들었던 팀을 떠날지 모른다. 비야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입지를 굳혔음에도 뉴욕시티 이적설이 끊이지 않았다.

 

만약 데일리미러 루머가 사실이라면 뉴욕시티의 야심이 어느 정도 되는지 알 수 있다. 어쩌면 뉴욕시티가 미국판 맨체스터 시티로 거듭날지 모른다. 신생팀임에도 유럽 톱클래스 축구 실력을 과시하는 30대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는 자금력을 과시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만수르 위엄 목록에 '뉴욕시티, 램파드-비야 영입' 또는 '뉴욕시티의 거물급 선수 영입'이라는 문장이 삽입될지 모를 일이다. 만수르 위엄이 뉴욕시티를 통해 미국에서 재현될지 그리고 램파드-비야의 뉴욕시티 입단이 최종 확정될지 그 여부가 궁금하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월 이적시장 마감이 48시간도 채 남지 않았다. 복수의 팀들이 시즌 후반기 성적 향상을 위해 영입 대상자를 물색하거나 이적생 계약 완료에 분주할 시점이다. 2년전이었던 2011년 1월 이적시장 마감 당일 페르난도 토레스(첼시) 앤디 캐롤(리버풀, 현 웨스트햄 임대)의 '깜짝 이적'이 떠오를 수 밖에 없는 이유.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 1~2위가 새롭게 경신되었던 순간이었다. 그때를 기점으로 깜짝 이적은 이적시장 막판 열기를 뜨겁게 달구는 상징이 되었다.

이번 1월 이적시장에서도 깜짝 이적이 성사 될 가능성이 있다. 마리오 발로텔리를 AC밀란으로 떠나보낼 예정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그의 대체자로 다비드 비야(FC 바르셀로나)를 눈여겨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잉글랜드 일간지 <미러>가 현지 시간으로 29일 비야의 맨시티 이적설을 제기한 것. 맨시티의 자금력이라면 바르셀로나를 만족시킬 이적료를 지불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입지가 튼튼하다고 볼 수 없는 비야로서도 어쩌면 맨시티 이적에 관심을 나타낼지 모른다.

그러나 비야의 프리미어리그 진출은 낙관적이지 않다. 산드로 로셀 바르셀로나 회장이 지난 1월초 비야의 잔류를 선언했다. 당시 아스널이 비야 임대에 관심을 나타냈으나 바르셀로나가 이를 원치 않았다. 2년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바르셀로나에게 특정 선수 이적에 따른 전력 약화는 반갑지 않다. 더욱이 비야는 최근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2골 1도움)를 기록하며 붙박이 주전 도약 가능성을 알렸다.

맨시티는 비야가 아닌 다른 공격수 영입을 원할수도 있다. 에딘 제코가 투입하지 않을 때를 대비해서 몸싸움과 제공권이 강한 공격수와 새롭게 계약할지 관심이 쏠린다. 아궤로-테베스 콤비로는 공격진의 무게감이 약하다. 두 명의 단신 공격수는 30일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전에서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에 막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아궤로-테베스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면서 제코와 경쟁할 타겟맨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아스널도 공격수 보강 가능성이 없지 않다. 시오 월컷과의 재계약에 성공했으나 최근 오른쪽 윙어로 복귀했다. 올리비에 지루가 다시 주전을 되찾는 모양새지만 기복이 심한 약점을 지울 수 없다. 한국 시간으로 31일 새벽 리버풀전이 끝난 뒤 공격진에 약점이 노출될 경우 새로운 공격수 영입의 필요성을 느낄 수도 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성적은 6위이며 빅4 수성을 장담할 수 없는 현 시점에서 선수 영입이 불가피하다. 또는 팀의 재정상 선수 영입 없이 이적시장을 마무리할 수도 있다.

프리미어리그 꼴찌 QPR은 윤석영 영입을 앞둔 분위기다. 얼마전 전남이 윤석영 QPR 이적을 공식 발표했으나 워크퍼밋 발급이 완료되지 않았다. QPR의 윤석영 영입은 수비 보강 차원이다. 센터백 라이언 넬슨이 30일 맨시티전에서 고별전을 치르면서 팀을 떠나게 됐다. QPR은 넬슨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상황. 윤석영과 파비우 다 실바를 좌우 풀백으로 활용하면서 멀티 플레이어인 네덤 오누오하를 센터백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 만약 오누오하의 센터백 역량을 신뢰하지 않을 경우 새로운 센터백을 깜짝 영입할 수도 있다.

로익 레미에 이은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피터 크라우치(스토크 시티) 김신욱(울산)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크라우치는 토트넘 시절 해리 레드냅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경험이 있으나 올 시즌 폼이 떨어졌다. 김신욱은 에버턴에 이어 QPR 이적설로 주목을 끌었으나 울산 잔류에 무게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라파엘 베니테즈 첼시 감독은 현지 시간으로 29일 잉글랜드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첼시의 추가 선수 영입이 없을 것이라는 늬앙스의 발언을 했다.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에 영입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대하여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며, 나의 일은 스쿼드를 개선시키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을 헤쳐 나가는 것이다"라고 발언했다. 라다멜 팔카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소속팀 잔류를 선언했던 만큼, 첼시로서는 다음 이적시장을 위한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전략의 필요성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가 칠레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우디네세) 영입에 근접하면서 다비드 비야의 거취를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비야는 스페인 대표팀 부동의 공격수이자 2010/11시즌 바르사의 프리메라리가-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멤버로 활약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네임 벨류에 비해 다음 시즌 바르사 붙박이 주전 공격수로 뛰기에는 올 시즌 활약상에 부족함이 따른 것은 사실입니다. 그 부분이 산체스 바르사 입성 가능성과 맞물리며 팀을 떠날 수 있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비야는 올 시즌 51경기에서 23골 6도움을 기록했습니다. 나름 준수한 성적으로 보이지만 지난 3월 부터 5월말 시즌 종료까지 18경기에서 3골 1도움에 그쳤습니다. 3월 2일 발렌시아전 부터 4월 20일 레알 마드리드전까지 11경기 연속 무득점에 시달렸으며 그 중에 2경기에서 풀타임 뛰었을 뿐입니다. 4월 23일 오사수나전 골로 득점력을 회복하며 챔피언스리그 결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까지 주전으로 뛸 수 있었죠. 지난해 여름 남아공 월드컵 출전에 따른 체력 저하가 시즌 후반기 페이스가 떨어지는 결정타가 되면서 기복을 드러냈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골을 터뜨리면서 바르사 유럽 제패를 이끌었지만 시즌 전체적으로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사진=디바드 비야 (C) 유럽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uefa.com)]

포지션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비야는 4-3-3의 왼쪽 윙 포워드로 활약하며 메시를 뒷받침 했습니다. 4-2-3-1을 활용하는 스페인 대표팀에서는 왼쪽 윙어로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정확히는 페르난도 토레스와의 공존을 위해 왼쪽 측면으로 이동했습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8강전까지 왼쪽 윙어로서 5골을 넣었지만 4강-결승전에서는 원톱으로 출전했으나 골 침묵을 지켰죠. 원톱 부진은 아이러니 합니다. 바르사에서도 측면에서 활동하면서 왼쪽 윙어라는 이미지가 점점 굳어졌습니다. 득점력에서는 최전방 공격수로 뛰었던 리오넬 메시에 비해 불리한 조건에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스페인 대표팀과 바르사에서 왼쪽 측면을 담당할 때는 서로 달랐습니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는 전술적으로 골 생산이 가능했습니다. 토레스 또는 페르난도 요렌테가 원톱으로서 상대 수비와 경합을 하거나 뒷 공간을 노리면서 비야가 박스쪽으로 침투하는 패턴이 가능했죠. 그런데 바르사는 메시의 골을 도와주는 역할을 소화했습니다.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진 시선을 자신쪽으로 유도하면서 박스 바깥에서의 움직임이 많았고, 오른쪽에 페드로 로드리게스 레데스마가 침투 형태의 경기를 펼치면서 메시가 상대 압박에 개의치 않고 골을 노리는 여건이 조성됐습니다. 전술적인 관점에서 비야는 '메시의 조연'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최전방 공격수, 투톱일 때 쉐도우에서 뛰었던 비야의 특출난 골 결정력이 바르사의 왼쪽 윙 포워드로서 꾸준하지 못했던 이유입니다.

반면 산체스는 비야와 다른 유형의 공격수 입니다. 168cm 단신으로서 좌우 윙 포워드를 모두 소화하며 이타적인 플레이가 강점입니다. 특히 수비 가담을 많이 합니다. 측면에서 발달된 기동력을 강점 삼아 수비 공간까지 내려와 상대가 소유한 볼을 따내려는 투쟁력이 넘쳐 흐릅니다. 그 이후에는 패스 또는 드리블 돌파를 통해 기습을 노리죠. 그리고 좁은 공간에서의 볼 키핑 및 볼 컨트롤이 수준급입니다. 몸싸움 상황에서의 움직임까지 민첩하죠. 상대와 몸으로 맞서기 보다는 몸의 낮은 무게 중심을 통해서 빠른 운동 신경으로 스스로 압박을 뚫는 기질이 있습니다.

그런 바르사가 산체스 영입을 원하는 것은 메시 도우미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로 풀이 됩니다. 산체스 영입에 3000만 유로(약 466억원) 또는 3800만 유로(약 590억원)의 이적료를 지출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 외에 쥐세페 로시(비야 레알)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널) 영입까지 추진하면서 이적 시장에 많은 돈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산체스 또는 로시 영입 성사가 안되면 키코 페메니아(에르쿨레스)를 노릴 수 있죠.

하지만 바르사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4500만 유로(약 699억원)를 지출할 계획이어서 로시-파브레가스를 영입하기가 버겁습니다. 다음 시즌부터 UEFA에서 적용하는 FFP(파이낸셜 페이플레이룰, 재정적인 적자가 많은 팀은 유럽 대항전 출전 금지)까지 고려하면 무리한 이적료 투자는 팀의 위기를 부를지 모릅니다. 그래서 '바르사가 비야를 다른 팀에 팔 예정이다'는 늬앙스의 이적설이 제기 된 겁니다. 비야를 다른 팀에 보내면 이적료에 따른 막대한 자금을 얻으며 선수 영입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바르사가 산체스 영입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에게 패하면 비야 이적은 없을 전망입니다. 바르사 입장에서는 비야를 잔류시키는 것이 더 좋습니다. 아무리 비야가 시즌 후반 페이스가 처졌지만 여전히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인 것은 분명하죠. 메시의 백업 공격수는 보얀 크로키치지만, 만약 메시가 부상으로 결장하면 보얀보다는 비야에게 믿음직한 시선이 쏠리기 쉽습니다. 그런 비야의 네임벨류를 감안하더라도 이적설이 제기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숙명입니다. 또한 빅 클럽 선수로서 영원한 주전은 없습니다. 산체스가 결국 캄프 누에 입성하면 비야는 주전 경쟁을 하거나 다른 팀으로 떠날 수 있습니다. 2009/10시즌만 뛰었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 임대) 전례를 떠올리더라도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떠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죠.

비야 입장에서도 고민을 할 것이 있습니다. 바르사에서 메시를 위한 조연으로 남게 될 것인지를 말입니다. 바르사 골 생산의 초점이 메시에게 향했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공격진에서는 메시의 비중이 큽니다. 비야가 메시처럼 많은 골을 넣거나 동등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 이상적인 시나리오겠지만, 줄곧 4-3-3을 활용했던 바르사에서는 메시의 활약이 유독 빛났습니다. 하지만 비야는 누군가를 도와주는 패턴보다는 발렌시아 시절 및 스페인 대표팀에서 에이스 기질을 발휘했던 선수였습니다. 팀의 중심이 어울린다는 이야기죠. 그럼에도 바르사가 현존하는 유럽 최강의 팀이라는 점에서 본인 스스로 이적을 쉽게 택할지는 의문입니다. 결국, 바르사의 산체스 영입 여부가 비야의 입지를 좌우할 전망입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2010 남아공 월드컵 이전까지의 화두는 '축구 황제'의 등극 여부 였습니다. 펠레-마라도나-호나우두-지단의 뒤를 이어 한 시대를 풍미하는 새로운 축구 황제의 필요성이 대두 됐습니다. 그래서 카카-호날두-메시 같은 세계 3대 축구 천재,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이적인 활약을 펼쳤던 루니의 월드컵 활약에 대한 축구팬들의 시선과 관심, 그리고 기대가 다른 누구보다 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네 명의 선수는 남아공 월드컵에서 축구 황제로 떠오르지 못했습니다. 자국 대표팀의 우승을 이끌지 못한데다 8강 및 16강에서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오히려 네 선수의 위상을 견제하거나 동등한 레벨을 지닌 새로운 대항마들이 등장하면서 세계 축구 판도는 '춘추 전국 시대'로 접어 들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스페인은 월드컵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축구 황제의 등극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기대해야 합니다.

세계 축구, 춘추 전국 시대로 접어들었다

우선, 축구 황제로 도약하려면 월드컵 우승이 전제됩니다. 상대팀들의 집요한 견제 속에서도 자국 대표팀의 우승을 이끌기 위한 에이스적인 기질이 필요합니다. 에이스의 숙명은 팀의 성적과 일치하기 때문에 팀을 세계 최정상으로 도약시킬 수 있는 역량이 꾸준하고 최대한 발휘해야 합니다. 물론 축구는 팀 스포츠지만 슈퍼스타의 영향력이 막중할 수 밖에 없습니다. 펠레-마라도나-지단은 '에이스 그 이상의 힘'으로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우리들의 축구 영웅들 입니다.

하지만 카카-호날두-메시-루니는 자국 대표팀의 우승을 이끌지 못한데다 기대와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습니다. 물론 카카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우승 경력이 있지만 단 1경기에 교체 출전했을 뿐 당시에는 팀의 철저한 벤치 멤버 였던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3년 동안 잦은 부상으로 근력과 유연성이 떨어지면서 턴 동작과 순간 스피드에 힘이 실리지 않는 문제점이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남아공 월드컵 본선 4경기에서 3도움을 기록했지만 본선 1차전 북한전에서 안영학, 8강 네덜란드전에서 데 용에게 봉쇄당하고 말았습니다. 32세가 될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전성기 시절의 포스를 발휘할지는 의문입니다.

호날두-루니는 남아공 월드컵에서 부진했습니다. 둘 다 공격 기여도가 부족했고 상대팀의 집중 견제를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루니는 4경기 동안 극심한 부진 끝에 고개를 떨구면서 자국 축구팬들의 거센 야유를 받았고 호날두는 21개의 슈팅 중에 단 1골만 성공시키고 말았습니다. 특히 호날두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의해 본선 3경기 모두 MVP에 선정되었지만 팬투표에 의해 뽑혔던 한계가 있습니다.(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FIFA 테크니컬 스터디 그룹에서 검토) 두 선수 모두 축구 황제로 도약하기에는 팀 전력이 전체적으로 문제가 많았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에이스로서 팀의 문제점까지 짊어지기에는 부담이 컸습니다.

메시는 '다득점 윙어'의 명성과 달리 월드컵 본선 5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습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4-2-3-1, 4-3-1-2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지만 30개의 슈팅 중에서 1골도 넣지 못한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공격형 미드필더는 조율에 강한 이미지를 심었지만 많은 슈팅을 효율적으로 살리지 못했음을 상기하면 임펙트가 부족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16강 멕시코전, 8강 독일전에서 부진한 것은 축구 천재의 명성과 정반대적인 행보입니다. 메시도 아쉽지만, 디 마리아-막시의 기대 이하 폼으로 중원이 헐거워지고 메시가 공간 싸움에서 제약을 받았던 팀 플레이의 문제점이 축구 황제 등극을 어렵게 했습니다.

이러한 카카-호날두-메시-루니의 부진과 달리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비야-사비-포를란-스네이더르-외질-뮬러 같은 또 다른 슈퍼 스타들이 등장하면서 지구촌 축구팬들을 열광 시켰습니다. 축구 황제로 등극하겠다는 선수들의 의욕보다는 월드컵에서 슈퍼 스타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선수들의 기세가 더 높았던 것이죠. 하지만 후자격에 속하는 선수들도 엄연히 축구 황제는 아닙니다.

남아공 월드컵 우승팀 스페인은 에이스의 영향력보다는 조직력의 힘이 더 컸습니다. 8강 파라과이전까지 5골을 퍼부었던 비야는 본선 1차전 스위스전, 4강 독일전, 결승 네덜란드전에서 부진했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왼쪽 윙어로 출전한 경기에서 5골 넣었지만 본인의 주 포지션인 원톱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죠. 이러한 비야의 부진 속에서도 스페인이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수비와 미드필더진의 견고한 조직력, 즉 '실리축구'의 힘이 작용했습니다. 본선 7경기에서 8골2실점의 짠물 수비를 과시했는데 특히 16강-8강-4강-결승전에서 무실점으로 승리했습니다.

특히 비야는 카카-호날두-메시와 함께 견주어 볼 때 커리어적인 측면에서 과소평가 되었습니다. 카카-호날두-메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천재성을 유감없이 발휘했지만 비야는 두달 전까지 발렌시아에서 활약하면서 챔피언스리그와의 인연이 깊지 않았습니다. 물론 월드컵 우승도 좋지만 현대 축구에서는 에이스로서 소속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끄는 것도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지단이 월드컵-챔피언스리그 우승 및 두 대회 MVP(최우수 선수, 월드컵으로 치면 골든 볼) 수상 경력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야가 축구 황제로 도약하려면 현 소속팀 FC 바르셀로나의 유럽 제패를 이끌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건재함을 과시해야 합니다.

비야의 팀 동료 사비도 아쉬움에 남는 선수입니다. 스페인의 패스 게임을 주도하는 플레이메이커로서 남아공 월드컵 우승의 절대적인 공헌을 했지만 골든 볼-실버 볼-브론즈 볼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공격형 미드필더임에도 골이 없었던 것이 과소평가 되었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사비는 슈팅보다는 패스 및 공격 조율에 주력하는 선수지만 많은 사람들은 다득점을 자랑하는 선수에 시선을 모을 수 밖에 없습니다. 지단-카카-스네이더르 같은 공격형 미드필더, 호날두-메시-뮬러 같은 측면 자원들이 메이져대회 개인상 수상과 인연을 맺을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입니다. 골이라는 요소만 제외하면 사비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자격이 충분합니다.

포를란은 남아공 월드컵 골든 볼을 수상했지만 엄연히 축구 황제는 아닙니다. 지난 5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지만, 유로파리그는 챔피언스리그보다 레벨이 낮은 유럽 클럽 대항전 입니다. 우루과이의 에이스로서 월드컵 4위를 이끈 것은 대단했지만 결과적으로 우승을 달성하지 못했고 지금까지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활약이 미진했던 것이 아쉬운 측면입니다. 스네이더르는 지난 시즌 인터 밀란의 유로피언 트레블 및 네덜란드의 월드컵 준우승을 이끌었지만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실패 때문에 아직은 화려한 커리어가 더 필요합니다. 독일의 에이스로 거듭난 외질-뮬러는 냉정히 말해 세계 축구의 미래를 빛낼 기대주의 위치에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세계 축구는 남아공 월드컵을 기점으로 춘추 전국 시대가 되었습니다. 기존의 카카-호날두-메시-루니 체제에서 새로운 슈퍼 스타들이 등장하면서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선수 자리를 다투고 축구 황제 자리까지 넘어서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됐습니다. 과연 어느 선수가 한 시대를 풍미하는 축구 황제로 거듭날 수 있을지, 남아공 월드컵 이후의 세계 축구 행보가 주목됩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