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일스 슬로바키아 유로 2016 맞대결에서 눈여겨 볼 선수가 있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자 웨일스 국적의 공격수 가레스 베일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처음으로 유로 대회 본선에 출전하기 때문이다. 웨일스가 그동안 메이저대회에서 두각을 떨쳤던 역사가 없었다는 점에서 가레스 베일 맹활약 여부를 주목하기 쉽다. 웨일스 슬로바키아 대회 우승 후보는 아니지만 이번 대회가 유로 대회 첫 본선 출전이라는 점에서 반드시 첫 경기를 이기고 싶어할 것이다.

 

 

[사진 = 웨일스 슬로바키아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6월 12일 일요일 새벽 1시에 펼쳐진다. (C)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6 공식 홈페이지(uefa.com)]

 

웨일스 슬로바키아 유로 2016 B조 본선 첫 번째 경기는 국내 시간 기준으로 6월 12일 일요일 새벽 1시 프랑스 보르도에 있는 스타드 드 보르도(Stade de Bordeaux)에서 펼쳐진다. 국내에서는 가레스 베일 인지도가 높다 보니 웨일스가 사상 첫 유로 대회 본선 진출한 것을 주목하기 쉬우나 알고보면 슬로바키아도 첫 본선 진출 팀이다. 웨일즈 슬로바키아 모두 지금까지는 유로 대회 본선 진출과는 인연이 없었다. 유로 2016부터 참가국이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늘어난 확대 편성이 두 나라에게 이득이 됐다.

 

 

유로 2016 B조 본선에서는 웨일스 슬로바키아 잉글랜드 러시아 같은 조에 속했다. 전력이 가장 좋을 것으로 보이는 잉글랜드가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경쟁력이 가장 높으며(그렇다고 B조 1위 전망이 매우 밝다고 단정짓는 것은 아니다.) 나머지 3개 팀 중에서 1~2팀만 16강에 진출한다. 조 3위는 다른 조와의 성적에 따라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진출하거나 아니면 조별 본선에서 탈락하게 된다. 적어도 2위 안에 포함되어야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보장받게 된다.

 

웨일스 슬로바키아 이번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하는 입장이다. 다음에 상대할 팀들의 전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잉글랜드는 유로 2016 C조 예선 10전 전승을 달성했던 전력으로 본선에 임하는데다 러시아는 90년대 이후를 기준으로 놓고 보면 유로 2008 3위를 달성했던 경험이 있다. 웨일스 슬로바키아에게는 잉글랜드 러시아 부담스럽게 느껴지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1차전을 이겨야 다음 2~3차전을 보다 수월하게 보낼 수 있다. 반면 패하는 팀은 나머지 2경기를 이겨야 하는 부담감을 안게 된다.

 

 

[사진 = 가레스 베일 (C)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realmadrid.com)]

 

웨일스 에이스 베일에게는 유로 2016이 자신의 유로 대회 첫 본선 출전이다. 월드컵까지 포함하면 생애 첫 메이저대회 경기에 임하게 된다.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두 번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2013/14, 2015/16시즌)과 한 번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2014년)을 만끽하면서 유럽과 세계를 제패했던 경험이 있다. 그러나 대표팀에서는 유로 2016 이전까지 월드컵과 유로 대회 본선 진출에 번번이 실패했다. 그러더니 유로 2016 참가국이 8개국 더 늘어나면서 웨일스가 그 혜택을 누리게 됐다.

 

 

관건은 베일의 유로 2016 맹활약 여부다. 베일의 축구 재능이 세계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인물인 것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베일과 웨일스 베일은 다를 수 밖에 없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포함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함께 한 팀이 되면서 상대 팀의 견제 부담을 덜었으나 웨일스 베일이라면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웨일스의 에이스라는 점에서 상대 팀의 집중 견제를 받기 쉬운 불안 요소가 있다.

 

베일이 슬로바키아전에서 샘 복스와 함께 투톱 공격수로 활약하게 된다면 슬로바키아 수비수들의 터프한 수비를 극복해야 한다. 슬로바키아는 얀 주리카, 마르틴 슈크르텔 같은 다부진 체격으로 강력한 대인방어를 펼치는 센터백을 출전시킬 전망이다. 베일이 슬로바키아 수비의 밀착 견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그럴 때 복스를 포함한 웨일스의 다른 공격 옵션들이 베일의 압박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애런 램지, 앤디 킹 같은 공격적인 재능이 뛰어난 중앙 미드필더들이 베일과 함께 끊임없는 연계 플레이를 펼치면서 때때로 슈팅 기회를 노릴 필요가 있다. 두 명의 미드필더는 웨일스 슬로바키아 경기에서 조 앨런보다 공격쪽에서 활동 반경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 프리미어리그 팬들이라면 잘 아는 마르틴 슈크르텔이 슬로바키아 대표팀 선수로서 유로 2016에 임한다. (C)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liverpoolfc.com)]

 

[사진 = 국내 시간 기준으로 6월 12일 오전 1시는 웨일스 슬로바키아 맞대결이 펼쳐진다. (C) 글쓴이 아이폰 달력]

 

웨일스 슬로바키아 피파랭킹 각각 26위와 24위로서 서로 비슷비슷하다.(참고로 한국 피파랭킹 50위다.) 유로 2016 예선에서는 각각 B조 2위와 C조 2위를 기록했다. 웨일스는 B조에서 10전 6승 3무 1패(승점 21)를 기록했다. B조 1위 벨기에(7승 2무 1패, 승점 23)에 비해 승점 2점이 부족했으나 3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5승 2무 3패, 승점 17)과의 승점 차이에서 4점 앞섰다. 10경기 동안 11골에 그쳤으나 4실점을 기록하는 짠물 수비를 과시하며 본선 진출의 토대를 마련했다.

 

슬로바키아는 C조에서 10전 7승 1무 2패(승점 22)를 기록하며 2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1위 스페인(9승 1패, 승점 27)에게 승점 5점 부족했으나 3위 우크라이나(6승 1무 3패, 승점 19)와의 승점 차이를 3점으로 벌리며 본선에 진출할 수 있었다. 특히 2014년 10월 9일 스페인과의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던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무시못할 전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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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유럽 최고의 클럽과 맞붙게 됐다. 맨유 레알 마드리드 맞대결이 미국에서 성사된 것. 두 팀은 한국 시간으로 3일 오전 5시 6분 미국 디트로이트 앤하버에 있는 미시간 스타디움에서 2014 기네스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기네스컵) A조 3차전을 펼친다. 레알 마드리드 맨유 중계는 SBS 스포츠에서 방영되며 이 경기를 보고 싶은 축구팬이라면 일요일 새벽에 기상해서 시청해야 한다.

 

맨유와 레알 마드리드는 2012/1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2차전 이후 1년 5개월 만에 맞붙게 됐다. 2012/13시즌 1차전에서는 1-1로 비겼으며 2차전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2-1로 이겼다. 레알 마드리드의 3골 중에 2골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기록했다. 그런데 호날두가 이번 맨유전 출전이 어려운 것이 변수로 작용한다.

 

[사진=레알 마드리드가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맨유전 선발 명단을 공개했다. (C) twitter.com/realmadrid]

 

호날두는 부상 때문에 맨유전에서 뛰기 힘들다. 그동안 무릎 부상으로 신음하면서 회복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프리시즌부터 무리하게 경기에 임할 필요가 없다. 친정팀 맨유전에 뛴다고 할지라도 많은 시간 출전이 어려우면서 정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그가 맨유 선수들과 축구 대결을 벌이는 모습을 보고 싶었던 축구팬들에게는 그의 부상에 아쉬움을 느끼기 쉬울 것이다. 만약 맨유전에 뛴다고 할지라도 많은 시간 뛸 것 같지 않다.

 

레알 마드리드는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맨유전 선발 명단을 미리 공개했다. 이케르 카시야스, 알바로 아르벨로아, 페페, 세르히오 라모스, 나초 페르난데스, 다니엘 카르바할, 이야라 멘디, 사비 알론소, 루카 모드리치, 가레스 베일, 이스코가 맨유전 선발로 나선다. 명단을 놓고 보면 전문 공격수가 없으면서 수비수 중에 한 명이 미드필더로 배치 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코 제로톱 실험을 하면서 베일의 득점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와 공격수들에게 이번 맨유전은 중요하다. 이 경기가 '이적생' 토니 크로스,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선발 출전하지 않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줄곧 이적설이 나돌았던 사미 케디라, 앙헬 디 마리아도 맨유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특히 크로스와 로드리게스는 2가지 이상의 포지션을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어이자 주로 미드필더를 맡는 특징이 있다. 로드리게스의 경우 윙어까지 맡을 수 있으며 호날두-베일과 포지션이 겹친다. 맨유전에 나서는 미드필더들과 공격수들이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맨유전은 경기 출전이 불투명한 호날두보다는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할 베일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베일이 맨유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한다면 로드리게스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생존 돌파구를 찾는 빌미를 허용할지 모를 일이다. 로드리게스 등장은 베일 경쟁자가 나타났음을 뜻한다. 베일은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UEFA 챔피언스리그와 코파 델 레이 우승을 공헌하며 세계 최고 이적료 2위에 걸맞는 가치를 보여줬다.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선수로 자리잡았으나 팀이 로드리게스와 계약하면서 붙박이 주전이라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맨유전에 임해야 한다.

 

레알 마드리드의 맨유전 선발 명단은 전문 공격수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11명 중에서 득점력이 가장 좋은 베일의 골이 나와야 팀의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기네스컵 2경기에서 모두 패했던 레알 마드리드가 3전 전패라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거두지 않으려면 맨유를 꺾어야 한다. 아무리 공식 경기가 아니라고 할지라도 맨유전 패배에 이은 기네스컵 3전 전패는 유럽 챔피언이자 스페인 빅 클럽 답지 못한 행보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달 27일 인터밀란전에서 1-1로 비겼으나 승부차기에서 2-3으로 졌으며 지난달 30일 AS로마전에서는 0-1로 졌다. 맨유전에서 이기려면 베일 득점을 기대해야 한다.(참고로 기네스컵 홈페이지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2패를 기록한 것으로 기록됐다. 승부차기를 무승부로 간주하지 않는 모양이다.)

 

베일에게 맨유는 익숙한 상대다. 전 소속팀 토트넘 시절에 맨유와 여러차례 경기를 펼쳤던 경험이 있다. 한때는 맨유의 영입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번 맨유전은 자신의 클래스를 뽐내야 할 경기다. 만약 윙 포워드로 출전하면 3백을 쓸 것으로 예상되는 맨유의 윙백 뒷 공간을 공략하여 상대 수비 라인을 흔들어야 한다. 그 과정을 반복하거나 혹은 완성도를 높이면서 골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과연 베일이 맨유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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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엄청난 이적료를 기록했던 대표적인 인물을 꼽으라면 레알 마드리드의 가레스 베일과 FC 바르셀로나의 네이마르 다 실바다. 베일 이적료는 9100만 유로(약 1305억 원, 한때 1억 유로로 알려졌다.)이며 세계 최고 이적료 2위에 해당한다. 네이마르 이적료는 논란의 여지가 있으나 지금까지는 8620만 유로(약 1236억 원)로 추정되는 분위기다. 올 시즌의 관전 포인트는 두 선수 중에 누가 잘하느냐 여부였다.

 

2013/14시즌 전반기에는 네이마르가 잘했다면 후반기에는 베일의 활약이 더 뛰어났다.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면 전반기에는 베일이 부상 여파 및 팀 적응에 의해 폼이 저하되었고 후반기에는 네이마르가 두 번의 부상과 이적료 논란으로 어수선한 나날을 보냈다. 그럼에도 올 시즌만을 놓고 보면 베일이 네이마르보다 더 잘했다.

 

 

[사진=가레스 베일 (C)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realmadrid.com)]

 

두 선수의 올 시즌 현재까지의 스탯을 놓고 보면 베일이 우세하다. 프리메라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 코파 델 레이를 포함한 3개 대회에서 39경기 20골 15도움 기록했다. 38경기에서 14골 11도움 올렸던 네이마르보다 더 많은 공격 포인트가 누적됐다. 프리메라리가에서는 베일이 25경기 14골 12도움, 네이마르가 25경기 9골 8도움을 올렸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베일이 9경기 5골 3도움이라면 네이마르는 10경기 4골 3도움 기록했다. 코파 델 레이에서는 두 선수 모두 1골씩 동률을 이루었으나 베일의 1골이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을 이끌었다.

 

누군가는 '네이마르가 두 번의 부상을 당했는데 베일과의 비교는 무리가 아닌가?'라고 의문을 품을 수도 있다. 그러나 틀린 이야기다. 베일도 올 시즌에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심지어 베일은 네이마르보다 소속팀 이적 타이밍이 더 늦었다. 여름 이적시장 마감 직전에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으며 그때는 네이마르가 FC 바르셀로나의 초반을 일정을 소화했던 때다. 팀 적응에서는 네이마르가 베일보다 더 유리했다. 그럼에도 시즌 전체적인 활약상은 베일이 더 나았다.

 

 

 

 

베일이 네이마르를 제압했던 결정타가 된 계기가 얼마전에 막을 내렸던 코파 델 레이 결승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가 1-1로 팽팽히 맞섰던 후반 40분 왼쪽 측면에서 빠른 드리블 돌파를 과시했다. 이 과정에서 마르크 바르트라를 뿌리치며 결정적인 골 기회를 만들어낸 끝에 상대 팀 골망을 흔들었다. 무려 60m에 가까운 거리를 거침없이 질주하며 결승골을 뽑아냈고 그 장면은 많은 축구팬들의 시선을 끌어 모았다. 이 골로 레알 마드리드는 FC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우승했다.

 

결과론적 관점이지만 그 경기는 네이마르가 출전하지 않는게 더 좋았을지 모른다. 왼발 네 번째 중족골을 다치면서 4주간 결장할 예정이다. 레알 마드리드전을 쉬었다면 부상을 예방했거나 아니면 회복하는 시간을 가지며 브라질 월드컵을 준비했을지 모를 일이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전에 풀타임 출전하면서 베일과의 맞대결에서 패했고 4주 부상까지 겹치는 불운을 겪게 됐다. 4주 부상은 사실상 시즌 아웃을 의미한다.

 

베일과 네이마르의 대립각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가 여전히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를 다투듯 베일과 네이마르 또한 마찬가지다. 먼 훗날에는 누가 최고의 선수로 각광받을지 알 수 없으나 2013/14시즌만을 놓고 보면 베일이 네이마르를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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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가 가레스 베일을 영입하면서 두드러지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크리스타아누 호날두에 의존하는 팀이 아니었다. 호날두-베일의 양 날개를 앞세워 지난 시즌 무관의 한을 풀겠다는 것이 레알 마드리드의 올 시즌 목표. 시즌 초반 베일의 부상 여파로 '베일을 잘못 영입한 것 아니냐?'라는 외부의 우려섞인 시선을 받았으나 10월 30일 세비야전에서 베일이 2골 2도움 기록하며 조금씩 영입 성과가 나타났다. 그리고 12월 1일 바야돌리드에서 베일이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그가 드디어 이적료 값을 했다.

 

베일은 바야돌리드전에서 3골 1도움 기록했다. 전반 33분과 후반 18분, 44분에 골을 터뜨렸으며 전반 36분에는 카림 벤제마의 골을 도왔다. 팀의 4골에 모두 관여하는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호날두 공백을 메웠으며 최근 3경기 연속 골(총 5골)을 터뜨렸다.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의 또 다른 에이스였다.

 

 

[사진=가레스 베일 (C)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realmadrid.com]

 

이날 오른쪽 윙어로 나선 베일은 전반 33분에 첫 골을 뽑았다. 앙헬 디 마리아의 왼쪽 크로스를 상대 팀 골키퍼가 두 손으로 펀칭했으나 볼이 베일 앞으로 향했다. 베일은 볼을 머리로 받아내며 골망을 흔들었다. 3분 뒤에는 도움을 기록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 크로스를 날린 것이 벤제마 헤딩골로 연결됐다.

 

후반전에는 2골 작렬했다. 후반 18분 페널티 박스 중앙 바깥에서 왼쪽에 있던 마르셀루에게 대각선 패스를 연결했다. 마르셀루나 크로스를 올렸던 볼이 헤수스 루에다의 왼발을 맞췄고 근처에 있던 베일이 오른발 슈팅으로 밀어 넣었다. 후반 44분에는 상대 진영의 중앙 공간을 파고들면서 노마크 상태였던 마르셀루에게 횡패스를 연결했다. 마르셀루는 중앙쪽으로 볼을 공급했고 베일이 왼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지었다.

 

베일의 3골은 위치선정이 모두 좋았다. 첫 번째 골 상황은 세컨볼 상황을 대비하는 움직임이 효과를 봤고 두 번째와 세 번째 득점 장면에서는 페널티 박스 중앙 안쪽으로 접근하는 과정에서 마르셀루의 패스가 공급 되었을 때의 위치가 만족스러웠다. 두 번째 골도 세컨볼을 노렸으나 상대 팀 선수의 클리어링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또한 두 번째와 세 번째 골 이전에 스스로 공격 기회를 창출하며 마르셀루에게 패스를 연결한 것도 칭찬하고 싶다. 그 패스로 인하여 상대 수비의 시선을 마르셀루쪽으로 분산 시켰고 문전에서 골 기회를 포착하게 됐다.

 

3골 중에 2골은 머리로 넣었다. 세트 피스가 아닌 상황에서 두 차례의 헤딩골을 넣은 것은 득점 의지가 많이 발달되었음을 알 수 있다. 왼쪽 윙어로 두각을 떨쳤던 토트넘 시절에 비해서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접근하여 골을 노리는 경향이 뚜렷하다. 당시에는 해리 레드냅 감독(현 퀸즈파크 레인저스)의 전술적 성향상 측면에서 골 기회를 만들어내는 역할에 충실했다. 때로는 마이콘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했던 시절도 있었으나 지금처럼 거의 매 경기마다 골 넣는 기질은 아니었다. 현재는 호날두와 유사한 형태의 윙어로 성장하며 골 냄새를 잘 맡았다. 개인 파괴력이 발달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 크로스로 벤제마 골을 엮었던 장면이 나왔다. 그 이전에도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로 골 기회를 만들어냈던 경우가 꽤 있었다. 지금까지는 오른쪽 윙어 전환이 성공적이다. 토트넘 시절에는 지난 시즌 막판에 오른쪽 윙어를 소화했으나 자신에게 익숙한 자리는 아니었다. 주로 왼쪽 윙어를 맡았으며 지난 시즌에는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많은 골을 터뜨렸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에는 호날두와의 공존을 위해 오른쪽 윙어로 나오게 됐다. 낯선 위치에 따른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었으나 오히려 왼발로 공간 패스를 시도했을 때의 볼의 타이밍이 빠르게 향했던 느낌이다. 오른쪽에서 예측 불허의 공격을 전개하게 됐다. 호날두에 이어 벤제마와의 공존이 잘 풀리게 됐다.

 

베일은 세계 최고 이적료 2위(9100만 유로, 약 1310억 원)의 사나이다. 그 사실이 알려지기 전까지는 이적료가 1억 유로(약 1440억 원)로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부상 여파와 엘 클라시코 더비 부진에 의해 국내 여론에서 먹튀로 오명을 받았으나 FC 바르셀로나전 이후 7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총 8골 6도움 기록한 것. 바야돌리드전에서는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레알 마드리드 공격의 새로운 구심점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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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가 얼마전 '엘 클라시코 더비' FC 바르셀로나전에서 패했으나 그 이후 3경기에서 무려 12골을 퍼부었다. 8실점을 허용했던 불안한 수비 조직력이 옥의 티로 꼽히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꾸준한 맹활약과 더불어 가레스 베일이 분전하면서 많은 골을 넣게 됐다. 그런 여파에 의해 최근 프리메라리가 2경기를 모두 이겼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유벤투스 원정에서는 2-2로 비기며 B조 선두를 지켰다.

 

많은 사람들은 레알 마드리드의 막강한 화력에 대하여 호날두-베일 측면 콤비의 맹활약을 꼽을 것이다. 하지만 또 다른 원동력이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그동안 경기력 저하되었던 카림 벤제마가 부활했다. 최근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3골 3도움)를 기록하며 원톱으로서 제 몫을 다했다. 특히 3도움은 호날두와 베일의 골을 도왔던 장면이었다. 지난달 31일 세비야전에서는 호날두와 베일의 득점 과정을 도왔고 6일 유벤투스전에서는 호날두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사진=카림 벤제마 (C) 유럽축구연맹(UEFA)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uefa.com)]

 

벤제마는 2009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연계 플레이에 비중을 높이는 성향으로 완성됐다. 호날두를 비롯한 동료 선수들의 득점 과정을 만들어주며 팀의 공격력 향상에 기여했다. 실제로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40경기에서는 15도움(16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러한 플레이는 한때 독이 됐다. 페널티 박스 바깥쪽에서 연계 플레이를 시도하는 경향이 너무 강했다. 이렇다보니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수를 흔드는데 소극적인 경향을 나타내면서 플레이스타일이 단조로워졌고 나중에는 자신을 견제하는 수비수에게 고립되고 말았다.

 

2012/13시즌 프리메라리가 30경기에서는 11골에 그쳤다. 2011/12시즌 34경기 24골에 비해서 골 횟수가 부족했다. 도움 횟수는 7에서 11로 늘어났으나 공격수로서 가장 중요한 골 기록에서는 아쉬움에 남았다. 전형적인 중앙 공격수 답지 않게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움직임을 늘리는 활동 반경과 경기 운영에서 단점을 드러낸 것이다. 그렇다고 최전방 안에만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현대 축구에서는 원톱 또는 중앙 공격수의 이타적인 플레이와 부지런한 움직임이 요구되는 현실이다.(심지어 수비력까지) 벤제마는 그런 경향이 너무 두드러졌다. 이전 시즌에 비해 교체 출전이 늘어나면서 이적설에 시달렸다.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012년 6월 5일 에스토니아와의 평가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이후 16개월 동안 A매치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 유로 2012에 이어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골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는 프랑스에게 안좋은 영향을 끼쳤다. 프랑스는 유로 2012 8강에서 스페인에 밀려 탈락했고 브라질 월드컵 유럽 예선 I조에서 스페인의 벽을 넘지 못하고 2위를 확정지었다. 며칠 뒤 우크라이나와의 플레이오프를 통해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달라졌다. 지난달 A매치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던 것. 호주전(평가전)과 핀란드전(월드컵 유럽 예선) 모두 조커로 나서면서 골맛을 봤다. 득점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은 것이다. 그 이후 소속팀에 복귀하면서 유벤투스전과 FC 바르셀로나전에서 골을 넣지 못했으나 세비야와 라요 바예카노를 상대로 득점을 올리며 공격수 역할에 충실했다. 이제는 호날두와 베일의 골까지 도우며 만능 공격수 변신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러한 벤제마의 부활은 호날두와 베일에게 이로운 현상이다. 두 명의 윙어가 벤제마 분전에 의해 상대 수비의 압박 부담을 덜게 됐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침투하는 과정에서는 벤제마에게 볼을 받으면서 득점을 노릴 수 있다. 호날두와 베일이 측면에서 상대 수비의 시선을 자신쪽으로 유도할 때는 벤제마에게 결정적인 골 기회가 찾아올 수도 있다. 실제로 레알 마드리드의 최근 경기에서는 벤제마-호날두-베일이 동반 맹활약 펼치는 중이다. 공격 과정과 위치선정에서 서로의 호흡이 척척 맞으면서 팀에 많은 골을 안겨줬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메수트 외질의 아스날 이적 공백을 메워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아직까지 그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는 등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임 감독 체제와 달리 공격의 틀이 새롭게 변화했다. 호날두-베일에 이어 벤제마까지 물 오른 경기력을 과시했다. 앞으로의 관건은 지금의 기세를 오랫동안 이어가느냐 여부다. 그동안 기복이 심했던 벤제마에게 꾸준함의 중요성이 크게 강조된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도르트문트)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제기된 현 상황에서는 벤제마가 더욱 분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래야 소속팀에서 붙박이 주전을 보장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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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