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축구의 자랑인 ´메시 시프트´가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 무대를 빛냈다.

세르지오 바티스타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은 23일 오후 1시(한국시간)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 축구 결승전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여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후반 12분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의 빠른 문전 침투 상황에서 스루패스를 받은 왼쪽 윙어 앙헬 디 마리아(벤피카)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로빙슛으로 조국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슈퍼 드림팀´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손쉬운 승리를 거두리라는 예상은 많은 축구팬들이 하고 있었다. 그러나 양팀 선수들은 온도 32도에 풍속 0m/s였던 살인적인 무더위 속에서 힘든 체력전을 펼쳤으며 그것을 잘 이겨낸 아르헨티나의 올림픽 2연패는 여려모로 의미가 크다.

이번 아르헨티나의 승리는 한마디로 메시의 탁월한 개인기가 빛난 승리였다. 경기 초반부터 메시 중심의 공격력이 줄기차게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많은 슈팅 기회 끝에 골을 터뜨리며 나이지리아를 꺾었기 때문.

아르헨티나는 ´아게로-메시´를 투톱으로 놓고 디 마리아와 후안 로만 리켈메(보카 주니어스)를 좌우 윙어에 포진 시켰다. 아게로를 제외한 세 명의 선수는 서로의 활동 반경을 중앙으로 좁혀 활발하게 자리를 바꾸어가며 상대팀 수비수를 혼란스럽게 했다. 나이지리아가 메시에 대한 집중 견제를 했기 때문에 스위칭으로 이겨냈던 것.

아르헨티나의 메시 시프트는 전반전에 그리 효과적이지 못했다. 메시가 최전방에서 공을 잡을때 마다 나이지라아 선수 3명이 공간을 에워쌓으며 그가 패스할 수 있는 곳을 차단했기 때문이다. 그러자 메시쪽에서 패스 미스가 늘어나면서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고 나이지리아에게 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그러자 아르헨티나는 전반 20분 이후부터 메시-리켈메-디 마리아의 위치를 스위칭하며 공격 전술을 바꿨다. 세 명이 중앙에서 공을 주고 받고 ´마스체라노-가고´로 짜인 중앙 미드필더 라인까지 공격에 가담하면서 나이지리아 진영을 허물었던 것. 특히 메시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공을 잡을때 오른쪽 풀백 파블로 사발레타(에스파뇰)가 빠르게 오버래핑하여 공격 기회를 이어 받으면서 나이지리아의 수비진을 뚫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 효과는 후반 12분에 이어졌다. 메시는 팀의 역습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디 마리아에게 스루패스를 연결하여 결승골을 어시스트를 한 것. 메시가 그 상황에서 현란한 발재간으로 상대 수비수를 유린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골이었다. 잦은 자리 이동으로 상대의 밀집 수비를 뚫은 아르헨티나의 공격 전술이 빛을 본 순간이었다.

결승골을 넣은 아르헨티나의 공격은 경기를 더해 갈 수록 탄력 받았다. 후반 29분과 35분에 거쳐 메시의 빠른 돌파 상황에서 빚어지는 공격으로 나이지리아 진영을 초토화 시킨 것. 메시를 집중 견제하던 나이지리아 선수들은 무더운 더위와 체력 고갈 속에 힘을 잃었고 아르헨티나는 호세 소사(바이에른 뮌헨) 에시키엘 라베치(나폴리) 같은 공격 성향의 조커들을 투입하는 화력 강화끝에 1-0 승리를 확정짓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메시 시프트´의 주인공 격인 메시에게 있어 상대팀의 집중 견제는 문제되지 않았다. 유럽 리그와 국가대항전에 걸쳐 상대의 집요한 압박을 받았지만 오히려 그것을 이겨낼 수 있는 내구성이 강해졌다. 나이지라아전에서는 경기 초반 상대의 거센 저항을 받았지만 동료 선수와의 스위칭을 통해 ´이타적인´ 모습으로 변신하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아르헨티나 축구가 베이징 올림픽에서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어느 팀도 효과적으로 봉쇄할 수 없었던 ´메시 시프트´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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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이 10일 저녁 7시 10분(이하 한국시간) 베이징 올림픽 그린양궁장에서 열린 단체전에서 중국을 224-215 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박성현(25, 전북도청)-윤옥희(26, 예천군청)-주현정(26, 현대 모비스)´으로 짜인 한국 여자 양궁대표팀은 결승전서 중국을 제압하고 한국이 세계 양궁의 ´절대 강자´임을 재확인 시켰다.

바람이 많이 불고 빗방울이 내리는 어려운 기상 여건 이었지만 한국 선수들은 3명이 각각 6발씩 4엔드(총 24발)를 침착하게 10점 화살을 꽂으며 중국을 따돌렸다. 한국은 여자 단체 결승전에서 순서를 ´주현정-윤옥희-박성현´의 순으로 배치했다.

그 중 주현정을 첫 주자로 내세운 것은 어떠한 상황에서 고득점을 낼 수 있는 담력과 배짱이 강해 긴장감없이 활을 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주현정의 슈팅이 깔끔하고 간결해지면서 윤옥희-박성현이 부담감 없이 활을 쏠 수 있었으며 마지막 주자 박성현은 6발 중에 5번을 10점으로 꽂으며 마무리가 뛰어난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역대 올림픽에서 양궁만큼 한국 선수단의 메달 사냥에 가장 큰 도움을 준 종목은 없다. 한국은 최근 두 번의 올림픽에서(베이징 올림픽 제외) 금메달 4개 중 3개를 따내며 한국 양궁의 매운맛을 전 세계에 떨쳤다. 여자 양궁 단체전은 정식 세부 종목이 된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6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오는 11일 단체전을 앞둔 남자 대표팀도 2000년과 2004년에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특히 여자 양궁의 기세는 올림픽 무대에서 20년 동안 맹위를 떨쳤다. 1988년 단체전 도입 이후 다른 나라에게 정상 자리를 내주지 않았으며 그 기세를 몰아 개인전에서도 불멸의 기록을 이어간 것.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석권했던 여자 양궁은 이미 베이징 올림픽에서 단체전을 우승했으며 오는 12일부터 시작될 개인전까지 우승하면 ´올림픽 20년 독주´를 확정짓게 된다.

여자 양궁은 1984년 LA 올림픽에서 서향순이 여자 개인전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한 이래 김수녕-조윤정-김경욱-윤미진-박성현 등이 차례로 정상에 오르며 중국의 탁구처럼 전 세게에서 경쟁 상대를 찾아 볼 수 없는 ´최강자´의 위치를 굳건히 다졌다.

한국의 역대 여자 양궁 선수 중에서 가장 좋은 올림픽 성적을 올린 주인공은 김수녕. 당시 16세의 나이로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개인과 단체전을 휩쓸은 그녀는 3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내는 수확을 거두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20세였던 윤미진이 선배 김수녕을 제치고 개인전과 단체전을 제패했으며 4년 뒤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단체전 우승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한국 스포츠에서 흔히 회자되는 ´퍼펙트 골드´라는 말도 여자 양궁에서 지어졌다.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여자 결승전에 진출했던 김경욱은 표적지 가장 가운데에 설치돈 지름 1cm짜리 최첨단 카메라를 두번이나 부수는 괴력에 힘입어 금메달을 따냈으며 8년 뒤에는 박성현이 퍼펙트 골드를 재연했다.

이 같은 한국의 독주에 제동을 거는 세력도 있었다. 국제양궁연맹(FITA)는 아테네 올림픽을 앞두고 4개 사거리별 우승자를 가리는 그랜드피타 방식에서 벗어나 토너먼트 방식의 올림픽 라운드를 도입하여 한국 양궁의 독주를 막으려 했다. 최근에는 중국과 대만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어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의 금메달 사냥이 힘에 부칠 것으로 보였지만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이 같은 걱정을 덜게 했다.

한국 여자 양궁이 국제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던 요인은 과학적인 훈련 방식 때문. 선수 스타일에 맞는 기술적인 훈련을 앞세워 체계적인 조련을 할 수 있었고 치열한 국가대표 경쟁을 통해 최정예 양궁 선수들을 여럿 배출할 수 있었다.

현지 적응을 위한 번뜩이는 아이디어도 한 몫을 했다. 지난 아테네 올림픽때는 경기장 소음에 대비하여 잠실 야구장에서 시범 경기를 가졌으며 해병대에 입소하여 정신력을 강화하기도 했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는 대표팀의 양궁 연습장에 베이징 올림픽 그린 양궁장의 모습이 보이는 간이 모형 벽을 설치하여 경기력 향상을 키우려 했다.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이 같은 철저한 자세는 향후 올림픽 무대에서 독주를 이어갈 가능성이 밝음을 증명하고 있다. ´금빛 과녁´을 목표로 하는 한국 여자 양궁의 앞날 행보는 한국 양궁 발전과 더불어 한국 스포츠에 커다란 ´힘´을 안길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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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한판승의 달인´ 최민호(28, 한국 마사회)가 한국에 값진 첫 금메달을 안겼다.

최민호는 9일 저녁 8시 30분 베이징 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남자 60kg급 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1위 루드비히 파이셔(오스트리아)를 맞아 2분 24초만에 화끈한 한판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김재엽) 이후 20년 만에 60kg급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경기 도중 다리에 쥐가 나 동메달에 머물렀던 최민호는 이번 금메달 획득으로 ´4년의 한´을 푸는데 성공했다. 그는 파이셔를 누르자 마자 4년 전의 아픔을 떠올린 듯, 바닥에 엎드린 채 눈물을 흘렸으며 경기장을 떠나면서도 그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최민호는 아테네 시절의 한을 풀기 위해 2회전부터 결승까지 전경기를 한판승으로 이기는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했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이후 5연속 한판승 퍼레이드로 상대방을 제압한 것. 2회전 미겔 앙헬 알바라킨(아르헨티나) 3회전 마소드 아콘자데(이란) 8강 리쇼드 소비로프(우즈베키스탄)를 주특기인 업어치기 한판으로 메쳤다.

이후 최민호는 연이은 한판승으로 재미를 붙이며 금메달에 한 걸음씩 다가섰다. 준결승에서 루벤 후케스(네덜란드)를 경기 시작 24초 만에 ´자신의 또 다른 주특기´인 다리 들어 메치기 한판으로 꺾은 뒤 결승전서 루드비히를 상대로 2분 24초 만에 또 한 번 다리 들어 메치기를 시도하며 한판승을 거두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무엇보다 최민호의 ´전경기 한판승´은 특급 선수라도 달성하기 힘든 기록이어서 값진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한국 선수가 국내 대회와 아시아 및 세계 무대에서 전경기 한판승으로 우승한 적이 여럿 있었지만 ´스포츠 대제전´인 올림픽 무대에서 이러한 대기록으로 금메달을 달성한 것은 최민호가 국내 최초이기 때문.

특히 2000년대 이후 국내 및 국제 성인 유도 대회에서 전경기 한판승으로 주목받은 남자 유도 선수는 3명 뿐이다. 2001년 4월 아시아 선수권 대회 81kg급에서 추성훈(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전경기 한판승으로 우승했으며 2년 뒤 전국 체전에서는 ´비운의 유도 선수´ 윤동식이 78kg급에서 전경기 한판승으로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같은 해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에서는 이원희가 73kg급에서 전경기 한판승으로 금메달을 따내며 자신의 이름을 세계 유도계에 떨친 뒤 3년 뒤 포르투갈 리스본 월드컵 국제 유도대회 같은 체급에서 또 다시 전경기 한판승으로 우승했다. 그는 아테네 올림픽에서 5경기 중에 4번을 한판승으로 장식하며 ´한판승의 사나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리고 최민호가 국내 남자 유도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전경기 한판승으로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유도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태릉 선수촌에서 아침 일찍부터 훈련에 매진하는 것으로 유명한 최민호는 4년 전의 아픔을 가슴 속에 새기고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여 올림픽에서 전경기 한판승을 달성해 무결점 선수로 거듭났다.

그 결실을 올림픽 금메달의 값진 성과로 보상받은 최민호. 그는 자신이 그토록 목에 걸고 싶었던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 최강´을 상징하는 금메달 단상대에 올라섰다.

한국 유도는 이날 최민호가 첫 스타트를 훌륭하게 끊으며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오는 10일에는 올해 파리오픈 우승자인 김주진(66kg급)을 비롯 11일에는 이원희를 꺾고 올림픽에 진출한 왕기춘(73kg급) 12일에는 올해 독일오픈과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했던 김재범(81kg급)이 차례로 금빛 사냥에 나선다.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 리스트 장성호(100kg급) 역시 금메달을 노리는 선수.

반면 유도 종주국 일본은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자 출신의 히라오카 히라오키(60kg급)가 1회전부터 탈락한데 이어 올림픽 3연패를 노렸던 ´유도 여왕´ 다니 료코가 동메달에 그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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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년 역사의 올림픽은 전 세계 최고의 스포츠 축제지만 마지막 주인공은 항상 미국이었다. 199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4개 대회 연속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스포츠 제국´의 명성을 드높였기 때문.


그러나 2008 베이징 올림픽의 개최국인 중국이 개최국 이점 효과로 미국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어 종합 우승 대결이 후끈 달아올랐다. 4년 전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차이로 미국에 이어 2위에 올랐던 중국이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개최국+전략종목´ 효과를 앞세워 미국의 5연패를 저지할 태세. 두 국가의 종합 우승 다툼이 베이징 올림픽의 최대 관심사중 하나로 떠올랐다.

세계 언론들도 중국의 종합 우승 등극을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CNN-CI는 지난 4일 중국이 금메달 49개로 45개의 미국을 제칠것이라고 내다봤고 영국 BBC는 5월 8일 영국 셰필드 할람대학(SHU)이 발표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중국이 올림픽에서 46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1월 3일 기사를 통해 중국이 전략종목을 중심으로 아테네 올림픽보다 1~5개 더 많은 금메달을 수확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개최국 이점 앞세워 사상 첫 종합 우승?



중국은 이미 아시안게임을 평정한 뒤 아테네 올림픽 종합 2위를 계기로 명실상부한 세계 스포츠 강국 반열에 올랐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 16개로 4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금메달 16개(4위)-금메달 28개(3위)-금메달 32개(2위)로 올림픽을 거듭할 수록 금메달 획득 수가 급속도로 늘었다.

이에 중국 정부는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사상 첫 종합 우승을 위해 선수들의 훈련에 대한 엄청난 투자를 했다. 메달 획득시 엄청난 포상금(금메달 2만 유로, 은메달 1만 1500유로, 동메달 7500유로)을 고려 중인데다 체육 관련단체와 지방 정부들이 메달을 따낸 선수들에 추가적인 보너스를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 승진이라는 실질적인 동기부여 제공과 13억 자국민들의 열광적인 응원 효과에서 비롯된 개최국 이점을 앞세워 금메달을 비롯 많은 메달을 획득하겠다는 것이 중국의 야심.

물론 부작용도 있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 10m 다이빙 금메달리스트인 후지아는 훈련 도중 심각한 망막분리증 부상을 입고 실명 위기에 처했지만 이번 올림픽 출전 의사를 분명히 했다. 여자 테니스 기대주 쳉지에와 여자 역도 48kg급의 왕밍주안은 각각 발목과 허리 부상을 입었음에도 올림픽 출전을 강행하려 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어떤 메달을 따느냐에 따라 선수들의 미래가 절대적으로 달려있기 때문.

중국의 강세가 예상되는 종목은 다이빙, 배드민턴, 탁구, 여자역도, 체조 등이다. 특히 다이빙(8개) 배드민턴(7개) 탁구(4개)는 중국의 금메달 싹쓸이가 예상되며 여자역도에서도 많은 금메달을 획득할 가능성이 크다. 2006년과 2007년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 8개와 5개를 휩쓸었던 체조 종목에서는 6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상황. 특히 다이빙과 체조는 심판 채점으로 메달이 결정되기 때문에 ´중국에 유리한´ 홈 어드밴티지가 가능하다.

이 밖에 중국은 사격과 유도, 복싱, 조정, 여자배구, 태권도 등에서도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으며 아테네 올림픽 육상 남자 110m 허들 우승자인 ´황색탄환´ 류시앙이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미국, ´기초 종목 강세´ 앞세워 중국의 도전 뿌리칠까?



미국은 중국의 놀라운 상승세 때문에 긴장하는 눈치다.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 45개로 1위에 올랐지만 그 이후 44개-38개-36개로 해마다 금메달 획득수가 줄었고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차이로 2위에 올랐던 중국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어 ´세계 스포츠 제국´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더구나 이번 올림픽은 ´중국의 심장부´ 베이징에서 열려 올림픽 5연패를 쉽게 장담할 수 없는 상황.

그런 미국은 기초 종목인 육상과 수영에서의 최강 전력을 앞세워 아테네 올림픽보다 더 많은 금메달을 획득한다는 배수진을 쳤다. 육상(47개) 수영(38개, 다이빙 제외)에서 금메달이 많이 걸려있어 전통적인 메달 밭이었던 두 종목에 절대 강자의 면모를 다할 예정.

미국은 지난해 8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에서 14개의 금메달을 따냈으며 올해 3월 호주 멜버른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에서는 21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등 세계적인 육상, 수영 선수들이 즐비한 이점을 지녔다. 여기에 대부분의 종목에서 잠재적인 금메달리스트가 풍부하다는 것이 미국의 강점이다.

미국의 올림픽 5연패는 아테네 올림픽 6관왕의 주인공인 수영 스타 마이클 펠프스에 달려있다. 4년 전 보다 실력이 부쩍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 펠프스는 개인혼영 200m와 400m, 접영 100m와 200m, 자유형 200m, 계영 400m와 800m, 혼계영 400m에서 금메달 8개에 도전해 올림픽 사상 한 대회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을 따겠다는 의욕을 내비쳤다.

오는 8일 개막하는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40개 정도를 차지해야 종합 우승을 바라볼 것으로 전망된다. 올림픽의 ´두 거인´ 중국과 미국의 우승 대결은 어느 국가가 40개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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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올림픽 대표팀은 4년전 세대보다 더 강하다. 4년 전에는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선배들과 나이 차가 많아 힘들었지만 이번 대표팀에서는 여러 면에서 팀원들의 조화와 단결이 돋보이고 있다"

2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는 '금빛날개' 김동진(26, 제니트)은 지난달 31일 호주전이 끝난 뒤 박성화호의 전력이 4년 전 아테네 올림픽 8강 진출을 거둔 올림픽 대표팀보다 전력이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와일드카드와 기존 팀원과의 불협화음 없이 서로 똘똘 뭉쳐 조직력이 강해졌다는 것이 박성화호의 베이징 올림픽 전망이 밝은 이유로 설명했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가진 세 차례 친선전에서 다양한 전술과 선수들의 기량을 모두 시험하며 모의고사를 마쳤다. 세 번의 승리와 함께 오는 7일 중국 친황다오에서 열릴 카메룬과의 D조 본선 첫 경기 부터 선보일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났다. 지난달 16일 과테말라전부터 호주전 까지 박성화호의 얼개와 전망을 살펴 본다.

김동진과 이근호, 박성화호 공격력 '업그레이드' 시켜

세 차례 평가전에서 나타난 박성화호의 공격력은 지난해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던 아시아 최종예선때 보다 향상됐다는 분석. 수비진에서 공격진으로 향하는 패스 연결이 간결해지고 빨라짐에 따라 박진감 넘치는 공격력을 펼친 것. 2선에서 공격수에게 향하는 크로스와 패스 연결이 이전보다 정확해진데다 유기적인 2:1 패스를 통해 상대 수비진의 혼을 쏙 빼놓는 장면까지 연출됐다.

그 중심에 있는 선수들이 김동진과 이근호(대구)다. 와일드카드 김동진은 왼쪽 측면 뒷 공간에서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앞세워 결정적인 골 기회를 만든 숨은 주인공이다. 지난 28일 코트디부아르전서 이근호의 결승골을 위협적인 왼발 크로스로 어시스트했고 호주와의 경기 종료 직전에는 미드필더와의 2:1패스로 호주 오른쪽 공간을 무너뜨려 전력질주하는 날카로운 실력을 선보였다.

이근호는 투톱 공격수로서의 진가를 선보이며 박성화호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과테말라전과 코트디부아르전 결승골을 비롯 올림픽 대표팀에서 골을 넣은 4경기 모두 한국의 승리로 끝나면서 해결사의 진 면목을 선보인 것.

그의 경기 내용은 골 못지 않게 영양가가 풍부했다. 경기 내내 빠른 문전 쇄도와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공격을 주도하며 상대팀 수비진을 집요하게 괴롭혔다. 여기에 팀 조직력의 짜임새가 더해져 김정우(성남) 기성용과 이청용(이상 서울) 같은 2선 위치에 있는 선수들의 효율적이고 활발한 공격 지원을 받아 팀 공격력을 한 박자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었다.

무엇보다 김동진과 이근호는 지금까지 대표팀과 클럽팀에서 거의 매 경기마다 기복없는 활약을 펼쳐 축구팬들의 든든함을 더하게 했다. 특히 세 차례 평가전에서의 전체적인 활약은 여전히 발전중 임을 증명하며 그 기세를 베이징 올림픽 무대에서 그대로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부활의 빛' 떠오르는 박주영

지난해 8월 박성화호 출범 이후 아직 골을 넣지 못했지만 박주영(서울)의 부활 예감은 베이징 올림픽에서의 환희를 기대케 하고 있다. 오랫동안 골 가뭄으로 일부 축구팬들의 원망을 한 몸에 받고 있지만 박주영으로 향하는 공격 루트와 그 전술은 상대팀 수비진을 쉽게 허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으며 그의 활발한 움직임과 빠른 질주는 3년 전의 진 면목을 다시 보는 듯 했다.

무엇보다 박주영을 거쳐 공격이 진행되는 박성화호의 공격 패턴이 지난해 올림픽 최종예선 때보다 효율적으로 바뀌었다. 박주영과 원톱의 호흡 불일치, 2선에서 박주영으로 향하는 공격 연결의 짜임새 부족, 박주영의 무뎌진 움직임 등이 지난해 박성화호 공격의 문제점이었다면 이번 세 차례 평가전에서는 기존의 불안 요소를 장점으로 격상시키는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박성화호 공격력이 살아난 원동력이 바로 박주영 중심의 전술적 움직임이 변하면서 부터다. 박주영은 왼쪽 측면과 최전방을 오가며 공을 잡아 동료 선수들이 전방 공격 펼칠 수 있는 기회를 활발히 제공했다. 호주전에서 전반 9분 신영록에게 감각적인 패스를 전달한 것을 비롯 11분 뒤에는 이청용과 협력적인 2:1 패스를 시도하며 그의 슈팅 공간을 영리하게 만들어준 것. 상황에 따라 백지훈-김정우-이청용 같은 미드필더들의 최전방 이동이 많아진 것 역시 박주영의 이타적인 활약에서 비롯된다.

올림픽대표팀의 모든 패스의 중심은 박주영의 발에서 시작됐다. 미드필더진은 박주영쪽을 향해 활발한 패스를 연결하며 지능적인 경기 운영을 도왔고 그런 박주영은 슈팅보다는 패스를 앞세워 뒷 공간에서 문전으로 빠르게 침투하는 동료 선수들에게 공격 기회를 연결했다. 거의 모든 공격 전개 장면이 대체적으로 효율적이었다는 평가. '골'을 떠나서 박주영의 경기 내용 만큼은 부활의 기지개를 켠게 분명하다.

올림픽에 나설 박성화호, '효율성과 조직력의 조화'로 승부

4년 전 아테네 올림픽 대표팀이 8강 진출에 그쳤던 원인은 효율적으로 경기를 지배하는 선수의 부재 때문이었다. 이천수(수원)의 빠른 발과 조재진(전북)의 포스트플레이에 의존하며 공격을 풀어갔기 때문. 와일드카드 정경호(전북)의 부진은 김호곤호 공격력에 힘을 실어주지 못했으며 수비수로 출전한 주장 유상철(은퇴)과 동료 수비수의 호흡 불일치는 상대팀에 번번이 실점하는 치명적인 문제점을 남기고 쓸쓸히 아테네를 떠나야만 했다.

그들을 넘어서겠다는 박성화호는 '효율성'이라는 무기로 무장한 박주영 중심의 공격력을 앞세워 올림픽 메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팀 공격의 중심인 박주영이 경기 내용면에서 슬럼프에 완벽히 탈출한 모습을 보이자 동료 선수들의 공격력이 덩달아 살아나 한결 부드럽고 정확한 공격 연결을 활발히 펼칠 수 있게 됐다. '박주영 파트너' 이근호와 '든든한 와일드카드' 김동진의 빠른 공격력은 박주영의 공격 부담을 덜 수 있는 또 하나의 효과적인 공격 도구다.

앞서 김동진이 언급한 것 처럼 와일드카드와 기존 팀원들의 조화는 눈에 띄게 팀 전력의 장점으로 진화했다. 김동진으로 향하는 패스와 그가 이어주는 공격 연결이 정확하게 이뤄지면서 기존 약점으로 지적된 측면 뒷 공간의 공격력을 해소 시키는 역할을 해냈다. 또 다른 와일드카드 김정우는 영리한 위치선정으로 파트너 기성용과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계속 나아진 호흡을 보여줬다.

지난해 아시안컵 6경기 3실점의 주인공 '김진규-강민수'의 센터백 조합은 여전히 군계일학이었다. 그간 대표팀과 프로팀에서(지난해 상반기 전남시절) 서로 많은 경험을 쌓은 만큼 순간 상황 판단이 뛰어나 상대팀 공세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수비력에 여전히 손색이 없는 것. 반면 호주전에서 번번이 수비 뒷공간을 허용했던 '김진규-김근환' 조합은 불안정 하다는 평가.

이들과 호흡을 맞출 좌우 풀백 김동진과 신광훈(전북)은 공수 양면에 걸쳐 날카로운 기동력을 뽐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공격시의 오버래핑과 수비시의 적극 가담이 장점인 두 선수의 활약은 올림픽 대표팀의 측면 뒷 공간에 탄력적인 힘을 싣게 한다. '골 넣는 골키퍼'로 유명해진 정성룡(성남)은 실전 경험을 쌓을 수록 안정감을 더하는 활약상을 펼쳤다.

이렇게 박성화호의 베이징 올림픽 전망이 밝은 이유는 최근 세 차례 평가전에서 두드러지게 향상된 '효율성과 조직력'이 4년 전 아테네 세대보다 월등하게 향상됐기 때문이다. 최근의 페이스를 중국 대륙에서 그대로 이어가면 '한국과 가까운 곳에서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릴 것으로 보여 이들의 영광같은 기적을 기대해봐도 좋을듯 하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