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는 2012/13시즌이 끝난 뒤 정식 감독 영입을 완료해야 한다. 라파엘 베니테즈 임시 감독이 올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나기로 결정하면서 감독직은 공석이 된다. 선수 파악 및 프리시즌 일정을 놓고 볼 때 되도록이면 감독 영입 타이밍이 빨라야 한다. 벌써부터 새로운 감독 영입을 위한 물밑 작업에 돌입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첼시의 차기 감독 영입이 원활할지는 의문이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에 의해 2003년 여름 인수된 이후 10년 동안 지휘봉을 잡았던 감독이 무려 9명이다.(임시 감독 포함) 최소 두 시즌 사령탑을 맡은 지도자가 두 명(조세 무리뉴,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에 불과할 정도로 감독 교체가 매우 빈번했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원하는 공격 축구에 어울리지 않았거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실패 및 저조한 성적, 전술적인 괴리감 등을 이유로 여러 명의 감독들을 해고 시켰다.

올 시즌에도 악순환은 계속됐다.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5차전 유벤투스 원정 0-3 완패 이후 로베르토 디 마테오 전 감독을 경질한 것. 팀의 챔피언스리그 탈락이 유력해지자 지난 시즌 팀의 유럽 제패를 이끈 지도자의 일자리를 잃게 했다. 디 마테오 전 감독의 과오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소극적인 로테이션, 2선 미드필더에 의존하는 공격력 등) 잦은 감독 교체는 팀의 연속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더욱이 디 마테오 전 감독은 불과 몇달 전 첼시의 숙원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지도자다. 그가 올 시즌 정식 감독으로서 시행 착오를 겪을지라도 팀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계약 기간을 보장했어야 마땅했다.

첼시가 디 마테오 전 감독을 내친 이후 베니테즈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내세운 것은 당시 미국에서 휴식중이었던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을 영입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베니테즈 감독을 올 시즌까지 고용하고 다음 시즌부터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기겠다는 의도. 그런데 과르디올라 감독은 첼시가 아닌 바이에른 뮌헨을 선택했다. 한때 프리미어리그 클럽을 지휘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면서 첼시행에 무게감이 실렸으나 차기 행선지는 많은 이들의 생각과 달랐다.

만약 과르디올라 감독이 첼시 지휘봉을 잡았다면 '위험 각오한 도전'을 선택하게 된다. 첼시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지 못할 경우 과거 블루스를 지휘했던 감독들과 같은 운명에 처했을지 모를 일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맨체스터 두 팀의 아성을 넘지 못할 경우 감독직 유지가 위태로웠을 것이다.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전 감독(현 브라질 대표팀)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전 감독(현 토트넘)의 경질 원인 중 하나는 프리미어리그 성적 부진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성적을 이유로 경질되었다면 FC 바르셀로나 시절에 이루었던 '세계 최고의 감독'이라는 명성에 흠집이 생기게 된다.

최근에는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대표팀 감독이 첼시행 루머를 부정하며 화제를 모았다. 러시아 대표팀과의 계약 기간(2012년 여름까지)을 지키기 위한 의도가 있겠지만, 첼시 감독을 맡지 않겠다는 의사를 단호하게 표현한 것은 어느 정도 거부감이 있다는 뜻으로 추측된다. 과르디올라 감독, 카펠로 감독 같은 세계적인 명장들이 블루스를 원치 않은 것은 첼시가 그동안 수장을 지나치게 바꾼 것이 아닌지 성찰해봐야 한다.

현재 첼시 차기 사령탑으로 물망에 오르는 지도자는 안토니오 콩테 유벤투스 감독, 위르겐 클롭 도르트문트 감독, 마누엘 페예그리니 말라가 감독, 데이비드 모예스 에버턴 감독, 조세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다. 무리뉴 감독의 경우 현지 첼시팬들이 스탬포드 브릿지에 복귀하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첼시 감독직을 희망할지는 의문이다. 감독 교체가 익숙해진 첼시에서 자신이 원하는 축구를 펼치기 쉽지 않음을 충분히 인지했을 것이다. 첼시에서 많은 돈을 받는다고 할지라도 계약 기간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또한 다섯 명의 지도자들은 현 소속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굳이 첼시에서 도전하지 않아도 현 소속팀에서 커리어를 발달시킬 수 있다.

첼시가 다른 팀 감독을 영입하려면 엄청난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 2011년 여름에는 당시 FC 포르투의 미니 트레블을 이끈 빌라스-보아스 감독 영입에 1300만 파운드(약 220억 원)의 위약금을 물었다. FFP(재정적 페어 플레이)룰을 떠올려 볼 때 다른 팀 감독 영입에 많은 위약금을 투자하는 것은 부담스럽다. 그런 절차를 밟을지라도 라다멜 팔카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같은 대형 선수 영입에 차질이 생길 여지가 있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에 많은 돈을 투자한 것,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탈락에 따른 수익 악화는 첼시의 재정을 더욱 부담스럽게 한다.

독이 든 성배로 표현되는 첼시 감독직. 다음 시즌 블루스를 지휘할 지도자가 누구일지, 첼시의 차기 감독 영입이 과연 순탄할지 앞으로의 과정과 결과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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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은 첼시의 임시 사령탑이다. 올 시즌 종료까지 블루스를 지휘할 예정. 지난 두달 동안의 첼시 행보와 자신을 향한 현지 팬들의 부정적인 여론을 놓고 볼 때 다음 시즌 정식 사령탑으로 부임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지라도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만족하는 결과인지 의문. 지금 기세라면 베니테즈 감독의 경질은 실현 가능할 수도 있다.

물론 베니테즈 감독의 경질은 바람직하지 않다. 첼시는 감독 권한이 약하기로 소문난 클럽이며 성적 부진시 감독을 경질하는 안좋은 습관이 있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2003년 여름 팀을 인수한 이후 지금까지 거의 10년 동안 9명의 감독을 맞이했다. 그 중에는 한 시즌도 채우지 못하고 해고당한 감독도 있었다. 감독이 자신의 색깔에 맞는 전술과 선수 운영으로 시즌을 보내기에는 제약이 크다.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당초 물망에 올랐던 첼시가 아닌 바이에른 뮌헨을 차기 행선지로 선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베니테즈 감독이라면 상황이 달라진다. 프리미어리그 선두권 이탈 및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빠졌던 팀을 원만하게 수습하지 못했다. 챔피언스리그 32강 탈락을 논외해도 FIFA 클럽 월드컵 우승 실패, 캐피털 원 컵 4강 탈락 및 1차전 홈 경기 0-2 완패, FA컵 4라운드 브렌트포드전 졸전(2-2 무승부), 최근 3경기 무승부, 1월 9경기 3승4무2패는 실망스러운 결과임에 틀림 없다. 흔히 팀을 완성시키는데 1년~1년 6개월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첼시는 그런 여유를 허락하지 않는다.

베니테즈 감독의 가장 큰 약점은 첼시팬들이 싫어하는 지도자다. 과거 리버풀을 지휘했을 무렵 당시 첼시 사령탑이었던 조세 무리뉴 감독(현 레알 마드리드)을 비롯하여 첼시와 관련된 독설을 몇 차례 내뱉었다. 이 때문에 첼시 감독 부임 후 현지 팬들의 야유에 시달렸다. 스탬포드 브릿지 관중석에서는 "RAFA OUT"이라는 플랜카드가 등장했었다.

첼시 현지 팬들의 여론은 최근에도 변함없다.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31일 기사를 통해 어느 첼시팬이 브루스 벅 첼시 회장과 이메일을 주고 받은 일화를 소개했다. 벅 회장은 이메일을 통해 베니테즈 감독을 비난했던 첼시팬에게 "보드진과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최근 결과에 대해 당신처럼 좌절하고 있다. 우리는 변화를 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답장을 보냈다. 이와 더불어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와 관련된 부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어쩌면 베니테즈 감독 영입을 후회하지 않았을까.

첼시의 최근 성적 부진은 베니테즈 감독의 책임도 있지만 정확히는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와 첼시 구단의 책임이 매우 크다. 로베르토 디 마테오 전 감독을 경질하고 베니테즈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영입한 선택이 잘못됐다. 디 마테오 감독을 내치지 않았다면 첼시가 감독을 자주 바꾼다는 안좋은 인식을 조금이라도 개선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인내심은 부족했고 베니테즈 감독을 정식이 아닌 임시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다음 시즌부터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겠다는 포석이었다. 

그러나 베니테즈 감독 영입은 지금까지 어떠한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경기 내용과 성적에 걸쳐 긍정적으로 달라진게 없었다. 그나마 뎀바 바를 1월 이적시장에서 영입하면서 페르난도 토레스의 대안을 마련했으나 아직까지는 팀 성적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현재의 침체가 계속 될 경우 베니테즈 감독을 정리해야 한다는 첼시 현지 팬들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베니테즈 감독은 임시 사령탑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첼시를 떠날지 모른다. 자세한 계약 조건 여부를 떠나 지금 분위기라면 경질 타이밍이 빨라질 기세다. 그 시나리오가 실현되면 디 마테오-베니테즈 감독에 이어 올 시즌 3번째 지도자를 맞이할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경우 2004/05시즌 초반에 호세 카마초, 시즌 중반에는 가르시아 레몬, 후반기에는 반데를레이 룩셈부르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던 전례가 있었다.

베니테즈 감독의 경질이 첼시에게 손해인 것은 분명하다. 외부로부터 "그럴거면 디 마테오 전 감독을 왜 경질했느냐?", "감독을 또 바꾼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을 것이며 베니테즈 감독에게 위약금을 지불해야 할지 모른다. 하지만 경기력이 개선 될 기미를 보이지 않을 경우에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 감독 교체가 잦았던 첼시라면 결코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닐 것이다.

또한 베니테즈 감독의 애제자이자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좋아하는 토레스는 최근 10경기에서 1골에 그쳤다. 뎀바 바 등장에 따른 풀타임 출전 감소를 고려해도 여전히 기복이 심한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베니테즈 감독도 토레스 부활에 어려움을 겪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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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이 이끄는 스완지 시티(이하 스완지)가 1912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리그 컵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시간으로 24일 오전 4시 45분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12/13시즌 캐피털 원 컵 4강 2차전 첼시전에서 0-0으로 비겼다. 1~2차전 통합 스코어에서 2-0으로 이기면서 결승 무대에 오르게 됐다. 기성용은 1차전과 2차전을 풀타임 소화하며 팀의 결승 진출을 공헌했다.

스완지는 다음달 25일 웸블리에서 4부리그 소속의 브래드포드와 우승을 다투게 된다. 첼시로서는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의 자충수와 에당 아자르 퇴장이 뼈아팠다.

[전반전] 스완지의 압박 작전 성공, 첼시가 고전했다

스완지는 1차전에서 수비 중심의 경기를 펼쳤다면 2차전 초반에는 첼시와 정면 대결을 벌였다. 공격 전환시 미드필더를 중심으로 패스를 전개하면서 점유율을 늘리려 했다.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어야 할 첼시 선수들의 리듬을 빼앗겠다는 의도이자 상대팀의 공격 시간을 줄이겠다는 뜻이다. 전반 9분에는 미추가 박스 왼쪽에서 케이힐 뒷공간을 파고들면서 왼발 슈팅을 날렸다. 체흐 선방에 막혀 득점이 무산되었으나 동료와의 패스를 통해 첼시의 수비 약점을 공략했다. 그 장면 때문인지 첼시는 한동안 수비에 초점을 맞추면서 실점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초반을 넘긴 스완지는 수비에 집중했다. 미드필더들의 강력한 압박을 바탕으로 첼시 공격을 번번이 끊었다. 그 이후에는 역습을 펼치면서 첼시 공격 옵션들의 움직임을 후방으로 유도했다. 첼시에 비해 공수 전환 속도가 빠른 것도 강점. 반면 첼시는 아자르-마타-오스카로 이어지는 2선 미드필더들이 지공 상황에서 앞쪽으로 전진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램파드 마저 스완지 압박에 막히면서 첼시의 패스 미스가 거듭됐다. 전반 35분까지 슈팅 6-5(유효 슈팅 3-2, 개) 점유율 57-43(%)로 앞섰으나 실질적인 경기 내용에서는 스완지에게 밀렸다.

양팀의 원톱으로 나섰던 미추와 뎀바 바는 후방으로부터 활발한 공격 지원을 받지 못했던 공통점이 있었다. 하지만 그 원인은 달랐다. 미추는 스완지의 무실점 전략에 의해 최전방에서 볼을 받을 기회가 적었고 뎀바 바는 첼시 미드필더들의 답답한 공격 속에서 싸워야 했다. 특히 뎀바 바는 전반 46분 스완지 박스 오른쪽에서 슈팅을 날렸으나 볼이 윗쪽으로 뜨고 말았다. 골 운까지 따르지 못한 것. 또한 첼시의 전반전 슈팅 7개 위치는 모두 박스 안쪽이었다.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반격을 펼칠 기회를 잡지 못했다. 2선 미드필더 중심의 공격 전개에 너무 치중했다는 뜻이다.

전반 37분에는 기성용이 하미레스 태클에 의해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오른쪽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한 것으로 보였으나 통증을 참고 다시 경기에 임했다. 도저히 경기에 뛸 수 없을 정도의 부상은 아니었으나 위험한 장면이 연출됐다. 만약 기성용이 교체 아웃 되었다면 스완지의 경기력 약화는 불가피 했다. 전반전은 0-0으로 끝났다.

[후반전] 베니테즈 감독의 자충수와 아자르 퇴장, 스완지 결승 진출 성공

후반 초반에는 첼시가 총공세를 펼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스완지가 지공을 펼치는 시간이 제법 많았다. 끈질긴 압박으로 첼시 공격의 약화를 노린 것이 주효했다. 공격 전환시 주변에 있는 동료 선수와 여러 차례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첼시 선수들의 마음을 조급하게 했다. 후반 시작부터 15분까지 첼시에게 슈팅 1개만 허용하면서 경기 주도권을 장악했다. 기성용은 쉴새없이 정확한 패스를 연결하며 팀 공격을 조율했다. 후반 19분에는 첼시 진영 중앙에서 라우틀리지와 원투 패스를 주고 받기도 했다.

첼시는 후반 20분 이바노비치를 빼고 루이스를 투입하는 첫번째 교체 작전을 펼쳤다. 루이스는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센터백으로 복귀하게 됐다. 하지만 첼시의 교체 타이밍과 대상자가 적절하지 못했다. 후반 초반에 토레스-마린-버틀랜드 중에 한 명을 교체 투입시키는 공격적인 승부수를 띄웠다면 1~2차전 통합 스코어 0-2 열세를 역전시킬 기회가 조금 넉넉했을 것이다. 루이스를 센터백으로 투입한 것도 석연치 못했다. 이바노비치가 갑자기 부상당했다면 모르겠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면 루이스는 램파드 대신에 투입되었어야 할 카드였다. 베니테즈 감독의 자충수였다.

후반 32분에는 돌발 상황이 연출됐다. 아자르가 그라운드 바깥에서 볼보이가 소유했던 볼을 가져오려고 했을 때의 행동이 적절치 못했다. 자신의 오른발로 볼보이의 복부쪽을 가격했다. 경기가 잠시 중단된 뒤 후반 35분 포이 주심에게 레드 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볼보이가 고의적으로 시간을 끌었는지 안끌었는지 여부를 떠나 폭력을 행사한 것 자체가 잘못됐다. 첼시는 남은 시간 10명의 선수로 싸우게 됐다. 후반 36분 토레스, 41분 버틀랜드를 교체 투입했으나 경기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스완지가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스완지는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 무실점 전략에 성공했다. 미드필더들의 강력한 압박이 첼시 2선 미드필더들의 공격력를 떨어뜨리는 결정타가 됐다. 아자르-마타-오스카는 시즌 전반기부터 상대팀 압박에 막혀 고전하는 경우가 빈번했으며 이것을 스완지가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이 때문에 뎀바 바는 2선의 공격 지원을 활발히 받지 못하면서 스완지 수비 축구를 이겨내지 못했다. 첼시로서는 이바노비치의 실책 2개(1차전) 베니테즈 감독의 잘못된 교체 작전과 아자르 퇴장(2차전)이 아쉬웠을 것이다.

-스완지vs첼시, 출전 선수 명단-

스완지(4-2-3-1) : 트렘멜/데이비스-윌리암스-치코-랑헬/기성용-브리튼/라우틀리지(후반 20분 다이어)-데 구즈만-파블로/미추
첼시(4-2-3-1) : 체흐/애슐리 콜(후반 41분 버틀랜드)-케이힐-이바노비치(후반 22분 루이스)-아스필리쿠에타/램파드-하미레스/아자르-마타-오스카(후반 36분 토레스)/뎀바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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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2012/1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프리뷰

일본에서 FIFA 클럽 월드컵을 마치고 돌아온 첼시의 최근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클럽 월드컵 이후 캐피털 원 컵을 포함한 3경기 모두 이긴 것. 지난 20일 리즈 유나이티드전 5-1(캐피털 원 컵 8강), 24일 애스턴 빌라전 8-0 대승을 거두면서 모처럼 화끈한 득점쇼를 펼쳤다. 27일 노리치 원정에서는 1-0으로 이기면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되찾았다. 지난달 22일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 부임 이후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에 그쳤을 때와 대조적으로 팀 전력이 안정됐다. 첼시의 '베니테즈 효과'가 계속 이어질지 큰 관심을 모으게 됐다.

1. 베니테즈에게 고비로 작용할 첼시의 에버턴 원정

첼시는 한국 시간으로 30일 오후 10시 30분 에버턴 원정을 치른다.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빅 매치로서 양팀 모두 반드시 이겨야 하는 입장이다. 3위 첼시는 2위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승점 차이를 최대 1점으로 좁히기 위해, 5위 에버턴은 4위권 진입을 위해 20라운드에서 승점 3점이 필요하다.

팀의 네임벨류를 놓고 보면 첼시의 승리를 예상하기 쉽다. 하지만 통계상으로는 그렇지 않다. 첼시는 지난 5시즌 동안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10경기에서 3승6무1패를 기록했다. 아무리 에버턴이 강팀은 아니지만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에버턴은 홈에서 최근 13경기 연속 무패(9승4무)를 내달렸다. 올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20개 클럽 중에서 스토크 시티와 더불어 홈에서 무패를 기록중이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7경기 연속 무패(3승4패)를 이어가며 패배를 잊었다. 고의 박치기로 물의를 일으킨 펠라이니 징계 공백에도 개의치 않았다.

첼시의 에버턴 원정은 베니테즈 감독에게 고비로 작용할 것이다. 팀이 최근에 이겼던 리즈 유나이티드, 애스턴 빌라, 노리치는 엄연히 약팀일 뿐이다. 만약 에버턴을 잡지 못하면 베니테즈 효과가 자칫 무색해진다. 더욱이 에버턴의 수장은 모예스 감독이다. 베니테즈 감독은 리버풀 사령탑 시절 모예스 감독과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지략 대결을 펼쳤던 경험이 있다. 두 감독의 맞대결 전적에서는 베니테즈 감독이 8승3무3패(FA컵 포함)로 앞선다. 그러나 '베니테즈의 리버풀'과 '베니테즈의 첼시'는 엄연히 다른 팀이다. 아울러 에버턴의 현재 순위는 5위다.

첼시 입장에서 에버턴전은 베니테즈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경기. 특히 토레스가 각종 대회를 포함한 최근 7경기에서 7골 퍼부으며 베니테즈 감독의 믿음 아래 전성기 시절 기량을 되찾는 중이다. 무엇보다 리버풀 시절에는 에버턴에 강한 면모를 발휘했다. 프리미어리그를 기준으로 에버턴과의 4경기에서 3골 넣었으며 그 중에 2골이 결승골이었다. 첼시 이적 후에는 에버턴전에서 골을 터뜨리지 못했으나 이번 경기에서 상대 골망을 가를 경우 베니테즈 효과가 굳어질 것이다.

또한 루이스가 에버턴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맹활약 펼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베니테즈 감독에 의해 보직을 바꾼 그는 부지런한 움직임과 악착같은 대인마크를 과시하며 상대 중원을 위협했다. 그 결과 첼시는 중원의 약점을 해소하며 수비형 미드필더 로테이션 운영에 탄력이 붙었다. 다만, 루이스가 에버턴 같은 끈질긴 팀을 상대로 오름세를 이어갈지 의문이다. 때때로 자기 자리에서 앞쪽으로 빠지는 습관을 에버턴이 공략 대상으로 삼을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인다. 에버턴전에서는 포백 보호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2. 맨유vs맨시티 승점, 좁혀질까? 벌어질까?

맨체스터 두 팀의 선두 경쟁도 볼 만 하다. 맨유는 맨시티를 승점 7점 차이로 따돌리고 1위를 기록중인 상황. 그러나 아직은 안심할 수 없다. 웨스트 브로미치에게 패하고 맨시티가 노리치전에서 이길 경우 두 팀의 승점 차이는 4점으로 좁혀진다. 반대로 맨유가 웨스트 브로미치를 제압하고 맨시티가 노리치전에서 패하면 두 팀의 승점 차이는 10점으로 벌어진다. 두 팀이 20라운드에서 나란히 승리하면 승점 7점 차이는 그대로 유지된다.

맨유는 웨스트 브로미치전에서 방심하지 않으면 무난하게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웨스트 브로미치와의 역대 전적에서 10승2무를 기록했다. 웨스트 브로미치가 맨유를 마지막으로 제압한 때는 1984년이다. 이번 경기에서는 최근 프리미어리그 5경기에서 15골 몰아친 기세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비디치 복귀에도 불구하고 수비 불안을 이겨내지 못했기 때문. 5경기에서 15골 넣는 동안 10실점이나 허용했다. 화끈한 득점력이 없었으면 지금쯤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지켰을지 의문. 웨스트 브로미치전에서도 수비가 좋지 못할 경우 다득점이 필요하다.

맨시티는 노리치 원정을 치른다. 지난 시즌 노리치와의 2경기에서 5-1, 6-1 대승을 거둔 경험이 있다. 19라운드 선덜랜드전에서 패했던 만큼 이번 경기는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입장이다. 하지만 노리치는 그저 그런 약팀이 아니다. 올 시즌 승점 25점 중에 17점(5승2무2패)은 홈 경기에서 얻었으며, 아스널-맨유를 제압했던 장소도 홈이었다. 지난 27일 첼시와의 홈 경기에서 0-1로 패했지만, 18개의 슈팅을 날렸던 첼시를 상대로 1실점 허용한 것은 결코 나쁘지 않다. 반면 맨시티는 올 시즌 원정 9경기에서 12골에 그친 득점력이 아쉽다. 지난 시즌의 파상공세를 회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일정-

12월 29일 : 오후 9시 45분(선덜랜드vs토트넘)
12월 30일 : 오전 0시(맨유vs웨스트 브로미치, 노리치vs맨시티, 풀럼vs스완지, 애스턴 빌라vs위건, 스토크 시티vs사우스햄프턴, 레딩vs웨스트햄) 오전 2시 30분(아스널vs뉴캐슬) 오후 10시 30분(에버턴vs첼시)
12월 31일 : 오전 1시(QPRvs리버풀)

 

Posted by 나이스블루

첼시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실패는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에게 손해다. 당초 베니테즈 감독은 올 시즌까지 첼시 사령탑을 맡기로 했다. 하지만 구단이 호셉 과르디올라 전 FC 바르셀로나 감독 영입에 실패할 경우 다음 시즌에도 잔류할 가능성이 없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베니테즈 감독과 첼시는 클럽 월드컵에서 이렇다할 소득을 얻지 못하고 잉글랜드로 돌아가게 됐다.

이제 베니테즈 감독은 첼시 사령탑으로서 주어진 소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현실적으로 다음 시즌 첼시를 지휘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나 자신의 재기 성공을 위해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뚜렷한 성과를 거두어야 한다. 1차적 목표이자 가장 중요한 것은 첼시의 프리미어리그 빅4 수성이다.

클럽 월드컵 결승에서 드러난 베니테즈 감독의 문제점

첼시의 클럽 월드컵 우승 좌절 원인 중 하나는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의 로테이션 미스였다. 준결승 몬테레이전에서 미켈-루이스, 결승 코린티안스전에서 램파드-하미레스를 더블 볼란테로 내세웠던 것. 특히 루이스의 원 포지션은 센터백이나 몬테레이전을 통해 첼시의 중원 문제를 해소할 적임자로 떠올랐었다. 하지만 베니테즈 감독은 코린티안스전에서 그를 센터백으로 내렸고 이는 상대팀에게 중원을 장악 당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램파드-하미레스 조합은 상대팀의 강한 압박에 의해 효율적인 공격 전개를 펼치지 못하면서 미켈의 존재감을 지우지 못했다.

모제스의 코린티안스전 선발 투입도 결과적으로 실패작이었다. 로테이션 멤버였던 모제스는 코린티안스의 왼쪽 수비를 허무는데 버거운 모습을 보였다. 그 여파는 잦은 경기 출전으로 과부하에 시달렸던 아자르-마타의 공격 부담이 커지는 단점으로 이어지면서 첼시의 화력이 살아나지 못했다. 또한 베니테즈 감독은 모제스의 교체 타이밍까지 늦었다. 팀이 0-1로 뒤졌던 후반 26분에 교체 시켰으나 결승전 특성상 빠른 결단이 필요했다. 모제스가 첫번째 교체 대상자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첼시의 우승 좌절이 베니테즈 감독 때문만은 아니었다. 하지만 2년 전 인터 밀란 사령탑으로서 클럽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지도자에 걸맞지 않게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은 분명하다. 자신에게 냉혹한 시선을 보내는 첼시 현지 팬들의 신뢰를 얻을 기회를 놓쳤다.

첼시가 꼭 이루어야 할 목표, 프리미어리그 빅4 진입

사실, 베니테즈 감독이 첼시의 클럽 월드컵 우승을 달성 시키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첼시의 지휘봉을 잡은지 한 달도 안되었기 때문. 어느 감독이든 자신이 구현하는 전술로 팀 색깔을 바꿔 놓기까지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시행 착오는 불가피하다. 선수단 분위기도 좋지 않았을 것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탈락으로 사기가 떨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유럽 챔피언 답지 못한 면모. 더욱이 일부 주력 선수들은 시즌 전반기에 많은 경기와 대회를 병행하면서 과부하에 빠졌다. 베니테즈 감독이 팀을 수습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아직 첼시의 2012/13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유로파리그-FA컵-캐피털 원 컵이 남아있다. 가장 중요한 대회는 프리미어리그. 4위 이내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칠 경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자격을 얻으며 명예회복을 벼르게 된다. 지난 시즌 6위로 마쳤음을 감안할 때(2011/12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2012/13시즌 출전권 획득) 4위권 안에 포함되는 것은 의미있다. 만약 유로파리그 토너먼트에서 백업 선수들을 적극 활용할 경우 프리미어리그에 전념할 명분을 얻게 된다.

하지만 지금의 프리미어리그 행보를 놓고 보면 빅4 수성을 쉽게 장담할 수 없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7경기에서 1승4무2패에 그쳤다. 현재 성적은 3위(8승5무3패, 승점 29)지만 7위 웨스트 브로미치(8승3무6패, 승점 27)와의 승점 차이는 불과 2점 뿐이다. 대부분의 팀들에 비해 1경기를 덜 치렀으나 4위권 경쟁이 치열하다. 박싱데이 기간에는 잉글랜드와 일본을 왕복하며 클럽 월드컵을 치렀던 피로를 안게 된 상황. 베니테즈 감독의 합리적인 로테이션 운용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현실적으로 첼시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전망은 어둡다.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4승3패, 승점 42)와의 승점 차이가 13점으로 벌어졌다. 시즌 초반 선두를 질주했으나 결과적으로 반짝에 그쳤다. 하지만 눈 앞에 보이는 목표가 더 중요하다. 4위권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경우 극적인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물론 맨체스터 두 팀의 행보가 지지부진해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어쨌든 베니테즈 감독에게 첼시의 빅4 수성은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과연 베니테즈 감독은 명예회복에 성공할까?

어쩌면 베니테즈 감독은 첼시 사령탑 연임을 크게 기대하지 않을 수도 있다. 현재 신분이 임시 감독이며, 첼시는 잦은 감독 교체로 유명하며,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원하는 지도자는 과르디올라 전 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클럽 월드컵 우승 실패도 마이너스로 작용했을 것이다. 프리미어리그 빅4 진입 혹은 우승을 이룰지라도 다음 시즌 스탬포드 브릿지에 남는다는 보장이 없게 됐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베니테즈 감독은 앞으로도 지도자의 길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첼시에서의 경험이 자신의 명예를 회복할 뜻깊은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 리버풀의 2009/10시즌 부진, 인터 밀란의 2010/11시즌 전반기 침체로 고난의 시기를 보냈지만 사람의 인생은 항상 행복과 불행이 교차된다. 첼시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그가 '마법사' 기질을 되찾을지 앞으로가 주목된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