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포르투갈 국적이자 레알 마드리드 소속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14 FIFA(국제축구연맹) 발롱도르 수상자가 됐다. 2013년에 이어 2014년까지 상을 받으면서 발롱도르 호날두 2연패 위업이 완성됐다. 득표율은 37.66%이며 2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FC 바르셀로나)의 15.76% 보다 2배 이상 앞섰다. 2013/14시즌 레알 마드리드 라 데시마를 주도했던 호날두 발롱도르 수상은 당연했다.

 

이로써 호날두는 2008년과 2013년에 이어 2014년까지 통산 세 번째 발롱도르를 달성했다. 200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위업을 달성했다면 2013년과 2014년에는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이루었던 성과였다. 라이벌 메시가 한때 발롱도르 4연패 주인공이었다면 호날두는 두 클럽에서 발롱도르를 받았다.

 

[사진 = 호날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4 발롱도르 수상 사진을 올렸다. (C) 호날두 페이스북(facebook.com/Cristiano)]

 

호날두 발롱도르 2연패 달성의 원동력은 2013/14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달성 및 대회 득점왕이다. 그는 챔피언스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인 17골 넣으며 레알 마드리드가 2001/02시즌 이후 12시즌 만에 유럽을 제패하는데 힘을 실어줬다. 더욱이 레알 마드리드 우승은 라 데시마를 뜻하는 통산 10번째 챔피언스리그 제패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지금까지 라 데시마를 이루었던 유럽 클럽은 레알 마드리드가 이번이 처음이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메시와의 골 대결에서 이겼다. 2013/14시즌 프리메라리가 30경기에서 31골 넣으며 득점왕을 달성했던 반면에 메시는 31경기에서 28골 기록했다. 여기에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의 코파 델 레이 우승 멤버로 활약하며 메시에 비해 더 나은 모습을 보였다. 2014/15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는 호날두 독주 두드러졌다. 16경기에서 26골 터뜨리며 득점 단독 선두에 올라있는 것. 18경기에서 16골 넣은 메시 보다 10골 앞섰다.

 

 

당초 호날두 발롱도르 수상의 불안 요소는 브라질 월드컵이었다. 포르투갈이 브라질 월드컵 조별본선에서 탈락했다. 만약 월드컵 우승국 독일에서 소속팀 및 대표팀 활약상이 매우 두드러지는 인물이 있었다면 그 선수가 호날두 발롱도르 2연패 저지했을지 모를 일이었다. 하지만 독일에서 발롱도르 수상할 유력 후보는 바이에른 뮌헨 소속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였다. 독일의 브라질 월드컵 우승 및 바이에른 뮌헨의 2013/14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끈 공헌도가 높았으나 골키퍼라는 포지션 한계를 이겨내지 못했다. 2014 발롱도르 투표율에서 메시(15.76%)에 비해 0.04% 낮은 15.72%에 만족하며 3위에 그쳤다.

 

호날두 발롱도르 2연패 이루었다고 자만하지는 않을 것이다. 라이벌 메시가 발롱도르 4연패 달성했던 것을 잊지 않을 것이다. 변수는 호날두가 이제 30세라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30대 선수는 20대 선수에 비해 스피드와 체력이 떨어지기 쉽다. 특유의 빠른 발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를 따돌리거나 상대 수비 빈 공간으로 침투하며 골을 터뜨렸던 호날두 특유의 장점이 오랫동안 지속될지 알 수 없다. 메시의 경우 과거에 비해 스피드와 활동량이 떨어지면서 경기력 기복이 심해진 끝에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자리를 호날두에게 내주고 말았다. 지금도 메시의 기량은 훌륭하나 세계 No.1이었던 시절과 지금의 No.2 때의 경기력은 분명히 달랐다.

 

앞으로 1년 뒤에 펼쳐질 2015 FIFA 발롱도르 최대 관건은 호날두 발롱도르 3연패 달성 여부다. 호날두가 그 상을 받으려면 기본적으로 많은 골을 터뜨려야 한다. 프리메라리가에서는 메시와의 격차를 10골로 벌리며 득점 단독 선두를 기록중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6경기 5골로 득점 공동 3위를 기록중이다. 루이스 아드리아누(5경기 9골, 샤흐타르 도네츠크) 메시(6경기 8골) 보다 더 많은 골을 터뜨리며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을 이끌어야 한다.

 

변수는 1992/93시즌 대회 개편 이후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달성했던 팀이 없었다. 유러피언컵 시절을 포함하면 1988/89, 1989/90시즌 우승했던 AC밀란 이후 현재까지 2연패 클럽은 없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2014/15시즌 우승 전망이 불투명하다. 하지만 2013/14시즌 팀의 숙원이었던 라 데시마를 이루었다는 점에서 2014/15시즌 우승 전망이 결코 비관적이지 않다. 호날두가 독주하려면 2014/15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꼭 필요하다. 그뿐만이 아니다. 앞으로 많은 경기에서 골을 터뜨려야 한다. 과거의 메시가 그랬듯 호날두도 독주를 계속 이어갈 필요가 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를 가리는 2014 FIFA 발롱도르는 과연 누구에게 돌아갈까? 국제축구연맹(FIFA)은 현지 시간으로 12월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4 FIFA 발롱도르 최종 후보 3인을 공개했다. 남자 선수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마누엘 노이어(독일), 여자 선수로는 나디네 앙게레르(독일) 마르타(브라질) 애비 웜바크(미국)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분야는 남자 선수다.

 

발롱도르 후보 3인이 호날두 메시 노이어로 결정된 것은 예견되었던 일이다. 호날두와 메시가 2014년에도 '신계'에 걸맞는 활약상을 펼쳤다면 노이어는 독일의 2014 FIFA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상징성이 있다. 과연 2014년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는 누굴까?

 

 

[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 (C)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realmadrid.com)]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발롱도르 2연패 현실로?

 

발롱도르 수상 기대되는 이유 : 2013/14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멤버이자 득점왕을 달성했던 영향력이 크다. 그것도 17골 터뜨리며 한 시즌 챔피언스리그 최다득점 기록을 세웠다. 레알 마드리드가 사상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통산 10회 우승(라 데시마)을 달성하는데 있어서 호날두의 공헌도가 컸다. 그뿐만이 아니다. 2013/14시즌 코파 델 레이 우승과 더불어 프리메라리가 득점왕(30경기 31골)을 달성하며 메시와의 맞대결에서 이겼다.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 득점 순위에서도 1위(12경기 20골)를 질주하며 메시(13경기 10골, 3위)를 10골 차이로 앞섰다.

 

BUT : 그의 조국 포르투갈이 브라질 월드컵 조별본선 G조에서 탈락했다. 월드컵 활약상이 부진했다고 볼 수 없으나 발롱도르 수상자가 월드컵 본선 탈락 팀에서 배출되는 것은 뭔가 매끄럽지 않다. 그가 유럽 무대에서 최고의 활약상을 펼친 것은 분명하나 발롱도르는 유럽 축구 최고의 선수를 뽑는 상이 아니다. FIFA 올해의 선수상과 통합하면서 월드컵 활약상까지 중요하게 됐다. 그런 점에서 호날두 발롱도르 2연패 가능성을 쉽게 낙관할 상황은 아니다. 다만, 2014년은 2013년보다 대진운이 좋다.

 

 

리오넬 메시, 통산 5번째 발롱도르 수상하나?

 

발롱도르 수상 기대되는 이유 : 지금까지 활동량 저하, 경기력 기복으로 말이 많았음에도 브라질 월드컵 골든볼(MVP)을 수상한 것은 그 대회에서 최고의 활약상을 과시했다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메시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가장 우수한 경기력을 발휘했던 축구 선수였다. 월드컵 최고의 선수가 발롱도르 최종 후보 3인에 포함된 것은 당연한 일이다. 호날두가 브라질 월드컵에서 성과가 미미했던 점, 노이어가 골키퍼라는 약점을 안고 있다는 점에서 메시의 통산 5번째 발롱도르 수상을 기대할 수도 있다.

 

 

[사진=리오넬 메시 (C) FC 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fcbarcelona.com)]

 

BUT : 호날두보다 경기력이 더 안좋다. 프리메라리가 득점 순위에서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호날두에 비해 골이 부족하면서 기복이 심한 단점은 지금도 여전하다. 반면 호날두는 11월 23일 SD 에이바르전까지 프리메라리가 11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메시에 비해 기복을 덜 타는 모습을 보여줬다. 브라질 월드컵 골든볼을 수상했으나 아르헨티나가 준우승 성적을 거둔 것이 발롱도르 수상을 장담할 수 없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골든볼이 아니었다면 발롱도르 최종 후보 3인에 포함되었을지 의문이다.

 

[사진=마누엘 노이어 (C) 바이에른 뮌헨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 (fcbayern.de)]

 

마누엘 노이어, 월드컵 우승 프리미엄 누리나?

 

발롱도르 수상 기대되는 이유 : 독일의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골키퍼이자 바이에른 뮌헨 전성시대를 주도하는 중이다. 독일 대표팀과 바이에른 뮌헨의 골문을 든든히 지켰던 눈부신 선방은 그를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칭하는데 있어서 어색함이 없게 한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의 우승을 주도했던 수비수 파비오 칸나바로가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듯이 골키퍼 노이어도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이 결코 없는 것은 아니다. 월드컵 우승 프리미엄을 놓고 보면 노이어가 호날두-메시를 제치고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가 될 수도 있다.

 

BUT : 그러나 골키퍼의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은 낮다. 1963년 레프 야신(러시아, 디나모 모스크바) 이후 51년 동안 골키퍼가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했다. FIFA 올해의 선수상은 골키퍼가 주인공이 된 적이 없었다. 유일하게 FIFA 올해의 선수상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가 2002년의 올리버 칸(독일, 바이에른 뮌헨)이었으나 2위에 머물렀다.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상이 2010년 FIFA 발롱도르로 통합한 이후에는 노이어가 골키퍼 최초로 최종 후보 3인에 올랐다. 만약 FIFA 발롱도르에 선정되면 그야말로 엄청난 기적이다. 기적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현실적인 수상 확률이 적다는 뜻이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를 상징하는 FIFA 발롱도르 남자 부문과 여자 부문 최종 후보가 얼마전에 공개됐다. 남자 부문에서는 23명, 여자 부문에서는 10명이 포함되었는데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2014 FIFA 발롱도르 수상자가 과연 누구냐는 것이다. 시상식은 현지 시간 기준으로 2015년 1월 12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펼쳐질 예정. 현 시점에서는 2013년 수상자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2연패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한다.

 

호날두 발롱도르 2연패 전망이 밝은 것은 기본적으로 그의 기량이 여전히 세계 최정상급이라는 점이다. 2013/14시즌 레알 마드리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일등공신이면서 2014/15시즌 현재까지 무서운 득점 실력을 과시중인 것이 호날두 FIFA 발롱도르 수상에 있어 유리하게 작용한다.

 

[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 (C) 유럽축구연맹(UEFA)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uefa.com)]

 

호날두 2014년 현재까지의 활약상을 좀 더 구체적으로 바라보자. 그는 2013/14시즌 후반기 레알 마드리드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및 득점왕을 달성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서 17골 터뜨리며 역대 대회 최다 골 기록을 경신했던 것이 지난 8월말 진행되었던 2013/14시즌 UEFA 최우수선사 상을 받았던 결정타가 됐다. 17골이 2013년 하반기 기록이 포함된 것은 분명하나 2014년 전반기에 펼쳐졌던 토너먼트 6경기에서 8골 넣은 것은 대단한 일이다. 결승전이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는 1골 1도움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4-1 승리를 공헌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라 데시마'로 불리는 통산 10회 제패라는 상징성이 있다.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10회 우승은 지금까지 어느 유럽팀도 이루지 못했던 기록이다. 2013/14시즌에는 호날두의 득점력이 빛났음에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 챔피언 등극이 가능했다. 또한 호날두는 2013/14시즌 프리메라리가 득점왕(31경기 34골)까지 달성했다. 유럽 최고의 리그로 손꼽히는 프리메라리가 득점왕에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커리어까지 자랑하는 호날두 FIFA 발롱도르 2연패는 당연히 성사되어야 할 시나리오다.

 

 

한편으로는 호날두 발롱도르 2연패 수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기 쉽다. 세계 축구팬들의 커다란 주목을 끌었던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에 걸맞지 않은 행보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자신의 조국 포르투갈이 조별 본선 탈락의 수모를 겪었던 것이 호날두 FIFA 발롱도르 2연패 달성의 악재로 작용한다. 그의 월드컵 개인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팀의 수준이 뒷받침하지 못하면서 유럽 강팀 답지 않은 참담한 성적에 만족했다. 오히려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의 우승을 이끌었던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필립 람, 토마스 뮬러, 마리오 괴체, 마누엘 노이어(이상 바이에른 뮌헨)이 FIFA 발롱도르에서 호날두 2연패를 저지할 인물로 꼽을 수도 있다.

 

그러나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우수 선수는 독일 국적의 인물이 아님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르헨티나의 브라질 월드컵 준우승을 공헌했던 리오넬 메시는 대회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며 2014 FIFA 발롱도르 수상할 기회를 잡았다. 비록 2013/14시즌 후반기, 2014/15시즌 전반기 활약상이 호날두에 비하면 파괴력이 미미하나 브라질 월드컵 준우승 및 대회 최우수 선수의 경력을 놓고 보면 호날두와 충분히 경쟁할 만하다. 2014 FIFA 발롱도르는 2013년처럼 '호날두 vs 메시' 수상 여부가 치열할지 모를 일이다. 이런 점에서 독일 선수의 2014 FIFA 발롱도르 수상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런데 메시의 경기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이 FIFA 발롱도르 획득의 악재로 작용한다. 냉정하게 말해서 메시의 현재 실력은 호날두보다 더 부족하다.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 및 챔피언스리그 포함한 득점 기록에서도 호날두(11경기 19골) 메시(12경기 9골, 2014년 11월 1일 오후 기준)의 차이는 크게 두드러진다. 여전히 메시를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인식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나 2010년대 초반까지만 유효했을 뿐이다. 2013 FIFA 발롱도르 호날두 수상을 계기로 '호날두 시대'가 2008년 이후로 다시 시작되었으며 지금도 그가 세계 최고의 축구 실력을 과시하는 중이다.

 

호날두는 2014년 8월 25일 코르도바전부터 가장 최근 경기인 10월 25일 FC 바르셀로나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11경기 연속 골(19골) 기록을 경신했다. 언젠가 연속 골 기록이 중단 될 수도 있으나 거의 매 경기 골을 터뜨리는 그의 득점 페이스가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2014 FIFA 발롱도르 수상은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라고 봐야 할 것이다. 그의 수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에서 브라질 월드컵을 운운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나 2010 FIFA 발롱도르 수상자 메시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무득점에 그쳤으며 아르헨티나가 8강에서 탈락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월드컵 우승이 FIFA 발롱도르의 필수 조건은 아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가 바뀌었다. 포르투갈 출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2013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라이벌 리오넬 메시를 2인자로 밀어냈다. 전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이었던 2008년 FIFA 올해의 선수상과 발롱도르를 휩쓸었던 이후 5년 만에 세계 No.1을 되찾았다. 그 이후 4년 동안 메시의 독주에 가려졌으나 다시 그를 넘어섰다.

 

호날두는 2013년에 69골 작렬하며 유럽 선수 중에서 가장 많은 골을 터뜨렸다. 2012/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에 이어 2013/14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득점 1위를 질주하며 유럽 대항전에서 메시보다 더 나은 활약상을 과시했다. 각종 대회와 포르투갈 대표팀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많은 골을 터뜨렸다. FIFA 발롱도르를 받을 자격이 충분했다.

 

 

[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 (C)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메인(realmadrid.com)]

 

사실, 호날두는 FIFA 발롱도르를 수상할 유력 인물이 아니었다. 불과 몇 개월전까지 호날두보다는 프랭크 리베리에 무게감이 실렸다. 호날두가 2012/13시즌 무관에 그쳤다면 리베리는 바이에른 뮌헨의 트레블 주역으로 활약했다. 실제로 리베리는 2013 UE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2012/13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것을 인정 받았다.

 

하지만 호날두가 리베리를 역전했던 결정타가 있었다. 지난해 11월 브라질 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 스웨덴과의 2경기에서 4골 넣으며 포르투갈의 본선 진출을 주도했다. 1차전 홈에서 1-0, 2차전 원정에서 3-2 승리를 이끌었는데 팀의 4골이 모두 자신의 몸을 통해 연출됐다. 특히 2차전에서는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2골 넣었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의 맞대결에서 이겼다. 원정 열세를 딛고 선제골과 동점골, 역전골을 터뜨리며 자신이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골잡이임을 과시했다.

 

메시가 2013년 하반기에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뛰지 못했던 것도 호날두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이는 호날두의 또 다른 장점이 드러난 대목이다. 웬만해선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 경미한 부상으로 휴식을 취할 때가 있었으나 공백기가 짧았다. 호날두의 자기 관리가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다. 그런 특징 때문에 지속적으로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호날두의 FIFA 발롱도르 수상이 특별한 것은 세계 No.1을 되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는 점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거듭된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실패 속에서도 여전히 챔피언스리그에서 많은 골을 터뜨렸다. 그런 노력을 멈추지 않으면서 메시를 제치고 챔피언스리그에서 골을 많이 넣었던 선수가 됐다. 2012/13시즌 전체적인 활약상에서는 메시와 대등했으며 2013/14시즌 현재까지는 메시를 능가하는 경기력을 과시하며 FIFA 발롱도르 수상의 경쟁력을 키웠다.

 

이제는 FIFA 발롱도르 2연패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2013/14시즌 후반기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프리메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분발해야 한다. 올해 6월에는 포르투갈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브라질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2014 FIFA 발롱도르 수상을 위해 비중 높은 대회에서 우승을 달성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세계 최고를 유지할 명분을 얻게 된다. 그 과정이 쉽지 않겠지만 새로운 성과를 달성해야 자신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다. 호날두의 2014년 행보를 기대해보자.

 

 

 

Posted by 나이스블루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를 가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가 2013년 수상자를 결정하게 됐다. 현지 시간으로 1월 13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2013 FIFA 발롱도르 시상식이 진행된다. FIFA 발롱도르는 2010년부터 FIFA 올해의 선수상과 발롱도르가 통합하면서 세계 최고의 선수를 뽑게 되었으며 지난 3년 동안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 아르헨티나)가 선정됐다. 메시는 2009년 FIFA 올해의 선수상, 발롱도르 수상을 포함하여 4년 연속 세계 정상을 지켰다.

 

하지만 이번 시상식은 예전과 달리 메시 수상을 장담하기 어렵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포르투갈) 프랭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 프랑스)가 FIFA 발롱도르를 수상할 유력 인물로 떠올랐다. 세 선수는 2013 FIFA 발롱도르의 최종후보이며 누가 세계 No.1 자격을 얻을지 종 잡을 수 없다. 최종후보 3인의 강점과 약점을 살펴봤다.

 

 

[사진=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프랭크 리베리 (C) 유럽축구연맹(UEFA)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uefa.com)]

 

리오넬 메시

 

강점 : 메시는 2012/13시즌 FC 바르셀로나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주도했다. 32경기에서 46골 넣으며 프리메라리가 득점왕에 올랐고 그 기세를 몰아 팀의 우승을 이끈 것이다. 득점왕 대결에서는 2위 호날두(34경기 34골)보다 12골 더 많이 넣었다. 프리메라리가가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랭킹 1위라는 점에서 메시의 진가는 인정 받을만 하다. 브라질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는 10골 넣으며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도 많은 골을 터뜨렸다. 4년 연속 수상했던 영향력을 놓고 봤을 때 인지도에서 유리한 측면이 있다.

 

약점 : 호날두와의 2012/13시즌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대결에서는 이겼으나 UEFA 챔피언스리그는 그렇지 않았다. 호날두에게 득점왕을 내주고 말았다. 지금까지는 '메시>호날두' 구도였으나 2012/13시즌에는 두 선수의 활약상이 큰 차이가 없었다. 2013/14시즌 전반기에는 한동안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그 사이에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메라리가 득점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2012년에는 한 해 최다골(91골) 기록을 세우며 FIFA 발롱도르를 거머쥐었으나 2013년에는 예년에 비해 수상의 경쟁력이 약해졌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강점 : 2013년 자신의 한 해 최다골(69골) 기록을 세웠으며 이는 유럽 최고에 해당된다. 메시의 2012년 기록에는 못미치나 포지션 차이를 감안해야 한다. 메시가 최전방 공격수라면 호날두는 왼쪽 미드필더다. 2012/13시즌 챔피언스리그 득점왕(12경기 12골)에 올랐으며 2013/14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득점 1위(5경기 9골)를 질주 중이다. 2013/14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도 득점 1위(17경기 20골)를 기록하며 메시를 따라잡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다. 브라질 월드컵 유럽 지역 플레이오프 스웨덴과의 2경기에서는 4골 넣으며 포르투갈 본선 진출의 일등 공신이 됐다.

 

약점 : 2013년 우승 경력이 없다. 레알 마드리드는 2012/13시즌 무관에 그쳤다. 우승을 이루지 못한 선수에게 FIFA 발롱도르가 돌아가는 것이 어떤 관점에서는 어색하다. 2008년 FIFA 올해의 선수상과 발롱도르를 휩쓸었을 때도 당시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007/08시즌 더블 우승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는 스웨덴전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것이 틀림 없다. 그러나 플레이오프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포르투갈이 러시아와의 유럽예선 F조 1위 경쟁에서 밀리면서 플레이오프를 치렀던 것이다. 선수 개인의 능력은 좋으나 팀의 클래스가 뒷받침하지 못했다.

 

프랭크 리베리

 

강점 : 2012/13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트레블을 주도했다. 왼쪽 윙어로서 날카로운 드리블 돌파와 재치 넘치는 기교를 과시하며 상대 팀의 수비라인을 허물었다. 메시와 호날두 같은 슈퍼스타들에 비해 공격 포인트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개인보다는 팀을 위해 열심히 뛰었다. 2013/14시즌 전반기에는 11골 7도움 기록했는데 2012/13시즌 전체 11골 18도움(둘 다 각종 대회 포함)과 골 횟수가 똑같다. 지난 시즌보다 개인 득점력이 더 좋아졌다는 뜻이다. 프랑스 대표팀에서는 브라질 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에서 우크라이나와의 치열한 경합 끝에 조국의 본선 진출을 공헌했다.

 

약점 : 바이에른 뮌헨의 트레블은 리베리의 영향력에 의해 좌우되지 않았다. 특정 선수의 원맨쇼가 아닌 모든 선수들이 똘똘 뭉치며 이루어낸 성과였으며 리베리의 의존도가 크지 않았다. 2013년에는 UE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으나 그 상을 받았다고 FIFA 발롱도르의 주인공이 되는 것은 아니다. 2012년 UEFA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FC 바르셀로나, 스페인)였으나 FIFA 발롱도르는 소속팀 동료 메시에게 상이 돌아갔다. 메시-호날두와의 경기 스타일이 서로 다른 것을 감안해도 두 선수와의 공격 포인트에서 앞선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