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 리버풀 이적이 거의 확정된 분위기다. 발로텔리는 현재 리버풀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메디컬테스트 통과하면 이적이 성사된다. 그는 2013년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이탈리아의 AC밀란으로 이적했다. 만약 이번 이적시장을 통해 안필드의 일원이 되면 1년 7개월 만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한다. 이적 확정시 발로텔리 악동 기질에 대하여 여론에서 많이 회자 될 것으로 보인다.

 

발로텔리는 최근 FC 바르셀로나로 떠났던 루이스 수아레스를 대체할 예정이다. 리버풀이 수아레스 대체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끝에 발로텔리를 선택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런데 발로텔리의 잦은 기행을 놓고 보면 과연 옳은 영입인지 확신하기 어렵다.

 

[사진=마리오 발로텔리 (C) AC밀란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acmilan.com)]

 

발로텔리는 1시즌 반 동안 AC밀란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다. 2012/13시즌 하반기 AC밀란 이적후 세리에A 13경기에서 12골 넣었으며 2013/14시즌 세리에A 30경기에서는 14골 6도움으로 분전했다. 2013/14시즌에는 AC밀란의 8위 부진 속에서도 팀 내 최다 득점자로 활약했다. 팀 전력이 더 좋았다면 14골보다 더 많은 득점을 터뜨렸을지 모를 일이다. 또한 이탈리아 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자신의 이름값을 빛냈다. 2014/15시즌에는 팀이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을 받아들여야 했다.

 

하지만 리버풀 이적시 챔피언스리그를 경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2위로 마감하며 2009/10시즌 이후 5시즌 만에 챔피언스리그를 치르게 됐다. 만약 리버풀 이적이 확정되면 다니엘 스터리지와 함께 투톱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때에 따라서는 맨체스터 시티 시절처럼 왼쪽 윙어 또는 왼쪽 윙 포워드를 맡으며 스터리지의 골 생산을 도와주는 역할을 담당할 수도 있다.

 

 

발로텔리의 리버풀 이적은 프리미어리그에 강력한 이슈 메이커가 나타났음을 상징한다. 그는 잦은 돌출 행동을 하기로 유명하며 유로 2012 4강 독일전 골 세리머니는 지금도 한국 축구팬들에게 익숙하다. 문제는 그의 기행이 리버풀에 안좋은 영향을 끼칠 우려가 크다. 인터 밀란 시절에는 조세 무리뉴 감독(현 첼시), 맨체스터 시티 시절에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전 갈라타사라이)과 불화를 겪었으며 동료 선수와 싸운적도 있었다. AC밀란 이적 전이었던 지난해 1월 초에는 훈련 도중 만치니 감독과 싸우면서 멱살이 잡히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그는 1개월도 지나지 않아 AC밀란으로 떠났다.

 

이뿐만이 아니다. 맨체스터 시티 선수였던 2010/11시즌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디나모 키예프전에서 이른바 '쿵푸킥'을 날리면서 퇴장 당했다. 1차전에서 패했던 맨체스터 시티는 2차전 홈 경기에서 다득점 승리를 노렸으나 발로텔리의 잘못된 행동에 의해 결국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 외에 맨체스터 시티 시절에는 유소년 선수에게 다트를 던지는 등 여러 차례 기행을 범했다. 이러한 전례를 놓고 보면 리버풀의 발로텔리 영입이 과연 옳았는지 의문을 느끼기 쉽다.

 

리버풀의 수아레스 대체자는 발로텔리가 아닌 로익 레미였다. 그러나 레미는 메디컬 테스트 탈락으로 리버풀에서 뛸 수 없게 됐다. 브라질 월드컵 이전에 영입했던 리키 램버트는 수아레스와 경기 스타일이 다르면서 올해 나이가 32세다. 수아레스처럼 팀 공격에 많은 보탬이 되어줄 선수의 영입을 원했던 리버풀의 선택은 발로텔리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발로텔리 이적료는 1600만 파운드(약 270억 원, 추정)로 거론되는 중이다. 그 액수는 발로텔리의 이름값을 떠올리면 그리 많은 액수는 아니다.

 

발로텔리의 악동 기행이 리버풀에서 계속될지 여부는 아무도 모른다. 그동안 돌출 행동이 잦으던 그의 이력을 놓고 보면 리버풀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 의문이다. 만약 이적이 확정되면 많은 사람들이 발로텔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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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2012/1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하려면 2011/12시즌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되찾아야 한다. 지난 시즌 38경기에서 93골 퍼부으며(1경기당 2.45골) 우승에 성공했으나 올 시즌 19경기에서는 34골에 만족했다.(1경기당 1.79골) 더욱이 올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 공동 3위로 밀렸다.

최근에도 화력 약화가 두드러졌다. 지난 23일 레딩전에서는 후반 48분 가레스 베리 골에 의해 1-0으로 이겼으나 그 이전까지 19개의 슈팅을 날렸음에도 상대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유효 슈팅도 2개에 불과했다. 레딩의 밀집 수비에 고전했음을 감안해도 예전 만큼의 화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27일 선덜랜드 원정에서는 0-1로 패했다. 슈팅 23-12(개) 점유율 67-33(%)로 앞섰음에도 무득점에 그친 것. 이대로는 프리미어리그 2연패가 힘들다.

맨시티, 발로텔리와 작별할 것인가? 아니면 또 믿을까?

특히 발로텔리(22, 이탈리아)의 부진이 그칠 줄 모르고 있다. 발로텔리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3경기에서 1골에 그쳤으며 풀타임 뛰었던 경기가 없을 정도로 팀 내 입지가 위축됐다. 이전 시즌 23경기에서 13골 넣으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을때와 대조적이다. 지난 9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부진으로 후반 6분에 교체된 이후 거의 3주 동안 그라운드에 모습을 내밀지 못했다. 딱히 부상을 당한 것도 아니며, 최근 3경기 연속 18인 엔트리 제외를 미루어 볼 때 만치니 감독에 의해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된 듯한 인상을 심어줬다.

발로텔리는 최근 맨시티로부터 벌금을 물게 됐다. 지난 시즌 출장 정지로 총 11경기에 결장한 것을 빌미로 구단으로부터 34만 파운드(약 5억 8천만 원)의 벌금을 부과 받은 것. 이에 발로텔리는 구단의 방침을 거부하며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결국 벌금을 지불하기로 했다. 물론 이것만을 이유로 18인 엔트리에서 거듭 빠진 것은 아닐 것이다. 올 시즌 부진 및 여러가지 구설수까지 포함하여 만치니 감독과 구단 관계자들을 곤혹스럽게 했다. 그들 입장에서 인내심이 극에 달했을 것이다.

그런 발로텔리는 줄곧 AC밀란 이적설로 주목을 끌었다. AC밀란은 발로텔리가 이전에 몸담았던 인터 밀란의 지역 라이벌 클럽. 인터 밀란 시절에는 AC밀란의 유니폼을 입고 레스토랑을 찾는 기행을 벌인적이 있었다. 하지만 알레그리 AC밀란 감독이 발로텔리 영입에 부정적인 반응을 내비치면서 발로테리의 밀라노 입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발로텔리의 주급은 17만 파운드(약 2억 9천만 원)로 알려졌다. 아무리 빅 클럽이라 할지라도 그의 몸값을 만족시킬 구단은 몇 되지 않는다.

어쩌면 맨시티는 발로텔리와 작별하고 싶은 마음이 다분할 것이다. 발로텔리의 부진이 시즌 후반기에도 변함 없거나 불성실한 경기 자세를 일관할 경우 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전선에 안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하다. 곧 다가올 1월 이적시장에서 발로텔리를 대체할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하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능가할 화력을 구축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그러나 끊이지 않는 만행에 경기력 부진까지 겹친, 주급까지 비싼 그를 원하는 팀이 있을지 의문이다.

만약 발로텔리가 내년 1월 이후에도 거취가 달라지지 않을 경우 맨시티로서는 그의 달라진 태도를 믿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발로텔리는 맨시티로 이적한지 2년이 넘은 현재도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금까지는 만치니 감독으로부터 신뢰를 얻었지만 사람의 인내는 항상 무한할 수 없다. 만치니 감독은 팀의 두 시즌 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탈락에 의해 다음 시즌 감독직 유지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프리미어리그 2연패를 이끌어야 할 처지. 발로텔리를 또 믿기에는 부담이 따른다.

맨시티 공격력 저하가 발로텔리 부진 때문만은 아니다. 일부 선수들의 폼이 지난 시즌보다 떨어진 것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현재로서는 발로텔리가 지난 시즌 하반기의 테베스처럼 팀 우승을 위해 열심히 뛰기를 바랄 수 밖에 없다. 한때 '탕아'로 낙인 찍혔던 테베스는 지난 3월 복귀 이후 팀의 프리미어리그 역전 우승을 이끌기까지 수준급 공격력을 과시하며 변신에 성공했다. 그러나 발로텔리가 달라질지는 의문. 맨시티의 고민이 깊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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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발로텔리와 웨인 루니. 각각 이탈리아-잉글랜드를 대표하는 골잡이입니다. 2011/12시즌 프리미어리그를 뜨겁게 달구었던 '맨체스터 두 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공격수이자 '악동'이라는 이미지로 유명합니다. 천부적인 축구 실력을 갖췄으나 각종 구설수로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그나마 루니는 소꼽 친구였던 콜린 루니와 결혼하면서 불미스러운 일이 줄었지만 발로텔리의 기행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지금까지는 발로텔리보다 5세 많은 루니가 축구 실력으로 더 많은 인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발로텔리가 23경기 13골 1도움, 루니는 34경기 27골 4도움 기록했습니다. 발로텔리가 프리미어리그에서 2시즌 치르는 동안 슈퍼 유망주에서 잠재력이 폭발하기 시작한 단계였다면, 루니는 10대 후반부터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할 정도로 잔뼈가 굵습니다. 팀 내 입지에서도 루니가 맨유의 독보적인 존재라면 발로텔리는 맨시티의 로테이션 멤버입니다. 모든 경력을 봐도 루니가 발로테리보다 더 앞섭니다.

하지만 유로 2012를 계기로 '발로텔리는 루니를 능가할 날이 올 것이다'는 교훈을 안겨줬습니다. 발로텔리는 유로 2012 4강 독일전 2골로 이탈리아의 2-1 승리 및 결승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본선 3차전 아일랜드전 1골까지 포함해서 대회 득점 공동 선두(3골)에 진입했습니다. 스페인과의 결승전에서 골을 터뜨리면 단독 득점왕으로 등극하게 됩니다. 그 골이 이탈리아 우승의 쐐기를 박으면 향후 이탈리아 축구의 10년을 빛낼 든든한 버팀목으로 비상하는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안토니오 디 나탈레(35세) 안토니오 카사노(30세, 심장수술 이력) 나이를 봐도 발로텔리에게 거는 기대감이 커지게 됩니다.

반면 루니는 유로 2012에서 부진했습니다. 본선 3차전 우크라이나전에서 팀의 1-0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넣었으나 경기 내용이 좋지 못했습니다. 8강 이탈리아전에서는 많이 뛴 것에 비해서 상대 수비 뒷 공간을 파고드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평소보다 힘든 경기를 펼쳤습니다. 그리고 잉글랜드는 탈락했습니다. 월드컵 통산 8경기 0골 이력까지 포함하면 메이저 대회에 약한 면모를 보였습니다. 발로텔리의 유로 2012 3골과 상반됩니다. 물론 루니는 자신의 첫 메이저 대회였던 유로 2004에서 4골 작렬했지만, 발로텔리가 앞으로 메이저 대회에 강한 인상을 심어주면 '발로텔리<루니'였던 흐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발로텔리와 루니의 차이점은 이탈리아와 잉글랜드 대표팀의 특징과 연관 깊습니다. 유로 2012를 봐도 이탈리아가 잉글랜드보다 더 좋은 팀인 것을 경기력으로 과시했죠. 두 팀이 맞붙은 8강에서는 연장전까지 무득점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이탈리아가 더 앞섰습니다. 잉글랜드 공격 옵션을 틀어 막았던 꼼꼼한 수비, 안드레아 피를로의 중원 지배와 잉글랜드의 흔들렸던 중원에서 말입니다. 카사노-발로텔리 투톱의 골 감각이 살아났다면 이탈리아가 승부차기 없이 이길 수 있었습니다. 또한 잉글랜드는 메이저 대회에서 고비를 못넘기고 탈락하는 경우가 잦았지만, 이탈리아는 빅 매치 승리의 바로미터인 강력한 수비력을 자랑합니다. 전통적으로 수비가 강했던 팀이죠.

따라서 이탈리아는 앞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선전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비록 세리에A가 유럽리그 4위로 추락했지만 대표팀 경쟁력이 무너지지 않았음을 유로 2012를 통해 과시했었죠. 잉글랜드 전력이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지는 모르겠지만 우승 후보로 꼽기에는 과대 평가 되었습니다. 프리미어리그라는 유럽 최고의 리그를 운영중이지만 수많은 외국인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잉글랜드 출신 선수들의 경쟁력이 떨어진 단점이 있습니다. 본론으로 돌아오면, 발로텔리는 루니보다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탈리아 축구의 우수성을 보여줄 팀원들이 든든히 버티고 있으니까요.

2012/13시즌 클럽팀 활약에서는 루니가 발로텔리를 앞설 것으로 보입니다. 루니는 맨유의 중심이며 발로텔리는 세르히오 아궤로라는 붙박이 주전 공격수를 넘어야 합니다. 2010/11시즌에는 왼쪽 윙어로 활발하게 출전했지만 그 자리에는 2011/12시즌 이적생이었던 사미르 나스리가 자리 잡았습니다. 최근에는 맨시티가 로빈 판 페르시(아스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도르트문트) 영입에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죠. 발로텔리의 AC밀란 이적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AC밀란 부회장이 발로텔리 영입을 원하는 발언을 했었죠. 그러나 맨시티가 혼쾌히 받아들일지는 의문입니다.

발로텔리가 루니를 능가하려면 기본적으로 유로 2012 우승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루니를 100% 뛰어넘을 기준이 되지는 않겠지만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이끈 경력이 있는 선수와 아닌 선수의 차이는 다릅니다. 그리고 발로텔리는 앞으로 클럽팀에서 지속적인 맹활약이 필요합니다. 잦은 기행보다는 골잡이로서의 강렬한 임펙트를 통해서 지구촌 축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아야 할 것입니다. 그런 활약이 꾸준히 쌓이고 또 쌓이면 루니와 대등한 반열에 접어들 것이며 언젠가는 그를 뛰어넘을 날이 올것입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도전이 힘겹게 됐습니다. 3월 31일 저녁 선덜랜드와의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3-3으로 비기면서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전반 31분 세바스티안 라르손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며, 전반 43분에는 마리오 발로텔리가 페널티킥 동점골을 넣었지만 전반 48분 니클라스 벤트너에게 두번째 골을 얻어 맞았습니다. 후반 9분에는 라르손에게 추가 실점했죠. 1-3으로 뒤진 후반 40분에는 발로텔리, 1분 뒤에는 알렉산다르 콜라로프가 골을 넣으며 간신히 비겼지만 끝내 승리에 실패했습니다.

[사진=선덜랜드전 3-3 무승부를 발표한 맨시티 공식 홈페이지 (C) mcfc.co.uk]

맨시티는 선덜랜드전 무승부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 15연승이 종료됐습니다.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승점 차이를 2점으로 좁혔지만, 맨유가 3일 블랙번전에서 승리할 경우 두 팀의 승점 차이가 5점으로 벌어집니다. 맨시티가 5월 1일 맨유전에서 이길지라도 2점이 부족합니다. 맨유에 비해서 프리미어리그 1위를 지켰던 시간이 많았지만, 최근 4경기 1승2무1패를 기록하면서 시즌 막판 내림세에 빠졌습니다.

선덜랜드전에서는 수비 불안에 발목 잡혔습니다. 홈에서 15연승을 달리는 동안 단 7실점만 허용했지만 이번 경기에서 3골이나 내줬습니다. 주장 콤파니가 복귀했음에도 후방이 뚫렸죠. 전반 31분 라르손에게 선제골을 내주기 전까지는 선수들의 경기 집중력이 떨어진 시점 이었습니다. 점유율을 높이면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으나 선덜랜드의 육탄 방어에 막히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선수들의 플레이가 느슨해지고 말았습니다. 그 여파가 수비 과정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특히 미드필더들의 압박이 느슨했습니다. 라르손에게 첫번째 실점을 허용하기 이전 상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발로텔리-밀너가 세세뇽을 가까이에서 따라 붙었으나 결국 놓쳤고, 세세뇽은 자신의 오른쪽 공간에 맨시티 선수가 없는 틈을 타 라르손에게 횡패스를 밀어줬습니다. 라르손은 누구의 마크도 받지 않고 오른발 슈팅으로 맨시티 골망을 흔들었죠. 이 과정에서 데 용의 위치선정이 나빴습니다. 애초부터 라르손을 놓치고 말았죠. 세세뇽이 횡패스를 찔러주기 이전에 너무 앞쪽에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두번째 실점도 수비 집중력 부족에서 비롯됐습니다. 선덜랜드가 오른쪽 측면에서 기습적인 공격을 펼칠 때 맨시티 왼쪽 수비 2명(한 명은 밀너, 다른 한 명은 중계 화면에서 잘 보이지 않지만 미드필더였음.)이 세세뇽을 놓쳤습니다. 세세뇽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는 벤트너의 헤딩골로 이어졌습니다. 이 골은 맨시티가 내주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전반 43분 발로텔리가 페널티킥 골(제코가 페널티킥 얻어낸 상황은 오심이 맞습니다.)을 넣으면서 1-1로 전반전을 마칠 수 있었지만, 막판에 실점하면서 후반 초반에 수비 라인을 올리며 공격을 강화하게 됐습니다. 오히려 세번째 실점의 빌미가 됐죠.

맨시티의 세번째 실점은 선덜랜드에게 역습을 내준 것이 빌미가 됐습니다. 야야 투레가 상대팀 선수들에게 볼을 빼앗긴 것은 어쩔 수 없었지만, 그 이후의 맨시티 수비가 정돈되지 못했습니다. 후방 옵션들이 지나치게 공격을 의식하면서 앞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렸던 것이 세세뇽-벤트너-라르손으로 이어지는 패스를 내주면서 끝내 골을 내줬습니다. 만약 90분 동안 높은 수비 집중력을 유지했다면 세세뇽-라르손을 봉쇄할 여력이 있었지만 끝내 상대팀 저항에 고전하고 말았습니다. 후반 막판에 2골 따라 붙으면서 가까스로 비겼지만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를 이기지 못했습니다.

공격쪽에서는 실바가 사실상 슬럼프에 빠졌습니다. 시즌 초반과 중반에 맨시티 공격을 지탱했던 면모를 잃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실전에 많이 출전하면서 체력이 방전된 것이 경기력 저하로 이어졌고 선덜랜드전에서도 후반 13분에 교체 됐습니다. 이러한 모습이 최근에 되풀이되면서 맨시티 공격에 안좋은 영향을 끼쳤죠. 또 아궤로 부상 공백까지 겹쳤습니다. 아궤로는 박스 부근에서 간결한 패스로 연계 플레이에 힘을 실어주는 타입입니다. 선덜랜드전에서는 그가 빠지면서 선수들의 공격 전개가 상대 수비에 읽히는 경우가 많았죠. 이날 발로텔리가 페널티킥 포함 2골 넣었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4-2-3-1의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성공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봅니다.

앞으로는 실바에게 휴식을 제공하고 피사로의 출전 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맨시티가 1-3에서 3-3으로 따라 붙은 배경에는 피사로의 정확한 롱패스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중앙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길게 패스를 날려주면서 맨시티 공격이 다채로워졌죠. 선덜랜드 수비 밸런스가 무너지는데 흐름상 한 몫을 했습니다. 맨시티가 지금의 침체에서 벗어나려면 선수 변화가 절실합니다. 피사로가 실바를 대신해야 합니다. 그리고 테베스가 아궤로 부상 공백을 메워야겠죠.

Posted by 나이스블루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당시 20세였던 이탈리아 공격수 마리오 발로텔리를 이적료 2250만 파운드(약 386억원)에 영입했습니다. 전 소속팀 인터 밀란에서 촉망받는 유망주였으나 디에고 밀리토-사뮈엘 에토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20세에 불과했던 나이를 감안해도 이적료가 지나치게 비쌌던 것이 사실입니다. 다른 또래 선수들에 비해 천부적인 잠재력을 자랑하지만 맨시티가 2250만 파운드를 쏟을 가치가 있는지는 1년이 지난 지금도 의문입니다.

그렇다고 발로텔리를 먹튀로 단정짓기에는 이릅니다. 페르난도 토레스(첼시) 에딘 제코(맨시티)처럼 극심하게 부진한 것도 아니었고 나이가 어린 선수입니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 현 시점에서는 향후 프리미어리그에 출전할 기회가 무궁무진 합니다. 27경기 9골을 기록했던 지난 시즌 활약상을 넘어설 역량이 있습니다. 카를로스 테베스, 다비드 실바, 야야 투레 같은 고액 이적료를 기록한 공격 옵션들에 비해 자신만의 개성이 부족하지만 왼쪽 윙어 및 원톱을 오가며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사진=마리오 발로텔리 (C) 맨시티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mcfc.co.uk)]

하지만 발로텔리의 문제는 실력 때문이 아닙니다. 악동 기질 때문입니다. 발로텔리의 구설수는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습니다. 맨시티 이적 이후 여러가지 사건들이 있었죠. 팀 동료와 훈련 도중 난투극을 벌이거나, 유소년 선수에게 다트를 던지거나, 그라운드에서 리오 퍼니난드(맨체스터 유나이니드)에게 윙크를 하며 상대팀 선수를 자극하고,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 잭 윌셔(아스널)에게 불필요한 독설을 내뱉으며,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디나모 키예프전에서는 일명 쿵푸킥을 날리며 퇴장을 받고 팀의 탈락을 초래했으며, 운전 도중 이탈리아 여성 교도소 난입을 시도하는 불미스러운 일들이 잦았죠. 인터 밀란 시절에도 비슷한 사건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25일 미국에서 진행된 LA갤럭시와의 친선 경기에서 또 악동 기질이 도졌습니다. 골문 가까이에서 상대 수비수 견제를 받지 않으면서 쉽게 골을 넣을 수 있었으나, 갑자기 몸을 돌리며 뒤꿈치로 힘없이 슈팅을 날린것이 골대 바깥으로 향했습니다. 근처에 있던 제코가 두 손을 들며 어이없다는 제스쳐를 취할 정도로 허무하게 골 기회를 놓쳤죠. 그래서 전반 31분 조기 교체 되었으나 만치니 감독에게 공개적으로 불만을 나타냈고, 벤치에서 물병을 던지는 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아직 인간으로서 성숙하지 못했지만 좀처럼 악동의 모습을 지우지 못하는 것이 그의 단점이자 자신의 실력적인 가치를 스스로 깎아내리고 있습니다.

발로텔리의 멘탈은 인터 밀란 시절 조세 무리뉴 감독(현 레알 마드리드)이 제어하지 못할 정도로 유명했습니다. 성의 없는 훈련 태도, 동료 선수를 자극하여 말썽을 피우거나, 지역 라이벌 AC밀란 유니폼을 입고 방송에 출연하거나, 밀라노 시내에서 모형 총 놀이를 했고, 무리뉴 감독에게 대드는 안좋은 모습들을 보였습니다. 국내 축구계 같았으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사건들이었죠. 물론 유럽 축구에서는 슈퍼 스타들이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경우가 즐비하지만 아직 20대 초반인 발로텔리의 악행은 도를 넘었습니다.

문제는 발로텔리의 말썽이 팀 내에서 꾸준히 불거지고 있습니다. 인터 밀란 및 맨시티에서 동료 선수에게 민폐를 끼치거나 그라운드에서는 쿵푸킥 및 불필요한 뒤꿈치 슈팅으로 팀 사기에 안좋은 영향을 끼쳤죠. 특히 LA 갤럭시전에서의 뒤꿈치 슈팅은 제코가 어이없다는 반응을 내비친 것을 봐도 동료 선수들의 힘을 빠지게 합니다. 멘탈이 개선되지 않으면 향후 비슷한 문제가 다발적으로 벌어질지 모릅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및 UEFA 챔피언스리그 선전을 꿈꾸는 맨시티의 대표적인 불안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발로텔리의 구설수는 '악마의 재능'으로 불리는 안토니오 카사노(AC밀란)를 떠올리게 합니다. 카사노는 이탈리아 세리에A를 휘어잡는 공격력을 소유했음에도 문란한 사생활과 끊이지 않는 악동 모드로 실력이 과소 평가되었던 선수입니다. 올해 초 AC밀란 이적 이후에는 팀의 세리에A 우승에 일조하며 특별히 문제를 일으킨 사건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언제 폭발할지 알 수 없습니다. 전 소속팀 삼프도리아에서 방출된 것도 구단주와의 언쟁 때문에 불거진 일입니다. 발로텔리가 카사노를 닮아가면 맨시티 입장에서는 골치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발로텔리는 향수병을 의심받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중반 잉글랜드 현지 언론에서 자신의 향수병을 제기한 것이 발단입니다. 지난해 여름 이탈리아를 떠나 잉글랜드 무대로 옮겼지만 어린 나이의 선수가 타국에서 생활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더욱이 잉글랜드 날씨는 우중충하기로 유명하죠. 더욱이 팀에 민폐를 끼치는 행동을 범하면서 새로운 무대에 완전히 정착되지 못한 것이 아닌지 의문입니다. 맨시티가 발로텔리 영입으로 최상의 성과를 기대하기에는 극복해야 할 문제들이 쌓였습니다. 선수 스스로 개과천선 의지가 확고하지 못한 것이 앞날의 불안함을 지울 수 없게 합니다.

발로텔리는 타고난 재능을 자랑하는 공격수 입니다. 하지만 인터 밀란 시절부터 갖가지 사건을 일으키는 멘탈을 개선하지 못했습니다. 팀을 위해 솔선수범하거나 사람들의 귀감이 되는 캐릭터 였다면 지금쯤 메시에 필적한 축구 레벨을 자랑했을지 모릅니다. 축구 기량 이전에 인간으로서 더 많이 배우고 깨우쳐야 합니다. 그의 악동 기질이 씁쓸한 이유입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