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 21, 2010 - Manchester, Greater Manchester, England, UK - epa02087738 Ji-Sung Park celebrates scoring his goal during today's English Barclays Premier League soccer match between Manchester United FC and Liverpool FC, at the Old Trafford stadium, Manchester, Britain, Sunday 21 March 2010.

[사진=박지성 (C) 티스토리 PicApp]

얼마전 잉글랜드로 출국했던 '산소탱크' 박지성(29)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6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습니다. 맨유 이적이 확정됐던 순간이 엊그저께였던 것 같지만 팀의 주축 선수로서 6시즌 연속 활약하게 될 지금의 상황이 때로는 믿기지 않을때가 있습니다.

박지성이 2005년 여름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에서 맨유로 이적한 당시에는 많은 사람들이 '과연 박지성이 잉글랜드에서 성공할까?'라는 의구심을 가졌습니다. 지금까지 차범근 이외에는 유럽 무대에서 뚜렷한 족적을 세운 한국인 선수가 없었고, 박지성이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최초의 한국인 선수였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을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박지성과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맨유 유니폼을 들고 함께 웃음을 짓는 사진을 바라보며 '이거 합성한거 아니냐'는 축구팬의 반응이 여론에서 회자되었을 정도로 말입니다.

누군가는 박지성이 맨유의 6년차 선수가 된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박지성은 맨유의 주축 선수지만 실상은 맨유의 스쿼드 플레이어이며 2007/0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엔트리에 제외 된 선수라고 폄하합니다. '박지성은 스탯이 부족하다', '박지성은 루니같은 슈퍼스타가 아니다'라고 실망하는 축구팬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벤치성-정장성-줍지성이라고 선수의 이름을 깎아내리며 비방하는 악플러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쉽게 접하게 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맨유는 여전히 박지성의 존재감을 필요로 합니다. 아무리 박지성이 스쿼드 플레이어라고 할지라도 붙박이 주전으로 뛰는 선수는 루니-비디치-퍼디난드-에브라-플래쳐-판 데르 사르에 불과합니다. 활동량과 움직임이 많은 좌우 측면은 로테이션 체제가 철저하게 지켜졌으며 올 시즌에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물론 박지성은 2007/08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18인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선수 본인은 그것을 자극제로 삼아 심기일전했고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발 출전했음을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Mar 10, 2010 - Manchester, United Kingdom - UEFA Champions League 1st Knock out round 2nd leg: Manchester United 4 v 0 AC Milan..Manchester United's PARK JI-SUNG scores and celebrates.

[사진=박지성이 AC밀란전에서 골 넣는 장면 (C) 티스토리 PicApp]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탈환을 노리는 맨유 입장에서는 박지성의 맹활약을 기대할 수 밖에 없습니다. 퍼거슨 감독이 구단의 재정 악화 영향으로 일찌감치 선수 영입 종료를 선언하면서 기존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하게 됐습니다. 맨유는 이적생 효과 보다는 유망주 및 미완의 대기들의 포텐 폭발을 바라는 눈치이기 때문에 그들이 얼마만큼 성장하느냐에 따라 올 시즌 성적이 결정 될 것입니다. 젊은 영건들이 실전에서 꾸준한 맹활약을 펼치려면 노장 및 중고참 선수들이 실전에서 솔선수범을 다해야 하는데 그 본보기가 박지성이 될 것입니다.

맨유의 유망주 미드필더 톰 클레버리는 지난 4월 29일 <MUTV>를 통해 "나는 2009/10시즌을 통해(당시 왓포드 임대) 박지성 같은 타입의 선수가 됐다. 박지성처럼 팀에 많은 에너지를 공급한다. 항상 박지성을 존경했고, 박지성처럼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며 맨유에서 성공하기 위한 롤 모델로 박지성을 꼽았음을 공개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박지성이 얼마만큼 맨유를 위해 헌신했고, 팀에 없어서는 안 될 '팀 플레이어'임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몇몇 축구팬들은 박지성의 스탯 부족을 아쉬워하지만, 박지성은 자신보다 팀을 위하는 우직함으로 승부를 걸었고 그 선택은 맨유에서 6시즌 동안 롱런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박지성의 스탯 부족은 자신이 과소평가 되는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일부 여론 뿐만 아니라 퍼거슨 감독도 골이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박지성을 벤치로 불러들이거나 조커로 출전시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박지성은 지금까지 철저하게 골과 도움 생산에 주력하거나 성장했던 선수가 아니었으며 오로지 팀 플레이를 강점으로 삼았습니다. 팀에서 쓰임받는 선수가 되기 위해 자신을 버리는 희생을 감수하며 '이기'가 아닌 '이타'를 택했죠. 축구는 11명이 협동적으로 움직이는 팀 스포츠이며 모두가 1인자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축구는 팀의 싸움이며 스쿼드에서 팀 플레이어가 필수입니다. "맨유에서 오랫동안 뛰고 싶다"는 박지성의 생존법은 팀 플레이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클레버리를 비롯한 맨유의 일원으로 남고 싶어하는 영건 입장에서는 박지성에게 눈길이 모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베컴-호날두-루니 같은 맨유의 전현직 에이스가 되기 위해 개인적인 영광을 추구하기에는 경험 부족에 따른 무리한 플레이가 속출하면서 팀에 민폐를 끼칠 수 밖에 없습니다. 루이스 나니가 지난 시즌 초반까지 퍼거슨 감독의 신뢰를 얻지 못한것도 이 때문입니다. 베컴-호날두-루니가 맨유의 에이스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그들도 팀 플레이에 어우러졌고 자신의 화려함을 뒷받침하는 조연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 대표 케이스가 박지성 이었습니다.

Ji Sung Park Manchester United 2009/10 Ashley Cole Chelsea Chelsea V Manchester United 09/08/09 Chelsea Win on Penalties (4-1) During Penalty Shootout The FA Community Shield 2009 Wembley Stadium Photo Robin Parker Fotosports International

[사진=박지성 (C) 티스토리 PicApp]

퍼거슨 감독은 2008/09시즌 어린 선수들을 주축으로 칼링컵 우승을 획득한 순간부터 자신의 세번째 리빌딩을 추구하는 중입니다. 첫번째가 베컴-긱스-네빌 형제-버트-스콜스 같은 황금 세대를 키웠다면, 두번째는 긱스-스콜스가 노장으로서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루니-호날두가 에이스로 올라섰습니다. 그리고 세번째인 현 체제에서는 루니-퍼디난드-플래처-박지성 같은 노장 혹은 중고참 선수들이 젊은 영건들의 성장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하게 됐습니다. 맨유가 박지성을 필요로 하는 이유는 그가 앞으로도 어린 선수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는 선수로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지성이 올 시즌 맨유의 기대에 걸맞는 맹활약을 펼칠지는 미지수입니다. 정상적인 컨디션 및 체력이 올라오지 않은 상황에서 시즌 초반을 보내야 하며, 내년 1월 아시안컵을 비롯한 대표팀 차출 여파 때문에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 또한 걱정스럽습니다. 하지만 박지성은 언제 어느 상황에서든 개인의 스포트라이트를 멀리하고 팀을 위해 생각하며 희생했던 선수로서 자신만의 강점을 잃지 않으려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그 폼을 꾸준히 유지했기 때문에 오랫동안 극심한 슬럼프에 빠질 것 같지 않아 보입니다.

얼마전에는 현지 언론에서 박지성과 필립 람(바이에른 뮌헨)의 트레이드설이 제기 됐습니다. 하지만 트레이드설은 그저 트레이드설 이었을 뿐 구체적인 정황이 포착되지 않았고 퍼거슨 감독은 선수 영입 종료를 선언한 상태입니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의 전술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며 특히 강팀과의 경기에서 '박지성 카드'로 여러차례 짭짤한 재미를 봤습니다. 맨유에 대한 충성심이 남다른 선수를 이적 시장에 보낼리 없습니다.

그런 박지성이 맨유의 유망주들에게 솔선수범이 되는 팀 플레이를 꾸준히 펼치면 앞으로도 퍼거슨 체제에서 롱런할 것이 분명합니다. 그 마음은 지금까지 변치 않았고 고른 방향으로 발전했기 때문에 앞으로의 행보를 긍정적으로 믿게 됩니다. 그것이 현실이라면 맨유와 세 번째 재계약 서류에 사인하는 순간이 다가올지 모릅니다. 맨유에서 6시즌째 활약하게 될 박지성의 명불허전이 올 시즌에도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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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지성-필립 람 (C) FIFA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

'산소탱크'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이 지난 5월 초에 이어 이번에도 바이에른 뮌헨(이하 뮌헨) 이적설로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뮌헨의 오른쪽 풀백이자 남아공 월드컵에서 독일 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필립 람(27)과의 트레이드설에 휩싸였습니다.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15일 "맨유가 람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뮌헨은 박지성을 원하고 있다. 람의 이적이 복잡해지면서, 박지성을 노리는 뮌헨이 선수에 현금을 플러스하는 트레이드를 제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제기했습니다. 맨유가 람을 노리고, 뮌헨도 박지성에 관심을 나타내기 때문에 데일리 메일이 트레이드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기사화 했죠. 하지만 현지 언론에서 제기하는 이적설 중에 약 30%가 사실일 뿐, 트레이드는 그저 데일리 메일의 의견일 뿐이며 어디까지나 가능성을 제기한 것에 불과합니다. 현실적으로, 박지성-필립 람 트레이드는 실현 불가능합니다.

맨유, 박지성 빠지면 측면 및 공격형 MF 자원이 열악하다

우선, 맨유가 이적시장에서 보강하려는 포지션은 총 3곳입니다. 박스 안에서 골 넣을 수 있는 공격수, 전투적이고 패싱력이 정확한 중앙 미드필더, 판 데르 사르의 뒤를 이을 골키퍼 입니다. 지난 시즌 막판 루니의 부상 이후 첼시에게 역전 우승을 허용했던 원인은 골을 책임질 수 있는 공격수 부족 때문이며, 플래처를 제외하면 중원에서 제 구실을 할 수 있는 중앙 미드필더가 없습니다. 골키퍼 영입은 지난 2년 동안 꾸준히 제기되었던 문제입니다. 그런데 오른쪽 풀백을 맡는 람의 영입은 맨유 스쿼드의 과포화를 의미합니다.

맨유는 오른쪽 풀백으로서 네빌-하파엘-오셰이를 로테이션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오셰이가 2008/09시즌 부터 붙박이 주전 오른쪽 풀백으로서 맹활약을 펼쳤지만 지난해 11월 A매치 프랑스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하면서 몇 개월 동안 복귀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백업 멤버였던 네빌-하파엘이 오셰이의 공백을 메웠던 것입니다. 물론 네빌은 올해 35세로서 은퇴를 앞두고 있지만 지난 시즌에는 줄부상으로 고전했던 시기보다 폼이 올랐습니다.(몇몇 경기에서 최악의 부진을 펼쳤지만) 맨유는 세대교체를 위해 하파엘을 키워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경기 출전을 해야 합니다. 하파엘을 벤치에 계속 앉히면 선수의 기량이 늘지 않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람이 들어오면 하파엘-오셰이에 대한 활용이 떨어지게 됩니다. 오셰이는 비디치-퍼디난드와 함께 수비적인 역량에서 공헌이 큰 선수이고 왼쪽 풀백 에브라의 오버래핑을 위해 수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균형적인 이점이 있습니다. 비디치-퍼디난드의 폼이 떨어진 현 시점에서는 람 같은 공격적인 풀백보다는 오셰이 같은 수비적인 풀백이 더 필요합니다. 그리고 하파엘은 네빌의 뒤를 이을 후계자입니다. 부상 여파 때문에 폼이 가라앉았던 아쉬움이 있지만 2008/09시즌 초반에는 맨유의 주전으로서 맹활약을 펼쳤고 박지성과의 호흡이 척척 잘 맞았습니다.

Football - Bayern Munich v Manchester United UEFA Champions League Quarter Final First Leg 

[사진=지난 3월 31일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바이에른 뮌헨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던 박지성 (C) 티스토리 PicApp]

맨유의 윙어는 긱스-나니-발렌시아-박지성을 믿고 쓸 수 있는 상황입니다. 토시치는 지난달 CSKA 모스크바로 이적했고, 오베르탕은 맨유의 리저브로 내려 앉았고, 안데르손은 원 포지션이 중앙 미드필더 입니다. 백업 자원이 불안하고, 긱스-나니-발렌시아-박지성 중에 한 명이 떠나면 측면 자원이 열악해집니다. 문제는 올해 37세의 긱스가 꾸준히 제 몫을 다하기에는 체력적으로 힘에 부치는 상황입니다. 현실적으로 나니-발렌시아-박지성이 맨유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로테이션 기용 될 수 있으며, 나니-발렌시아는 이타적인 기여도가 크지만 파괴력이 아직 완성되지 못했습니다.

4-2-3-1의 공격형 미드필더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기존에는 안데르손이 그 자리를 맡았으나 짧은 패스에 의한 유기적인 콤비 플레이를 펼치는데 있어 지속성이 떨어지며 선수 본인이 중장거리 패스를 즐기는 스타일 입니다. 지난 시즌 부터 슬럼프에 빠졌고 지난 2월에는 십자인대까지 다치면서 올 시즌 맹활약을 장담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맨유의 살림꾼' 플래처의 공격형 미드필더 전환은 일시적으로 벌어진 일이며 골문 안으로 접근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런 문제를 박지성이 시즌 후반에 해결지었고 루니와의 호흡이 무르익으면서 맨유가 선전할 수 있었습니다.

맨유의 윙어 및 공격형 미드필더 정황을 놓고 보면, 박지성은 맨유에 없어선 안 될 선수입니다. 만약 박지성이 다른 팀으로 떠나면 맨유의 전력 손실이 불가피합니다.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공격수-중앙 미드필더-골키퍼 영입을 염두하고 있는 맨유에게 박지성 이적은 반갑지 않은 일입니다.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윙어를 영입하지 않으려는 것은 나니-발렌시아-박지성을 올 시즌에도 믿고 가겠다는 의지를 뜻합니다. 분명한 것은,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신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부 축구팬들은 박지성이 뮌헨으로 이적하면 매 경기 꾸준히 주전으로 뛰는 것이 아니냐는 부푼 기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네임벨류에서 뮌헨이 맨유보다 밀리는데다, 뮌헨은 유럽 빅3리그가 아니라는 '착각'에 의해서죠. 하지만 맨유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뮌헨에 의해 탈락했으며, 뮌헨은 독일 최고의 명문 클럽이자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팀입니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프리미어리그보다 재정 상태가 건전하며 이탈리아 세리에A와의 격차를 좁히면서 성장을 거듭중입니다.

뮌헨은 리베리-로번으로 짜인 세계 최정상급 윙어들이 좌우 측면을 맡고 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것 같았던 리베리는 남아공 월드컵 직전에 뮌헨과 재계약했으며 지난 시즌 처럼 태업성 부진에 빠질 이유가 없습니다.(부상도 있었지만) 두 선수의 백업 멤버로서 알틴톱이 활용되고 있으며 그동안 분데스리가에서 폭발적인 공격력을 과시하며 상대 수비를 뒤흔들었던 공격 성향의 윙어입니다. 그리고 남아공 월드컵에서 독일의 4강 진출을 이끌었던 뮬러-슈바인슈타이거도 로테이션에 의해 윙어까지 담당하고 있습니다. 뮌헨의 측면 자원은 맨유와 달리 매우 두껍습니다. 더욱이 뮌헨은 4-2-3-1 변형보다는 주로 4-4-2를 쓰는 팀 입니다.

그런 뮌헨이 박지성을 영입하려는 것은 벤치 멤버를 늘리겠다는 계산입니다. 리베리-로번이 버티고 있고 알틴톱-뮬러-슈바인슈타이거까지 윙어로 두는 상황에서 박지성까지 영입하는 것은 스쿼드를 늘리겠다는 의지입니다. 박지성의 뮌헨 이적은 선수 본인의 커리어에 치명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이적설이 끊이지 않았고 지난해 5월 말에는 방출설까지 시달렸지만 지금도 박지성은 맨유 유니폼을 입고 있습니다. 또한 박지성측은 지난 5월 뮌헨 이적설 및 러브콜을 강력하게 부인했던 전적이 있습니다. 박지성과 필립 람의 트레이드설은 그저 현지 언론이 제기하는 이적설에 불과할 뿐입니다.

By. 효리사랑 (트위터 : blue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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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지성이 참여한 질레트 퓨전 이벤트 포스터 공개 촬영 현장 (C) 효리사랑]

안녕하세요. 효리사랑입니다.

저는 지난 11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있었던 박지성의 <질레트 퓨전> 이벤트 포스터 공개 촬영 현장에서 파워블로거 자격으로 참석했습니다. 레뷰를 통해서 행사에 참가하기로 했는데, 참가가 확정되면서 며칠 동안 마음속으로 박지성 선수를 직접 만나게 될 날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2000년 일본 교토 퍼플상가에서 활약했을때 부터 지금까지 경기를 지켜봤는데, 박지성을 가까이에서 봤던 기억은 맨유 행사 밖에 없었습니다. A매치 및 얼마전 안산에서 있었던 자선 경기에서는 관중석 멀리서 바라봤었죠.

그래서 이번 질레트 퓨전 행사에서는 박지성을 정면에서 바라보게 되어 행복했습니다. 아울러 질레트 면도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현장에서 들으니까 기분이 좋았습니다. 제가 질레트 면도를 자주 쓰는 편인데, 피부에 자극을 최소화한다는 '저자극 면도'의 특징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무튼, 박지성이 참여했던 질레트 퓨전 이벤트 포스터 공개 촬영 현장 스케치를 공개하겠습니다.


[사진=박지성의 질레트 퓨전 이벤트 포스터 공식 촬영은 지난 11일 하얏트 호텔 리젠시룸 1층에서 열렸습니다. 리젠시룸에 들어서기전에 이벤트 홍보를 알리는 세로 현수막입니다. (C) 효리사랑]  


[사진=행사장에 도착했습니다. 질레트 면도기를 들고 있는 박지성의 포스에서 영화배우의 향기가 납니다. (C) 효리사랑]


[사진=행사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자리를 메웠습니다. 수십명의 기자분들이 박지성을 취재하기 위해 앞쪽으로 모여앉았네요. (C) 효리사랑]


[사진="피부를 위해 퓨전으로 면도만 하라"는 문구가 눈에 띱니다. 질레트 면도의 컨셉이 '저자극'인데, 피부에 자극을 최소화 시키기 위해 제품을 만든다고 합니다. 면도는 남성들이 매일하는 일종의 스킨케어이고, 습관적으로 면도를 하기 때문에 몸이 중요하죠. (C) 효리사랑]


[사진=박지성 동영상 방영을 시작으로 행사가 시작됐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질레트가 지난해 여름 박지성을 모델로 선정했는데, 올해 여름에도 계약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박지성이 지난해 여름, 그리고 지난 2월 홍보 자료 촬영한 장면이 모아진 동영상이 방영 됐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면도를 끝낸 박지성의 모습이 동영상에 나왔어요. (C) 효리사랑]


[사진=동영상 방영이 끝난 뒤, 김성주 아나운서가 무대에 올라와서 사회를 봤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한국 P&G 사장을 맡고 있는 오쿠야마 신지 사장이 무대에 올라와서 박지성과 홍보 포스터를 촬영하게 되서 기쁘다는 인사말을 했습니다. 처음에 한국어로 말하더니 나중에는 한국말로 표현하기 어려워서 영어로 말했습니다. 한국어로 말하시니까 친근하게 느껴지더군요. (C) 효리사랑]



[동영상=드디어 박지성이 무대에 등장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김성주 아나운서와 박지성입니다. (C) 효리사랑]


[사진=박지성을 5m 앞에서 바라보니까 마음속으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동안 TV로만 봤던 선수였는데 말입니다. (C) 효리사랑]


[사진="피부를 위해 퓨전으로 면도만 하라"는 홍보 문구를 사이로, 박지성-피부과 전문의 서구일 원장과의 기념 촬영이 있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이번에는 일반인 모델 5명이 질레트 퓨전으로 면도를 하기 위해 무대에 올랐습니다. 대학생-요리사-헬스 트레이너 등을 직업으로 하는 분들이더군요. 박지성은 이분들과 함께 질레트 퓨전 홍보 포스터를 공개 촬영하게 됐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포토 그래퍼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박지성과 모델들 (C) 효리사랑]


[사진=헬스 트레이너분의 팔 근육을 찍었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운동으로 단련되었기 때문에 근육질이 장난 아니네요. (C) 효리사랑]


[사진=포즈를 잡는 박지성 (C) 효리사랑]


[사진=이번에는 박지성 단독샷을 찍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이번에는 박지성과 함께 인터뷰를 하는 시간을 가지게 됐습니다. (C) 효리사랑]

*김성주 아나운서와 박지성의 인터뷰를 현장에서 녹음했습니다. 지금 부터 인터뷰 내용을 공개 하겠습니다.

"저는 단 한 번도 꽃미남이라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운동선수들이 특별히 화장품을 계속해서 바르거나, 크림을 바르거나, 피부과를 다니거나 그렇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면도만 하는 것으로 특별히 피부가 좋아질거라 생각하나요?
"전문의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습니다. 질레트 면도기를 안썼을 당시에는 피부 상태가 안좋았는데 지금은 좋아졌습니다. 일리있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네요."

-혹시 그런 부담은 있습니까? 내가 면도기 모델이기 때문에 경기에서 꼭 면도를 하고 싶은 생각은 있으셨나요?
"없지는 않은 것 같아요. 아무래도 모델을 하다보니까 그런 부분이 보여지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기분에 면도를 자주 더 하게 됐습니다"

-면도했을때 크림 바르고, 거울을 보고 그러시잖아요. 본인의 얼굴을 거울로 들여다보는 시간이 많지 않으실것 같은데 거울 보면서 어떤 생각하십니까?
"일단 거품이 얼굴의 반을 가려지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월드컵에서 훌륭하게 뛰었던 선수들 중에서 꽃미남으로 각광 받았던 선수들이 몇 명 있었습니다. 기성용 선수와 이청용 선수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후배들이 외모로, 꽃미남으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그들을 보면서 본인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저는 단 한 번도 꽃미남이라는 소리를 들어본 적은 없습니다. 그 선수들이 좋은 외모로 축구를 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는 것은 전체적으로 한국 축구를 봤을때 좋다고 봅니다"

-같이 경기를 해보셨으니까, 예전에 비해 외모에 신경쓰는 대표팀 선수들이 많아졌습니까?
"아뇨. 그렇지는 않습니다. 외국과 한국을 비교하면 외국 선수들이 그런 부분에 더 민감한 것 같아요. 머리에 무엇인가를 바르는 경우는 한국 선수보다 더 많습니다"

-차범근 해설위원이 본인 미투데이에 팬들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 질문 가운데 "박지성 선수의 피부가 많이 좋아졌는데 그 이유를 물어보시면 안되요?"라는 질문이 올라왔었던게 회자 됐습니다. '영국에서 좋은거 먹니?'라는 식의 답변이 있었는데, 영국에서 특별히 피부에서 신경쓰시나요?
"아뇨. 영국에서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신경쓸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전혀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전문의분에게 여쭙고 싶은게 있습니다. 면도할때 강조하는게 '저자극 면도', 피부에 손상이 가면 안좋다는 이야기인데요. 올바른 면도 사용법과 저자극 면도를 강조해서 말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면도는 일반인들과 특히 남성들이 일종에 하는 스킨케어와 마찬가지입니다. 면도를 하다보면 가끔 물리적으로 이상한 상처가 나고, 각질이 벗겨집니다.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염증이 벌어질 수 있고요. 면도를 하실 때 수염의 방향성에 너무 흔들리지 않도록, 그리고 제일 중요한게 저자극 면도를 사용해서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한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영상=김성주 아나운서와 박지성의 인터뷰 장면입니다. 그동안 TV와 인터넷으로 접했던 박지성의 인터뷰를 현장에서 생생하게 봤습니다. 한마디로 리얼하더군요. (C) 효리사랑]

"남아공 월드컵, 저희가 원했던 결과를 얻었지만 전체적으로 아쉬움에 남는 대회라고 생각합니다."

-원정 16강이라는 대업을 이룬 이번 월드컵에서의 한국 대표팀 경기에 대해서 종합평을 내려본다면요?
"저희가 원했던 결과를 얻었지만 전체적으로 아쉬움에 남는 대회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전의 한국 축구가 월드컵에서 보여줬던 약한 부분들을 많이 해소했고, 그런 부분이 세계 축구와의 격차를 좁혔다고 생각합니다."

-벌써 이런 질문을 하기가 좀 그렇지만,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이 이번 대회보다 성적이 더 좋을거라 생각하십니까?
"그거는 앞으로 다른 한국 선수들이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다를거라 생각합니다.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젊은 선수들이 (월드컵에서) 너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그런 젊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는게 4년 뒤 그 선수들이 얼마만큼 성장하느냐에 따라서, 역대 한국 축구 최고의 팀이라는 것은 미래에 바뀔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국내 감독으로 월드컵 첫 16강을 달성한 허정무 감독이 박지성 선수에 대해서 고마움을 많이 표현했습니다. 아쉽게도 허정무 감독께서 사령탑을 그만두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며칠전에 박지성 선수가 자선경기에서 감독직을 맡았는데요. 특별히 구체적인 소감을 얘기하지 않으셔도, 차기 감독은 어떤 분이 되셨으면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가지셨는지요?
"선수로서 어떤 분이 감독이 되셔야 좋겠다고 생각하겠다는 것은 없고요. 하지만 대표팀 감독이 되려면, 어떠한 부담감을 이겨내고 자기가 원하는 축구를 소신있게 일구어 나갈 수 있는 그런 감독을 선수들이 충분히 따라갈 것이고 적응할거라 생각합니다. 충분히 능력있는 감독님들이 많은데 선수는 감독에게 맞춰가야 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좋은 감독님이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2002년과 2006년에는 외국인 감독 분이셨고 이번에는 한국인 감독님 이셨습니다. 차이가 있나요?
"가장 큰 차이는 선수들과 애기를 할때 통역을 쓰느냐 그것이고요. 그 외에 전술적인 부분이라든가 선수들의 심리 상태를 읽는다든가 그런것은 감독 개인의 역량이 큽니다. 지금은 유럽축구 중계가 한국에서 많이 하고 있지만, 한국 감독님들도 많이 공부하고 있다. 어느 외국인 감독이 좋냐, 한국인 감독이 좋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 감독의 능력이 중요한 문제입니다"


[사진=인터뷰하는 박지성 (C) 효리사랑]

"수아레스는 맨유에 도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오늘 새벽 월드컵 3~4위전 보셨나요?(행사 당일이 11일)
"아뇨"

-독일이 우루과이를 3-2로 이겼습니다. 내일 새벽 결승은 네덜란드와 스페인의 대결입니다. 지금 많은 전문가와 동물들까지, 특히 문어가 스페인의 우승을 점쳤습니다. 박지성 선수의 개인적인 생각은 어떤 나라가 우승할 것 같습니까?
"글세요. 결승전이기 때문에 전력 차이가 있더라도 결과는 알 수 없는게 축구입니다. 두 나라는 월드컵 첫 우승을 하려는 열망이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인 전력은 스페인이 낫다고 봅니다."

-저는 박지성 선수가 네덜란드에서 활약했기 때문에, 네덜란드가 우승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나 싶어서 질문했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은 스페인이 더 강한 것 같다고 보셨고, 네덜란드가 이겼으면 좋겠냐는 생각은 없으셨습니까?
"네덜란드에 제가 아는 친구가 몇명 더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네덜란드가 우승했으면 더 좋겠습니다."

-우루과이의 수아레스 선수가 한국전 종료 후 승리를 자축하지 않았습니다. 박지성 선수에게 유니폼 교환하자고 달려왔던게 카메라에 포착 됐습니다. 수아레스 선수의 맨유 입단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맨유 동료가 된다면 좋으시겠습니까?
"물론 좋죠. 월드컵과 네덜란드(아약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나이가 어린 선수가, 그만큼의 재능 발전 가능성이 큰 선수이기 때문에 저희 팀에 도움 될 거라 생각합니다."

-다른 맨유 선수들과 월드컵 도중에 전화하고 대화했습니까? 상황이 여유롭지 않았을텐데요.
"연락한 선수는 있습니다."

-테베스(아르헨티나 공격수, 지난해 여름까지 맨유 소속)와 통화했습니까?
"아뇨. 테베스와는 통화 안했습니다. 말이 안통해요(웃음)"



[동영상=어느 모 TV 방송국 연예 리포터가 박지성과 인터뷰하는 장면입니다. (C) 효리사랑]

(이번에는 TV 방송 관계자들이 직접 질문했던 것을 박지성이 답변했습니다.)

"국가대표 은퇴 시점이 언제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골 세리머니가 화제입니다. 봉산탈춤이라는 이름이 마음에 드나요?
"네. 제가 탈춤을 추려고 춘게 아니지만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고, 이름을 붙여주셔서 저는 기쁘게 생각합니다."

-2002년 부터 2010년까지 골 세리머니가 계속 화제입니다. 박지성 선수 특유의 골 세리머니를 계획하고 있는게 있습니까?
"지금까지 골 세리머니를 계획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날에 따라서 골 넣은 기분에 따라서 변형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골 세리머니가 있을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지리아전에서 정성룡 선수의 득남축하 세리머니는요?) 그 세리머니 이외에는 특별히 없었습니다."

-그리스전에서 골 넣을때 어떤 기분이셨나요?
"골 넣었을 당시에는 1-0으로 이기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제가 두번째 골을 넣으면서 우리가 이기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특별히 기뻐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좋은 선수들, 좋은 팀을 가지고 16강에서 멈췄다는 것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아쉬움에 남습니다."

-제2의 박지성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어린 선수들이 가장 중요한 것은 축구를 얼마만큼 좋아하고, 축구를 즐기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되면 축구에 푹 빠지고 그 마음을 성인이 될 때까지 가지고 있다면 분명히 훌륭한 선수로 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차범근 해설위원이 "박지성이 너무 잘생겼다고 칭찬하면 기분이 좋아져서 대표팀을 오래 할 것이다"는 멘트를 미투데이에 올리셨습니다. 정말 잘생기셨어요.(웃음) 저희가 박지성 선수를 계속 원하면 선수로서 대표팀 선수로서 얼마만큼 있으실지 궁금합니다.
"분명한 것은, 선수들이 칭찬 받을때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 보다 더 많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모습들을 꾸준히 이어가도록 노력하는건 분명합니다. 저 역시도 그런 칭찬으로 지금까지 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조금 더 선수 생활을 오래하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국가 대표가 되려면 선수들의 자질이 가장 중요하고, 그 기량을 경기장에서 얼마만큼 보여주느냐 마찬가지입니다. 저 역시도 노력을 하겠지만 그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를 이해하는 여성분을 원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국가 대표로 활약하셨으면 하는 팬들의 바람이 많기 때문에 늘 국가 대표로 활동하셨으면 좋겠고요. 월드컵 기간 중에 '박지성 뇌구조'가 유행했습니다. 그 중에서 '주장 완장 멋있게 차는 법'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기분이 어떻나요?(김성주 아나운서)
"저 혼자 완장차는 것은 아닙니다. 경기 전에 정해성 코치님이 와서 주장 완장을 차는데 도움을 주십니다. 제가 어떻게 차느냐는 생각 보다는 정해성 코치님이 차시는 대로 하며 저는 안합니다. 그날 정해성 코치님이 기분이 좋아서 주장 완장을 잘 차주시면 저도 기분이 좋죠"

-얼마전에 김남일 선수 가족분들과 함께 했던 사진들이 공개 됐습니다. 조카들을 이뻐하시는 것 같은데 결혼에 대해서 부럽지 않나요?
"아직까지 절박한 심정으로 결혼을 원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많이 결혼했고 좋은 가정이 꾸려가는 것을 보면 저도 결혼할때가 되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피부는 따로 관리는 안하신다고 했는데, 보양식이라든가 개구리즙 이야기가 화제가 됐다. 지금은 따로 보양식은 드시나요?
"예전처럼 자주 보양식을 먹는 상황은 아닙니다. 힘들때 부모님이 보양식을 하려고 하는데 저는 안먹을려고 서로 싸우는 상황이 벌어지긴 하죠. 가끔은 먹고 있죠. (김성주 아나운서 : 지금도 말인가요?) 네."

-부모님께서 순대국집 딸을 이상형이라고 생각하시는데요. 박지성 선수의 이상형은 어떻게 됩니까? 걸 그룹 멤버를 예로 드셔도 되고요.
"글쎄요. 순대국집 딸도 여러 성격의 분들이 계시겠죠. (행사장에서 웃음 폭소) 순대국집 딸이 한 명의 여자를 얘기하시는 것은 아니겠죠. 이 세상에 많은 분들이 다양한 성격을 가지고 계십니다. 저는 일반적으로 생활하는 사람들과 다르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고, 그런 부분을 이해할 수 있는 여성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덧붙여서 질문을 바꿔보죠. 결혼이 더 빠를것 같습니까? 국가대표 은퇴가 더 빠를 것 같습니까?
"글쎄요. 비슷한 시기가 되지 않을까요?"

-이 자리에 있는 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너무나 많은 분들이 성원해주셔서 저희가 목표로 했던 16강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그런 성원들이 꾸준히 한국 축구를 위해 해주시면, 한국 축구는 그 기대에 맞게 많은 것을 경기장에서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많은 성원 바랍니다."



[동영상=인터뷰가 끝난 뒤에는 팬들과 함께 퀴즈를 가졌습니다. 퀴즈 정답자 3명이 박지성에게 질레트 퓨전 면도를 받는 행사가 진행되었죠. 3번째 문제에서는 여성분이 당첨되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박지성의 질레트 포스터 공개 촬영이 끝난 뒤, 주최측에서 점심 식사를 제공했습니다. 회-튀김 등의 반찬이 들어간 점심을 먹었는데 역시 호텔 음식이라 맛있더군요. 디저트로 녹차와 수박도 잘 먹었습니다. 호텔에서 먹으니까 마치 귀빈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C) 효리사랑]


[사진=블로거들과 축구팬, 기자들이 행사장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장소가 넓은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했는데 박지성에 대한 인기를 한 눈에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C) 효리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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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쳐=그리고 질레트가 이벤트 행사를 진행중 입니다. 매일 5분 면도로 월 300만원을 주는 최고의 직업 공개 채용을 합니다. '피부를 위해 퓨전으로 면도만 하라!'는 컨셉의 이벤트를 통해 약 한 달 동안 매일 5분씩 질레트의 저자극 면도기로 면도하는 미션을 완수하면 300만원이 지급되는 것이죠. 오는 12일 부터 31일까지 공식 홈페이지( http://www.gillette.co.kr )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하여 이벤트를 하게 됩니다. 직장인이나 학생 등 남성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제품 사용 후기를 올려도 추첨을 통해 질레트 퓨전 그루밍 패키지 같은 상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많은 응모 바랍니다. (C) 질레트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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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벤치에서 웃으면서 경기를 바라보는 '감독 박지성'의 모습 (C) 효리사랑]

박지성은 엄연히 축구 선수지만 때로는 지휘자의 포스가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맨유의 박지성은 엄연히 팀을 위해 헌신하는 캐릭터를 지녔지만, 대표팀의 박지성은 팀 전력을 지탱하는 에이스이자 팀의 승리를 지휘하는 주장으로서 많은 역할을 했으며 한국 대표팀에 없어선 안 될 기둥입니다. 축구팀에는 감독이 존재하지만 그라운드 안에서는 박지성이 팀을 리드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한국 축구에서는 '카리스마가 뛰어난 사람이 주장을 맡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있었습니다. 팀을 원활하게 이끌려면 통솔력이 강한 캐릭터가 선수단을 관리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허정무호 체제 이전까지 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홍명보, 유상철, 김남일, 이운재가 대표적 예 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상징적인 리더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박지성이 2008년 10월 주장을 맡으면서 젊은 선수들에게는 '맨유 선수와 함께 뛰고 있다'는 동기부여가 작용했습니다. 박지성이 솔선수범하면서 후배 선수들이 열심히 뛰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세대교체가 성공했습니다.

특히 아시아 무대에서 허우적거렸던 허정무호의 행보가 긍정적으로 변화했던 결정적 계기는 박지성이 주장을 맡은 이후 부터 였습니다. 경기장으로 이동할 때 버스에서 댄스 음악을 틀며 선수들의 마음을 즐겁게 한 것, 대표팀 전술 브리핑 시간이 50분에서 30분으로 줄었던 것, 항상 정해진 시간이 다 같이 아침식사를 했던 것을 자율로 바뀐 것, 당일 아침에 공지 되었던 훈련 스케줄도 전날 밤에 통보되어 선수들의 훈련 효율을 높인 것 등에 이르기까지 체질개선을 위해 바뀐 것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선수들이 마음 편하게 훈련하고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주장으로서 맡은 임무를 충실히 해냈습니다.

또한 젊은 선수들과의 소통이 자연스러웠습니다. 대표팀 후배들이 박지성에게 부담을 느끼지 않고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은, 박지성이 그동안 얼마만큼 후배들과 접근하면서 교감을 나누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어느 누구도 박지성에 대해서 부담스러워하지 않았고 항상 함께 지내기를 원했죠. 그리고 이운재, 안정환, 이영표, 차두리, 이정수, 김남일 같은 대표팀 노장들도 박지성과 친하기로 소문난 선배들입니다. 주장으로서 선후배와의 가교 역할을 하며 교감을 나누었던 박지성의 주장 역할이 막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3일 오후 5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렸던 올스타 축구팀과 안산 할렐루야의 자선경기는 박지성의 감독 데뷔전이 됐습니다. 정식 경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감독으로서의 공식 데뷔전은 아니었지만, 감독 직함을 달고 정장 차림으로 벤치에 나타난 박지성의 모습에서는 '미래의 모습'이 느껴졌습니다. 물론 박지성은 축구 행정가를 꿈꾸고 있지만 어느 시점에서는 감독을 맡을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대표팀 주장으로서 '성공한 리더'의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언젠가 감독이 되면 꼭 성공할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박지성 본인도 감독으로서 경기를 바라보는 기분을 처음 느꼈을 것입니다. 감독이라는 자리는 성적 향상에 대한 중압감에 시달리기 때문에 내성적인 타입의 박지성이 부담스럽게 여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선경기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보면 감독이라는 존재가 외롭게 느껴지지 않을 것입니다. 올스타 대표팀에는 그동안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췄던 선수들을 위주로 팀이 편성되었기 때문에 부담감이 없었죠. '박지성 감독 데뷔전'이었던 이날 경기에서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 현장 스케치를 올립니다.



[사진=안산 와~스타디움은 경기도 안산시 고잔역과 가까이에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거리가 멀지만 지하철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인 것은 좋았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올스타축구팀과 할렐루야의 경기 홍보 걸게입니다. 이청용는 그동안의 피로누적을 풀기 위해 휴식을 취했고 차두리는 셀틱 입단 이후 남아공으로 이동하여 독일-아르헨티나 해설을 맡느라 이번 경기에 불참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고잔역에서 경기장으로 이동할 때, 가로수 사이를 지나다녔는데 풍경이 정말 좋았습니다. 마치 숲속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C) 효리사랑] 


[사진=안산 와~스타디움에 도착했습니다. 경기 시작 2시간 30분 전인데, 지나다니는 사람들 사이에서 노점상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경기장 밑에 있는 어느 대형 마트에서 티켓을 구입했습니다. 원래 W석에서 경기를 보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W석은 할렐루야 재단쪽에서 판매한다고 하더군요. 대형 마트에서는 E-N-S석 티켓만 구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자선 경기가 홍보 되었을 때 해당 대형 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다는 보도 자료가 여럿 배포 되었는데, W석 티켓 구하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자선경기 티켓 모습입니다. (C) 효리사랑]


[사진=경기 시작 2시간 전인데, E석 2층 경기장 게이트가 열리기 까지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줄을 선 관중들이 많네요. 하지만 경기 시작 2시간 전에 게이트를 개방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게이트는 경기 시작 1시간 30분 전에 열렸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안산 와~스타디움의 모습 (C) 효리사랑]


[사진=제가 알기로는 안산에 많은 외국인들이 거주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문화 가정'이라는 컨셉으로 이번 행사를 개최하는 것 같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이영표 걸게 (C) 효리사랑]


[사진=비록 이청용은 출전하지 않았지만 '블루드래곤' 플랜카드가 내걸렸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관중석이 의자는 많은데 여유 공간이 부족하고 의자크기가 작았습니다. 그럼에도 하얀색 쓰레기 봉지들이 곳곳에 배치된 센스가 인상적 이었습니다. K리그에서는 이 같은 광경을 보기 드물거든요. (C) 효리사랑]


[사진=E석 2층에서 지하철을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미국 메이져리그의 어떤 경기장에서는 고속도로에서 자동차가 지나다니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고 하는데 한국은 지하철이죠. (C) 효리사랑]



[동영상=조용했던 경기장이 갑자기 소녀팬들의 환호성으로 뒤바뀌었습니다. 올스타 축구팀 선수들이 입장했기 때문이죠. (C) 효리사랑]


[사진=박지성이 인터뷰하는 모습이 전광판에 잡히면서 관중들이 환호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박지성의 인터뷰 모습 (C) 효리사랑]


[사진=박지성이 정장을 입고 벤치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박지성과 더불어 관중들의 많은 환호를 받았던 선수가 기성용 이었습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기성용에 대한 관중들(정확히는 소녀팬)의 환호가 얼마만큼 높았는지 알 수 있는 장면. 다른 올스타팀 선수들과 기성용의 환호 소리를 비교해보시면 됩니다. (C) 효리사랑]


[사진=올스타 축구팀과 할렐루야의 벤치 모습이 서로 대조됩니다. 수많은 사진기자들이 박지성의 모습을 보기 위해 올스타 축구팀 벤치로 이동했기 때문이죠. 할렐루야가 실업팀이기 때문에(정확히는 내셔널리그) 스포트라이트와 거리감이 있는것은 당연할지 모르겠지만, 사진기자들의 관심이 너무 대조적인 것은 사실입니다. 조금 아쉬웠던 부분이긴 합니다. (C) 효리사랑]


[사진=할렐루야 선수들이 경기를 앞두고,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기독교 팀이기 때문에 기도를 하면서 경기를 시작합니다. (C) 효리사랑]  


[사진=올스타 축구팀은 미드필더진을 다이아몬드로 놓는 4-4-2를 구사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자선 경기이기 때문에 상대팀을 이기겠다는 전략과 전술은 없었습니다. 그저 열심히 패스하고, 개인기를 구사하면서, 관중들을 즐겁게 하면되죠. (C) 효리사랑]



[사진=할렐루야가 경기 초반 중앙 역습을 통해 골을 넣는 장면은 좋았는데 오프사이드 처리 됐습니다. 이날 경기에서는 유독 오프사이드가 너무 빈번했어요. (C) 효리사랑]


[사진=그런데 전광판에는 할렐루야가 1골 넣었다고 표기했습니다. 잠깐 해프닝이 벌어진 것이죠. (C) 효리사랑]



[동영상=올스타 축구팀 공격수 유병수가 할렐루야 골키퍼가 소유하려던 공을 빼앗아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골대 바깥으로 향합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유병수가 전반 8분 선제골을 넣자, 올스타 대표팀 선수들이 박지성에게 다가가 세리머니를 펼칩니다. 박지성이 선수들과 얼마만큼 친분이 깊은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에요. (C) 효리사랑]



[동영상=이영표가 특유의 헛다리 짚기를 시도하는 장면입니다. 헛다리 짚기를 통해 상대를 제치지는 않았지만 페인팅 동작 하나 만으로도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그 이후에는 다른 선수들이 헛다리 짚기를 시도하며 관중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 = 0-2로 지고 있던 할렐루야가 페널티킥으로 만회골을 넣었습니다. 만회골 이후에는 기도 세리머니를 했습니다. 기도 세리머니는 할렐루야 축구단의 오랜 상징 이었죠. (C) 효리사랑]  


[사진=E석 2층을 찾은 관중들이 많았습니다. 구석진 곳을 빼면 관중들 사이에서 의자 빈 곳을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좋은 자리가 없다보니 통로쪽에서 일어서서 경기를 관전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계단에 직접 앉고 경기를 보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막대 풍선을 들고 경기를 바라보는 관중들. 노점상들은 막대 풍선을 '짝짝이'라고 부르더군요. (C) 효리사랑]


[사진=망원경으로 경기를 보는 축구팬의 모습. 경기장이 전용구장이 아닌 육상 트랙이 있는 종합구장이다보니 시야가 멀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목 기브스를 하고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도 계셨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기성용의 팔뚝 근육 입니다. 소녀팬들이 많이 신났어요. (C) 효리사랑]


[사진=인터뷰하는 박주영의 모습 (C) 효리사랑]



[동영상 =유병수가 후반전에 골을 넣는 장면 (C) 효리사랑]



[동영상=기성용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의식하면서 손으로 공을 잡아 그라운드를 쳤습니다. 어디까지나 팬서비스죠. (C) 효리사랑]



[동영상=후반전에는 양팀 선수들이 골을 넣기 보다는 한마디로 '개인기의 연속' 이었습니다. 쉴세없이 저런 패턴이 유지되었죠. (C) 효리사랑]


[사진=비가 내리면서 관중석에서는 여러가지 색깔의 우산들이 등장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경기 내내 열심히 오버래핑했던 이영표가 교체 되었습니다. 관중들이 힘껏 박수를 쳤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이영표 대신에 교체 투입한 선수는 '필드플레이어 김영광' 이었습니다. 전반전에 골키퍼로 투입했는데 후반 중반에 다시 그라운드를 밟아 경기에 임했습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박주영의 헐리웃 액션 장면. 과다한 액션으로 그라운드에 쓰러져 마치 부상 당한 것 처럼 굉장히 아파하는 액션을 취했는데, 나중에 멀쩡하게 일어났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올스타 축구팀이 할렐루야를 3-1로 제압했습니다. 박지성은 자신의 감독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승리 소감을 전하는 박지성 (C) 효리사랑]


[사진=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선수가 관중석에 직접 유니폼 상의를 던졌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할렐루야 선수들이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인사했습니다. 1-3으로 패했지만 열심히 싸웠기 때문에 관중들에게 열렬한 박수를 받았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경기장을 빠져나가는 관중들이 많았습니다. 이 모습을 K리그에서도 꾸준히 봤으면 좋겠어요. (C) 효리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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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지성vs메시 (C) FIFA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남아공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려면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아직 나이지리아전이 남아있지만 조기에 16강행을 확정지으려면 아르헨티나전에서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 2004년 독일전 3-1 승리 이후 6년 동안 강팀을 제압하는 이변이 없었던 만큼 한국 축구의 저력을 세계에 떨쳐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와 정면으로 승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상대는 세계적인 강호이고, 공격적이고, 막강하고 화려한 공격 옵션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지난 그리스전처럼 공격적으로 승부하면 한국이 매우 불리합니다.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레벨 차이는 엄연히 존재하기 때문에 강팀을 제압할 수 있는 '맞춤형 전술'을 구사해야 합니다. 바로, 선 수비-후 역습 입니다. 수비 위주의 플레이를 통해 아르헨티나의 공격 흐름을 차단하면서 빠른 공수 전환에 의한 역습으로 상대의 허를 찔러야 합니다.

한국은 지난 그리스전에서 선제골을 비롯 빠른 드리블 돌파로 상대 진영을 맹렬히 흔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와 아르헨티나는 엄연히 다른 팀 입니다. 그리스가 수비에 무게감을 두는 팀 이라면 아르헨티나는 공격에 주안점을 둡니다. 또한 그리스가 수비 옵션들의 발이 느린 단점이 있다면 아르헨티나는 공격 옵션들의 콤비 플레이가 매끄럽지 못하며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의 지략이 부족합니다. 한국이 그리스전에서 상대의 느린 발을 약점 삼았다면 아르헨티나전에서는 상대 공격 패턴의 약점을 공략해야 합니다. 얼마만큼 수비 조직이 견고하고 튼튼하게 버티느냐에 따라 아르헨티나전 결과가 드러날 것입니다.

[사진=박지성vs메시 (C) UEFA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

특히 '세계 최고의 선수' 리오넬 메시(23, FC 바르셀로나. 이하 바르사)는 한국이 반드시 경계해야 할 인물입니다. 메시는 스스로 경기 흐름을 결정지을 수 있는 세계의 몇 안되는 선수이자 발군의 드리블 돌파 및 개인기에 경이적인 골 생산까지 자랑합니다. 그동안 국내 여론에서는 '메시를 어떻게 봉쇄해야 하냐?'며 아르헨티나전에 대한 걱정 또는 기대감을 가졌습니다. 그 적임자로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를 떠올리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박지성과 메시는 이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맞대결을 펼쳤던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공교롭게도 박지성은 2007/08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1~2차전에서 '메시 봉쇄맨'으로 활약했습니다. 바르사 3톱의 오른쪽 윙 포워드인 메시를 견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며 상대를 끈질기게 따라 붙었습니다. 때로는 4백 수비수들과 동일 라인에서 메시와 경합을 벌일 만큼 메시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쏟아 부었고 여러차례 공을 빼앗아 역습을 전개 했습니다. 현지 언론에서 '수비형 윙어'라는 찬사를 받았던 것도 메시를 봉쇄했던 것이 결정타 였습니다.

메시의 드리블 돌파에 지나친 비중을 두었던 바르사는 박지성의 악착같은 견제에 의해 공격 템포가 느려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맨유 선수들의 압박 타이밍을 벌어주는 문제점을 남기면서 1~2차전 동안 단 한 골도 넣지 못했습니다. 결국 맨유가 박지성의 맹활약 및 폴 스콜스의 2차전 결승골에 힘입어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박지성이 메시와의 매치업에서 승리한 것입니다.

하지만 박지성은 2008/09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 바르사전에서 메시 봉쇄맨으로 나서지 않았습니다. 2007/08시즌에는 4-4-2(1차전) 4-2-3-1(2차전)에서 왼쪽 윙어를 맡아 메시를 견제했으나 2008/09시즌에는 4-3-3의 오른쪽 윙 포워드로 뛰면서 메시와 경합을 벌일 기회가 없었습니다. 상대팀의 왼쪽 풀백 이었던 실비뉴와 매치업을 벌였으나 맨유는 대런 플래처의 퇴장 공백을 막지 못했고, 바르사는 맨유의 플래처 결장에 치명타를 입히기 위해 메시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변형하는 제로톱을 구사하며 경기 흐름을 지배했습니다. 결국, 바르사는 메시의 헤딩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하여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만약 맨유가 4-3-3을 버리고 박지성을 메시 봉쇄맨으로 활용했다면 경기 양상은 달랐을 것입니다. 당시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결승전 패배 원인을 자신의 전술 실패라고 아쉬워했을 정도로 박지성 활용에 대해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 입장에서는 루니-호날두의 공격력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이타적인 공격 옵션이 필요했기 때문에 그 적임자로 박지성을 택했습니다. 카를로스 테베즈가 당시 부진에 빠졌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순간적인 드리블 돌파가 느리기 때문에 바르사전에 적합하지 않은 요인도 한 몫을 했습니다.

SOCCER/FUTBOL WORLD CUP 2010 COREA VS GRECIA Action photo of Ji Sung Park of Korea, during game of the World Cup 2010 at Port Elizabeth, South Africa./Foto de accion de Ji Sung Park de Corea, durante juego de la Copa del Mundo Sudafrica 2010 en Port Elizabeth, Sudafrica. 12 June 2010 MEXSPORT/ETZEL ESPINOSA Photo via Newscom

[사진=지난 12일 그리스전에서 골을 넣고 환호하는 박지성 (C) 티스토리 PicApp]

그런데 허정무 감독도 당시의 퍼거슨 감독과 비슷한 고민을 했을 것입니다. 박지성을 메시 봉쇄맨으로 활용할 수 있는데 공격쪽도 염두를 해야 하기 때문이죠. 박지성은 맨유 공격에 필요한 선수였고 한국 대표팀의 공격에서도 박지성이 필요한 선수입니다. 분명한 것은, 박지성은 한국의 에이스이자 공격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라는 것입니다. 박지성 같은 빠른 볼 처리에 의한 패스를 연결하고 특유의 종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의 틈을 파고드는 선수가 있어야 한국의 공격이 원활하게 진행됩니다.

박지성은 맨유에서 조연이지만 대표팀에서는 주연입니다. 지난 시즌의 맨유로 치면 호날두 같은 비중을 대표팀에서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 선수에게 아르헨티나전에서 메시 봉쇄 임무를 맡기는 것은 공격력이 낭비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전에서 4-2-3-1을 구사할 가능성이 큰 한국 대표팀은 박지성 만큼 공격형 미드필더를 능숙하게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없습니다. 김재성은 스페인전에서 그 역할을 맡았으나 부진했고 기성용은 패스를 끄는 타이밍이 문제입니다.

물론 박지성은 적극적으로 수비 가담을 펼치는 선수이기 때문에 메시를 비롯한 아르헨티나 선수들을 압박할 것입니다. 한국이 수비 위주의 플레이를 펼치더라도 공격 옵션들이 전방에서 압박을 펼쳐야 역습 기회를 노리거나 후방 옵션들의 수비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4-2-3-1의 공격형 미드필더가 메시 봉쇄맨으로 나서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메시도 아르헨니타의 4-2-3-1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김정우 또는 조용형이 메시와 경합을 벌일 가능성이 더 많습니다.

만약 박지성이 메시를 봉쇄하는 수비 위주의 플레이를 펼치면 한국의 공격력이 저하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맨유의 박지성은 수비형 윙어였지만 한국의 박지성은 수비보다 공격에 더 많은 비중을 실어야 하는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메시를 막을 선수는 후방에 여럿 있습니다.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는 '박지성이 메시를 봉쇄할 수 있을까?'라는 접근 방식 보다는 '박지성과 메시 중에 누가 팀의 승리를 위해 얼마만큼 공격에 힘을 실어줄까?'라고 관전 포인트를 잡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분명한 것은, 한국은 메시와 상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메시 이외에도 테베즈-디마리아-이과인-베론-마스체라노 같은 세계 톱클래스 선수들과 상대합니다. 축구는 11명이 팀을 이뤄 상대팀과 겨루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메시를 아르헨티나의 팀원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아르헨티나의 막강한 공격력을 봉쇄하려면 대인방어 보다는 지역방어를 통해 견고한 압박 수비를 펼쳐야 할 것입니다. 박지성도 압박에 참여하겠지만 메시 봉쇄맨으로 두는것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By. 효리사랑 (트위터 : blue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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