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반도스프키 5골 기록이 놀라운 이유는 독일 분데스리가 상위권 팀을 상대로 3분 18초 만에 3골, 8분 57초 만에 5골 넣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친선 경기가 아닌 공식 경기에서 말이다. 공식 경기 해트트릭이라면 축구에서 종종 벌어지는 일이나 4분 이내에 3골, 9골 이내에 5골 넣는 것은 누구도 해내기 어렵다. 그 대기록이 레반도스프키 5골 통해서 실현됐다. 그는 도르트문트 시절이었던 2013년 레알 마드리드전 4골 이후 또 다시 세계 축구팬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심어주게 됐다.

 

 

[사진 = 레반도프스키 5골 기록을 언급했던 바이에른 뮌헨 공식 홈페이지 영어판 메인 (C) fcbayernmunich.com]

 

폴란드 국적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5골 대기록 주인공이 됐다. 한국 시간으로 9월 23일 오전 3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펼쳐졌던 2015/1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6라운드 바이에른 뮌헨 볼프스부르크 경기에서 레반도프스키 5골 장면이 펼쳐졌다.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레반도프스키는 팀이 0-1로 밀렸던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되면서 후반 6분, 후반 7분, 후반 10분, 후반 12분, 후반 15분에 골을 퍼부었다. 5골 넣었던 그는 바이에른 뮌헨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누구나 인정하는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팀이다. 2014/15시즌까지 독일 분데스리가 3연패를 달성했으며 2015/16시즌 분데스리가에서는 6전 전승으로 1위를 질주하는 중이다. 그렇기 때문에 레반도프스키 5골 놀랍지 않게 느껴지는 사람이 있을지 모를 일이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 상대 팀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2위팀이자 올 시즌 분데스리가 3위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 거두었던 기록이다. 레반도프스키 5골 기록은 볼프스부르크에게 상당한 데미지를 입혔다.

 

레반도프스키 5골 대단한 이유는 분데스리가 최단 시간 해트트릭(3골), 4골, 5골 기록을 모두 이루었다는 점이다. 특히 3골과 5골 기록은 각각 3분 18초, 8분 57초 만에 벌어진 일이다. 공식 경기에서 누구도 이루기 힘든 성과다. 아울러 레반도프스키 5골 분데스리가에서 교체 선수가 달성했던 역대 최초의 대기록이다. 분데스리가 1경기 5골은 1991년 8월 27일 당시 뒤스부르크 소속이었던 미하엘 토니스 이후 24년 만에 벌어진 일이다. 레반도프스키는 분데스리가 역대 14번째 1경기 5골 기록한 선수가 됐다.

 

 

[사진 = 볼프스부르크전 5-1 승리를 발표한 바이에른 뮌헨 공식 홈페이지 (C) fcbayern.de]

 

레반도프스키 5골 기록은 볼프스부르크의 수비 집중력 저하, 바이에른 뮌헨 동료 선수들의 빼어난 볼 배급, 레반도프스키 특유의 골 기회를 포착하는 위치선정이 함께 빛을 발했던 결과였다. 특히 볼프스부르크 선수들의 후반 초반 경기 운영이 매우 안좋았다. 1-0 리드에 취한 나머지 선수들의 조직적인 압박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레반도프스키 교체 투입을 앞세워 역전을 노렸던 바이에른 뮌헨에게 절호의 기회가 됐다. 그 결과는 볼프스부르크가 레반도프스키 5골 희생양 되는 참혹한 장면이 연출됐다.

 

 

레반도프스키가 선발이 아닌 교체 투입된 것도 5골 기록의 또 다른 원동력이 되었을지 모른다. 그의 볼프스부르크전 선발 제외 이유는 체력 안배일 가능성이 크다. 주중 경기를 치르는 바이에른 뮌헨에게는 주력 선수들의 체력 저하를 부담스럽게 느꼈을 것이다. 팀의 스쿼드가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화려한 만큼 매 경기 주력 선수들을 풀 가동할 이유가 없다. 후반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던 레반도스프키는 상대 팀 선수들의 체력과 집중력이 모두 떨어졌던 사이에 5골 퍼부으며 2014년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5골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장면은 다섯번째 골 장면이었던 시저스킥이었다. 페널티 박스 바깥쪽 에서 안쪽 가운데로 쇄도하는 과정에서 마리오 괴체가 오른쪽 측면에서 찔러줬던 크로스를 자신의 오른발 시저스킥으로 받아 넣었다. 자신의 골 결정력이 특출나다는 것을 강력하게 과시한 셈이 됐다.

 

[사진 = 레반도프스키 (C) 바이에른 뮌헨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fcbayern.de)]

 

레반도프스키는 볼프스부르크전 5골로 2015/16시즌 분데스리가 득점 선두(5경기 8골)로 뛰어 올랐다. 득점 공동 2위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 피에르-에머릭 오바메양(도르트문트, 이상 5경기 6골)을 2골 차이로 따돌렸다. 도르트문트 시절이었던 2013/14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33경기 20골) 이후 2시즌 만에 득점왕을 탈환할 기회를 맞이했다. 2014/15시즌 분데스리가에서는 31경기에서 17골 넣으며 득점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경기에서 5골 넣었던 기세를 놓고 보면 2015/16시즌 많은 골을 터뜨릴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 이미 분데스리가에서는 지속적으로 득점을 기록했으며 폴란드 대표팀에서는 최근 3경기 연속골(6골)을 이어가는 중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2012/13시즌 13경기 10골, 2013/14시즌 9경기 6골(이상 도르트문트 시절) 2014/15시즌 12경기 6골 기록으로 승승장구했다. 올 시즌 1경기에서는 득점이 없었으나 조만간 골 소식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두 시즌째를 보내는 레반도프스키 고공질주는 현재 진행형이다.

 

 

 

신고
Posted by 나이스블루

 

예상대로였다. 바이에른 뮌헨이 라이벌 도르트문트의 간판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한국 시간으로 5일 오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반도프스키 영입 합의 소식을 알렸다. 2013/14시즌이 끝나고 2014/15시즌이 시작되는 시점인 오는 7월 1일에 레반도프스키가 팀에 합류한다고 밝혔으며 계약 기간은 5년이다.

 

레반도프스키의 이적료는 없다. 2013/14시즌 종료 후 도르트문트와의 계약 기간이 만료되며 이번 시즌 마지막까지 현 소속팀에서 활약하기 때문에 바이에른 뮌헨이 이적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레반도프스키는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으로 풀리며 바이에른 뮌헨의 영입 발표 타이밍이 빨랐다고 봐야 한다. 이번 1월 이적시장만을 놓고 보면 대형 선수 중에서 가장 먼저 이적이 발표된 사례가 바로 레반도프스키였다.

 

 

[사진=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C) 유럽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uefa.com)]

 

바이에른 뮌헨은 레반도프스키 영입을 통해 2014/15시즌과 그 이후를 위한 전력 보강을 했다. 지난해 1월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 계약을 발표했던 사례와 유사하다. 휴식을 취했던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2013/14시즌부터 지휘봉을 맡기기로 결정하면서 당시 사령탑이었던 유프 하인케스 전 감독의 은퇴를 대비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레반도프스키 영입을 발표하며 다음 시즌 공격진 경쟁이 치열할 것임을 예고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우승 의욕이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유럽 챔피언을 지키려는 빅 클럽 입장에서 우승에 대한 의욕이 강한 것은 당연하다. 2012/13시즌 트레블을 달성했다고 그 현실에 안주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는 레반도프스키를 영입하면서 마리오 만주키치가 붙박이 주전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만주키치는 지난 두 시즌 동안 바이에른 뮌헨의 간판 골잡이로서 맹활약 펼쳤던 인물. 지난 시즌에는 독일 최고의 골잡이 마리오 고메스(현 피오렌티나)와의 주전 경쟁에서 이겼을 정도로 실력이 출중하다.

 

그런데 바이에른 뮌헨은 만주키치에 만족하지 않고 라이벌 팀의 간판 공격수를 그것도 이적료 없이 영입했다. 2선과 3선 미드필더들이 즐비한 바이에른 뮌헨에서 만주키치와 레반도프스키의 투톱이 자주 구축될지는 의문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FC 바르셀로나 사령탑 시절까지 포함하여 지금까지 투톱보다는 원톱이나 스리톱, 제로톱을 선호했다. 최근 만주키치의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인지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지켜봐야 할 이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레반도프스키 이적은 반가움보다는 씁쓸함이 느껴진다. 분데스리가라는 테두리만을 놓고 보면 앞으로도 정규리그에서 독주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빅 클럽으로서 매 시즌마다 우승하려는 의욕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 방식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 시즌 종료를 앞두고 라이벌 도르트문트의 플레이메이커였던 마리오 괴체를 영입했더니 이제는 레반도프스키를 확보하게 됐다. 도르트문트는 2010/11, 2011/12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과 2강 체제를 구축했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에게 괴체에 이어 레반도프스키마저 내주게 됐다.

 

이러한 현상은 분데스리가의 한계라고 봐야 한다. 바이에른 뮌헨과 대등한 자금력을 과시하면서 오랫동안 좋은 성적을 유지할 만한 클럽이 없다. 이렇다보니 바이에른 뮌헨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도르트문트가 '독일 최고의 클럽'으로 꼽히는 바이에른 뮌헨의 아성에 도전하는 추세였으나 괴체와 레반도프스키를 라이벌 팀에 내준 것이 뼈아프다. 레반도프스키는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원했던 케이스였으나 결과적으로는 다음 시즌 그 팀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향후 분데스리가에서 바이에른 뮌헨의 강세는 계속 될 것 같은 예감이다.

 

 

 

신고
Posted by 나이스블루

 

바이에른 뮌헨의 강세가 2012/13시즌에 이어 2013/14시즌에도 계속됐다. 유럽 3대 리그 중에서 올 시즌 패한 경기가 없었던 유일한 팀이다. 분데스리가 11승 2무, UEFA 챔피언스리그 5승, DFB 포칼컵 2승을 거두었던 것. 지난 8월 도르트문트와의 DFL 슈퍼컵에서 2-4로 패했으나 2013/14시즌 경기가 아니다. 지금까지 역대 분데스리가 최다 무패 행진(38경기)과 더불어 챔피언스리그 사상 첫 10연승을 달성했으며 앞으로도 분데스리가 무패 및 챔피언스리그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싶어할 것이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선수들 (C) 바이에른 뮌헨 공식 홈페이지 메인(fcbayern.telekom.de)]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했던 바이에른 뮌헨의 올 시즌 선전은 이미 예상됐다. 라이벌 도르트문트의 에이스였던 마리오 괴체, FC 바르셀로나의 떠오르는 영건이었던 티아구 알칸타라 영입에 각각 3800만 유로(약 547억 원) 2500만 유로(약 360억 원)를 지출했다. 비록 루이스 구스타부를 볼프스부르크에 내줬으나 빼어난 공격력을 과시하는 젊은 미드필더 두 명을 보강하면서 지난 시즌보다 스쿼드의 경쟁력이 더 강해졌다. 그 중에 괴체는 지난 주말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친정팀을 분데스리가 3위로 밀어낸 것이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던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의 달라진 전술도 바이에른 뮌헨 무패 행진에 탄력이 붙게 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하면 짧은 패스를 끊임없이 주고 받는 티키타카가 떠오르게 된다. 전 소속팀 FC 바르셀로나를 유럽과 세계 최고의 팀으로 도약시켰던 원동력이 바로 티키타카였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 사령탑을 맡은 뒤에는 롱볼 빈도를 높였다. 짧은 패스와 긴 패스를 적절하게 섞으면서 대량 득점을 양산했던 팀의 연속성을 받아들인 것이다. 그렇다고 그의 축구 스타일이 롱볼 축구로 전환한 것은 아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주말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101개의 롱볼을 날렸으며 58개를 나타냈던 상대 팀보다 더 많은 수치를 나타냈다. 10개 이상의 롱볼을 시도했던 선수가 5명이며 도르트문트는 2명이었다. 도르트문트 특유의 게겐 프레싱을 극복하기 위해 롱볼을 자주 활용하면서 상대 팀의 무게 중심이 앞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유도했다. 경기 시작 후 66분 동안 도르트문트에게 여러 차례 슈팅을 허용했으나 괴체가 선제골을 넣으면서 상대 팀의 공수 밸런스가 어긋났다. 그 약점을 선수들이 물고 늘어지면서 2골 추가한 끝에 3-0으로 이겼다.

 

도르트문트 원정 3-0 승리는 '분데스리가 내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이길 팀은 없다'는 인식을 심어줬다. 현실적으로 바이에른 뮌헨의 우승 또는 무패 행진을 저지할 유력한 클럽 1순위가 도르트문트, 2순위가 레버쿠젠이었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바이에른 뮌헨에게 패하거나 비겼다. 바이에른 뮌헨이 방심하지 않는다면 올 시즌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 가능성을 점점 높일 수 있다. 무패 우승이 결코 쉽지 않겠으나 지난 시즌 29승 4무 1패의 성적이라면 올 시즌에는 더 좋아지지 않겠냐는 기대감을 가지기 쉽다.

 

챔피언스리그 10연승도 대단한 성과다. 지금까지 어느 팀도 챔피언스리그에서 10번 연속 승리하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 8강 1차전부터 올 시즌 32강 조별리그 5차전까지 유벤투스, FC 바르셀로나, 도르트문트, 맨체스터 시티, CSKA 모스크바, 빅토리아 플젠을 10연승 제물로 삼았다. 10경기 동안 28골 3실점 기록하며 유럽 최강의 공격력을 과시하면서 웬만하면 실점을 잘 내주지 않는 끈끈한 수비 조직력을 과시했다. 언제든지 골을 넣을 수 있는 득점 자원이 풍부하면서 이 선수들이 동료 선수의 골을 돕거나 개인 기술을 통해 상대 수비의 약점을 공략하며 팀의 화력을 증가시킨다. 그리고 4선 모두가 강력한 압박을 펼치며 상대 팀 공격의 위력을 떨어뜨린다.

 

바이에른 뮌헨은 챔피언스리그 사상 첫 2연패에 도전하는 팀이다. 1992년 챔피언스리그 출범 이후 지금까지 2연패를 달성했던 팀은 없었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FC 바르셀로나에서 이루지 못했던 성과. 무엇보다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중요하다. 친정팀 FC 바르셀로나에 이어 다른 팀에서 유럽을 제패하며 자신의 진정한 지도력을 드러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미 유럽과 세계 최정상급 명장으로 꼽히나 그 명성을 앞으로 오랫동안 떨치려면 바이에른 뮌헨 같은 새로운 팀에서 성공할 수 있어야 한다. 바이에른 뮌헨의 전성시대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신고
Posted by 나이스블루

 

독일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가 2012/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동반 진출했다. 하지만 두 팀이 나란히 결승에 올랐다고 분데스리가가 유럽 최고의 리그로 등극한 것은 아니다. 독일의 현재 UEFA 리그 랭킹은 3위(73.641점)이며 1위 스페인(82.427점)과의 격차가 크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지난 두 시즌 동안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팀을 배출하지 못했으나 2위 잉글랜드(75.748점)와의 격차를 놓고 볼 때 한동안 1위를 지킬 것이다. 참고로 UEFA 리그 랭킹은 유럽 각 리그의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출전 티켓을 배분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분데스리가가 유럽 최고의 리그로 발돋움하려면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 걸쳐 지속해서 좋은 성과를 거두어야 한다. 특정 팀 보다는 여러 팀이 유럽 대항전에서 골고루 선전하면서 우승팀을 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바이에른 뮌헨은 2012/13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뒤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트레블을 기념하는 사진을 올렸다. (C) 바이에른 뮌헨 공식 홈페이지(fcbayern.telekom.de)]

 

하지만 도르트문트의 공격형 미드필더 마리오 괴체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은 분데스리가의 한계를 드러내는 대목이다. 도르트문트는 바이에른 뮌헨과 더불어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선전했지만, 아직은 바이에른 뮌헨보다 재정적으로 풍족하지 않다.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 최다 우승(23) 클럽이자 독일 클럽 중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 횟수가 가장 많은(4회) 독일의 슈퍼 클럽이다. 도르트문트가 2011/12시즌까지 분데스리가 2연패를 달성하며 바이에른 뮌헨의 아성을 넘는 듯했으나, 괴체 이적은 여전히 바이에른 뮌헨의 영향력이 강하다는 것을 상징한다.

 

분데스리가는 그동안 바이에른 뮌헨 이외에는 챔피언스리그 경쟁력이 충분한 클럽이 없었다. 심지어 정규리그에서도 바이에른 뮌헨은 꾸준히 우승했다. 2012/13시즌 도르트문트가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달성하며 분데스리가 위상이 개선되었으나 오히려 독으로 작용했다. 시즌 종료 직전 팀의 주력 선수였던 괴체를 바이에른 뮌헨에 빼앗겼다. 이는 바이에른 뮌헨의 스쿼드가 두꺼워지는 현상으로 이어졌다.

 

바이에른 뮌헨의 괴체 영입이 나쁜 것은 아니다. 빅 클럽으로서 야심 찬 전력 보강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바이에른 뮌헨처럼 유럽 무대에서 눈부신 성과를 이루면서, 바이에른 뮌헨과 대등한 이적시장 행보를 나타낼 만한 또 다른 슈퍼 클럽이 분데스리가에 마땅치 않다. 도르트문트가 최근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으나 괴체의 이적이 치명타가 됐다. 다만,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헨리크 음키타리안,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풀로스와 계약하면서 많은 돈을 투자한 것은 예전의 행보와 다르다.

 

반면 스페인은 FC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같은 챔피언스리그 단골 우승 후보들이 존재하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는 지난 10년 동안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세 팀을 배출했다.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비록 프리미어리그는 단 한 팀도 2012/13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르지 못했으나 이적시장에서 대형 선수를 영입하는 팀들이 꽤 있었다. 분데스리가가 UEFA 리그 랭킹 1위에 등극하려면 제2, 제3의 바이에른 뮌헨이 등장해야 한다.

 

다만, 다수의 분데스리가 클럽들은 인건비 투자에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구단의 재정 안정을 위해 선수 영입 및 주급에 거액을 쏟는 것에 인색할 수도 있다.(모든 팀이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주력 선수를 떠나 보내면서 이적료를 충당하며 재정 안정에 박차를 가할 수도 있다. 실제로 바이에른 뮌헨을 제외한 분데스리가의 상위권 팀들은 다른 리그 빅 클럽에 의해 주력 선수를 내주는 경향이 있다. 도르트문트의 경우 누리 사힌(레알 마드리드, 현재 도르트문트 임대)과 카카와 신지(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작별했었다.

 

분데스리가가 나날이 발전을 거듭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의 챔피언스리그 선전만으로는 분데스리가의 유럽 No.1 등극을 장담하기가 이르다. 올 시즌이 분데스리가의 유럽 경쟁력을 시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분데스리가의 오름세를 꺾기 위한 다른 리그의 견제가 만만치 않을 것이며,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가 최상의 경기력을 앞으로 계속 유지할지 알 수 없다. 그럼에도 분데스리가의 쾌속 순항이 계속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신고
Posted by 나이스블루

 

얼마전 DFL 슈퍼컵에서 우승했던 도르트문트가 카가와 신지(2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 복귀를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카가와를 데려오려고 했으나 선수는 맨유 잔류를 원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카가와는 이번 시즌 맨유에서 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카가와 신지 (C) 맨유 공식 홈페이지 메인(manutd.com)]

 

무엇보다 도르트문트가 카가와 신지 영입을 원했던 배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도르트문트는 얼마전 류승우에게 입단 제의를 했던 팀으로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류승우가 거절했고 그와 포지션이 똑같은 공격형 미드필더 영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카가와에 눈을 돌렸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도르트문트의 분데스리가 2연패 주역으로 이름을 떨쳤던 카가와를 데려오면 분데스리가 챔피언을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졌을 것이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만족했다. 2000년대 중반과 후반의 침체기를 떠올려 볼 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은 대단한 성과였으나 라이벌 바이에른 뮌헨에게 우승의 제물이 되고 말았다. 결승전에서는 스코어에서 1골 부족했을 뿐 경기 내용은 대등했다. 올 시즌에는 분데스리가를 다시 제패하면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싶어할 것이며 이미 팀에서 성공했던 카가와를 원했을 것이다. 특히 카가와는 2011/12시즌 DFB 포칼컵 결승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1골 1도움 기록하며 팀의 5-2 승리와 우승을 공헌했고 그 활약이 맨유 이적의 결정타가 됐다.

 

클롭 감독은 카가와 활용법을 잘 알고 있다. 팀이 공격을 전개하는데 있어서 카가와의 문전 침투와 패싱력, 활동량, 득점력을 최대한 활용했다. 한마디로 선수 개인의 능력을 믿었고 카가와가 경기력으로 보답했다. 그러나 카가와는 맨유에서 힘든 시기를 보냈다. 몸싸움이 약한 단점을 비롯하여 로빈 판 페르시와의 공존 실패, 웨인 루니와의 부담스런 주전 경쟁, 부상에 이르기까지 이적료 1400만 파운드(약 237억 원)의 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맨유는 카가와 공격력에 의지하는 팀이 아니었다.

 

최근 맨유가 티아고 알칸타라(당시 FC 바르셀로나, 현 바이에른 뮌헨) 세스크 파브레가스(FC 바르셀로나)와의 계약을 추진했던 것은 카가와를 로테이션 멤버로 인식했음을 뜻한다. 클롭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자신의 제자가 다른 빅 클럽에서 암담한 나날을 보내는 것을 원치 않았던 것 같다.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에서 부진했던 누리 사힌을 임대 형식으로 다시 데려왔던 전례를 되풀이하려 했던 것이다.(공교롭게도 클롭 체제에서 팀을 떠났던 사힌-카가와는 이적 후 힘든 시간을 보냈다. 마리오 괴체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순탄한 나날을 보낼 것인가?)

 

카가와는 도르트문트의 고민 거리인 괴체 공백을 해결할 존재다. 도르트문트는 헨리크 음키타리안을 괴체 대체자로 낙점하며 계약했으나 한 명으로는 부족함을 느꼈을 것이다. DFL 슈퍼컵에서는 일카이 귄도간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환하면서 수준급 패싱력으로 팀의 4-2 승리를 공헌했으나 수비형 미드필더 특성상 평소 많은 골을 터뜨렸던 타입이 아니다. 도르트문트는 음키타리안처럼 득점력이 뛰어난 공격형 미드필더를 원했을 것이며 그 적임자로 카가와를 선택했던 것으로 보인다.

 

사실, 카가와가 도르트문트에 돌아와도 예전처럼 붙박이 주전으로 뛴다는 보장은 없다. 도르트문트는 음키타리안을 데려오는데 이적료 2750만 유로(약 409억 원)의 거액을 쏟았다. 적어도 올 시즌은 음키타리안에게 많은 출전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하지만 음키타리안이 도르트문트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지 모를 만약의 상황도 대비해야 한다. 그래서 지동원(선덜랜드)이나 류승우(중앙대) 같은 한국인 공격형 미드필더 영입을 시도했거나 관심을 가졌지만 끝내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 이번에는 타겟을 카가와로 바꿨던 것이다.

 

어쩌면 도르트문트의 여름 이적시장 마지막 퍼즐은 카가와였는지 모른다. 음키타리안,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풀로스 영입에 5000만 유로(약 745억 원)를 투자한 상황에서 카가와를 데려오려고 했던 것이다. 만약 계약이 성사됐다면 수준급 2선 미드필더만 3명이나 보유하게 된다. 괴체-티아고 같은 2선 자원을 보강했던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맞불을 놓게 되는 것이다. 결국 카가와 복귀는 없는 일이 되었지만 앞으로 한 달 남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누구를 데려올지 주목된다.

 

 

신고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