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2013/1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빅 매치를 벌일 예정이다. 한국 시간으로 20일 오전 1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격돌한다. 올 시즌에는 지난해 8월 27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맞붙었으며 그때는 양팀이 0-0으로 비겼다. 이번에는 두 팀 모두 승점 3점을 얻기 위해 경기 내내 치열한 공방전을 펼칠 것이다. 순위 도약에 있어서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다.

 

홈팀 첼시는 현재 3위(14승 4무 3패, 승점 46)에 속했으며 맨유를 제압하면 1~2위에 속한 아스날(승점 51) 맨체스터 시티(승점 50)를 끈질기게 추격할 수 있다. 만약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하면 선두권 경쟁력이 약화된다. 맨유는 7위(11승 4무 6패, 승점 37)에 머무르는 중이며 첼시 원정 승리시 4위 리버풀(승점 43)과의 승점을 3점 차이로 좁힌다. 그러면서 4위권 진입 가능성이 탄력 받게 된다.

 

 

[사진=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 첼시와 맨유는 그동안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다투며 선두권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올 시즌 두번째 맞대결이 펼쳐질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어떤 결과가 연출될지 지켜보자. (C) 나이스블루]

 

첼시와 맨유의 경기는 스토리가 풍부한 빅 매치다. 우선, 두 팀의 간판 선수들이 상대 팀 이적설로 관심을 받고 있다. 첼시의 후안 마타는 맨유 이적설, 맨유의 웨인 루니는 첼시 이적설로 주목을 끄는 중이다. 두 스타의 거취가 1월 이적시장 이후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으나 잔류를 확신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듯하다. 마타는 조세 무리뉴 감독과의 전술적 차이에 의해 팀 내 비중이 약해졌으며 이제는 결장 빈도가 잦아졌다. 루니는 맨유가 좀처럼 4위권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끝까지 팀과 함께할지 알 수 없다.

 

무리뉴 감독과 데이비드 모예스 맨유 감독의 맞대결도 흥미롭다. 지난 시즌까지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의 후계자로 주목을 끌었던 인물들이다. 그 중에 모예스 감독이 지난 시즌 종료를 앞두고 퍼거슨 후계자로 선택 받았고 당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는 분위기였던 무리뉴 감독은 첼시 사령탑으로 복귀하게 됐다. 올 시즌 첫번째 맞대결에서 비겼다면 두번째 맞대결이 펼쳐질 이번 경기 결과가 어떨지 주목된다.

 

흥미롭게도 무리뉴 감독은 맨유에 강한 지도자로 유명하다. 지금까지 맨유와 16차례 맞붙었으며 7승 7무 2패를 나타냈다.(2007/08시즌 커뮤니티 실드 승부차기 패는 무승부로 정리) 특히 맨유를 홈으로 불러들였던 경기에서는 6경기에서 3승 3무를 기록했다. 맨유와의 홈 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으며 다른 팀과 경기를 했을때도 홈에서 쉽게 패하지 않는 면모를 보였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서는 9승 1무를 기록했다. 이번 맨유전에서도 홈에 강한 지도력을 발휘할지 관심 깊게 지켜 볼 이슈다.

 

맨유가 스탬포드 브릿지에 약한 면모를 어떤 과정을 통해 극복할지 여부도 흥미롭다. 2002년 8월부터 2011년 3월에 이르기까지 첼시 원정에서 각종 대회를 포함하여 11경기 연속 무승(4무 7패)을 당했다. 2011년 4월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첼시 원정 1-0 승리를 통해 징크스 극복에 성공했으며 그 이후 스탬포드 브릿지에서는 1승 1무 2패를 나타냈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무리뉴 감독의 첼시와 상대한다. 승점 3점 획득 전망이 불투명하다. 따라서 통계에서는 첼시의 우세를 예상하기 쉽다.

 

맨유 공격의 쌍포로 통하는 로빈 판 페르시와 루니가 부상으로 뛸 수 없는 것도 첼시에게 행운이다. 그러나 최전방 공격수 파괴력에서는 첼시보다는 맨유가 더 좋다. 첼시의 원톱 딜레마는 지금도 여전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5골 이상 넣었던 원톱 자원이 없다. 반면 맨유는 대니 웰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15일 애스턴빌라전부터 지난 12일 스완지 시티전까지 프리미어리그 6경기에서 6골 넣으며 주력 공격수들의 부상 공백을 메웠다. 첼시 원정 활약상이 기대된다.

 

첼시가 얼마전에 영입했던 수비형 미드필더 네마냐 마티치의 맨유전 투입 여부도 화제거리다. 아직 팀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선발 출전이 불투명하나 팀이 수비에 초점을 맞추려는 시점에서는 조커로 나설 수도 있다. 만약 맨유전을 뛰게 된다면 어떤 활약을 펼칠지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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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라이벌' 아스날과 첼시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에서 맞붙는다. 한국 시간으로 24일 오전 5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두 팀이 맞대결을 펼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관전 포인트는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과 조세 무리뉴 첼시 감독의 지략 대결이다. 2000년대 중반과 중후반에 걸쳐 프리미어리그를 뜨겁게 달구었던 두 지도자가 대립각을 세우게 됐다. 2개월 전 캐피털 원 컵에 이어 이번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자존심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우선, 아스날과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1위 또는 2위 진입을 노린다. 아스날은 현재 3위(11승 2무 3패, 승점 35)를 기록중이며 1위 리버풀(11승 3무 3패, 승점 36)을 승점 1점 차이로 추격 중이다. 만약 첼시를 꺾으면 선두에 진입한다. 첼시는 현재 5위에 머무르고 있으나(10승 3무 3패, 승점 33) 리버풀을 이기면 2위까지 오를 수 있다. 리버풀과 승점 동률이 될 수 있으나 골득실에서는 현재 9골로 뒤쳐졌다. 그럼에도 4위권 사수를 위해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이 필요하다.

 

 

[사진=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 (C)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arsenal.com)]

 

무리뉴 감독은 벵거 감독과의 전적에서 9전 5승 4무로 앞섰다. 지금까지 벵거 감독과의 지략 대결에서 패한 적이 없었다. 과거 첼시 사령탑을 맡았을 때는 벵거 감독을 '관음증 환자'라고 비난했을 정도로 신경전이 치열했다. 인터 밀란과 레알 마드리드를 거쳐 다시 첼시를 지휘했을때는 또 다시 아스날을 이기며 '벵거 킬러'임을 입증했다. 지난 10월 30일 캐피털 원 컵 4라운드 아스날전에서 2-0으로 이겼던 것.

 

특히 무리뉴 감독이 벵거 감독에게 강했던 시절에는 첼시 전력이 아스날보다 더 강했다. 당시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2연패를 달성했던 잉글랜드의 신흥 강자였으며 아스날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더불어 그 기세에 밀렸다. 지금도 그렇겠지만 그때의 첼시는 선수 영입에 엄청난 돈을 투자하며 팀 전력을 강화했고 2004년 여름에는 무리뉴 감독까지 영입했다. 이적시장에서의 대형 선수 보강보다 유망주 육성에 주력했던 당시의 아스날보다는 첼시의 전력이 더 막강했다. 아무리 아스날이 2003/04시즌 프리미어리그 무패 우승을 달성했으나 그때는 무리뉴 감독이 잉글랜드 무대에서 활동하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첼시와 아스날의 전력이 달라졌다. 아스날은 프리미어리그 3위이며 첼시는 5위다. 두 팀의 승점 차이는 2점에 불과하나 무리뉴 감독의 첼시가 벵거 감독의 아스날보다 성적이 더 안좋은 것이 어색하게 느껴진다. 그만큼 첼시의 경기력에서 우승 후보의 위상이 느껴지지 않는다. 여전히 팀의 고질적 약점들이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았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여러 명의 선수를 보강했음에도 경기력과 성적이 눈에 띄게 좋아지지 않은 것은 무리뉴 감독이 팀을 완성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무리뉴 감독에게 이번 아스날전은 첼시의 본격적인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 맨체스터 시티가 지난 14일 아스날을 6-3으로 대파하며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을 되찾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처럼 첼시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아스날을 상대로 6골이나 퍼부었던 맨체스터 시티와 달리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원정 경기를 치르는 불리함이 있으나 무리뉴 감독은 벵거 감독에게 패한 적이 없었다. 또한 첼시는 아스날 원정에서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기록중이다. 관중석에 아스날 팬들이 많은 핸디캡을 안고 있음에도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아스날도 첼시를 이기고 싶어할 것이다. 맨체스터 시티에게 3-6으로 패했던 수모를 홈에서 첼시에게 되갚으며 프리미어리그 선두 복귀를 꿈꿀 것임에 틀림 없다. 최근 에버턴, 맨체스터 시티같은 4위권 이내에 포함된 팀들을 상대로 1무 1패에 그치며 시즌 초반 잘나갔던 기세가 주춤했으나 첼시전에서는 이를 만회해야 한다. 잭 윌셔가 손가락 욕설로 두 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아 첼시전에 결장하는 불안 요소가 있으나 루카스 포돌스키와 알렉스 옥슬레이드-챔벌레인이 부상에서 회복된 것으로 알려진 것이 위안이다.

 

아스날이 첼시를 이기려면 메수트 외질이 상대 팀 압박에 약한 면모를 극복해야 한다. 좌우 측면의 공격이 살아나야 상대 수비가 분산되면서 외질이 볼에 관여할 기회가 많을 것이다. 첼시가 맨체스터 시티에 비해 중원이 약하다는 점에서 외질이 첼시전에서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첼시가 수비 지향적인 경기를 펼치면 중원에서 활동하는 선수가 늘어나면서 외질이 집중 견제를 극복하는 수 밖에 없다. 자신의 옛 제자가 된 외질을 막아야 하는 무리뉴 감독의 지략과 외질 효과를 기대하는 벵거 감독의 지략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정면 충돌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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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4시즌 초반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화제를 모았던 팀은 아스널과 리버풀이다. 리그 선두 도약을 경험하며 올 시즌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현재 아스널이 1위, 리버풀이 3위를 달리며 4위권 바깥으로 밀렸던 지난해 이맘 때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제는 시즌 중반에 접어들면서 또 다른 프리미어리그 팀이 화제를 모으게 됐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첼시가 10월 6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그 중에 프리미어리그 3경기에서 승점 9점을 따내면서 리버풀을 제치고 2위로 뛰어 올랐다. 지난달 30일에 펼쳐졌던 캐피털 원 컵 4라운드(16강) 아스널전에서는 2-0으로 승리했다. 컵대회 경기였음에도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물리쳤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첼시의 올 시즌이 심상치 않게 느껴진다.

 

 

[사진=첼시 오름세의 일등 공신. 조세 무리뉴 첼시 감독 (C) 첼시 공식 홈페이지 메인(chelseafc.com)]

 

첼시의 10월 6경기 전승은 시즌 초반의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극복했음을 의미한다. 아직 현 전력에서 단점이 남아있겠으나 결과적으로 많은 경기를 이기며 무리뉴 체제가 안정 궤도에 올라섰다. 10월 말에는 샬케04(원정)-맨체스터 시티(홈)-아스널(원정)전 같은 강팀 3연전에서 모두 이겼다. 그 중에 원정 2경기에서는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2~3골 차이로 이겼다. 무리뉴 체제의 경기력이 시즌 초반보다 좋아졌음을 뜻한다.

 

무리뉴 감독은 팀의 수비력 향상에 일가견 있는 지도자로 유명하다. FC 포르투, 첼시(2000년대 중반),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를 지휘하면서 수비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레알 마드리드 감독 시절에는 이전 팀들과 달리 공격 지향적인 축구를 펼치며 팀의 연속성을 유지했으나 본래 수비 지향적인 지도자였다. 다시 첼시로 돌아왔을 때는 이전 감독들의 지도력에 의해 공격에 초점을 맞췄던 친정팀의 컬러를 실리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점유율보다는 선 수비-후 역습을 중시하는 모양새다.

 

최근 첼시의 골 장면을 살펴보면 역습 과정에 의한 득점이 빈번하다. 지난 시즌까지 아자르-오스카-마타 같은 테크니션들의 개인 기량에 비중을 두면서 공격 기회를 창출했다면 올 시즌부터는 빠른 공격 전환에 의한 득점 기회를 노리고 있다. 전형적인 역습 장면은 아니지만 상대 팀 진영에서 기습적인 슈팅을 날리며 골을 넣는 경우가 있었다. 이번 아스널전에서 두번 째 골을 터뜨렸던 후안 마타의 득점이 대표적인 예다.

 

또한 그동안 골 부진에 시달렸던 페르난도 토레스가 스스로 골 기회를 창출하며 팀의 득점에 기여하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 첼시의 득점 과정은 전체적인 흐름상 시간을 길게 소비하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의 전술적인 특성이 팀을 얼마나 완성시켰는지 알 수 있다.

 

토레스는 최근 2경기에서 3골 1도움 기록했다. 샬케04전에서 2골,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1골 1도움 얻으며 팀이 빅 매치에서 선전하는데 큰 힘을 불어 넣었다. 그동안 기복이 심한 경기력을 거듭했기 때문에 부활을 운운하는 것은 옳지 않겠으나 이전과 달리 순발력이 회복된 것이 눈에 띈다. 반드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해야 한다는 부담감보다는 무언가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돋보이는 중이다. 스페인 대표팀 입지 향상을 위해 소속팀 첼시에서 과거의 폼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그가 끊임없이 잘해야 첼시가 앞으로 많은 경기를 이길 수 있다. 사뮈엘 에토, 뎀바 바가 두각을 떨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토레스의 분전을 믿어봐야 한다.

 

무리뉴 감독의 실리적인 색깔은 앞으로 계속 유지 될 전망이다. 약팀과의 경기에서는 많은 공격 기회를 통해 득점을 노리겠으나 중요한 경기에서는 수비에 주안점을 두게 될 것이다. 최근 세 번의 빅 매치에서는 상대 팀과의 점유율에서 밀렸음에도 모두 이겼다. 이러한 성향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승점 관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도에서 빛을 발할 것이다. 4개 대회를 병행하는 체력적 부담이 변수지만 다른 팀들에 비해 선수층이 두껍다. 첼시가 올 시즌 좋은 성과를 낼지 앞으로 계속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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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는 2013/1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주목을 끌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을 영입하면서 2009/10시즌 이후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를 되찾을 자신감을 얻었던 것. 무리뉴 감독은 2004/05, 2005/06시즌 첼시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경험이 있다. 그 이후 인터 밀란에서 트레블을 달성했으며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FC 바르셀로나의 독주를 무너뜨리는데 어느 정도 기여를 했다. 이러한 승승장구가 첼시 복귀 후에도 계속 될 것으로 보였다.

 

그렇다면 첼시의 지금까지 성적은 어떨까? 9월까지는 기대 이하였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4위(3승 2무 1패, 승점 11)를 기록중이나 1위 아스널(5승 1패, 승점 15)과의 승점 차이가 4점으로 벌어졌다. 아직 32경기 남은 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일 성적은 아니다. 하지만 유럽 무대에서는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1차전 FC 바젤과의 홈 경기에서 1-2로 역전패 당하는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UEFA 슈퍼컵에서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했다. 무리뉴 감독 입장에서는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자존심 대결에서 패한 것을 불편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

 

 

[사진=조세 무리뉴 감독 (C) 첼시 공식 홈페이지(chelseafc.com)]

 

첼시가 무리뉴 체제에서 프리미어리그 No.1이 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무리뉴 감독 영입 이전까지 전술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었다. 디디에 드록바(현 갈라타사라이) 이후 마땅한 원톱이 없는 것, 아자르-오스카-마타로 짜인 2선 체제가 상대 팀의 강한 압박을 받을 때 맥을 못추는 단점, 오스카의 몸싸움 부족, 중원의 순발력 약화(하미레스-루이스 포지션 전환으로 그나마 나아지긴 했지만)와 기복이 심한 공격 전개, 애슐리 콜의 백업 부재를 거론할 수 있다. 이 중에서 무리뉴 감독 영입 이후 나아진 것은 단 한 가지도 없었다.

 

오스카의 경우는 무리뉴 감독보다는 선수 개인의 단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은 오스카를 선호하면서 후안 마타의 팀 내 입지를 낮췄다. 지금까지 정황상으로는 무리뉴 감독의 판단미스였다. 마타가 첼시 전력에 필요한 이유를 지난 주말 토트넘전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마타가 없었던 전반전과 그가 그라운드에 모습을 내밀었던 후반전의 첼시 경기 흐름은 매우 대조적이었다. 마타가 존재해야 첼시의 공격이 살아난다. 반면 오스카는 토트넘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팀의 에이스가 되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을 보였다.

 

첼시는 무리뉴 체제 이후 단점이 하나 더 늘었다. 새로운 이적생이나 임대 복귀 선수중에서 누구도 제 몫을 다하는 선수가 등장하지 않았다. 사뮈엘 에토, 안드레 쉬를레, 윌리안, 케빈 데 브뤼네, 로멜루 루카쿠(에버턴 임대)를 거론할 수 있다. 마르코 판 힌켈은 얼마전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 아웃 가능성이 높아졌다. 에토-쉬를레-윌리안-데 브뤼네는 지난 시즌의 아자르-오스카와 달리 넉넉한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첼시의 원톱과 2선 자원이 포화됐다. 아직 팀에 합류한지 얼마되지 않았으나 이들이 기존 선수와의 경쟁에서 이기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난 토트넘전에서는 선발 멤버 11명 전원이 첼시의 기존 전력이었다. 첼시가 이적시장을 통해 수혈했던 선수들이 아직까지 팀 전력에 필요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고 이는 무리뉴 감독의 선수 기용에 영향을 끼치게 됐다. 에토는 페르난도 토레스, 쉬를레-윌리안-데 브뤼네는 아자르-오스카-마타보다 더 잘한다는 평가를 받아야 첼시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것이다. 그래서 첼시 합류 초반부터 임펙트가 필요했다. 이 선수들의 합류를 통해 첼시의 선수층이 두꺼워졌으나 아직까지 최상의 경기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최적의 조합을 찾지 못한 아쉬움이 있으며 이것이 무리뉴 감독의 과제다.

 

무리뉴 감독이 지금까지 유럽 무대에서 이루었던 성과를 놓고 보면 첼시를 프리미어리그 1인자로 도약시킬 것 같은 기대감이 여전하다. 팀에 통산 두 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무리뉴 감독에게는 세 번째)을 안겨줄 수도 있다. 그 시점이 언제일지는 누구도 알 수 없지만, 무리뉴 효과가 커지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아스널과 리버풀이 예상외의 선전을 거듭 중이다. 2004/05시즌과는 프리미어리그 판도가 달라졌다. 빅6 시대가 견고해진 프리미어리그에서 무리뉴 효과가 과연 경쟁력이 강할지,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할지 앞으로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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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가 윌리안 하이재킹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2선 미드필더를 보강했다. 지난 25일 구단 홈페이지에서 안지 마하치칼라와 윌리안 영입에 합의했음을 밝힌 것. 같은 날 잉글랜드 공영 방송 BBC에서는 윌리안 이적료를 3000만 파운드(약 520억 원)라고 언급했다. 첼시가 이번 이적시장에서 가장 비싸게 영입한 선수라고 할 수 있다. 당초 윌리안은 토트넘 이적이 유력했으나 첼시의 영입 제안을 받았고 선수 본인도 첼시행을 원하면서 계약이 합의됐다. 한편 윌리안 영입에 실패한 토트넘은 가레스 베일 대체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사진=윌리안 영입 합의를 발표한 첼시 공식 홈페이지 (C) chelseafc.com]

 

윌리안은 올해 25세의 브라질 출신 테크니션이다. 19세였던 2007년까지 브라질의 SC 크린티안스에서 뛰었으며 그 이후 2013년 1월 이적시장 전까지 우크라이나의 샤흐타르 도네츠크에서 활약했다. 올해 1월 이적시장 마감 무렵에는 3500만 유로(약 521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고 러시아의 안지로 떠났다. 하지만 안지가 최근에 재정적인 지출을 줄이면서 주요 선수들과 작별하게 되었고 윌리안은 첼시로 떠나게 됐다.

 

조세 무리뉴 감독의 선택을 받은 윌리안은 첼시에게 익숙한 존재다. 샤흐타르 도네츠크 소속이었던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4차전 첼시 원정에서 2골 넣었다. 비록 팀은 2-3으로 패했으나 첼시는 빅터 모제스가 후반 49분에 결승골을 넣기 이전까지 상대 팀을 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윌리안 2골이 첼시가 어려운 경기를 펼쳤던 원인이 됐다.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높였던 윌리안은 안지에 이어 첼시에서 높은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윌리안의 주 포지션은 왼쪽 윙어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3200만 파운드(약 555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던 에당 아자르,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2200만 유로(약 327억 원)의 이적료를 올렸던 안드레 쉬를레와의 포지션이 겹친다. 윌리안을 포함한 첼시의 왼쪽 윙어 세 명은 몸값이 비싼 공통점이 있다. 다행히 세 명 모두 중앙 또는 오른쪽 측면에서 뛸 수 있다. 윌리안은 2선 모든 지역을 소화할 수 있다.

 

사실, 첼시가 윌리안을 영입할 필요는 없었다. 2선 미드필더 가용 인원만 6명이다. 주전으로 분류되는 아자르, 오스카, 후안 마타를 비롯하여 쉬를레, 케빈 데 브뤼네, 빅터 모제스가 포함된다. 윌리안까지 포함하면 7명이며 2선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2선 옵션 중에 누군가를 정리할 수도 있으며 그 대상이 마타일 수도 있고(첼시팬들은 아니기를 바랄 것이다.) 모제스가 팀을 떠날 수도 있다. 3000만 파운드 사나이 윌리안의 가치를 놓고 볼 때 첼시의 주전으로 활용 될 가능성이 있다. 단순히 백업 멤버 영입하려고 3000만 파운드 지출한 것은 아닐 것이다.

 

첼시의 윌리안 영입은 2선 개편의 신호탄이다. 지난 22일 애스턴 빌라전에서는 아자르-오스카-마타가 상대 팀의 강한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첼시가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경기 결과는 2-1 승리였으나 내용에서는 아쉬움에 남았다. 이러한 문제점은 지난 시즌을 떠올리게 한다. 아자르-오스카-마타에서 2선에서 트리오를 형성했을 때 상대 팀이 포백과 수비형 미드필더의 간격을 좁히고 집중 견제를 펼치면서 첼시의 원톱이 고립된다. 무리뉴 감독은 아직까지 이러한 약점을 풀지 못했고 첼시는 토트넘 이적을 앞두었던 윌리안을 하이재킹했다.

 

윌리안이 프리미어리그에 순조롭게 적응한다는 전제에서는 아자르-오스카-마타 중에 한 명을 백업 멤버 또는 로테이션 멤버로 밀어낼 수 있다. 로멜루 루카쿠 임대 복귀 이외에는 원톱 문제를 풀지 못한 첼시에게 있어서 아자르-오스카-마타 트리오 공격력에 의지하는 것은 불안하다. 윌리안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통해 팀의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 이제는 2선에서 누구도 붙박이 주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무리뉴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 시절 곤살로 이과인(현 나폴리)과 카림 벤제마를 로테이션 멤버로 활용하여 치열한 원톱 경쟁을 유도했다. 첼시에서는 2선 미드필더들의 체력 부담을 덜게 하면서 경쟁심을 높이는 로테이션 시스템을 쓸 것으로 보인다. 윌리안을 비롯하여 과연 어떤 선수가 첼시의 2선에서 살아남을지 앞으로를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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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