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일본의 '축구 천재' 모리모토 다카유키(21, 카타니아)에게 영입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 에버튼이 모리모토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이죠. 특히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모리모토 영입에 적극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피에트로 로 모나코 카타니아 단장은 2일(이하 현지시간) 일본 < 아사히 신문 > 인터뷰의 기사를 인용한 잉글랜드 < 스카이 스포츠 >와의 인터뷰에서 "모리모토가 잉글랜드와 프랑스 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퍼거슨 감독이 모리모토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올 시즌이 끝나면 모리모토를 빅 클럽으로 보낼 수 있다"며 모리모토가 맨유의 영입 대상에 있음을 시인했습니다.

모리모토는 지난 3월부터 맨유의 영입 관심을 받던 선수입니다. 지난 3월 5일 이탈리아 언론 < 스튜디오 스포르트 >를 통해 "맨유 같은 팀이 나에게 영입 관심을 나타내는 것만으로도 기쁜일이다. 하지만 이적은 구단이 해야 할 일에 불과하며 나는 팀에 오랫동안 남고 싶다"며 맨유로 이적하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세리에A에서 두각을 나타내자 맨유를 비롯한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영입 관심을 받았습니다. 특히 맨유의 영입 관심이 몇개월 동안 지속된 것은 퍼거슨 감독이 실제로 영입할 의사가 있음을 말합니다.

그런 모리모토의 맨유 이적이 현실로 이루어질지는 의문입니다. 퍼거슨 감독이 모리모토를 비롯 다른 동아시아권 선수 영입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졌지만 성사된 선수는 덩팡저우와 박지성 뿐입니다. 박주영과 기성용, 나카타 히데토시, 나카무라 슌스케는 맨유의 영입 관심만 받았을 뿐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6명의 선수 중에서 즉시 전력감으로 쓰기 위해 영입한 선수는 박지성 뿐이었습니다. 고로, 퍼거슨 감독은 그동안 동아시아권에 속한 여러명의 선수들에게 영입 관심을 나타냈을 뿐 팀을 위해 필요한 선수만 영입했습니다. 이것은 동아시아권 선수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모리모토는 지금의 맨유 전력에 필요한 선수는 아닙니다. 이미 여름 이적시장이 끝났기 때문에 올 시즌은 카타니아의 공격수로 몸담아야 합니다. 또한 맨유는 루니-베르바토프-오언 같은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공격수 이외에도 대니 웰백(19) 페데리코 마케다(18)같은 젊고 유망한 공격수들이 있습니다. 웰백과 마케다는 퍼스트 팀에서는 No.4 자리를 다투고 있고 리저브팀에서는 팀 공격의 주축으로 활약중인 선수이기 때문에 또래 선수들보다 입지가 확고합니다. 21세의 모리모토가 맨유에 필요한 선수라면 웰백과 마케다를 뛰어넘을 수 있는 실력이 필요하며 그것을 증명하려면 세리에A에서의 가파른 성장이 요구됩니다.

2006년 여름 카타니아에 진출했던 모리모토는 지난 시즌 세리에A 23경기에서 7골 2도움 기록했습니다. 2006/07시즌 5경기 1골, 2007/08시즌 14경기 1골 1도움의 활약을 펼쳐 괄목할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는 무릎 부상 후유증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선발 출전 횟수가 늘어나더니 지난 2월 8일 유벤투스전 1골을 비롯 3월 1일 팔레르모전에서 전반전에만 1골 2도움을 기록하여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습니다. 그 흐름을 발판삼아 팀의 주전 공격수로 떠오르며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리모토의 특징은 자신만의 컬러가 뚜렷하다는 점입니다. 모리모토는 일본인 공격수에게 없는 뛰어난 파워와 몸싸움 능력을 자랑하며 몸의 밸런스까지 흠잡을데가 없습니다. 체격 조건(182cm, 75kg)은 유럽에서 활약하는 공격수 치고는 평범하지만 밸런스가 좋기 때문에 웬만해선 상대의 거친 몸싸움에 밀리지 않습니다. 일본 축구가 강조하는 기본기로 튼튼히 단련되어 가속력과 순발력을 기르더니 체격 좋은 상대 수비수들을 여유롭게 제칠 수 있는 노하우를 쌓게 됐습니다. 유럽에서 경기 감각을 계속 쌓으면 지금보다 더 무서운 '괴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올해 나이가 21세라는 것입니다. 얼마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튼에 입단한 이청용과 똑같은 1988년생이자, 이청용과 똑같은 연도(2004년)에 프로 첫 시즌을 보냈습니다. 모리모토의 성장과 잠재력을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2004년에는 16세의 나이에 J리그 최연소 신인왕에 오르고 2006년에는 세리에A에 진출하더니 이제는 6개월 동안 맨유의 영입 관심을 받는 선수로 두각을 떨치게 됐습니다.

물론 모리모토의 맨유 이적 가능성은 앞서 언급했듯, 쉽게 확신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맨시티와 에버튼까지 영입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는 재목임을 의미합니다. 세리에A는 프리미어리그와 더불어 거친 수비를 자랑하는 리그로서 모리모토의 몸싸움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손색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프리미어리그 특유의 빠른 공격 전개와 쉴세없는 공수 전환, 강력한 체력이 동반되면 잉글랜드에서 성공 신화를 쓸 것입니다. 세리에A에서 꾸준히 경기 감각을 기르면 이 같은 요소를 키울 수 있는 노하우를 쌓기 때문에, 세리에A에서의 꾸준한 맹활약이 요구됩니다.

한 가지 주목할 것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한 일본인 선수가 지금까지 단 한 명도 없었다는 점입니다. 일본 축구는 2001년 아스날에 진출한 이나모토 준이치(2002년 이후 풀럼, 웨스트 브롬위치)를 시작으로 현재 K리그 경남FC에서 활약중인 토다 가즈유키(토트넘) 니시자와 아키노리, 나카타 히데토시(이상 볼튼)가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으나 단 한명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참고로, 포츠머스에서 뛰었던 가와구치 요시카쓰는 챔피언십리그 경력만 있습니다.) 나카타는 전성기가 지난 상황에서 볼튼에 진출했고, 이나모토-토다-니시자와는 실력 부족이 그 원인입니다.

모리모토는 일본 선수들의 프리미어리그 잔혹사를 깨뜨릴 수 있는 중요한 키워드입니다. 일본 선수들에게 보기 드문 강력한 몸싸움과 파워를 지녔고 세리에A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검증 받았습니다. 그보다 더 확실한 무기는 거침없는 성장입니다. 감수성이 예민한 시절부터 세리에A 경험을 쌓았고 성공적으로 적응했다는 것 자체가 앞날이 무서울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세리에A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어필하면 맨유 이적도 현실로 이루어질지 모를 일입니다. 지금까지의 탄탄한 행보라면, 앞날의 성공 가능성에 무게감이 기울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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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축구의 고질적인 문제점은 걸출한 공격수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두각을 나타낸 공격수들이 여럿 있었지만 꾸준히 제 몫을 다하지 못해 주저 앉고 말았습니다.

특히 2000년대 중반 일본 열도에서 '괴물 골잡이'로 인기 끌었던 히라야마 소타(24, FC 도쿄)의 몰락은 일본 축구 공격수 문제를 그대로 상징하는 대목입니다. 쿠나미고와 쓰쿠바 대학, 그리고 일본 청소년 대표팀 시절까지만 하더라도 190cm의 장신 선수로서 유연한 테크닉과 빠른 두뇌 회전, 그리고 문전에서의 파괴적인 골 감각을 자랑하는 선수였죠. 하지만 2005년 8월 네덜란드 에레데비지에 헤라클레스 입단 이후 향수병을 이기지 못해 고전하더니 1년만에 고국으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그러더니 J리그에서 조차 예전의 빼어난 감각을 되찾지 못해 슬럼프의 나락으로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맹활약중인 모리모토 다카유키(21, 카타니아)가 일본 축구의 새로운 기대주로 뜨고 있습니다. 모리모토는 올 시즌 세리에A 23경기에서 7골 2도움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3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팀의 굳건한 주전 공격수로 입지를 굳혔습니다. 그동안 무릎 부상 후유증으로 벤치 신세를 면치 못했던 지난 시즌과는 활약상이 다릅니다. 2006/07시즌 5경기 1골을 기록했고 2007/08시즌 14경기 1골 1도움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죠.

골의 값어치도 큽니다. 올 시즌 AS로마와의 2경기에서는 3골을 몰아 넣었고 지난 2월 8일 유벤투스전에서는 팀의 1-2 패배 속에서도 유효 슈팅 3개를 날린 끝에 1골을 넣었습니다. 3월 1일 팔레르모전에서는 전반전에만 1골 2도움을 기록하여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3경기 연속 골망을 흔들며 미완의 대기에서 카타니아의 중심 공격수로 발돋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습니다.

한 가지 눈여겨 볼 것은, 모리모토는 괴물 골잡이로 불리던 히라야마를 비롯해서 일본 축구가 배출한 공격수와는 차원이 다른 선수라는 것입니다. 뛰어난 파워와 몸싸움 능력을 지닌 것을 비롯해서 몸의 밸런스가 뛰어납니다. 자신보다 훨씬 더 큰 상대 선수와 강력한 몸싸움을 벌이면서도 좀처럼 넘어지지 않습니다. 밸런스는 선수의 후천적인 노력으로 좋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자신의 체격 조건(182cm, 75kg) 이상의 능력을 쏟고 있습니다. 특히 21세의 어린 나이에도 유럽리그에서 거칠기로 소문난 세리에A에서 통하고 있다는 것은 동양인 선수가 유럽 리그에서 몸싸움에 약하다는 편견을 깨기에 충분합니다.

모리모토는 운동 신경이 뛰어난 선수입니다. 가속력과 순발력, 스피드, 탄력 등등 전반적인 운동 능력이 탁월하고 기본기까지 뛰어나기 때문에 체격좋은 상대 수비수들 사이의 공간을 손쉽게 파고들 수 있습니다. 그 틈을 타면서 정확한 슈팅 능력을 뽐내고 있으니 경험까지 더해지면 대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올 시즌에 맹활약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경기 감각을 충분히 쌓았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불과 올 시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상대 수비수들에게 고립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경기를 읽는 감각이 늘어나면서 부터 문전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더니 상대 수비진을 한꺼풀씩 벗겨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 모리모토가 히라야마를 넘을 수 있었던 것은 정신력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전도유망한 유망주들은 급진적인 마인드를 나타내다가 어느 순간에 무너지면서 좀처럼 회복을 할 수 없지만 모리모토는 그런 모습을 찾기 힘듭니다. 15세였던 지난 2004년부터 도쿄 베르디의 성인 팀에서 활약하면서 냉혹한 프로의 세계와 치열한 경쟁 체제에 충분히 적응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는 무릎 부상 후유증을 이겨내는 피나는 노력 끝에 주전 공격수로 자리잡을 수 있었습니다.

반면 히라야마는 네덜란드 리그 적응에 실패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2005/06시즌 네덜란드 리그에서 31경기에 출전하여 8골을 넣었음에도 네덜란드어 습득과 체중 조절에 문제점을 나타내면서 2006년 9월에 방출되고 말았습니다. 여기에는 헤라클레스 구단과 FC도쿄 사이의 이적료 분쟁도 있었지만,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히라야마 본인이 네덜란드 생활을 행복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으로 복귀하고 말았습니다. 공교롭게도 히라야마의 슬럼프는 이때부터 시작됩니다. 이는 프로 선수로서의 자세가 완전히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죠.

어쩌면 모리모토와 히라야마의 엇갈린 운명은 2004년 부터 시작되었을지 모릅니다. 모리모토는 15세의 어린 나이에 도쿄 베르디에 입단하여 J리그 최연소 출전 기록과 득점 기록을 경신하더니 그해 J리그 사상 최연소 신인상(16세 7개월 6일)을 받았습니다. 어린 나이에 프로에 대한 생리를 몸으로 깨우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던 것이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죠.

하지만 히라야마는 프로행을 포기하고 2004년 쓰쿠바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일본 최고 명문인 도쿄대 진학이 가능할 정도로 공부를 잘했는데 학업에 매달리고자 대학에 간 것입니다. 하지만 프로의 세계를 깨우치기에는 세 살 어린 모리모토보다 더 늦었습니다. 쓰쿠바 대학을 다니면서 J리그 경험을 풍부하게 쌓았다면(일본축구협회 규정상에 의하면 대학 선수도 J리그에서 뛸 수 있습니다.) 천부적인 기량에 프로 경험까지 더해지면서 업그레이드 되었을 것입니다. 만약 그랬다면 헤라클래스에서 적응하는데 큰 문제는 없었을 것입니다.

일부 팬들은 모리모토를 거품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세리에A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거품 공격수라고 할 수 없습니다. 카타니아의 주전 공격수로 자리잡기까지 무릎 인대 부상과 임대설, 그리고 부진이라는 우여곡절을 이겨낼 수 있었기 때문에 철저하게 실력으로 강해진 것입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경험까지 쌓이면 유럽 축구를 빛낼 아시아 공격수로 떠오를 것임에 틀림 없습니다. 일본 여론 내에서 괴물 골잡이로 부풀려졌던 히라야마와는 차원이 다르죠. 일본 축구가 그토록 필요로 하던 대형 공격수는 히라야마가 아닌 모리모토가 될지 모릅니다. 조금 황당한 것은 모리모토 본인이 일본 대표팀 스타일과 안맞는다는 이유로 대표팀 차출을 꺼리고 있다는 것이죠.

모리모토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에버튼의 영입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입니다. 프리미어리그 3개 구단의 영입 표적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잠재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재 카타니아에서 발휘하고 있는 실력 이상의 포스를 뽐낼 수 있는 선수임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선천적인 축구 재능과 후천적인 노력이 더해진 '일본판 축구천재' 모리모토가 앞으로 어디까지 발전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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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중반부터 일본의 '괴물 골잡이'로 불렸던 모리모토 다카유키(20, 카타니아)가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영입 관심으로 주목을 끌었지만 소속팀 잔류를 선언했습니다.

모리모토는 5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언론 <스튜디오 스포르트>의 기사를 인용한 잉글랜드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가 원하는 것은 카타니아에 잔류하는 것이고 팀을 떠나기를 원치 않는다. 가능한 팀에 남아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소속팀 잔류를 밝힌 뒤 "맨유 같은 팀이 나에게 영입 관심을 나타내는 것만으로도 기쁜일이다. 세계 최고의 클럽에 대한 이야기가 있으니까. 하지만 이적은 구단이 해야 할 일에 불과하며 나는 팀에 오랫동안 남고 싶다"며 맨유로 이적하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아직 20세의 어린 나이에 불과한 모리모토는 최근 카타니아의 주전 공격수로 자리잡으며 맨유, 에버튼, 맨체스터 시티 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영입 관심을 받는 유망주입니다. 나카타 히데토시(은퇴) 나카무라 슌스케(셀틱)에 이어 일본인 선수로는 3번째로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성공적인 활약을 펼칠 선수로 떠오를 만큼 앞으로의 미래가 밝은 선수죠. 일본 축구는 1994년 미우라 가즈요시(요코하마 FC)이후 J리그에서 출중한 실력을 뽐낸 6명의 자국 선수들을 세리에A에 진출시켰는데 그 중 한 명이 바로 모리모토입니다.

우선, 도쿄 베르디 출신의 모리모토는 15세 10개월 6일째였던 지난 2004년 3월 주빌로 이와타전에 첫 프로경기에 출전하며 J리그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습니다. 2개월 뒤에는 제프 이치하라전에서 첫 골을 넣으며 J리그 최연소 득점기록(15세 11개월 28일)을 경신한 뒤 그해 J리그 사상 최연소 신인상을 거머쥐으며(16세 7개월 6일) 일본 축구의 '괴물 골잡이'로 떠올랐습니다. 2006년에는 일본인 선수로는 6번째로 카타니아에 이적하면서 유럽 무대에 대한 적응을 키워가기 시작했습니다. 한때 심각한 무릎 부상을 비롯 임대설에 시달리며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최근 팀의 주전으로 자리잡으면서 잉글랜드 클럽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모리모토는 무릎 부상 후유증 및 경험 부족으로 팀의 벤치 신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2006/07시즌 5경기 1골을 기록했고 2007/08시즌에는 14경기 1골 1도움에 그쳤습니다. 올 시즌에는 15경기에서 4골 2도움을 기록했지만 최근 10경기에서 4골 2도움을 기록할 만큼 본격적인 성장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모리모토는 지난해 12월 21일 AS로마전에서 8개의 슈팅을 기록한 뒤 두 골을 넣으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면서 팀 공격의 새로운 활력소로 떠오른 것이죠. 지난달 8일 유벤투스전에서는 풀타임 출장하여 4개의 슈팅(유효슛 3개) 중에 1개를 골로 연결시키면서 강팀에 강한 면모를 발휘했습니다.(참고로 지난 1월 28일 인터밀란전에서는 풀타임 출장하여 4개의 슈팅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일 팔레르모전에서 전반전에만 1골 2도움으로 팀의 4-0 대승을 이끈것을 비롯, 최근 세리에A 4경기 연속 선발 출장하여 팀의 확실한 주전 공격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런 모리모토가 최근 맨유 이적설로 관심을 끌었던 것은 향후 유럽 축구를 빛낼 될성부른 재목이 될 잠재력이 풍부한 것은 물론, 언젠가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유망주임을 의미합니다. 모리모토는 건장한 체격 조건(182cm/75kg)에 탄력 넘치는 피지컬과 파워를 앞세워 자신보다 신체조건이 우세한 수비수와의 몸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 전형적인 파워형 스트라이커입니다. 다른 일본인 선수들에 비해 기교보다 힘을 앞세우는 공격수로서 '일본판 비에리'라는 느낌을 줄 정도로 파워가 넘쳐나는 선수입니다.

모리모토의 장점은 자신의 체격 조건을 십분 활용한 순발력이 빠르다는 것입니다. 특히 문전에서의 빠르고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직접 골 기회를 노리거나 상대 수비수들의 체력과 힘을 떨어뜨리며 동료 선수들의 골 기회를 살리는 궃은 역할에 능합니다. 유럽 리그에서 거칠기로 유명한 세리에A에서 파워와 저돌적인 움직임을 앞세워 주전 공격수로 맹위를 떨치는 것 만으로도 그의 진가가 어느 정도 인지 읽을 수 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20세에 불과한 동양인 공격수라는 것이죠.

이러한 모리모토가 최근 주전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경기를 읽는 감각이 많이 늘었다는 점입니다. 불과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최전방에 머무려는 소극적인 움직임을 일관하며 상대 수비수들에게 고립되는 경우가 많은데다 패싱력과 슈팅에서도 여러 차례의 잔실수들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서 경기 감각을 풍부하게 쌓더니 어느덧 자신의 숨겨졌던 기량을 그라운드에 쏟으며 상대 수비수들을 하나 둘 씩 제압하는 자신감 넘치는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지난 팔레르모전에서는 2도움을 기록했던 것 처럼 동료 선수들의 골을 돕는 도우미로서의 역할까지 충분히 소화할 만큼, 지금의 기량이 '급상승 모드'에 달해 있습니다.

그런 모리모토가 프리미어리그 팀들, 특히 맨유의 영입 관심을 받았다는 것은 자신의 기량이 프리미어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프리미어리그도 세리에A 못지않게 거칠기로 유명한데다 쉴세없는 빠른 템포의 공격이 트렌드인 리그로서 문전에서의 움직임이 빠른 모리모토에게도 적합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최근 모리모토가 잔류를 선언한 것은 시즌 중에 인터뷰를 했던 요인도 있었지만 자신을 주전 공격수로 키워줬던 카타니아에 더 공헌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만약 시즌 중에 "맨유로 가겠다"고 하면 충성심 부족을 이유로 팬들의 비난을 받기 때문이죠.)

물론 모리모토가 올해 여름 맨유에 이적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4인 공격수 체제'를 선호하는 감독으로서 루니-베르바토프-테베즈-웰백 체제로 올 시즌을 꾸렸던 반면에 경쟁에서 밀린 프레이져 캠벨은 지난해 여름 토트넘에 임대 되었습니다. 현재 맨유는 테베즈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날 것에 대비해 여러명의 공격수들을 물색중이며 그중 카림 벤제마(리옹)와 마리오 고메즈(슈투트가르트)가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습니다. 그 과정에서 모리모토라는 이름이 섞여 나왔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무리 모리모토가 최근 카타니아의 주전 공격수로 자리잡았을 지라도 유럽 무대에서 이미 검증된 벤제마와 고메즈의 레벨을 따라잡기에는 실력과 네임벨류 면에서 역부족이기 때문에 맨유가 절실한 영입을 원하는 수준은 아닙니다. 하지만 20세의 어린 선수로서 앞으로의 잠재력이 풍부한 만큼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집요한 영입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러한 모리모토에 대하여 맨유를 비롯 맨시티와 에버튼이 눈독 들이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마케팅'입니다. 유럽 구단들이 아시아쪽에 마케팅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세계 인구중에 3분의 2가 아시아에 밀집되었으며 그 숫자만 약 30억명에 이르기 때문에 축구에 대한 수요와 파이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맨유는 지구촌에서 3억 3천만명의 팬들을 보유했는데 주로 아시아 지역에서 넓은 팬 지지기반을 가지게 되었고 2년에 한번꼴로 아시아 투어를 다니며 재정을 키웠습니다.(참고로 올해 7월에 맨유 선수단이 한국에 옵니다.)

모리모토는 J리그 신인왕 출신이자 일본에서 괴물 골잡이로 유명한 선수이기 때문에 일본에서의 인지도가 높은 편입니다. 더욱이 세리에A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만큼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큽니다. 흔히 말하는 '선수 마케팅'의 특징은 선수의 인지도가 떨어지면 마케팅 매출 효과에 적잖은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만큼 오랫동안 좋은 활약을 펼칠 선수가 필요하며, 그 적격으로 모리모토가 될 공산이 있습니다. 굳이 맨유가 아니더라도 다른 프리미어리그 팀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더욱이 맨유는 박주영(AS모나코)과 기성용(FC서울)의 영입 관심을 나타냈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동양인 선수에 대한 영입 관심을 늦추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보다 더 두고봐야 할 것은 모리모토의 성장 여부일 것입니다. 앞으로 얼마만큼 무럭무럭 발전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가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좋은 공격수로 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그런 점에서 최근 카나니아의 주전 공격수로 자리잡아 가는 것은 자신에게 엄청난 동기 부여가 되는 셈입니다. 특히 맨유 이적설은 그의 잠재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는 척도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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