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유예 강정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는 3월 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과 사고 후 미조치)에 의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지난해 12월 2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강정호 처벌이 예상보다 무거워졌습니다. 지난달 22일 검찰 구형에서는 벌금 1,500만 원을 구형 받았으나 실제 선고는 달랐습니다. 집행유예 강정호 선고가 내려졌던 것이죠. 이로써 강정호 비자 발급 여부가 불투명하게 됐습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라면 강정호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못하는 상황이 장기화될 수도 있습니다.

 

 

[사진 = 강정호 (C) 피츠버그 파이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메인(pittsburgh.pirates.mlb.com)]

 

집행유예 강정호 선고는 그야말로 뜻밖입니다. 검찰 구형에서 벌금 1,500만 원 구형이 내려졌기 때문에 벌금형으로 끝났을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집행유예 강정호 처벌은 무거웠습니다. 2009년과 2011년 음주운전을 했던 것과 더불어 이번 음주운전에서는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반대편 차로를 침범하면서 자칫 추가적인 사고까지 벌어질 뻔했습니다. 사고 당했을 때의 파편에 대해서도 딱히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는 자신의 중학교 동창인 동승자가 운전한 것처럼 거짓 진술을 했던 것도 문제가 됐습니다. 재판부 입장에서는 강정호 처벌 벌금형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강정호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집행유예 강정호 처벌은 그의 범죄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술을 먹고 운전한 것 자체가 상당히 잘못된 일입니다만, 가드레일 들이받은 이후의 상황이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더욱이 2009년과 2011년에 음주운전을 했기 때문에 그의 처벌이 더욱 무거워졌습니다. 음주운전이 예비 살인행위로 간주되는 최근 사회적인 추세에서는 음주운전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꼭 필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집행유예 강정호 처벌은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더욱이 2009년과 2011년에 이은 2016년 음주운전은 그의 이미지를 더욱 나락으로 빠뜨렸습니다. 유명인에게 음주운전은 치명적으로 안좋은 일입니다. 방송인 노홍철은 2014년 음주운전으로 자신이 출연했던 TV 프로그램을 모두 하차했으며 그의 대중적 이미지는 지금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런데 강정호는 세 번이나 음주운전을 했습니다. 2009년과 2011년 음주운전 적발이 당시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만, 한 번도 아니고 세 번이나 음주운전 범죄를 범한 것은 그야말로 실망스러운 일입니다. 과거에 두 번이나 음주운전으로 처벌 받았는데 또 다시 술 먹고 운전한 것은 전혀 납득할 수 없는 일입니다.

 

 

[사진 = 강정호 (C) 피츠버그 파이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메인(pittsburgh.pirates.mlb.com)]

 

집행유예 강정호 선고가 내려지면서 그가 정상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출전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 됐습니다. 물론 강정호의 소속팀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라는 사실은 변함 없습니다. 하지만 강정호 비자 발급 받지 못하면 미국에서 취업 활동을 할 수 없습니다. 메이저리그 경기에 뛸 수 없게 되는 것이죠. 여기서 말하는 비자는 취업 비자입니다. 과연 미국 정부가 집행유예 강정호 비자 발급을 해줄지 안해줄지 그 여부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현재 강정호는 미국 취업 비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정호 비자 언제 발급될지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개막 이전이 될지 아니면 시즌 중이 될지 알 수 없습니다. 더욱이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외국인 취업 비자 발급이 이전보다 까다로워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집행유예 강정호 선고는 그야말로 치명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강정호 2017시즌 메이저리그 활약이 더욱 꼬여버리고 말았습니다.

 

만약 강정호 취업 비자 발급이 된다고 할지라도 2017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할지는 미지수입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그와 메이저리그 사무국 징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강정호가 약 2~4주 가량의 알코올 치료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된다면 언제 팀 전력에 정상적으로 복귀할지 미지수입니다. 이미 메이저리그는 시범경기에 돌입한 상황이기 때문에 다른 선수에 비해 훈련이 부족한 강정호가 올 시즌 정상적인 활약을 펼칠지 의문입니다.

 

 

[사진 = 강정호 (C)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pittsburgh.pirates.mlb.com)]

 

 

[사진 =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음주운전에 의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수 없게 됐습니다. 한국 대표팀은 2017 WBC 1라운드를 고척 스카이돔에서 치릅니다. 사진은 고척 스카이돔 모습입니다. (C) 나이스블루]

 

 

[사진 = 2017년 3월 3일 핫이슈는 집행유예 강정호 선고입니다. 사진은 저의 스마트폰 달력이며 2017년 3월 3일을 가리킵니다. (C) 나이스블루]

 

[강정호 프로필 간단 정리]

 

강정호의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활약은 좋았습니다. 2015시즌과 2016시즌에 걸쳐 피츠버그 중심 타선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과시하며 자신의 입지를 넓혔습니다. 그가 홈런을 칠 때마다 국내 반응이 뜨거웠었죠. 하지만 그가 다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지라도 국내팬들의 성원을 되찾을지 여부는 매우 불투명합니다. 상습적인 음주운전으로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켰으니까요. 한 번도 두 번도 아닌 세 번의 음주운전을 범했기 때문에 상습이라는 표현이 결코 지나치지 않다고 봅니다. 음주운전은 한 번 범한 것 자체가 범죄입니다.

 

이번 사건으로 강정호 향한 대중적인 이미지는 완전히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7월 불거진 성폭행 혐의까지 포함하면 그의 논란은 세 번의 음주운전에서만 그치지 않게 됩니다. 향후 강정호 성폭행 혐의가 어떻게 전개 될지 알 수 없습니다만, 지금의 음주운전 처벌은 과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그가 더 이상 구설수가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이대호 연봉 일본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최고 금액을 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2012년과 2013년 오릭스 버팔로스, 2014년과 2015년 현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절정의 타격 감각을 과시하며 자신의 가치를 높였습니다. 그 결과 소프트뱅크 호크스 이적 당시 오릭스 버팔로스 시절에 비해 더 많은 몸값을 기록했습니다. 이대호 연봉 금액이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중인 외국인 선수 중에서 가장 높게 되었죠.

 

한편으로는 이대호 메이저리그 진출 기대하는 시선에서 연봉이 변수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과연 좋은 대우를 받고 미국에 진출할지 주목됩니다.

 

 

[사진 = 이대호 (C) 소프트뱅크 호크스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softbankhawks.co.jp)]

 

이대호의 현재 홈런 페이스를 놓고 보면 일본 프로야구 진출 이후 처음으로 30홈런을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릭스 시절이었던 2012년과 2013년에는 똑같이 24개의 홈런을 쳤으며 2014년 소프트뱅크 이적 후에는 19개의 홈런을 때렸습니다. 올해 6월 10일 한신 타이거즈전까지는 시즌 16호 홈런을 치면서 자신의 일본 프로야구 시즌 최고 홈런 기록은 이제 시간문제가 됐습니다. 앞으로의 관건은 올 시즌 30개 이상의 홈런을 칠 수 있느냐 여부입니다.

 

산술적으로는 이대호 30홈런 가능합니다. 그는 현재까지 57경기 뛰었으며 향후 최대 85경기를 치를 전망입니다.(소프트뱅크는 현재 59경기 치렀습니다.) 57경기 동안 16개의 홈런을 때려냈다면 시즌 종료까지 최소 30개 중반의 홈런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올 시즌 초반처럼 타격 슬럼프에 빠지지 않는다면 앞으로 많은 홈런을 날릴 것임에 틀림 없습니다.

 

 

이대호 홈런 30개 돌파하면 '거포'의 이미지가 부각됩니다. 어쩌면 새로운 거포 영입을 노릴지 모를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이 이대호 영입에 관심을 가지기 쉽습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잘했던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경우가 흔했음을 떠올리면 이대호 메이저리그 도전이 결코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의 구대성(현 시드니 블루삭스) 임창용(현 삼성 라이온즈)도 일본 프로야구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둔뒤에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던 전례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이대호가 타자로서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를 거쳐 미국 프로야구에 발을 내딛을지 기대됩니다.

 

[사진 = 2015년 6월 10일까지의 이대호 일본 프로야구 성적 (C) 소프트뱅크 호크스 공식 홈페이지(softbankhawks.co.jp)]

 

이대호가 4년 동안 일본 프로야구에서 맹활약 펼쳤던 결과물을 놓고 보면 미국 메이저리그 팀에서 좋은 대우를 받으며 입단하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이 듭니다. 아무리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일본인 내야수들의 성적이 전체적으로 기대 이하였음을 감안해도 이대호는 한국인 내야수라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많은 장타를 날릴 수 있는 기질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었던 일본인 내야수들과 달리 자신을 향한 외부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잠재력이 있습니다.

 

만약 이대호 2015시즌 성적이 좋다면 또는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이대호 계약기간 : 2+1년) 자신의 이름값을 충분히 과시하면 메이저리그 진출 시 좋은 대우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대호 연봉 얼마나 높을지 기대할 수 있죠.

 

 

이대호 2015시즌 연봉은 5억 엔(약 45억 원)입니다. 2014시즌 연봉이었던 4억 엔(약 36억 원)보다 더 높아졌습니다. 2014시즌부터 소프트뱅크에서 활약하면서 2014시즌 4억 엔, 2015시즌 5억 엔 계약을 맺었으며 1년 계약 옵션을 행사하며 2016시즌에도 뛰게 된다면 5억 엔 연봉을 받게 됩니다.

 

과연 이대호가 2016시즌에도 소프트뱅크에서 활약할지 알 수 없으나 일본 프로야구에서 계속 뛰고 싶다면 2016시즌 잔류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미 소프트뱅크에서 일본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최다 연봉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2016년에 다른 일본 팀으로 떠나는 방향에 무게감이 실리지 않습니다. 현재 시점에서 말입니다.

 

반면 이대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 금액적인 관점에서는 30대 중반의 나이가 불안 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일반적으로 30대 중반의 운동 선수는 20대 및 30대 초반에 비해서 신체 회복이 더딘 것과 더불어 경기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잦습니다. 올해 33세 이대호는 이미 30대 중반에 접어들었습니다. 물론 나이 때문에 이대호 메이저리그 진출이 좌절되지는 않을 겁니다. 구대성과 임창용의 전례를 놓고 보면 말입니다.

 

그러나 이대호 연봉 액수가 변수로 떠오를 여지가 있습니다. 30대 중반이 된 이대호에게 많은 돈을 지불하며 영입할 메이저리그 구단이 있다면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구단이 있을지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 더 나아가 한국 대표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발휘했으나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 30대 중반의 야구 선수에게 많은 돈을 지불할 메이저리그 구단이 있을까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야구팬들은 이대호가 미국에서 잘하는 모습을 보고 싶겠으나 선수에게 연봉은 중요한 존재입니다. 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 이대호 연봉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니까요. 이대호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는 이대호가 현명하게 판단하리라 생각합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아직 2014시즌 끝나지 않았으나 추신수 몸값 떠올리면 올 시즌 활약상이 매끄럽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8월 22일 현재까지 타율 2할 4푼 4리. 홈런 12개, 도루 3개는 텍사스 레인저스 입단 이전까지의 활약상을 떠올려봤을 때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입니다. 시즌 후반기에 많은 안타를 날린다고 할지라도 현실적으로 3할 타율은 힘들어졌다고 봐야 합니다. 추신수는 FA 이후 첫 시즌에 자신의 거액 몸값을 충분히 실현하지 못했습니다.

 

현재 국내 여론에서는 추신수를 향한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그동안 메이저리그에서 과시했던 맹활약에 비해 올 시즌에 부진하면서 그에게 실망스런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넷 댓글에서 악플을 쉽게 볼 수 있죠. 하지만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추신수의 최근 활약상을 놓고 보면 2015년에 자신의 몸값 가치를 제대로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사진=추신수 (C) 텍사스 레인저스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texas.rangers.mlb.com)]

 

결과론적 관점이지만 추신수 부진의 결정적 원인이었던 4개월전 발목 부상이 만약에 없었거나 또는 부상을 충분히 회복했으면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빠듯한 경기 일정을 소화하는 메이저리그 특성상 부상 회복의 중요성을 간과하기 어렵죠. 시즌 초반의 스트라이크존 논란은 한마디로 말해서 불운했습니다. 그 이전까지는 아메리칸리그 타율 1위에 출루율 1위까지 질주했으나 스트라이크존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면서부터 타격감이 급격하게 흔들렸습니다. 여기에 발목 부상 후유증까지 겹치면서 타율이 크게 떨어졌으며 도루도 현재까지 3개에 그쳤습니다.

 

추신수의 올 시즌 현재까지 경기력이 2013시즌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었을 때에 비해 침체된 것은 사실입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가 되면서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계약 및 총액 1억 3000만 달러(약 1323억 원)라는 대형 계약을 성사하며 고액 연봉을 받게 되었으나 올 시즌에는 그에 걸맞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국내 여론 입장에서는 아쉬움을 느끼기 쉽죠. 하지만 2014시즌이 불운하지 않았다면 스탯이 지금보다 더 좋았을지 모릅니다. 시즌 초반의 잘나갔던 기세를 계속 이어갔을지 모르죠.

 

 

하지만 추신수의 최근 성적을 놓고 보면 뭔가 심상치 않습니다. 최근 5경기 동안 20타수 6안타(타율 3할) 1홈런 1타점 4득점 3삼진을 기록했습니다. 그동안 부진했을 때에 비하면 타격 감각이 살아나면서 홈런까지 쳤습니다. 5경기 중에 4경기에서는 안타를 기록했었죠. 8월 전체 성적으로 확대하면 이렇습니다.

 

8/2~8/4 클리블랜드전 3연전 : 13타수 1안타 1타점 5삼진
8/5~8/7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3연전 : 11타수 4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4삼진
8/9~8/11 휴스턴전 3연전 : 14타수 6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5삼진
8/12~8/15 템파베이전 4연전 : 18타수 2안타 1타점 9삼진
8/16~8/18 LA에인절스전 3연전 : 12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4득점 2삼진
8/20~8/21 마이애미전 2연전 : 8타수 3안타 1삼진

 

추신수는 8월 2일부터 21일 경기까지 76타수 19안타(타율 2할 5푼) 3홈런을 기록했습니다. 클리블랜드전 3연전과 템파베이전 4연전에서 극심하게 부진하지 않았다면 더 좋은 성적을 기록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두 팀과의 대결 이후에 타격감이 살아난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2014시즌 부진 탈출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8월 성적을 통해 알 수 있죠. 아직 기복이 심한 아쉬움이 있으나 그것을 해소하면 시즌 전체 타율이 두드러지게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홈런 및 도루 횟수가 늘어나는 모습까지 기대할 수 있겠죠.

 

어쩌면 추신수의 텍사스 성공 여부는 호흡을 길게 내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텍사스 이적 후 첫 시즌 초반부터 악재가 겹쳤으니까요. 하지만 그는 현 소속팀과 7년 계약을 맺었습니다. 자신의 거액 몸값을 2015시즌에 충분히 실현할 기회가 있습니다. 2014시즌 부진을 만회해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뚜렷하면서 반드시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절실함이 있다면 2015시즌에 좋은 성적을 거두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을 가질 수 있죠. 5툴 플레이어로서 그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다재다능한 경기력을 과시했던 활약상을 되찾기를 기원합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류현진의 2014시즌 메이저리그 첫 등판 일정이 확정됐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23일 오전 11시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출격할 예정입니다.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팀의 2선발로서 호주 개막 2연전에 나서게 됐죠. 당초 기대를 모았던 호주 개막전 1선발이 되지 못했으나 개막전 다음날에 경기를 또 치릅니다. 이번 등판은 호주에서 메이저리그 경기에 출전하는 경험에 의미를 두게 됐습니다.

 

우선, 커쇼가 호주 개막전 1선발을 맡은 것이 의외입니다. 최근 시범 경기 부진으로 개막전 등판에 부담을 느낄 수도 있었으나 팀의 1선발이자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라는 상징성에 의해 개막전에 나서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호주 등판을 통해 지난 시즌 사이영상을 달성했던 기세를 되찾을지 주목됩니다.

 

 

[사진=류현진 (C) LA다저스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losangeles.dodgers.m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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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호주 등판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2013시즌 애리조나전에서 다섯 번 선발 등판했으나 1승 2패 평균 자책점 4.65를 기록했습니다. 4월 13일 애리조나 원정 이후 네 차례 연속 승리 투수를 달성하지 못했으며 9월 12일과 9월 17일 경기에서는 패전 투수가 됐습니다. 마지막 대결이었던 9월 17일 경기는 8이닝 동안 2안타 1볼넷 2실점을 허용했음에도 1회말 폴 골드슈미트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던 것이 뼈아팠습니다. 여기에 타선 부진이 따르면서 아쉽게도 패전 투수가 되었죠. 참고로 골드슈미트는 류현진 천적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애리조나와의 3월 23일 경기가 호주에서 낮에 치러지는 것도 류현진에게 부담입니다. 지난 시즌 낮보다는 야간 경기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줬으니까요. 가장 큰 부담은 미국과 호주를 왕복하는 장거리 비행과 시차 적응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 지구 반대편을 비행기로 이동했던 경험이 있었으나(시즌 종료 후 한국에서 휴식을 취하기 때문) 어느 선수든 비행기를 통한 장거리 이동이 반갑지 않을 것입니다. 축구 선수 박지성이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에 장거리 비행을 마친 뒤 소속팀에서 컨디션 저하 또는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시절을 떠올리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이 대목에서 '호주에서 메이저리그가 개최되는 이유가 뭘까?'라고 궁금하신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메이저리그는 미국의 프로야구 경기니까요. 그럼에도 호주에서 개막전이 열리는 이유는 메이저리그의 마케팅 강화 차원입니다. 미국 사람들만 메이저리그를 보지 않기 때문이죠.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다른 나라 야구팬들도 메이저리그를 봅니다. 주로 TV를 통해서 말이죠. 하지만 TV는 현장에서 경기를 볼 때에 비해 생동감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메이저리그가 미국 이외의 나라에서 공식 경기를 개최하며 다른 나라 팬들을 끌어들이는 마케팅 전략을 취하게 됐습니다.

 

호주에서만 메이저리그가 열렸던 것도 아닙니다. 일본, 멕시코, 푸에르토리코에서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개최되었던 전례가 있었죠. 이러한 흐름이라면 언젠가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경기가 펼쳐질 날이 올지 모릅니다. 과연 그 날이 올지는 지켜봐야겠지만 류현진과 추신수 같은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끊임없이 좋은 활약 펼치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다른 스포츠도 해외에서 공식 경기가 열렸던 전례가 있었습니다. 축구에서는 이탈리아 슈퍼컵이 2009년과 2011년에 걸쳐 중국에서 치렀던 경험이 있습니다. 중국에서 세리에A를 좋아하는 축구팬이 많다보니 세리에A 사무국이 중국팬들을 위해 이탈리아 슈퍼컵을 그곳에서 진행했습니다. 유럽 빅 클럽의 해외 투어와는 다른 성격의 경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슈퍼컵은 팀의 우승이 걸려있는 경기니까요.

 

 

 

Posted by 나이스블루

 

올해 한국 야구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선수는 LA다저스의 류현진이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에 정규리그 14승 8패 평균 자책점 3.00을 올렸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3차전에서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되었으며 결과적으로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훌륭하게 소화했다. 실질적으로 2013시즌에 15승을 거둔 것과 다름 없다. 과거 LA다저스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박찬호를 떠올리게 하듯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선수의 가치를 높였다.

 

류현진의 2013시즌 최고의 장면 중 하나를 꼽으라면 추신수와의 맞대결에서 이긴 것이다. 7월 28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추신수를 상대로 1회초 볼넷을 허용했으나 3회초 내야 땅볼, 6회초 삼진을 잡아냈다. 이날 7이닝 1실점 2피안타 9탈삼진으로 승리투수가 되었으며 추신수에게 단 한 개의 안타를 내주지 않았다. 현존하는 한국 최고의 투수가 메이저리그에서 한국 최정상급 타자를 이겼던 장면은 여전히 글쓴이의 머릿속에 잊혀지지 않는다.

 

 

[사진=류현진 (C) LA 다저스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losangeles.dodgers.mlb.com)]

 

그렇다면 2014시즌 메이저리그에서는 한국인 선수가 승부를 겨루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에 30개 팀이 존재하는 특성상 한국인 선수끼리 맞대결 펼치는 장면이 자주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메이저리그 진출설로 관심을 끄는 윤석민과 이대호, 오승환의 거취가 완전히 확정된 것도 아니다. 하지만 코리안 빅리거 맞대결의 희소성이 커진다. 오히려 한국인 선수끼리 메이저리그에서 자주 맞부딪히면 2013시즌의 '류현진 vs 추신수' 경기처럼 재미가 반감될 수도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코리안 빅리거 매치업은 '류현진 vs 윤석민' 선발 맞대결이 아닐까 싶다. 한국 프로야구와 대표팀을 화려하게 빛냈던 두 명의 선발 투수가 메이저리그에서 격돌하면 올해의 '류현진 vs 추신수' 처럼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게 될 것이다. 이러한 시나리오가 성사되려면 윤석민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확정되어야 하며 새로운 팀에서 선발 투수로 입지를 굳히며 호투를 거듭해야 한다. 류현진과 같은 팀이 될 가능성이 없지 않을수도 있으나 현재까지 LA다저스 입단설이 아직까지는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오히려 임창용이 활약중인 시카고 컵스와 미네소타 트윈스 같은 다른 팀 입단설로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두 명의 투수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대결을 벌이는 모습은 국민들에게 신선함을 주기에 충분하다. 영화 <퍼펙트게임>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1987년 5월 16일 최동원과 선동열의 맞대결을 메인 소재로 다루었던 야구 영화이며 당시 두 선수의 승부는 지금도 많은 야구팬들이 기억하는 역대 한국 야구 최고의 선발 맞대결이었다. 실제로 두 선수의 역대 전적은 1승 1무 1패 동률이다. 한국 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역사적인 스토리로 회자 될 것이다.

 

이제는 류현진과 윤석민이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맞대결 펼치는 모습을 오랫동안 보고 싶다. 두 선수 모두 20대 후반으로서 앞으로 10년 동안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등판할 잠재력이 충분하다. 나란히 메이저리그에서 롱런하면 몇 차례 '한국 최고의 선발 투수'라는 자존심을 내걸고 불꽃 튀는 승부를 펼칠 수도 있다.

 

이 대목에서 '윤석민이 과연 잘할까?'라고 걱정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다. 그가 지난 두 시즌 동안 국내 프로야구에서 고전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 야구를 사랑하는 팬이라면 윤석민이 메이저리그에서 오랫동안 승승장구하기를 기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윤석민에게 필요한 것은 메이저리그라는 동기부여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그리고 메이저리그를 빛내는 한국인 선수가 많을 수록 한국 야구의 국제 경쟁력이 향상된다. 더 나아가 한국의 국가 이미지 향상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어쩌면 2014년 미국 메이저리그는 올해보다 더 재미있고, 흥미로우며, 한국에서 더욱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 수도 있다. 윤석민과 이대호,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누군가 내년 시즌부터 미국에서 활약하면 국내 여론이 메이저리그를 바라보는 콘텐츠가 풍부하게 된다. 현 시점에서 가장 기대되는 시나리오가 류현진과 윤석민의 선발 맞대결이다. 꼭 보고 싶은 장면이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