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itar Berbatov Manchester United 2009/10 

[사진=맨유 역사상 최고의 이적료를 기록했으나 먹튀의 불명예를 안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C) 티스토리 PicApp]

스포츠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먹튀'라는 단어가 익숙하실 겁니다. 높은 연봉 또는 이적료를 기록했으나 이적한 팀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선수를 가리켜 먹튀라고 부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프로 스포츠가 활성화 된 종목에서는 먹튀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국내 프로야구 같은 경우, 어느 모 구단이 '먹튀 잔혹사'에 시달릴 만큼 먹튀로 오명받았던 선수들과의 악연이 잦았습니다.

세계 최고의 리그이자 거대 자본들이 몰려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도 마찬가지 입니다. 선수들의 이적료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먹튀로 꼽히는 선수들이 하나 둘 씩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출중한 실력을 자랑하면서도 부상과 부진, 적응 문제 등으로 고전한 끝에 먹튀로 오명받고 말았죠. 그래서 효리사랑은 프리미어리그의 대표적인 '고액 먹튀' 15명을 정리했습니다. 이적료가 많은 먹튀 선수들을 우선적으로 나열했습니다.

1. 호비뉴(2008년 맨시티 이적, 이적료 : 3250만 파운드, 현 산토스 임대)

만약 호비뉴가 2008년 하반기의 포스를 지금까지 그대로 이어갔다면 먹튀로 꼽히지 않았을 것이며 지금까지 맨시티의 주축 선수로 뛰고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2008년 여름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인 3250만 파운드를 기록한 선수가 맞는지 의심 될 정도로, 이적료의 기대치를 채워주지 못했습니다. 호비뉴는 지난해 1월을 기점으로 측면에서의 가공할 화력과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고 레알 마드리드 시절보다 위력이 떨어진 기교로 상대 수비수들에게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그러더니 부상까지 겹쳐 팀 내에서의 입지가 축소되었고 급기야 만치니 체제에서 벤치로 밀려 고국 브라질에서 임대 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2. 디미타르 베르바토프(2008년 맨유 이적, 이적료 : 3075만 파운드)

베르바토프는 2008년 여름 맨유 역사상 최고의 이적료인 3075만 파운드로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했습니다. 타겟맨 갈증에 시달렸던 맨유의 고민을 해결하는 것과 동시에 토트넘 시절의 다득점 포스를 맨유에서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베르바토프는 상대 수비진의 압박에 꽁꽁 막혀 최전방에서 고립되더니 지난 시즌 후반부터 쉐도우로 기용됐습니다. 하지만 쉐도우로서도 여전히 상대팀 압박에 취약한 모습을 나타냈고 특유의 머뭇거리는 움직임 때문에 팀의 공격 템포가 느려지는 문제점도 있었습니다. 결국 그는 역습 축구로 재변신한 맨유의 벤치 멤버로 전락했습니다.

3. 안드리 셉첸코(2006년 첼시 이적, 이적료 : 3000만 파운드, 현 디나모 키예프)

셉첸코는 1996년부터 2006년까지 AC밀란에서 '무결점 공격수'로 명성을 떨친 골잡이입니다. 하지만 2006/07시즌과 2007/08시즌 첼시에서 활약한 프리미어리그 두 시즌 동안 47경기 9골에 그쳐 '무장점 공격수'라는 비아냥을 받았습니다. 스피드와 체력이 내림세에 빠진 시점에서 빠른 공격 전개와 강력한 압박이 두드러진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다보니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2006/07시즌 극심한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더니 조세 무리뉴 감독(현 인터 밀란)에 의해 벤치 멤버로 밀렸고 2008년 여름 친정팀 AC밀란으로 임대되고 말았습니다.

4. 후안 베론(2001년 맨유 이적, 이적료 : 2800만 파운드-2003년 첼시 이적, 이적료 : 1500만 파운드, 현 에스투디안테스)

베론은 1990년대 지네딘 지단, 후이 코스타와 더불어 이탈리아 세리에A의 정상급 플레이메이커로 손꼽혔던 선수입니다. 그래서 2001년 맨유에 입성해 프리미어리그를 정복할 스타로 손꼽혔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1999년 트레블 달성에 이은 화려한 업적을 거두고 은퇴하기 위해(결국 번복) 자신의 영입으로 화룡정점을 찍을 계획 이었죠. 그러나 베론은 프리미어리그 특유의 빠른 템포와 적극적인 수비 가담에 주춤하더니 점차 컨디션이 떨어지면서 기복이 심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러더니 2003년 첼시 이적 후에는 부상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고 맨유에서의 부진 악연이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5. 알베르토 아퀼라니(2009년 리버풀 이적, 이적료 : 2000만 파운드)

최근에 리버풀 중원에서 창조적인 패싱력을 뽐내고 있지만 최상의 활약까지는 아닙니다. 패스 미스가 잦아 팀의 빌드업이 매끄럽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지난해 여름 2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안필드에 입성했던 선수지만 지금까지의 팀 공헌도가 약합니다. 입단 초기부터 박싱데이 무렵까지 부상자 명단에 있었기 때문이죠. 그 사이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7~8위 추락, 챔피언스리그 32강에서 탈락했습니다. 리버풀이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사비 알론소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자신을 영입했지만 부상으로 기대를 채우지 못했습니다. AS로마 시절 유리몸이라는 오명을 받았던 그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악의 영입중에 한 명으로 꼽힙니다.

6. 조(2008년 맨시티 이적, 이적료 : 1900만 파운드, 현 갈라타사라이 임대)

조는 2008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1900만 파운드의 고액 이적료로 CSKA 모스크바에서 맨시티로 이적한 브라질 출신 공격수입니다. 마크 휴즈 전 감독의 맨시티 사령탑 부임 후 첫번째 영입이었고 당시 나이는 21세로서 맨시티의 미래로 기대를 모았죠. 무엇보다 어린 나이임에도 모스크바에서 활약한 77경기에서 44골을 터뜨리며 잠재력과 실력을 크게 인정 받았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약점이었던 몸싸움을 이겨내지 못해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이듬해 1월 에버튼으로 임대되기 전까지 9경기 1골에 그쳤습니다. 에버튼에서는 15경기 출전 무득점에 그치면서 결국 프리미어리그를 떠나 터키리그의 갈라타사라이에서 임대로 뛰고 있습니다.

7. 오언 하그리브스(2007년 맨유 이적, 이적료 : 1800만 파운드)

하그리브스가 그라운드를 마지막으로 밟았던 것은 지난 2008년 9월 21일 첼시전 이었으며 지금까지 16개월째 부상으로 개점 휴업 중입니다. 전 소속팀인 바이에른 뮌헨 시절 오랜 무릎 통증을 달고 다녔던 여파가 맨유에서 그대로 이어졌죠. 2007년 7월 부터 무릎 통증이 재발한 것을 시작으로 9월 2일 무릎 골절, 10월 무릎 통증, 12월 등 부상을 당하며 6개월 동안 4번의 부상을 당했습니다. 이듬해 7월과 9월에는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그해 11월 양쪽 무릎 수술을 받아 현재까지 복귀전을 치르지 못했습니다. 당초, 챔피언스리그 16강 AC밀란전 복귀가 예정 되었으나 몸이 올라오지 못해 챔피언스리그 명단에서 제외 됐습니다.

Anderson Manchester United 2008/09

[사진=제2의 스콜스, 제2의 호나우지뉴로 기대를 모았으나 맨유의 먹튀로 전락한 안데르손 (C) 티스토리 PicApp]

8. 안데르손(2007년 맨유 이적, 이적료 : 1800만 파운드)

안데르손은 '제2의 스콜스'라는 기대를 받고 2007년 여름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했습니다. 2007/08시즌에는 빼어난 기량과 무한한 잠재력을 과시하며 맨유의 더블 우승에 기여했지만 지난 시즌부터 슬럼프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본래 포지션이었던 쉐도우 스트라이커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전환하면서 '제2의 호나우지뉴'로 꼽힐 정도로 출중했던 공격력이 무뎌지면서 패스 미스가 잦아졌고 타이밍까지 느려졌습니다. 그러더니 중원에서의 활발한 움직임을 잃으면서 '맨유판 다비즈'로 변신하려던 포지션 전환이 실패로 끝났습니다. 최근에는 훈련장 이탈로 5만 파운드의 벌금까지 부과받아 맨유에서의 앞날이 순탄치 않게 됐습니다.

9. 마이클 오언(2005년 뉴캐슬 이적, 이적료 : 1700만 파운드, 현 맨유)

오언은 한때 리버풀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2004년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조커 출전 및 왼쪽 윙어로 기용되면서 팀 내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이듬해 뉴캐슬로 둥지를 틀었습니다. 뉴캐슬 이적 초기에는 꾸준히 골을 터뜨렸으나 부상의 악령을 피해가지 못했고 2006년 독일 월드컵 경기 도중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1년의 재활 기간을 거치고 말았습니다. 복귀 이후에도 여러차례 부상으로 팀을 곤혹스럽게 하더니 지난 시즌 8골에 그쳐 팀의 강등을 막지 못했습니다. 특히 지난 시즌 최종전까지 프리미어리그 11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쳐 뉴캐슬의 강등 주범이 되고 말았습니다.

10. 에르난 크레스포(2003년 첼시 이적, 이적료 : 1680만 파운드, 현 파르마)

크레스포는 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세리에A를 평정했던 아르헨티나의 간판 공격수입니다. 2003년 여름 첼시로 이적해 팀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2003/04시즌 31경기에서 12골을 기록해 팀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2004/05시즌 AC밀란으로 임대되었고 2005/06시즌에는 다시 첼시로 복귀해 32경기에서 13골을 기록했지만 조세 무리뉴 감독(현 인터 밀란)으로 부터 두꺼운 신임을 받지 못해 교체 출전 횟수가 빈번했습니다. 골 기록은 비교적 준수했지만 잉글랜드에서의 적응에 어려움을 겪어 첼시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습니다. 완벽한 실패작은 아니지만 고액 이적료의 가치를 해내지 못했습니다.

11. 로비 킨(2008년 리버풀 이적, 이적료 : 1500만 파운드, 현 셀틱 임대)

로비 킨은 지난 시즌 최악의 먹튀로 꼽혔던 선수입니다. 2008년 여름 2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리버풀에 이적했지만(리버풀이 토트넘에 500만 파운드를 지급하지 못해 공식 기록상 1500만 파운드) 리그 19경기에서 5골에 그친 뒤 이듬해 1월 친정팀 토트넘으로 돌아가면서 리버풀팬들에게 악몽을 안겼습니다. 2008년 11월 1일 토트넘전까지 리그 무득점 부진에 시달렸고 리버풀 소속으로 뛰었던 19경기 중에서 90분 풀타임 출전한 경기가 5경기에 불과했습니다. 리버풀에서의 몰락 여파는 토트넘에서의 부진으로 이어져 최근 스코틀랜드의 셀틱으로 임대 됐습니다.

12. 데이비드 벤틀리(2008년 토트넘 이적, 이적료 : 1500만 파운드)

벤틀리는 측면 미드필더로서 정교한 패싱력과 크로스, 강력한 중거리포를 주무기로 삼는 선수입니다. 특히 블랙번에서 활약했던 2006/07시즌과 2007/08시즌에 프리미어리그에서 각각 36경기 4골 11도움, 37경기 6골 11도움을 기록해 팀 공격의 핵으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아 2008년 여름 토트넘에 이적했으나 2008/09시즌 25경기에서 1골 2도움에 그친것을 비롯 모드리치-레넌에게 주전 경쟁에서 밀리고 말았습니다. 올 시즌에는 칼링컵 4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프리미어리그 5경기 출전(2골 1도움)에 그치면서 블랙번 시절의 포스를 발휘하는데 실패했습니다.

13. 지브릴 시세(2004년 리버풀 이적, 이적료 : 1400만 파운드, 현 파나시나이코스)

시세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강력한 슈팅을 자랑하는 프랑스 출신 공격수로서 티에리 앙리(FC 바르셀로나)와 비슷한 스타일을 지녔습니다. 하지만 2004년 리버풀 이적 이후 부상과 부진, 주전 경쟁 탈락에 시달리며 1400만 파운드의 고액 이적료 값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리버풀에서의 두 시즌 동안 48경기에서 11골에 그쳐 팀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고 무엇보다 2004년 10월 왼쪽 다리가 부러졌던 여파가 컸습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열렸던 A매치 중국과의 평가전에서는 정즈(셀틱)의 태클에 의해 발목 부상을 당했고 결국 리버풀을 떠나 마르세유로 임대 됐습니다.

14. 로만 파블류첸코(2008년 토트넘 이적, 이적료 : 1380만 파운드)

파블류첸코는 유로 2008에서 러시아의 4강 진출을 견인한 뒤 토트넘에 이적했으나 고액 이적료에 걸맞는 활약상을 펼치지 못했습니다. 친정팀인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시절과 러시아 대표팀에서 순도 높은 골 결정력과 강력한 공중볼 장악능력을 자랑했으나 토트넘에서는 해리 레드납 감독을 어필할 수 있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습니다. 지난 시즌 칼링컵 6경기에서 6골을 넣으며 팀의 준우승을 이끌었지만 프리미어리그 28경기에서 5골에 그쳤습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4경기에서는 모두 조커로 기용 되어 단 한 골도 넣지 못했습니다. 디포-크라우치 투톱에 의해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고 얼마전 버밍엄 시티 이적도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15. 아폰소 알베스(2008년 미들즈브러 이적, 이적료 : 1200만 파운드, 현 알 사드)

한때 네덜란드리그를 평정하여 브라질 대표팀에 입성했던 알베스의 괴물같은 득점은 결국 거품이었음을 스스로 증명하고 말았습니다. 지난해 1월 미들즈브러로 이적하면서 12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기록했지만 지난 시즌 31경기에서 넣은 골은 고작 4골에 불과합니다. 2008년 1월 미들즈브러 이적 후 11경기에서 6골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죠. 챔피언십리그로 강등된 미들즈브러 입장에서는 '먹튀' 알베스의 골 부진이 원망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사우디의 알 사드에서 뛰고 있습니다.

p.s 1 : 한 가지 주목할 것은, 프리미어리그에서 3000만 파운드 이상의 이적료를 기록했던 선수들(호비뉴-베르바토프-셉첸코)의 공통점은 모두 다 먹튀 였습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다른 리그로 이적한 선수들을 제외해서 말입니다.

p.s 2 : 효리사랑은 지난 4일 오전, 오언 하그리브스의 부활 여부에 대한 언급을 했습니다. 하지만 4일 저녁 하그리브스의 몸 상태가 또 다시 악화되어 챔피언스리그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는 소식이 현지 언론에 보도 됐습니다. 글쓴이 입장에서 참으로 난감했습니다.

p.s 3 : 15인 리스트에 넣을까 말까 고민한 선수가 한 명 있었는데 맨유의 루이스 나니였습니다. 하지만 나니는 최근 3경기에서 호날두급의 활약을 펼쳤고, 나니보다는 알베스가 제대로된 먹튀였기 때문에 리스트에서 제외 했습니다.

By. 효리사랑 (트위터 : bluesoccer)






p.s : 글 내용이 유익하면 아래 손가락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BARNSLEY V MANCHESTER CITY

[사진=호비뉴 (C) 티스토리 PicApp]

브라질 국가대표팀에서 왼쪽 윙어로 활약 중인 '작은 펠레' 호비뉴(25, 맨체스터 시티. 이하 맨시티)가 내년 1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떠나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것으로 보입니다.

호비뉴의 바르셀로나 이적설은 여름 이적시장이 끝난 뒤 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제기 되었습니다. 그리고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 스포츠 신문인 <스포르트>가 13일(이하 현지시간) 호비뉴의 바르셀로나 이적이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 맨시티 회장의 사인만 남겨놓았다는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이것은 바르셀로나가 호비뉴를 원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것은, 호비뉴의 이적설이 불거진 근원입니다. 호비뉴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맨시티에서 가장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그 이후부터 페이스가 단단히 꺾였습니다. 경기력이 주춤하더니 이제는 팀 전력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했지만 맨시티는 자신 없이도 프리미어리그 4위 자리를 유지 중입니다. 호비뉴는 맨시티의 먹튀이기 때문입니다.

'3250만 파운드' 호비뉴, 이적료 값 못했다

호비뉴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3250만 파운드(약 650억원)의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맨시티로 이적했습니다. 거액의 이적료로 잉글랜드에 입성하면서 지구촌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았고 맨시티의 에이스를 뛰어넘어 프리미어리그를 화려하게 빛낼 축구 영웅으로 꼽혔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 그 자체로도 호비뉴의 가치는 매우 컸습니다.

물론 호비뉴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맨시티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습니다. 지난해 12월 28일 블랙번전까지 11골 넣으며 14골로 득점 1위를 기록했던 니콜라스 아넬카(첼시)를 맹추격 했습니다. 그리고 팀의 왼쪽 윙 포워드로서 빠른 기동력과 부지런한 움직임, 민첩한 문전 돌파를 과시하며 맨시티의 에이스로 빠르게 자리잡았습니다. 이 때의 포스가 매우 강렬했기 때문에 지금도 "호비뉴가 맨시티에서 제일 잘한다"고 생각하는 축구팬들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호비뉴는 지난 1월부터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습니다. 4월 19일 웨스트 브롬위치전까지 4개월 동안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것을 비롯 부정확한 슈팅과 불필요한 드리블, 소극적인 수비 가담을 일관하며 팀의 공격 템포와 밸런스를 끊었습니다. 그러더니 공격형 미드필더인 스테판 아일랜드가 팀 공격을 이끄는 에이스로 자리잡았고, 팀의 공격 비중도 자신보다는 오른쪽 윙 포워드인 션 라이트-필립스쪽으로 치우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호비뉴의 부진 원인은 태업으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맨시티가 지난해 연말 리그 성적이 18위로 추락하면서 리그 강등권에 있었던 전적이 있습니다. 맨시티의 유럽 제패를 위해 잉글랜드에 입성한 호비뉴에게는 팀 성적에 불만을 느꼈고 동료 선수들에게 불만을 품었다는 현지의 보도도 있었습니다. 결국, 호비뉴는 동기부여가 꺾인 이후부터 3250만 파운드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습니다. 브라질 대표팀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였습니다.

그리고 호비뉴가 팀의 골칫거리로 전락한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지난 1월 카카(레알 마드리드)의 맨시티 이적이 무산되자 훈련장을 무단 이탈하더니 성폭행 혐의로 체포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마크 휴즈 감독과의 관계가 틀어지더니 경기력 저하까지 겹쳐 걷잡을 수 없는 내림세에 빠졌습니다.

올 시즌에는 크레이그 벨라미에 의해 주전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습니다. 호비뉴는 지난 8월 15일 블랙번전과 22일 울버햄튼전에서 부진하더니 8일 뒤 포츠머스전에서는 18인 엔트리에 포함되었음에도 벨라미에 밀려 결장했습니다. 최근에는 발목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 되었지만 벨라미가 자신의 자리에서 꾸준히 맹활약을 펼쳤고 맨시티가 리그 4위를 기록하면서 자신의 팀 내 존재감이 점점 줄었습니다. 이제 맨시티는 호비뉴 없이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위치에 도달했습니다.

이러한 호비뉴의 내림세 행보는 올 시즌 리그 빅4 진입을 꿈꾸는 팀 전력에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자신의 영입에 3250만 파운드를 투자했던 팀의 믿음을 얻지 못했음을 의미합니다. 네임벨류와 이적료로는 맨시티의 에이스 역할을 도맡을 수 있는 선수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의 행보대로라면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의 가치를 해내지 못했습니다.

또한 호비뉴가 맨시티에 오랫동안 남을 가능성도 많지 않습니다. 맨시티는 매번 이적시장때마다 대형 선수들을 골고루 영입했고 내년 1월과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팀 전력에 보탬이 될 또 다른 선수들을 영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호비뉴의 내림세가 계속되면 왼쪽 윙어를 보강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먹튀란 프로스포츠에서 높은 계약금 또는 연봉을 받고 이적한 선수가 팀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보이는 선수를 일컫는 말입니다.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호비뉴도 결국에는 후안 베론(전 맨유, 현 에스투디안테스) 안드리 셉첸코(전 첼시, 디나모 키예프)처럼 고액 먹튀 선수로 이름을 남길 처지에 몰렸습니다.

호비뉴가 이제부터라도 맨시티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꾸준히 오름세를 거듭하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맨유)처럼 먹튀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베르바토프는 완전히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하지만 맨시티에서의 팀 내 입지가 지난해와 정반대인데다 바르셀로나 이적설까지 맞물리면서 '작은 펠레'라는 이미지를 맨시티에서 만회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지금까지의 행보대로라면 호비뉴는 먹튀가 맞습니다.

By. 효리사랑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MANCHESTER UNITED V VALENCIA CF

[사진=안토니오 발렌시아 (C) 티스토리 PicApp]

안토니오 발렌시아(2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는 박지성의 경쟁자이자 맨유 측면의 뉴페이스로 떠오른 선수입니다. 비록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스타일이 다르고 대체자도 아니지만, 올해 여름 맨유에 입단하면서 웨인 루니의 공격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조력자 역할을 능수능란하게 소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우선, 시즌 개막 무렵의 발렌시아 행보는 인상적 이었습니다. 오른쪽 측면 공간에서 정확한 패스와 크로스를 연결해 루니의 골 기회를 도왔고, 지난달 29일 위건전에서는 자신의 크로스로 루니의 헤딩골을 엮었습니다. 감각적인 볼 키핑과 컨트롤을 앞세운 드리블 돌파, 그리고 오른쪽 측면에서 직선 방향으로 파고드는 저돌적인 모습은 맨유 공격의 기동성을 높였습니다. 이러한 발렌시아의 활약은 공격력 부족으로 주춤했던 박지성의 입지를 위협했습니다.

하지만 발렌시아의 저력은 거기까지 였습니다. 경기를 거듭할 수록 상대 수비의 거센 압박을 받으면서부터 삐끗하기 시작한 것이죠. 특히 공을 잡고 정지한 상황에서 드리블을 시도하는 플레이가 문제입니다. 그 방향이 직선적이었고 정면에서 상대 수비수 두 명과 맞닥드릴때는 턴 동작을 시도했지만 타이밍이 한 박자 늦습니다.

이것은 발렌시아가 상대 수비에게 읽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활동 패턴이 단순하기 때문에 상대 수비들이 압박하기가 편해진 것이죠. 그로인해 드리블 돌파가 번번이 끊어지는 문제점이 나타나면서 맨유 오른쪽 공격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근에는 크로스 정확도까지 떨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2경기에서 15개의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그 중 2개만이 동료 선수의 몸에 정확하게 향했을 뿐입니다. 크로스가 장점이었던 선수의 경기력이 맞는지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위건 시절에는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끈질긴 압박을 펼쳐 윙어로서 부족함이 없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맨유에서는 오른쪽 공격에 집중하면서 수비 가담하는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고 수비 가담 속도가 늦고 있습니다. 수비보다는 공격에 비중을 높이다보니 압박의 세기가 위건 시절에 비해 느슨해졌습니다. 맨유 전술의 문제점을 꿰뚫고 있는 팀이라면 발렌시아의 뒷 공간을 노리는 공격 시도를 활발히 펼쳤을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발렌시아의 활약상은 위건 시절보다 떨어집니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자신의 단점을 여러차례 노출하는 모습입니다. 그보다 더 아쉬운 것은 단점을 커버하는 모습이나 날이 갈수록 경기력이 발전하는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상대 수비에 읽힌 발렌시아의 공격력은 맨유에 이로운 효과를 가져다주지 못했습니다.

발렌시아는 맨유로 이적한지 두달 정도 되었습니다. 팀 전술에 적응을 못한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될 수 있지만, 이미 발렌시아는 시즌 초반부터 동료 선수들과 척척맞는 호흡을 과시하며 자신의 장점을 뽐냈습니다. 그러나 상대에게 읽힌 상황에서 더 이상 경기력을 개선하지 못하는 것은 대형 선수 답지 않습니다. 또한 맨유 이적 이후 아직까지 골을 넣지 못한 것은 '골이 부족한 윙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키울 수 밖에 없습니다. 위건에서 활약한 세 시즌 동안 90경기에서 7골에 그쳤던 선수였기에 골을 기대하기가 힘듭니다.

이러한 발렌시아의 내림세는 맨유 전술의 고민으로 이어집니다. 퍼거슨 감독의 시즌 초반 전술 계획은 나니-발렌시아 조합에 많은 기회를 주는 것이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발렌시아는 상대 수비에 읽혔고 나니도 다시 부진에 빠지면서 팀 공격에 제대로된 공헌을 하지 못했습니다. 36세 베테랑 라이언 긱스가 최근 2경기에서 왼쪽 윙어로 활약하면서 5도움을 올린것은, 역설적으로 나니-발렌시아의 부진이 심각함을 말합니다. 긱스의 맹활약은 이미 나니의 위기로 이어졌고 그 다음은 발렌시아가 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오언 하그리브스가 복귀를 앞두고 있습니다. 1년 동안 경기에 뛰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 감각을 되찾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중앙 미드필더보다는 오른쪽을 주무대로 삼을 가능성이 큽니다. 맨유의 중원이 포화 상태이기 때문이죠. 스콜스-플래처-안데르손-캐릭이 꾸준히 경기에 출전중이며 긱스는 왼쪽과 중원을 골고루 소화 중입니다. 지난 5월에 재계약했던 대런 깁슨도 키워야 합니다. 그래서 하그리브스는 부상 이전까지 맨유 중원의 4~5 옵션으로 밀린 상태였기 때문에 오른쪽 측면 포진이 잦을 것입니다. 발렌시아에게 직격탄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큽니다.

발렌시아는 올해 여름 맨유로 이적하면서 1800만 파운드(약 342억원)의 거액 이적료를 기록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가 영입을 노렸기 때문에 이적료가 폭등할 수 밖에 없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이적료가 비쌉니다. 하지만 맨유에서의 경기력은 1800만 파운드의 가치보다 떨어집니다. 이것은 발렌시아가 먹튀로 전락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공교롭게도 맨유는 먹튀 선수들을 여럿 배출했습니다. 2000년대 후안 베론(에스투디안테스, 2810만 파운드) 클레베르손(플라멩고, 600만 파운드) 같은 먹튀들이 있었고 현 맨유 선수인 디미타르 베르바토프(3075만 파운드) 하그리브스, 안데르손(이상 1800만 파운드) 나니(1400만 파운드)도 먹튀 논란의 대열에 있습니다. 발렌시아도 맨유 먹튀 대열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인물입니다. 그런 발렌시아가 맨유의 부끄러운 계보에 이름을 올리지 않으려면 분발하는 모습이 매우 절실합니다.

By. 효리사랑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맨유 나니, '먹튀'인가 '유망주'인가

효리사랑-축구 2009/01/19 17:10 Posted by 효리 사랑


"현재 내 스쿼드의 구상은 긱스가 나니로 대체되는 것이다. 맨유는 나니의 영입을 위해 많은 돈을 투자했다"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감독은 2007년 11월 11일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메일>을 통해 그해 여름 1400만 파운드(약 280억원)의 이적료로 레드 데블스(맨유 애칭)의 일원이 됐던 루이스 나니(23)가 라이언 긱스의 후계자가 될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퍼거슨 감독은 2007년 10월 11일 맨유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나니는 맨유에서 적응을 잘하고 있으며 앞으로 맨유에서의 미래가 밝다"고 밝혀 그가 맨유에서 성공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위기의'나니, 벼랑끝으로 몰리다

그러나 나니의 현주소는 퍼거슨 감독의 기대와 정반대의 행보를 걷고 있습니다. 나니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선발 출장 3회에 그쳤으며 대부분의 선발 경기 출장 횟수가 칼링컵과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예선 경기에 집중될 만큼 '약팀 전용'이라는 꼬리표를 달게 되었습니다. 비중높은 경기에서는 박지성,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밀려 선발 출장에서 밀린데다 지난 12일 첼시전에서는 18인 출장 선수 명단에서 조차 제외되었습니다.

나니는 최근 경기에서 극심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무리한 슈팅 난사와 공 끌기, 빠른 템포 조절 미숙이라는 자신의 고질적인 단점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으며 들쭉날쭉한 경기력은 그대로입니다. 지난 8일 더비 카운티전과 15일 위건전에서는 잦은 패스 미스로 팀 공격에 이렇다할 도움을 주지 못했죠. 더구나, 박지성-호날두 보다 활동폭이 넓지 않아 '움직임 많은 공격 옵션을 선호하는' 퍼거슨 감독의 신임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나니의 부진을 상징하듯, 맨유는 윙어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워크퍼밋 발급 후 1월초 영입된 조란 토시치가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는데요. 맨유는 긱스 대체자 영입을 위해 2007년 5월말 나니 영입에 성공했지만 불과 1년 6개월 만에 또 다른 왼쪽 측면 미드필더를 데려왔습니다. 긱스의 중앙 미드필더 전환에 따른 영입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실제로 긱스는 복싱데이를 기점으로 왼쪽 윙어와 중앙 미드필더를 오가며 노장 투혼을 불사르고 있습니다. 이는 나니가 토시치 영입으로 직격탄을 맞았다는 의미죠.

맨유는 토시치에 그치지 않고 위건의 오른쪽 윙어 안토니오 발렌시아 영입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스타>는 19일 "맨유는 올해 여름 발렌시아 영입을 추진중이며 1500만 파운드(약 300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할 예정이다. 퍼거슨 감독은 자신의 제자인 스티브 브루스 위건 감독과 발렌시아 이적건을 논의했다"는 소식을 실었는데요. 발렌시아는 지난해 봄에도 맨유 이적설로 관심을 끌었던 선수인데 위건의 '에이스'로 명성 떨치고 있죠. 만약 발렌시아가 올해 여름 맨유에 입성할 경우 나니는 다른 팀으로 이적할 공산이 커보입니다.(한가지 첨언하자면, 발렌시아가 맨유에 입성할 경우 박지성과의 주전 경쟁이 불가피합니다.)

나니, '먹튀' 그림자가 씌워질 수 밖에 없는 이유

맨유에서 찬밥 신세를 받고 있는 나니에게는 자신에게 달갑지 않은 꼬리표가 따라다닐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높은 계약금이나 연봉을 받고 이적한 선수가 팀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뜻으로 쓰이는 '먹튀'가 바로 그것이죠. 아직 20대가 꺾이지 않은 나니에게 '먹튀'라고 부르는 것이 어쩌면 가혹할 수 있겠지만 문제는 이적료가 거금이었던 겁니다.

맨유가 나니 영입을 위해 '나니 전 소속팀' 스포르팅 리스본에 지출했던 이적료는 1400만 파운드입니다. 2007년 여름 유럽 이적시장 최다 이적료 12위를 기록할 만큼 유망주에 투자한 액수가 엄청났습니다. 현재 첼시에서 먹튀로 비아냥 받는 플로랑 말루다보다 50만 파운드 더 높은 액수죠.

나니의 이적료가 높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2년 전 바이에른 뮌헨과의 영입 경쟁 때문이었습니다. 퍼거슨 감독은 2007년 7월 9일 맨체스터 지역 언론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를 통해 "맨유는 나니를 호날두처럼 오랫동안 지켜봤다. 원래 1년 더 지켜보려고 했으나 예상치 못한 상황이 있어서 바로 영입했다"고 밝혔으며 전 뮌헨 선수였던 오언 하그리브스도 2007년 8월 6일 유럽 축구사이트 <트라이벌 풋볼>을 통해 "뮌헨이 나니를 거의 영입할 뻔했다"며 영입 비화를 털어 놓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맨유는 뮌헨이 나니를 데려가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2007년 5월말에 영입 확정지었습니다. 나니가 다른 팀에 이적할 것을 우려해 스포르팅 리스본에 거금의 이적료를 지출했던 것이 크게 작용한 것이죠. 맨유가 나니를 데려오는 것 까지는 성공적이었지만 문제는 나니의 성장이 기대에 못미쳤다는 점입니다. 올해 나이로 23세인 그에게 이제는 '유망주'라는 수식어가 익숙하지는 않습니다. 1984년생의 페르난도 토레스는 23세의 나이에 잉글랜드땅을 밟아 시즌 초반부터 리버풀의 특급 공격수로 명성을 떨쳤으니까요.(물론 두 선수 포지션은 다르지만 나니가 더 이상 유망주가 아님을 말하고자 토레스를 덧붙였습니다.)

결국 나니는 1400만 파운드라는 자신의 이적료 때문에 먹튀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높은 이적료를 기록하고도 팀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활약을 펼쳤다는 관점 하나만을 놓고 보면 먹튀가 맞습니다.

먹튀? 유망주?...둘 다 아니라면 '미완의 대기'

그런데 나니를 완전한 먹튀로 보기에는 2% 어색함이 있는것이 사실입니다. 2007/08시즌 맨유의 더블 우승 과정에서 적지 않은 공헌을 했기 때문이죠. 나니는 자신의 맨유 첫 시즌 4골 11도움을 기록했는데 도움 숫자는 팀 내에서 웨인 루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습니다.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펼쳤음에도 컨디션 좋은 몇몇 경기에서 '크레이지 모드'급 활약을 펼쳐 공격 포인트가 많았으니까요.

이러한 활약 때문에 나니는 그동안 먹튀라는 꼬리표에서 면죄부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올 시즌 활약상이 좋지 않아 '박지성 맹활약-토시치 등장'과 맞물려 향후 맨유에서의 미래가 불투명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의 행보를 놓고 보면 맨유가 나니 영입을 위해 투자했던 1400만 파운드는 결과적으로 이익보다 '손실'쪽으로 기울어지는 중이죠. 여기에 발렌시아까지 들어온다면 나니는 더욱 난처한 입지에 처하고 맙니다.

어쩌면 나니는 대기만성형의 선수일 수도 있습니다. 큰 그릇이 늦게 만들어져 능력이 천천히 발휘되는 스타일을 가리켜 대기만성형, 즉 '미완의 대기'가 그것이죠. 퍼거슨 감독이 나니를 '긱스 후계자'로 키우려는 의지가 2007/08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계속되었다면 토시치를 영입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토시치 영입은 물론 발렌시아에까지 관심을 나타내면서 나니에 대한 미련을 조금씩 떨치려 하고 있습니다. 이는 나니에 대한 기다림의 시간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죠. 호날두는 맨유 입단 초기 '혼자우도'라는 비아냥을 받을 만큼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펼쳤음에도 매 시즌마다 발전된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오늘날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었지만 나니는 정반대의 행보를 그려가고 있습니다. 결국 나니의 운명은 적어도 올 시즌 후반기에 어느 정도 윤곽을 나타낼 것으로 보입니다.

By. 효리사랑
 
 
저작자 표시
 

불과 지난달까지 ´먹튀´라는 비아냥을 받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이었습니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3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했던 그가 최근 맨유에서 자신의 뛰어난 가치를 증명하고 있죠.

베르바토프가 최근 맨유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최근 4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했고 유일하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던 지난 4일 사우스 햄튼전에서는 맨체스터 지역 언론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로부터 양팀 최고 평점인 8점을 받을 만큼 뛰어난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가장 놀라운 것은 프리미어리그 도움 부문인데요. 베르바토프는 리그 17경기 8도움(4골)으로 스티드 말브랑크(선더랜드, 21경기 8도움)를 제치고 도움 1위에 올랐습니다. 지난 12일 첼시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자신보다 출장횟수가 많은 말브랑크를 밀어내고 1위 진입에 성공한 것이죠. 지금의 페이스를 계속 유지할 경우 도움 1위를 계속 유지할 전망입니다.

이미 베르바토프는 맨유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최전방과 미드필더진 사이에서 공을 잡아 팀 공격을 주도하는 장면이 부쩍 늘었죠. 불과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최전방에서 고립되는 장면이 많았지만 이제는 웨인 루니의 밑선에서 패스 위주의 플레이로 팀 공격을 살리고 있습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부진하면서(지난 첼시전에서는 모처럼 살아났지만) 이제는 팀 공격의 중심인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는 것이죠.

베르바토프가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수행한 것은 자신의 창의적인 패스를 극대화시키려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용병술을 칭찬해야 합니다. 퍼거슨 감독은 베르바토프를 두고 "에릭 칸토나와 비슷한 부드러운 볼 재간을 가졌다"며 공을 다루는 패싱 능력을 베르바토프의 최대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그동안 타겟맨으로서 맨유 공격을 끊는 장본인이자 먹튀로 전락하는 벼랑끝 운명에 있었지만 이제는 플레이 메이커로서 자신의 숨겨진 재능을 마음껏 뽐내고 있습니다.


[사진=베르바토프의 첼시전 움직임. 미드필더진에서 공을 잡는 빈도가 늘었을 뿐만 아니라 활동폭까지 넓어졌습니다. (C) ESPN 사커넷]

특히 첼시전에서는 베르바토프가 맨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ESPN 사커넷이 제작한 도표에 의하면 베르바토프의 활동폭이 예전보다 넓어졌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는데요. 전반 47분에는 네마냐 비디치의 헤딩골을 어시스트했고 후반 초반과 중반에는 왼쪽 측면과 중앙을 휘저으며 첼시 수비진을 교란하는 등 매서운 공격력을 과시하며 ´게으르다´는 외부의 편견을 깼습니다. 후반 42분에는 헤딩골까지 넣으면서 '먹튀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데 성공했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베르바토프를 바라보는 시선은 부정적이었습니다. 시즌 전반기를 보내면서 둔한 움직임과 동료 선수와의 연계 플레이 부족, 지난달 26일 스토크 시티전까지 리그 15경기에서 단 2골에 그치는 등 현지 팬들로부터 '디미타르 베론'이라는 비아냥을 받았습니다. 이렇다 보니, 역대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인 3000만 파운드의 몸값을 다하지 못해 '먹튀'로 낙인 찍혔죠.

그러나 베르바토프는 최근 호날두가 2개월 넘게 유럽 무대에서 골을 넣지 못하면서 맨유의 실질적 에이스로 자리잡아가는 중입니다. 이제는 루니, 캐릭, 긱스, 박지성 등 동료 선수들과의 호흡까지 잘 맞아 떨어지면서 자신의 출중한 공격 재능을 발휘하게 되었죠. 비록 최전방이 아닌 루니의 밑쪽에서 활약합니다만 마치 '물 만난 물고기 처럼' 자신의 우아한 패스로 연일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맨유 공격에 없어선 안 될 중심축으로 거듭났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베르바토프의 부진 탈출에 대한 평가는 신중을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지만 적어도 최근 경기를 통해 단순한 '먹튀'가 아님을 스스로 증명했습니다. 맨유의 플레이메이커로 굳히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베르바토의 팀 내 입지가 강화되었음을 읽을 수 있을 뿐더러 그동안 잘 드러나지 않았던 자신의 또 다른 공격 본능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죠. 그는 전 소속팀인 토트넘에서 두 시즌 동안 98경기 45골 28도움 기록하면서 도움보다 골에 더 익숙한 타겟형 공격수였으니까요.

베르바토프에 대한 퍼거슨 감독의 믿음은 확고합니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4일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미러>를 통해 "베르바토프는 에릭 칸토나 처럼 영리하다. 베르바토프는 묵직한 패스를 할 줄 아는데 맨유에서는 칸토나 이후 그런 패스를 하는 선수가 없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맨유팬들은 퍼거슨 감독의 거듭된 베르바토프 선발 기용에 난색을 표했지만 이제는 베르바토프가 퍼거슨 감독의 믿음을 '실력'으로 보답하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베르바토프의 순항이 계속된다면 올 시즌 도움 1위 수성은 물론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3연패 주역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드디어 이적료 3000만 파운드의 몸값을 다하기 시작한 베르바토가 '칸토나와 흡사한' 자신의 우아한 패스로 맨유 공격을 빛낼 슈퍼 스타로 오랫동안 이름을 떨칠지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By. 효리사랑

저작자 표시
BLOG main image
효리사랑(축구감성)
1. 효리사랑의 맛있는 축구 이야기. 2. 다음 View 스포츠(축구, 해외축구) 1위 블로그 3. 다음 View 스포츠 블로거 최다 독자수 보유 4. 2009 PC사랑 선정 베스트 블로거 5. 2009 티스토리 우수 블로거 6. 2009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TOP 100
by 효리 사랑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045)
효리사랑-축구 (872)
효리사랑-야구 (15)
효리사랑-에피소드 (6)
효리사랑-쇼핑몰 (2)
효리사랑-일상 (67)
효리사랑-시사 (5)
효리사랑-다이어리 (10)
효리사랑-리뷰 (11)
베이징 올림픽 (55)
동계올림픽 (1)

달력

«   2010/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7,406,610
  • 2,41032,451
Tatter & Media textcube get rss
Statistics Graph

효리사랑(축구감성)

효리 사랑'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atter & Media
Copyright by 효리 사랑 [ http://www.ringblog.com ]. All rights reserved.

Tattertools Tatter & Media DesignMyself!
효리 사랑'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atter &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