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연봉 액수가 높은 것은 많은 분들이 잘 아실 겁니다. 그는 지난 2013년 12월 FA(자유계약) 신분으로서 신시내티 레즈를 떠나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으며 새로운 팀에 정착했으나 2014시즌에는 부진을 면치 못했으며 2015시즌 초반에는 경기력이 더욱 좋지 않았습니다. 추신수 연봉 매우 많다보니 그를 먹튀로 바라보는 시선이 컸습니다. 추신수 먹튀 논란은 그의 2015시즌 부활 성공에 의해 완전히 가라앉았습니다.

 

 

[사진 = 추신수 (C) 텍사스 레인저스 공식 홈페이지(texas.rangers.mlb.com)]

 

추신수 2015시즌 성적 이렇습니다. 149경기 출전하면서 타율 0.276, 출루율 0.375, OPS 0.838, 홈런 22개, 82타점, 94득점 기록했습니다. 2015시즌 전체 타율만을 놓고 보면 추신수 먹튀 탈출한 것 맞냐고 의심하는 사람이 혹시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추신수 9월 타율 0.404로서 미국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9월 이달의 선수상 받는 결정타가 됐습니다. 추신수 9월 이달의 선수 수상은 그가 먹튀에서 탈출했음을 상징하는 결과가 됐습니다.

 

 

추신수 연봉 계약 기간 7년 총액 1억 3000만 달러(약 1518억 원)입니다. 2013년 12월 계약 당시에는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했던 아시아 선수 중에서 가장 높았던 연봉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비록 그 기록이 1개월 뒤인 2014년 1월 뉴욕 양키스 입단했던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7년 1억 5500만 달러, 약 1810억 원)에게 깨졌으나 텍사스로부터 높은 인건비를 받는 인물임에는 틀림 없었습니다. 현재 추신수 연봉 액수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있거나 현재 활약중인 아시아 선수 역대 2위입니다.

 

연봉 액수가 높은 것이 중요한 것은 분명합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과연 그 액수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느냐 여부입니다. 추신수는 2015시즌 초반까지 자신의 고액 연봉 가치를 실현시키지 못하는 경기력을 거듭했습니다. 2015년 4월 타율만 0.096이었으니까요. 그랬던 추신수의 9월 이달의 선수상 수상은 한마디로 말해서 기적입니다. 자신의 연봉 가치를 드디어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사진 = 추신수 2015년 9월 아메리칸리그 이달의 선수상 수상했습니다. (C) 텍사스 레인저스 공식 홈페이지(texas.rangers.mlb.com)]

 

추신수 먹튀 탈출 반가운 것은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선수의 경쟁력을 높였기 때문입니다.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잘하는 한국인 선수가 많을수록 현재 한국에서 야구 선수로 활동중이거나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들에게 충분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들이 '메이저리그 선수로 성공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운동에 임할 수 있으니까요. 여기에 류현진, 강정호 효과와 맞물려 한국인 선수 영입을 원하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도 지속적으로 많을 것임에 틀림 없을 겁니다.

 

 

한국 야구의 국제 경쟁력이 높아지려면 대표팀의 꾸준한 선전과 더불어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중인 선수들이 더욱 늘어나야 합니다. 세계 최고의 야구 리그 메이저리그에서 잘하는 선수가 많다면 그들 중심으로 뭉치게 될 대표팀 전력이 더욱 강해지겠죠.

 

그뿐만이 아닙니다. 류현진, 강정호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추신수 가을 맹활약은 한국 야구팬들의 마음을 더욱 짜릿하게 했습니다. 추신수 덕분에 메이저리그를 재미있게 지켜보는 낙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야구팬들이 메이저리그를 보는데 있어서 한국인 선수의 활약을 가장 궁금하게 여기는 것을 놓고 보면 추신수 향한 열렬한 응원은 당연합니다. 앞으로도 그가 잘 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겠죠.

 

[사진 = 추신수 (C)  텍사스 레인저스 공식 홈페이지 2014년 프로필 사진(texas.rangers.mlb.com)]

 

사실, 텍사스 레인저스는 한국인 야구팬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기억되는 곳은 아닙니다. 한국 야구의 레전드 박찬호가 먹튀 논란에 시달렸을 당시의 소속팀입니다. 끝내 박찬호는 LA 다저스 전성기 시절의 경기력을 되찾지 못하고 먹튀에서 벗어나지 못했죠. 그때의 부진은 지금도 안타깝게 회자됩니다. 그 이후 텍사스 레인저스 입단했던 추신수도 2015시즌 초반까지 경기력 저하에 시달리며 먹튀 논란에 빠졌습니다.

 

다행히 추신수는 부활에 성공했습니다. 먹튀에서 벗어나기까지 많이 힘들었을텐데 예전의 경기력을 되찾아서 다행입니다. 이제는 지금의 경기력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향후 텍사스와의 계약 기간을 마치고 또 FA가 된다면 그때도 추신수 연봉 높아야겠죠. 추신수의 꾸준한 선전을 기대합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하얀 펠레' 카카(28, 레알 마드리드. 이하 레알)는 2007년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면서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선수'로 거듭났습니다. 2006/07시즌 당시 소속팀이었던 AC밀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소속팀과 브라질 대표팀을 통해 일취월장한 공격력을 발휘하며 세계 축구에서 가장 독보적인 위치에 있었습니다. 당시 카카의 나이는 25세였기 때문에 세계 축구는 '카카의 시대'가 계속 될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카카는 2008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2009년 리오넬 메시에게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타이틀을 내주면서 조금씩 미끄러지기 시작했습니다. AC밀란이 2007/08시즌 세리에A 5위에 그쳐 2008/0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고 에이스였던 카카에게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당시 AC밀란은 카카 원맨팀 이었기 때문이죠. 그런 카카는 팀의 성적 부진 때문에 무리하게 출전하면서 거듭된 잔부상에 시달리고 말았습니다. 물론 카카는 2007/08시즌과 2008/09시즌에 각각 30경기 15골 10도움, 31경기 16골 9도움을 기록하며 세리에A 진출 이후 많은 골을 넣었고 이전처럼 화려한 스탯을 쌓았습니다. 문제는 그때의 부상이 자신의 끝없는 추락을 부추긴 '스포츠 헤르니아(탈장)'로 이어졌습니다.

카카는 지난해 여름 AC밀란에서 레알로 소속팀을 옮기면서 6450만 유로(약 981억원)의 엄청난 이적료를 기록했습니다. 당시 '세계 최고의 이적료'였던 지네딘 지단의 7300만 유로(약 1321억원, 2001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액수였습니다.(카카의 레알행이 이루어진 며칠 뒤에 호날두가 9350만 유로로 레알로 이적하면서 세계 최고의 이적료 경신) 2007/08시즌과 2008/09시즌에 부상 여파로 흔들렸지만 호날두-메시와 더불어 '세계 3대 축구 천재'로 불렸던 화려한 네임벨류에 힘입어 엄청난 이적료를 기록했습니다. 플로렌티노 페레즈 단장 부임으로 '갈락티코 2기' 시대를 열으며 대형 선수 영입에 많은 돈을 투자한 레알의 니즈에 적합했던 선수였기 때문에 이적료가 많을 수 밖에 없었죠.

그런데 카카는 레알 이적 이후 걷잡을 수 없는 내림세에 빠졌습니다. 세리에A 시절에 괴롭혔던 잔부상 여파로 고전하더니 결국 스포츠 헤르니아에 시달리게 됐습니다. 근력과 유연성이 떨어지면서 자신의 장기였던 순발력이 무뎌졌고, 그 여파는 세리에A 시절의 번뜩이는 움직임을 잃는 슬럼프로 이어졌습니다. AC밀란 시절에는 하체의 순발력을 살리며 전방으로 돌진하여 골을 넣거나 동료 선수에게 결정적인 골 기회를 연출하는 장기를 적극 발휘했습니다. 하지만 스포츠 헤르니아에 의해 더 이상 순발력이 살아나지 못하면서 예전만큼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하게 됐죠. 돌파 뿐만 아니라 턴 동작에 어려움을 겪으며 개인기와 볼 키핑에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결국 카카는 레알 팬들에게 야유를 받는 신세로 전락했고 지난 3월 초 세비야전에서는 평점 0점의 굴욕까지 당했습니다. 갈락티코 1기 시절 팀 공격을 지휘했던 지단의 발자취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자신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감수할 수 밖에 없었죠. 물론 지단도 2001년 유벤투스에서 레알로 이적한 이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스타일에 적응하기까지 1시즌 동안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카카에게 위안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카카의 부진은 지단과는 다른 성격 이었습니다. 스포츠 헤르니아 때문에 경기에 뛸 수 있는 몸 상태가 좋지 못했을 뿐더러 그것 때문에 예전 만큼의 쏜살같은 기력을 보여주지 못했죠.

문제는 카카의 행보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계기로 더 나빠졌습니다. 브라질 대표팀은 월드컵의 강력한 우승후보였기 때문에 카카 입장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로 도약할 수 았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카카는 남아공 월드컵에서 몸이 무거운 모습을 보인끝에 '많은 축구팬들이 기대했던' AC밀란 시절의 포스를 재현하지 못했고 결국 브라질은 8강에서 네덜란드에게 탈락했습니다. 그런 카카는 네덜란드전에서 니헬 데 용의 철저한 견제를 이겨내지 못하면서 무기력한 경기력을 일관했고 남아공 월드컵 무대에서 쓸쓸히 퇴장했죠. 그 이후에는 무릎 부상을 숨기고 월드컵에 참가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축구팬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결국 카카는 지난 8월 왼쪽 무릎 반월판 수술로 3~4개월 동안 결장하게 됐습니다. 레알의 올 시즌 전반기 일정을 포기한 셈이죠. 더욱이 올 시즌은 '스페셜 원' 조세 무리뉴 감독 체제로 바뀌었습니다. 사실, 무리뉴 감독은 카카를 신뢰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데쿠(당시 FC 포르투)-프랭크 램퍼드(첼시)-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터 밀란) 같은 공격형 미드필더들의 유연한 공격 조율과 날카로운 패싱력을 앞세워 공격 전술을 세우는 것이 무리뉴 감독의 특징이었기 때문이죠. 비록 카카는 AC밀란 시절보다 부침에 시달렸지만 여전히 세계 정상급 공격형 미드필더라는 네임벨류가 있었기 때문에, 무리뉴 감독에 의해 자신감을 되찾아 예전의 파괴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의 선택은 카카가 아닌 '이적생' 메수트 외질 이었습니다. 외질 영입 당시에는 카카가 무릎 수술을 마친 상황이었고 3~4개월 동안 결장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대체 자원을 영입할 수 밖에 없었죠. 그래서 무리뉴 감독은 4-2-3-1의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외질을 기용하며 올 시즌을 맞이했습니다. 그런데 외질은 레알로 이적한지 얼마되지 않아 다이나믹한 공격력으로 갈락티코의 공격력을 지휘하는 '미친 존재감'을 남기며 레알팬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습니다. 물론 외질의 기량은 남아공 월드컵 활약상을 통해 입증되었지만 레알로 이적한지 얼마되지 않아 적응기 없이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를줄은 어느 누구도 예상치 못했습니다.

외질의 오름세는 곧 카카의 위기를 뜻합니다. 두 선수의 포지션이 공격형 미드필더이기 때문에 서로의 위치가 겹칩니다. 끝없는 내림세에 시달렸던 카카는 부상에서 돌아오면 주전부터 되찾아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처하게 됐습니다. 불과 3년 전까지 세계 최고의 선수로 군림했고 지난해 여름 엄청난 이적료를 기록하며 레알로 팀을 옮겼던 화려함과 정반대 된 행보를 걷게 될 가능성이 크며 어느 정도는 그 단계를 밟고 말았습니다. 또한 부상에서 돌아오더라도 정상적인 컨디션을 되찾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외질이 남아공 월드컵을 통해 카카-호날두-메시로 이어진 세계 3대 축구 천재를 위협할 잠재력을 과시했음을 상기하면, 카카가 외질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시나리오가 현실적으로 벌어질 수 도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레알이 카카의 기량 회복을 '절실히' 기다리는 입장이 아니라는 겁니다. 레알은 매 시즌마다 우승을 꿈꾸면서 UEFA 챔피언스리그 제패가 절실한 입장이기 때문에 단기간의 성과에 집착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감독들이 경질 되었고,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선수들이 다른 팀으로 떠나는 빈도가 잦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을 반증이라도 하듯, 카카는 최근 더글라스 마이콘(인터 밀란)과의 트레이드설에 휩싸이고 말았습니다. 무리뉴 감독과 레알이 마이콘의 영입을 절실히 바라고 있기 때문에 카카가 현지 언론에 의해 '잉여 자원'으로 분류되었죠.

지금까지의 상황을 종합하면, 카카는 레알의 먹튀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6450만 파운드라는 엄청난 이적료의 가치를 제대로 증명하지 못했기 때문이죠. 물론 현 시점에서 먹튀라고 단정짓기에는 이른 측면도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카카의 행보가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는 보장은 냉정히 말해 아무것도 없습니다. 거듭된 내림세에 빠진 상태에서 무릎 부상으로 3~4개월 동안 결장했고, 자신의 자리를 외질이 성공적으로 대체하면서 레알의 에이스로 자리를 잡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날 상황이 위태로운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카카가 이대로 쓰러지기에는 20대 후반이라는 나이가 아까운 것이 사실입니다. 브라질 대표팀 에이스 출신의 호나우지뉴가 20대 후반의 나이에 슬럼프에 빠져 많은 축구팬들을 안타깝게 했던 행보가 카카에게 되풀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죠. 20대 후반이라면 더욱 훌륭한 커리어를 쌓을 수 있고 노련한 경기 운영을 기를 수 있습니다. 순발력 위주의 공격 패턴을 앞세웠던 카카의 경기력 변신이 절실한 이유입니다. 과거만큼의 번뜩이는 활약상을 마음껏 펼치는데 어려움이 있겠지만, 이제는 더 이상의 위기를 막아내기 위해 변화하는 모습이 불가피 합니다. 부상에서 복귀하게 될 카카는 슬럼프 탈출과 먹튀 전락의 두 가지 상반된 갈림길에 놓였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스포츠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먹튀'라는 단어가 익숙하실 겁니다. 높은 연봉 또는 이적료를 기록했으나 이적한 팀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선수를 가리켜 먹튀라고 부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프로 스포츠가 활성화 된 종목에서는 먹튀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국내 프로야구 같은 경우, 어느 모 구단이 '먹튀 잔혹사'에 시달릴 만큼 먹튀로 오명받았던 선수들과의 악연이 잦았습니다.

세계 최고의 리그이자 거대 자본들이 몰려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도 마찬가지 입니다. 선수들의 이적료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먹튀로 꼽히는 선수들이 하나 둘 씩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출중한 실력을 자랑하면서도 부상과 부진, 적응 문제 등으로 고전한 끝에 먹튀로 오명받고 말았죠. 그래서 효리사랑은 프리미어리그의 대표적인 '고액 먹튀' 15명을 정리했습니다. 이적료가 많은 먹튀 선수들을 우선적으로 나열했습니다.

1. 호비뉴(2008년 맨시티 이적, 이적료 : 3250만 파운드, 현 산토스 임대)

만약 호비뉴가 2008년 하반기의 포스를 지금까지 그대로 이어갔다면 먹튀로 꼽히지 않았을 것이며 지금까지 맨시티의 주축 선수로 뛰고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2008년 여름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인 3250만 파운드를 기록한 선수가 맞는지 의심 될 정도로, 이적료의 기대치를 채워주지 못했습니다. 호비뉴는 지난해 1월을 기점으로 측면에서의 가공할 화력과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고 레알 마드리드 시절보다 위력이 떨어진 기교로 상대 수비수들에게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그러더니 부상까지 겹쳐 팀 내에서의 입지가 축소되었고 급기야 만치니 체제에서 벤치로 밀려 고국 브라질에서 임대 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2. 디미타르 베르바토프(2008년 맨유 이적, 이적료 : 3075만 파운드)

베르바토프는 2008년 여름 맨유 역사상 최고의 이적료인 3075만 파운드로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했습니다. 타겟맨 갈증에 시달렸던 맨유의 고민을 해결하는 것과 동시에 토트넘 시절의 다득점 포스를 맨유에서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베르바토프는 상대 수비진의 압박에 꽁꽁 막혀 최전방에서 고립되더니 지난 시즌 후반부터 쉐도우로 기용됐습니다. 하지만 쉐도우로서도 여전히 상대팀 압박에 취약한 모습을 나타냈고 특유의 머뭇거리는 움직임 때문에 팀의 공격 템포가 느려지는 문제점도 있었습니다. 결국 그는 역습 축구로 재변신한 맨유의 벤치 멤버로 전락했습니다.

3. 안드리 셉첸코(2006년 첼시 이적, 이적료 : 3000만 파운드, 현 디나모 키예프)

셉첸코는 1996년부터 2006년까지 AC밀란에서 '무결점 공격수'로 명성을 떨친 골잡이입니다. 하지만 2006/07시즌과 2007/08시즌 첼시에서 활약한 프리미어리그 두 시즌 동안 47경기 9골에 그쳐 '무장점 공격수'라는 비아냥을 받았습니다. 스피드와 체력이 내림세에 빠진 시점에서 빠른 공격 전개와 강력한 압박이 두드러진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다보니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2006/07시즌 극심한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더니 조세 무리뉴 감독(현 인터 밀란)에 의해 벤치 멤버로 밀렸고 2008년 여름 친정팀 AC밀란으로 임대되고 말았습니다.

4. 후안 베론(2001년 맨유 이적, 이적료 : 2800만 파운드-2003년 첼시 이적, 이적료 : 1500만 파운드, 현 에스투디안테스)

베론은 1990년대 지네딘 지단, 후이 코스타와 더불어 이탈리아 세리에A의 정상급 플레이메이커로 손꼽혔던 선수입니다. 그래서 2001년 맨유에 입성해 프리미어리그를 정복할 스타로 손꼽혔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1999년 트레블 달성에 이은 화려한 업적을 거두고 은퇴하기 위해(결국 번복) 자신의 영입으로 화룡정점을 찍을 계획 이었죠. 그러나 베론은 프리미어리그 특유의 빠른 템포와 적극적인 수비 가담에 주춤하더니 점차 컨디션이 떨어지면서 기복이 심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러더니 2003년 첼시 이적 후에는 부상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고 맨유에서의 부진 악연이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5. 알베르토 아퀼라니(2009년 리버풀 이적, 이적료 : 2000만 파운드)

최근에 리버풀 중원에서 창조적인 패싱력을 뽐내고 있지만 최상의 활약까지는 아닙니다. 패스 미스가 잦아 팀의 빌드업이 매끄럽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지난해 여름 2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안필드에 입성했던 선수지만 지금까지의 팀 공헌도가 약합니다. 입단 초기부터 박싱데이 무렵까지 부상자 명단에 있었기 때문이죠. 그 사이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7~8위 추락, 챔피언스리그 32강에서 탈락했습니다. 리버풀이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사비 알론소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자신을 영입했지만 부상으로 기대를 채우지 못했습니다. AS로마 시절 유리몸이라는 오명을 받았던 그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악의 영입중에 한 명으로 꼽힙니다.

6. 조(2008년 맨시티 이적, 이적료 : 1900만 파운드, 현 갈라타사라이 임대)

조는 2008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1900만 파운드의 고액 이적료로 CSKA 모스크바에서 맨시티로 이적한 브라질 출신 공격수입니다. 마크 휴즈 전 감독의 맨시티 사령탑 부임 후 첫번째 영입이었고 당시 나이는 21세로서 맨시티의 미래로 기대를 모았죠. 무엇보다 어린 나이임에도 모스크바에서 활약한 77경기에서 44골을 터뜨리며 잠재력과 실력을 크게 인정 받았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약점이었던 몸싸움을 이겨내지 못해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이듬해 1월 에버튼으로 임대되기 전까지 9경기 1골에 그쳤습니다. 에버튼에서는 15경기 출전 무득점에 그치면서 결국 프리미어리그를 떠나 터키리그의 갈라타사라이에서 임대로 뛰고 있습니다.

7. 오언 하그리브스(2007년 맨유 이적, 이적료 : 1800만 파운드)

하그리브스가 그라운드를 마지막으로 밟았던 것은 지난 2008년 9월 21일 첼시전 이었으며 지금까지 16개월째 부상으로 개점 휴업 중입니다. 전 소속팀인 바이에른 뮌헨 시절 오랜 무릎 통증을 달고 다녔던 여파가 맨유에서 그대로 이어졌죠. 2007년 7월 부터 무릎 통증이 재발한 것을 시작으로 9월 2일 무릎 골절, 10월 무릎 통증, 12월 등 부상을 당하며 6개월 동안 4번의 부상을 당했습니다. 이듬해 7월과 9월에는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그해 11월 양쪽 무릎 수술을 받아 현재까지 복귀전을 치르지 못했습니다. 당초, 챔피언스리그 16강 AC밀란전 복귀가 예정 되었으나 몸이 올라오지 못해 챔피언스리그 명단에서 제외 됐습니다.

8. 안데르손(2007년 맨유 이적, 이적료 : 1800만 파운드)

안데르손은 '제2의 스콜스'라는 기대를 받고 2007년 여름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했습니다. 2007/08시즌에는 빼어난 기량과 무한한 잠재력을 과시하며 맨유의 더블 우승에 기여했지만 지난 시즌부터 슬럼프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본래 포지션이었던 쉐도우 스트라이커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전환하면서 '제2의 호나우지뉴'로 꼽힐 정도로 출중했던 공격력이 무뎌지면서 패스 미스가 잦아졌고 타이밍까지 느려졌습니다. 그러더니 중원에서의 활발한 움직임을 잃으면서 '맨유판 다비즈'로 변신하려던 포지션 전환이 실패로 끝났습니다. 최근에는 훈련장 이탈로 5만 파운드의 벌금까지 부과받아 맨유에서의 앞날이 순탄치 않게 됐습니다.

9. 마이클 오언(2005년 뉴캐슬 이적, 이적료 : 1700만 파운드, 현 맨유)

오언은 한때 리버풀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2004년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조커 출전 및 왼쪽 윙어로 기용되면서 팀 내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이듬해 뉴캐슬로 둥지를 틀었습니다. 뉴캐슬 이적 초기에는 꾸준히 골을 터뜨렸으나 부상의 악령을 피해가지 못했고 2006년 독일 월드컵 경기 도중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1년의 재활 기간을 거치고 말았습니다. 복귀 이후에도 여러차례 부상으로 팀을 곤혹스럽게 하더니 지난 시즌 8골에 그쳐 팀의 강등을 막지 못했습니다. 특히 지난 시즌 최종전까지 프리미어리그 11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쳐 뉴캐슬의 강등 주범이 되고 말았습니다.

10. 에르난 크레스포(2003년 첼시 이적, 이적료 : 1680만 파운드, 현 파르마)

크레스포는 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세리에A를 평정했던 아르헨티나의 간판 공격수입니다. 2003년 여름 첼시로 이적해 팀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2003/04시즌 31경기에서 12골을 기록해 팀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2004/05시즌 AC밀란으로 임대되었고 2005/06시즌에는 다시 첼시로 복귀해 32경기에서 13골을 기록했지만 조세 무리뉴 감독(현 인터 밀란)으로 부터 두꺼운 신임을 받지 못해 교체 출전 횟수가 빈번했습니다. 골 기록은 비교적 준수했지만 잉글랜드에서의 적응에 어려움을 겪어 첼시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습니다. 완벽한 실패작은 아니지만 고액 이적료의 가치를 해내지 못했습니다.

11. 로비 킨(2008년 리버풀 이적, 이적료 : 1500만 파운드, 현 셀틱 임대)

로비 킨은 지난 시즌 최악의 먹튀로 꼽혔던 선수입니다. 2008년 여름 2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리버풀에 이적했지만(리버풀이 토트넘에 500만 파운드를 지급하지 못해 공식 기록상 1500만 파운드) 리그 19경기에서 5골에 그친 뒤 이듬해 1월 친정팀 토트넘으로 돌아가면서 리버풀팬들에게 악몽을 안겼습니다. 2008년 11월 1일 토트넘전까지 리그 무득점 부진에 시달렸고 리버풀 소속으로 뛰었던 19경기 중에서 90분 풀타임 출전한 경기가 5경기에 불과했습니다. 리버풀에서의 몰락 여파는 토트넘에서의 부진으로 이어져 최근 스코틀랜드의 셀틱으로 임대 됐습니다.

12. 데이비드 벤틀리(2008년 토트넘 이적, 이적료 : 1500만 파운드)

벤틀리는 측면 미드필더로서 정교한 패싱력과 크로스, 강력한 중거리포를 주무기로 삼는 선수입니다. 특히 블랙번에서 활약했던 2006/07시즌과 2007/08시즌에 프리미어리그에서 각각 36경기 4골 11도움, 37경기 6골 11도움을 기록해 팀 공격의 핵으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아 2008년 여름 토트넘에 이적했으나 2008/09시즌 25경기에서 1골 2도움에 그친것을 비롯 모드리치-레넌에게 주전 경쟁에서 밀리고 말았습니다. 올 시즌에는 칼링컵 4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프리미어리그 5경기 출전(2골 1도움)에 그치면서 블랙번 시절의 포스를 발휘하는데 실패했습니다.

13. 지브릴 시세(2004년 리버풀 이적, 이적료 : 1400만 파운드, 현 파나시나이코스)

시세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강력한 슈팅을 자랑하는 프랑스 출신 공격수로서 티에리 앙리(FC 바르셀로나)와 비슷한 스타일을 지녔습니다. 하지만 2004년 리버풀 이적 이후 부상과 부진, 주전 경쟁 탈락에 시달리며 1400만 파운드의 고액 이적료 값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리버풀에서의 두 시즌 동안 48경기에서 11골에 그쳐 팀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고 무엇보다 2004년 10월 왼쪽 다리가 부러졌던 여파가 컸습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열렸던 A매치 중국과의 평가전에서는 정즈(셀틱)의 태클에 의해 발목 부상을 당했고 결국 리버풀을 떠나 마르세유로 임대 됐습니다.

14. 로만 파블류첸코(2008년 토트넘 이적, 이적료 : 1380만 파운드)

파블류첸코는 유로 2008에서 러시아의 4강 진출을 견인한 뒤 토트넘에 이적했으나 고액 이적료에 걸맞는 활약상을 펼치지 못했습니다. 친정팀인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시절과 러시아 대표팀에서 순도 높은 골 결정력과 강력한 공중볼 장악능력을 자랑했으나 토트넘에서는 해리 레드납 감독을 어필할 수 있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습니다. 지난 시즌 칼링컵 6경기에서 6골을 넣으며 팀의 준우승을 이끌었지만 프리미어리그 28경기에서 5골에 그쳤습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4경기에서는 모두 조커로 기용 되어 단 한 골도 넣지 못했습니다. 디포-크라우치 투톱에 의해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고 얼마전 버밍엄 시티 이적도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15. 아폰소 알베스(2008년 미들즈브러 이적, 이적료 : 1200만 파운드, 현 알 사드)

한때 네덜란드리그를 평정하여 브라질 대표팀에 입성했던 알베스의 괴물같은 득점은 결국 거품이었음을 스스로 증명하고 말았습니다. 지난해 1월 미들즈브러로 이적하면서 12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기록했지만 지난 시즌 31경기에서 넣은 골은 고작 4골에 불과합니다. 2008년 1월 미들즈브러 이적 후 11경기에서 6골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죠. 챔피언십리그로 강등된 미들즈브러 입장에서는 '먹튀' 알베스의 골 부진이 원망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사우디의 알 사드에서 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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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국가대표팀에서 왼쪽 윙어로 활약 중인 '작은 펠레' 호비뉴(25, 맨체스터 시티. 이하 맨시티)가 내년 1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떠나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것으로 보입니다.

호비뉴의 바르셀로나 이적설은 여름 이적시장이 끝난 뒤 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제기 되었습니다. 그리고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 스포츠 신문인 <스포르트>가 13일(이하 현지시간) 호비뉴의 바르셀로나 이적이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 맨시티 회장의 사인만 남겨놓았다는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이것은 바르셀로나가 호비뉴를 원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것은, 호비뉴의 이적설이 불거진 근원입니다. 호비뉴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맨시티에서 가장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그 이후부터 페이스가 단단히 꺾였습니다. 경기력이 주춤하더니 이제는 팀 전력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했지만 맨시티는 자신 없이도 프리미어리그 4위 자리를 유지 중입니다. 호비뉴는 맨시티의 먹튀이기 때문입니다.

'3250만 파운드' 호비뉴, 이적료 값 못했다

호비뉴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3250만 파운드(약 650억원)의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맨시티로 이적했습니다. 거액의 이적료로 잉글랜드에 입성하면서 지구촌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았고 맨시티의 에이스를 뛰어넘어 프리미어리그를 화려하게 빛낼 축구 영웅으로 꼽혔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 그 자체로도 호비뉴의 가치는 매우 컸습니다.

물론 호비뉴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맨시티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습니다. 지난해 12월 28일 블랙번전까지 11골 넣으며 14골로 득점 1위를 기록했던 니콜라스 아넬카(첼시)를 맹추격 했습니다. 그리고 팀의 왼쪽 윙 포워드로서 빠른 기동력과 부지런한 움직임, 민첩한 문전 돌파를 과시하며 맨시티의 에이스로 빠르게 자리잡았습니다. 이 때의 포스가 매우 강렬했기 때문에 지금도 "호비뉴가 맨시티에서 제일 잘한다"고 생각하는 축구팬들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호비뉴는 지난 1월부터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습니다. 4월 19일 웨스트 브롬위치전까지 4개월 동안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것을 비롯 부정확한 슈팅과 불필요한 드리블, 소극적인 수비 가담을 일관하며 팀의 공격 템포와 밸런스를 끊었습니다. 그러더니 공격형 미드필더인 스테판 아일랜드가 팀 공격을 이끄는 에이스로 자리잡았고, 팀의 공격 비중도 자신보다는 오른쪽 윙 포워드인 션 라이트-필립스쪽으로 치우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호비뉴의 부진 원인은 태업으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맨시티가 지난해 연말 리그 성적이 18위로 추락하면서 리그 강등권에 있었던 전적이 있습니다. 맨시티의 유럽 제패를 위해 잉글랜드에 입성한 호비뉴에게는 팀 성적에 불만을 느꼈고 동료 선수들에게 불만을 품었다는 현지의 보도도 있었습니다. 결국, 호비뉴는 동기부여가 꺾인 이후부터 3250만 파운드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습니다. 브라질 대표팀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였습니다.

그리고 호비뉴가 팀의 골칫거리로 전락한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지난 1월 카카(레알 마드리드)의 맨시티 이적이 무산되자 훈련장을 무단 이탈하더니 성폭행 혐의로 체포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마크 휴즈 감독과의 관계가 틀어지더니 경기력 저하까지 겹쳐 걷잡을 수 없는 내림세에 빠졌습니다.

올 시즌에는 크레이그 벨라미에 의해 주전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습니다. 호비뉴는 지난 8월 15일 블랙번전과 22일 울버햄튼전에서 부진하더니 8일 뒤 포츠머스전에서는 18인 엔트리에 포함되었음에도 벨라미에 밀려 결장했습니다. 최근에는 발목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 되었지만 벨라미가 자신의 자리에서 꾸준히 맹활약을 펼쳤고 맨시티가 리그 4위를 기록하면서 자신의 팀 내 존재감이 점점 줄었습니다. 이제 맨시티는 호비뉴 없이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위치에 도달했습니다.

이러한 호비뉴의 내림세 행보는 올 시즌 리그 빅4 진입을 꿈꾸는 팀 전력에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자신의 영입에 3250만 파운드를 투자했던 팀의 믿음을 얻지 못했음을 의미합니다. 네임벨류와 이적료로는 맨시티의 에이스 역할을 도맡을 수 있는 선수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의 행보대로라면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의 가치를 해내지 못했습니다.

또한 호비뉴가 맨시티에 오랫동안 남을 가능성도 많지 않습니다. 맨시티는 매번 이적시장때마다 대형 선수들을 골고루 영입했고 내년 1월과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팀 전력에 보탬이 될 또 다른 선수들을 영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호비뉴의 내림세가 계속되면 왼쪽 윙어를 보강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먹튀란 프로스포츠에서 높은 계약금 또는 연봉을 받고 이적한 선수가 팀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보이는 선수를 일컫는 말입니다.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호비뉴도 결국에는 후안 베론(전 맨유, 현 에스투디안테스) 안드리 셉첸코(전 첼시, 디나모 키예프)처럼 고액 먹튀 선수로 이름을 남길 처지에 몰렸습니다.

호비뉴가 이제부터라도 맨시티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꾸준히 오름세를 거듭하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맨유)처럼 먹튀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베르바토프는 완전히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하지만 맨시티에서의 팀 내 입지가 지난해와 정반대인데다 바르셀로나 이적설까지 맞물리면서 '작은 펠레'라는 이미지를 맨시티에서 만회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지금까지의 행보대로라면 호비뉴는 먹튀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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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발렌시아(2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는 박지성의 경쟁자이자 맨유 측면의 뉴페이스로 떠오른 선수입니다. 비록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스타일이 다르고 대체자도 아니지만, 올해 여름 맨유에 입단하면서 웨인 루니의 공격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조력자 역할을 능수능란하게 소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우선, 시즌 개막 무렵의 발렌시아 행보는 인상적 이었습니다. 오른쪽 측면 공간에서 정확한 패스와 크로스를 연결해 루니의 골 기회를 도왔고, 지난달 29일 위건전에서는 자신의 크로스로 루니의 헤딩골을 엮었습니다. 감각적인 볼 키핑과 컨트롤을 앞세운 드리블 돌파, 그리고 오른쪽 측면에서 직선 방향으로 파고드는 저돌적인 모습은 맨유 공격의 기동성을 높였습니다. 이러한 발렌시아의 활약은 공격력 부족으로 주춤했던 박지성의 입지를 위협했습니다.

하지만 발렌시아의 저력은 거기까지 였습니다. 경기를 거듭할 수록 상대 수비의 거센 압박을 받으면서부터 삐끗하기 시작한 것이죠. 특히 공을 잡고 정지한 상황에서 드리블을 시도하는 플레이가 문제입니다. 그 방향이 직선적이었고 정면에서 상대 수비수 두 명과 맞닥드릴때는 턴 동작을 시도했지만 타이밍이 한 박자 늦습니다.

이것은 발렌시아가 상대 수비에게 읽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활동 패턴이 단순하기 때문에 상대 수비들이 압박하기가 편해진 것이죠. 그로인해 드리블 돌파가 번번이 끊어지는 문제점이 나타나면서 맨유 오른쪽 공격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근에는 크로스 정확도까지 떨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2경기에서 15개의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그 중 2개만이 동료 선수의 몸에 정확하게 향했을 뿐입니다. 크로스가 장점이었던 선수의 경기력이 맞는지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위건 시절에는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끈질긴 압박을 펼쳐 윙어로서 부족함이 없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맨유에서는 오른쪽 공격에 집중하면서 수비 가담하는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고 수비 가담 속도가 늦고 있습니다. 수비보다는 공격에 비중을 높이다보니 압박의 세기가 위건 시절에 비해 느슨해졌습니다. 맨유 전술의 문제점을 꿰뚫고 있는 팀이라면 발렌시아의 뒷 공간을 노리는 공격 시도를 활발히 펼쳤을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발렌시아의 활약상은 위건 시절보다 떨어집니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자신의 단점을 여러차례 노출하는 모습입니다. 그보다 더 아쉬운 것은 단점을 커버하는 모습이나 날이 갈수록 경기력이 발전하는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상대 수비에 읽힌 발렌시아의 공격력은 맨유에 이로운 효과를 가져다주지 못했습니다.

발렌시아는 맨유로 이적한지 두달 정도 되었습니다. 팀 전술에 적응을 못한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될 수 있지만, 이미 발렌시아는 시즌 초반부터 동료 선수들과 척척맞는 호흡을 과시하며 자신의 장점을 뽐냈습니다. 그러나 상대에게 읽힌 상황에서 더 이상 경기력을 개선하지 못하는 것은 대형 선수 답지 않습니다. 또한 맨유 이적 이후 아직까지 골을 넣지 못한 것은 '골이 부족한 윙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키울 수 밖에 없습니다. 위건에서 활약한 세 시즌 동안 90경기에서 7골에 그쳤던 선수였기에 골을 기대하기가 힘듭니다.

이러한 발렌시아의 내림세는 맨유 전술의 고민으로 이어집니다. 퍼거슨 감독의 시즌 초반 전술 계획은 나니-발렌시아 조합에 많은 기회를 주는 것이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발렌시아는 상대 수비에 읽혔고 나니도 다시 부진에 빠지면서 팀 공격에 제대로된 공헌을 하지 못했습니다. 36세 베테랑 라이언 긱스가 최근 2경기에서 왼쪽 윙어로 활약하면서 5도움을 올린것은, 역설적으로 나니-발렌시아의 부진이 심각함을 말합니다. 긱스의 맹활약은 이미 나니의 위기로 이어졌고 그 다음은 발렌시아가 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오언 하그리브스가 복귀를 앞두고 있습니다. 1년 동안 경기에 뛰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 감각을 되찾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중앙 미드필더보다는 오른쪽을 주무대로 삼을 가능성이 큽니다. 맨유의 중원이 포화 상태이기 때문이죠. 스콜스-플래처-안데르손-캐릭이 꾸준히 경기에 출전중이며 긱스는 왼쪽과 중원을 골고루 소화 중입니다. 지난 5월에 재계약했던 대런 깁슨도 키워야 합니다. 그래서 하그리브스는 부상 이전까지 맨유 중원의 4~5 옵션으로 밀린 상태였기 때문에 오른쪽 측면 포진이 잦을 것입니다. 발렌시아에게 직격탄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큽니다.

발렌시아는 올해 여름 맨유로 이적하면서 1800만 파운드(약 342억원)의 거액 이적료를 기록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가 영입을 노렸기 때문에 이적료가 폭등할 수 밖에 없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이적료가 비쌉니다. 하지만 맨유에서의 경기력은 1800만 파운드의 가치보다 떨어집니다. 이것은 발렌시아가 먹튀로 전락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공교롭게도 맨유는 먹튀 선수들을 여럿 배출했습니다. 2000년대 후안 베론(에스투디안테스, 2810만 파운드) 클레베르손(플라멩고, 600만 파운드) 같은 먹튀들이 있었고 현 맨유 선수인 디미타르 베르바토프(3075만 파운드) 하그리브스, 안데르손(이상 1800만 파운드) 나니(1400만 파운드)도 먹튀 논란의 대열에 있습니다. 발렌시아도 맨유 먹튀 대열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인물입니다. 그런 발렌시아가 맨유의 부끄러운 계보에 이름을 올리지 않으려면 분발하는 모습이 매우 절실합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