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명예회복 여부는 후안 마타 효과에 달렸다. 첼시 에이스였던 마타 영입에 구단 최고 이적료 3710만 파운드(약 663억 원)를 지출했던 성과를 올 시즌 후반기에 나타내야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보장 받을 수 있다. 마타가 빠른 시간 안에 새로운 팀원들과 최상의 호흡을 과시할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그를 향한 사람들의 기대치가 커진 것은 분명하다.

 

마타에게는 맨유 이적이라는 동기 부여가 클 것이다. 올 시즌 전반기 첼시에서 많은 선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아쉬움을 맨유에서 만회해야 한다. 다른 관점에서는 이러한 특징이 오히려 긍정적이다. 첼시 공격의 중심 축을 담당했던 시절에는 수많은 경기를 뛰면서 과부하가 걱정될 정도였으나 지난해 여름 조세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에는 그렇지 않았다. 출전 시간이 줄어들면서 그동안 지쳤던 몸이 어느 정도 회복되었을 것이다. 실전 감각 저하가 우려되나 맨유에서 꾸준히 출전하면 예전의 감각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후안 마타 (C) 맨유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manutd.com)]

 

맨유의 마타 영입이 옳았던 이유는 중앙에서 창의적인 공격을 펼칠 수 있다는 기대치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폴 스콜스 은퇴 이후 지금까지 그라운드 가운데 공간에서 양질의 패스를 통해 예측 불허의 공격을 전개해줄 선수가 없었다. 공격형 미드필더 마타는 수비형 미드필더 또는 중앙 미드필더였던 스콜스와 포지션이 전혀 다르지만 중앙에서 자신의 클래스를 드러내는 유형이다. 윙어로 뛸 때도 측면에서 중앙으로 접근했을 때의 움직임이 위협적이면서 연계 플레이를 통해 결정적인 공격 기회를 연출하거나 자신이 직접 득점을 올렸다.

 

'루니도 창의적이지 않냐'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루니 의존증이 커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맨유가 프리미어리그 7위로 주저 앉았던(한 달전에는 9위였다.) 원인 중에 하나가 루니의 부상이었다. 그가 팀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맨유 공격의 무게감이 떨어졌고 지난 20일 첼시 원정 1-3 패배 과정에서 이러한 문제점이 나타났다. 되돌아보면 루니 의존증은 예전부터 되풀이됐던 문제점이었다. 맨유의 스콜스 은퇴 딜레마가 지난 시즌에 어느 정도 해결되면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달성했던 것도 루니의 공격형 미드필더 전환 성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마타는 맨유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보다는 윙어를 맡을 가능성에 무게감이 실린다. 4-2-3-1 포메이션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게 되면 루니와의 포지션이 겹친다. 루니는 원톱 배치가 가능하나 그 자리에는 곧 부상에서 돌아올 로빈 판 페르시의 몫이다. 최근 오름세를 나타냈던 대니 웰백의 득점력도 무시할 수 없다. 그래서 마타의 측면 전환을 예상하기 쉽다. 맨유가 4-4-2 포메이션을 활용할 때는 마타가 중앙 미드필더로 뛸 수 없는 특성상 측면에서 뛰어야 한다.

 

맨유 측면의 변화도 불가피하게 됐다. 지난 시즌부터 지속적으로 뛰어난 경기력을 과시했던 윙어가 없었다. 올 시즌에는 1995년생 유망주 아드낭 야누자이의 등장에 의해 측면 약점을 어느 정도 덜어냈으나 한편으로는 맨유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윙어들이 즐비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동안 경기력이 미흡했던 윙어들이 마타와의 출전 시간 경쟁에서 밀릴 것으로 보인다. 마타는 수비보다 공격에서 많은 비중을 둘 것으로 보이며 반대편 측면에서는 수비력이 검증된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중용 빈도가 높아질 것으로 짐작된다. 맨유가 공격적인 경기를 펼칠 때는 마타-야누자이의 윙어 조합이 유력하다.

 

마타 효과의 관건은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의 활용 여부다. 아무리 스쿼드에 좋은 선수들이 즐비해도 감독이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면 성적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 사실, 마타가 모예스 감독 성향에 잘 맞는 선수인지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모예스 감독은 공격 옵션들에게 강한 압박을 주문하면서 윙어들의 크로스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맨유 공격 패턴이 단조로워지는 약점이 노출됐다. 짧은 패스와 개인 기술을 통해 아기자기한 공격을 전개하는 마타와 궁합이 잘 맞을지 확신하기 어렵다.

 

그래서 모예스 감독의 전술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마타가 최상의 공격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전술적인 배려를 해야 한다. 모예스 감독이 자신의 전술을 계속 유지하느냐 아니면 마타의 장점을 최대화 시키는 전술로 변화하느냐에 따라 맨유의 올 시즌 최종 성적이 좌우 될 것으로 예상된다. 거듭된 성적 부진에 빠진 맨유에게는 안정보다 변화가 필요하다. 마타 영입에 성공했다면 이제부터는 마타 효과에 힘입어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의 위상을 되찾아야 할 것이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스페인 플레이메이커 후안 마타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이적을 앞두고 있다. 잉글랜드 공영 방송 <BBC>가 현지 시간으로 23일 보도를 통해 첼시가 마타를 3700만 파운드(약 660억 원)에 영입하려는 맨유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기사에 따르면 마타는 4년 6개월 동안 맨유와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까지 마타의 맨유 이적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나 BBC의 공신력을 놓고 봤을 때 첼시를 떠나는 것은 분명하다.

 

BBC 기사가 보도된 이후에는 첼시가 FC바젤의 미드필더 모하메드 살라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2선이 포화된 상태에서 살라와 계약한 것은 스쿼드의 빈 자리를 채우겠다는 의도이며 이는 마타를 대체하는 성격이 짙다. 마타는 무리뉴 체제에서 로테이션 멤버였으며 살라도 마찬가지가 될 것이다. 이제 마타의 맨유 이적이 어느 시점에 발표될지 앞으로가 흥미롭다. 참고로 이 포스팅에서는 마타가 이적 완료된다는 가정하에 글을 작성한다.

 

 

[사진=후안 마타 (C) 유럽축구연맹(UEFA)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uefa.com)]

 

마타가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하면 프리미어리그의 후반기 순위 경쟁이 매우 치열해진다. 다수의 팀들이 우승과 빅4를 다투면서 매 경기가 중요해졌다. 후반기 최대의 화두는 맨유의 명예회복 여부다. 디팬딩 챔피언의 현재 리그 순위가 7위이며 이대로는 빅4 탈락이 유력하다. 이번 달 각종 대회에서 2승 4패로 부진했으며 그 중에 1승을 거두었던 선더랜드와의 캐피털 원 컵 4강 2차전에서는 2-1로 이겼음에도 승부차기 패배에 의해 탈락했다.(4강 통합 스코어 3-3 무승부에 의해 승부차기 실시) 맨유의 굴욕이 거듭되는 현실이다.

 

맨유의 마타 영입은 4위권 진입을 위한 승부수다.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밀렸으나 최소한 빅4를 지켜야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할 것이며 웨인 루니 재계약을 위한 명분을 얻게 된다. 마타가 무리뉴 체제 이전까지 첼시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경험을 놓고 봤을 때 맨유 공격력의 업그레이드는 시간 문제가 될 것이다. 실전 감각 부족 우려와 새로운 동료와의 호흡, 압박 축구를 선호하는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전술의 적응 여부가 관건이나 그의 창의적인 장점은 지금까지 맨유 공격에서 부족했던 부분이었다.

 

마타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좌우 윙어를 골고루 소화한다.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루니와 로빈 판 페르시, 대니 웰백 같은 골잡이들의 득점을 도와주거나 또는 아드낭 야누자이와 함께 측면에서 서로 장단을 맞출 것이다. 맨유는 올 시즌 루니와 판 페르시 같은 주력 선수들이 부상으로 신음했다. 이러한 어려움을 마타 영입으로 극복하게 됐다. 만약 맨유가 마타 효과에 힘입어 승점 관리에 탄력 받으면 프리미어리그 4위권 경쟁이 더욱 혼돈에 빠진다. 어느 팀이 4위권을 지킬지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된다.

 

첼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마타를 라이벌 팀으로 이적시켰던 결정이 과연 옳았느냐 여부다. 마타는 무리뉴 감독의 역습 위주 전술과 잘 맞지 않았던 만큼 언젠가 팀을 떠날 것으로 짐작됐다. 그런데 차기 행선지가 맨유인 것이 첼시 입장에서 개운치 않다. 마타 이적을 통해 맨유로부터 두둑한 이적료를 챙기게 되었으나 한편으로는 마타가 훗날 첼시 우승을 저지할 존재감으로 떠오를지 모를 일이다.

 

만약 첼시가 고비에 빠지면 현지 여론에서 '마타를 왜 맨유에 넘겼느냐?'는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다. 마타가 조세 무리뉴 감독과 궁합이 잘 안맞았기 때문에 서로간의 윈윈이 필요했던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는 첼시의 전직 에이스였다. 그가 있어 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FA컵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을 수 있었다. 지금의 첼시 공격력이 정체 또는 퇴보되면 마타를 떠올리기 쉬울 것이다. 무리뉴 감독은 이러한 반응에 시달리지 않기 위해 첼시 전력을 반드시 완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마타 이적은 프리미어리그 플레이메이커 대결 구도를 새롭게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다.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 메수트 외질(아스날) 에당 아자르, 오스카(이상 첼시)와의 접전이 치열할 것이다. 이제는 맨유도 이들처럼 창의적인 공격 재능을 과시하면서 팀 전력을 좌우하는 존재감을 얻게 됐다. 맨유와 마타의 만남이 퍼거슨 시절의 영광을 재현하는 계기가 될지 앞으로를 주목하자.

 

 

 

Posted by 나이스블루

 

스페인 축구 대표팀이 유럽과 세계 최강인 이유는 최정상급 기량을 과시하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컨페더레이션스컵 B조 1차전 우루과이전에서 다비드 실바, 다비드 비야, 헤수스 나바스가 결장했을 정도로 선수층이 두껍다. 후안 마타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다투는 실바 조차 안정적인 출전 시간을 보장 받지 못하는 현실이다. 마타도 마찬가지. 우루과이전에서 단 10분만 뛰었다. 그동안 스페인 대표팀에 꾸준히 선발됐으나 마지막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경기는 2011년 10월 7일 체코전이었다.

 

[사진=후안 마타 (C) 첼시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chelseafc.com)]

 

마타는 2012/13시즌 첼시에서 64경기에 출전하여 20골 28도움 기록했다. 공격 포인트가 무려 48개다. 첼시가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권에 근접한 성적을 거두었다면 마타의 스탯은 많은 사람의 조명을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첼시팬이 아니라면 마타의 눈부신 활약을 크게 칭찬하는 축구팬이 과연 많을지 의문이다. 첼시의 이번 시즌 유일한 소득은 유로파리그 우승이었으나 일등공신은 마타보다는 페르난도 토레스에 무게감이 실린다. 마타가 첼시의 에이스인 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않겠으나 무언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결정적인 원인은 스페인 대표팀에 있다. 아무리 소속팀에서 핵심적인 활약을 펼쳤으나 대표팀에서는 만년 벤치 멤버다. 지난해 유로 2012에서는 4분 출전에 그쳤다. 결승 이탈리아전에서 후반 41분에 교체 투입한 것이 전부였다. 후반 43분에 추가골을 넣으며 스페인의 4-0 대승에 기여했으나 자신의 기량을 유로 대회에서 마음껏 발휘하기에는 4분 이라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그 이후에도 팀 내 입지는 달라지지 않았고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도 벤치 멤버로 분류됐다. 스페인 대표팀에는 자신보다 잘하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마타가 자신의 가치와 인지도를 높이려면 대표팀에서 분발해야 한다. 헌데 대표팀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 2월 6일 우루과이전에서 1도움, 6월 11일 아일랜드전에서 1골 기록했다. 그러나 세스크 파브레가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에르난데스, 페드로 로드리게스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공교롭게도 네 선수의 공통점은 소속팀이 FC 바르셀로나다. FC 바르셀로나는 지난 몇 시즌 동안 유럽 무대를 뜨겁게 달궜으며 선수들의 결속력이 높다. 그 여파가 스페인 대표팀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실제로 이번 우루과이전에 선발 출전했던 11명 중에 7명이 FC 바르셀로나 소속이다. 마타가 첼시에서의 성과로 스페인 대표팀 주전이 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어쩌면 이번 시즌 유럽 축구에서 40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선수중에 대표팀 벤치 멤버로 꼽히는 선수는 마타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세계 정상급 축구 스타로 거듭나려면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모두 잘해야 한다.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비록 두 선수는 월드컵 우승 경력이 없으나 대표팀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사비와 이니에스타는 지난 몇 년 동안 FC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 전력을 지탱하며 여전히 세계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군림했다. 반면 마타는 스페인 대표팀에서 벤치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으면서 자신의 명성을 드높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언젠가 스페인 대표팀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도약할 기회가 찾아올 수도 있다. 스페인 대표팀이 유럽과 세계 No.1을 지키려면 상대 팀에게 전술이 읽히지 않는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 유로 2012에서는 파브레가스가 제로톱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다. 1년 뒤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이 새로운 전략으로 월드컵 2연패에 도전할 여지가 있다. 많은 공격 포인트를 생산하는 마타의 장점은 스페인 대표팀에 고비가 찾아올 때 지금보다 크게 필요할 수도 있다. 다만 그 시점이 언제인지 알 수 없다.

 

마타는 스페인 대표팀의 주전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계속 품어야 한다. 과거의 브라질과 프랑스, 이탈리아 대표팀이 그랬던 것 처럼 스페인 대표팀은 언젠가 불운이 찾아올 것임에 틀림 없으며 마타는 그 기회를 노려야 한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첼시에서의 활약상은 사비-이니에스타에 결코 뒤지지 않았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바쁜 팀은 첼시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토트넘-아스널 같은 런던 라이벌 팀들과 4위권 경쟁을 펼쳐야 하며 유로파리그와 FA컵까지 병행중이다. 시즌 전반기 3개 대회(EPL, UEFA 챔피언스리그, 캐피털 원 컵) 일정 외에 커뮤니티 실드, UEFA 슈퍼컵, FIFA 클럽 월드컵을 치렀던 강행군이 누적되면서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심해졌다. 만만치 않은 일정을 보냈던 2011/12시즌보다 더 바빴다. 2012/13시즌 막판에도 살인적인 경기 일정을 보내야 한다.

첼시는 시즌 종료까지 최소 12경기를 치러야 한다. 프리미어리그 9경기, 유로파리그 8강 루빈 카잔전 2경기, FA컵 8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앞둔 상황이다. 유로파리그와 FA컵 4강에 오르면 경기 숫자는 더 늘어난다. 루빈 카잔전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은 포기하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다. 유로파리그를 제패할 경우 두 시즌 연속 유럽 대항전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루게 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반드시 이겨야 할 상대다.

2012/13시즌은 2011/12시즌과 달리 프리미어리그 4위권을 사수해야 한다. 지난 시즌에는 6위에 그쳤음에도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혜택(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자동 출전)을 얻었지만,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는 32강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현재 3위를 기록중이나 5위 아스널과의 승점 차이는 5점에 불과하다. 앞으로 남은 9경기에서 많은 승점을 얻지 못할 경우 4위권 사수가 힘들 전망이며 2013/14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마저 불투명하다. 따라서 첼시는 앞으로 남은 모든 경기를 포기할 수 없다.

첼시는 현지 시간 기준으로 3월 30일부터 4월 4일까지 6일 동안 3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3월 30일 사우스햄프턴전(프리미어리그, 원정) 4월 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FA컵 8강, 홈) 4월 4일 루빈 카잔전(유로파리그 8강, 홈)을 치러야 하는 상황. 그 이후에는 3~4일 간격으로 경기를 뛰어야 한다. 특히 4월 11일에는 루빈 카잔 원정을 소화하기 위해 러시아로 떠나야 하며 그 이후에는 런던 라이벌 두 경기(토트넘, 풀럼)에 이어 리버풀 원정까지 임해야 한다. 유로파리그 4강 1차전과 FA컵 4강도 4월에 편성됐다.(첼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길 경우 프리미어리그 1경기가 연기 될 것으로 보인다.)

라파엘 베니테즈 임시 감독이 적극적인 로테이션 시스템을 펼치는 것은 첼시에게 다행일 것이다. 하지만 첼시는 베니테즈 감독 부임 이후에도 불안정한 경기력을 거듭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주력 선수들이 시즌 초반부터 강행군을 치렀던 여파가 시즌 후반기 행보에 안좋은 영향을 끼쳤다. 일부 선수들은 최근 대표팀에서 A매치를 소화하며 숨가쁜 일정을 이어갔다. 대표팀 경기를 뛰지 않은 선수들은 3월 A매치 기간이 꿀맛같은 휴식 시간이 되었겠지만, 선수단은 전체적으로 지친 상태에서 시즌 막판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현재 첼시에서 4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는 9명이다. 가장 많이 뛴 선수는 에당 아자르, 후안 마타(이상 50경기)이며 오스카, 페르난도 토레스(이상 49경기) 하미레스, 페트르 체흐(이상 47경기)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첼시의 2선 미드필더를 맡은 경험이 있는 선수들(아자르, 마타, 오스카, 하미레스)이 과부하 위험에 빠졌다. 반면 토레스는 지난 1월부터 뎀바 바와 경쟁 관계가 형성되었으며 체흐는 골키퍼로서 필드 플레이어들에 비해 체력 소모가 크지 않다. 또한 브리니슬라프 이바노비치는 올 시즌 출전했던 43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뛰었다. 시즌 막판에도 센터백과 오른쪽 풀백을 오가며 많은 경기에 임해야 한다.

첼시의 올 시즌은 다사다난했다. 챔피언스리그 32강 탈락으로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으며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맨체스터 두 팀의 아성에 밀렸다. FIFA 클럽 월드컵도 우승에 실패하면서 세계 챔피언이 될 기회를 놓쳤다. 시즌 중에는 감독을 교체했으며 토레스 부진은 여전했다. 캐피털 원 컵 4강 2차전 스완지 시티 원정에서는 아자르가 볼보이를 폭행하며 구설수에 휘말렸다. 그리고 시즌 초반부터 엄청난 일정을 소화했으며 앞으로 남은 경기들이 많다. 과연 첼시가 시즌 막판을 무사히 버텨내고 소기의 성과를 이룰지 주목된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최근 프리미어리그 6경기 연속 무승에 빠진 첼시의 또 다른 고민은 테크니션들의 과부하다. 에당 아자르, 오스카, 후안 마타 같은 기술력이 뛰어난 2선 미드필더들이 그동안 많은 경기에 뛰면서 혹사 위험에 노출됐다. 라파엘 베니테즈 신임 감독이 리버풀 시절에 활용했던 로테이션 시스템을 통해 체력을 안배할 필요성이 있으나 팀의 현재 상황이 여유롭지 않다. 프리미어리그 부진과 앞으로의 빠듯한 일정을 놓고 볼 때 아자르-오스카-마타의 과부하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아자르-오스카-마타, 왜 과부하에 빠졌나?

첼시는 시즌 초반 프리미어리그 1위를 질주했으나 현재 3위로 밀렸다. 한때 4위까지 추락했을 정도로 우승 경쟁력을 의심받게 됐다. 그 이유 중 하나는 테크니션들의 시너지 효과가 예전같지 않다. 아자르-오스카-마타는 시즌 초반 무한 스위칭을 통해 상대 수비 조직을 흔들며 득점 창출의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경기를 거듭될 수록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몸이 무거워졌다. 그 결과 세 명 모두 시즌 초반에 비해 폼이 떨어졌다. 경기 분위기를 바꾸어 놓는 임펙트도 부족하다.

이는 첼시의 프리미어리그 성적 부진 및 원톱 토레스의 거듭된 골 침묵으로 이어졌다. 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최근 3경기에서는 골이 없었다. 근본적으로 세 명의 잘못은 아니다. 디 마테오 전 감독의 로테이션 활용이 적극적이지 못했다. 2선 미드필더들의 연계 플레이와 스위칭을 강화하는 전술을 시즌 내내 구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프리미어리그 특유의 살인적인 일정, 박싱데이를 앞두고 일본에서 FIFA 클럽 월드컵을 치른다는 점, 세 명의 테크니션이 자국 대표팀을 병행하는 특수성을 고려했을 때 로테이션은 꼭 필요했다.

첼시 구단도 책임이 없지 않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메이렐레스(페네르바체)를 지켰어야 했다. 하지만 메이렐레스가 터키 리그로 떠나면서 하미레스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전환했고 그 여파는 오른쪽 윙어 자원이 부족한 약점으로 이어졌다. 스터리지의 경우 지난 시즌 빌라스-보아스 전 감독(토트넘)이 지휘봉을 잡았을 시절에 주전 오른쪽 윙 포워드로 활용했으나 디 마테오 전 감독이 부임하자 후보로 밀렸다. 올 시즌에는 토레스 백업으로 분류된 상황. 위건에서 영입된 모제스 영입만으로는 부족함이 있었다. 모제스는 첼시의 좌우 측면을 번갈아 뛰는 중이다.

아자르-오스카-마타는 최근들어 상대팀 미드필더의 강력한 압박에 시달리게 됐다. 첼시와 대결했던 팀들은 세 선수의 박스 안쪽 침투를 허용하지 않기 위해 미드필더 라인을 내리면서 협력 수비를 강화했다. 아자르-오스카-마타는 평소보다 더 많이 움직일 필요가 있었으나 그동안 많은 경기를 뛰었던 요인 때문인지 몸놀림이 이전보다 무거워졌다. 첼시 공격이 시즌 초반에 비해 잘 안풀렸던, 디 마테오 전 감독의 전술이 상대팀에게 읽혔던, 베니테즈 감독이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이유다. 베니테즈 감독이 어떻게 위기를 헤쳐 나갈지 알 수 없으나 첼시의 명예회복이 생각보다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아자르-오스카-마타, 살인일정 견뎌낼까?

첼시의 위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12월에 치러야 할 경기가 너무 많다. 1일 웨스트햄전을 시작으로 30일 에버턴전까지 9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13일과 16일에 걸쳐 일본에서 FIFA 클럽 월드컵 2경기에 임하면서(15일 사우스햄프턴전은 연기되었지만) 일정이 빡빡해졌다. 일본에서 돌아온 뒤에는 20일 캐피털 원 컵 8강 리즈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내년 1월초까지 박싱데이 일정에 돌입한다. 클럽 월드컵 출전 및 장거리 비행에 따른 피로가 아자르-오스카-마타를 비롯한 주요 선수들을 힘들게 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프리미어리그는 겨울 휴식기가 없다.

아자르-오스카-마타는 이번달에도 많은 경기를 뛰어야 하는 현실이다. 첼시는 오는 6일 챔피언스리그 32강 6차전 노르셸란전을 무조건 이겨야 하며 클럽 월드컵에서는 우승을 목표로 최상의 경기력을 과시해야 한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성적 부진을 만회해야 하는 입장. 리즈 유나이티드전을 포기할지라도 일정이 결코 여유롭지 않다.

무엇보다 아자르-오스카-마타의 기량 하락이 염려된다. 20대 초중반의 테크니션으로서 살인일정이 결코 반갑지 않다. 적절한 휴식을 통한 선수 보호가 요구된다. 하지만 마타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많은 경기를 뛰었으며 올해 여름에는 스페인의 유로 2012, 런던 올림픽에 출전했다. 유로 2012에서는 많은 경기에 뛰지 못했지만 개인적인 휴식 기간이 부족했다. 오스카도 브라질 올림픽 대표팀 일원으로서 런던 올림픽에 참가했다. 아자르는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하면서 여러 대회와 벨기에 대표팀 일정을 병행했다. 앞날의 빡센 일정을 견딜지 의문이다.

첼시는 내년 1월 이적시장에서 2선 미드필더를 보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격수와 수비형 미드필더 영입도 필요하나 아자르-오스카-마타의 체력 안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만약 세 선수 중에 한 명이라도 부상당하면 첼시 전력이 붕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아직 이적시장이 개장되지 않은 현재로서는 베니테즈 감독의 적극적인 로테이션 활용 및 백업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