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2호골 의미있는 이유는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는 점이다. 그는 한국 시간으로 8월 8일 유로파리그 3차 예선 2차전에서 그리스 클럽 아스테라스 트리폴로FC를 상대로 득점을 올리며 시즌 1호골을 터뜨렸다. 8월 16일 DFB 포칼컵 1라운드(64강) 3부리그 소속 켐니츠FC전에서도 골을 터뜨리며 시즌 2호골을 기록했다. 두 경기 모두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으나 2014/15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을 앞두고 벌써 2골 넣은 것이 심상치 않다.

 

2013/14시즌 마인츠의 로테이션 멤버였던 구자철의 팀 내 입지가 주전급으로 올라선 것도 의미있다. 그는 8월 2경기 모두 선발 출전했으며 모두 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DFB 포칼컵 1라운드 경기에서는 4-2-3-1 포메이션의 왼쪽 윙어로서 연장전 포함 120분 및 승부차기까지 뛰었다.

 

[사진=구자철 (C) 마인츠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mainz05.de)]

 

구자철에게 2014/15시즌은 중요하다. 아우크스부르크 임대 시절 이후 절정의 경기력을 과시할 수 있는 최적의 타이밍이 바로 올 시즌이다. 2013/14시즌 전반기에는 원 소속팀 볼프스부르크로 돌아왔으나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이 자신에게 잘 맞지 않으면서 부상까지 겹쳤다. 시즌 후반기에는 마인츠로 이적하면서 명예회복에 나섰으나 경기 감각이 떨어진 것과 더불어 당시 사령탑이었던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의 전술과 잘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좀처럼 중앙 고립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아우크스부르크 시절의 경기 감각을 살리지 못했다.

 

이는 브라질 월드컵 부진으로 이어졌다. 한국의 공격형 미드필더이자 플레이메이커, 주장을 맡으며 홍명보호 전술에서 적잖은 비중을 나타냈으나 전체적으로 이렇다할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본선 H조 2차전 알제리전에서 골을 넣었으나 그 이전까지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소속팀에서의 부침이 월드컵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던 원인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아직 분데스리가 개막을 하지 않았음에도 벌써 2골이나 터뜨렸다. 공격수가 아님에도 2경기 연속 득점을 올리며 월드컵 부진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 무엇보다 2골을 통해서 시즌 초반 마인츠에서 적잖은 선발 출전 시간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속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면 붙박이 주전으로 뛰는데 문제 없을 것이다. 아우크스부르크 임대 시절의 경기력을 완전히 되찾는 것은 시간 문제가 될 수도 있다.

 

그에게는 곧 새로운 감독을 맞이할 것으로 보이는 한국 대표팀에서 주전을 지켜야 한다는 동기부여도 작용할 것이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의 주장을 맡았던 만큼 대표팀에서 건재한 기량을 과시하겠다는 마음이 있을 것임에 틀림 없다. 그럴려면 기본적으로 소속팀에서 좋은 경기력을 유지해야 한다. 월드컵 부진을 만회하려는 구자철에게 2014/15시즌은 중요할 수 밖에 없는 시기임에 틀림없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한국 축구 대표팀의 캡틴 후보 구자철이 시즌 최종전에서 도움을 기록했다. 함부르크전에서 후반 20분 유누스 말리의 골을 도왔던 것.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와 경합을 벌이는 과정에서 문전쪽으로 왼발 크로스를 띄운 것이 말리의 오른발 논스톱 슈팅에 이은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 골은 마인츠의 두 번째 골이 되었고 후반 37분 오카자키 신지의 세 번째 골까지 더해지면서 3-2로 이겼다.

 

이로써 마인츠는 분데스리가 7위(16승 5무 13패)로 마무리하며 2014/15시즌 유로파리그에 진출하게 됐다. 구자철은 2011년 1월 유럽 진출 이후 처음으로 유럽 대항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사진=구자철 (C) 마인츠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mainz05.de)]

 

구자철 도움이 반가우면 이 글을 추천해주세요. 손가락 버튼 누르시면 됩니다.

 

구자철은 함부르크전에서 4-2-3-1 포메이션의 왼쪽 윙어로 나섰다. 크리스토프 모리츠와 측면 공격을 담당하면서 말리와 공존하며 오카자키의 뒤를 받쳤다. 83분 뛰는 동안 6번의 드리블 돌파와 3번의 핵심 패스를 통해 팀의 공격 기회를 창출했으며 수비 가담까지 적극적이었다. 볼을 끄는 단점은 여전했으나 오히려 말리의 골을 도우면서 이날 드러났던 약점이 부각되지 않았다.

 

후반 20분 도움은 말리와 공존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다. 지금까지는 마인츠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놓고 말리와 포지션 경쟁을 벌였으나 이제는 왼쪽 윙어로 이동하면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음 시즌 마인츠에서 많은 선발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한 틈새를 개척했다. 오히려 마인츠에서는 측면 이동이 괜찮을지 모른다. 중앙에 있을 때는 볼이 자신쪽으로 향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2선에서 볼 배급에 문제점이 자주 드러났던 마인츠 전술과 엇박자를 내면서 폼을 끌어 올리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의 거취는 구자철 향후 전망의 중대한 변수가 될 것이다.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가 투헬 감독의 샬케04 사령탑 부임설을 제기했다. 그가 과연 팀을 떠날지는 알 수 없으나 새로운 감독이 팀에 등장하면 구자철은 붙박이 주전을 굳히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그래서 브라질 월드컵이 중요하다. 자신의 가치가 세계적으로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할 절호의 기회다. 한국 대표팀의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팀의 돌풍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투헬 감독 또는 마인츠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할지 모를 누군가를 향해 자신의 존재감을 강하게 어필할 수 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마인츠 감독이 다음 시즌부터 구자철의 장점을 끌어 올리는 전술을 활용하는 것이다. 오카자키 같은 활동량이 풍부한 선수들이 강세였던 지금의 전술로는 다음 시즌 분데스리가와 유로파리그, DFB 포칼컵을 병행하는데 체력적인 한계가 따르기 쉽다.

 

구자철은 함부르크전 도움을 통해 월드컵 맹활약의 자신감을 얻었다. 앞으로 더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희망을 성취한 것은 한국 대표팀의 공격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비록 올 시즌 활약상이 아우크스부르크 임대 시절보다 침체된 인상을 지울 수 없으나 월드컵이라는 동기부여를 무시하기 어렵다. 기성용, 손흥민, 이청용 같은 개인 능력이 뛰어난 미드필더와 공존하면서 박주영에게 많은 골 기회를 제공해줄 구자철의 오름세가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재현되기를 기대해보자.

 

 

 

Posted by 나이스블루

 

구자철이 마인츠 이적 후 첫 도움을 기록했다. 2013/14시즌 분데스리가 28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38분 요하네스 가이스의 골을 도왔다. 왼쪽 측면에서 박주호에게 패스를 받은 뒤 자신의 뒷쪽에 있던 가이스에게 왼발로 가볍게 패스를 밀어줬다. 이때 가이스는 오른발 논스톱 중거리골을 터뜨리며 마인츠의 세 번째 골을 완성시켰다. 마인츠는 아우크스부르크를 3-0으로 제압했다.

 

이날 구자철은 4-2-3-1 포메이션의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85분 뛰었다. 2선 미드필더 중에서 가장 많은 볼 터치(61개)를 기록했으며 팀 내 선발 출전 선수 중에서 패스 성공률 1위(92%)를 올렸다. 경기 내내 부지런한 활동량을 나타내며 팀의 중원 장악에 힘을 실어줬고 이제는 붙박이 주전을 굳힌 듯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구자철 (C) 마인츠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mainz05.de)]

 

도움보다 더 반가웠던 것은 볼을 다루는 모습이 무난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여름 당시 원 소속팀이었던 볼프스부르크로 복귀하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전환하면서 볼을 끄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 여파는 포지션 부적응 및 부상 후유증과 맞물려 경기력 저하로 이어졌고 마인츠로 이적한 뒤에도 한동안 폼이 떨어졌다. 다시 공격형 미드필더로 돌아갔으나 새로운 팀원들과 최상의 호흡을 맞추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구자철이 아우크스부르크 시절의 폼을 되찾기까지 토마스 투헬 감독의 믿음이 드디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그는 독일 언론을 통해 구자철을 칭찬하며 그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면서 적잖은 출전 시간을 부여하며 마인츠의 붙박이 주전으로 성장하도록 배려했다. 감독의 신뢰를 얻은 구자철의 경기력은 안정세에 접어들었고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기존 공격형 미드필더였던 유누스 말리가 다시 부진을 거듭한 것도 구자철의 팀 내 입지 향상의 또 다른 원인으로 작용했다.

 

현재 기량을 놓고 보면 2011/12시즌 후반기 아우크스부르크 임대 시절의 기세를 되찾는 모양새다. 그때는 팀의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5골 1도움 기록했다. 마인츠 선수가 된 현재는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릴 희망을 보여줬다. 앞으로 마인츠에서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면 오는 6월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의 돌풍을 주도하는데 힘을 실어줄 것이다. 한국 대표팀 주장이자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팀 공격의 무게감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구자철 영입 이후 팀 성적이 좋아진 마인츠는 2014/1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현재 6위(13승 5무 10패, 승점 44)를 기록중이며 4위 레버쿠젠(15승 3무 10패, 승점 48)과의 승점 차이가 불과 4점 차이다. 레버쿠젠은 시즌 후반기에 많은 승점을 잃었으며 28라운드 브라운슈바이크전에서는 홈에서 1-1로 비겼다. 지금 기세라면 4위권 바깥으로 밀릴지 모른다. 어쩌면 손흥민과 류승우를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못볼수도 있다.

 

반면 마인츠는 레버쿠젠과 달리 시즌 후반기 성적이 좋다. 앞으로 6경기에서 많은 승점을 쌓으면 레버쿠젠을 포함하여 5위 볼프스부르크(14승 5무 9패, 승점 47)와의 경쟁에서 앞서가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잔여 6경기에서는 프랑크푸르트-베르더 브레멘-도르트문트-뉘른베르크-묀헨글라드바흐-함부르크와 격돌하며 도르트문트 빼고는 중상위권 이내에 속하는 팀이 없다. 구자철이 마인츠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끄는 모습을 기대해도 될 듯 하다.

 

-관련 포스팅-

Sponsored Video: 첼시 Dream The Blues, 미래의 아자르 꿈꾸며
포드 UEFA 이벤트, 챔피언스리그 결승 티켓 1등석 얻기

 

 

 

 

Posted by 나이스블루

 

손흥민 소속팀 레버쿠젠의 침체가 끝이 없다. 각종 대회를 포함하여 최근 5연패 수렁에 빠졌다. 그중에 분데스리가에서는 3연패를 당했으며 도르트문트에게 2위 자리를 내줬다. 나머지 2경기 중에 DFB 포칼컵 8강에서는 2부리그팀에게 0-1 덜미를 잡혔고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파리 생제르맹과의 홈 경기에서는 0-4로 대패했다. 시즌 전반기에 잘나갔던 모습과 달리 후반기가 되면서 오합지졸로 전락했다.

 

특히 마인츠전 패배가 뼈아프다. 한국 시간으로 1일 오후 11시 30분 바이 아레나에서 펼쳐졌던 마인츠와의 분데스리가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슈팅 19-9(유효 슈팅 8-3, 개) 점유율 60-40(%), 패스 성공률 82-70(%)로 우세를 점했음에도 단 1골도 넣지 못하고 홈팬들에게 5연패 당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손흥민이 레버쿠젠 선수 중에서 유일하게 잘했으나 결과적으로 팀의 패배를 막아내지 못했다.

 

 

[사진=손흥민 (C) 나이스블루]

 

이 글에 공감하면 추천해주세요. 손가락 버튼 누르시면 됩니다.

 

손흥민은 마인츠전에서 슈팅과 유효 슈팅이 팀 내에서 가장 많았다. 각각 7개와 4개를 기록한 것. 그중에 2~3개 정도는 골로 이어질 뻔했다. 하지만 마인츠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의 연이은 선방에 의해 손흥민 득점이 무산됐다. 올해 21세 유망주 카리우스는 이날 8개의 슈퍼 세이브를 기록했으며 이는 자신의 분데스리가 데뷔 이래 최다 슈퍼 세이브 기록에 해당한다. 그만큼 손흥민은 지독하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문제는 레버쿠젠에서 손흥민 이외에는 골을 넣어줄 선수가 없었다. 에렌 데르디요크는 슈팅 4개를 날렸음에도 상대 팀의 센터백 스테판 벨, 니콜스 노베스키에게 봉쇄당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실제로 벨과 노베스키는 카리우스, 막심 추포-모팅과 함께 경기 종료 후 독일 일간지 빌트에 의해 양팀 최다 평점(2점, 독일은 평점이 낮을수록 평가가 좋다.)을 기록했다. 데르디요크 방어를 잘했다는 뜻이다. 시드니 샘 부진도 심각했다. 샬케04 이적이 확정된 영향 때문인지 몰라도 팀의 공격 과정에서 겉도는 모습을 보였고 전반 종료 후 교체됐다.

 

사미 히피아 감독은 팀이 0-1로 밀렸던 후반 15분 스테판 라이나르츠를 빼고 스테판 키슬링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빠지고 최전방 공격수가 가세하면서 4-2-4 포메이션으로 전환했다. 시즌 내내 단조로운 공격 흐름을 깨지 못했던 히피아 감독 답지 않았던 변화였다. 그러나 이것이 오히려 독이 됐다. 공격수 인원만 늘어났을 뿐 선수들의 동선이 겹치거나 무의미한 크로스가 올라오는 상황이 연출됐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마인츠 수비에 읽히는 공격 패턴을 거듭하며 단 1골도 넣지 못하고 패했다.

 

레버쿠젠 5연패는 키슬링의 골 가뭄과 연관 깊다. 키슬링은 최근 13경기에서 1골에 그쳤다. 지난달 1일 슈투트가르트전 1골 이후 6경기 연속 무득점에 빠졌으며 마인츠전에서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 답지 않은 행보다. 이날 경기에서는 30분 뛰었으나 최전방에서 고립되고 말았다. 데르디요크, 손흥민, 율리안 브란트와의 공존이 효율적이지 못했고 볼을 잡을 상황도 적었다. 여기에 잦은 패스 미스까지 겹치면서 이렇다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마인츠전에서는 레버쿠젠의 왼쪽 풀백 딜레마가 여전했다. 엠레 찬이 끊임없이 앞쪽 공간으로 올라오거나 부정확한 크로스를 남발하는 모습은 마치 세바스티안 보에니쉬를 보는 듯했다. 레버쿠젠의 실점 장면에서도 찬의 실수가 아쉬웠다. 전반 37분 페널티 박스 왼쪽 안에서 벨을 소홀하게 마크하면서 볼을 쳐다보지 못했던 것이 크로스 차단 실패로 이어졌다. 벨의 크로스는 골대 중앙에서 추포-모팅의 골로 연결되고 말았다.

 

5연패를 당했던 레버쿠젠의 앞날은 험난하다. 오는 8일 하노버 원정을 치른 뒤 13일 파리 생제르맹 원정, 16일 바이에른 뮌헨 원정을 치른다. 하지만 올 시즌 원정에 약했다는 점에서 하노버전 승리 마저 장담할 수 없다. 심지어 하노버는 올 시즌 홈 성적(6승 3무 2패)이 원정 성적(1승 1무 10패)에 비해 훨씬 좋다. 레버쿠젠이 하노버전에서 승점을 따낼지라도 파리 생제르맹, 바이에른 뮌헨과의 대결이 부담스럽다. 레버쿠젠의 1승이 어느 시점에 나올지 알 수 없게 됐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2012/13시즌까지 한국인 축구팬들이 가장 선호했던 유럽리그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였다. 박지성과 이영표가 2005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각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에 입단한 것을 시작으로 여러 명의 한국인 선수들이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그 중에 몇몇은 성공적인 활약을 펼치며 한국 축구의 우수성을 유럽과 세계에 널리 알렸다. 그 시기에는 프리미어리그가 유럽 최고의 리그로 각광 받았던 경험도 있다.

 

하지만 2013/14시즌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박지성이 잉글랜드 무대를 떠났으며, 프리미어리그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게 유럽 최고의 리그 자리를 내주면서 독일 분데스리가의 추격을 받게 되었고, 분데스리가에서 한국인 선수의 새로운 성공 신화가 꽃을 피우게 됐다. 손흥민과 구자철, 지동원이 맹활약 펼치며 자신의 가치를 인정 받았고 한국인 축구팬들은 그들의 경기력에 열광했다. 이제는 또 다른 한국인 선수가 여론의 뜨거운 주목을 끌게 됐다. 마인츠의 박주호다.

 

 

[사진=박주호 (C) 마인츠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mainz05.de)]

 

이 글에 공감하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손가락 버튼 눌러주시면 됩니다.

 

박주호는 지난 주말 프라이부르크전에서 전반 24분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자신의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뜨렸다. 지금까지 분데스리가 20경기 출전하면서 슈팅 6개, 유효 슈팅 1개를 기록했으나 그 1개가 바로 프라이부르크전 골이었다. 지금까지 왼쪽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가며 팀의 수비 안정과 패스를 통한 공격 전개에 많은 비중을 두었던 포지션 특성상 그에게 공격 포인트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였다. 평소 궂은 역할에 충실했으나 이날 골을 넣으면서 대중적인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경기 내용도 좋았다. 요하네스 가이스와 더블 볼란테를 맡으면서 안정적인 빌드업과 활발한 움직임을 통한 연계 플레이를 통해 팀의 공격에 많은 기여를 했다. 가이스가 긴 패스를 활발히 공급했다면 박주호는 짧은 패스를 바탕으로 공격을 전개하며 마인츠가 프라이부르크와의 주도권 싸움에서 우세를 점하는데 힘을 쏟았다. 수비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상대팀 공격을 몇 차례 끊거나 부지런히 후방으로 내려오며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에 충실했다. 지금까지 왼쪽 풀백으로서 두각을 떨쳤으나 시즌 중반부터 중원에 배치되어 우수한 경기력을 발휘하는 멀티 플레이어 기질을 과시했다.

 

이러한 박주호의 활약상은 지금까지 국내 여론에서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한 느낌이 강했다. 손흥민이나 구자철, 지동원 같은 공격 옵션들에 비해서 골이나 도움을 얻을 기회가 적은 편이다. 대중들에게 왼쪽 풀백 이미지가 강했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수비수는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에 비해 화려한 주목을 받기 힘든 포지션이다. 소위 말하는 '신계', '인간계 최강'으로 불리는 선수들의 포지션이 공격 옵션으로 쏠린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또한 박주호는 국가 대표팀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심어줬던 경험이 드물다. 지금의 홍명보호에서는 김진수 백업에 속한다. 이영표 전성기 시절과 차이가 있다.

 

그런데 프라이부르크전부터 달라졌다. 골을 넣으면서 사람들의 열렬한 관심을 받게 됐다. 그뿐만이 아니다. 구자철이 자신의 새로운 팀 동료가 되면서 마인츠 경기를 주목하는 국내 축구팬들이 늘어날 것이다. 지금까지는 국내의 유럽 축구팬들이 손흥민 소속팀 레버쿠젠 경기를 많이 봤다. 하지만 박주호와 구자철이 프라이부르크전에서 서로 골을 넣으며 팀의 승리를 합작한 것을 기점으로 마인츠 경기에 대한 인기가 점점 높아질 것임에 틀림 없다. 두 선수 모두 붙박이 주전으로 뛸 수 있는 매리트가 있다.

 

이제는 박주호를 분데스리가에서 성공했던 한국인 선수라고 칭찬해도 어색하지 않다. 독일 무대에 진출한지 정확히 1년도 되지 않았음을 감안해도 거의 대부분의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팀의 주력 선수로 인정 받았다. 한국의 일부 유럽파가 소속팀의 벤치 신세를 면치 못하거나 18인 엔트리에 없었던 아쉬움을 떠올리면 박주호의 꾸준한 선발 출전은 대단한 일이다. 그것도 유럽 3대리그로 꼽히는 분데스리가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맹활약 펼치는 중이다. 그의 성공은 박수 받아 마땅하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