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본선이 친선경기도 아니고...와일드카드 효과도 없어´

이해할 수 없는 경기의 연속이다. 지난달 세 차례의 평가전에서 매서운 공격력과 안정적인 조직력으로 모두 승리를 따냈던 한국 대표팀이 지난 7일 카메룬전서 1-1로 비긴데 이어 이번 이탈리아전서 0-3의 완패를 당하며 현재까지 승점 1점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2위 카메룬(1승1무)과의 승점 차이가 3점으로 벌어지면서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은 커녕 8강 토너먼트 진출 마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카메룬전과 이탈리아전에서 나타난 박성화호의 문제점은 여럿 있다. 특히 1명의 선수 이상 몫을 기대했던 박성화호의 와일드카드가 2경기 연속 부진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박성화 감독은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김동진(26, 제니트) 김정우(26, 성남)으로 구성된 와일드카드의 효과를 크게 누리지 못했다.

지난달 국내에서 열렸던 세 차례의 평가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김동진의 든든함은 이번 올림픽에서 보기 어려웠으며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김두현을 제치고 당당히 와일드카드에 이름을 올렸던 김정우의 부진도 아쉬웠던 대목이다. 올림픽 무대에서 자신의 재능을 충분히 다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두 번의 올림픽 본선 경기에서 공수 양면에 걸쳐 인상깊은 활약을 심어주지 못한 것.

특히 이탈리아전은 두 선수의 부진이 두드러졌던 경기. 김정우의 경우 전반 45분 동안 어느 장면 하나도 인상적인 활약을 심어주지 못했다. 그는 전반전 상대팀에 2골을 허용한 위치에서 토마소 로키와 주세페 로시의 움직임을 놓치고 연이어 실점을 허용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실점 당시 자신의 주변에 있던 동료 선수들이 여럿 있었지만 상대팀 선수에 대한 소극적인 방어를 펼치며 1차적인 실점의 책임을 지고 말았다.

김정우는 전반 24분 공격 전개 상황에서 공을 놓쳐 상대팀에 공격권을 내주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스루패스와 전진패스를 앞세워 정확한 공격을 연결하는 자신의 주특기가 이탈리아 수비진 앞에 맥을 못추더니 ´오장은-기성용´ 같은 후배 미드필더와의 호흡까지 맞지 않는 등 부진에 부진을 거듭하더니 전반전 종료 후 교체됐다.

김동진이 지키는 왼쪽 측면 뒷공간은 지난 카메룬전에 이어 이탈리아전에서도 번번이 뚫리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김동진은 이탈리아의 오른쪽 윙 포워드 로시의 연이은 대각선 돌파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허점을 나타냈다. 특히 전반 43분에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향하는 공을 잡았던 로시의 공격 전개 상황 속에서 공의 방향을 중앙으로 착각해 문전에서 머뭇거리다 뒤늦게 로시의 움직임을 놓쳐 공격을 허용하는 불안함을 노출하기도.

당초 두 선수의 와일드카드 선발 배경은 수비력을 강화하겠다는 계산에서 비롯됐다. 출중한 공격력에 비해 수비력이 다소 떨어지는 최철순(또는 김창수)과 김두현을 빼고 김동진과 김정우의 수비력을 믿고 주전 선수 겸 와일드카드로 활용했지만 오히려 수비력에 많은 문제점을 나타내는 역효과로 이어졌다. 올림픽 이전까지 와일드카드 선발이 잘 이뤄졌다는 축구 전문가들의 평가를 뒤엎는 결과.

와일드카드의 부진은 경기 흐름을 조율하는 리더의 부재로 이어졌다. 올림픽 대표팀의 젊은 주역들은 팀의 ´맏형´인 김동진과 김정우의 부진으로 우왕좌왕하다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이러한 여파는 카메룬전과 이탈리아전에서 경기의 흐름을 한국쪽으로 가져간 뒤 승리를 이끄는 해결사 노릇을 하는 선수의 부재로 이어졌다.

한국 축구는 그동안 올림픽 와일드카드 선발에서 번번이 실패를 경험했고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그 징크스에 발목이 잡혀 8강 진출 실패 위기에 몰렸다. 오는 13일 온두라스전을 앞둔 상황에서 김동진과 김정우의 분발이 요구되지만 올림픽 실전 무대에서 부진에 빠진 두 선수가 다음 경기에서 최상의 경기력으로 한국의 승리를 이끌지는 축구팬들에게 의문 부호가 하나 둘씩 늘어나는 어려운 상황에 놓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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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저하, 어설픈 교체투입...승리 의지 있었나?´

첫 승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실망스런 경기였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7일 저녁 8시 45분 중국 친황따오 올림픽센터 스타디움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D조 본선 첫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두었다.

불과 후반 22분 박주영의 프리킥골까지 승리가 확실시됐던 한국은 14분 뒤 카메룬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앞으로 남은 이탈리아와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사활을 걸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사실 카메룬전은 한국의 올림픽 8강 토너먼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반드시 이겼어야 했다. 이탈리아가 한국-카메룬의 전 경기였던 온두라스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었다는 점에서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카메룬전에서 더 많은 골을 넣었어야 했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1-0 이후부터 조금씩 승리와 엇갈리더니 ´쉼 없이 공격 펼친´ 카메룬에게 단 한 방에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박성화호의 한계 ´지지않는 축구´

흔히 박성화 감독의 축구 스타일은 ´지지않는 축구´로 대변된다. 미드필더진의 잦은 수비 가담에서 탄력받는 포백의 조직적인 방어 능력을 앞세워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을 두는 전술의 비중이 예전부터 컸기 때문. 문제는 1-0 이후 소위 ´잠그기´를 시도하다 오히려 실점의 역효과를 맞아 많은 축구팬들의 원성을 받았으며 박성화 감독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카메룬전에서 드러났던 것 처럼, 박성화호는 1-0 이후 공격의 빈도를 차츰 줄이기 시작했다. 미드필더진이 수비진으로 적극 몰리면서 경기의 흐름은 카메룬의 공격 도 형태로 자연스럽게 바뀌었고 ´1-0´의 스코어를 지키려는 한국은 후반 36분 엉뚱하게도 오른쪽 틈에 균열이 생기면서 어이없는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체력 저하로 고전하던 오른쪽 풀백 신광훈이 카메룬의 빠른 역습에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것.

그러나 실점의 책임을 신광훈 혼자만 짊어질 수는 없는 법. 경기 시작부터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후반 중반까지 많은 체력을 소비했던 그의 집중력 저하는 어찌보면 당연했다. 적절한 타이밍에서 그의 대체 선수인 김창수의 교체 투입으로 ´견고한 수비진´의 면모를 발휘했다면 박성화 감독의 ´지지않는 축구´는 올림픽 첫 경기에서 최고의 성공작을 거두었을지 모른다.

축구팬들은 ´더운 날씨속에 고생한´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후반 중반부터 적절한 타이밍에 맞게 선수를 교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박성화 감독의 용병술을 비판했다. 카메룬이 1골을 넣기 위해 지속적으로 선수를 교체시킨 것과 달리 박성화호는 후반 36분 실점 이후 오장은(39분) 김근환(47분)을 나란히 조커로 투입해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신영록과 교체 타이밍 간격이 너무 벌어진 것은 이날 경기의 아쉬움으로 남았다.

´지지않는 축구´는 필연적으로 공격력이 저하될 수 밖에 없는 법. 그러나 수비를 강화하더라도 빠른 역습을 통해 추가 득점의 기회를 마련했다면 어쩌면 1-1 무승부는 없었을지 모른다. 물론 신영록이 최전방에서 분전했지만 그를 뒷받침하는 박주영과 이근호, 이청용의 빠른 전방 침투가 후반 22분 선제골 이후 차츰 줄어든 것과 그 세기가 약해진 것은 ´첫 경기 승리 의지´가 과연 박성화호에 있었는지 팬들의 의구심을 자아내게 했다.

결과적으로 박성화 감독의 ´카메룬전 승리 방식´은 축구팬들이 원하던 유기적인 모습이 아닌 ´어중간한´ 과정속에 진행됐고 결국 카메룬에 뼈 아픈 동점골을 허용하는 치명타를 남기고 말았다. ´지지않는 축구´의 한계 또한 카메룬전 무승부 이후 축구팬들에게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상황.

박성화호, 4년 전 김호곤호의 실패에서 배워라

박성화 감독에게는 이제 ´이탈리아+온두라스전 승리´라는 과제가 남았다. 두 경기중에 한 경기만 이기더라도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지만 무난하게 다음 단계에 오르려면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오는 10일 이탈리아전까지 남은 시간 동안 박성화 감독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실패에서 배우는 자세다. 왜 카메룬에게 여지없이 실점을 허용하여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는지 곰곰이 생각하며 다음 경기 승리를 위한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박성화 감독은 4년 전 김호곤호의 실패를 참고삼을 필요가 있다. 당시 김호곤 감독이 이끌었던 2004 아테네 올림픽 대표팀은 첫 상대인 그리스전 승리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도 2-0 이후 2실점을 허용해 지금의 카메룬전 처럼 비슷한 과정이 벌어졌다. 전반 31분 김치곤의 퇴장으로 10명이 싸운 한국은 후반 33분과 37분 그리스에게 내리 2골을 내주고 ´다 잡은´ 승리 앞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그러나 김호곤호는 3일 뒤에 열린 멕시코전서 ´박용호-유상철-조병국´의 견고한 스리백을 주축으로 1-0의 승리를 거두고 그 기세를 몰아 말리전 3-3 무승부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비록 박성화호의 다음 상대가 ´유럽 강호´ 이탈리아지만 카메룬전에서의 실패를 충분히 만회하려면 반드시 아주리 군단을 물리쳐야 본선 탈락 위기에 대한 부담감을 씻을 수 있다.

자신의 전술을 놓고 오랫동안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던 박성화 감독이 충분히 명예회복할 수 있는 경기가 바로 이탈리아전이다. 실패로부터 배우는 것 만이 박성화 감독과 올림픽 대표팀이 이탈리아전에서 승리하고 ´최종 목표´인 올림픽 메달을 획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것이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집중력 저하, 어설픈 교체투입...승리 의지 있었나?´

첫 승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실망스런 경기였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7일 저녁 8시 45분 중국 친황따오 올림픽센터 스타디움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D조 본선 첫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두었다.

불과 후반 22분 박주영의 프리킥골까지 승리가 확실시됐던 한국은 14분 뒤 카메룬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앞으로 남은 이탈리아와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사활을 걸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사실 카메룬전은 한국의 올림픽 8강 토너먼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반드시 이겼어야 했다. 이탈리아가 한국-카메룬의 전 경기였던 온두라스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었다는 점에서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카메룬전에서 더 많은 골을 넣었어야 했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1-0 이후부터 조금씩 승리와 엇갈리더니 ´쉼 없이 공격 펼친´ 카메룬에게 단 한 방에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박성화호의 한계 ´지지않는 축구´

흔히 박성화 감독의 축구 스타일은 ´지지않는 축구´로 대변된다. 미드필더진의 잦은 수비 가담에서 탄력받는 포백의 조직적인 방어 능력을 앞세워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을 두는 전술의 비중이 예전부터 컸기 때문. 문제는 1-0 이후 소위 ´잠그기´를 시도하다 오히려 실점의 역효과를 맞아 많은 축구팬들의 원성을 받았으며 박성화 감독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카메룬전에서 드러났던 것 처럼, 박성화호는 1-0 이후 공격의 빈도를 차츰 줄이기 시작했다. 미드필더진이 수비진으로 적극 몰리면서 경기의 흐름은 카메룬의 공격 도 형태로 자연스럽게 바뀌었고 ´1-0´의 스코어를 지키려는 한국은 후반 36분 엉뚱하게도 오른쪽 틈에 균열이 생기면서 어이없는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체력 저하로 고전하던 오른쪽 풀백 신광훈이 카메룬의 빠른 역습에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것.

그러나 실점의 책임을 신광훈 혼자만 짊어질 수는 없는 법. 경기 시작부터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후반 중반까지 많은 체력을 소비했던 그의 집중력 저하는 어찌보면 당연했다. 적절한 타이밍에서 그의 대체 선수인 김창수의 교체 투입으로 ´견고한 수비진´의 면모를 발휘했다면 박성화 감독의 ´지지않는 축구´는 올림픽 첫 경기에서 최고의 성공작을 거두었을지 모른다.

축구팬들은 ´더운 날씨속에 고생한´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후반 중반부터 적절한 타이밍에 맞게 선수를 교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박성화 감독의 용병술을 비판했다. 카메룬이 1골을 넣기 위해 지속적으로 선수를 교체시킨 것과 달리 박성화호는 후반 36분 실점 이후 오장은(39분) 김근환(47분)을 나란히 조커로 투입해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신영록과 교체 타이밍 간격이 너무 벌어진 것은 이날 경기의 아쉬움으로 남았다.

´지지않는 축구´는 필연적으로 공격력이 저하될 수 밖에 없는 법. 그러나 수비를 강화하더라도 빠른 역습을 통해 추가 득점의 기회를 마련했다면 어쩌면 1-1 무승부는 없었을지 모른다. 물론 신영록이 최전방에서 분전했지만 그를 뒷받침하는 박주영과 이근호, 이청용의 빠른 전방 침투가 후반 22분 선제골 이후 차츰 줄어든 것과 그 세기가 약해진 것은 ´첫 경기 승리 의지´가 과연 박성화호에 있었는지 팬들의 의구심을 자아내게 했다.

결과적으로 박성화 감독의 ´카메룬전 승리 방식´은 축구팬들이 원하던 유기적인 모습이 아닌 ´어중간한´ 과정속에 진행됐고 결국 카메룬에 뼈 아픈 동점골을 허용하는 치명타를 남기고 말았다. ´지지않는 축구´의 한계 또한 카메룬전 무승부 이후 축구팬들에게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상황.

박성화호, 4년 전 김호곤호의 실패에서 배워라

박성화 감독에게는 이제 ´이탈리아+온두라스전 승리´라는 과제가 남았다. 두 경기중에 한 경기만 이기더라도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지만 무난하게 다음 단계에 오르려면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오는 10일 이탈리아전까지 남은 시간 동안 박성화 감독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실패에서 배우는 자세다. 왜 카메룬에게 여지없이 실점을 허용하여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는지 곰곰이 생각하며 다음 경기 승리를 위한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박성화 감독은 4년 전 김호곤호의 실패를 참고삼을 필요가 있다. 당시 김호곤 감독이 이끌었던 2004 아테네 올림픽 대표팀은 첫 상대인 그리스전 승리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도 2-0 이후 2실점을 허용해 지금의 카메룬전 처럼 비슷한 과정이 벌어졌다. 전반 31분 김치곤의 퇴장으로 10명이 싸운 한국은 후반 33분과 37분 그리스에게 내리 2골을 내주고 ´다 잡은´ 승리 앞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그러나 김호곤호는 3일 뒤에 열린 멕시코전서 ´박용호-유상철-조병국´의 견고한 스리백을 주축으로 1-0의 승리를 거두고 그 기세를 몰아 말리전 3-3 무승부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비록 박성화호의 다음 상대가 ´유럽 강호´ 이탈리아지만 카메룬전에서의 실패를 충분히 만회하려면 반드시 아주리 군단을 물리쳐야 본선 탈락 위기에 대한 부담감을 씻을 수 있다.

자신의 전술을 놓고 오랫동안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던 박성화 감독이 충분히 명예회복할 수 있는 경기가 바로 이탈리아전이다. 실패로부터 배우는 것 만이 박성화 감독과 올림픽 대표팀이 이탈리아전에서 승리하고 ´최종 목표´인 올림픽 메달을 획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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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프리미어리거 김두현(26. 웨스트 브롬위치)이 환상적인 프리킥 결승골로 소속팀의 프리시즌 첫 승을 이끌며 경기 MVP로 선정됐다.

김두현은 30일 새벽 (한국 시간) 식스필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리그1(3부리그) 소속 노스햄프턴 타운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하여 전반 36분 20m 거리에서 오른발 프리킥으로 팀의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넣어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노스햄프턴 타운은 지난해 8월 30일 이동국(전 미들즈브러)이 잉글랜드 진출 이후 칼링컵에서 첫 골을 넣었던 상대팀.

이날 후반 15분까지 뛰었던 김두현은 미드필더진에서 부지런한 플레이를 펼쳤으며 팬투표를 통해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최근 프리시즌 경기에서 3무2패로 저조한 성적을 거두었던 팀에 첫 승을 안겨 팬들로부터 승리의 주역으로 인정 받았다.

이로써 김두현은 지난 23일 쉬레스버리(리그2 소속)전에서 주무기인 중거리슛으로 골을 넣은데 이어 프리킥골로 프리시즌 2골을 기록했다. 지난 26일 입스위치 타운(챔피언십 소속)전에서 경기 MVP에 선정된 것에 이어 두 번째 득점과 두 번째 MVP에 선정됐던 그는 이대로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면 다음달 16일 아스날과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선발 출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웨스트 브롬위치 구단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이날 경기 소식에 '김두현이 프리미어리그 희망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큰 기대감을 나타낸 뒤 그의 경기 사진을 해당 소식의 메인으로 실었다. 2117명의 관중이 모인 이날 경기에서는 627명의 웨스트 브롬위치 원정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김두현의 결승골을 지켜봤다.

4-4-2를 주 포메이션으로 쓰는 웨스트 브롬위치는 김두현에게 상당히 유리한 팀 컬러를 가지고 있는 팀이다. 중앙 미드필더들의 패스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경향이 강한 편인데 김두현의 패싱 능력이나 부지런한 움직임, 자신의 장기인 중거리슈팅 능력이 웨스트 브롬위치 공격력에 탄력을 불어넣을 가능성이 크다.

사실 김두현은 지난 1월 말 임대로 웨스트 브롬위치에 진출한 뒤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졸탄 게라와 로버트 코렌이 김두현의 주 포지션인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주로 맡아 파고들 만한 구멍이 없었던 것. 그러나 챔피언십리그 최종전에서 자신의 데뷔골을 쏘아 올리며 토니 모브레이 감독의 애정어린 신뢰를 받았고 게라가 풀럼으로 이적하면서 주전 도약의 청신호를 밝혔다.

김두현은 지난 9일 출국 인터뷰에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로서 최다골을 기록하고 싶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이 3시즌 동안 기록한 8골을 뛰어 넘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프리미어리그 맹활약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한편, 웨스트 브롬위치는 다음달 2일과 6일 헤레포드와 왈살과의 프리시즌 친선전을 가진 뒤 10일에는 스페인 레알 마요르카와의 마지막 프리시즌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16일 과테말라전과 27일 코트디부아르전서 나란히 2-1로 승리를 거두었다. 두 번의 친선 평가전을 모두 이겼지만 문제점 역시 계속 남아 있는 게 사실이다.

우선 두 번의 경기는 올림픽 본선이 아닌 평가전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지난해 아시안컵 4강서 한국을 물리친 이라크가 대회 직전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0-3으로 완패했듯 평가전은 실전 무대와 엄연히 다르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과테말라와 코트디부아르가 장시간 비행 끝에 한국에 도착했던 점도 간과해선 안 될 부분.

특히 코트디부아르전에서는 올림픽 본선에서 활용될 주전 베스트 11을 기용했음에도 전체적으로 후반 중반에 접어들자 체력 저하로 상대팀 공세에 밀려 후반 28분 실점을 헌납했다. 박성화 감독도 경기 직후 "체력이 걱정이다. 과거와 달리 우리 선수들은 지구력이 좋아졌음에도 파워는 밀리는게 사실이다"며 남은 기간 동안 체력 보강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 중 와일드카드 김정우는 90분 동안 마음껏 그라운드를 누빌 체력이 정상 궤도에 올라오지 않은 상태. 그는 두 번의 평가전에서 경기 후반에 이르면 움직임이 둔화되는 등 전반적인 경기력이 처지는 문제점을 나타냈다. 이에 박성화 감독은 "김정우는 다리에 경련이 올라올 정도로 아직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미드필더와 경합 때 밀리는 부분이 있어서 체력을 보완해야 한다. 조금씩 고쳐나갈 생각이다"고 그의 문제점을 시인했다.

상대팀이 역습을 감행할 때 쉽게 실점 위기를 맞는 것 역시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코트디부아르전 후반 28분 실점 상황에서 신광훈이 공격 가담에 나선 사이 상대팀에 뒷 공간을 노출했고 포백라인 마저 앞으로 크게 전진한 상태에서 골을 내주고 말았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4강전과 지난해 아시안컵 4강전에서 이라크의 기습 공격 한 방으로 패했던 악몽을 떠올려 볼 때 90분 내내 평정심을 잃지 않는 강한 집중력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과 올림픽 본선에서 상대할 카메룬과 온두라스, 이탈리아는 빠른 역습으로 한국 수비진을 괴롭힐 공산이 크다. 코트디부아르보다 한 수 위 전력인 카메룬은 아프리카 특유의 탄력적인 움직임을 앞세워 역습을 펼칠 가능성이 있으며 며칠 전 인천 유나이티드와 붙었던 온두라스는 중원에서 공격진으로 향하는 패스의 템포가 빠른 편이었다. 빗장수비로 유명한 이탈리아는 전통적으로 빠른 역습에 의한 쐐기골에 강한 면모를 지닌 팀. 

측면에 집중된 공격 전개도 다채로워질 필요가 있다. '김동진-신광훈-김승용-이청용'이 활약했던 측면 요원들의 돌파가 잦아 공격의 주도권을 쉽게 가질 수 있었지만 '김정우-기성용'이 맡는 중앙 공격의 비중은 그보다 약했다. 두 선수는 공을 잡으면 대부분 측면으로 연결할 뿐 소극적인 중앙 돌파로 좋은 골 기회를 얻지 못했으며 '박주영-이근호' 투톱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하지 않는 등 공격 기회를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국제 대회에서 전통적으로 측면 위주의 공격력에 집중했지만 오히려 상대팀의 역이용에 무릎을 꿇은적이 적지 않았다. 각각 전진패스와 롱패스에 능한 김정우, 기성용의 공격력을 살릴 필요성과 함께 중앙에서 공격진으로 향하는 공격 전개의 세밀함이 요구되는 이유다.

또한 공격수 박주영은 최근 2번의 평가전에서 골을 뽑지 못해 슈팅 상황에서의 집중력을 키워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코트디부아르전서 교체 선수로 투입됐던 백지훈과 오장은, 신영록이 경기 흐름을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는 결정력과 전반적인 활약상이 부족했던 것도 아쉬운 부분. 후반 막판 투입된 김근환이 골대를 맞추는 슈팅을 날리며 인상 깊은 모습을 보인 것과 대조된다.

박성화 감독은 코트디부아르전 종료 후 "많은 득점 기회에서 골을 성공시키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골 결정력이 한국의 또 다른 보완과제라 밝혔다. 올림픽대표팀은 과테말라전과 코트디부아르전서 16개, 18개의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팀의 골망을 흔든 슈팅이 각각 2번에 불과했다. 다양한 공격 루트 속에 골을 넣기 위한 선수들의 집념과 골 결정력까지 따라줘야 올림픽 본선에서 메달 획득 전망을 밝게할 수 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