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맨유 UEFA 슈퍼컵 맞대결이 세계적인 관심을 끌게 됐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관하는 UEFA 슈퍼컵 대회의 우승팀이 과연 어느 팀이 될지 주목을 받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 맨유 세계적인 명문 클럽이자 이적시장에서 엄청난 돈을 투자하는 축구 클럽이기 때문에 지구촌 축구팬들의 관심이 깊을 수 밖에 없다. 두 팀에서 뛴 경험이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UEFA 슈퍼컵 출전 여부, 두 팀을 지휘했던 조세 무리뉴 감독의 지휘력 포함한 여러 요소가 관전 포인트다.

 

 

[사진 = 레알 마드리드 맨유 맞대결이 펼쳐진다. (C) 유럽축구연맹(UEFA) 공식 홈페이지(uefa.com)]

 

레알 마드리드 맨유 2017 UEFA 슈퍼컵 맞대결은 한국 시간으로 8월 9일 오전 3시 45분 마케도니아 스코페에 있는 필립 2세 국립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2017 UEFA 슈퍼컵은 지난 2016/17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와 UEFA 유로파리그 우승팀끼리 단판 승부로 맞붙는 대회다. 레알 마드리드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다면 맨유는 유로파리그를 제패하며 클럽의 위상을 빛냈다. 레알 맨유 UEFA 슈퍼컵 맞대결이 어느 팀의 승리로 끝날지 예측불허다.

 

 

레알 마드리드 맨유 역대전적 10전 4승 4무 2패로서 레알 마드리드가 우세하다. 가장 최근에 맞붙었던 공식 경기에서는 2012/1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2차전이었으며 레알 마드리드가 1승 1무 및 통합 스코어 3-2 우세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펼쳐졌던 2017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에서 레알 맨유 맞대결이 펼쳐졌으나 그 경기는 프리시즌에 펼쳐진 친선 경기였기 때문에 공식 경기라고 보기 어렵다. 당시 두 팀은 1-1로 비겼으나 승부차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무엇보다 레알 마드리드의 ICC컵 행보가 너무 불안했다. 지난달 24일 맨유와 1-1로 비겼으며(승부차기에서 1-2 패배) 27일 맨시티에게 1-4로 대패했다. 그러더니 30일 라이벌 FC 바르셀로나에게 2-3으로 패하면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지난 3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올스타팀과의 맞대결에서도 1-1로 비길 정도로(승부차기에서 4-2 승리) 최근 프리시즌 경기력이 안정적이지 못하다. 물론 프리시즌은 프리시즌일 뿐이지만 지금의 경기력은 2개월 전 유럽을 제패했던 포스와는 거리감이 크게 느껴진다.

 

 

[사진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C)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realmadrid.com)]

 

레알 마드리드 맨유 UEFA 슈퍼컵 맞대결의 최대 변수는 호날두 경기력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레알 마드리드의 프리시즌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던 호날두가 실전 감각이 부족한 상태에서 과연 평소의 경기력을 발휘하느냐 여부가 중요하다. 아무리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인 호날두라고 할지라도 실전 감각이 정상이 아니라면 경기를 소화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을 우려가 있다. 그럼에도 호날두가 상당한 클래스를 과시하는 축구 선수이자 자신과 맞붙는 상대 팀이 전 소속팀이었던 맨유라는 점에서 레알 맨유 맞붙는 UEFA 슈퍼컵 잘 싸우고 싶은 의지가 강할 것임에 틀림 없다.

 

 

맨유는 레알 마드리드에 비하면 약점이 크지 않다. 웨인 루니(현 에버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무적)가 팀을 떠난 공백을 로멜루 루카쿠가 메웠으며 그는 프리시즌을 통해 맨유 선수들과 발을 맞추며 맨유 적응에 주력했다. 특히 맨유에게 있어서 올 시즌은 무리뉴 감독이 2년차 시즌을 맞이했다. 지난 1년차가 무리뉴 감독의 전술적 특색이 도입되는 시기였다면 2년차 시즌인 올 시즌에는 맨유의 경기력이 1년차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다.

 

만약 맨유가 레알 마드리드와의 UEFA 슈퍼컵에서 승리하면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선전을 향한 기대감을 키울 수 있다.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두 시즌 만에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한 맨유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의 최대 다크호스라 할 수 있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떠난 이후 암흑기를 맞이했던 시절과 달리 쟁쟁한 선수들이 여럿 있다는 점에서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동기부여가 클 것이다. 그런 점에서 UEFA 슈퍼컵 레알 마드리드전 승리의 필요성이 커졌다.

 

 

[사진 = 조세 무리뉴 감독 (C) 맨유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manutd.com)]

 

[사진 = 레알 마드리드 맨유 UEFA 슈퍼컵 맞대결이 한국 시간으로 2017년 8월 9일 오전 3시 45분에 펼쳐진다. 사진은 글쓴이 스마트폰 달력이며 2017년 8월 9일을 가리킨다. (C) 나이스블루]

 

해외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서는 레알 마드리드 맨유 예상 라인업을 알렸다. 해당 라인업은 어디까지나 후스코어드닷컴 예상일 뿐 실제 경기에서는 일부 선수가 바뀔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4-3-3) : 나바스/마르셀루-라모스-바란-카르바할/크루스-카세미루-모드리치/호날두-벤제마-베일
맨유(3-5-1-1) : 데 헤아/블린트-스몰링-린델로프/다르미안-포그바-마티치-에레라-발렌시아/미키타리안/루카쿠

 

다만, 후스코어드닷컴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의 호날두와 베일, 맨유의 제시 린가드 출전 여부에 대하여 불확실하다고 판단했다. 호날두와 린가드는 몸 상태, 베일은 부상 회복이 얼마나 되었는지 알 수 없다. 과연 레알 마드리드 맨유 경기에서 어느 팀이 UEFA 슈퍼컵에서 승리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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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는 지구촌 축구팬들의 뜨거운 시선을 끄는 유럽의 명문 구단들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바라보는 팀들. 하지만 유럽 제패를 위해서는 서로를 넘어야 한다. 이번 대결은 다음 라운드 진출을 위한 진검승부이자 축구 전쟁이다.

맨유와 레알은 한국 시간으로 6일 오전 4시 45분 올드 트래포드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두 팀은 2차전에서 8강 진출을 가리게 됐다. 레알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009년 여름 맨유를 떠난 이후 4년 만에 올드 트래포드를 찾는다.

1. 맨유vs레알, 1차전 이후의 행보가 좋았다

두 팀은 지난달 14일 챔피언스리그 1차전을 치른 뒤에 벌어진 경기에서 모두 이겼던 공통점이 있다. 맨유는 FA컵 5라운드(16강) 레딩전을 비롯해서 프리미어리그 2경기(퀸즈 파크 레인저스전, 노리치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에서는 2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 차이를 12점으로 벌리면서 조기에 우승을 확정지을 명분을 얻었다. 지난 주말 노리치와의 홈 경기에서는 카가와 해트트릭과 루니 추가골에 의해 4-0 대승을 거두며 레일전을 앞두고 화끈한 골 잔치를 펼쳤다.

레알은 맨유전 이후 4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라요 바예카노전,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전에 이어 라이벌 FC 바르셀로나와의 2연전을 이겼다. 특히 바르셀로나전 2연승은 2007/08시즌 이후 다섯 시즌 만에 거둔 쾌거다. 올 시즌 엘 클라시코 더비 전적에서도 6전 3승2무1패의 우세를 나타냈다. 지난 주말 바르셀로나전에서는 몇몇 주력 선수의 체력을 안배하면서 2-1로 이긴 것과 동시에 맨유전을 대비하는 이득을 얻었다. 바르셀로나를 이긴 기세라면 맨유 원정이 결코 두렵지 않은 것이 레알 선수들의 마음일 것이다.

2. 카가와vs벤제마, 2차전에서 1차전 부진 만회하나?

맨유와 레알의 또 다른 공통점은 1차전에서 부진했던 공격 옵션이 지난 주말 리그 경기에서 펄펄 날았다. 맨유의 공격형 미드필더 카가와는 노리치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그동안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노리치전 3골에 힘입어 퍼거슨 감독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벤제마는 바르셀로나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바르셀로나전 5경기 연속 무득점을 해소한 것과 더불어 올 시즌 부진에서 벗어날 희망을 얻었다.

카가와와 벤제마는 2차전에서 1차전 부진을 만회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선발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 카가와는 레알 원정에서 상대팀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홀로 고립되는 모습을 보였다. 노리치전에서 3골 넣었으나 상대가 약체임을 감안해야 한다. 벤제마는 기복이 심한 것이 약점.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박스 안쪽에서 상대 수비와 경합하는데 소극적인 모습을 나타낼 경우 레알의 공격 작업이 원활하게 풀리지 않는다. 허나 두 선수는 주말 경기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했다. 2차전에서 어떤 형태로든 경기에 투입 될 여지가 있다.

3. 맨유vs레알, 키 포인트는 호날두

호날두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2003년 여름부터 6년 동안 맨유에서 활약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3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FIFA 클럽 월드컵 우승 1회를 공헌했던 슈퍼스타다. 특히 2007/08시즌 맨유의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동시 우승 및 득점왕을 달성하며 2008년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상(당시 분리 운영)을 휩쓸었다. 2009년 여름에는 레알로 이적하면서 맨유에 세계 최고 이적료인 8000만 파운드(약 1314억 원)를 안겨줬다. 지금도 호날두 이적료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그런 호날두가 4년 만에 올드 트래포드에서 경기한다. 한때는 맨유의 에이스로서 올드 트래포드를 빛냈지만, 이제는 레알의 에이스로서 맨유를 상대로 골을 넣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챔피언스리그 우승 및 2013년 FIFA 발롱도르 수상을 위해 맨유를 반드시 넘어야 한다. 지난 1차전에서 헤딩 동점골을 터뜨렸듯 2차전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가야 한다. 반면 맨유의 벽을 넘지 못할 경우 올해도 메시(FC 바르셀로나)와의 대결에서 밀리게 된다. 바르셀로나의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 가능성을 놓고 볼 때 호날두로서는 맨유 원정에서 분발해야 한다.

맨유의 고민은 존스의 부상이다. 존스는 1차전에서 호날두 움직임을 제어하는 효과를 안겨줬으나 2차전에서는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전투적인 수비형 미드필더가 마땅치 못한 맨유로서는 존스의 부상 공백을 메울만한 적임자가 없다. 또한 1차전에서는 특정 선수의 밀착 마크로는 호날두 득점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실감했다. 당시 호날두는 전반 30분 디 마리아가 크로스를 띄울 때 에브라와의 헤딩 경합에서 이기면서 골을 따냈다. 2차전에서는 이 같은 일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퍼거슨 감독이 선수들에게 강조할 것이다.

4. 판 페르시, 유럽 최정상급 공격수가 되고 싶다면?

두 팀 대결의 최대 변수는 판 페르시의 득점력이다. 최근 4경기 연속 무득점에 빠졌으며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수아레스(리버풀)에게 득점 선두를 내주고 말았다. 맨유 입단 이후 4경기 연속 무득점은 이번이 처음이다. 만약 2차전에서도 상대팀 골망을 가르지 못할 경우 맨유의 승리가 힘들지 모를 일이다. 루니가 2선에서 활동하겠지만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수비에 많은 에너지를 쏟을 것으로 보인다. 애슐리 영과 발렌시아는 올 시즌 득점력이 저조하며, 카가와-나니-웰백은 기복이 심하다. 판 페르시의 활약이 맨유의 8강 진출 여부를 좌우할 것이다.

판 페르시에게 레알과의 2차전은 유럽 최정상급 공격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기회. 아스널 소속이었던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달성했으나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호날두-메시 같은 다른 공격수들을 압도할 포스를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해 유로 2012 부진도 마찬가지. 이미 프리미어리그를 평정했으나 유럽 무대에서는 분발할 필요가 있다. 이번 2차전에서 팀의 8강 진출을 이끄는 골을 넣는 시나리오를 맨유팬들이 바랄 것이다.

-맨유vs레알, 예상 선발 명단-

맨유(4-2-3-1) : 데 헤아/에브라-에반스(비디치)-퍼디난드-하파엘/캐릭-클레버리/애슐리 영(루니, 카가와)-루니(카가와)-웰백(발렌시아)/판 페르시
레알(4-2-3-1) : 로페즈/코엔트랑-바란-라모스-아르벨로아(에시엔)/알론소(페페)-케디라(모드리치)/호날두-외질(카카)-디 마리아(모드리치)/이과인(벤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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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두 팀의 원톱이었던 카림 벤제마, 로빈 판 페르시는 골을 넣지 못했던 공통점이 있었다. 하지만 두 공격수의 경기 내용은 달랐다. 벤제마는 이날 몸이 무거웠는지 맨유 포백을 흔드는 움직임과 볼을 받을 때의 위치선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반면 판 페르시는 골 운이 따르지 못했을 뿐 득점 포착 능력, 집중력, 볼 키핑, 탈압박에서 좋은 면모를 발휘했다.

두 선수의 대조적인 활약은 올 시즌의 현 주소를 제대로 반영한다. 벤제마는 이전 시즌에 비해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맨유전마저 부진했다. 주전 공격수가 팀에서 첫번째로 교체된 것 자체가 석연치 않다. 판 페르시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 1위(19골)의 기세를 레알 원정에서 과시했다. 레알 수비의 집중 견제를 받았음에도 4개의 슈팅을 날렸는데 모두 유효 슈팅이었다. 득점 여부를 떠나 상대 수비를 충분히 위협했다.

벤제마와 판 페르시는 때에 따라 2선으로 내려가 동료와 패스를 주고 받으며 팀 공격을 도왔다. 그러나 두 선수의 패턴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다. 벤제마는 맨유 포백 뒷 공간을 흔드는 움직임이 많았어야 했다. 2선 움직임에 비중을 둔 것이 오히려 레알이 맨유의 박스 안쪽을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원인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레알은 박스 바깥에서 패스를 주고 받는 시간이 많았을 뿐 안쪽에서 패스를 받아줄 선수(특히 원톱)의 움직임이 미진했다. 그로인해 에반스-퍼디난드의 허를 찌르는 패스가 제때 공급되지 못했다. 벤제마는 쉐도우가 아닌 전형적인 타겟맨 역할을 수행했어야 한다.

판 페르시는 전반전에 고립된 느낌이었다. 카가와-루니-웰백으로 짜인 2선 미드필더들의 공격 지원을 평소에 비해 활발히 받지 못했다. 카가와 신지는 아무런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고, 웨인 루니는 부지런히 수비 임무에 충실했으며, 대니 웰백은 연계 플레이보다는 전방 침투에 주력했다. 판 페르시가 동료에게 많은 지원을 받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하지만 판 페르시는 본인 스스로 경기 흐름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직접 2선으로 내려가 연계 플레이를 펼치면서 2선 미드필더들의 공격 부담을 줄여줬다. 패스 성공률이 50%에 그친 것이 아쉬웠지만 특정 공간에 머물지 않고 박스 바깥에서 움직임을 늘리며 좋은 득점 기회를 얻으려는 면모를 발휘했다. 무엇보다 레알 선수들에게 볼을 잘 빼앗기지 않았다. 기교를 부리며 레알의 수비를 벗겨내기도 했다. 맨유가 선 수비-후 역습을 펼치면서 레알과 대등한 경기 흐름을 유지한 원동력 중에 하나로 꼽을 만 하다.

한 경기만으로 특정 선수의 경기력을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없지 않다. 그럼에도 레알과 맨유의 자존심 대결에서는 공격수의 역할이 중요했다. 16강 1차전만을 놓고 보면 판 페르시의 승리였다. 두 선수 모두 골을 넣지 못했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격이 달랐다.

두 공격수는 16강 2차전에서 팀의 8강 진출을 위해 골을 넣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한 중요한 일전인 만큼 2차전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벤제마는 1차전 부진 및 올 시즌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2차전에서 반드시 득점을 올려야 한다. 어쩌면 이날 활약이 다음 시즌 팀 내 입지를 결정짓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레알이 16강에서 탈락할 경우 선수단을 개편할 가능성이 있으며 벤제마가 희생양이 되거나 또는 백업 멤버로 밀릴 여지가 없지 않다. 벤제마가 피해야할 시나리오다.

판 페르시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영웅적인 기질을 발휘해야 한다. 맨유팬들은 안방에서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이 좌절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며 최전방에서 활동하는 등번호 20번 선수의 골을 원할 것이다. 판 페르시는 그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며 맨유 에이스의 위용을 과시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우승과 인연이 많지 않았던 만큼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 임하는 동기부여가 충만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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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대결'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1차전은 무승부로 끝났다. 한국 시간으로 14일 오전 4시 45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 2012/1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20분 대니 웰백이 선제골을 넣었으며 전반 30분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동점골을 넣으며 친정팀을 상대로 득점을 올렸다. 그 이후 두 팀은 여러차례 슈팅을 주고 받았으나 추가골을 얻지 못하고 경기를 끝냈다. 16강 2차전은 3월 6일 오전 4시 45분 올드 트래포드에서 진행된다.

[전반전] 웰백 선제골, 호날두 동점골...팽팽한 접전

경기 초반은 예상대로 레알이 공세를 펼쳤다. 전반 2분 케디라, 4분 디 마리아, 5분 코엔트랑, 6분 라모스, 7분 호날두 슈팅을 통해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으려 했다. 특히 코엔트랑 슈팅은 골대를 강타하며 결정적인 골 기회를 얻기도 했다. 수비에 비중을 두었던 맨유의 작전을 무너뜨리며 상대팀의 조급한 공격을 유도하겠다는 의도였다. 수비시에는 포어체킹과 미드필더들의 전방위적인 압박을 통해서 맨유 역습 속도를 떨어뜨렸다. 이 때문에 맨유 공격이 번번이 끊기면서 레알이 경기 주도권을 쥐게 됐다.

맨유는 그동안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원정에서 선 수비-후 역습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레알 원정도 마찬가지였으나 그 특징을 무리뉴 감독이 간파하면서 맨유의 역습이 원활하지 못했다. 맨유 수비진이 레알 공격 옵션들의 포어체킹에 의해 전방으로 볼을 배급할 공간을 찾는 타이밍이 느렸다. 존스-캐릭 같은 수비형 미드필더들도 레알 선수들의 압박에 시달렸다. 카가와-루니-웰백으로 짜인 2선 미드필더 라인이 서로 볼을 주고 받을 기회가 많지 않았던 이유.

전반 초반에 고전했던 맨유는 전반 20분 선제골을 얻으며 1-0으로 리드했다. 웰백이 문전에서 루니의 왼쪽 코너킥을 헤딩골로 연결한 것. 레알의 세트피스 수비 약점을 노린 골 장면이었다. 웰백 근처에 있던 라모스의 대인마크가 느슨했다. 레알로서는 전반 초반 공세를 펼쳤을 때 골을 넣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전반 30분 호날두 동점골로 만회했다. 호날두는 박스 중앙에서 디 마리아의 왼쪽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냈고 볼은 맨유 골망을 출렁였다.

레알은 전반 36분 슈팅 11-6(유효 슈팅 5-5, 개) 점유율 56-44(%)로 앞섰다. 패스 시도 1위(23개)를 기록했던 알론소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가면서 호날두-외질-벤제마-디 마리아가 번갈아가며 침투를 시도했다. 그러나 맨유의 포백 뒷 공간을 흔드는 패스가 적었다. 벤제마의 포지셔닝이 어정쩡했다. 맨유는 루니의 낮은 패스 성공률(전반 42분까지 47%), 카가와의 임펙트 부족이 약점으로 꼽혔다. 루니는 중앙과 측면을 오가면서 수비에 많은 힘을 쏟으며 공격 전개 완성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었지만 카가와는 전반 초반 침투를 제외하면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카가와 부진은 판 페르시의 최전방 고립으로 이어졌다.

[후반전] 무득점으로 끝난 후반전, 데 헤아 선방 빛났다

레알은 후반전이 되자 호날두를 중앙으로 이동시켰다. 벤제마가 전반전에 부진하자 최전방에서 맨유 포백과 싸워줄 또 다른 선수가 필요했다. 호날두가 중앙으로 이동할 때는 코엔트랑이 오버래핑을 펼치거나 벤제마 움직임이 왼쪽으로 빠졌다. 맨유의 수비망을 벗겨내기 위해 호날두 중심의 공격을 펼치겠다는 뜻이다. 호날두는 후반 3분 슈팅에 이어 2분 뒤 침투를 시도하며 골을 의식했다. 상대팀 맨유는 수비에 집중했다. 미드필더 라인을 내리면서 레알이 공격하다 지치는 타이밍이 오기를 기다렸다.

후반 10분에는 경기 흐름이 달라졌다. 레알이 무게 중심을 낮추면서 맨유가 지공을 펼치게 됐다. 허나 맨유가 주도권을 잡은 것이 아니다. 레알은 맨유 후방에서 공격이 시작될 때마다 포어체킹을 펼치며 상대팀 선수를 강하게 압박했다. 이 과정에서 맨유 수비진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허용할 뻔했으며 불필요한 롱볼을 날렸다. 후반 16분에는 코엔트랑이 맨유 골대 왼쪽에서 케디라 크로스를 슬라이딩하며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발이 볼에 정확히 닿지 못하고 데 헤아 선방에 막혔다. 1분 뒤에는 웰백이 위협적인 문전 침투를 선보이기도 했다.

후반 중반에는 양팀이 여러 차례 슈팅을 주고 받았으나 골이 터지지 않았다. 골 운이 따라주지 않았던 것. 중앙 공격의 완성도가 떨어졌던 공통점이 있었다. 레알은 호날두를 중앙으로 이동시켰던 작전마저 맨유의 단단한 수비를 허물지 못했다. 벤제마 대신에 교체 투입했던 이과인은 후반 31분 슈팅을 제외하면 상대 수비를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맨유는 카가와를 교체하고 긱스를 투입하면서 루니를 중앙으로 이동시켰으나 수비에 집중한 나머지 2선 미드필더들의 공격 전개가 제한적이었다. 후반 27분에는 판 페르시가 두 번이나 슈팅을 날렸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데 헤아는 후반 36분까지 세이브 8개를 기록했다. 고비 때마다 레알의 슈팅을 막아내며 맨유의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그의 연이은 선방이 없었다면 맨유는 1차전에서 패했을 것이다. 양팀 선수들 중에서 가장 활약이 돋보였다. 두 팀의 1차전은 1-1로 끝났다. 그동안 스페인과 레알 원정에 약했던 맨유에게는 나쁘지 않은 결과다. 2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유리함을 놓고 볼 때 8강 진출의 희망을 얻게 됐다. 반면 레알은 1차전에서 이기지 못한 것이 2차전 원정에서 다득점으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함께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그 명암은 달랐다.

-레알vs맨유, 출전 선수 명단-

레알(4-2-3-1) 로페즈/코엔트랑-바란-라모스-아르벨로아/알론소(후반 38분 페페)-케디라/호날두-외질-디 마리아(후반 30분 모드리치)/벤제마(후반 15분 이과인)
맨유(4-4-1-1) : 데 헤아/에브라-에반스-퍼디난드-하파엘/카가와(후반 19분 긱스)-존스-캐릭-웰백(후반 28분 발렌시아)/루니(후반 39분 안데르손)/판 페르시


 

Posted by 나이스블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한국 시간으로 14일 오전 4시 45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과 맞붙는다.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경기로서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경기. 대회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레알을 넘어야 유럽 제패의 희망을 얻게 된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자신의 천적인 조세 무리뉴 감독과의 지략 대결에서 이기기 위해, 로빈 판 페르시와 웨인 루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맨유 선수들은 레알과의 자존심 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

맨유, 1차전 무승부는 나쁘지 않은 결과

하지만 맨유의 1차전 레알 원정 전망은 좋지 않다. 역대 스페인 원정에서 2승8무10패로 고전했다. 역대 레알 원정에서는 2무2패를 기록하며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특히 레알은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에서 9연속 무패(8승1무)를 기록했다. 1경기 평균 득점이 평균 3.67골 이었을 정도로 안방에서 많은 골을 터뜨렸다. 퍼거슨 감독이 무리뉴 감독에게 약한 전적(2승6무6패)도 맨유에게 불리한 요소로 꼽힌다. 특히 무리뉴 감독이 맡은 팀과의 원정 경기에서 이긴 전적이 없다. 통계만을 놓고 보면 레알의 1차전 승리를 예상하기 쉽다.

맨유를 좋아하는 축구팬이라면 자신이 지지하는 팀이 레알 원정에서 승리하기를 바랄 것이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는 180분 경기다.(결승전 제외) 90분을 이기지 못하면 나머지 90분을 통해 만회할 수 있는 것이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의 매력이다. 맨유는 8강 진출을 위해 1차전 원정에서 비기고 2차전 홈에서 이기는 전략을 실행해야 한다. 되도록이면 1차전에서 스코어 우위를 점할 필요가 있지만 현실 가능성은 의문이다. 1차전 무승부는 나쁘지 않은 결과다.

퍼거슨 감독은 2008/09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인터 밀란과 격돌했다. 상대팀 사령탑은 무리뉴 감독이었다. 그때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퍼거슨 감독이 무리뉴 감독과의 역대 전적에서 밀리는 것이 맨유의 불안 요소로 꼽혔다. 허나 맨유는 16강 2경기에서 1승1무를 기록하고 8강에 진출했다. 1차전 원정에서 0-0으로 비기고 2차전 홈에서 2-0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인터 밀란의 공격을 저지하는데 초점을 맞추면서 1골도 내주지 않았던 것이 상대팀을 꺾을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이어지면서 2차전을 잡았다.

1차전에서는 왼쪽 윙어로 나섰던 박지성이 인터 밀란의 오른쪽 풀백이었던 마이콘 공격을 저지한 것이 맨유가 무실점 경기를 펼쳤던 원동력이 됐다. 당시 마이콘은 세계 최고의 오른쪽 풀백으로 꼽혔으며 인터 밀란 오른쪽 측면 공격의 독보적인 존재로 활약했다. 그런 마이콘을 박지성이 전방 압박으로 상대하면서 평소 만큼의 공격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끈질긴 면모를 발휘했고 이는 인터 밀란의 공격이 주춤했던 원인으로 작용했다.

맨유가 2007/08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FC 바르셀로나와 격돌했을 때를 떠올릴 필요도 있다. 맨유는 1차전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0-0으로 비겼으나 2차전 홈에서는 1-0으로 승리했다. 특히 1차전 원정에서는 점유율 27-73(%) 슈팅 7-20(유효 슈팅 1-6, 개)에서 밀렸음에도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때도 박지성이 수비형 윙어로서 맹활약을 펼쳤다. 맨유가 선 수비-후 역습을 활용하는데 적잖은 도움이 됐다. 2007/08시즌 바르셀로나 원정, 2008/09시즌 인터 밀란 원정을 놓고 볼 때 맨유는 이번 레알 원정에서 최소한 지지 않는 면모를 발휘할 필요가 있다.

맨유, 1차전 원정에서 실점하지 말아야 한다

맨유는 1차전 레알 원정에서 선 수비-후 역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챔피언스리그 강팀과의 경기에서 선 수비-후 역습을 활용한 경우가 많았다.(특히 박지성이 존재했던 시절) '레알 라이벌'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도 점유율보다는 수비 안정에 주력했다. 역대 스페인 원정과 레알 원정에 약했던 만큼 적어도 상대팀에게 실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점유율을 늘리는 경기를 펼쳤지만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는 다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현실적으로 레알과의 정면 대결은 위험하다. 레알은 지난 9번의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에서 평균 3.67골을 기록했다. 플레처 시즌 아웃으로 중원에서 전투적으로 싸울 선수가 마땅치 않은 맨유로서는 레알의 파상공세를 막기가 쉽지 않다. 캐릭-클레버리 중원 조합의 후방 부담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이유. 측면 수비도 불안한 구석이 없지 않다. 애슐리 영은 과거에 비해 수비적인 움직임이 많아졌으나 본래 수비력이 좋았던 선수는 아니며, 발렌시아는 수비적인 역량이 좋으나 예전보다 폼이 떨어졌다. 두 윙어는 올 시즌 공격력이 좋지 않은 공통점까지 안고 있다.

맨유가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높은 또 다른 이유는 포백의 약점을 커버하기 위해서다. 왼쪽 풀백 에브라는 예전보다 기량이 떨어졌다는 평가이며, 하파엘은 과거에 비해 경기력이 발전했으나 호날두 봉쇄 여부에 대해서는 물음표이며, 비디치-퍼디난드 센터백 조합은 2000년대 후반에 비해 포스가 강하지 않다. 레알은 맨유 수비의 약점을 물고 늘어질 것이며, 맨유는 수비 약점을 노출하지 않기 위해 미드필더들의 수비 가담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발렌시아는 호날두를 막아야 하는 하파엘을 도우며 수비적인 비중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맨유가 무승부에 만족하지는 않을 것이다. 승리욕이 넘쳐나는 스포츠 선수들의 본성을 떠올리면 때에 따라 공격을 시도하며 골을 노릴 것이다. 애슐리 영(웰백)-루니(카가와)-발렌시아(나니)로 구성될 2선 미드필더들의 짜임새 넘치는 역습 전개가 중요하다. 레알 수비를 단번에 무너뜨리는 공격을 통해야만 한다. 원톱 판 페르시가 후방에서 연결된 볼을 받아내는 움직임이 의욕적이면서 골을 노리는 집중력이 좋은 만큼 역습에 대한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윙어들의 공격력이 무뎌질 경우 판 페르시가 고립 될 수도 있다. 윙어들의 경기력이 맨유의 레알 원정 결과와 경기 흐름을 좌우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

맨유가 역습보다는 점유율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도 없지 않다. 공격에 집중하려는 레알 선수들의 리듬을 떨어뜨리기 위해 느린 템포의 패스를 주고 받을 것이다. 최근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이러한 전략으로 재미를 봤다. 하지만 점유율에 비중을 둘 경우 레알의 포어체킹을 견뎌낼지 의문이다. 퍼거슨 감독이 어떤 전략을 펼칠지 알 수 없으나 적어도 1차전 원정에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