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 패럴림픽(런던 장애인 올림픽)이 폐막했습니다.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9개, 은메달 9개, 동메달 9개를 따내며 종합 순위 12위를 기록했습니다. 목표였던 13위를 넘었습니다. 박세균 선수는 사격에서 2관왕(10m 공기권총, 50m 권총 SH1)을 달성했으며,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는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이화숙, 고희숙, 김란숙 선수) 수영의 임우근 선수(남자 평영 100m) 민병언 선수(남자 배영 50m)의 금메달을 비롯해서 많은 선수들이 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장애인 스포츠의 위상을 빛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사진=런던 패럴림픽에 출전했던 선수들 (C) 효리사랑]

장애인 스포츠가 발전하려면 사람들의 인식부터 달라져야 한다

며칠전 포털에서 어느 모 장애인 선수의 런던 패럴림픽 메달 소식을 접했습니다. 우리들에게 메달 획득이라는 기쁜 소식을 안겨줬지만 몇몇 댓글 때문에 기분이 언짢았습니다. 금메달 획득 실패 및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해당 선수를 비방하는 악플(악성 댓글)들이 달렸습니다. 또 다른 선수의 금메달 뉴스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누군가 장애인 비하 댓글을 올렸습니다. 런던 올림픽때는 금메달리스트 뉴스 댓글에 악플을 찾기 힘들었는데, 런던 패럴림픽때는 포털 메인에 올라온 몇몇 뉴스 댓글에 악플을 종종 봤습니다.

포털에서 봤던 런던 패럴림픽 뉴스 댓글은 전체적으로 반응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일부 악플러들의 도를 넘은 행위는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어느 뉴스든 악플을 쉽게 볼 수 있지만, 그 대상이 장애인이라면 잘못된 겁니다. 다수의 장애인들은 일상에서 온갖 차별과 비인간적 대우를 받습니다. 거동이 불편해서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도 있고요. 예전과 비교하면 장애인을 배려하는 시설이 점차 늘어났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멉니다. 장애인 선수 관련 기사 악플을 봐도 아직 우리 사회가 그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장애인 선수들이 대중적인 관심을 받을 기회는 패럴림픽 뿐입니다. 올림픽 금메달 및 메달 획득, 기록 단축 등을 목표로 4년이라는 긴 시간을 준비합니다. 일반인보다 몸이 불편한 어려움 속에서 땀과 눈물을 흘리며, 고된 훈련을 받으며, 장애인이라는 서러움을 느끼면서 올림픽에 참가하기까지 마음이 무거웠을 겁니다. 하지만 아무도 모르는 누군가에게 조롱과 모욕을 당하면 기분이 나빠집니다. 사이버 상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면 스트레스를 받는 강도가 더 클겁니다. 온라인은 오프라인에 없는 악플이 존재하니까요.

런던 패럴림픽에 출전했던 선수 중에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통해서 자신과 관련된 언론 보도를 봤던 사람들이 적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그 선수들이 포털에서 자신을 겨냥한 악플을 봤다면 무슨 생각을 했을지 이 글을 읽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짐작할 겁니다. 유명 일반인 선수라면 기사 댓글을 일일이 챙겨보지 않을 겁니다. 이곳 저곳에서 많은 댓글이 쏟아지니까요. 하지만 장애인 선수는 사람들의 반응을 듣고 싶어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외부의 열렬한 관심을 받지 못하면서 운동했기 때문이죠.

저는 지난달 런던 패럴림픽 선수단 결단식을 취재하면서 전미경 선수(수영)에게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사실 일반 사람들이 장애인 올림픽에 대해서 잘 몰라요. 그래서 저는 장애인 올림픽도 일반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차별하지 말고 단순히 스포츠라는 개념으로 한 반 봐주셨으면 감사하겠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말입니다. 장애인 선수도 장애인 스포츠의 현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패럴림픽이 장애인 스포츠중에서 가장 큰 대회지만 일반 올림픽에 비해서 인기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장애인 스포츠라는 일종의 편견 때문이 아닐까요.

장애인 스포츠가 발전하려면 사람들의 인식부터 달라져야 합니다. 실업팀 창단과 장애인 스포츠 시설 확충, 연금 혜택도 좋지만 장애인을 홀대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대중적인 관심을 받기 어렵습니다. 장애인을 배려하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각 계 분야에서 장애인 스포츠를 돕는 손길이 이어질 것이며 앞으로 패럴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결실을 맺을 것입니다. 남을 헐뜯는 악플보다는 상대방에게 정성을 기울여 보살피는 배려의 마음이 장애인 선수들을 활짝 웃게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대한 장애인 체육회 블로그 기자단 입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금메달 따면 소녀시대 볼 수 있어요?"

런던 패럴림픽(런던 장애인 올림픽) 탁구 종목에 출전하는 손병준(17) 선수가 저에게 처음으로 건넨 한마디 였습니다. 지난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진행된 런던 패럴림픽 선수단 결단식을 취재하면서 손병준 선수를 알게 되었죠. 어느 탁구 선수가 다른 기자와 인터뷰를 했는데 손병준 선수가 그 옆에서 동료를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봤습니다. 저는 그 모습을 보며 '저 선수도 인터뷰 하고 싶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손 선수의 동의를 얻어 인터뷰를 하게 됐습니다.

[사진=손병준 선수 (C) 효리사랑]

손병준 선수의 첫마디는 뜻밖이었습니다. 금메달 따면 소녀시대 볼 수 있냐고 질문했습니다. 인터뷰 이전에 소녀시대의 제시카, f(x)의 크리스탈이 런던 패럴림픽 홍보대사로 위촉되었는데 연예인을 봐서 무척 기분 좋은 시간을 보냈나 봅니다. 올림픽 준비하느라 하루 종일 고된 운동을 거듭하면서 많이 힘들었을텐데 TV에서 봤던 연예인을 직접 두 눈으로 보게 되었으니 즐거운 순간을 만끽했죠. 그 마음 만큼은 우리나라의 일반 청소년들과 같았습니다. 다만, 어린 나이에 지적 장애로 고생한 것이 안타깝습니다.

제가 손병준 선수에게 어떻게 답변했는지는 잘 기억이 안납니다. 아마도 인터뷰 분위기로 전환했던 것 같아요. 손병준 선수에게 런던 패럴림픽 참가 소감을 물어봤습니다. 그는 "여태까지 힘든 훈련을 열심히 했고요. 열심히 했으니까 금메달 꼭 목에 걸고 한국에 오고 싶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선수단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는 손병준 선수 (C) 효리사랑]

런던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무엇을 하고 싶냐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장애인들은 일반인에 비해서 외부 활동이 제한적이지 않겠냐는 개인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특히 손병준 선수라면 10대 청소년이기 때문에 해외 원정에 임하는 마음이 설레일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손병준 선수의 답변은 저의 예상과 달랐습니다. 런던하면 빅벤이나 템즈강 같은 유명 관광 명소들이 있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도 볼 수 있을텐데 손병준 선수는 오로지 올림픽 생각으로 가득찼습니다.

손병준 선수는 "우선 탁구 생각부터 하고요. 음..."이라고 고민한 뒤 "여태까지 연습한 것을 머릿속에 잘 기억해 놓고요. 그 다음날 시합장에서 시합하는데요. 그 생각 가지고 열심히 하고요. 계속 해왔던 것을...시합 그렇게 하고 우승하고 오겠습니다"라고 답변했는데 금메달을 향한 마음이 간절했던 것 같았습니다. 저에게 소녀시대 질문을 하면서 금메달을 언급한 것을 보면 손병준 선수가 금메달 획득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마음이 와닿았습니다. 자신의 장애를 딛고 올림픽 무대에 도전하는게 쉬운 일이 아닐텐데, 금메달까지 바라보고 있다면 날마다 힘든 훈련을 반복했겠죠. 올림픽 외에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겠죠. 태극 전사의 비장함이 느껴졌습니다.

런던 패럴림픽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질문을 했습니다. 손병준 선수는 "새벽에 일어나서 운동하고요. 유도부랑 같이 뛰면서 힘들었지만 새벽에 일어나는 자체가 많이 힘들었고요. 그리고 '골 박스' 할 때가 힘들었어요. 그것을 잘 참고 이겨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골 박스가 무엇인지 잘 몰라서 손병준 선수에게 물어보니까 "한 번에 계속한다"고 표현하더군요. 알고봤더니 공을 계속 치는 훈련입니다. 프로야구 김성근 감독의 '펑고'를 떠올리시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손병준 선수는 런던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단 중에서 어린 편에 속합니다. 가장 나이가 적은 선수가 누구인지 잘 모르겠지만 후보 중에 한 명을 꼽으라면 손병준 선수가 있겠지요. 선수단 중에는 30대, 40대에 속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손병준 선수가 앞으로 패럴림픽에 참가할 기회가 많다는 뜻이겠죠. 그의 꿈은 "금메달 따면 큰 선수가 되기 때문에요. 4년 뒤 올림픽 티켓 따고, 그때도 금메달을 따겠습니다"라고 합니다. 금메달에 남다른 각오를 보였습니다.

[사진=김소연 탁구 코치는 손병준 선수 정장 단추를 바느질로 꿰맸습니다. 세심한 선수 관리가 인상 깊었습니다. (C) 효리사랑]

그 외에도 몇가지 질문을 했지만 인터뷰가 도중에 끝났습니다. 손병준 선수가 버스에 탑승할 시간이라 관계자분이 양해를 구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한 가지 실수를 했습니다. 손병준 선수의 사진을 촬영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끝난 뒤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갑작스럽게 끝나는 바람에 카메라 셔터를 누르지 못했던 겁니다. 2005년 부터 많은 스포츠인들을 인터뷰했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 이었습니다. 결국 인터뷰를 못올렸습니다. 저로서는 아쉬웠죠.

그랬던 저에게 행운이 찾아왔습니다. 지난 24일 인천공항에서 런던 패럴림픽 선수단이 출국했는데 손병준 선수를 만났습니다. 다행히 저를 기억하더군요. 저의 단발머리에 대한 농담을 건넸습니다. 제가 인터뷰 못올렸던 사정을 말하면서 사진 촬영을 한 뒤, 이렇게 인터뷰를 올리게 됐습니다. 저의 에피소드를 놓고 보면 손병준 선수가 런던 패럴림픽에서 뜻밖의 행운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지 않을까 싶습니다. 손병준 선수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손병준 선수는 누구?

-1995년 10월 14일생
-춘천 성수고
-종목 : 탁구
-2011년 9월. 제 3회 INAS(국제지적장애인스포츠연맹) 종합대회 개인복식 금메달, 단체전 은메달
-2011년 12월. 2011 홍콩 지역선수권대회 개인단식 금메달, 단체전 금메달
(입상 경력은 이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 홈페이지를 참고했습니다.)

-런던 패럴림픽 선수단 출국 현장 사진들-

출영식을 앞둔 선수들.

탁구 선수들의 기념 촬영 모습

런던 패럴림픽 선수단 출영식 모습

런던 패럴림픽 선수단이 출국하는 모습. 기수 김규대(육상) 선수를 시작으로 휠체어에 탄 선수들이 일렬로 이동했습니다. 그 장면을 지켜봤던 사람들은 박수를 치며 응원했습니다. 런던 패럴림픽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13개 종목에 149명(선수 88명)이 참가하며 금메달 11개 이상, 종합 13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저는 대한 장애인 체육회 블로그 기자단 입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2012 런던 올림픽에서 화제를 모았던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 남아공)를 기억하십니까. 피스토리우스는 다리 절단 장애 육상 선수입니다. 태어날 당시 종아리뼈가 없었으며 생후 11개월에 두 무릎 아래를 절단하면서 보철 의족을 착용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장애에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절단 장애인으로는 최초로 올림픽에 도전하면서 일반 육상 선수들과 실력을 겨루었습니다. 올림픽 무대에 등장하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런던 올림픽에 출전하면서 세계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사진=런던 장애인 올림픽 한국 선수단 결단식 행사 모습. 윤석용 대한 장애인 체육회 회장이 런던 장애인 올림픽 홍보대사로 위축된 크리스탈(f(x)), 제시카(소녀시대)와 함께 사진 촬영했습니다.]

피스토리우스는 남자 400m 준결승에서 최하위(46초 54), 남자 1600m 계주 결승에서 8위(3분 03초 46)를 기록했습니다. 좋은 성적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가 사람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던 이유는 신체적 장애를 딛고 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했기 때문입니다. 감동은 메달 순위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 역도의 이배영, 2012 런던 올림픽 여자 역도의 장미란은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끝까지 바벨을 놓치지 않으려는 의지를 발휘하며 국민들을 울렸습니다. 이것이 바로 올림픽 정신 아닐까요.

8월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는 '2012 런던 장애인 올림픽' 한국 선수단 결단식이 개최됐습니다. 8월 29일부터 9월 9일까지 벌어지는 런던 장애인 올림픽에 참가할 선수들이 결의를 다지는 행사입니다. 이번 대회에는 13개 종목에 149명(선수 88명)이 참가하며 금메달 11개 이상 획득 및 종합 13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대회 선전을 위한 뜨거운 열의를 다하는 것입니다. 모든 선수들은 장애인 올림픽에 출전하기까지 많은 역경을 이겨냈습니다. 런던 올림픽 감동이 장애인 올림픽에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윤석용 대한 장애인 체육회 회장

"이번 장애인 올림픽 대회는 장애인 올림픽 발상지 런던에서 열리는 매우 뜻깊고 역사적인 대회로서 전 세계인들이 장애인 올림픽 정신과 대의미를 새기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지난 8월 13일 막을 내린 런던 올림픽에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선수단은 좋은 성적과 감동적인 이야기로 국민에게 많은 기쁨을 안겨 주었습니다. 런던 장애인 올림픽에서도 장애인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이 국민 여러분께 장애인 스포츠의 매력과 함께 더욱 큰 감동과 희망을 안겨주리라 믿습니다.

장애인 체육을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총 13개 종목 88명의 대한민국 장애인 올림픽 대표 선수들이 값진 매달 소식을 여러분들께 전해드릴 수 있도록  아낌없는 관심과 격려의 큰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단 여러분. 여러분이 런던에서 보여줄 도전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온 국민에게 희망과 도전으로 전해질 것입니다. 후회없는 경기를 통해 런던 하늘에 대한민국의 명예와 위상을 더욱 높여주시기 바랍니다. 그 후에 장애인 실업팀과 선수 여러분의 처우 개선을 함께 고민합시다"

[사진=런던 장애인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과 악수 나누는 김황식 국무총리]

김황식 국무총리

"지난 4년간 여러분이 흘린 수많은 땀과 눈물은 결전의 땅 런던에서 반드시 결실을 맺으리라 확신합니다. 그동안 정성을 다해 선수들을 보살피고 뒷바라지 해오신 지도자와 그리고 가족 여러분. 참으로 고생 많으셨습니다. 우리 국민은 이번 장애인 올림픽에서도 여러분이 세계 속에 한국 젊은이의 기개를 떨쳐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크고 작은 장애를 극복하고 국가대표로서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올림픽에 출전하는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얼굴입니다. 여러분이 최선을 다해 경기하는 모습은 많은 장애인에게 꿈과 용기를 주고 모든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 넣어줄 것입니다.

올림픽 무대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고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 처럼 자랑스러운 일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려움 속에서도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노력과 끊임없는 도전하는 정신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여러분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는 그 자체로 승리자이며 모두가 스스로 자랑스러워해도 될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결단식은 그 첫걸음입니다. 그동안 힘든 훈련을 잘 마무리하고 필승의 의지를 불태우는 여러분의 결연한 모습을 보니 매우 자랑스럽고 마음 든든합니다."

장춘배 선수단장

"대한민국 선수단은 결단식을 맞이하여 새로운 각오와 의지를 다지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그동안 런던 장애인 올림픽에 대비하여 대한민국 선수단은 지난 2월 1일 이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 입촌을 시작으로 200일간의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 하였습니다. 2009년 새롭게 건립된 이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을 통한 시차적응 훈련과 과학적인 훈련, 중증장애인 선수, 생활 보조인 배치 등을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만전을 기했습니다.

이번 장애인 올림픽 대회에 우리 선수단은 총 13개 종목에 88명의 국가대표가 출전합니다. 장애인 올림픽에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과 지원해주신 모든 관계자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선수단이 멋진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과 국민 여러분들의 뜨거운 성원과 열띤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김순정 선수(육상) 인터뷰

효리사랑 : 런던 올림픽에 참가하는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김순정 선수 : 오래전부터 꿈꾸어왔던 올림픽이었기 때문에 기분이 아직까지는 얼떨떨하고요. 많이 긴장이 되고, 여러가지가 걱정이 되기도 해요.

효리사랑 : 출전하시는 종목이 어떻게 되나요?
김순정 선수 : 저는 육상 필드 선수에요. (효리사랑 : 필드라면?) 던지기요.

효리사랑 : 휠체어타고 던지는 건가요?
김순정 선수 : 그렇죠. 휠체어 선수들이 올라가서 던지는 의자가 있어요. 각자 제작해서 가지고 왔는데 저도 그거에 맞춰서 제작했거든요.

효리사랑 : 올림픽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뭐에요?
김순정 선수 : 저 같은 경우에는 (육상 던지기) 선수가 저 혼자 잖아요. 같이 연습했던 선수들이 많이 집으로 돌아가고(탈락했다는 의미인 듯) 최종적으로 저만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그 선수들 몫까지 해야되서 많은 부담을 느낍니다.

효리사랑 : 운동을 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요?
김순정 선수 : 저는 16세부터 운동을 시작했어요. 학교를 다니면서 (운동부가) 그때 처음으로 생겼는데 전국체전을 나간다고 하더군요. 친구들이나 선배들이. 그것을 보고 저도 해보고 싶었어요. 체육 선생님에게 시켜달라고 해서 나가게 되었는데 우연치 않게 처음 나가자 마자 금메달을 따서 지금까지 그 운동을 하고 있어요.

효리사랑 : 런던 장애인 올림픽에서 국민들이 많이 응원할텐데,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순정 선수 : 장애인이 아닌 선수들이 가서 열심히 하고 왔잖아요. 저희도 최선을 다해서 연습한 것 만큼의 기량을 가지고 가니까, 같은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몸은 불편하지만 저희도 국위선양을 위해서 열심히 할테니까 많이 응원해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전미경 선수(수영) 인터뷰

효리사랑 : 런던 올림픽에 참가하는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전미경 선수 : 사실 긴장이 많이 되고요. 많이 설레기도 하는데 너무 좋습니다.

효리사랑 : 올림픽 목표가 어떻게 되나요?
전미경 선수 : 제가 아시아 신기록을 가지고 있는데 기록 갱신도 하고, 세계적인 대회에 나가는 만큼 더 세계적으로 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효리사랑 : 아시아 신기록을 어느 대회에서 수립하셨나요?
전미경 선수 : 제가 6월달에 미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아시아 신기록이라고 IPC(국제 장애인 올림픽 위원회)에서 증서가 왔었어요.

효리사랑 : 수영을 잘하는 이유가 있나요?
전미경 선수 : 몸에 좋다고 생각을 하고, 건강에 도움이 되니까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효리사랑 : 런던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것이 뭐에요?
전미경 선수 : 경기장이 올림픽에서도 봤는데 멋있잖아요. 다른 할일 보다는 경기장을 구경하고 싶어요. 멋있어 보여서요. 긴장도 되지만 그 경기장에 제가 서는게, 어짜피 그 경기장에 갈려고 가는 거니까 먼저 구경하고 싶어요.

효리사랑 : 올림픽 준비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점은 뭐였나요?
전미경 선수 : 체력적인게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제가 실업팀이 아닌 개인적으로 운동하다가 발탁된 것이기 때문에 운동량이 보통 2배에서 3배 정도 늘어났거든요.

효리사랑 : 런던 장애인 올림픽에서 국민들이 많이 응원할텐데,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전미경 선수 : 사실 일반 사람들이 장애인 올림픽에 대해서 잘 몰라요. 그래서 저는 장애인 올림픽도 일반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차별하지 말고 단순히 스포츠라는 개념으로 한 번 봐주셨으면 감사하겠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소녀시대의 제시카, f(x)의 크리스탈이 런던 장애인 올림픽 홍보대사에 위촉됐습니다. 두 명의 걸그룹 소속 연예인이 등장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제시카와 크리스탈을 찍으려는 선수가 몇몇 있었습니다. 런던 장애인 올림픽 준비하느라 고생했던 선수들의 스트레스가 풀렸겠지요.

[동영상] 크리스탈과 제시카가 런던 장애인 올림픽 홍보대사에 위촉되는 장면.
 
크리스탈 "이번에 정말 영광스럽게 홍보대사가 되었는데요.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경기 끝까지 잘 마치길 바랄게요. 선수들 힘내세요. 파이팅"

제시카 "런던 장애인 올림픽 올림픽 홍보대사가 크리스탈이랑 제가 되었는데요. 너무 영광으로 생각하고요. 저희가 한국에서 열심히 응원할테니까 자랑스러운 선수분들 열심히 해주셨으면 합니다. 홍보대사로서 열심히 할게요"

기념촬영을 끝으로 선수단 결단식 일정이 종료됐습니다. 모든 선수들이 런던 장애인 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하기를 바라며 멋진 감동 스토리가 연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장애인 올림픽 선수들이 큰 대회에서 주눅들지 않고 마음 속으로 간절히 원했던 꿈을 이루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저는 대한 장애인 체육회 블로그 기자단 입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