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주목할 경기 중에 하나가 샬케 레알 마드리드 맞대결이다. 두 팀의 16강 1차전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2월 19일 오전 4시 45분 벨틴스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샬케04 홈에서 펼쳐지는 경기로서 이번 경기를 반드시 이기고 싶어할 것이다. 비록 상대 팀이 디펜딩 챔피언이나 1차전 홈 경기를 이겨야 2차전 원정을 버텨낼 자신감을 얻게 된다. 샬케 레알 마드리드 1차전 승부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이 경기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는 레알 마드리드 왼쪽 윙 포워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3경기 연속 무득점, 코르도바전 주먹질 퇴장, 전 여자친구 이리나 샤크와의 이별, 생일파티 구설수에 이르기까지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답지 않은 행보를 나타냈다. 그에게 샬케 레알 마드리드 경기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 (C)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realmadrid.com)]

 

샬케 레알 마드리드 맞대결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이은 리턴매치다. 레알 마드리드가 1차전 원정에서 6-1 대승을 거두었으며 2차전 홈에서는 3-1 승리로 8강에 진출했다. 2경기에서 9골 퍼부었는데 그중에 4골이 호날두에게서 나왔다. 그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득점왕(11경기 17골) 달성하며 2014 FIFA(국제축구연맹) 발롱도르 석권의 발판을 마련했던 대표적인 경기가 샬케와의 두 경기였다. 최근 행보가 어수선한 호날두에게는 이번 샬케 원정에 2년 연속 FIFA 발롱도르의 저력을 되찾는 터닝 포인트의 기회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다. 32강 조별본선까지 챔피언스리그 득점 선두는 루이스 아드리아누(9골, 샤흐타르 도네츠크)이며 그 다음이 리오넬 메시(8골, FC 바르셀로나)다. 아드리아누 소속팀 샤흐타르 도네츠크가 챔피언스리그 우승 전력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의 득점왕 전망이 밝다고 볼 수 없으나 득점 2위가 최근 많은 골을 넣는 중인 메시인 것이 호날두에게 신경쓰일 것이다. 호날두는 32강 조별본선에서 5골 넣은 상태다. 샬케 레알 마드리드 16강 맞대결을 통해 다득점을 기록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호날두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하는 샬케의 1차전 저항은 지난 시즌보다 거셀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안방 1-6 대패 설욕을 위해 이번 경기에서 실점에 주의할 가능성이 크다. 아마도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으로 레알 마드리드 파상공세 효과를 떨어뜨릴 것으로 짐작된다.

 

지난해 10월부터 샬케 지휘봉을 잡았던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은 2011/12시즌 첼시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시절 짜임새 넘치는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을 선보인 바 있다. 특히 4강 상대였던 당시 디펜딩 챔피언 FC 바르셀로나와의 두 경기에서 1승 1무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던 경험이 있다.

 

[사진=샬케에는 '소년명수'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이 있다. 첼시의 2011/12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지도자다. (C) 샬케04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schalke04.de)]

 

그때의 디 마테오 감독 저력을 놓고 보면 샬케 레알 마드리드 16강 1차전 경기가 지난 시즌처럼 일방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최근 3경기째 골이 없는 호날두가 샬케의 끈질긴 수비 견제를 받으면 고전할지 모를 일이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에 의존하는 팀이 아니다. 최전방에서 물 오른 공격력을 과시중인 카림 벤제마는 최근 5경기 중에 3경기에서 득점포를 터뜨렸다.(총 4골) 챔피언스리그에서는 5골 넣으며 호날두와 팀 내 득점 공동 선두를 기록중이다. 벤제마와 더불어 가레스 베일의 공격력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공교롭게도 호날두-벤제마-베일은 지난 시즌 샬케 레알 마드리드 16강 1차전에서 서로 2골씩 넣었던 공통점이 있다.

 

이번 경기의 변수는 부상 선수 공백이다. 샬케는 율리안 드락슬러, 랄프 페어만, 제퍼슨 파르판 같은 주력 선수들이 부상으로 출전하기 어렵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하메스 로드리게스, 세르히오 라모스, 루카 모드리치, 사미 케디라, 파비우 코엔트랑이 부상으로 신음 중이다. 선수층이 두꺼우면서 백업 선수와 주전 선수의 호흡이 잘 맞는 팀이 이번 경기에서 이기기 쉬울 것이다. 과연 어느 팀이 이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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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가 21일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본선 E조 5차전 유벤투스 원정에서 0-3으로 패했다. E조에서 2승1무2패로 승점 7점에 머무르며 유벤투스(승점 9점)에게 조 2위를 허용하면서 3위로 추락했다. 승자승 원칙에서도 샤흐타르 도네츠크, 유벤투스에게 밀리게 됐다. 만약 유벤투스가 6차전 샤흐타르 도네츠크전에서 최소 승점 1점을 따낼 경우 첼시는 노르셸란을 꺾을지라도 승자승 원칙에서 밀려 32강에서 탈락한다. 유벤투스 원정 완패가 뼈아프다.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현지 시간으로 19일 기사에서 첼시가 유벤투스전에서 패하면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이 경질되고 호셉 과르디올라 전 FC 바르셀로나 감독이 새로 부임할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과르디올라 전 감독의 스탬포드 브릿지 입성이 현실화될지는 알 수 없으나 디 마테오 감독의 경질 가능성이 커진 것은 분명하다. 유럽 챔피언을 지키고 싶어하는 첼시에게 챔피언스리그 32강 탈락과 유로파리그 출전은 결코 어울리지 않다.

유벤투스전에서 드러난 첼시의 문제점

첼시의 유벤투스 원정 완패는 예견된 시나리오였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에 그쳤던 내림세가 챔피언스리그에 영향을 끼쳤다. 선수들이 경기를 이기겠다는 자신감이 위축된 상태에서 유벤투스 원정에 임한 것. 실제로 유벤투스전에서는 상대팀의 승리욕이 일취월장했다. 통계상으로도 유벤투스 원정이 불안했다. 최근 챔피언스리그 이탈리아 원정 4경기에서 1무3패로 고전했다. 이번 유벤투스전 패배까지 포함해서 1무4패로 늘어나면서 이탈리아 원정에 약한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유벤투스전 패배는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젊은 스쿼드에서 중심을 잡아줄 노장이 마땅치 못했다. 지난 시즌까지는 테리-램파드-드록바 같은 황금세대가 존재했으나 지금은 부상으로 유벤투스전에 뛰지 못했거나 다른 리그로 떠났다. 루이스-케이힐 센터백 조합은 최근 수비 불안을 거듭하면서 테리 공백을 메우지 못했고, 미켈-하미레스 수비형 미드필더 라인은 램파드 존재감을 지우지 못했고, 토레스는 드록바의 대안이 되지 못했다. 애슐리 콜-이바노비치-체흐 같은 경험 있는 선수들이 영건들을 독려하기에는 포지션에서 한계가 있다.

둘째는 변칙 작전이 실패했다. 디 마테오 감독은 아자르를 펄스 나인으로 활용하는 제로톱, 아스필리쿠에타를 오른쪽 윙어로 두는 포지션 전환을 시도했다. 그러나 '급조된' 제로톱이 유벤투스의 '완성된' 스리백을 공략하는 것은 무리였다. 디 마테오 감독이 수비에 무게감을 두는 경기를 펼친데다 아스필리쿠에타가 수비형 윙어 역할을 맡으면서 아자르-마타-오스카만이 공격에 전념하게 됐다. 하지만 세 선수가 박스 안에서 수비수들과 경합하는 것은 무리였다. 아자르-마타는 170cm대에 속하는 단신이며 오스카 신장은 180cm지만 몸싸움이 발달된 선수는 아니다.

이는 디 마테오 감독의 자충수였다. 기복이 심한 토레스를 벤치로 내리면서 마타-아자르-오스카 같은 개인 능력이 특출난 테크니션들의 공격력 극대화를 시도했으나 무득점으로 역효과에 빠졌다. 후반 15분에는 아스필리쿠에타를 빼고 모제스, 후반 26분에는 미켈을 빼고 토레스를 투입하는 공격적인 선수 기용을 펼쳤으나 아무 소용 없었다. 원정 경기 특성상 수비에 비중을 두지 않을 수 없지만 제로톱을 활용하기에는 피지컬이 강하거나 상대 수비를 흔드는 움직임이 특출난 공격 옵션이 부족했다. 또한 첼시의 제로톱 활용은 디 마테오 감독이 토레스를 믿지 못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과연 디 마테오 감독은 경질될까?

디 마테오 감독은 유벤투스전 완패를 계기로 경질 위협을 받게 됐다. 유벤투스전 한 경기 때문만은 아니다. 첼시는 유벤투스전 이전까지 최근 7경기에서 2승2무3패로 고전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최근 4경기 2무2패로 부진했다. 시즌 초반 프리미어리그에서 1위를 질주했으나 현재 3위로 떨어지면서 디 마테오 감독 능력에 의구심을 보내는 외부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토레스 부진, 테리-램파드 부상, 메이렐레스-에시엔 이탈로 불안해진 중원을 감안해도 저조한 성적을 거듭한 것 자체가 디 마테오 감독의 입지를 불안정하게 한다.

어느 팀이든 위기는 항상 존재한다. 하지만 첼시는 매 시즌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원하는 클럽이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2003년 여름 팀을 인수한 이후부터 2012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하기까지 여러명의 감독을 내쳤던 것도 유럽 챔피언을 향한 욕심 때문이었다. 천하의 무리뉴 감독(현 레알 마드리드) 안첼로티 감독(현 파리 생제르맹)도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실패하면서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나야 했다. 그랜트 전 감독은 2007/08시즌 첼시 역사상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이끌었으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승부차기 패배로 경질됐다.

디 마테오 감독은 지난 시즌 첼시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지도자다. 냉정히 말하면 지난 시즌까지의 업적이었을 뿐이다. 만약 첼시가 챔피언스리그 32강에서 탈락할 경우 디 마테오 감독의 경질은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모른다. 극단적으로는 디 마테오 감독의 경질 타이밍이 생각보다 빠를 수도 있다. 디 마테오 감독이 챔피언스리그 탈락 이후에 변함없이 지휘봉을 잡을지라도 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여부가 감독직 유지의 기준이 될 것이다.

잦은 감독 교체는 바람직하지 않다. 감독이 구현하려는 전략은 단기간에 완성되지 않는다. K리그의 경우 김호곤 울산 감독의 '철퇴축구'가 정착하기까지 대략 2년 6개월의 시간이 필요했다. 오랫동안 프리미어리그를 호령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황금기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첼시는 단기간 성적에 급급하는 특징이 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우승 여부에 민감하다. 디 마테오 감독 경질 시나리오는 첼시 특성상 현실적으로 가능하다. 물론 디 마테오 감독이 떠난다고 첼시의 모든 문제점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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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가 A매치 데이를 마치고 다시 재개하면서 첼시의 1위 수성이 지속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첼시는 시즌 초반 7경기에서 6승1무를 기록하며 맨체스터 두 팀과의 승점 차이를 4점으로 따돌렸다. 리그 최소 실점 1위(7경기 4실점)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 지금까지는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을 정식 사령탑으로 선임한 것이 옳았다. 하지만 첼시는 두 가지 불안 요소에 직면했다.

첼시에게 험난한 일정이 찾아왔다

첼시는 11월 말까지 앞으로 50여일 동안 11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소속팀과 대표팀 일정을 병행했던 주력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지치기 쉽다. 강팀으로서 프리미어리그와 캐피털 원 컵에 이어 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동시에 소화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주중 경기의 무게감이 결코 가볍지 않다.

챔피언스리그 32강 3~4차전에서는 우크라이나 강호 샤흐타르 도네츠크(이하 샤흐타르)와 맞대결 펼친다. 현재 첼시와 샤흐타르는 승점 4점 동률을 이루고 있다. 샤흐타르는 2010/11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로 돌풍을 일으켰던 클럽. 올 시즌 32강 2차전 유벤투스 원정에서 1-1로 비기면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첼시는 5차전에서 유벤투스 원정을 치른다. 유벤투스가 마지막으로 홈에서 패한 것은 2011년 5월 5일 AC밀란전(0-1 패배)이며 그 이후 홈에서 31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 첼시에게 어려운 경기가 될 전망이다.

캐피털 원 컵 16강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격돌한다. 프리미어리그 맨유전이 끝난 뒤 3일 뒤 리턴 매치를 벌이게 됐다. 맨유전 2경기가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펼쳐지는 것이 다행이나 캐피털 원 컵이라도 라이벌전 패배를 원치 않을 것이다. 프리미어리그의 숨막히는 선두 경쟁과 맞물려 11월까지 마음놓고 경기를 펼칠 여유가 없게 됐다. 만약 백업 선수들이 분발하지 않으면 디 마테오 감독의 로테이션 활용이 위축될 것이다.

첼시의 더 큰 걱정은 프리미어리그 일정이다. 11월까지 토트넘(10월 20일) 맨유(10월 29일) 리버풀(11월 12일) 맨체스터 시티(11월 26일) 같은 빅6 클럽과 맞대결 펼친다. 지난 시즌에는 4팀을 상대로 리그 8경기에서 1승3무4패로 고전했다. 당시 리그 성적은 6위였고, 빌라스-보아스 감독(현 토트넘)이 실패했던 요인을 감안해도 강팀과의 대결에서 승리한다는 보장은 없다. 만약 이들에게 무너지면 다른 팀에게 선두를 내줄 위험에 처한다. 주력 선수들은 주중 경기를 병행하는 피로를 안고 프리미어리그 빅 매치를 소화해야 한다.

첼시의 후방, 과연 안전할까?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최소 실점 1위 팀이다. 하지만 후방이 팀의 잠재적 불안 요소로 꼽힌다. 주장 테리가 순발력, 판단력 저하에 따른 노쇠화 조짐을 보이면서 앞으로 첼시와 상대하는 팀이 그 약점을 집요하게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힐-루이스 센터백 조합을 꾸릴 수 있지만 테리가 있을때에 비해 안정감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루이스는 브라질 대표팀 일원으로서 10월 A매치 2경기 모두 풀타임 출전했다.(함께 2경기 선발 출전했던 하미레스, 오스카도 체력 안배가 필요하게 됐다.) 테리가 힘이 부치는 상황에서 많은 경기 출전이 필요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강행군에 시달렸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돌아올 왼쪽 풀백 애슐리 콜은 20일 토트넘전 풀타임 출전이 불투명하다. 18일 A매치 폴란드 원정에서 90분 뛰었기 때문. 경기가 우천으로 연기되면서 하루 늦게 진행됐다. 팀의 향후 일정이 빠듯한 상황에서 토트넘전에 많은 시간 출전하는 것은 무리다. 토트넘전에서는 버틀랜드가 왼쪽 풀백을 맡겠지만 빠른 돌파력을 자랑하는 레넌의 발을 묶을지 의문이다.

중원에서는 램파드-미켈이 첼시의 강행군을 버텨내지 못하면 팀이 수비 불안과 공격력 난조에 빠질 위험이 높다. 램파드는 많은 경기를 뛰기에는 올해 34세의 나이가 걸림돌이며 최근에는 무릎 부상으로 대표팀에 차출되지 않았다. 미켈은 기복이 심한 것이 약점. 두 선수의 조합은 시즌 초반에 불안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고 이는 하미레스의 수비형 미드필더 전환으로 이어졌다. 지금까지는 하미레스의 포지션 변신이 성공했으나 향후 강팀과의 경기에서 통할지 장담할 수 없다. 최근에 실전에서 모습을 드러낸 로메우는 디 마테오 감독 부임 이후 출전 기회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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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가 레딩을 꺾고 시즌 2승째를 올렸다. 23일 새벽 3시 45분(이하 한국시각)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진행된 2012/1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레딩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전반 18분 프랭크 램파드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섰으나 전반 25분 파벨 포그레브냑, 전반 29분 대니 거스리에게 실점했다. 반격에 나선 첼시는 후반 24분 게리 케이힐, 후반 36분 페르난도 토레스, 후반 45분 브리니슬라프 이바노비치가 골을 터뜨리며 역전승에 성공했다.

홈에서 승리한 첼시는 슈팅 27-7(유효 슈팅 7-4, 개) 점유율 72-28(%)의 공격 지향적인 경기를 펼쳤다. 만약 레딩을 이기지 못했다면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의 공격 전술에 의문을 제기하는 외부의 목소리가 높았을 것이다. 디 마테오 감독은 지난 시즌 첼시의 UEFA 챔피언스리그, FA컵 우승을 이끈 업적에 힘입어 감독 대행 꼬리표를 뗐지만 그의 공격 전술에 의구심을 느끼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당시의 첼시는 선 수비-후 역습에 특화되어 토너먼트에 강한 기질을 보였으나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공격 패턴의 다양함을 추구하지 못했다.

디 마테오 감독 입장에서는 선 수비-후 역습에 치중할 수 밖에 없었던 현실. 프리미어리그 4위 진입보다는 챔피언스리그 첫번째 우승에 전념할 필요가 있었다. 우승 달성시 프리미어리그 순위에 관계없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기 때문. 모든 대회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펼치기에는 공격 옵션들의 폼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다. 당시의 토레스는 기복이 심했고 디디에 드록바(현 상하이 선화)는 챔피언스리그와 달리 프리미어리그에서 지속적으로 골을 넣지 못했다. 후안 마타는 시즌 후반에 접어들자 지쳤으며 말루다-칼루는 믿음직스런 인물이 아니었다. 다니엘 스터리지는 디 마테오 감독 대행 체제 이후 하미레스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지금의 첼시는 그때와 달라졌다. 레딩전 승리는 1-2에서 4-2로 뒤집는 불굴의 공격력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후반 중반과 경기 막판에 걸쳐 3골을 몰아넣은 것. 그 중에 2골은 수비수들의 몫이었지만 세트 피스 상황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게리 케이힐은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고 이바노비치는 지난 19일 위건전에 이어 역습 상황에서 득점을 올렸다. 수비에 치중하는 팀이었다면 세트 피스가 아닌 상황에서 수비수 골 장면이 연출되었을 확률이 적었다.

특히 후반 23분 스터리지 교체 투입은 디 마테오 감독의 '신의 한 수'였다. 스터리지는 후반 27분과 33분에 걸쳐 오른쪽 측면에서 빠른 가속력으로 레딩 수비진을 파고들면서, 경기 내내 분주한 움직임을 과시하며 레딩 선수들의 시선을 자신쪽으로 유도했다. 그러자 레딩의 중앙 수비가 엷어지면서 첼시 공격 전개가 편안해졌다. 후반 36분 팀의 세번째 골 상황에서는 마타-애슐리 콜-토레스와 상대 하는 레딩 선수들의 수비가 느슨했다.

첼시 공격력이 강해진 결정적 이유는 에당 아자르 영입이다. 아자르는 위건전에서 2도움, 레딩전에서 3도움 기록하며 벌써 5도움 올렸다. 두 경기 모두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램파드 골에 의해 도움을 추가했던 공통점이 있었다. 활발한 움직임과 빼어난 패싱력, 날카로운 돌파까지 더해지면서 팀의 득점력을 끌어 올리는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 <스카이스포츠> 평점에서는 위건전 9점, 레딩전 8점을 기록하며 두 경기 연속 양팀 선수 평점 1위를 질주했다. 현재까지는 팀 내 역대 최고 이적료 2위(3200만 파운드, 약 575억 원)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다.

지금까지의 아자르는 팀 플레이에 초점을 맞췄지만 앞으로는 직접 골을 터뜨리는 장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프랑스 리게 앙에서 20골 퍼부을 정도로 득점력이 뛰어나다. 아자르와 더불어 이적시장에서 영입했던 오스카는 유럽 축구 적응에 자신감을 찾을수록 다재다능함을 뽐낼 것이다. 또 다른 이적생 마르코 마린은 아직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독일의 메시'로 주목받을 정도로 뛰어난 기술을 지녔다. 또한 이적시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추가 선수 영입 가능성이 존재한다. 첼시 공격력은 지금보다 앞날이 더 무서울지 모른다.

토레스의 레딩전 역전골도 첼시에게 반갑다. 위건전에 이어 이번에도 경기 내용상 부진했지만 원톱으로서 골을 터뜨린 것 자체가 의미있다. 지난 12일 커뮤니티 실드 맨체스터 시티전까지 포함하면 최근 3경기에서 2골 넣었다. 그동안 지독한 골 가뭄에 시달렸으나 디 마테오 감독 대행 부임 이후부터 골 감각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유로 2012 득점왕에 이어 올 시즌 초반에도 골 맛을 봤다. 앞으로 움직임이 가벼워지면 더 많은 골을 넣을 것으로 보인다.

레딩전에서 드러난 디 마테오 감독의 전술은 선 수비-후 역습이 아니었다. 강팀으로서 약팀을 상대로 파상공세를 펼친 것. 앞으로도 중위권과 하위권 클럽과의 경기에서 선수들의 공격력을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맞추면서 승점 관리를 할 것이다. 또한 아자르가 가세하면서 첼시 공격력이 부쩍 좋아졌다. 디 마테오 감독의 첼시는 단순히 수비 축구를 하는 팀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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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시즌 첼시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소년명수'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 대행 거취가 논란입니다. 호셉 과르디올라 FC 바르셀로나 감독이 첼시 사령탑을 맡을 것이라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디 마테오 감독 대행이 첼시로부터 1년 계약을 맺을 것 또는 거절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일각에서는 디 마테오 감독 대행이 첼시 정식 감독으로 부임하는데 있어서 지도자 역량의 문제점을 거론합니다.

우선, 디 마테오 감독 대행의 정식 감독 승격은 당연한 절차라고 보여집니다. 첼시의 숙원이었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룬 것 자체만으로 충분한 이유가 됩니다. 지금까지 첼시는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할 때마다 감독을 바꾸거나 또는 현지 언론에서 감독 경질설이 제기됐습니다. 전자 격에 포함되는 지도자는 아브람 그랜트 전 감독,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현 PSG)이 되겠으며 조세 무리뉴 감독(현 레알 마드리드)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습니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팀을 인수한 이후에는 9년 동안 9명의 감독(감독 대행 포함)이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감독을 자주 바꾸는 것은 좋은 현상이 아닙니다. 팀이 현재에 급급한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죠.

[사진=로베르토 디 마테오 첼시 감독 대행 (C) 첼시 공식 홈페이지(chelseafc.com)]

디 마테오 감독 대행이 첼시의 정식 감독이 되지 못하면 첼시 이미지에 안좋은 영향을 끼칠것이 분명합니다. 잦은 감독 교체는 물론이며 팀에게 가장 절실했던 목표를 이루었던 지도자를 내치는 꼴이 되니까요. 무리뉴-스콜라리-히딩크-안첼로티 감독 같은 세계적인 명장들도 첼시에서는 유럽 제패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반면 디 마테오 감독 대행은 그 꿈을 이루었습니다. 더욱이 FA컵 우승까지 이루었죠. 올해 42세의 젊은 나이를 감안하면 앞으로 첼시에서 잠재적으로 이룰 것이 많은 지도자입니다. 아울러 1년 계약도 짧습니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실패하면 내치겠다는 속셈일까요?

첼시는 디 마테오 감독 대행에게 미래를 맡겨야 합니다. 이제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루었던 만큼 감독을 자주 교체했던 습관(?)에서 벗어나야 팀의 이미지가 달라집니다. 매 시즌마다 유럽 챔피언이 될 수는 없습니다. 첼시에게 중요한 것은 드록바-존 테리-램퍼드-체흐 등이 빛냈던 황금세대와 맞먹을 또 하나의 세대를 만들어야 합니다. 세대교체 특성상 긴 호흡이 필요합니다. 다른 명장들보다 '첼시 레전드 출신' 디 마테오 감독 대행이 첼시를 잘 알고 있습니다.

디 마테오 감독 대행은 빅 클럽을 이끌 기질이 충분합니다. 올 시즌 하반기에 3개 대회를 소화하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2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이유는 로테이션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운영했기 때문입니다. 빅 클럽에게 있어서 로테이션 시스템은 필수입니다. 그리고 선수들과의 관계가 원만합니다. 아무리 전술 능력이 뛰어난 감독이라 할지라도 선수들의 신임을 얻지 못하면 소용 없음을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전 감독의 실패를 통해서 알게 됐습니다. 전술은 빅 클럽 감독 자격을 가늠하는 중요한 존재가 아닙니다. 빅 클럽 감독으로서 갖춰야할 어느 한 부분을 차지할 뿐이죠.

굳이 디 마테오 감독 대행의 약점을 꼽으라면 첼시의 빅4 탈락입니다.(그럼에도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하지만) 프리미어리그 6위라는 성적이 첼시와는 어울리지 않죠. 그러나 그 책임을 디 마테오 감독 대행에게 물을 수 없습니다. 잉글랜드 클럽들은 다른 리그에 비해서 일정이 타이트하며 특히 첼시는 시즌 후반기에 3개 대회를 병행했습니다. 3개 대회에 모두 올인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디 마테오 감독 대행에게 최우선적으로 중요한 것은 챔피언스리그였으며, 유럽 제패를 이루겠다는 선수들의 동기부여까지 더해지면서 그 결실을 맺었습니다. 첼시의 프리미어리그 6위는 전임 감독 시절에 많은 승점을 확보하지 못한 것, 뉴캐슬 막판 돌풍이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죠.

일부에서는 디 마테오 감독 대행 전술의 공격력을 아쉬워하는 인상입니다. 그런 관점이라면 빌라스-보아스 전 감독 시절, 안첼로티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10/11시즌 공격력도 좋지 않았습니다. 첼시의 공격력 저하는 선수 개인의 클래스가 떨어진 것에서 비롯됐습니다. 말루다-드록바-아넬카-토레스가 대표적이죠. 그나마 드록바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잘했습니다. 지난 두 시즌을 놓고 보면 첼시 공격수 중에서 제 몫을 다했던 선수를 꼽으라면 후안 마타 한 명에 불과합니다. 디 마테오 감독 대행 체제에서는 2선 미드필더로 활약했지만요.

디 마테오 감독 대행은 토너먼트 대회에 강한 이점이 있습니다. 감독 대행 부임 이후 챔피언스리그와 FA컵을 포함한 9경기에서 7승2무를 기록했습니다.(승부차기는 무승부로 간주) 선 수비-후 역습 전술이 성공했다는 뜻이죠. 어떤 관점에서는 디 마테오 감독 대행의 수비적인 역량을 치켜세울지 모르겠지만 또 다른 관점에서는 선 수비-후 역습 말고는 마땅한 대안이 없었습니다. 감독이 교체된 시즌 중에 자신의 전술적인 색깔을 팀에 입히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히딩크 감독도 첼시 임시 사령탑을 맡았을때는 선 수비-후 역습에 주력했습니다.(공교롭게도 두 감독 체제에서는 드록바가 부활했었죠.)

또한 디 마테오 감독 대행이 FC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같은 공격력이 강한 팀을 상대로 선 수비-후 역습으로 나선 것은 옳았습니다. 첼시는 디 마테오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잡기 이전에 공격력이 불안했던 팀입니다. 디 마테오 감독 대행 입장에서는 목표 달성을 위해 팀의 약점을 최소화 시킬 필요가 있었습니다. 적어도 올 시즌 만큼은 전술적인 이유로 과소평가 될 이유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디 마테오 감독 대행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계기로 세계적인 명장으로 거듭날 정도 까지는 아니지만 첼시를 떠나기에는 아까운 인물임에 틀림 없습니다. 그 자격을 유럽 제패를 통해 충분히 이루었으니까요.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