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디디에 드록바 영입으로 주목을 끌게 됐다. 한국 시간으로 26일 오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드록바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드록바는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첼시의 간판 공격수로 뛰었던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축구 스타이자 친정팀의 레전드다. 2004/05, 2005/06, 2009/10시즌 프리미어리그 및 2011/12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첼시에 우승컵을 안겨줬으며 FA컵 우승 4회, 리그컵 우승 2회까지 공헌했다.

 

드록바가 2년 전 중국 상하이 선화로 떠난 이후의 첼시는 지난 두 시즌 동안 공격수 부재로 고생했다. 페르난도 토레스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했기 때문. 2013/14시즌에는 무관에 그치면서 특급 공격수 영입이 절실했고 디에고 코스타에 이어 드록바와 계약했다.

 

[사진=드록바 영입을 공식 발표한 첼시 홈페이지 (C) chelseafc.com]

 

첼시의 드록바 영입 목적은 두 가지다. 하나는 코스타가 잉글랜드 무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때를 대비한 카드이며 또 하나는 페르난도 토레스와 로멜루 루카쿠 중에 1~2명을 포기하겠다는 의도가 짙다. 현실적으로 코스타, 토레스, 루카쿠에 이어 드록바까지 보유할 수는 없다. 포지션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출전 기회와 관련된 잡음이 생길 여지가 있다. 명예회복을 꿈꾸는 토레스, 웨스트 브롬위치와 에버턴에서 임대 생활을 했던 루카쿠가 시즌 내내 벤치에 있고 싶어하지는 않을 것이다. 토레스와 루카쿠 중에 한 명이 나가거나 아니면 둘 다 첼시를 떠날 수도 있다.

 

2013/14시즌 무관에 그쳤던 첼시는 이미 코스타 영입에 3200만 파운드(약 557억 원)를 투자했으며 세스크 파브라게스(3000만 파운드, 약 522억 원) 필리페 루이스(1580만 파운드, 약 275억 원) 이적료까지 포함하면 7780만 파운드(약 1356억 원)라는 거액을 쏟았다. 다비드 루이스 파리 생제르맹 이적을 통해 4000만 파운드(약 697억 원)를 투자했으나 FFP 룰을 맞추려면 기존 선수와의 작별이 절실하다. 뉴욕 시티로 떠났던 프랭크 램파드는 첼시가 지난 6월초 자유 계약으로 풀었기 때문에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드록바를 영입한 만큼 기존 공격수와의 작별이 불가피하다.

 

 

 

 

앞으로의 관건은 첼시가 토레스를 포기하느냐 여부다. 코스타-드록바를 영입했던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레스와 작별하거나 또는 토레스를 잔류시켜도 출전 시간을 대폭 줄이며 팀 전력에서 사실상 포기하는 시나리오를 떠올릴 수 있다. 지난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프리메라리가 우승 및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주역 코스타를 3200만 파운드에 수혈했던 현 상황에서는 최소한 토레스의 선발 제외가 유력하다. 여기에 드록바까지 가세하면서 토레스가 첼시에서 꾸준한 선발 출전 기회를 얻기에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고 토레스가 주로 벤치에 머물러있거나 18인 엔트리 제외가 빈번하면 선수에게 반가운 일은 아닐 것이다. 팀의 잠재적인 불안 요소를 떨치기 위해서 토레스와 작별할 필요가 있다. 현재 토레스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복귀설이 제기되는 만큼 앞으로의 거취가 어떻게 결정될지 주목된다.

 

첼시는 토레스에 이어 루카쿠 거취를 매듭지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루카쿠는 2012/13시즌 웨스트 브로미치, 2013/14시즌 에버턴에서 임대 생활을 하면서 많은 골을 넣는 맹활약을 펼쳤으나 첼시의 붙박이 주전 공격수로 뛰기에는 볼을 다루는 감각이 부드럽지 못하면서 기복이 심한 약점이 있다. 상대 팀에게 집중 견제를 당할 때는 큰 체격을 갖춘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자신의 피지컬을 최대한 활용하지 못하면서 꽁꽁 묶이는 단점이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노출됐다. 첼시가 실전에서 믿고 기용하기에는 여전히 불안정하다. 코스타 한 명으로는 부족한 만큼 드록바가 필요하게 됐다.

 

코스타가 첼시에서 잘할지 여부조차 아직은 확신하기 어렵다. 첼시에서 실패한 공격수들만 여럿 있기 때문. 코스타는 프리미어리그에 새롭게 적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으며 만약 어려움을 겪으면 첼시 전력의 마이너스가 된다. 첼시는 코스타 침체에 따른 팀의 경기력 저하를 방지하기 위한 묘안이 필요했고 2년 전 친정팀을 떠났던 드록바와 계약하게 됐다. 조세 무리뉴 감독과 함께 첼시의 황금시대를 열었던 드록바가 과연 올 시즌 첼시의 우승을 이끌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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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축구 대표팀이 코트디부아르 상대로 브라질 월드컵 1승에 도전한다. 한국 시간으로 15일 오전 10시 아레나 페르남부코에서 펼쳐질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C조 1차전에서 일본 코트디부아르 맞대결이 펼쳐진다. C조에 절대 강자가 없는 상황에서 두 팀은 첫 경기에서 1승을 따내기 위한 총력전을 펼칠 것이다. 반드시 서로를 이겨야 그리스, 콜롬비아전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어느 팀이 이길지 기대된다.

 

두 팀의 역대 전적에서는 일본이 3전 2승 1패로 앞섰다. 그러나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앞둔 평가전에서는 코트디부아르가 일본을 2-0으로 제압했다. 다나카 툴리우 자책골에 이어 콜로 투레 추가골에 의해 이겼던 것. 이번 네 번째 맞대결에서는 어느 팀이 승리할지 주목된다.

 

[사진=오카자키 신지. 2013/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5골 넣었던 저력을 코트디부아르전에서 과시할지 궁금하다. (C) 일본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jfa.jp)]

 

일본과 코트디부아르의 공통점은 뛰어난 공격력을 자랑하는 것에 비해 실점이 잦은 편이다. 이번 경기가 난타전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 두 팀 모두 창이 날카로우면서 방패가 약한 만큼 서로 골을 주고 받는 난타전을 펼칠 여지가 있다. 다른 관점에서는 본선 1차전 1승이라는 목표를 위해 서로 실점을 조심하면서 선수들의 무게 중심을 낮추는 경기를 펼칠지 모른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이끄는 일본이라면 지난해 여름 한국 원정처럼 실리적인 성향으로 전환할 여지가 있다. 당시 일본은 한국을 2-1로 이겼다.

 

그럼에도 '일본 vs 코트디부아르'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놓고 보면 골 잔치를 펼칠 것 같은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일본은 2선 미드필더들의 득점력이 강하다. 카가와 신지, 혼다 케이스케, 오카자키 신지는 그동안 일본 대표팀에서 많은 골을 넣었다. 특히 오카자키는 2013/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5골 터뜨리며 이번 시즌 유럽 빅 리그에서 활동했던 아시아 선수 중에서 가장 많은 골을 작렬했다. 일본은 원톱이 불안한 것이 단점이나 카키타니 요이치로가 월드컵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지난해 11월 네덜란드전에서 1골 1도움 기록한 오사코 유야의 실력도 만만치 않다.

 

반면 코트디부아르는 디디에 드록바, 윌프레드 보니, 제르비뉴 같은 공격수들과 더불어 야야 투레라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미드필더가 버티고 있다. 특히 야야 투레는 2013/14시즌 프리미어리그 35경기에서 20골 넣는 괴력을 발휘했다. 팀 내 득점 1위이자 세르히오 아게로, 에딘 제코 같은 공격수들보다 더 많은 득점력을 과시한다. 문제는 야야 투레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일본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경기에 뛰더라도 90분을 충분히 버티면서 자신의 건재함을 마음껏 과시할지 알 수 없다. 드록바도 사타구니 부상에서 회복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일본과 코트디부아르는 고질적인 수비 불안을 안고 있다. 일본은 최근 A매치 14경기에서 30실점 허용했다. 지난 7일 잠비아전에서는 0-2로 밀렸던 경기를 3-2로 뒤집은 뒤 다시 1골 허용하면서 또 골을 넣는 7골 난타전에 의해 4-3으로 이겼다. 그러나 이날도 무실점 승리가 무산되면서 후방이 허약한 단점을 이겨내지 못했다. 코트디부아르는 최근 7경기 연속 실점을 내줬다.(총 12실점) 그동안 A매치를 치르면서 선발로 뛰는 수비수를 지속적으로 바꿨던 것이 수비 조직력 결함을 가져왔다. 여기에 공격 성향의 경기를 펼치면서 수비수들의 활동 영역이 넓어지는 단점이 나타났다.

 

그래서 두 팀은 1승을 위해 수비 문제를 신경쓰면서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서로 실점을 조심스러워하면 경기 분위기는 한 골 승부가 될 것이다. 하지만 두 팀은 그동안 A매치를 치르면서 수비 실수가 잦았다. 공격 성향의 전술에 익숙했던 두 팀 모두 며칠 만에 수비적인 전술을 완성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 다만, 일본이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실리 축구로 16강 진출의 기틀을 마련했던 경험과 더불어 선수들의 경기 운영이 발달되었다는 점에서 코트디부아르전에 어떤 경기를 펼칠지 알 수 없다.

 

주목할 선수는 드록바다. 양팀 선수들 중에서 가장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면서 한국 축구팬들에게 '드록신'이라는 별명으로 익숙한 코트디부아르 공격수다. 특히 일본과는 악연이 있다. 4년 전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툴리우에게 팔 부상을 당하면서 월드컵 출전이 좌절 될 뻔했다. 올해 36세로서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에 참가한 만큼 아프리카 최고의 공격수라는 자존심을 일본전에서 보여줄지 많은 축구팬들이 기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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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경쟁을 펼치는 '런던 라이벌' 아스널과 첼시의 희비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에서 엇갈렸습니다. 아스널은 리버풀 원정에서 로빈 판 페르시가 2골을 넣으며 팀의 2-1 승리를 주도했습니다. 반면 첼시는 웨스트 브로미치 원정에서 누구도 골을 해결하지 못하면서 0-1로 패했습니다. 이로써 아스널은 승점 49점을 기록하면서 5위 첼시(46점)를 제치고 4위를 내달렸습니다. 불과 얼마전까지 4위권 바깥에 머물렀던 시간이 많았지만 최근 토트넘(5-2) 리버풀(2-1) 같은 강팀들을 제압하면서 승점 관리에 탄력을 얻었습니다.

[사진=로빈 판 페르시-페르난도 토레스 (C) 유럽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uefa.com)]

아스널과 첼시의 27라운드 공통점은 원정에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는 점입니다. 아스널은 2-1로 이겼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중원 장악에 어려움을 겪었고 수비력 불안까지 겹치면서 상대팀에게 주도권을 내주는 경우가 빈번했죠. 후반 2분에는 미켈 아르테타가 조던 헨더슨 어깨에 가격 당하면서 턱을 다쳤고 뇌진탕 증세까지 겹치는 불상사가 벌어졌습니다. 판 페르시의 두 골, 골키퍼 보이치에흐 스체스니의 페널티킥 선방이 없었다면 경기에서 패했을지 모릅니다. 힘들게 승점 3점을 따낸 것이 값진 또 다른 이유는 리버풀에게 리그 홈 경기 첫 패를 안겨줬습니다. '한때 빅4였던' 리버풀은 아스널전 패배로 7위에 머물렀습니다.

첼시는 웨스트 브로미치전에서 0-1로 패했습니다. 점유율에서 46-54(%)로 앞섰지만 슈팅에서 13-25(유효 슈팅 2-7,개) 열세를 나타내면서 상대팀보다 골 기회가 적었습니다. 웨스트 브로미치의 균형잡힌 수비 라인을 뚫기에는 디디에 드록바를 비롯한 공격 옵션들의 연계 플레이가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다니엘 스터리지가 골 기회를 놓친 것, 말루다-하미레스 같은 몇몇 선수들의 부진도 아쉽습니다. 문제는 후반 31분 마이클 에시엔을 대신해서 교체 투입한 선수가 페르난도 토레스 입니다. 골이 필요한 상황에서 공격수를 늘렸지만 드록바-토레스 조합은 지금까지 실패작 이었습니다. 오히려 에시엔이 빠지면서 중원 응집력이 약해졌고 몇분 뒤에 실점했습니다. 교체 작전에 실패한 벤치도 패배 책임이 있습니다.

만약 첼시에 판 페르시 아바타가 있었다면 웨스트 브로미치전에서 승점을 따낼 확률이 조금이라도 있었다고 봅니다. 판 페르시는 최전방에서 직접 골을 해결짓는 능력이 강합니다. 리버풀전에서 전반 31분 바카리 사냐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마무리지었고, 후반 47분에는 송 빌롱이 멀리서 띄운 롱 패스를 골문 가까이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뜨렸습니다. 특히 두번째 골은 자신만의 클래스를 보여줬던 득점 장면입니다. 아울러,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0번째 결승골을 넣었습니다. 그만큼 해결사 기질이 뛰어납니다. 첼시는 판 페르시처럼 확실하게 골을 결정지을 최전방 공격수가 없는 것이 리스크로 작용했죠.

아스널과 첼시의 결정적 차이는 최전방 공격수의 득점 역량입니다. 판 페르시(27경기 25골, 아스널) 드록바(16경기 4골) 토레스(21경기 2골, 이상 첼시)의 골 기록이 대조적입니다. 판 페르시는 아스널에게 '난세의 영웅' 같은 존재였지만 드록바-토레스는 팀 공헌도가 떨어집니다. 첼시의 두 공격수는 불과 1~2시즌 전까지 판 페르시보다 리그에서의 영향력이 강했습니다. 드록바는 지난 몇 시즌 동안 첼시의 영광을 이끌면서 2009/10시즌 리그 득점왕을 달성했습니다. 토레스는 리버풀을 대표하는 골잡이로 이름을 날렸죠. 그때까지는 판 페르시가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아스널팬들을 안타깝게했던 시절입니다. 런던 두 팀 공격수들의 우열은 올 시즌에 뒤바뀌고 말았죠.

드록바의 득점력 저하는 어쩔 수 없습니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나이라서 많은 것을 바라기 어렵습니다. 첼시의 토레스 영입이 실패작임을 꼬집는 대목입니다. 당시 토레스는 이전 시즌에 비해 공격력이 다운된 상태에서 2010/11시즌 전반기를 보냈죠. 그럼에도 첼시는 토레스 영입을 위해 5000만 파운드(약 888억원)의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투자합니다. 팀에 새로운 먹튀가 늘어나는 역효과를 맞이했습니다. 득점 감각이 무르익은 선수를 영입했다면 더 좋았다는 아쉬움이 듭니다.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는 공격수를 영입한다는 루머만 무성했을 뿐, 즉시 활용 가능한 공격 옵션을 수혈하지 못했습니다. 드록바-토레스 만으로는 시즌 후반기 최전방을 꾸리기가 역부족이었죠. 시즌 종료 후 방출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반면 판 페르시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치켜세우기에 충분합니다. 개인 공격력만을 놓고 보면 메시-호날두 같은 당대 축구 천재들에게 뒤질 것이 없습니다.(메시-호날두에 비해서 팀 클래스가 약한 것이 불운이지만) 리그 27경기에서 25골 넣으면서 경기당 0.925골을 기록했습니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30골 고지를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득점 순위에서는 2위 웨인 루니(17골, 맨유)를 8골 차이로 따돌렸습니다. 아스널이 시즌 내내 어수선한 경기력을 일관했음에도 4위를 기록했던 것은 판 페르시의 존재감이 컸습니다. 판 페르시가 없는 아스널이었다면 아마도 상위권에 없었을지 모릅니다.

판 페르시의 물 오른 득점 질주는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리버풀전에서는 사타구니 부상을 안고 경기에 나섰지만 풀타임 출전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거듭됐던 과부하가 변수지만 지금까지는 아스널 진출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습니다. 드록바가 내리막에 접어들면서 토레스마저 장기간 슬럼프에 빠진 첼시와 다른 행보입니다.

다른 시각으로 글을 마무리하면, 첼시는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형 공격수를 영입해야 합니다. 몇위로 시즌을 마칠지 모르겠지만 어떻게든 4위로 시즌을 마무리해야 할 것입니다. 5위로 밀릴 경우 유로파리그를 병행하면서 특출난 득점력을 자랑하는 공격수 영입에 어려움을 겪을지 모릅니다. 만약 4위로 시즌을 끝내면 판 페르시 영입을 염두할지 모를 일이죠.(지금까지 구체적 루머는 없었지만) 5위로 끝날 경우 맨시티-레알 마드리드 같은 부자 클럽들이 판 페르시 영입전에서 앞설지 모릅니다. 아스널은 판 페르시 잔류에 많은 신경을 써야겠죠. 지금까지 판 페르시 효과에 힘입어 4위권 안에 포함되었지만, 판 페르시를 향한 부자 클럽들의 영입 구애가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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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5위로 추락했던 첼시의 2위 도약은 예상치 못했던 일 입니다. 그동안 2위를 고수했던 아스널의 걷잡을 수 없는 침체가 첼시의 순위 향상으로 귀결되었지만, 시즌 중반까지 슬럼프로 고전했던 첼시의 오름세는 본래의 페이스를 되찾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실적인 가능성은 어렵지만, 리그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제치고 역전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 중심에는 디디에 드록바(33)가 있습니다. 시즌 후반부터 최전방에서의 탄력적인 움직임을 회복하면서 첼시 공격을 지탱했습니다. 한때는 말라리아 감염 후유증에 시달리며 전체적인 폼이 좋지 못했지만 지금은 그 무거운 기세를 떨치고 공간을 활발히 움직이고 연계 플레이에 적극적으로 관여했습니다. 지난 16일 웨스트 브로미치전에서는 동점골을 넣으며 첼시의 3-1 승리를 이끌었고, 지난 20일 버밍엄전에서는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이 또 다시 3-1로 웃을 수 있는 원동력을 마련했습니다.

[사진=디디에 드록바 (C) 첼시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chelseafc.com)]

지난 7일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맨유전에서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투입하여 탈락 위기에 몰렸던 첼시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사력을 다했습니다. 최전방 및 2선을 가리지 않고 주변에서 연결되는 볼을 따내며 2차 패스를 시도하거나 슈팅을 날리며 맨유 진영을 위협했죠. 그 결실은 후반 32분 동점골로 이어졌습니다. 비록 1분도 되지 않아 박지성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첼시가 탈락했지만, 많은 사람들은 드록바를 선발로 출전시키지 않았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용병술 실패를 아쉬워 했습니다.

이러한 드록바의 폼은 현지 언론에서 제기하는 방출 위기에 몰린 선수가 맞는지 의문스럽게 합니다. 지금의 활약상에서는 무기력함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오랫동안 프리미어리그 최정상급 공격수로 군림했던 클래스를 발휘하고 있는 최근입니다. 역설적으로는 드록바가 각성했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다음 시즌에도 첼시에서 뛰기 위해 온 힘을 다하며 '쫄깃한 활약'을 펼쳤죠. 이제는 말라리아 감염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났기 때문에 시즌 중반보다 컨디션이 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드록바가 다음 시즌에 프리미어리그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펼칠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때는 30대 중반이 되면서 1~2시즌 전에 비해 운동 능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죠. 체력적인 리스크는 불가피합니다. 페르난도 토레스의 존재감과 맞물리면 첼시 방출설에 시달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토트넘 이적설까지 제기하는 실정입니다. 아무리 본래의 폼을 되찾았지만 롱런 가능성을 확신할 수 없죠.

그럼에도 드록바 방출은 첼시에게 좋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토레스의 실패를 대비하는 보험적인 측면이 강합니다. 지금까지는 드록바-토레스 투톱이 실패했으며 다음 시즌에도 공존할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토레스는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 뒷 공간을 노리며 골 기회를 노리는 패턴을 선호하기 때문에 다른 누군가의 공격 지원이 불가피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팀원들과의 손발이 안맞았죠. '먹튀'로 치닫는 슬럼프의 여파가 다음 시즌에도 이어지면 첼시의 행보에 먹구름이 낄 수 밖에 없습니다. 첼시가 드록바라는 확실한 공격 자원을 버려서는 안 될 이유입니다.

드록바는 조커로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지난 7일 맨유전 활약상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선발 출전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팀 공격의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 길지 않은 시간에 많은 힘을 소모하며 첼시 공격의 활기를 띄우고 상대 수비를 지치게 할 수 있는 특징이 있죠. 토레스가 해결하지 못하면 드록바에게 기대를 걸을 수 있는 것이 첼시의 다음 시즌 무기입니다. 물론 첼시가 그 무기를 택할지는 알 수 없지만 토레스에게 모든 것을 맡길 수는 없습니다.

첼시에게 가장 필요한 선수는 최전방과 2선 사이에서 킬러 패스를 공급하며 경기를 지배하는 성향의 플레이메이커 입니다. 리버풀로 치면 토레스의 공격적 재능을 도와줬던 스티븐 제라드 같은 유형입니다. 프랭크 램퍼드는 왼쪽 인사이드 지역을 넓게 움직이며 패스를 벌려주는 성향의 선수로서 그 역할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2008/09시즌 초반 다이아몬드 체제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았으나 기대 이상의 폼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 그 예 입니다. 첼시는 토레스의 골 역량을 보조할 적임자가 필요하며 현재까지 루카 모드리치(토트넘)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첼시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모드리치 영입에 실패하거나 또는 그에 준하는 클래스를 지닌 선수를 데려오지 못하는 시나리오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모드리치의 경우에는 토트넘이 다른 팀으로 유출되지 않기를 바라는 옵션입니다. 결국에는 드록바가 첼시 공격에 필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부진에 빠진 선수(토레스)를 다음 시즌 팀 전술의 중심으로 활용하기가 어색한 이유도 있겠지만, 새로운 공격 옵션을 영입하더라도 그 선수가 첼시에 무난히 적응할지는 의문입니다. 공교롭게도 최근 첼시로 이적했던 공격수 및 미드필더 중에는 먹튀 논란에 빠진 인물들이 여럿 입니다. 드록바 만큼 검증된 첼시 공격수는 팀 내에서 없습니다.

안첼로티 감독의 거취 또한 변수입니다. 만약 새로운 감독이 안첼로티 감독을 대신하여 첼시 사령탑을 맡으면 스쿼드 변화가 불가피합니다. 물론 첼시 감독직은 선수 영입 권한이 없지만, 그 감독의 입김에 맞는 선수의 영입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라파엘 베니테즈 전 리버풀 감독이 첼시 지휘봉을 잡지 않는다면 드록바를 중용할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토레스보다는 드록바가 더 믿을 수 있는 자원입니다. 안첼로티 감독이 잔류하면 드록바를 활용하지 않을 수 없죠. 그럼에도 현지 언론에서는 드록바의 첼시 방출을 제기할 것입니다. 하지만 드록바는 첼시에 잔류해야 할 선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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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전을 앞둔 첼시 입장에서는 승리가 절실합니다. 프리미어리그 5위로 추락했지만 이제는 명예회복을 위해 절치부심해야 합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5위가 어색하지만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는 최악의 시나리오라 할 수 있습니다.

첼시는 2일 오전 4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펼쳐질 2010/1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순연 경기를 치릅니다. 당초 이 경기는 지난해 12월 20일에 진행 될 예정이었으나 현지 기상 악화로 연기됐습니다. 그래서 이번주 중에 잔여 경기를 소화하게 됐죠. 특히 첼시는 맨유전 승리시 리그 5위(13승6무7패, 승점 45)에서 4위 도약에 성공합니다. 토트넘(13승8무6패, 승점 47)과의 승점이 2점 차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맨유전 승리 실패시에는 5위 자리를 유지하며 사실상 리그 우승을 기약할 수 없습니다. 첼시에게 발등에 발이 떨어졌습니다.

[사진=페르난도 토레스-디디에 드록바 (C) 유럽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uefa.com)]

토레스-드록바, 그들에게 중요한 맨유전

통계상으로는 첼시의 맨유전 승리 가능성이 큽니다.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맨유를 상대로 최근 10경기 연속 무패(6승4무)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시즌 맨유와의 두 경기에서는 1-0, 2-1 승리를 거두면서 리그 우승에 성공하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맨유는 올 시즌 리그 원정 경기에서 4승8무1패로 고전했습니다. 홈에서 13승1무를 달성했던 기록과 대조적이죠. 지난달 6일에는 '당시 꼴찌' 울버햄턴 원정에서 1-2로 패하면서 무패 행진이 깨졌습니다. 또한 맨유는 마르세유-위건 원정을 소화한 상태에서 스탬포드 브릿지를 밟는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하지만 첼시의 승리를 가늠하기 힘든 이유는 토레스-드록바 부진 입니다. 토레스는 지난 1월 이적시장 마감 당일 5000만 파운드(약 910억원)의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를 갱신하며 첼시에 입성했지만 3경기째 골이 없습니다. 그리고 드록바는 토레스가 출전했던 최근 2경기에서 선발 제외되어 주전 경쟁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올 시즌에는 부상 후유증 및 남아공 월드컵 출전에 따른 휴식 부족, 말라리아 감염 등으로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으며 예년에 비해 공격력이 가라앉았죠. 현지 언론에서는 드록바의 첼시 방출 가능성까지 제기할 정도 입니다.

그렇다고 드록바가 주전에서 완전히 밀렸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동안 많이 뛰었기 때문에 휴식이 절실하죠. 하지만 지난달 23일 코펜하겐전에서 아넬카가 자신의 2골로 첼시의 2-0 승리를 이끌었고, 토레스와 공존에 성공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으면서 앞날의 전망을 밝게 했습니다. 아넬카도 드록바와 더불어 올 시즌 기복이 뚜렷했지만 최근에는 컨디션을 되찾으며 원숙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입니다. 드록바의 시즌 후반 슬럼프 탈출을 장담할 수 없는 현 시점에서는, 아넬카가 토레스와 더불어 최전방에서 공존할 공산이 큽니다. 첼시 공격수 중에서 가장 폼이 좋기 때문이죠.

물론 토레스도 드록바처럼 최근 활약이 좋지 못합니다. 하지만 토레스는 '맨유 킬러' 입니다. 리버풀 시절이었던 2009년 3월 14일 맨유전 동점골(4-1 승), 2009년 10월 25일 맨유전 결승골(2-0 승), 2010년 3월 21일 선제골(1-2 패)을 터뜨리며 라이벌을 상대로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습니다. 그 이후 맨유와의 2경기에서는 득점포가 침묵했지만 여전히 퍼거슨 감독의 팀에 강한 인상이 남아있습니다. 맨유 센터백 네마냐 비디치와의 매치업에서 우세를 점했기 때문이죠. 그런 토레스 입장에서는 첼시에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맨유전 골을 겨냥할 가능성이 큽니다.

현실적으로 토레스의 부진은 첼시 입장에서 더 이상 장기화 되면 곤란합니다.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해서 앞으로 중요한 경기들이 여럿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팀 공격력이 안정 궤도를 찾아야 합니다. 코펜하겐전 2-0 승리 같은 경우에는 아넬카의 2골도 있었지만, 토레스의 패스 정확도 52%(16/31개)는 첼시 공격의 옥의 티 였습니다. 또한 아넬카가 후반 27분에 교체 된 이후 최전방에서 고립되는 문제점을 남겼죠. 그 기세가 맨유전에서 이어지면 최전방에서 스스로 공격을 해결하는 본능이 정체 또는 퇴보 될 수 있습니다. 올 시즌 전반적인 폼이 예년보다 부진한 것과 같은 맥락이죠.

토레스하면 골 입니다. 모든 공격수마다 골이 중요한 것은 분명하지만, 토레스는 자신의 성향상 빠른 스피드를 주무기로 상대 수비 뒷 공간을 파고들며 골을 터뜨리는 단순함이 있음에도 수많은 득점포를 터뜨렸습니다. 연계 플레이 및 볼 컨트롤에 강점이 있는 선수는 아니기 때문에 지금까지 골로 승부를 걸었죠. 맨유전에서 골이 필요한 이유는 숙명과 같습니다. 첼시의 주전 공격수로 출전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골 생산이 기본적으로 필요하죠. 자신의 골로 팀 승리를 이끌어야 리그 4위에 안착할 수 있고, 토레스 본인은 '5000만 파운드 값을 드디어 해냈다'는 외부의 반응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반면 드록바는 맨유전에서 출전 기회를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넬카의 폼이 살아나는 현실에서는 맨유전을 벤치에서 시작할지 모릅니다. 또는 말루다 대신에 선발 출전 기회를 얻으면 스리톱 체제에서 왼쪽 윙 포워드로 뛰어야 하죠. 아넬카-토레스가 선발 출전하는 전제에서 말입니다. 사실, 드록바는 맨유에 약합니다. 지난해 4월 3일 맨유 원정에서 골을 터뜨렸지만, 그 골은 2004년 여름 첼시 이적 이후 맨유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기록했던 첫 골 입니다. 그 이전까지 맨유와 프리미어리그에서 격돌했던 8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죠. 그런 이유 때문에 4월 3일 맨유전에서는 후반전에 조커로 투입했습니다.

그런 드록바에게 맨유전 골이 필요한 이유는 본래의 공격력을 되찾아야 합니다. 첼시 입장에서 토레스가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받는 것을 분산시킬려면 드록바 같은 박스 안에서 골을 터뜨릴 공격 옵션이 필요합니다. 코펜하겐전에서는 아넬카가 그 역할에 충실했지만 그동안 이타적인 기질에 강한 모습을 발휘했습니다. 이기적인 본능이라면 드록바가 더 우세였죠.(아넬카가 희생하는 패턴이었기 때문) 또는 토레스의 부진이 장기화 될 경우도 대비해야 합니다. 그 시나리오가 현실화 되면 첼시의 목표 달성은 점점 힘겨워집니다. 드록바의 득점력이 살아나면 이 같은 문제를 커버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방출설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맨유전 같은 중요한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는 임펙트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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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