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피파랭킹 향한 축구팬들의 관심이 클 것이다. 11월 10일 한국과 A매치에서 겨루는 팀이 바로 콜롬비아이기 때문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콜롬비아의 세계적인 축구스타 하메스 로드리게스 출전 여부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콜롬비아 피파랭킹 높은데 있어서 그의 존재감이 빛을 발했다고 볼 수 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득점왕을 달성하며 콜롬비아 8강 진출을 이끌었던 하메스 로드리게스 저력이 과연 한국전에서 빛을 발할지 아니면 한국 수비진에 꽁꽁 봉쇄 당할지 주목된다.

 

 

[사진 = 콜롬비아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남미 예선 4위를 기록하며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남미 예선에서는 브라질,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콜롬비아가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으며 페루가 뉴질랜드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하메스 로드리게스 소속된 콜롬비아 대표팀은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2014년의 저력을 이어가고 싶어할 것이다. 하메스 로드리게스 처럼 유럽 무대에서 두각을 떨쳤던 선수들이 여럿 포진했기 때문에 러시아 월드컵에 대한 자신감이 넘쳐날 것이다. 브라질 월드컵 8강 진출했던 저력이 과연 러시아 월드컵에서 통할지 기대된다.

 

 

콜롬비아 피파랭킹 13위(1095점)에 속했다. 스위스(11위, 1134점) 잉글랜드(12위, 1116점)에 이어 13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 브라질(2위, 1619점) 아르헨티나(4위, 1445점) 칠레(9위, 1173점) 페루(10위, 1160점)에 이어 남미에서는 다섯 번째로 높다. 지난 4~6월 콜롬비아 피파랭킹 5위였음을 상기하면 지금은 순위가 다소 떨어진 아쉬움이 있다. 러시아 월드컵 남미 예선 막판의 실적이 주춤했던 여파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칠레가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는 점에서 콜롬비아 피파랭킹 13위가 여전히 높게 느껴진다.

 

한국의 시선에서 콜롬비아 피파랭킹 13위는 상당히 높은 순위다. 한국의 피파랭킹이 62위(588점)이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엄청난 격차다. 심지어 한국의 피파랭킹은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중국(57위, 626점)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그만큼 한국 축구의 세계 경쟁력이 저하됐다는 뜻이다. 피파랭킹 15위권 이내에 있는 콜롬비아가 부럽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사진 = 콜롬비아 피파랭킹 13위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콜롬비아로서는 그동안 러시아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꾸준히 잘했던 실적이 있었기 때문에 막판 성적이 아쉬워도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 여력이 있었다. 2015년 및 2016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달성했던 남미 축구의 다크호스 칠레가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던 것을 떠올리면 콜롬비아의 본선 진출은 충분한 의미가 있다. 이제는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빛낼지 주목된다.

 

 

특히 하메스 로드리게스 존재감이 특별하다. 한국과 콜롬비아의 맞대결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득점왕이자 FC포르투, AS모나코, 레알 마드리드를 거쳐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중이면서 2017/18시즌 부활의 힘찬 날개짓을 펼치는 그의 존재감이 매섭다. 비록 팔카오가 부상으로 한국전에 출전하지 못한 것이 아쉬우나 하메스 로드리게스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한국과 맞대결 펼치는 그 존재감이 한국 축구팬들을 열광시킬 것이다.

 

하메스 로드리게스 존재감은 한국과 맞붙을 콜롬비아 선수들 중에서 가장 화려하다. 2010년대 이후 유럽과 세계 무대에서 가장 두각을 떨친 인물이기 때문이다. 특히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5경기 연속 골(6골 3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던 저력이 대단했다. 콜롬비아가 대회에서 치렀던 5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올렸던 것. 이는 콜롬비아가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8강 진출, 최종 5위)을 올리는데 있어서 하메스 로드리게스 득점력이 커다란 플러스가 됐다. 지금도 콜롬비아 피파랭킹 경쟁력이 높은데 있어서 그의 존재감이 빛을 발했다.

 

 

[사진 = 하메스 로드리게스 (C) 바이에른 뮌헨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fcbayern.com)]

 

 

[사진 = 한국과 콜롬비아가 맞붙을 수원 월드컵 경기장 모습 (C) 나이스블루]

 

 

[사진 = 한국과 콜롬비아의 A매치 맞대결이 11월 10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글쓴이 스마트폰 달력이며 11월 10일을 가리킨다. (C) 나이스블루]

 

2017/18시즌의 하메스 로드리게스 활약은 레알 마드리드 시절보다 더욱 매서워졌다. 유프 하인케스 감독이 팀을 맡은 이후 2선 미드필더로서 끊임없이 빼어난 경기력을 과시하며 바이에른 뮌헨의 시즌 초반 부진을 덜어내는데 일조했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 가레스 베일, 이스코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그의 존재감이 서서히 바이에른 뮌헨과 궁합이 맞아가기 시작했다.

 

최근 경기력이 절정에 이른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11월 10일 한국과 A매치 평가전을 앞두게 됐다. 그의 경기력이 과연 한국 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줄지 주목된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지켜볼만한 볼거리라고 볼 수 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5월 8일 브라질 월드컵 최종 엔트리 23인을 발표한다. 다음달 브라질행 비행기에 탑승할 23명의 태극 전사가 과연 누구일지 주목된다. 기존에 대표팀에서 맹활약 펼친 선수는 최종 엔트리 합류가 유력하며 브라질행 여부가 아슬아슬한 선수들도 있다. 반면 그동안 대표팀 합류 여부로 주목을 끌었음에도 현재 최종 엔트리 진입을 낙관하기 어려운 선수도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이동국이다.

 

이동국은 지난해 7월 홍명보호 출범 이후 지금까지 단 한번도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다. 전임 감독 체제에서는 여러 차례 A매치에 뛰었으나 현 체제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그 원인은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막판 부진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이동국의 월드컵 도전사 정리 (C) 나이스블루]

 

개인적인 생각이겠지만, 이동국을 대표팀에서 보기 힘든 또 다른 원인은 박주영과의 부조화를 꼽을 수 있다. 홍명보 감독 전술에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가 박주영인 것은 지난 3월 그리스전에서 잘 드러났다. 박주영은 그리스전 전반전에서 골을 넣으면서 빼어난 연계 플레이를 과시하며 원톱으로서 제 역할을 했다. 그는 얼마전부터 파주 NFC에서 개인 훈련에 돌입했으며 이는 최종 엔트리 합류를 의미하는 것과 다름 없다.

 

 

 

 

이동국과 박주영은 지금까지 대표팀에서 호흡이 잘 맞지 않았다. 타겟 성향이 겹치는 역할 중복이 문제였다. 그래서 허정무 감독과 조광래 감독은 박주영,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을 선호했다. 지금의 홍명보호는 박주영이 원톱 주전으로 유력하며 김신욱이 그의 백업으로 거론되는 분위기다. 투톱보다 원톱을 활용하는 홍명보 감독 성향상 이동국과 박주영이 월드컵에서 함께 호흡을 맞출 가능성은 현 시점에서 거의 없다. 또한 이동국은 최근 대표팀 공헌도에서 김신욱에게 밀린다. 브라질 월드컵 엔트리 포함 여부가 비관적이다.

 

이동국 월드컵 엔트리 제외가 만약 사실이라면 그의 월드컵 도전사는 세드 앤딩으로 끝난다. 올해 35세의 나이를 떠올리면 현역 선수로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이 마지막 도전이나 다름 없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시절부터 지난해까지 15년 동안 대표팀에서 A매치 99경기에 출전했지만 월드컵에서는 단 한 번도 선발 출전했던 경험이 없었으며 골도 없었다.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 3경기 모두 교체 출전했다. 본프레레호와 아드보카트호에서 대표팀 간판 공격수로 활동했던 시절이 있었고 그동안 K리그에서 맹활약 펼쳤으나 유독 월드컵 환희와는 인연이 멀었다.

 

이러한 이동국의 월드컵 스토리를 떠올리면 '브라질 월드컵에서 이동국이 골 넣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마음에 들게한다. 그러나 최강희호 막판 부진과 홍명보호 출범 이후 대표팀 발탁 경험이 없는 이력을 떠올리면 브라질행 가능성이 쉽지 않다. 2010년대 이후에 두드러졌던 소속팀과 대표팀과의 경기력 기복도 문제다.

 

이동국의 깜짝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K리그 클래식과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많은 골을 넣었던 경험은 지금의 대표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안정환이 최종 엔트리에 합류했던 전례를 봐도 이동국의 깜짝 발탁 여지는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지금의 대표팀에는 원톱 경쟁자가 많다. 박주영-김신욱은 최종 엔트리 합류가 유력하며 이근호-지동원-손흥민도 대표팀에서 원톱으로 뛸 수 있는 잠재성이 있거나 이미 검증된 활약을 펼친 경험이 있다. 과연 이동국이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을지 최종 엔트리 발표가 기다려진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아직까지 대표팀에 복귀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

 

'산소탱크' 박지성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대표팀 복귀가 없을 것임을 공식 발표했다. 대표팀이 지난 2년 동안 정체에 빠지면서 "박지성이 대표팀에 복귀해야 한다"는 여론의 주장이 힘을 얻었으나 박지성은 이를 원치 않았다. 아마도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한국 대표팀 선수로서 그라운드를 누비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불편하게 여기는 시선이 분명 존재할 것이다.

 

 

[사진=박지성 (C)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메인(premierleague.com)]

 

그러나 특정 선수의 거취에 대해서는 선수 본인의 생각이 우선적으로 존중되어야 한다. 축구팬이라면 선수의 대표팀 발탁과 이적과 관련하여 이런 저런 말을 할 수 있으나 선수가 여론에 끌려다닐 필요는 없다. 여론의 생각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다만, 선수의 선택이 틀릴 때도 있다.) 일례로 김보경이 지난해 여름 카디프 시티에 이적했을때 여론에서는 챔피언십 클럽이라는 이유로 이를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러나 김보경의 선택은 소속팀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의해 신의 한 수가 됐다. 여론에는 정답도 있으나 오답도 있음을 알 수 있다.

 

최근에는 대표팀이 졸전을 거듭하면서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를 원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특히 18일 이란전 0-1 패배 이후가 절정이었다. '캡틴 박'의 리더십을 그리워하는 사람이 많았다. 현 대표팀에서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없는 것은 사실이다. 2011년 아시안컵까지 주장 역할을 충실히 해냈던 박지성의 소통 리더십과 특유의 희생적인 활약이 대표팀에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박지성이 대표팀에 돌아와도 한국이 브라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는 보장은 없다. 그가 태극 전사가 되어도 대표팀의 모든 문제점이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 캡틴 박이 남아공 월드컵과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시절에도 대표팀은 여러 가지 단점에 시달려야 했다. 현존하는 한국 최고의 축구 선수가 더 이상 A매치를 뛰지 않으면서 대표팀 전력이 이전보다 약해진 것은 사실이나 그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한 기존의 대표팀에게 잘못이 있다.

 

어느 팀이든 주어진 여건에서 값진 결실을 거두는 것은 기본이다. 대표팀이 산소탱크를 향한 미련을 떨쳐야 브라질 월드컵과 그 이후에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자신감을 얻는다. 지금의 대표팀이 스스로 극복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과거의 화려했던 시절을 그리워하거나 집착할 것이다. 이래서는 대표팀 경기력이 나아지지 않는다. 과거의 향수는 달콤할 뿐 결코 미래를 위한 정답이 될 수 없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해도 또 한 번의 월드컵 4강 신화를 거둔다는 보장이 없는 것처럼 말이다. 1980년대 리버풀의 영광을 재현했던 케니 달글리시 전 감독의 경우 2011/12시즌 프리미어리그 8위 추락이라는 씁쓸한 성적표를 남기고 경질됐다.

 

박지성은 기자회견에서 "(대표팀은) 과거에도 여러 문제가 있었으나 모두 이겨냈다. 남은 기간동안 잘 준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대표팀이 지금의 문제점을 극복하면 브라질 월드컵에서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의 말은 옳았다. 한국이 2002년 한일 월드컵,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목표를 달성했던 공통점 중에 하나는 팀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다. 반드시 험난한 고비를 넘어야 월드컵 본선에서 웃을 수 있다.

 

대표팀에서 박지성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기억해야 할 것은, 지금의 박지성은 과거의 박지성이 아니다. 그는 지난 두 시즌 동안 소속팀에서 원만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011/12시즌 막판 7경기 연속 결장으로 팀 내 입지가 좁아진 끝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났고 2012/13시즌 퀸즈 파크 레인저스에서는 여러 가지 곤욕을 치렀다. 다가오는 2013/14시즌에 어느 팀에서 활약할지 알 수 없다. 최악의 경우 챔피언십에서 새로운 시즌을 보낼 수도 있다. 대표팀의 리더라면 꾸준히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해야 팀원들이 분발한다. 그러나 박지성은 소속팀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은 과거의 추억일 뿐이다.

 

박지성 대표팀 복귀를 주장하는 사람도 그의 무릎 문제를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론이 박지성에게 더 이상의 부담을 주는 것은 곤란하다. 선수 본인이 원치 않는다. 파벨 네드베드, 지네딘 지단, 루이스 피구도 대표팀 은퇴를 번복했으니 박지성이 그 길을 따라야 한다는 논리는 잘못됐다. 박지성은 이들과 다른 사람일 뿐이다. 이제 '박지성 타령'을 그만 보고 싶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흥민이가 소속팀에서 적응을 못한 상태이며, 적응을 하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아직 대표팀에 들어올 수준이나 능력은 아니다. 흥민이가 좀 더 소속팀에서 성장할 때 까지 대표팀에서 배려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손흥민(19, 함부르크) 아버지 손웅정 춘천FC 유소년클럽 감독의 발언이 국내 축구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손웅정 감독은 지난 12일 독일로 출국하기 직전에 언론을 통해 조광래호가 아들의 차출을 자제할 것을 바랬습니다. 그러면서 박태하 대표팀 코치와 전화통화하면서 격한 말이 오간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흥민은 지난 7일 폴란드전, 11일 아랍에미리트 연합(UAE)전에서 교체 멤버로 활약했으며 총 62분 뛰었습니다. 폴란드전은 A매치가 성립되지 않으면서, 손흥민의 A매치 출전은 UAE전 17분 활약만 인정 됩니다.

가장 본질적인 문제는 '과연 손흥민 대표팀 차출이 옳았냐?' 입니다. 손웅정 감독이 두 경기 교체 출전 때문에 불만을 나타낸 것은 아닙니다. 손흥민이 어린 나이에 한국과 독일을 왕복하며 대표팀을 병행하기에는 아직 기량이 발달되지 못했고, 팀 내 입지가 불안정한 것이 손웅정 감독 주장입니다. 조광래 감독 입장에서는 손흥민이 대표팀에 필요한 선수겠지만 그 이전에는 소속팀 활약이 중요합니다. 소속팀에서 자리잡지 못하면 대표팀 경기력과 팀 내 입지에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습니다. 구자철-지동원-박주영 최근 행보가 대표적 사례입니다.

그러나 손흥민 차출 논란은 한 가지 시각으로 바라봐선 안됩니다. 뒤에서 자세하게 설명하겠지만, 손웅정 감독의 대응 방식은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굳이 언론에 공개할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입니다. 손웅정 감독과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서로 만나서 대화를 통해 의논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특히 조광래호는 경기력 저하로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받는 어수선한 상황에 빠졌습니다. 손흥민 논란까지 겹치면서 조광래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난처한 입장이 됐죠. 또한 손흥민 논란은 최강희 전북 감독이 이동국 대표팀 발탁에 관한 부정적인 발언("땜빵으로 쓸거면 이동국을 뽑지 않았으면 좋겠다")과 비슷하게 얽힌 사안입니다.

[사진=손흥민 (C) 함부르크 공식 홈페이지(hsv.de)]

그럼에도 손웅정 감독의 발언은 충분히 공감합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의 붙박이 주전이 아닙니다. 시즌 초반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었던 이유는 '경쟁자' 파울로 게레로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여름 코파 아메리카 출전에 따른 체력적 어려움이 겹쳤습니다. 손흥민이 프리시즌 11경기 18골을 퍼붓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지만 함부르크에서 게레로-페트리치 입지는 굳건합니다. 손흥민이 자신의 포지션(중앙 공격수)이 아닌 오른쪽 윙어로 뛰었던 것도 어찌보면 차선책입니다. 주전 공격수와 직접적 경쟁을 하기 보다는 팀내 취약 포지션에서 실전 감각을 쌓는 것이 이롭다는 판단이죠. 함부르크 경기 봤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손흥민은 측면 보다는 중앙에 더 어울리는 선수입니다.

더욱이 손흥민은 부상 복귀 이후에 한동안 폼이 떨어졌습니다. 지난 8월 27일 FC 쾰른전에서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했고 지난달 17일 묀헨글라드바흐전에서 부상 복귀전을 치렀습니다. 당초에는 6주 결장이었으나 실제로는 3주만에 그라운드를 밟았고, 그 경기는 미하엘 외닝 전 감독의 마지막 경기였습니다. 손흥민 조기 복귀는 함부르크 성적 부진에 따른 외닝 전 감독의 조급한 판단이 작용했습니다. 아직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은 19세 유망주를 투입시켜 승점을 따낼려는 마음이 없지 않았을거라 생각됩니다. 어쨌든 그 결과는 손흥민의 일시적인 경기력 저하를 가져왔고, 최근에 폼을 올리는 상황에서 대표팀에 소집됐습니다.

그런데 손흥민은 대표팀 차출을 감당하기에는 몸이 안좋았습니다. 8월 A매치 일본전을 앞두고 감기 몸살로 참여하지 못했고, 9월 A매치 데이에서는 오른쪽 발목 부상을 치료받는 상태였습니다. 10월 A매치 데이는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되지 않았죠. 아직 몸이 만들어지지 않은 19세 유망주가 대표팀 차출을 위해 한국과 독일을 왕복하는 현실 이었습니다. 폴란드전, UAE전에서 교체 멤버로 뛰었으니 손웅정 감독 입장에서 화가 났을지 모릅니다. 그 이전으로 거슬러가면, 손흥민의 아시안컵 차출도 결과적으로 무리였죠. 당시 손흥민은 분데스리가에서 3골 넣었지만 엄연히 1군 분위기에 적응하는 상황이었고, 아시안컵을 다녀오면서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며 시즌 후반기 침체에 빠졌습니다.

손흥민 차출 논란은 대표팀 선수 발탁의 유연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제기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동국 발탁 논란이 그 중 하나이며, 지난달에는 수원 선수 4명(정성룡, 이용래, 박현범, 염기훈)이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윤성효 감독이 대표팀 차출에 관한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습니다. 특정 클럽에서 많은 선수가 대표팀에 차출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을 표현했었죠. 특히 이용래가 과부하에 빠진 것이 우려됩니다. 그런데 어떤 관점에서는 한국에 재능있는 축구 스타들이 아직 부족하거나, 그것이 아니라면 조광래 감독 전술에 부합되는 선수가 한정적이지 않냐는 생각이 듭니다. '과연 손흥민이 대표급 기량을 보유한 선수인가?(조 감독 전술에 어울린다 할지라도)'라는 의문 제기가 가능합니다. 손웅정 감독의 발언 그대로 말입니다.

그러나 손흥민 발탁 논란에 대한 저의 반론은 이렇습니다. 태극마크의 가치는 많은 사람들이 제기하는 문제라서 그 부분을 논외하고 말하겠습니다. 일부 여론에서는 조광래 감독이 유럽파 내지는 해외파를 선호한다는 비판을 합니다. 손흥민도 그 중에 한 명이죠. 그런데 유럽파를 배려하면 K리그가 힘듭니다. K리그에서 선수 발탁 폭이 넓어지면 일부 구단에서 부담을 느낄지 모릅니다. 윤성효 감독 발언과 일치하죠. 특히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팀은 체력적으로 힘듭니다. 개인적으로 이동국 대표팀 발탁을 반대했던, 이용래 체력을 우려했던 주된 키워드는 AFC 챔피언스리그 였습니다. 물론 K리그에서 맹활약 펼쳤으나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대표팀 발탁은 충분한 동기부여가 되겠지만요.

내년 K리그는 44경기 편성 됐습니다. 승강제 준비를 위한 스플릿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경기 숫자가 늘어났습니다. 흥행적인 측면에서 반갑지만 선수들의 체력 저하가 우려됩니다. 44경기 치렀던 2003시즌 전례가 되풀이 될지 모를 불안함이 있습니다. 당시 쿠엘류 감독이 이끈 대표팀이 2003시즌 하반기에 경기력이 떨어진 요인 중에 하나가 K리그 44경기에 따른 선수들의 체력 저하 였습니다. 다수의 대표팀 선수들이 K리그 소속이었죠. 2012시즌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팀은 체력적으로 더 힘들 겁니다. FA컵까지 병행해야죠. 그럴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또 다른 이용래가 등장할지 모를 일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대표팀이 유럽파를 배려하고 K리그 선수들을 대폭적으로 중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유럽파 희생이 불가피 합니다. 내년 K리그는 스플릿 시스템 도입으로 순위 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며 소속팀이 대표팀에 뽑힌 선수를 체력적으로 배려할 여유가 마땅치 않을 겁니다. 그때는 조광래 감독이 유럽파를 배려할 처지가 아닙니다. 유럽파 입장에서는 대표팀 차출 여파로 팀 내 입지에 부담을 느낄지 모르죠. 안타깝게도 한국의 대표팀 유럽파들은 현지 유럽 선수들에 비해 이동 거리에 따른 핸디캡이 있습니다. 유럽에서 뛰는 남미 선수들이 많지만, 한국인 선수가 유럽 소속팀에 완전히 정착한 케이스가 적은 특징을 감안해야죠. 대표팀 차출 논란은 앞으로 끊임없이 제기 될지 모릅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6일 기술위원회를 열고, 최근 안팎에서 불거진 영건들의 대표팀 중복 차출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동원-손흥민-구자철 같은 최소 2개 이상의 대표팀에서 뛸 수 있는 선수들은 되도록 국가 대표팀에 먼저 배정하기로 결정했죠. 한국 축구 문제점 중에 하나였던 특정 선수 혹사 문제를 풀었다는 점에 의미를 둘 수 있습니다. 아쉬운 것은, 조광래 감독은 기술위원회에 참석했으나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과 이광종 청소년 대표팀 감독은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습니다. 기술위원회의 원칙은 옳지만 올림픽-청소년 대표팀과 교감을 나누지 못한 것은 매끄럽지 못합니다.

또한 국가 대표팀은 유럽파를 무리하게 차출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혹사에 시달렸던 이청용을 무리하게 터키 원정에 포함시킨게 화근이었죠. 다가오는 3월 A매치 2경기에서 유럽파들을 소집하기 민감한 현 상황에서는 K리그 선수들의 대표팀 중용 폭을 넓혀야 합니다. 이미 조광래 감독도 같은 생각을 나타냈습니다. 특출난 축구 실력을 자랑하면서 그동안 조광래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던 몇몇 국내파들이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큽니다. '월미도 호날두' 유병수의 발탁 여부가 주목됩니다. 그리고 또 한 명을 눈여겨 봐야 합니다. '피터팬' 이승렬(22, FC서울) 입니다.

이승렬, 'K리그-대표팀' 두 마리 토끼 잡을까?

이승렬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었던 선수였습니다. 다른 공격 옵션들에 비해 무게감이 낮으며, 나이가 어린 막내급 선수였기 때문에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 될 가능성이 높았죠. 하지만 그해 5월 16일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서 골을 터뜨리면서 남아공 비행기에 탑승할 자격을 얻었습니다. 비록 월드컵 본선에서 3분(그리스전 후반 42분 투입) 동안 모습을 드러냈지만, 그가 월드컵에서 출전 기회를 얻을 줄 예상했던 축구팬들은 드물었습니다. 어떤 측면에서는 이승렬이 남아공 월드컵 이후 한국 축구를 빛낼 신성으로 각광받을 유리한 고지에 있었죠.

하지만 이승렬은 그 이후 국가 대표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중요되지 못했습니다. 조광래호 부임 초기에는 대표팀에 소집되었으나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발탁 기회를 번번이 놓쳤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홍명보 감독이 이끌었던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죠. 두 명의 대표팀 감독이 선호하는 선수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조광래 감독에게는 좀 더 열심히 하는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고, 홍명보 감독에게는 꾸준함에서 신뢰를 얻지 못했죠. 2009년 U-20 월드컵 부진으로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여파가 아시안게임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이승렬은 같은 시기에 K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2010시즌 10골 6도움을 기록하며 서울의 K리그 우승을 공헌했죠. 2008년 K리그 데뷔 이래 가장 많은 골과 공격 포인트를 올렸습니다. K리그에서 보냈던 3시즌을 놓고 보면 지난해가 우수했죠. 주로 왼쪽 윙어로 활약했음에도(빙가다 체제에서 투톱 공격수로 출전한 횟수가 적었음) 양질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서울의 화력을 책임졌습니다. 김치우와 함께 왼쪽 윙어를 도맡아 로테이션 멤버로 뛰었고 조커 출전이 잦았음을 감안할 때 파괴력이 향상 됐습니다. 그동안 골이 부족했던 약점을 해소했죠. 컨디션 저하로 몇차례 부진한 경기가 있었지만 2010시즌은 성공적 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이승렬은 K리그에서만 강한 선수는 아닙니다. 이미 국가 대표팀에서 검증된 자원입니다. 지난해 2월 14일 A매치 일본전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3-1 승리를 이끌었고, 5월 16일 에콰도르전에서는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골을 넣으며 한국의 2-0 승리를 공헌함과 동시에 남아공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는 기회를 얻었죠. 허정무 감독은 이승렬을 월드컵에서 활용할 조커로 낙점했습니다. 다만 조광래 감독에게는 신뢰를 얻지 못했죠. 지구력 부족으로 페이스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해 그런 모습이 뚜렷했죠. 경기 내내 적극적인 움직임을 주문하는 조광래 감독의 눈높이를 맞춰야 합니다.

이승렬의 최대 장점은 '과감함' 입니다. 지난해 7월 28일 수원전에서 후반 37분 강민수-조원희를 개인기로 농락하는 문전 드리블 돌파로 동점골을 터뜨린 장면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서울이 1-2로 밀리고 있을 때 스스로의 힘으로 상대 수비진을 유린하면서 골을 작렬했습니다. 또한 이승렬의 지금까지 골 장면들을 놓고 보면 박스 안쪽에서 기회를 포착해서 상대 골망을 흔드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때로는 동료 선수들과 공존하면서 팀 플레이에 치중하지만 자신이 골을 해결해야 할 상황에서는 지체없이 슈팅을 날립니다. 그리고 지난해에 이르러 골 결정력이 부쩍 좋아졌습니다. 조광래호가 과감한 공격 기질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즐비하지 않음을 상기하면, 이승렬의 장점은 조광래호에 필요한 부분입니다.

또한 이승렬은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갑니다. 상대 수비를 따돌리거나 볼을 지켜낼 때 주늑들거나 오버페이스를 하지 않죠. 볼 트래핑이 안정적이고 상대 수비와의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민첩하게 움직이며 그라운드를 휘젓습니다. 그런 장점이 있었기에 2008년 K리그 신인상을 수상했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했습니다. 잠재적으로는 국제 경기에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지난해 나타났던 지구력 문제가 보완되면 올해는 더 무서운 공격 옵션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데얀과 투톱 공격수로 공존할 가능성이 큽니다. 서울이 왼쪽 윙어 몰리나를 영입하면서 정조국을 옥세르로 떠나보냈기 때문입니다. 이승렬의 최전방 배치가 유력한 이유죠. 데얀이 지난해 팀 플레이에 눈을 뜨면서 서울의 공격을 주도했던 만큼, 이승렬은 '데얀 효과'에 힙입어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할 희망 요소가 있습니다. 분요도코르에서 서울로 완전 이적한 제파로프가 어느 포지션에서 뛰느냐가 이승렬 입지의 변수로 작용하지만, 서울은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기 때문에 스쿼드의 활용 빈도가 늘어납니다. 올해는 데얀과 더불어 서울의 간판 공격수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또한 이승렬은 대한축구협회가 영건들의 중복 차출을 교통정리 하면서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조광래 감독이 3월 A매치 2경기에서 K리그 선수들을 대거 차출하기로 결정했고, 지동원-구자철-손흥민 등이 올해는 올림픽 대표팀이 아닌 국가 대표팀에 전념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미루어보면, 이승렬은 조광래호 또는 홍명보호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2010시즌 K리그에서 10골 6도움을 기록하며 서울의 우승을 공헌했던 활약상을 놓고 봐도 대표팀에 충분히 합류할 수 있는 옵션이죠. 다만, 조광래-홍명보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으며 대표팀의 주축 공격수로 자리매김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어느 대표팀에 발탁될지는 미지수죠.

이승렬에게 2011년은 매우 중요합니다. 서울의 공격을 이끄는 대들보로 성장하면서, 대표팀에서 입지를 굳힐 수 있는 시기가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것보다 더 중요한 과정과 목표에 직면했습니다. 잠재적인 재능을 놓고 보면 국제 경기에서 한국의 선전에 큰 획을 그을 선수임에 분명하기 때문이죠. 지금의 일취월장한 공격력이 앞으로 오랫동안 이어지려면 2011년 성공에 탄력을 얻어야 합니다. 과연 이승렬이 2011년 K리그 및 한국 대표팀을 빛낼 피터팬으로 당당히 발돋움할지 주목됩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