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최정상급 공격수 다비드 비야가 얼마전 미국의 뉴욕 시티로 이적했다. 비야는 올해 33세의 노장 선수로서 2013/14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부활에 성공한 뒤 2015년부터 뉴욕 시티에서 뛰게 됐다. 문제는 뉴욕 시티는 2015시즌부터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에 참가하는 신생팀이다. 비야는 브라질 월드컵 이후 2015시즌까지 몇 개월 동안 소속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서 실전 감각 저하가 찾아오기 쉽다.

 

그래서 비야는 호주 A리그에 있는 멜버른 시티로 단기 임대된다. 올해 가을 멜버른 시티에서 게스트 선수 자격으로 최대 10경기에 임한 뒤 2015시즌부터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뉴욕 시티 경기에 임할 예정이다. 정들었던 스페인을 떠나 호주를 거쳐 미국으로 향하는 차기 행선지가 완성된 것이다.

 

 

[사진=다비드 비야 임대를 공식 발표한 멜버른 시티 공식 트위터 (C) twitter.com/melbournecity]

 

비야의 임대는 예상되었던 일이다. 뉴욕 시티 선수로 경기에 뛰려면 적어도 2015년 초순까지 기다려야 한다. 미국은 유럽과 달리 춘추제로 진행되는 특성상 비야의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했다. 그래서 비야가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어느 팀에서 뛸지 관심을 모았었다. 특히 뉴욕 시티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국 왕자 셰이크 만수르 맨체스터 시티 구단주가 새롭게 운영할 팀으로 화제를 모았다. 참고로 홈 구장은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팀 뉴욕 양키스의 홈인 양키 스타디움이 될 예정이다.

 

그러나 비야의 임대 팀은 맨체스터 시티가 아닌 아시아 클럽 멜버른 시티였다. 호주는 오세아니아지만 축구는 아시아에 속한다. 호주 클럽들이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비야의 멜버른 시티 임대로 인하여 아시아 축구에서는 유럽의 거물급 스타를 볼 수 있게 됐다.

 

 

 

 

그런데 멜버른 시티는 만수르 구단주와 연관이 있는 팀이다. 만수르 구단주는 지난 1월 멜버른 시티(당시 팀 이름은 멜버른 하트)의 지분을 인수했다. 그가 운영하는 팀은 맨체스터 시티와 뉴욕 시티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멜버른 시티 지분을 80% 인수했으며 일본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 지분도 20% 사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축구단 운영이 한 팀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었다. 미국과 호주, 일본은 유럽이 아니면서 축구 강국과는 거리감이 있으나 경제력이 좋은 편이다. 향후 축구 시장이 크게 발전할 잠재력이 풍부하며 이미 미국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결국 비야의 멜버른 시티 임대는 만수르 구단주와 관련이 있다고 봐야 한다. 멜버른 시티와 뉴욕 시티가 만수르 구단주가 지분을 많이 사들였던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축구팬 입장에서는 그가 호주와 미국에서 뛰는 모습을 흥미롭게 볼 수 있게 됐다.

 

앞으로의 관건은 멜버른 시티 또는 뉴욕 시티에 입단할지 모를 유럽 축구의 거물급 스타가 더 있느냐 여부다. 만수르 구단주 재정이 여전히 탄탄하면 멜버른 시티 혹은 뉴욕 시티 선수가 될 유럽의 톱클래스 스타가 있을지 모를 일이다. 맨체스터 시티의 잇따른 대형 선수 영입을 놓고 보면 비야의 호주 및 미국 진출과 유사한 이적 사례가 또 제기 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호주와 미국은 유럽에서 맹활약 펼쳤던 노장 선수들이 진출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무대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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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챔피언' 스페인이 13일 A매치 잉글랜드 원정에서 0-1로 패했던 이유는 골 생산에 실패했습니다. 슈팅 21-3(유효 슈팅 2-2, 개) 점유율 71-29(%) 우세를 점했으나 잉글랜드의 강력한 수비 조직을 흔들지 못하면서 패배의 쓴맛을 봤습니다.

특히 다비드 비야는 슈팅 7개 날렸으나 모두 유효 슈팅이 아니었습니다. FC 바르셀로나에서의 공격력 저하가 대표팀에서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또한 스페인 선수들의 패스는 잉글랜드 수비 움직임에 비해 속도가 느렸습니다. 상대 수비에게 읽히기 쉬운 지공을 거듭하면서 잉글랜드가 존 디펜스를 형성할 타이밍을 벌어줬습니다. 골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는 상대 수비를 흔들지 못했습니다.

[사진=조광래 감독 (C) 아시아축구연맹(AFC) 공식 홈페이지 메인(the-afc.com)]

스페인 패배를 통해 본 조광래호 UAE전 공격력 진단

조광래 감독은 스페인 같은 패스 축구를 선호합니다. 그래서 속도를 강조합니다. 상대 수비 속도보다 더 빠른 패스를 줄기차게 시도하는 것이 조광래호 축구의 완성형 입니다. 단순히 많은 패스를 시도하는 것이 아닌 세밀한 볼 배급이 요구됩니다. 때로는 공격 옵션들의 위치를 바꾸며 패스 길목을 다양하게 확보하고, 포어 체킹을 시도하며 상대의 빌드업 속도를 늦추는데 주력합니다. 조광래 감독이 공격 옵션들의 부지런한 움직임을 주문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조광래 감독의 패스 축구는 완성되지 못했습니다. 지난 8월 일본 원정 0-3 참패를 기점으로 잦은 패스 미스, 능동적이지 못한 연계 플레이, 몇몇 선수들의 경기력 난조가 겹치면서 불안한 경기 내용을 일관했습니다. 지난 11일 UAE전에서 2-0으로 승리했지만 거듭된 공격력 저하 끝에 후반 막판 2골을 넣으며 체면을 지켰습니다. 기성용 공백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미드필더진에서 공격진으로 패스가 공급될 때, 공격 옵션끼리 연계 플레이를 시도할 때 2차-3차 패스가 원활하지 못했습니다. 패스를 받아줄 선수의 움직임이 전체적으로 무거웠습니다. 볼을 소유한 선수가 패스를 줄 곳이 마땅치 않았고, 부정확한 패스가 속출했던 근본적 원인입니다.

특히 전반전에는 박주영에게 의존하는 느낌이 짙었습니다. 그에 앞서, 미드필더를 역삼각형으로 세우는 4-3-3에서는 두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가 수비 지역으로 자주 내려와야 합니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볼 배급에 일가견이 있다면 공격형 미드필더들이 수비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됩니다. 그런데 홍정호 패싱력이 원활하지 못하면서 이용래-구자철의 수비 역할이 많아졌고, 공격진에 있는 지동원-서정진이 힘에 부치면서, 박주영이 왼쪽 공간에서 패스 공급에 주력했습니다. 하지만 '박주영 중심의 공격 전개'라고 지칭하기에는 박주영의 전반전 폼이 안좋았습니다. 상대 수비를 제치지 못하는 과감함이 부족했고, 박스 바깥에서 움직임이 많아지면서 골을 시도할 기회가 마땅치 않았죠.

지동원 부진은 의외였습니다. 지난 6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86분 출전하여(전반 4분 위컴 부상에 따른 교체 투입) 선덜랜드의 공격을 풀어주면서 때로는 상대 수비 진영을 침투하는 공격력을 과시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의 기세라면 UAE전 맹활약이 기대됐지만 결과는 아무런 소득없이 전반전 종료 후 교체 됐습니다. 올 시즌 선덜랜드에서 꾸준한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 경기 감각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아무리 올드 트래포드에서 86분 뛰었지만 프리미어리그 8경기 모두 교체 출전에 그쳤습니다. 선덜랜드의 조커 역할에 익숙해지면서 선발 출전 감각이 무뎌진게 아닌가 짐작됩니다.

박주영은 최근 A매치 5경기 8골 터뜨렸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됩니다. 소속팀 아스널에서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죠. 아직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르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실전 감각이 부족해지면 언젠가는 대표팀 경기 내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빅 클럽 선수들과 같은 팀에서 훈련하는 매리트가 있겠지만 실전 감각의 중요성은 두말 할 필요 없습니다. 또 다른 관점에서 벵거 감독을 향한 야속함이 느껴질지 모르지만 결과적으로는 지동원과 더불어 경기 감각이 결코 좋지 않습니다. 볼프스부르크 소속의 구자철도 마찬가지죠. 공교룝게도 세 명 모두 유럽파 입니다.

한국이 일본에게 0-3으로 패했던 원인 중에 하나는 공격 옵션들의 폼이 저조했습니다. 박주영-구자철 같은 유럽파들의 실전 감각 부족이 나타났죠. 지금도 마찬가지 입니다. 조광래호의 패스 축구가 완성되지 못했던 이유는 몇몇 선수들의 몸놀림이 무거웠거나 경기 감각이 능숙하지 못했습니다. 일부 여론에서 '조광래 감독은 유럽파를 선호한다'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도 나름 일리가 있습니다. 실전 감각이라면 K리그 선수들이 더 믿음직 합니다. 최근 서정진이 대표팀 주전으로 떠올랐고(UAE전에서 부진했지만), 이승기까지 등장한 것은 '선수 구성에 변화를 주겠다'는 조광래 감독의 의중이 작용했습니다.

앞에서 예를 들었던 스페인-잉글랜드 경기에서 슈팅 7개를 놓쳤던 비야도 소속팀에서 골 생산에 힘겨운 모습을 보였습니다.(최근 8경기 1골) 발렌시아 시절에는 골 생산에 주력했던 여파가 스페인 대표팀 공격력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했지만, 바르셀로나 이적 이후 메시의 조력자가 되면서 자신만의 콘셉트가 어중간합니다. 비야를 통해 보면, 축구 선수의 소속팀 경기력이 대표팀에서 영향을 끼쳤습니다. 조광래호의 패스 축구가 성공하려면 기본적으로 경기 감각이 풍부한 선수가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현 대표팀 전술에서 선수들의 엄청난 움직임과 체력을 요구하는 만큼 선수들의 충만한 경기 감각은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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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 골든 볼(=MVP, 최우수 선수)는 우루과이의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올해부터 첫 선을 보이는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는 유로피언 트레블 및 네덜란드의 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터 밀란)가 받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기량만을 놓고 보면 지난해 발롱도르의 주인공 이었던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 이하 바르사)의 명불허전은 여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아공 월드컵 이후 가장 기대해야 할 첫 손가락에 포함 될 선수는 다비드 비야(29, 바르사)라는 생각입니다. 스페인의 월드컵 첫 우승을 이끌었음에도 4강 독일전 및 결승 네덜란드전에서 골 침묵에 빠졌던 아쉬움이 있지만 바르사 이적 그 자체만으로 자신의 커리어를 화려하게 수놓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동안 발렌시아에서 활약했지만 한때 침체된 팀 성적 때문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바르사에서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지난 시즌 발렌시아의 프리메라리가 3위를 이끈 것 또한 과소평가 되지 말아야 할 요소입니다.

비야는 카카-호날두-메시와 더불어 세계 축구의 한 시대를 풍미하는 '축구 황제'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은 선수였습니다. 남아공 월드컵 이전까지는 챔피언스리그에서의 꾸준한 맹활약과 인연이 없었던 커리어의 한계 때문에 축구 황제를 비롯 세계 최고의 선수로 떠오를 틈이 비좁았습니다. 하지만 남아공 월드컵에서 5골을 넣으며 스페인의 우승을 이끌면서 포를란-스네이더르가 해내지 못한 세계 제패의 꿈을 이루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월드컵 커리어 중심의 관점에서는 카카-호날두-메시보다는 비야가 축구 황제로 떠오를 가능성이 더 많습니다.

앞으로의 미래를 놓고 보면 포를란-스네이더르 보다는 비야에게 기대할 것이 더 많습니다. 포를란은 올해 나이 31세로서 전성기의 최절정 단계에 있는데다 전반적인 운동 신경이 떨어지기 시작할 나이 입니다. 스네이더르는 역대 챔피언스리그 2연패 클럽이 없었다는 점에서(유로피언십 제외) 올 시즌 유럽 제패 과정이 지난 시즌보다 험난할 것입니다. 한 번 막히면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는 단점은 경기를 지배하는 힘이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활동량, 돌파보다 중원 장악에 초점을 모으는 성향이 월드컵 4강 우루과이와의 전반전, 결승 스페인전에서 독이 되고 말았습니다.

반면 비야는 바르사의 주축 선수로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동기 부여가 작용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기량을 지닌 선수라도 팀 성적이 좋지 않으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운 것이 축구입니다. 바르사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인터 밀란의 아성에 무너졌지만 그동안의 저력을 놓고 보면 '세계 최고의 팀'으로 불러도 무방합니다.(더욱이 인터 밀란의 유로피언 트레블을 이끈 '스페셜 원' 무리뉴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습니다.) 스페인의 남아공 월드컵 우승을 이끈 주축 선수들 중에 절반이 바르사 선수였던 것 처럼, 바르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 축구의 중심을 지키고 있습니다.

비야의 강점은 공격수로서 갖춰야 할 모든 능력을 소유했습니다. 골 결정력, 패싱력, 연계 플레이, 스피드, 문전 침투, 개인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를 한 순간에 무너뜨리는 몸의 민첩한 신경과 골 냄새를 자랑합니다. 팀이 부진한 상황에서 자신의 혼자 힘으로 경기를 지배하거나 이길 수 있는 개인 능력까지 소유했습니다. 이미 발렌시아에서 그것을 증명했고 스페인의 월드컵 우승 과정에서도 천부적인 개인의 역량을 발휘했습니다. 그럼에도 카카-호날두-메시에 비해 과소평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챔피언스리그에서의 꾸준한 성적이 뒷받침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발렌시아에 깊은 충성심을 나타냈지만, 발렌시아에 계속 머물기에는 물 그릇이 작았습니다.

그런 비야는 바르사에서 최전방 공격수 또는 왼쪽 윙 포워드로 활약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왼쪽 측면에서의 활약에 눈길을 끕니다. 비야가 월드컵에서 5골을 넣었던 경기는 공교롭게도 4-2-3-1의 왼쪽 윙어로 활약했습니다. 본선 1차전 스위스전, 4강 독일전, 결승 네덜란드전에서 골 침묵에 빠졌을때는 원톱의 위치에 있었고 특히 스위스-독일전 부진 여파가 컸습니다. 월드컵 이전까지는 원톱으로서 맹활약을 펼쳤지만 스페인이 본선 무대에서 상대팀들의 거센 견제를 받았고, 팀 전술이 중앙 위주에 쏠리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원톱의 비중이 축소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비야의 경쟁자였던 페르난도 토레스가 무득점으로 부진했던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비야는 다른 골잡이들 처럼 오로지 골을 노리는 공격수가 아닙니다. 동료 공격 옵션이 결정적인 골 기회를 노릴 수 있도록 문전 침투를 도와주거나 박스 안에서의 연계 플레이를 노리는 이타적인 성향을 겸비한 공격수입니다. 스페인의 유로 2008 우승 당시에는 타겟맨 토레스를 뒷받침하는 쉐도우로 활약하며 스페인 공격의 방점을 찍었습니다. 사비가 중원에서 패스에 초점을 맞추고 토레스가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고 다녔다면 비야는 두 선수 사이의 공간에서 활발한 움직임과 척척 맞는 볼 배급을 자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는 4골을 넣으며 대회 득점왕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비야는 웬만한 공격수들 보다 도움 능력이 뛰어납니다. 2006/07시즌 프리메라리가 17도움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에는 10도움을 올리며 발렌시아 공격을 짊어졌습니다. 발렌시아보다 바르사의 전력이 강하고, 바르사에 막강한 공격 옵션들이 즐비함을 상기하면 올 시즌 독보적인 공격 포인트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즐라탄-페드로-메시의 골 과정 또한 비야의 힘이 묻어나올 것이 분명합니다.

만약 비야가 바르사의 왼쪽 윙 포워드로 활약하면 골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쉬운 이점이 있습니다.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의 집중적인 압박을 받기보다는 측면이나 2선에서 활동적으로 움직이면서 동료 선수와의 연계 플레이에 의한 골을 노릴 수 있습니다. 중앙보다는 측면이 상대 수비의 압박을 덜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시즌 후반 메시에 의존했던 바르사의 공격 패턴도 비야가 왼쪽 측면에서 두드리면서 어느 한쪽에 치중하지 않아도 되는 공격 전개 효과를 얻게 됐습니다. 만약 최전방 공격수로 뛰더라도 2선으로 이동하여 페드로-메시의 문전 침투를 역을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어느 위치에서든 자신의 기량을 맘껏 펼칠 것임엔 분명합니다.

또한 비야는 앞으로 A매치에서 2골을 넣으면 곤잘레스 라울이 보유한 스페인 선수 A매치 최다 골(44골) 기록을 새로 경신하게 됩니다. 스페인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우승을 경험했고 스페인 역대 최고의 공격수로 이름을 남기게 되면 훗날 한 시대를 풍미한 축구 스타로 기억 될 것입니다. 이미 남아공 월드컵에서 우승을 경험한 만큼, 바르사에서 메시와 쌍벽을 이루며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면 세계 최고의 선수는 물론 축구 황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갔던 기세를 놓고 보면 그 꿈은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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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가 스페인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중인 다비드 비야(29) 영입에 성공했습니다.

바르사는 19일(이하 현지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렌시아 공격수 비야를 4000만 유로(약 568억원)에 가까운 이적료에 영입했다. 오는 21일 메디컬 테스트를 가지며 4년 계약에 합의할 수 있고 계약 기간이 늘어날 수 있다"며 비야의 영입을 공식적으로 선언했습니다. 아울러 비야 영입 소식 제목에 '첫번째 계약(The First Signing)'으로 표기하며 다른 대형 선수를 영입할 의지가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우선, 바르사는 그동안 사뮈엘 에토(인터 밀란)의 대체자로 비야를 낙점하며 끝없는 영입 시도를 했습니다. 에토가 구단 및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관계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지금까지 비야 영입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이유는 바르사와 발렌시아간의 이적료 이해 관계가 맞지 않은데다, 비야도 매 시즌마다 발렌시아 잔류를 선언하며 소속팀에 대한 충성심을 버리지 않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발렌시아는 재정난 해결을 위해 특급 스타를 팔아야 하는 입장이어서 결국 비야가 바르사로 가게 됐습니다.

비야는 공격진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공격수입니다. 발렌시아에서 타겟맨을 도맡고 있고 스페인 대표팀에서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과 호흡을 맞출때는 쉐도우를 소화합니다. 그리고 왼쪽 윙 포워드,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골을 넣는 것 뿐만 아니라 동료 선수와의 연계 플레이에 능하기 때문에 패스를 통한 콤비 플레이를 통해 결정적인 골 기회를 만들어내거나 자신이 직접 골을 해결짓습니다.

이러한 비야의 특성은 그동안 바르사에게 필요했던 부분 이었습니다. 지난해 여름 에토의 대체자로 영입되었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타겟맨 이외에 다른 역할을 소화하기 힘든데다 상대의 거센 압박을 받으면 무기력한 공격을 거듭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높은 점유율을 기반으로 파상적인 공격을 펼치는 바르사를 상대하는 팀들이 끈질긴 압박 공세를 펼치는 만큼, 즐라탄 같은 타입이 고전할 수 밖에 없었고 결국 바르사는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인터 밀란전에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즐라탄이 4강 2차전에서 바르사의 골이 필요로 했던 후반 중반에 교체된 것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그의 능력에 의문을 품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래서 바르사의 비야 영입은 곧 즐라탄 방출을 시사합니다. 175cm의 비야는 195cm의 즐라탄보다 20cm 작은 선수지만 바르사 특유의 연계 플레이를 강화할 수 있는 적임자입니다. 최전방 뿐만 아니라 좌우 측면과 하프라인까지 넓게 벌리며 페드로-메시의 전방 침투를 유도하거나 스위칭을 할 수 있는 이점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메시도 스리톱에서 중앙 공격수를 맡을 수 있고, 페드로가 오른쪽 윙 포워드로 뛸 수 있기 때문에, 비야를 포함한 세 선수와의 스위칭이 앞으로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즐라탄은 활동 반경이 최전방에 제한되기 때문에 비야 영입 자체만으로 사실상 계륵으로 추락했습니다. 최근 즐라탄의 아스날 트레이드설이 대두된 것도 이 때문입니다;.

물론 비야의 영입은 페드로의 벤치 전락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비야-즐라탄-메시로 짜인 스리톱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페드로는 올 시즌을 통해 바르사의 붙박이 주전으로 맹활약을 펼칠 수 있다는 클래스를 충분히 입증했고 팀의 미래를 짊어져야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더 많은 출전 기회가 필요합니다. 올 시즌 페드로에게 주전 경쟁에서 밀린 티에리 앙리가 미국 진출을 추진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페드로는 비야-메시-사비-이니에스타가 찔러주는 골 기회를 충분히 살릴 수 있고, 비야-메시 같은 골을 필요로 하는 공격수들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밀어줄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도 붙박이 주전으로 뛰어야 합니다.

하지만 바르사의 야망은 비야 영입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즐라탄과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날)의 트레이드설이 바로 그것입니다. 아스날에게는 원치 않은 시나리오지만, 바르사는 즐라탄을 아스날로 넘기고 파브레가스 영입을 원할 것입니다. 파브레가스는 바르사 유스 출신의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써 언젠가 바르사로 이적하기를 원했던 선수였습니다. 얼마전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바르사 이적을 요청한 것은 아스날을 떠나고 싶은 마음을 공개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바르사 입장에서도 파브레가스를 반가워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바르사는 즐라탄을 이적시킬 것이 분명합니다. 비야 영입에 4000만 유로의 거금을 들였고 파브레가스 영입에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자금적인 압박에 시달립니다. 그래서 즐라탄 이적을 통해 자금을 충당해야 파브레가스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불거진 것이 즐라탄과 파브레가스의 트레이드설 입니다. 물론 파브레가스는 사비-이니에스타와 포지션이 겹치는데다 주전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사비-이니에스타는 바르사 공격 축구의 심장 역할을 하기 때문에 파브레가스가 두 선수와의 경쟁에서 이긴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파브레가스는 바르사 이적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런 바르사 입장에서도 파브레가스가 필요합니다. 사비-이니에스타-파브레가스를 로테이션 기용하여 매 경기마다 파상적인 공격 축구를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것입니다. 예를 들어, 50경기 중에 40경기를 잘했다면 이제는 파브레가스 영입을 통해 50경기 모두 잘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바르사가 인터 밀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무너진 이유 중에 하나가 이니에스타의 부상 결장 여파가 있었기 때문에 상대 압박을 무너뜨릴 세기가 평소보다 부족했습니다. 만약 파브레가스 같은 존재가 인터 밀란전에 뛰었다면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올랐을지 모를 일입니다. 

바르사는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승점 99점을 획득하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우승했지만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실패했습니다. 이미 비야를 영입했고, 파브레가스까지 데려오면 프리메라리가 승점 100점 이상의 기록을 달성하고 유럽 제패까지 할 수 있는 '천하무적'의 위용을 과시하려고 할 것입니다. 과연 바르사가 2008/09시즌 트레블의 영광을 2010/11시즌에 그대로 재현할지, 또한 바르사의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가 지난해 여름에 이어 올해 여름에도 분노의 영입을 단행할지 앞으로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적시장 행보가 흥미롭게 됐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첼시가 스페인 공격수 다비드 비야(28, 발렌시아)의 영입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두 팀 모두 1월 이적시장에서 거금의 이적료로 비야 영입을 희망하는 상황입니다.

잉글랜드 일간지 <미러>는 1일(이하 현지시간) 맨유와 첼시가 비야 영입을 추진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러는 "첼시는 3300만 파운드(약 660억원)의 이적료로 비야 영입을 추진했으나 선수는 맨유와 강력히 연결됐다. 비야는 예전에 첼시 이적을 거부했고 맨유 이적을 원했다"며 비야의 맨유 이적설에 힘을 실어준 뒤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비야를 원하지만 4500만 파운드(약 900억원)의 몸값이 걸림돌이다. 만약 비야 몸값이 떨어지면 맨유가 영입에 적극적일 것이다"며 비야의 높은 몸값이 두 팀 영입 경쟁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맨유와 첼시가 거금의 이적료로 비야 영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점은 현실적으로 영입할 의지가 있음을 의미합니다. 맨유는 지난 여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으로 얻은 거금의 이적료를 비야 영입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반면에 첼시는 올해 크리스마스 전까지 선수 영입 금지 징계 결정이 유보된 것을 노려 비야 영입에 필사적인 노력을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은 두 클럽이 팀의 우승을 위해 공격력에 올인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선, 비야는 지난해 스페인의 유로 2008 우승을 이끌었던 공격수입니다. 스페인 대표팀에서 타겟맨인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을 보조하면서, 때로는 최전방으로 돌파하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의 허점을 찾기 위해 빈 공간을 창출하는 스타일을 지닌 선수입니다. 공격수와 2선 사이의 공간에서 팀 공격을 풀어가는 쉐도우 스트라이커임에도 많은 골을 넣으며 그동안 프리미어리그 빅 클럽들의 끊임없는 영입 관심을 받았습니다. 또한 타겟맨과 윙 포워드, 공격형 미드필더를 두루 소화할 수 있는 멀티 능력까지 있습니다.

이러한 비야의 특징은 맨유와 첼시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토레스도 리버풀에서 성공한 만큼, 비야의 파괴력도 프리미어리그에서 통할 것이라는 것이 두 팀의 계산입니다. 어쩌면 비야 영입전에서 승리하는 팀이 프리미어리그 우승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을지 모를 일입니다.

맨유가 비야 영입을 원하는 이유는 호날두-테베즈가 빠진 공백을 메워야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타적인' 안토니오 발렌시아, '전성기가 지난' 마이클 오언 만으로는 호날두-테베즈 공백을 메우기 쉽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두 명의 주축 선수가 빠지면서 공격의 역동성이 사라졌기 때문에 비야 카드로 만회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맨유가 거침없는 공격축구의 팀 컬러를 보유했던 팀이라는 것을 상기하면 비야는 올드 트래포드에 꼭 필요한 공격 옵션임에 틀림 없습니다.

그런 맨유의 화력 강화는 절실합니다.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 4위(23골)의 기록은 최근 세 시즌 동안 1~2위를 기록했던 맨유의 이미지와 맞지 않습니다. 루니-베르바토프 투톱이 각각 7골과 4골을 기록중이지만 No.3 공격수 오언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공격 옵션을 넓힐 필요가 있었습니다. 퍼거슨 감독은 4명의 특출난 공격수를 보유하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1월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할 것입니다. 출중한 골 생산 능력이 뛰어난 선수가 맨유 전력에 필요하다는 점에서 비야에 눈을 돌릴 수 밖에 없습니다.

비야의 맨유 이적은 '루니-베르바토프' 투톱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수 있습니다. 두 선수는 최전방에서 활발한 호흡을 맞추지 못해 각자의 역할에만 충실하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쉐도우 스트라이커인 베르바토프가 상대팀 압박에 막혀 부진하면 타겟맨인 루니도 고립되면서 맨유의 공격 마무리가 '1+1=1.5'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만약 맨유가 비야를 영입하면 '루니-비야'라는 파괴적인 투톱 라인이 형성되거나 '베르바토프-비야'로 짜인 기교를 앞세운 조합으로 팀 공격력이 다채로워지는 이점이 있습니다.

첼시도 비야 영입을 원하는 이유는 맨유처럼 다채로운 공격을 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드록바-아넬카' 투톱이 서로 비슷한 성향의 빅맨이기 때문에 매끄러운 공격 전개를 위해서는 또 다른 유형의 공격수가 필요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지난 1월과 여름 이적시장에서 카를로스 테베즈(맨체스터 시티) 영입을 원했고 같은 기간에는 세르히오 아구에로(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알렉산더 파투(AC밀란)에 러브콜을 보낸적이 있었습니다.

'드록바-아넬카' 투톱은 첼시의 프리미어리그 1위를 이끄는 원동력입니다. 아넬카가 팀 플레이에 치중하고 드록바가 골을 넣는데 치중하는 공격 마무리 능력은 리그에서 가장 파괴적이라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전술은 상대팀이 읽었기 때문에(드록바의 경이적인 골 결정력을 상대팀이 막지 못했지만) 새로운 유형의 공격 패턴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첼시의 비야 영입은 창의적인 공격 패턴과 기교를 앞세워 드록바-아넬카의 골을 늘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만약 비야가 영입되면 '드록바-비야' 또는 '아넬카-비야' 투톱 조합이 형성 될 것입니다. 드록바와 아넬카는 비야의 현란한 발재간과 발군의 패싱력을 통해 상대 골망을 흔들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드록바와 아넬카가 포스트 플레이를 앞세워 공을 따내면 비야가 이를 받아 골을 노릴 수 있는 이점이 작용합니다. 비야의 골 결정력은 스페인 대표팀과 발렌시아에서 환상적이었기 때문에 첼시 공격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무기로 자리잡을 전망입니다.

첼시의 비야 영입 효과는 이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드록바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차출 공백, 기복이 심한 아넬카의 문제점을 만회할 수 있는 적절한 카드가 될 것입니다. 또한 드록바-아넬카가 각각 31, 30세의 선수라는 점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기 힘든 문제가 있을 것입니다. 드록바가 오랫동안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시달렸던 것이 그 예입니다. 그래서 드록바-아넬카의 공격력과 견줄만한 선수의 필요성이 있습니다.

물론 맨유와 첼시의 비야 영입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비야를 영입하려면 라이벌 팀과의 영입 경쟁에서 승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비야가 발렌시아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것도 변수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발렌시아가 적지 않은 기간동안 극심한 재정난에 시달렸던 것도 참고해야 할 부분이니다. 발렌시아가 재정난을 해결하려면 비야를 비싼 이적료로 빅 클럽에 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비야가 발렌시아를 떠난다면 차기 행선지가 어느 팀이 될 지 주목됩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