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ni Manchester United 2009/10

[사진=루이스 나니 (C) 티스토리 PicApp]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최근 3경기에서 10골을 넣은 것을 비롯 3연승의 오름세를 타고 있습니다. 지난달 24일 헐 시티전 이전까지 9경기에서 4승1무4패를 기록해 강팀 답지 않은 행보를 거듭한 것과 사뭇 대조된 행보입니다. 최근 3경기에서의 진가 또한 빛났습니다. 아스날을 꺾으며 프리미어리그 4연패 달성에 희망을 얻은 것을 비롯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칼링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한 가지 눈여겨 볼 것은, 맨유의 공격 스타일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헐 시티전 이전까지 점유율 축구를 표방했으나 그 이후 부터 역습 위주의 공격을 펼치면서 3연승의 오름세를 달린 것이죠. 맨유의 점유율 축구가 그동안 공격 템포가 느려지면서 상대 수비에 읽히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예전에 쓰던 전술을 최근에 구사하기 시작했습니다. 파괴적인 드리블러의 페너트레이션을 앞세운 역습을 앞세워 상대 문전을 두드리기로 한 것이죠.

맨유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호날두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호날두의 매직 드리블을 근간으로 상대 골문을 파괴하며 쉴세없이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특히 한 번 물이 오르면 거침없는 공격을 퍼붓는 맨유의 화끈한 공격 스타일은 호날두가 존재하던 시절에 빛을 발했습니다. 올 시즌에는 호날두의 이적으로 공격의 역동성을 잃어 점유율 축구로 전환했지만 공격력 약화를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역습 위주의 축구로 돌아서면서 가공할 공격력을 뽐냈습니다.

그 중심에는 '호날두의 재림' 루이스 나니(23)가 있습니다. 나니는 최근 3경기에서 오른쪽 윙어로 출전해 맨유 시절의 호날두를 보는 듯한 공격력을 발휘하며 맨유의 오름세를 주도했습니다. 빠른 스피드와 현란한 개인기를 주무기로 적시 적소의 상황에서 동료 선수에게 날카로운 패스와 크로스를 연결하며 상대 수비진을 위협했습니다. 기존에는 왼발을 통한 공격 전개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오른발을 즐겨 쓰며 정교한 패스를 연결했습니다. 이것은 나니의 공격 패턴이 기존보다 다양해졌음을 의미합니다.

특히 나니의 움직임의 예사롭지 않습니다. 상대 수비 공간이 벌어지면 그 즉시 빠른 발을 앞세워 전방을 파고드는 역습을 시도합니다. 기존에는 돌파 과정에서 공격 활로를 잃은 것처럼 우물쭈물한 모습이 두드러졌으나 최근에는 공에 발이 척척 붙는 드리블 돌파와 스피드까지 겸비하여 직선 형태의 공격을 펼쳤습니다. 여기에 활동폭까지 제법 넓어졌고 움직임이 많아지면서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합니다. 호날두는 수비 가담이 소극적 이었지만, 나니는 압박 과정에 참여하면서 역습에 대비하는 자세를 취합니다.

이러한 나니의 활약상은 지난달 24일 헐 시티전부터 빛을 발하면서 맨유의 역습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파괴적인 드리블러가 주도하는 페너트레이션을 통해 단숨에 상대 수비 조직을 허물고 골망을 흔들 수 있는 이점을 발휘한 것이죠 지난 시즌까지 호날두가 맨유의 역습을 주도했다면 최근에는 나니가 그 몫을 해냈습니다. 무엇보다 나니가 혼자의 힘으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었던 것은 맨유가 상대에게 점유율을 허용한 상황에서 단숨에 역습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던 원동력이 됐습니다.

Football - Arsenal v Manchester United Barclays Premier League

[사진=지난 아스날전에서 맨유의 3-1 승리를 이끈 나니 (C) 티스토리 PicApp]

사실, 나니는 꾸준함이 부족한 선수였습니다. 어느 한 경기에서 완벽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면 그 다음 경기에서 극심한 부진을 일관하며 기복이 심했습니다. 그래서 팀 전력에 안정감을 실어주지 못해 지난 시즌 박지성에 밀려 벤치를 지켰습니다. 하지만 최근 3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친것을 비롯 기량 업그레이드에 자신감까지 붙은 나니라면 이제는 기복이 심하다는 약점에서 벗어날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의 기세를 꾸준하게 이어가면 프리미어리그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길 가능성이 큽니다.

그보다 더 놀라운 점은 나니가 '미완의 대기'였던 예전의 모습을 최근에 버렸다는 점입니다. 과거의 나니는 호날두 못지 않은 잠재력을 지녔으나 기복이 심한 경기력을 비롯 무리한 개인 플레이, 비효율적인 움직임에 따른 오버 페이스 등 경기력 부진에 시달리며 현지 언론에서 방출설 및 이적설에 시달렸습니다. 지금은 팀 플레이에 눈을 뜨면서 경기력이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예전의 나니는 이기적인 플레이에 치우치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불과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경기력 발전이 없는 선수라는 비판에 시달렸으나 이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한때 나니는 먹튀라는 비아냥에 시달렸던 선수였습니다. 2007년 여름 1400만 파운드(약 280억원)의 거액 이적료로 맨유에 입성했기 때문이죠. 문제는 거액 이적료에 걸맞지 않는 기복이 심한 모습을 일관했고 여기에 지난해 11월 한 포르투갈 언론을 통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비판하면서 방출이 현실화 되는 듯 했습니다. 인스-스탐-베컴-킨-판 니스텔로이가 퍼거슨 감독과 대립하다 팀을 떠났던 것 처럼 말입니다. 만약 나니가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방출 되었다면 맨유는 역습 축구로 전환할 구심점 없이 지금까지 경기력 저하로 고전을 면치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나니가 스탐이나 베컴과 달리 맨유에서 성공한 축구 스타가 아닌데다 경기력에 꽃을 피우지 못한 선수였다는 특징을 인지했죠. 무엇보다 나니는 출중한 실력을 자랑했음에도 쟁쟁한 자원들에 밀려 주전 확보에 실패했던 행보를 거듭했습니다. 그래서 퍼거슨 감독은 지난해 12월 초 볼프스부르크전 이후 부상자 명단에 있던 나니가 얼마전 팀 전력에서 복귀하자마자 1군의 주전으로 기용했습니다. 그런 나니는 감독의 믿음에 힘입어 최근 3경기에서 그동안 침묵을 지켰던 포텐이 마침내 터졌습니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아스날전 종료 후 맨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나니의 플레이가 최고조에 달했는지는 설명하기 힘들다. 그러나 성숙한 것이 그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나니는 이제 23세가 되었다. 매우 수줍음이 많은 친구인데, 매주 맨유에서 연습하고 플레이하면서 점점 더 강한 성격을 만든 것 같다. 오늘 그 성숙함을 보여줬다"며 멘탈 변신이 나니의 성공 원동력이라고 꼽았습니다.

나니는 불과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먹튀라는 비아냥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3경기에서는 예전보다 부쩍 향상된 경기력을 비롯 적극적인 팀 플레이, 맨유의 역습을 주도하는 파괴력을 뽐냈습니다. 특히 아스날전에서 변신의 정점을 찍으며 'NEW 호날두'로 떠올랐습니다. 이러한 나니의 행보는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4연패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큰 힘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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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i Manchester United 2008/09

[사진=루이스 나니 (C) 티스토리 PicApp]

우리에게 '박지성 경쟁자'로 유명한 루이스 나니(2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가 내년 1월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나지 않을 전망입니다. 나니는 지난 11일 한 포르투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선수 관리 방식을 비판한 것을 비롯 자신을 붙박이 주전으로 기용하지 않는 것에 불만을 품으며 팀을 떠날 것이 유력했습니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나니의 방출을 반대하며 그가 맨유 전력에 필요한 선수가 되기를 원했습니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29일 잉글랜드 일간지 <미러>를 통해 "AC밀란과 벤피카를 포함한 몇몇 팀들이 나니와 연루되었지만 실질적인 오퍼가 없었다. 맨유는 나니를 보낼 생각이 없다. 다른 팀이 1월 이적시장에서 오퍼를 보내도 나니의 이적은 없을 것이다"며 나니의 방출 및 이적설을 제기한 현지 언론들의 보도를 부정했습니다. 이어 퍼거슨 감독은 "나니는 발렌시아의 맹활약과 오베르탕의 등장으로 고생하고 있지만 (주전 도약) 기회가 왔을 때 확실히 잡았으면 좋겠다"며 나니가 주전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를 원했습니다.

우선, 나니는 21세였던 2007년 여름 1400만 파운드(약 280억원)의 거액 이적료로 맨유에 입단했으나 발전이 정체된 활약을 일관했습니다. 경기력이 전혀 늘지 않은데다 올 시즌에는 부정확한 패스 남발과 비효율적인 움직임으로 팀 전력을 고민에 빠뜨리게 했습니다. 기존에는 공격 포인트가 무기였지만 이제는 그것마저도 단점이 되고 말았습니다. 커뮤니티 실드를 제외한 올 시즌 16경기 출전 1골 2도움에 그쳐 공격 포인트가 부족한 모습을 보인 것이죠.

여기에 나니는 지난 11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퍼거슨 감독을 공개 비판하면서 방출 위기에 몰렸습니다. 얼마 뒤 퍼거슨 감독에게 사과했지만 맨유가 A매치 데이 이후에 치른 3경기에 모두 결장해 팀에서의 입지가 위태롭게 됐습니다. 올 시즌 초반 라이언 긱스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리더니 이제는 박지성의 부상 복귀와 가브리엘 오베르탕의 성장으로 경기 출전마저 장담할 수 없는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나니의 맨유 방출 가능성이 높았던 이유는, 나니와 비슷한 전례로 팀을 떠난 선수들이 여럿 있었기 때문이죠. 인스-스탐-베컴-로이 킨-판 니스텔로이는 퍼거슨 감독 권위에 도전하거나 팀의 분위기를 최악으로 몰고간 끝에 퍼거슨 감독에 의해 가차없이 정리된 케이스입니다. 포를란-피케-젬바 젬바-클레베르손-리차드슨-곤칼베스 같은 될성부른 떡잎들도 맨유에서 성공하지 못해 팀을 떠났던 케이스죠. 나니는 두 가지 케이스에 모두 포함될 수 있는 선수였습니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이 나니 방출을 반대하며 그를 끝까지 안고 가려는 것은 무언가의 이유가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퍼거슨 감독이 나니를 비싼값의 이적료로 다른 팀에 보내기 위해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을 합니다. 틀리지 않은 말입니다. 맨유는 선수 이적료를 통해 수익을 얻는 프로팀으로서 이적 대상 선수를 비싼값의 이적료로 다른 팀에 팔기를 원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팀의 대형 선수를 영입하려면 나니와 트레이드 할 수 있는 명분이 필요합니다. 다른 팀도 나니에 대한 존재감에 매력을 느껴야 트레이드가 원활하게 성사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니가 맹활약을 펼치면 그의 이적료 값은 커질 것임에 분명합니다.

하지만 나니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슬럼프에 빠진 상황입니다. 지난 시즌 박지성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면 올 시즌에는 긱스-오베르탕에게 조차 경쟁력에서 밀리고 있습니다. 지난 8월 9일 첼시와의 커뮤니티 실드에서의 기습적인 중거리 선제 골, 8월 22일 위건전 프리킥 골 이외에는 어떠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한 나니의 가치는 점점 떨어졌습니다. 내림세에 치닫는 상황에서 앞으로 많은 출전 기회를 얻어라도 긱스-오베르탕-박지성을 넘어서는 경기력을 보여줄지도 의문입니다.

물론 긱스의 중앙 미드필더 전환은 나니에게 호재가 될 수 있습니다. 긱스가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맨유 왼쪽 측면 옵션이 한 명 줄어들기 때문에 나니가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박지성이 무릎 부상에서 성공적으로 복귀했고 오베르탕의 오름세가 두드러진 상황에서는 나니에 대한 매리트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는 최상의 경기력을 과시하며 팀의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지만 맨유에서는 부진을 거듭하는 것이 나니의 현 주소입니다.

그래서 퍼거슨 감독은 미러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니가 인내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습니다.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어떠한 노력 없이는 원하는 결과를 거둘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감독에게 불만을 피우기보다는 감독을 만족시킬 수 있는 꾸준한 맹활약을 앞세워 주전 경쟁에서 우세를 점할 것을 퍼거슨 감독이 원하는 것이죠. 나니는 잠재력 만큼은 호날두 못지 않게 뛰어나기 때문에 그것을 맨유에서 쏟아내기를 바랬습니다. 그 잠재력은 꾸준한 맹활약 끝에 주전 경쟁을 이겨내면서 비로소 강해지는 것이죠. 퍼거슨 감독은 나니의 잠재력을 여전히 믿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퍼거슨 감독은 지난 23일 맨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 1월 이적시장에서 대형 선수의 영입이 없을 것 같다고 말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는 "많은 선수들이 5000만 파운드(약 1000억원)의 몸값을 기록중이다. 그 정도의 돈을 지불할 수 없다. 현재 스쿼드에 만족한다"며 이적시장에서 대박 영입이 없을 것임을 공언했습니다. 퍼거슨 감독이 1월 이적시장에서 대형 선수 영입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했던 지난날의 전례를 상기하면 내년 1월도 마찬가지의 흐름이 전개 될 것입니다.

이것은 퍼거슨 감독이 기존 스쿼드를 올 시즌 끝까지 계속 끌고 가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니도 그 계획에 포함되어 있는 셈입니다. 만약 나니를 방출하면 또 다른 대안으로 들어올 선수의 몸값이 만만찮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니를 잔류시킨 것입니다.

나니가 맨유에서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맨유의 주전 경쟁이 격화되어 스쿼드의 퀄리티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퍼거슨 감독의 스쿼드 로테이션 시스템에서는 주전 경쟁이 키워드였던 만큼, 나니의 분발을 유도하여 팀 전력이 상승되는 분위기를 노렸을 것입니다. 맨유가 첼시에게 선두 경쟁에서 밀린 현 시점에서는 기존 스쿼드의 내실을 키우는게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퍼거슨 감독은 나니를 이용하여 맨유 선수들의 분발을 유도한 것이죠.

퍼거슨 감독은 지난 2007년 10월 11일 맨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나니는 앞으로 맨유에서의 미래가 밝다. 굉장한 잠재력을 지녔으며 나는 그를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나니가 맨유에서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나니의 잠재력 만큼은 맨유에서 성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니에 대한 믿음을 끝까지 져버리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이번에 나니를 용서한 것은 마지막 믿음일지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나니가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초심의 자세로 돌아가 경기력 향상에 전념할지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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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루이스 나니 (C) 맨유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manutd.com)]

세계 축구계가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 경쟁 및 A매치 데이 열기로 뜨겁습니다. 그리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빅 클럽에 몸담는 어느 한 선수가 소속팀 감독을 비판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박지성 경쟁자'로 유명한 루이스 나니(2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가 언론을 통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공격한 것이죠.

나니는 지난 11일 한 포르투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퍼거슨 감독은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선수들에게 직접적으로 맹비난을 가한다. 나를 포함한 맨유의 모든 선수가 그런 대우를 받고 있으며 라이언 긱스, 게리 네빌 같은 고참들도 예외 없다"며 퍼거슨 감독의 선수 관리 방식을 비판했습니다. 이어 "확고한 주전 자리를 잡지 못해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다"며 자신을 붙박이 주전이 아닌 스쿼드 플레이어로 기용하는 퍼거슨 감독의 선수 기용까지 불만을 품었습니다.

그래서 잉글랜드 언론들은 나니가 퍼거슨 감독을 비판한 댓가로 맨유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잉글랜드 주말지 <선데이 미러>가 16일 "퍼거슨 감독이 나니의 측근에게 새 소속팀을 알아보라고 통보했다"고 보도하면서 구체화 되었죠. 한동안 잠잠했던 이적설도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나니가 내년 1월 이적시장에서 AC밀란, 유벤투스, 피오렌티나로 이적할 것이라는 언론의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잉글랜드 언론의 보도는 나니가 맨유에서 퇴출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폴 인스, 야프 스탐, 데이비드 베컴, 로이 킨, 뤼트 판 니스텔로이 같은 퍼거슨 감독을 비판하거나 자신의 권위에 도전했던 슈퍼스타들이 맨유에서 퇴출되다시피 다른 팀으로 떠났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죠. 1989년 부터 6년 동안 맨유에서 활약했던 인스는 15일 잉글랜드 일간지 <뉴스 오브 더 월드>를 통해 "퍼거슨 감독을 비판한 나니는 용감했거나 또는 멍청하거나 둘 중 하나다. 이번 인터뷰로 나니는 팀을 떠날 것이 확실하다"며 나니가 맨유에서 퇴출 될 것이라고 장담했습니다.

현재까지의 정황대로라면, 나니는 맨유에서 퇴출 될 것으로 보입니다. 팀 내에서 민감한 일을 외부에 발설한 것은 그 자체로도 책임이 무거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내용이 자신의 부정적인 생각이 곁들인 것이라면 팀의 입장에서 골치 아플 것입니다. 또한 맨유라는 팀의 명예까지 흔들어 놓았습니다. 퍼거슨 감독은 자신의 권위에 도전했던 선수들을 가차없이 정리했던 전례가 있던 만큼, 나니의 맨유 퇴출은 기정사실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야 팀 운영의 혼선을 최소화하며 자신의 지도자 역량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8월말에는 안데르손이 퍼거슨 감독과의 불화로 맨유에서 떠나게 될 것이라는 잉글랜드 언론들의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지난 8월 29일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경기에 뛰지도 않는 사람들이 여러가지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안데르손과 문제는 전혀 없다. 괜한 사람들이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안데르손과의 불화설을 부정했습니다. 하지만 나니의 경우는 다릅니다. 나니는 자신의 발언을 번복하지 않고 있으며, 퍼거슨 감독도 나니의 비판에 대한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은 퍼거슨 감독이 나니를 버리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Nani Manchester United 2008/09

[사진=루이스 나니 (C) 티스토리 PicApp]

그리고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면, 나니는 맨유에서 퇴출 되어야 할 선수입니다. 21세였던 2년 전에 라이언 긱스의 후계자로서 1400만 파운드(약 280억원)의 거액 이적료로 맨유에 입성했지만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죠. 맨유가 나니 영입을 위해 바이에른 뮌헨과의 영입전에서 승리하고 거액을 쏟으며 힘들게 운영했지만, 나니는 발전이 정체된 활약을 일관하며 팀 전력을 고민에 빠뜨리게 했습니다. 그래서 맨유는 아직까지 제2의 긱스 영입 및 육성에 매달리며 세대교체 속도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물론 나니는 23세의 젊은 선수입니다. 젊은 선수인데다 출중한 잠재력을 지녔기 때문에 아직은 맨유 전력에 필요한 선수라고 여겨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23세는 유망주의 꼬리표를 떼는 시점입니다. '나니와 친분이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3세 였던 지난해에 발롱도르를 수상했고 리오넬 메시는 22세의 나이인 올해 '세계 최고의 선수'로 거듭났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별 다른 적응기 없이 성공하는 이적생들이 여럿 등장하는 현실입니다. 맨유에서 '꾸준히' 별 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한 나니는 이들을 보며 머리를 긁적여야 합니다.

나니는 맨유 데뷔 시즌인 2007/08시즌 맨유의 더블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습니다. 출중한 공격 포인트와 강력한 중거리슛, 크로스를 주무기 삼아 긱스의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박지성에게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리면서 주요 경기에서 번번이 벤치를 지켰고 18인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경우도 부지기수 였습니다. 기복이 심한 경기력을 비롯 무리한 개인 플레이, 비효율적인 움직임에 따른 오버 페이스 등 경기력 부진에 시달리며 '방출설 및 이적설'과 맞물려 팀 내에서의 입지를 위협 받았습니다.

그리고 올 시즌에도 경기력 부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난 8월 9일 커뮤니티 실드 첼시전 선제 중거리포, 8월 22일 위건전 프리킥 골을 제외하면 어떠한 임펙트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공격 포인트를 강점으로 삼는 선수가 올 시즌 17경기 2골 2도움에 그친 것은 실망스러운 기록입니다. 이것은 나니가 경기력 발전을 꾀하지 않고 맨유라는 현실에 안주했음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선수 본인이 붙박이 주전으로 올라서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그라운드에서의 경기력으로 나타났습니다.

'나니에게 비판을 받은' 퍼거슨 감독은 로테이션 시스템 경쟁 대열에서 미끄러지거나 자신의 잠재력을 맘껏 발휘하지 못한 영건을 가차없이 퇴출 또는 이적 시켰습니다. 출중한 재능과 잠재력을 지녔음에도 맨유에서 성공하지 못했던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헤르라도 피케(FC 바르셀로나) 에릭 젬바 젬바(오덴세 BK) 클레베르손(플라멩고) 키어런 리차드슨(선더랜드) 마누초 곤칼베스(바야돌리드) 등이 바로 그들입니다. 그리고 그 대열에 나니가 포함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또한 나니의 퇴출은 맨유에게 또 다른 이익이 될 수 있습니다. 내년 1월 이적시장에서 나니를 앞세워 다른 팀의 대형 윙어를 트레이드 형식으로 영입할 수 있기 때문이죠. 맨유가 오랜기간 영입 관심을 가졌던 다비드 실바(발렌시아) 애슐리 영(아스톤 빌라)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 같은 걸출한 실력을 자랑하는 윙어들의 영입이 성사될 수 있습니다.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으로 공격의 파괴력과 역동성이 떨어진 맨유로서는 나니를 트레이드 매물로 놓으며 별도의 이적료와 함께 새로운 윙어를 영입할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나니가 맨유와 결별하는 것은 꿈이 아닌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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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베르탕-나니 (C) 맨유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manutd.com)]

프랑스 출신의 윙어 가브리엘 오베르탕(20)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자리를 잡을거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습니다. 오베르탕은 지난 시즌 프랑스리그 보르도에서 주전 경쟁에 밀리더니 시즌 도중에는 로리앙으로 임대되어 15경기 1골을 기록했던 선수입니다. 그래서 올해 여름 300만 파운드(약 60억원)의 이적료로 맨유에 입성했지만 대부분의 팬들은 그가 스쿼드 플레이어 또는 리저브 멤버로 활약할거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오베르탕을 영입한 것은 실력이 아닌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입니다. 퍼거슨 감독이 지난 7월 8일 맨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베르탕에 대해서는 최근 몇 년간 계속 눈여겨 봤다. 그를 영입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던 것 처럼 오베르탕은 예사롭지 않은 아우라가 있었습니다. 프랑스 축구의 자랑인 클레어퐁텐 유소년 아케데미 출신으로서 세밀한 기술과 날카로운 공격력으로 단련된 그의 경기력은 맨유에서 꽃피울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베르탕은 등부상에서 복귀한 최근 4경기 연속 출전하여 자신의 특출난 기량을 알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반슬리와의 칼링컵 4라운드에서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하여 패스를 활용한 콤비 플레이로 동료 공격 옵션들의 침투를 도왔습니다. 돌파 과정에서 무리한 개인기를 지양하고 동료 선수가 공을 받아낼 수 있는 공간쪽으로 패스를 밀어주며 동료 선수들과 호흡을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죠. 활동 패턴도 직선과 곡선 방향을 골고루 섞으며 상대 수비의 기세를 흔들었습니다.

그런 오베르탕은 지난 1일 블랙번전에서는 루이스 나니를 대신에 후반 18분에 교체 투입되었습니다. 골 결정력과 볼 트래핑이 아쉬웠지만 공을 잡은 상황에서의 몸놀림은 제법 날카로웠습니다. 그러더니 4일 CSKA 모스크바전과 9일 첼시전에서 후반 막판에 교체 투입되면서 실전 감각을 익혔습니다. 4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은 것은 퍼거슨 감독이 오베르탕의 공격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퍼거슨 감독이 오베르탕을 키우기 위한 목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오베르탕의 첼시전 활약상은 힘이 넘쳤습니다. 비록 후반 39분에 교체 투입되어 경기를 뛸 수 있는 시간이 짧았지만, 팀의 동점골을 위해 왼쪽 측면에서 과감한 돌파를 시도하여 상대 수비수를 제쳤고 자신의 영역에서 부지런히 움직였습니다. 만약 교체 투입 시간이 빨랐다면 전반전 오버페이스로 후반전에 활력이 떨어졌던 맨유의 공격에 적지 않은 힘이 되었을 것입니다. 오베르탕의 감각적인 경기 운영이 예사롭지 않은 이유입니다.

물론 오베르탕은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짧은 이적생이기 때문에 긱스-발렌시아 같은 맨유의 주전 윙어들보다 기량의 완성도가 떨어집니다. 하지만 잉글랜드 무대를 갓 경험한 이적생 치고는 공격 상황에서의 동작 하나하나가 군더더기 없이 자연스럽습니다. 앞으로 경기 출전 횟수가 많아지면 프리미어리그에서 다져진 경험과 자신감에 힘을 얻으며 기량 업그레이드에 성공할 것임이 분명합니다. 여기에 득점력까지 갖춘다면 파괴적인 윙어로 거듭날 가능성이 큽니다.

오베르탕의 등장은 맨유의 올 시즌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될 수 있습니다. 맨유의 문제점은 상대의 거센 압박을 뚫을 수 있는 파괴적인 드리블러의 부재입니다. 나니는 공을 몰고 다니는데 초점을 맞출뿐 상대 수비를 제칠 수 있는 과감함과 공격 연결 동작의 효율성이 떨어집니다. 발렌시아는 아스날-리버풀-첼시 같은 강팀과의 경기에서 모두 부진한 것 처럼, 자신보다 강한 상대 앞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오베르탕이 경기 경험을 꾸준히 쌓으며 기량의 날카로움을 키우면 나니-발렌시아에 범접하거나 이를 뛰어넘을 수 있는 파괴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오베르탕의 상승세는 맨유에서 정체를 거듭중인 나니에게 위기가 될 수 있습니다. 해외 축구 사이트인 <ESPN 사커넷>이 10일 "지난 여름 맨유와 3백만 파운드에 계약한 오베르탕이 나니보다 효용성이 있다"고 보도한 것 처럼, 나니의 입지는 오베르탕의 등장으로 좁아졌습니다. 지난 첼시전에서 오베르탕에게 밀려 18인 엔트리에 제외 되었기 때문이죠. 시즌 초반에 주전으로 꾸준히 모습을 내밀었던 나니의 첼시전 18인 엔트리 제외는, 퍼거슨 감독이 나니보다 오베르탕이 조커로서 활발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나니의 입지 축소는 최근에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지난 9월 20일 맨시티전 이후 맨유가 치른 14경기에서 5경기에 결장했고 풀타임 출전은 3경기에 불과했습니다. 최근 5경기에서는 풀타임으로 뛴 경기가 없었습니다. 그러더니 첼시전에서는 18인 엔트리에 이름을 내밀지 못했습니다. 지난 8월 9일 첼시전 선제 중거리포, 8월 22일 위건전 프리킥 골로 임펙트를 심었을 뿐 그 이후의 활약상이 지난 시즌처럼 기복이 심했습니다.

그런 나니는 올 시즌 13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8월 22일 위건전부터 지난 3일 CSKA 모스크바전까지 70여일 동안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공격 포인트를 주무기로 삼는 선수치고는 실망스러운 활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 시즌에는 공격시의 효율성에서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풀타임으로 뛸때 약 11km의 이동거리를 기록해 맨유 선수 중 많은 활동량을 기록했지만 패스 정확도가 매우 떨어집니다. 지난 9월 16일 베식타스전 52%, 26일 스토크 시티전은 후반 10분 교체 전까지 64.3%, 지난 4일 선더랜드전 48%에 그쳐 절반도 못채웠습니다.

이러한 나니의 활약상은 여전히 실력이 성장하지 못했음을 의미합니다. 여전히 정체중이거나 지난 시즌보다 퇴보했습니다. 긱스의 체력 문제 때문에 지난 시즌보다 경기 출전 빈도가 높아졌지만 그라운드에서의 경기력은 예전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기 힘듭니다. 이것은 2년 전 자신을 1400만 파운드(약 280억원)의 거금에 영입했던 퍼거슨 감독의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상입니다.

그래서 나니는 지난 9월말을 기점으로 긱스에게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이제는 오베르탕과 출전 시간을 다투어야 하는 신세로 몰리고 있습니다. 만약 오베르탕이 맨유 전력에서 완전히 자리잡으면 한때 방출설에 시달렸던 나니의 맨유 커리어는 종지부를 찍을수도 있습니다.

By. 효리사랑(트위터 :bluesoccer)

발렌시아가 나니보다 잘하는 이유

효리사랑-축구 2009/10/22 06:11 Posted by 효리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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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발렌시아-나니 (C) 맨유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manutd.com)]

이제는 우열이 확실하게 가려졌습니다. 시즌 초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측면 옵션으로 활발히 기용되었던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루이스 나니의 경기력 차이가 점점 벌어지고 있습니다. 경기를 치를수록 발렌시아가 오름세를 타고있는 반면에 나니는 발전이 정체된 모습을 일관하며 맨유 3년차 선수 답지 못한 경기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CSKA 모스크바전에서는 두 선수의 활약상이 서로 엇갈렸습니다. 발렌시아는 후반 41분 결승골을 비롯 오른쪽 측면에서의 활발한 움직임과 날카로운 패싱력, 드리블 돌파 과정에서의 유연한 볼 키핑력으로 팀 공격력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하지만 나니는 부정확한 패싱력과 비효율적인 움직임, 패스할 타이밍과 슈팅할 타이밍을 구분짓지 못하는 매끄럽지 못한 경기 운영으로 맨유 공격의 임펙트를 떨어뜨렸습니다. 만약 발렌시아의 맹활약이 없었다면 나니는 0-0 무득점 부진의 장본인으로 찍혔을지 모를 일입니다.

특히 발렌시아로서는 모스크바전 골이 값집니다. 후반 41분 문전 앞 오른쪽에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에게 헤딩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을 골로 밀어 넣었습니다. 모스크바의 밀집 수비에 고전했던 팀에 골이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승리를 이끄는 해결사 기질을 발휘했습니다.

또한 지난 17일 볼튼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것이 눈에 띱니다. 전 소속팀 위건에서 3시즌 동안 90경기 7골에 그쳤기 때문에 '골을 못넣는 선수'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2경기 연속골을 통해 득점력이 있는 선수임을 증명했습니다. 최근 맨유가 웨인 루니의 부상과 베르바토프-오언의 골 가뭄으로 공격력 무게감이 떨어졌음을 상기하면 발렌시아의 2경기 연속골은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나니는 지난 8월만 반짝했습니다. 지난 8월 9일 커뮤니티 실드 첼시전 선제 중거리포, 8월 22일 위건전 프리킥골을 통해 팀 내에서의 입지가 넓어지는 듯 했지만 시즌 내내 경기력 부진에 시달리며 팀 공격에 보탬을 주지 못했습니다. 첼시전과 위건전 이외에 아무것도 보여준 것이 없는 나니의 행보는 지난 시즌 벤치 신세에서 벗어난 현실에 안주하는 모습입니다. 라이언 긱스가 지난달 12일 토트넘전부터 왼쪽 윙어로 전환한 것은 역설적으로 나니의 경기력에 문제가 있음을 꼬집는 대목입니다.

특히 올 시즌에는 효율성에서 문제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맨유 선수 중에서 많은 활동량을 자랑하지만 문제는 공격 과정에서의 불필요한 움직임이 많습니다. 지나친 패스미스도 문제입니다. 지난달 16일 베식타스전에서는 맨유 선수 중 가장 많은 이동거리를 기록했지만(11.034km) 패스 정확도(52%)가 선발 출전한 선수 중 가장 저조했습니다. 26일 스토크 시티전에서도 후반 10분 교체되기까지 패스 정확도가 64.3%에 그쳤습니다. 지난 4일 선더랜드전에서는 패스 정확도가 48%에 그쳤으며 50개의 패스 중에 26개의 미스를 범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모스크바전에서는 패스 정확도가 46%에 그쳤습니다. 52개의 패스 중에 24개를 동료 선수에게 정확하게 연결했을 뿐 28개씩이나 미스를 범했습니다. 짧은 패스 59%(17개 시도 10개 성공) 미디엄 패스 38%(29개 시도 11개 성공) 롱패스 50%(6개 시도 3개 성공)의 저조한 기록을 올렸습니다. 이날 맨유 선수중에서 가장 많은 이동거리를 기록했지만(11.669km) 여전히 효율성 결여에 탈피하지 못했습니다. 만약 공격 연결과정에서 침착한 모습을 보였더라면 맨유는 1~2골을 더 넣었을지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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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스크바전에서 후반 41분 결승골을 넣은 뒤 마이클 오언과 기쁨을 나누는 발렌시아 (C) 맨유 공식 홈페이지(manutd.com)]

물론 발렌시아도 지난달에 주춤했습니다. 공을 잡고 정지한 상황에서 시도하는 드리블 돌파가 상대 수비수들에게 읽혀 자신의 장점을 맘껏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패스 타이밍이 빨라지지 못했고 문전 앞에서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20일 맨체스터 시티전과 26일 스토크 시티전에서 15개의 크로스를 연결했으나 정확하게 연결한 것이 단 2개 뿐이었습니다. 발렌시아가 나니와 같은 선수였다면 침체된 분위기에 휩쓸려 이번달에 부진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발렌시아는 나니와는 다른 선수입니다. 최근 2경기 연속골을 비롯해 경기 내용에서도 지난달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이며 맨유의 붙박이 주전으로 거듭났습니다. 이번달 초 A매치 데이에서 남미 원정 경기를 치르지 않고 캐링턴(맨유 훈련장)에 남았던 것이 자신의 경기력을 되돌아볼 수 있었던 계기로 작용했습니다. 그래서 볼튼전과 모스크바전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무장하여 그라운드를 활발히 질주했고 동료 공격 옵션보다 경기 내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경기를 풀어가는 패턴도 달라졌습니다. 기존에는 직선 형태의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수들에게 쉽게 읽혔습니다. 하지만 지난 두 경기에서는 공이 없는 상황에서 오른쪽 문전으로 빠르게 달려들며 골 기회를 노리거나 동료 선수에게 빠른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 했습니다. 활동 패턴도 직선에 의존하기보다는 횡적인 방향이 늘어나면서 공격 연결 형태가 다양해졌습니다. 그리고 드리블 돌파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와 경합중인 상황에서도 공을 끝까지 소유하여 팀의 공격 템포가 끊기지 않도록 재빠르게 패스를 연결하거나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습니다.

그런 발렌시아는 최근 2경기 연속골을 통해 경기 상황에 따라 이타적인 요소와 이기적인 요소를 골고루 발휘할 수 있는 선수로 거듭났습니다. 어느 상황에서 패스를 연결하고 슈팅을 시도할지 또는 드리블 돌파를 시도할지 경기를 읽는 눈이 넓어졌습니다. 이러한 매끄러운 경기 운영은 맨유에서 보낸 세 시즌동안 경기력 개선에서 부족함이 있었던 나니와는 다른 행보입니다.

또한 발렌시아는 전 소속팀 동료인 조원희가 포포투 8월호를 통해 극찬했을 정도로 출중한 수비력까지 자랑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맨유에서의 앞날에 기대감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의 오름세를 꾸준히 이어가면 맨유 공격의 키 플레이어로 거듭나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By. 효리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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