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많은 축구팬들이 좋아하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드디어 개막한다. 한국 시간으로 17일 토요일 저녁 8시 45분 리버풀-스토크 시티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9개월 동안의 대장정이 펼쳐진다. 2013/14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과연 어느 팀이 우승할지, 어떤 선수가 득점왕을 달성하고, 누가 프리미어리그의 새로운 영 플레이어로 떠오르는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기성용(스완지 시티) 김보경(카디프 시티) 같은 한국인 선수들의 활약 여부와 더불어 남웨일즈 더비가 축구팬들의 신선한 주목을 끌게 될 것이다.

 

[사진=첼시로 돌아온 무리뉴 감독 (C) 첼시 공식 홈페이지 메인(chelseafc.com)]

 

1. 첼시vs맨시티, EPL 우승은 어느 팀에게?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두 팀은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다. 첼시는 쉬를레-판 힌켈-슈워처와 계약했으며 지난 시즌에 임대보냈던 루카쿠-데 브뤼네-에시엔을 복귀 시켰다. 여름 이적시장의 가장 큰 소득은 '해피 원' 무리뉴 감독과 다시 계약한 것이다. 무리뉴 2기가 1기에 이어 얼마나 많은 우승을 거둘지 흥미롭다. 맨체스터 시티는 네그레도-나바스-페르난지뉴-요베티치 영입에만 9300만 파운드(약 1605억 원)를 쏟았다. 뚜렷한 전력 이탈이 없는 상황에서 지난 시즌보다 스쿼드가 더 강해졌다. 페예그리니 신임 감독의 지도력에 따라 팀 성적이 좌우 될 것이다.

 

2. '모예스 체제' 맨유, 첫 시즌 순탄할까?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도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그러나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에 비하면 우승 전망이 어둡다. 프리시즌에서의 거듭된 부진, 영입 실적 저조, 스콜스 은퇴, 루니의 불투명한 앞날, 일부 노장의 노쇠화 우려 같은 여러 가지 불안 요소를 안고 있다. 가장 큰 불안 요소는 퍼거슨 체제에서 모예스 체제로 바뀌었다. 모예스 신임 감독이 첫 시즌부터 팀을 순탄하게 이끌지 알 수 없다. 맨유가 조금 삐끗해도 퍼거슨 체제와 비교하는 외부의 반응이 제기 될 가능성이 높다. 모예스 감독이 사람들의 우려를 딛고 팀의 프리미어리그 2연패를 이끌지 지켜보자.

 

3. 판 페르시의 득점왕 3연패 가능성은?

 

판 페르시는 현존하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다. 아스널 시절이었던 2011/12시즌 30골, 2012/13시즌 26골 넣으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2연패를 이루었다. 올 시즌에는 3연패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에 비해 상대 팀의 끈질긴 견제를 받을 것으로 보이나 얼마전 커뮤니티 실드에서 2골 넣었을 때의 골 감각이라면 올 시즌에도 많은 골을 터뜨릴 것이다. 변수는 체력이다. 지난 시즌 중반 A매치를 제외한 각종 대회에서 10경기 연속 무득점에 빠졌던 원인은 무리하게 경기를 뛰었던 여파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제부터는 수많은 경기를 소화하면서 지속적으로 골을 터뜨리는 기질을 더욱 키워야 한다.

 

4. 토트넘, 베일 잔류시 빅4 진입하나?

 

토트넘은 지난 시즌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에 승점 1점 차이로 밀리면서 프리미어리그 5위에 그쳤다. 올 시즌 목표는 당연히 빅4 진입이다. 베일 영입에 세계 최고 이적료를 제시한 레알 마드리드의 제안을 거부한 것도 빅4 진입 의지와 연관 깊다.(또는 더 많은 이적료를 얻기 위한 목적이거나) 토트넘이 예전과 달라진 한 가지는 대형 선수 영입에 많은 돈을 쏟았다. 솔다도 영입에 구단 최고 이적료(2600만 파운드, 약 449억 원)를 쏟았으며 팀의 약점이었던 원톱 부재 해소를 기대하고 있다. 파울리뉴-샤들리-카푸에 영입까지 포함하면 이적시장에서 네 명의 선수 영입에 5900만 파운드(약 1021억 원)를 투자했다. 올해 여름 만큼은 '거절햄'이 아니었다.

 

5. 아스널 빅4 본능, 이번 시즌에도 꿈틀거리나?

 

아스널은 지난 몇 시즌 동안 빅4 탈락 위기 속에서도 꿋꿋이 매 시즌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했다. 8시즌 연속 무관에 그쳤음에도 프리미어리그 4위권을 지키는 빅4 본능이 놀랍기만 하다. 지금까지의 여름 이적시장 실적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으나 2년 전처럼 여름 이적시장 막판에 '분노의 영입'을 단행할 수도 있다. 이번 이적시장에서만 15명 넘는 잉여 자원을 정리하거나 임대 보낸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형 선수에게 많은 주급을 제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지루의 분발을 지켜보자. 지루는 툴루즈, 몽펠리에 시절 첫번째보다 두번째 시즌에 더 잘했다. 이제 아스널에서 두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6. 기성용vs김보경, '남웨일즈 더비' 개봉박두

 

비록 박지성이 프리미어리그를 떠났지만 '기성용vs김보경'이라는 새로운 킬러 콘텐츠가 등장할 조짐이다. 기성용과 김보경의 소속팀 스완지 시티와 카디프 시티는 '남웨일즈 더비' 관계로 유명하다. 두 팀은 웨일즈 지역의 축구 팀이며 현지 팬들의 관계가 좋지 않다. 라이벌전이 펼쳐질 11월 4일과 내년 2월 9일에 선수들이 격렬한 경기를 치를 것이다. 기성용은 지난 시즌 스완지 시티의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했으며 김보경도 카디프 시티의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 남웨일즈 더비에서 한국인 선수끼리의 중원 다툼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아울러 두 선수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 주전을 노리고 있다.

 

7. EPL에서 눈여겨 봐야 할 '영 플레이어'

 

지난 시즌에는 베일(토트넘) 윌셔(아스널) 루카쿠(당시 웨스트 브로미치, 현 첼시) 벤테케(애스턴 빌라) 웰백(맨유) 같은 영건들의 활약이 빛났다.(베일이 영 플레이어상 수상) 그렇다면 이번에는 프리미어리그의 신선한 활력을 불어 넣을 새로운 영건들을 주목하자. '1500만 파운드(약 259억 원)의 사나이' 자하(맨유)를 비롯하여 데 브뤼네, 판 힌켈(이상 첼시) 완야마(사우스햄프턴) 브래디(헐 시티) 데울로페우(에버턴) 알베르토(리버풀) 등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아자르, 오스카(이상 첼시) 쿠티뉴, 스털링(이상 리버풀) 같은 기존 영건들은 프리미어리그 영 플레이어상 수상을 꿈꾸고 있을 것이다.

 

8. 판 페르시-베일, 월드 베스트 11 포함될까?

 

프리미어리그는 지난 시즌 단 1명도 월드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다. 월드 베스트 11은 매년 초마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축구선수협회(FIFAPro)가 선정하며 2013년 초에 발표된 2012년 월드 베스트 11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소속 선수들로 채워졌다. 프리미어리그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팀을 배출하지 못했던 국제 경쟁력 약화를 떠올릴 때 2013년 월드 베스트 11에 프리미어리그 선수가 포함될지 의문이다. 그나마 프리미어리그에서 내세울 수 있는 선수가 판 페르시와 베일이다. 그러나 판 페르시는 지난 시즌 수상자 메시-호날두-팔카오와 경쟁하는 버거움이 있으며, 베일은 미드필더 명단에 포함되면 어느 정도 수상 가능성이 있다.

 

9. 승격 팀 돌풍, 과연 어느 팀이 일으키나?

 

프리미어리그의 또 다른 볼거리는 승격 팀 돌풍이다. 2011/12시즌에는 스완지 시티(11위) 노리치 시티(12위)가 중위권에 진입했고 2012/13시즌에는 웨스트햄(10위)이 분발했다. 2013/14시즌에는 카디프 시티, 헐 시티, 크리스탈 팰리스가 승격 팀 돌풍을 일으키려 할 것이다. 카디프 시티는 지난 시즌 챔피언십 최소 실점 2위(46경기 45실점)를 기록할 만큼 수비력이 탄탄하며 수비형 미드필더 메델 영입에 구단 최고 이적료(1100만 파운드, 약 190억 원)를 쏟았다. 헐 시티는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선수만 10명이며 스쿼드 개편에 충실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전 아스널 공격수 마루앙 샤막과 계약한 것이 눈에 띈다.

 

10. 지동원, 선덜랜드의 주전으로 도약할까?...그리고 박주영은?

 

또 다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지동원의 선덜랜드 입지도 관심거리다. 불과 얼마전까지 독일 분데스리가 클럽들의 영입 관심을 받았으나 지금까지는 선덜랜드 잔류가 유력해졌다. 등번호 27번을 배정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소한 올 시즌 전반기에는 선덜랜드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디 카니오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주전으로 도약할지 주목된다. 아스널로 돌아온 박주영은 팀을 떠나는 쪽에 무게감이 실린다. 아스널이 추가 공격수 영입을 노리는 반면에 샤막-제르비뉴-아르샤빈 같은 공격 옵션들을 정리했다. 박주영도 이들과 같은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는 차기 행선지에 대한 윤곽이 잡히지 않았으나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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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유럽 축구, 올 시즌 관전 포인트 10가지(1)

 

드디어 유럽 축구의 시즌이 돌아왔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프랑스 리게 앙이 이번 주 주말에 개막한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할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박주호(마인츠)의 선발 출전 여부 및 활약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릴 것이다.

 

다음 주 주말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가 개막하며 8월 말에는 이탈리아 세리에A가 시작된다. 유럽 무대를 누비는 태극 전사들의 힘찬 비상이 기대된다. 유럽 축구의 2013/14시즌 관전 포인트 10가지를 살펴봤다. 그 중에 5가지를 이 포스팅에서 다루어봤다.

 

 

[사진=리오넬 메시vs크리스티아누 호날두 (C) 유럽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uefa.com)]

 

1. 분데스리가 강세, 올 시즌에도 계속되나?

 

2012/13시즌에는 분데스리가가 유럽을 평정했다.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맞붙었던 것. 결승에서 도르트문트를 꺾었던 바이에른 뮌헨은 트레블을 달성했다. 올 시즌에도 분데스리가의 강세가 계속될지 주목된다.

 

바이에른 뮌헨은 챔피언스리그 우승 징크스를 극복해야 한다. 챔피언스리그는 1992년 개편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대회 2연패를 달성한 팀이 없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트레블 스쿼드에서 티아고-괴체를 추가했으며 과르디올라 감독까지 영입하며 독일과 유럽 최강을 지키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실패의 한을 풀고자 음키타리안-오바메양-파파스타토풀로스 영입에 5000만 유로(약 739억 원)를 쏟았다. 괴체가 팀을 떠났으나 레반도프스키는 지켜냈다. 레버쿠젠과 샬케04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다크호스로 떠올랐던 경험이 있는 팀들이다.

 

2. 손흥민-구자철-박주호, 분데스리가를 뜨겁게 질주하라

 

어쩌면 프리미어리그보다 분데스리가를 주목하는 한국 축구팬이 더 많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손흥민은 레버쿠젠 역대 최고 이적료(1000만 유로, 약 147억 원)를 기록하며 강팀에서 뛰게 되었으며 함부르크 시절보다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시즌에 이어 한국의 유럽파 중에서 가장 많은 골을 터뜨릴 것으로 예상된다.

 

구자철은 디에구와의 주전 경쟁이 변수지만 아우크스부르크 임대 시절의 경기력을 재현하면 올 시즌 전망이 결코 나쁘지 않다. 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전환하며 많은 경기를 소화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마인츠 이적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다. 유럽 빅 리그에 입성한 박주호는 마인츠의 약점인 왼쪽 풀백 부재를 해결할 옵션으로 꼽힌다. 붙박이 주전 진입이 예상된다.

 

3. 프리미어리그, 챔스에서 자존심 회복하나?

 

프리미어리그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단 한 팀도 8강에 진출하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다. 한때 유럽 최고의 리그였으나 유럽 경쟁력이 차츰 약화되면서 UEFA 리그 랭킹 2위로 내려 앉았으며 이제는 분데스리가의 강력한 추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과 올 시즌의 달라진 '두 가지'가 프리미어리그의 자존심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포인트로 꼽힌다. 두 가지 중에 첫째는 빅 클럽 세 팀(첼시, 맨체스터 두 팀)의 감독 교체, 둘째는 첼시의 변화다. 그 중에 첼시는 '해피 원' 무리뉴 감독이 돌아왔으며 쉬를레-판 힌켈-슈워처 영입에 이어 루카쿠-데 브뤼네-에시엔 임대 복귀로 스쿼드가 두꺼워졌다.

 

4. 레알vs바르셀로나, 감독 바뀐 새로운 라이벌 대립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라이벌 대립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바르셀로나는 마르티노 감독 체제로 변화했다. 이탈리아 출신의 안첼로티 감독은 팀의 오랜 숙원이었던 챔피언스리그 통산 10번째 우승을 이루어줄지 주목되며 AC밀란 시절에 지도했던 카카의 부활을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아르헨티나 국적의 마르티노 감독은 남미 무대를 평정한 지도자이며 이제는 유럽 정복을 꿈꾸고 있다. 바르셀로나 특유의 티키타카를 유지하면서 전방 압박의 강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5. 메시vs호날두, 올 시즌에는 누가 No.1인가?

 

메시의 시대는 4년째 계속되었으나 지난 시즌 '메시vs호날두' 대결은 무승부에 가까웠거나 메시가 근소하게 우세였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득점왕(12골)을 달성하며 메시(8골)를 눌렀으나, 메시는 프리메라리가 득점왕(46골)을 지켜내며 호날두(34골)에게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시즌 골 횟수에서는 메시(60골)가 호날두(55골)에 앞서있으나 2인자에서 벗어나려는 호날두의 끈질긴 노력은 현재 진행형이다. 여전히 No.1을 지키는 메시의 저력 또한 놀랍다.

 

과연 올 시즌에는 누가 세계 축구 No.1으로 도약할지 아니면 정상을 지킬지 앞으로가 흥미롭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1992년생 도우미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됐다. 메시에게는 네이마르, 호날두에게는 이스코가 있다. 슈퍼 영건으로 꼽히는 도우미와 끊임없이 발을 맞추면서 많은 골을 터뜨릴지 기대된다. 아울러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예상되는 베일과의 공존 여부로 주목을 끌고 있으며, 팀이 4-3-2-1 포메이션으로 변경했을 때 중앙 공격수로 위치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메시는 상대팀의 집요한 견제를 끊임없이 이겨내면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한국 축구는 승부조작 파문으로 뒤숭숭한 분위기에 빠졌습니다. 매일마다 뉴스를 통해 관련 소식이 보도되면서 국민들에게 실망을 사게 됐습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도 인터뷰를 통해 착잡한 마음을 표현할 정도 였습니다. 하지만 태극 전사들이 A매치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펼친다면 여론이 한국 축구를 다시 신뢰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국은 3일 저녁 8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동유럽 강호' 세르비아와 A매치 평가전을 치릅니다. 세르비아와의 역대 전적에서는 8전 1승3무4패(세르비아의 유고슬라비아,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시절 포함)로 열세입니다. 지난해 11월 18일 잉글랜드 런던 크레이븐 커티지에서 진행된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는 전반 7분 니콜라 지기치에게 결승골을 내주면서 0-1로 패했습니다.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위를 기록하며 '31위' 한국을 15계단 앞섰습니다. 결코 만만하지 않은 상대입니다.

1. 세르비아, 1.5군이지만 결코 만만하지 않다

세르비아는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 D조에서 1승2패를 기록했습니다. 강호 독일을 1-0으로 제압했지만 가나-호주에게 패하면서 D조 4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요바노비치-크라시치로 짜인 좌우 윙어들의 돌파력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 킬러 부재, 상대 역습에 취약한 수비진의 주력 부족 및 좁은 활동폭이 탈락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이 다부진 피지컬을 자랑하며 공중볼 경합, 압박, 공수 밸런스 유지에 강한 특징이 있습니다. 조국의 세계 무대 돌풍을 주도할 킬러의 역량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지만 쉽게 패하지 않는 끈끈한 기질이 있습니다.

한국전에서는 비디치, 이바노비치, 지기치, 판텔리치, 요바노비치, 크리시치 같은 주요 선수들이 방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선수단 22명 중에 8명이 빅 리그에 소속 될 정도로 가용 인력에 여유가 있습니다. 사실상 1.5군 입니다. 특히 중앙 미드필더 스탄코비치는 인터 밀란의 주축 선수입니다. 1998년 A매치 한국전 2골, 2010년 클럽 월드컵 4강 성남전 결승골을 넣으면서 유독 한국에 강한 인상을 심어줬습니다. 콜라로프(맨체스터 시티, 이하 맨시티) 토시치(CSKA 모스크바) 쿠즈마노비치(슈투트가르트) 랴이치(피오렌티나) 수보니치(도르트문트)는 국내팬들에게 낯익은 선수들입니다. 특히 토시치는 2년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서 FC서울 친선 경기에 뛰었던 왼쪽 윙어 입니다.

[사진=박주영 (C) 효리사랑]

2. 박주영, 세르비아전 골이 필요한 이유

세르비아전에서는 박주영이 4-1-4-1의 원톱으로 출전할 예정입니다. 2009년 9월 5일 호주전 이후 1년 6개월 동안 대표팀에서 골이 없었지만 지난 3월 온두라스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4-0 대승을 이끌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는 A매치 2경기 연속골에 도전합니다. 한동안 골 부족 논란에 시달렸지만, 조광래호 주전 공격수로 롱런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골 생산이 요구됩니다. 공격수는 골을 넣는 것이 본분이며, 대표팀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는 점에서 이제는 킬러의 기질을 마음껏 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세르비아전은 소속팀 AS모나코가 프랑스리그 강등 확정된 이후에 갖는 경기입니다. 지난달 30일 리옹전에 출전했고 하루 뒤 귀국했기 때문에 피로 여파가 없지 않을겁니다. 하지만 세르비아전은 공격력 향상의 자신감을 찾겠다는 의지가 중요합니다. 올 시즌 모나코의 취약한 팀 전력 속에서 12골을 넣는데 성공했지만 끝내 팀은 강등됐습니다. 하지만 세르비아전은 한국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팀을 이루며 원톱을 맡습니다. 모나코에 비해 경기를 풀어가는 여유가 있을 것이며 여러차례 골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가능한 팀으로 이적하기를 원하는 현 시점에서는 세르이바전 골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3. 이용래-기성용-김정우, 황금 3중주 완성?

한국이 3월 온두라스전에서 4-0 대승을 거두었던 이유를 하나 꼽으라면 중원의 막강함 입니다. 이용래-기성용-김정우는 중원에서 수비형-공격형 미드필더로 나뉘면서 역삼각형으로 포진했습니다. 이용래-김정우가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부지런히 공간을 파고들며 연계 플레이에 주력했다면, 기성용은 원 볼란치로서 공격의 밸런스를 잡으면서 직선적인 패스를 연결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여러가지 패스를 시도하는 다양화 속에서 김보경-이청용-박주영과 공존할 수 있었습니다. 세 명 모두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면서 온두라스 공격을 막아냈죠. 그래서 한국은 중원을 기초삼아 상대 진영에서 활발한 골 기회 및 점유율을 확보하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세르비아전에서도 이용래-기성용-김정우가 어김없이 선발 출전합니다. 이용래가 최근 수원에서 체력 소모가 많아진 것이 리스크지만, 기성용-김정우와 협력하는 4-1-4-1 체제에서는 본래의 폼을 찾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온두라스전 대승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입증하려면 스탄코비치-쿠즈마노비치를 앞세운 세르비아를 넘어야 합니다. 비록 세르비아가 일부 주전이 빠졌지만, 스탄코비치-쿠즈마노비치는 남아공 월드컵 당시 중원을 도맡으며 서로의 호흡이 잘 맞았습니다. 선수단 전체가 하나되는 조직력이 강하며, 특히 미드필더진 압박이 강하다는 점에서 온두라스와 차원이 다른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용래-기성용-김정우 조합이 '황금 3중주'로 거듭나려면 세르비아 특유의 파워와 끈끈함을 이겨내야 합니다.

4. 이근호-김영권, 박지성-이영표 공백 메울까?

세르비아전에서는 이근호가 왼쪽 윙어로 출전합니다. 지난 3월 온두라스전에서 교체 투입하여 후반 47분 4-0 승리의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렸습니다. 당시에는 10개월 만에 대표팀에 합류했고, 허정무호 시절에 비해 선수 구성원이 바뀌면서 동료 선수와의 호흡이 맞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왼쪽 측면에서 활동 폭을 넓히면서 상대 수비 뒷 공간 또는 중앙쪽으로 대각선 돌파하는 패턴을 취하여 기동력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줬죠. 지금까지 대표팀에서는 공격수보다는 왼쪽 윙어로서 더 좋은 경기력을 펼쳤던 것이 사실입니다. 득점력이 출중한 윙어로서 박지성 대표팀 은퇴 공백을 메우는데 적절합니다.

조광래호의 가장 큰 고민은 왼쪽 풀백입니다. 대표팀을 떠난 이영표를 대체할 마땅한 적임자가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영건중에서 기대했던 홍철은 부상, 윤석영은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했습니다. 조광래 감독이 안양(현 FC서울) 시절에 애지중지하게 키웠던 김동진은 서울에서 현영민에게 주전 경쟁에서 밀렸습니다. 그래서 센터백 김영권을 온두라스전에 이어 세르비아전에서 왼쪽 풀백으로 맡겨야 하는 실정입니다. 당시에는 수비력에서 무난한 평가를 받았지만 풀백으로서의 소극적인 공격력이 아쉬웠습니다. 앞쪽으로 과감히 치고드는 오버래핑 시도 및 스스로 빌드업을 주도하는 면모가 부족합니다. 세르비아전에서도 같은 문제점이 나타나면 조광래호의 7일 가나전 선수 운영이 걱정됩니다.

5. 이청용vs콜라로프, A매치 최고의 매치업

2010/1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는 막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프리미어리거 끼리의 매치업시 성사됐습니다. 볼턴의 이청용이 오른쪽 윙어, 맨시티의 콜라로프가 왼쪽 풀백으로 출전할 예정입니다. 소속팀 네임벨류를 봐도 이날 경기 최고의 매치업이 아닐까 싶습니다. 두 선수는 지난해 12월 5일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맞대결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볼턴이 0-1로 패했지만, 이청용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Lively(활기 넘쳤다)'는 평가와 함께 평점 7점을 부여 받는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홀든이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볼턴이 수비쪽에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고, 그나마 이청용이 오른쪽에서 공격적인 움직임을 펼치며 팀의 활력소가 됐습니다.

이청용은 당시 콜라로프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했습니다. 오른쪽 측면에 국한되지 않고 중앙 및 2선 뒷 공간으로 활동 폭을 넓히면서 콜라로프 견제를 따돌리는데 주력했고, 콜라로프 앞에서 개인기가 성공하거나, 적절한 수비 가담으로 콜라로프 오버래핑을 막아내면서 상대를 위협했습니다. 팀 패배로 빛 바랜 활약을 펼쳤지만 빅 클럽 주전 수비수와의 경합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그 면모를 7개월 만에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 세르비아전 예상 선발 명단-

(4-1-4-1) 정성룡/김영권-이정수-홍정호-차두리/기성용/이근호-이용래-김정우-이청용/박주영

 

Posted by 나이스블루

 

잉글랜드와 독일 최고 명문 클럽 끼리의 대충돌입니다. 그리고 서로에게 좋은 추억과 안좋은 추억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1998/9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바이에른 뮌헨(이하 뮌헨)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0-1로 뒤졌으나 셰링엄-솔샤르의 골에 힘입어 경기를 뒤집으며 트레블을 달성했습니다. 그리고 뮌헨은 2000/01시즌 8강에서 맨유를 제압하고 2년 전의 아픔을 복수하여 유럽 제패의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그러던 두 팀이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맞붙게 됐습니다. 맨유와 뮌헨은 31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2009/1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릅니다. 맨유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2연패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올 시즌 유럽 제패를 단단히 벼르고 있습니다. 뮌헨은 2000/01시즌 이후 유럽 무대에서 뚜렷한 족적을 세우지 못했기 때문에 독일 최고 명문 클럽의 자존심을 위해 유럽 챔피언 등극이 절실합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염원하는 두 클럽의 대충돌이 흥미진진한 이유입니다.

역대 전적은 뮌헨의 근소한 우세, 하지만 통계는 중요하지 않다

우선, 역대 전적에서는 맨유가 뮌헨에게 1승4무2패로 근소한 열세입니다. 맨유는 1998/99시즌 챔 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뮌헨을 제압했으나 나머지 6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습니다. 4무로 끝난 경기 중에 2경기는 뮌헨이 원정 다득점으로 맨유를 제압해 다음 토너먼트에 진출했던 전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맨유가 뮌헨에게 약하다고 논하기에는 어설픕니다. 두 팀이 근래에 자주 붙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전력이 더 중요합니다. 또한 챔피언스리그 180분 토너먼트는 한 골의 희비 및 양팀 선수들의 엎치락 뒷치락 혈전이 펼쳐지는 특정이 있어 징크스 및 통계가 승리의 전제 조건이 되지 않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뮌헨이 맨유의 우세를 인정했습니다. 루메니게 뮌헨 부사장은 지난 19일 UEF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현 시점에서는 맨유가 우리보다 한 수위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세 시즌 동안 유럽 무대에서 4강-우승-준우승을 달성했고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위를 달리는 맨유의 클래스가 강하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죠.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8강 조추첨 이후 "과거 유럽 클럽 대항전 역사를 참고하면 뮌헨전은 매우 힘들다"며 뮌헨전이 어려운 승부가 될 것이라고 경계 했습니다.

루니의 공백vs로번의 공백 또는 루니 시프트vs로번 시프트

이날 경기의 최대 관건은 주력 선수의 부상 공백 및 맹활약 여부 입니다. 맨유 골잡이 루니와 뮌헨 오른쪽 윙어인 로번이 그런 케이스입니다. 루니는 무릎 힘줄에 염증이 재발하면서 28일 볼턴전에 결장했고 로번은 27일 슈투트가르트전을 앞두고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해 맨유전 출전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현재로서는 두 선수 모두 풀타임 출전이 어렵거나 아니면 당일 몸 상태에 따라 결장할 수 있습니다. 두 선수의 공격력에 의지하는 맨유와 뮌헨에게 고민입니다. 두 선수가 출전하지 않는 시간 만큼은 공백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복안을 어떻게 세울지 주목됩니다.

하지만 두 선수가 경기에 출전하면 맨유는 루니 시프트, 뮌헨은 로번 시프트에 초점을 맞춰 상대 진영을 공격할 것입니다. 맨유는 루니의 골에 의존하는 팀이기 때문에, 동료 미드필더들이 루니의 활동 부담을 덜어주거나 골 기회를 열어주는 지원 사격 역할을 할 것입니다. 리베리의 부진과 공격수들의 골 가뭄으로 고심했던 뮌헨은 로번의 파괴적인 스피드와 드리블에 의존하는 공격을 펼칠 것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두 팀은 서로의 공격을 봉쇄하기 위한 작전을 펼칠 것입니다. 맨유는 박지성을 측면에 배치해 로번 봉쇄에 주력할 가능성이 있으며 뮌헨의 판 보멀은 29일 <더 선>을 통해 "루니는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지역 방어를 펼칠 것 같다"고 밝혀 루니 봉쇄를 위한 복안을 꾸몄음을 시사했습니다.

화력과 수비력, 최근 경기력은 맨유의 우세

최근 챔피언스리그 득점을 보면 두 팀 모두 많은 골을 넣었던 공통점이 있습니다. 맨유는 최근 3경기에서 10골, 뮌헨은 3경기에서 9골을 작렬했습니다. 하지만 맨유는 원톱 루니의 득점력이 오름세를 타는 반면에 뮌헨은 공격수들이 제 몫을 다하지 못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루니는 32강 3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으나 16강 AC밀란과의 2경기에서 4골 넣으며 팀의 8강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뮌헨은 고메즈(8경기 1골)-뮐러(7경기 2골) 투톱이 출전 경기에 비해 골 숫자가 부족하며 고메즈는 부상으로 결장 가능성이 있습니다. 화력에서는 루니 시프트로 철저하게 다져진 맨유가 우세입니다.

수비력은 맨유의 우세에 무게감이 쏠립니다. 퍼디난드는 볼턴전에 결장함과 동시에 휴식을 취하면서 뮌헨전에서의 컨디션이 좋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무엇보다 퍼디난드-비디치 센터백 조합이 부상 복귀 이후 평소의 폼을 되찾으며 짜임새 넘치는 수비를 과시한 것은 맨유의 오름세를 지탱했습니다. 반면 뮌헨은 데미첼리스 부상이 고심거리입니다. 판 부이텐-바트슈투버 센터백 조합을 꺼내들겠지만 수비 자원이 옅어지는 문제점을 '기복이 심한' 수비력과 함께 극복해야 합니다. 중앙 미드필더인 슈바인슈타이거의 경고 누적 공백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그리고 맨유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1무1패에 7연승을 달렸고 뮌헨은 최근 10경기에서 5승2무3패에 최근 분데스리가 2연패로 주춤합니다. 최근 경기력도 맨유가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뮌헨의 관건은 리베리 부활과 공격수의 골

뮌헨이 맨유전에서 승리하려면 리베리의 부활이 필수입니다. 리베리는 지난 시즌 뮌헨의 파상공세를 주도하며 상대의 거센 압박 속에서도 특유의 날렵함을 뽐냈지만 올 시즌에는 부상 여파로 자신의 장점을 맘껏 살리지 못했습니다. 3월 4경기에 조커로 출전한데다 2경기를 결장한 만큼 주전 경쟁에서 밀렸습니다. 그 사이에 뮌헨은 3월 6경기에서 2승1무3패로 고전했습니다. 리베리가 원래의 폼을 되찾아야 뮌헨이 맨유전에서 우위를 점하는 명분을 마련할 것이며 로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뮌헨의 또 다른 과제는 공격수의 골 강화입니다. 고메즈-뮐러 투톱은 챔피언스리그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7골(8경기) 넣었던 클로제는 올 시즌 5경기 1골 및 분데스리가 21경기 2골로 극심한 골 부진에 빠졌습니다. 그나마 올리치가 챔피언스리그 5경기 2골로 어느 정도 선전했지만 꾸준한 선발 출전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맨유전에서는 공격수들의 분발이 요구됩니다. 비디치-퍼디난드 조합이 문전으로 빠르게 쇄도하는 공격수에 약한 타입이라는 것을 뮌헨 공격수들이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두 선수와의 정면 대결에서 우세를 점하기 힘들다면, 기동력을 활용한 골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박지성, 뮌헨전에서 강팀 킬러 입증할까?

박지성의 뮌헨전 맹활약 여부도 주목됩니다. 아스날-AC밀란-리버풀 같은 강팀들을 상대로 연이어 득점포를 터뜨렸고, '강팀 킬러'로 불릴 만큼 평소 강팀에 강했기 때문에 뮌헨전에서 그 기세를 이어갈지 기대됩니다. 박지성이 상대하게 될 뮌헨은 판 보멀-티모슈크(또는 프라니치)로 짜인 중앙 미드필더들의 힘과 짜임새, 포백의 끈끈함(경기 당일 컨디션이 좋을 경우)을 자랑하는 팀 컬러를 지녔습니다. 상대의 타이트한 압박을 이겨내려면 박지성 같은 공간 창출에 능한 선수가 맨유 전력에서 힘을 실어줘야 합니다. 또한 상대팀에는 리베리-로번이라는 파괴적인 윙어들이 있는 만큼, 박지성이 '수비형 윙어'의 저력을 발휘할지 주목됩니다.

또한 박지성의 뮌헨전 포지션도 관심거리입니다. 퍼거슨 감독은 뮌헨전을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박지성의 포지션에 대해 "박지성을 어떻게 활용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박지성은 중앙을 맡아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리버풀전을 비롯한 최근 몇 경기에서 그의 활약은 환상적이었다"며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울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만약 박지성이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으면 판 보멀-티모슈크(또는 프라니치) 라인을 공략할 필승카드로 쓰일 것이며, 평소처럼 윙어로 출전하면 리베리-로번 봉쇄에 주력할 것입니다. 퍼거슨 감독의 박지성 배치 및 선수의 활약 여부는 이날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는 키 포인트로 작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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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10년 A매치 두 번째 경기인 핀란드전을 치릅니다. 지난 9일 남아공에서 열린 잠비아와의 평가전에서의 2-4 패배를 만회하여 국민들에게 승전보를 전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아울러 경기 내용까지 충실하면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을 향한 발걸음이 가벼워질 것입니다.

한국은 18일 오후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말라가 에스타디오 시우다드 스타디움에서 핀란드와 평가전을 갖습니다. 월드컵 본선 1차전에서 그리스와 상대하는 한국으로서는 핀란드를 '가상의 그리스'로 설정하여 월드컵 본선에 대비합니다. 핀란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5위에 속한 국가로서 남아공 유럽예선 4조에서는 독일, 러시아에 밀려 조 3위에 그쳐 본선 진출이 좌절된 팀입니다. 하지만 독일과의 두 번의 경기에서 모두 비기는 저력을 발휘한 팀이어서 각별한 경계가 필요합니다.

1. 선 굵은 유럽팀의 습성을 파악하라

핀란드는 북유럽에 속한 국가입니다. 북유럽 축구의 특징은 장신 선수들의 탁월한 피지컬을 앞세워 선 굵은 축구를 한다는 점입니다. 미드필더와 수비진의 간격을 좁히는 두꺼운 수비 조직력으로 상대팀에 실점을 헌납치 않는 경기를 펼치며 좌우 윙어의 저돌적인 돌파력을 역습으로 활용하거나 또는 후방에서 전방으로 띄우는 롱볼과 논스톱 패스로 공격을 전개하며 타겟맨이 골을 해결짓습니다. 한국과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는 그리스가 북유럽식 축구와 유사한 성향을 띄고 있기 때문에 허정무호가 핀란드와 경기하여 선 굵은 유럽팀의 습성을 파악하려는 것이죠.

한국은 지난해 11월 덴마크-세르비아와 평가전을 가지면서 선 굵은 유럽팀들을 공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으나 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두 경기 모두 무득점에 그쳤던 것이죠. 박주영의 부상으로 인한 결장이 아쉬웠지만, 그보다는 상대 수비 조직을 뚫을 수 있는 전술적인 움직임과 선수들의 역량이 뒷받침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핀란드전은 그리스처럼 선이 굵은 팀을 제압할 수 있는 노하우를 기르며 그리스 격파의 해법을 찾는것이 중요합니다.

2. 이동국, 핀란드전에서 타겟 역량 과시할까?

허정무호 최고의 이슈메이커는 단연 이동국입니다. 이동국은 지난해 K리그 득점왕(21골)을 달성하며 화려한 부활에 성공했으나 정작 대표팀에서는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허정무호에 발탁된 지난해 8월 파라과이전 이후 A매치 5경기에서 무득점으로 침묵했습니다. 얼마전 남아공 전지훈련 최종전인 베이 유나이티드에서 2골을 넣었으나 상대가 현지 2부리그 팀이었음을 감안할 때 골 부진에서 벗어났다고 볼 수 없습니다. 이번 핀란드전에서 골을 넣어야 월드컵 최종엔트리에 발탁 될 수 있는 명분을 얻을 것입니다.

그보다 더 주목되는 것은 이동국의 타겟 역량입니다. 핀란드전에서는 체격 조건이 뛰어난 수비수들과 맞붙어 상대 수비를 흔들며 후방 공격 옵션에게 전방 침투 공간의 기회를 열어줄 수 있는 경기력이 필요합니다. 핀란드전에서 염기훈과 투톱을 맡기 때문에 타겟맨 역할을 맡을 공산이 크며 유럽의 수비수들을 상대로 정면 대결에서 우위를 점할지 기대됩니다. 허정무 감독은 지난 잠비아전 종료 후 "타겟맨을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 데려가지 않을 수도 있다"며 당시 경기에서 부진했던 이동국에게 엄포를 놓았습니다. 과연 이동국이 핀란드전 맹활약으로 허정무 감독에게 어떤 말을 듣게 될지 주목됩니다.

3. 풀럼-토트넘에 영입 관심받는 노병준의 활약상은?

'대표팀 늦깎이' 노병준이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영입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풀럼과 토트넘의 영입 리스트에 올랐기 때문이죠. 이번 핀란드전에서는 자신의 경기를 보기 위해 풀럼과 토트넘 관계자가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리그에서 자유계약신분으로 풀린 노병준이 핀란드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프리미어리그 진출이 가까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포항과의 재계약 협상이 풀리지 않고 있어, 핀란드전 활약 여부가 자신의 진로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노병준은 핀란드전에서 오른쪽 윙어로 투입됩니다. 포항에서는 4-3-3의 왼쪽 윙 포워드를 맡았으나 좌우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고 빠른 기동력과 투쟁력을 가지고 있어 팀 공격의 활발함을 가져다줍니다. 킥 능력이 다소 굴곡이 심한것은 사실이나 절묘한 프리킥과 중거리슛으로 골을 넣은 경험이 있는 만큼 핀란드전에서의 킬러 본능 또한 주목됩니다. 이번 경기에서 이동국-염기훈 투톱에게 얼마만큼 골 기회를 가져다주고 직접 문전으로 침투하여 골을 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4. 김정우-신형민 조합의 호흡이 중요하다

핀란드전에서는 김정우와 신형민을 중앙 미드필더에 배치할 계획입니다. 지난 잠비아전에서 김정우-김재성 조합을 실험했으나 두 선수 모두 호흡 부족과 그라운드 적응 어려움의 이유로 경기 초반부터 중원 장악에 실패해 상대팀에게 일방적인 공세를 허용당했던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허정무 감독은 이번 핀란드전에서 김재성 대신에 신형민을 투입해 중원의 안정을 노릴 계획입니다. 신형민은 소속팀 포항에서 살림꾼 역할에 몸이 베인 선수로서 대표팀에서 같은 역할을 맡을 것입니다. 공수 양면에 걸친 경기력이 골고루 뛰어나며 무엇보다 전술 수행능력이 뛰어납니다.

특히 핀란드전에서는 김정우의 분발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동안 허정무호에서 꾸준히 주전으로 출전했으나 최상의 폼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본래 공격 성향의 미드필더였으나 기성용과 중원에서 호흡하면서 살림꾼으로 보직을 변경했고 특유의 센스 넘치는 공격력과 정확한 전진패스가 살아나지 못했습니다. 수비 고정에서는 거친 태클로 카드를 받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죠. 지난 잠비아전에서는 공수 양면에 걸쳐 매끄럽지 못한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핀란드전에서는 긍정적으로 달라져야 합니다. 무엇보다 신형민과의 안정된 호흡을 앞세워 경기의 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 활약이 필요합니다.

5. 김보경, 대표팀 공격의 키워드로 거듭날까?

김보경은 핀란드전에서 왼쪽 윙어를 맡을 재목입니다. 지난 잠비아전에서 후반 중반에 왼쪽 윙어로 교체 투입되어 안정적인 볼 키핑으로 상대팀에 끌려가던 한국의 점유율을 회복하는데 주력했던 선수입니다. 그리고 구자철의 오른발 드롭골 과정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인상깊은 A매치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며칠전 남아공 2부리그 팀인 베이 유나이티드전에서는 자신의 주특기인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가르며 허정무호 공격의 새로운 키워드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번 핀란드전은 김보경이라는 이름 석자를 축구팬들에게 널리 알리고 허심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핀란드전에서는 자신보다 체격 조건이 뛰어난 상대 수비수들과 경합하여 특유의 기동력과 공격 센스를 뽐내겠다는 각오입니다. 몸싸움이 약한 것이 흠이지만 측면은 중앙보다 빈 공간이 만들어지기 쉽다는 점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뛸 때보다 원활한 공격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왼쪽 측면에서 재치있는 볼 배급과 유연한 움직임, 날카로운 슈팅으로 허정무호 공격에 힘을 실어준다면 월드컵 최종 엔트리 승선 가능성이 밝아질 것입니다.

6. 조용형-이운재, 핀란드전에서 명예회복 성공?

지난 잠비아전에서 부진했던 조용형과 이운재의 명예회복 또한 주목됩니다. 두 선수 모두 여론으로부터 4실점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죠. 조용형은 불안한 대인마크와 상대 공격수의 공을 커팅할 수 있는 기술 부족, 공중볼 처리 부족 등의 이유로 축구팬들의 끊임없는 질타를 받았고 지난 잠비아전에서도 문제점을 또 다시 노출하고 말았습니다. 이운재는 풍부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선방과 판단력을 앞세워 대표팀 뒷문을 튼튼히 지켰으나 잠비아전에서 4실점을 내주는 평소답지 못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조용형과 이운재로서는 핀란드전이 중요합니다. 이번 경기에서 이름값을 해내야 월드컵 본선에서 주전으로 뛸 수 있는 명분을 얻기 때문입니다. 조용형 자리는 강민수, 이운재 자리는 김영광과 정성룡 같은 백업 자원들이 주전을 넘보고 있어 핀란드전에서 긴장할 수 밖에 없습니다. 두 선수 모두 허정무호에서 줄곧 주전으로 뛰었던 만큼, 그에 걸맞는 활약상을 펼쳐야 할 것입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