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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나들이

K리그 지방 원정, 그리고 전주 여행 -효리사랑의 전주 여행기(1) 일반인 입장에서 K리그 지방 원정은 어떻게 비춰질까? 생소함을 느끼지 않을까. "지방으로 여행을 떠난다"는 개념에는 익숙하지만, K리그 보러 멀리까지 이동하는 문화는 대중적 관점에서 활발하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K리그는 재미없다', 'K리그는 관중 없다'는 잘못된 편견을 지닌 사람들이 적지 않다. 물론 K리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다른 지역을 찾아 경기장을 드나드는 것은 쉽지 않다. 주말에 K리그 경기만 보는 것은 아니니까. 그럼에도 K리그 지방 원정은 우리 축구 리그에 애착을 느끼는 사람들이 즐기는 수단이다. 개인적으로 2007년 10월 대전 월드컵 경기장(대전vs수원)을 찾은 이후로 4년 2개월만에 K리그 지방 원정을 떠났다. 공식적으로 좋아하는 .. 더보기
화성 궁평항, 바다와 하늘이 아름다운 공간 올해 여름에는 여행을 못갔습니다. 8월말 인천 월미도에 잠시 나들이 다녀온 것을 제외하면 바깥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많이 지쳤던 시점이라 삶의 의욕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7월 마지막주에는 춘천 여행을 다녀오려고 했는데, 당일 오전에 춘천에서 산사태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서울에 엄청난 비가 내리면서 끝내 여행이 무산됐습니다. 적어도 8월 중순까지는 비가 너무 많이 내리면서 여행 다녀올 엄두가 나질 않았습니다. 그런데 9월 첫째주 주말은 유럽 축구가 없었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규정하는 A매치 데이가 진행되면서 유럽 축구가 휴식기를 가졌습니다. 여름 늦더위가 9월 초순까지 계속 되면서 7~8월에 누리지 못했던 여행을 다녀올 여유가 생겼습니다. 또한 저는 늦여름을 좋아.. 더보기
혼자서 재미있게 즐겼던 1박2일 연천 여행 아마도 일반인들이 경기도 연천하면 떠오르는 키워드는 '전방'이 아닐까 싶습니다. 연천이 국토 북쪽에 있기 때문이죠. 북한과 가깝게 인접한 곳이자, 경원선 철도중단점이 속한(신탄리역) 행정구역 입니다. 한반도 지도를 보면 중심쪽에 위치했습니다. 그래서 연천에서는 '한반도 중심, 로하스 연천'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웁니다. 특히 저로서는 3년 전에 방문했던 연천에서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저는 2008년 5월에 진행했던 연천 전곡리 구석기 축제에서 원시인 알바를 했습니다. 기존에 일했던 학교 식당이 내부 사정으로 휴식을 취하게 되었는데,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단기 알바 정보를 탐색하면서 원시인 알바를 알게 됐습니다. 그런데 학교 식당 휴식 기간이 원시인 알바 스케줄과 동일하더군요. 면접 끝에 알바에 합격했고.. 더보기
여의도 윤중로 벚꽃, 나에게 황홀했던 하루 저는 매년마다 봄을 맞이하면 여의도 윤중로에서 벚꽃을 만끽합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면 따뜻하고 선선한 봄이 찾아오기 때문에 바깥의 공기를 즐기고 싶어하죠. 그래서 봄꽃을 좋아합니다. 여의도 윤중로는 저의 집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접근성이 좋고, 도로 양쪽에 일렬로 나열 된 벚꽃의 향연은 정말 끝이 없습니다. 벚꽃길의 끝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봄의 향기에 흠뻑 취할 수 있어서 좋아요. 지난 17일 일요일 오후에 여의도 윤중로를 찾았습니다. 다음날인 18일에 비소식이 있어서 일요일에 윤중로로 이동할 수 밖에 없었죠. 비 때문에 벚꽃이 많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그래서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을 거쳐서 윤중로에 도착했습니다. 주말 오후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매우 많더군요. 평소에 붐비지 않는 국회의.. 더보기
한탄강 어린이 캐릭터 공원, 우연히 지났더니 지난달 29일에 경기도 연천 전곡리 선사 유적지를 방문했습니다. 오는 5월초에 진행 될 연천 전곡리 구석기 축제 현장을 미리 파악하기 위해서죠. 그 이전에는 한탄강 근처에 있는 맛집에 들렸습니다. 그곳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전곡리 선사 유적지를 찾게 됐죠. 점심을 먹은 뒤에는 한탄강을 찾으며 시간적인 여유를 느꼈습니다. 제가 평소에 접하지 못했던 한탄강 모습을 보고 싶었죠. 한탄강 모습 그런데 저의 발걸음은 갈색 빛깔의 도로쪽으로 향했습니다. 보행자가 다닐 수 있도록 배려한 작은 크기의 도로가 마냥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그 도로는 제가 한탄강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안내한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전곡리 선사 유적지 및 한탄강 주변이기 때문에 무엇인가 또 다른 대상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 더보기
4월 9일 여의도, 벚꽃은 피지 않았다 봄을 대표하는 키워드는 '벚꽃'이 아닐까 싶습니다. 수많은 봄꽃들이 우리를 맞이하지만 그중에서도 벚꽃이 특별합니다. 핑크 빛깔의 벚꽃이 길거리를 일렬로 수놓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그래서 매스컴에서는 벚꽃에 대해서 비중있게 보도하죠. 주 5일제 도입에 따른 한국의 놀이 및 여가 문화가 점점 발전하면서, 삶의 여유를 찾고 싶은 현대인들이 늘어나면서, 지역 축제 문화를 비롯한 관광 산업이 육성되면서 어느새 우리 마음 속에는 나들이에 대한 소중함을 느꼈습니다. 특히 봄에는 벚꽃을 보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천만 인구의 서울 시민들도 봄꽃 중에서 벚꽃이 가장 익숙할 것입니다. 서울 여의도에서 멋진 벚꽃 풍경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동안 봄을 기다려왔던 저로서도 벚꽃을 꼭 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 더보기
구봉도 낙조, 그리고 안산의 해물파전 몇해전에 시골 어딘가에서 붉은 노을을 보며 황홀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그동안 도시에서 보기 힘든 모습이었기 때문에 그 날의 마음이 매우 색달랐습니다. 낭만적인 하루를 보내면서 다음에도 더 좋은 하루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늘이 축복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때로는 일상 생활을 보내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지만, 다른 때에는 인간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는 것에 행복했습니다. 특히 붉은 노을은 그 광경만으로 사람들에게 매력을 선사하기에 충분했죠. 알고봤더니, 제가 봤던 붉은 노을은 흔히 '낙조'라고 불리는 현상입니다. 일몰이 해가 지는 것이라면, 낙조는 일몰 현상과 더불어서 햇빛이 퍼지는 것이죠. 낙조를 보면서 그 날의 하루를 정리하고 보람찬 내일을 보낼 수 있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여유를 느낀다면.. 더보기
인천 월미도, 겨울과 봄이 공존했던 저녁 지난 4일 금요일 늦은 저녁 이었습니다. 인천의 어느 모 한식당에서 송영길 인천시장과 인터뷰를 마친 뒤, 저와 함께 인터뷰에 참여했던 일행들과 헤어지면서 길거리를 돌아 다녔습니다. 원래는 동인천역 방향으로 나오려고 했는데 길거리를 걷다보니까 인천역이 나오더군요. 그런데 인천역 건물을 보면서 '월미도'라는 단어가 저의 머릿속을 스쳤습니다. 그동안 월미도를 가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그 기회를 누릴 것 같은 기분이 들었죠. 2009년 10월 추석 연휴 이후로 월미도를 가보지 못했죠. 월미도를 가고 싶었던 또 하나의 이유는 이번 겨울을 보내면서 바다를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빡빡한 일상 속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경우가 흔치 않죠. 지난해 2월 설날 연휴에는 안산 오이도에서 겨울 바다를 봤지만 날씨가 너무 추웠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