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사미 케디라의 영입을 발표한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C) realmadrid.com]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이 통산 10번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독일의 미드필더 사미 케디라(23)를 영입했습니다. 케디라는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독일의 3위를 이끈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맹활약을 펼쳤으며 미하엘 발라크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던 선수입니다.

레알은 30일(이하 현지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알과 슈투트가르트는 케디라의 이적에 동의했다. 케디라는 향후 5시즌 동안 레알에서 뛰게 됐다"는 공식 발표를 했습니다. 독일 일간지 <빌트>에 따르면 케디라의 이적료는 1400만 유로(약 216억원)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런 케디라는 그동안 레알과 첼시의 러브콜을 받아 자신의 진로를 고민한 끝에 결국 무리뉴 감독의 품에 안았습니다.

우선, 레알 입장에서 케디라의 영입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한 발판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레알은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9회)을 자랑하지만 최근 6시즌 연속 16강에서 주저앉았고 프리메라리가에서는 바르사에게 두 번 연속 우승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지난해 여름에는 호날두-카카-알론소-벤제마 영입 등에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하며 우승의 열망을 태웠지만 수비 밸런스의 완성도가 부족한 약점을 이기지 못하면서 무관에 그쳤습니다.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강점으로 삼는 무리뉴 감독에게 있어 포백과 중원에 대한 체질 개선이 불가피 했습니다.

특히 케디라는 남아공 월드컵에서 발라크의 발목 부상 공백을 완전히 떨쳤던 수비형 미드필더입니다. 왕성한 움직임과 안정된 수비 밸런스를 앞세워 독일의 중원을 견고하게 지켰습니다. 상대 공격을 적극적으로 끊는 세밀함을 강점으로 삼고 있으며 지능적인 위치선정과 커버 플레이를 통해 살림꾼 역할을 충실히 도맡습니다. 189cm의 장신으로서 공중볼 처리에 능하며 다부진 피지컬을 자랑합니다. 특히 월드컵 8강 아르헨티나전에서는 리오넬 메시를 꽁꽁 묶으며 팀의 4강 진출을 견인했습니다. 메시가 레알의 철천지 원수인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의 에이스여서 레알과 무리뉴 감독의 시선을 사로 잡았습니다.

그런 케디라가 레알의 주전으로 자리잡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레알이 알론소-라스(=라사나 디아라)로 짜인 더블 볼란치를 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라스가 지난 시즌 무릎 부상 및 슬럼프 여파로 주춤했다는 것은 새로운 수비형 미드필더의 영입 필요성이 절실했던 계기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지난 시즌 후반에는 페르난도 가고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 벤치를 지켰고 장염 통증까지 겹쳐 남아공 월드컵 출전이 무산 됐습니다. 라스의 올 시즌 맹활약을 장담할 수 없는 현 시점에서는 주전급 선수로 활약할 새로운 중원 옵션이 필요 했습니다.

더욱이 레알의 중원에는 무리뉴 감독의 전술 능력을 최대화 시킬 수 있는 옵션이 부족합니다. 무리뉴 감독은 포백 위에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세우는 전술을 선호하며 경기 상황에 따라 세 명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레알은 알론소-라스-가고-디아라를 가동할 수 있지만 9개월의 장기 레이스를 치르기에는 선수층이 얇습니다. 더욱이 라스는 지난 시즌 폼이 떨어졌고, 가고는 무리뉴 감독이 선호하는 투쟁적인 컨셉이 아니라는 점, 디아라는 고질적으로 공격 전개가 부족한 점이 문제였습니다. 세 선수의 불안 요소를 놓고 보면 주전급 홀딩맨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무리뉴 감독은 레알 사령탑 부임과 동시에 홀딩맨을 영입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알론소가 수비 부담을 느끼지 않고 경기 내내 쉴새없이 패스를 전개하기 위해서는 공격력이 뒷받침되는 홀딩맨의 필요성이 있었습니다. 케디라는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승부를 내는 타입이며 알론소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라스가 평소의 폼을 되찾으면 '케디라vs라스'의 주전 경쟁 구도가 치열하게 전개 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시나리오를 통해 중원의 퀄리티를 높이겠다는 것이 무리뉴 감독의 의도입니다.

물론 케디라는 홀딩맨을 비롯 박스 투 박스 역할까지 가능합니다. 공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공격 옵션들의 유기적인 연계 플레이를 도왔으며 빠른 수비 전환으로 상대 플레이메이커의 발을 묶는 것이 특징입니다. 강력하고 집요한 압박으로 상대 공격 옵션을 무너뜨리면서 공격시에는 빠른 역습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는 무리뉴 감독의 전술을 최대화 시킬 수 있는 옵션으로 적절합니다. 레알은 호날두-카카-디 마리아-이과인 같은 역습에 강한 공격 옵션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이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미드필더가 필요했는데 결국 케디라로 낙점 됐습니다.

케디라의 레알 이적은 알론소에게 호재가 될 것입니다. 알론소는 정확한 패싱력을 강점으로 삼으면서 리버풀에서 숙성된 선 굵은 스타일까지 겸비한 공격 옵션이자 지난 시즌에는 중원에서 궂은 역할을 성실하게 도맡았습니다. 공수 양면에 걸친 맹활약을 펼쳤다는 점은 역의 관점에서 많은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경기를 치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무리뉴 감독은 안정된 밸런스를 구축하기 위해 알론소의 수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고 케디라를 데려왔죠. 알론소-케디라 조합이 얼마만큼 호흡이 맞을지가 관건이지만 서로의 상호작용을 강화시킬 수 있는 조합이 될지 기대됩니다.

무엇보다 케디라가 남아공 월드컵 아르헨티나전에서 메시 봉쇄에 성공했다는 점은, 두 시즌 연속 바르사에게 눌린 레알의 우승 욕구를 힘껏 드높이기에 충분합니다. 레알이 올 시즌 우승하려면 반드시 바르사를 넘어야하고 메시를 제압해야 하기 때문에 케디라에 시선이 모아질 수 밖에 없었죠. 그런 레알은 케디라 영입을 통해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과연 케디라가 무리뉴 감독의 성공을 도와줄 믿음직한 존재로 거듭날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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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파로프 (C) 효리사랑]

지난 28일 수원 블루윙즈전에서 인상깊은 K리그 데뷔전을 치렀던 세르베르 제파로프(28, MF). 그는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의 주장이자 플레이메이커로서 2008년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던 아시아의 대표적인 축구 스타입니다. 분요도코르 소속으로 뛰었던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 포항과의 8강 1차전에서는 2골을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던 선수로서 국내 축구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제파로프가 2년 전 서울에서 뛰었던 네덜란드 출신 미드필더 키키 무삼파처럼 허무하게 실패할 것이라고 단언짓는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무삼파처럼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데다 서울의 전, 현직 외국인 미드필더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몇몇 축구팬들이 제파로프를 저평가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지금까지 우즈베키스탄리그에서 활약했기 때문입니다. K리그가 아시아에서 가장 우수한 경기력을 자랑하며 강팀과 약팀의 레벨 격차가 크지 않지만 '분요도코르가 독주하는' 우즈베키스탄리그는 그렇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제파로프가 무삼파처럼 높은 네임벨류에 비해 실패할 것이라는 견해가 나름 설득력을 얻었죠.

하지만 제파로프가 수원전에서 선보였던 무게감은 무삼파와 대조적 이었습니다. 무삼파는 어떠한 인상깊은 장면을 심어주지 못하고 두달 동안 5경기만 뛰고 퇴출되었지만 제파로프는 후반 13분 교체 출전했음에도 경기 흐름을 스스로 장악했습니다. 실전에서 동료 선수들과 처음으로 발을 맞추다보니 처음에는 동료 선수들에게 공이 오지 않아 멈칫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후반 21분 이승렬이 교체 투입하고 서울이 4-2-3-1 포메이션으로 전환하면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드러냈습니다.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아 동료 선수들에게 능수능란한 패스를 연결하며 수원의 수비 진영을 흔들었죠.

제파로프의 패스가 예사롭지 않았던 이유는 짧은 패스와 롱패스를 가리지 않고 동료 선수에게 정확하게 날카롭게 연결했기 때문입니다. 서울 선수들의 패싱력은 K리그에서 손꼽히기로 유명하지만 스루패스와 전진패스를 이용한 낮은 패스의 빈도가 높은 편입니다. 반면 제파로프는 넓은 시야와 현란한 볼 솜씨를 앞세워 적시적소의 상황에서 패스 거리를 가리지 않고 얼마든지 공격진에게 논스톱 패스로 골 기회를 열어줬습니다. 상대 수비진에 차단 될 수 있는 모험적인 패스가 여럿 이었지만 동료 선수에게 여유있게 볼을 연결하며 서울 공격의 창의력을 키웠습니다. 무엇보다 데얀과의 호흡이 척척 잘 맞았던 것은 K리그 우승을 노리는 서울에게 천군만마와 같습니다.

그런 데얀은 수원전 종료 후에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새로들어 온 선수들에게 만족한다. 제파로프는 오늘 여러분들도 보았듯이 정말 훌륭한 선수다"라며 제파로프의 기량을 치켜 세웠습니다. 지난 시즌까지 타겟맨으로 뛰었으나 올 시즌 빙가다 체제에서 쉐도우로 전환했던 데얀의 공격 부담을 제파로프가 덜게 된 것입니다. 데얀은 올 시즌 18경기에서 10골 9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는데 이제는 제파로프의 존재감에 힘입어 골에 전념할 수 있게 됐습니다. 2000년대 중반의 AC밀란이 카카-셉첸코 콤비로 재미를 봤다면 서울에게는 제파로프-데얀 조합 이라는 새로운 공격 무기를 보유하게 됐습니다.

물론 제파로프는 K리그에서 수원전 단 한 경기만 출전했기 때문에 섣불리 코리안 드림에 성공했다고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판 엘 클레시코 더비로 불리는 수원과의 K리그 최대의 라이벌전에서 동료 선수들과 축구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으며 경기를 지휘한 것은 그의 포스가 예사롭지 않게 느껴집니다. 이러한 활약은 앞으로 K리그에서 폭발적인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합니다. 서울 선수들과 호흡이 무르익을 시즌 막판 및 포스트 시즌에는 수원전보다 더욱 강렬한 모습을 K리그에 각인시킬지 모릅니다.

서울에게 있어 제파로프의 영입이 반가운 이유는 남아공 월드컵 이후 다소 주춤했던 공격력을 끌어올렸기 때문입니다. 이승렬이 남아공에 다녀오느라 컨디션이 떨어졌고 에스테베즈가 팀을 떠나면서 측면 공격의 파괴력이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제파로프가 수원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면서 서울의 공격력이 순식간에 크레이지 모드로 발동했습니다. 제파로프가 2선에서 양질의 볼 배급을 하면서 데얀-이승렬이 공격에 자신감이 붙어 끊임없는 공간 침투로 수원 수비 진영을 뚫었고, 앞으로 최태욱-리마까지 가세하면 서울은 '골 넣는 공격축구'를 앞세워 올해 상반기 평균 관중 4만명에 이어 하반기에도 K리그의 흥행을 주도할 것입니다.

특히 서울팬들은 제파로프의 부드러운 패스를 통해 한 명의 외국인 플레이메이커를 머릿속에서 떠올리실 것입니다. 2005년 부터 3년 동안 서울의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맹활약을 펼쳤던 포르투갈 출신의 히칼도(본명 : 히카르두 나시멘투) 말입니다. 히칼도는 2007년 서울 사령탑으로 부임했던 귀네슈 감독과 마찰을 빚었던 아쉬움이 있지만 서울팬들의 열렬한 사랑을 독차지했던 외국인 선수였습니다. 이장수 감독 시절 3-4-1-2의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정확한 패싱력과 날카로운 킥력, 빠른 드리블 돌파를 앞세워 서울 공격을 진두지휘했었죠.

그 당시 많은 사람들은 서울하면 '박 선생' 박주영을 떠올렸습니다. 박주영이 있음에 서울이 K리그의 인기구단으로 도약할 수 있었죠. 하지만 그라운드에서 박주영과 더불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선수는 히칼도 였습니다. 한 번 공을 잡으면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드리블 돌파를 통해 공격의 물꼬를 트거나 공격 옵션들과 유기적인 연계 플레이를 엮으며 영리하게 공격을 풀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어깨까지 닿는 찰랑찰랑한 '오리지널' 금발 단발머리는 히칼도의 전형적인 트레이드 마크였죠.

여전히 히칼도를 그리워하는 서울팬들 입장에서는 제파로프에게 각별한 시선을 보낼 것임에 틀림 없습니다. 제파로프의 포스에서 히칼도의 향기가 물씬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서울은 3년 전 히칼도와 작별한 이후 그동안 여러명의 외국인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히칼도만큼 팀 공격의 절반 역할을 담당할 것 같은 포스를 지닌 선수는 없었습니다. 지금의 빙가다 체제에서는 데얀이 그 몫을 했지만 본래는 전형적인 골잡이 였습니다. 제파로프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놓는 서울의 4-2-3-1은 다른 팀들에게 충분한 위협대상이 될 것입니다.

공교롭게도 제파로프와 히칼도는 서울에서 특이한 등번호를 달고 뛰었습니다. 히칼도의 등번호가 50번 이었다면 제파로프는 88번 선수로 활약중이죠. 심지어 어느 서울팬은 히칼도가 서울을 떠나자 "등번호 50번을 영구결번하자"며 구단에 건의하기도 했습니다. 제파로프가 서울의 올 시즌 K리그 우승의 일등공신으로 거듭나면 훗날 히칼도처럼 서울팬들에게 애틋한 외국인 선수로 존재감을 남기게 될 것입니다. 그런 제파로프는 6개월 임대 신분으로 K리그에 진출했으며 서울팬들은 벌써부터 완전 이적을 원하고 있습니다. 과연 제파로프가 히칼도가 이루지 못했던 서울의 K리그 우승 주역으로 이름을 남기게 될지 앞으로의 행보가 흥미진진합니다.

By. 효리사랑 (트위터 : blue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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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1, 2010 - Manchester, Greater Manchester, England, UK - epa02087738 Ji-Sung Park celebrates scoring his goal during today's English Barclays Premier League soccer match between Manchester United FC and Liverpool FC, at the Old Trafford stadium, Manchester, Britain, Sunday 21 March 2010.

[사진=박지성 (C) 티스토리 PicApp]

얼마전 잉글랜드로 출국했던 '산소탱크' 박지성(29)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6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습니다. 맨유 이적이 확정됐던 순간이 엊그저께였던 것 같지만 팀의 주축 선수로서 6시즌 연속 활약하게 될 지금의 상황이 때로는 믿기지 않을때가 있습니다.

박지성이 2005년 여름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에서 맨유로 이적한 당시에는 많은 사람들이 '과연 박지성이 잉글랜드에서 성공할까?'라는 의구심을 가졌습니다. 지금까지 차범근 이외에는 유럽 무대에서 뚜렷한 족적을 세운 한국인 선수가 없었고, 박지성이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최초의 한국인 선수였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을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박지성과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맨유 유니폼을 들고 함께 웃음을 짓는 사진을 바라보며 '이거 합성한거 아니냐'는 축구팬의 반응이 여론에서 회자되었을 정도로 말입니다.

누군가는 박지성이 맨유의 6년차 선수가 된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박지성은 맨유의 주축 선수지만 실상은 맨유의 스쿼드 플레이어이며 2007/0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엔트리에 제외 된 선수라고 폄하합니다. '박지성은 스탯이 부족하다', '박지성은 루니같은 슈퍼스타가 아니다'라고 실망하는 축구팬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벤치성-정장성-줍지성이라고 선수의 이름을 깎아내리며 비방하는 악플러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쉽게 접하게 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맨유는 여전히 박지성의 존재감을 필요로 합니다. 아무리 박지성이 스쿼드 플레이어라고 할지라도 붙박이 주전으로 뛰는 선수는 루니-비디치-퍼디난드-에브라-플래쳐-판 데르 사르에 불과합니다. 활동량과 움직임이 많은 좌우 측면은 로테이션 체제가 철저하게 지켜졌으며 올 시즌에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물론 박지성은 2007/08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18인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선수 본인은 그것을 자극제로 삼아 심기일전했고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발 출전했음을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Mar 10, 2010 - Manchester, United Kingdom - UEFA Champions League 1st Knock out round 2nd leg: Manchester United 4 v 0 AC Milan..Manchester United's PARK JI-SUNG scores and celebrates.

[사진=박지성이 AC밀란전에서 골 넣는 장면 (C) 티스토리 PicApp]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탈환을 노리는 맨유 입장에서는 박지성의 맹활약을 기대할 수 밖에 없습니다. 퍼거슨 감독이 구단의 재정 악화 영향으로 일찌감치 선수 영입 종료를 선언하면서 기존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하게 됐습니다. 맨유는 이적생 효과 보다는 유망주 및 미완의 대기들의 포텐 폭발을 바라는 눈치이기 때문에 그들이 얼마만큼 성장하느냐에 따라 올 시즌 성적이 결정 될 것입니다. 젊은 영건들이 실전에서 꾸준한 맹활약을 펼치려면 노장 및 중고참 선수들이 실전에서 솔선수범을 다해야 하는데 그 본보기가 박지성이 될 것입니다.

맨유의 유망주 미드필더 톰 클레버리는 지난 4월 29일 <MUTV>를 통해 "나는 2009/10시즌을 통해(당시 왓포드 임대) 박지성 같은 타입의 선수가 됐다. 박지성처럼 팀에 많은 에너지를 공급한다. 항상 박지성을 존경했고, 박지성처럼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며 맨유에서 성공하기 위한 롤 모델로 박지성을 꼽았음을 공개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박지성이 얼마만큼 맨유를 위해 헌신했고, 팀에 없어서는 안 될 '팀 플레이어'임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몇몇 축구팬들은 박지성의 스탯 부족을 아쉬워하지만, 박지성은 자신보다 팀을 위하는 우직함으로 승부를 걸었고 그 선택은 맨유에서 6시즌 동안 롱런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박지성의 스탯 부족은 자신이 과소평가 되는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일부 여론 뿐만 아니라 퍼거슨 감독도 골이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박지성을 벤치로 불러들이거나 조커로 출전시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박지성은 지금까지 철저하게 골과 도움 생산에 주력하거나 성장했던 선수가 아니었으며 오로지 팀 플레이를 강점으로 삼았습니다. 팀에서 쓰임받는 선수가 되기 위해 자신을 버리는 희생을 감수하며 '이기'가 아닌 '이타'를 택했죠. 축구는 11명이 협동적으로 움직이는 팀 스포츠이며 모두가 1인자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축구는 팀의 싸움이며 스쿼드에서 팀 플레이어가 필수입니다. "맨유에서 오랫동안 뛰고 싶다"는 박지성의 생존법은 팀 플레이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클레버리를 비롯한 맨유의 일원으로 남고 싶어하는 영건 입장에서는 박지성에게 눈길이 모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베컴-호날두-루니 같은 맨유의 전현직 에이스가 되기 위해 개인적인 영광을 추구하기에는 경험 부족에 따른 무리한 플레이가 속출하면서 팀에 민폐를 끼칠 수 밖에 없습니다. 루이스 나니가 지난 시즌 초반까지 퍼거슨 감독의 신뢰를 얻지 못한것도 이 때문입니다. 베컴-호날두-루니가 맨유의 에이스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그들도 팀 플레이에 어우러졌고 자신의 화려함을 뒷받침하는 조연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 대표 케이스가 박지성 이었습니다.

Ji Sung Park Manchester United 2009/10 Ashley Cole Chelsea Chelsea V Manchester United 09/08/09 Chelsea Win on Penalties (4-1) During Penalty Shootout The FA Community Shield 2009 Wembley Stadium Photo Robin Parker Fotosports International

[사진=박지성 (C) 티스토리 PicApp]

퍼거슨 감독은 2008/09시즌 어린 선수들을 주축으로 칼링컵 우승을 획득한 순간부터 자신의 세번째 리빌딩을 추구하는 중입니다. 첫번째가 베컴-긱스-네빌 형제-버트-스콜스 같은 황금 세대를 키웠다면, 두번째는 긱스-스콜스가 노장으로서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루니-호날두가 에이스로 올라섰습니다. 그리고 세번째인 현 체제에서는 루니-퍼디난드-플래처-박지성 같은 노장 혹은 중고참 선수들이 젊은 영건들의 성장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하게 됐습니다. 맨유가 박지성을 필요로 하는 이유는 그가 앞으로도 어린 선수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는 선수로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지성이 올 시즌 맨유의 기대에 걸맞는 맹활약을 펼칠지는 미지수입니다. 정상적인 컨디션 및 체력이 올라오지 않은 상황에서 시즌 초반을 보내야 하며, 내년 1월 아시안컵을 비롯한 대표팀 차출 여파 때문에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 또한 걱정스럽습니다. 하지만 박지성은 언제 어느 상황에서든 개인의 스포트라이트를 멀리하고 팀을 위해 생각하며 희생했던 선수로서 자신만의 강점을 잃지 않으려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그 폼을 꾸준히 유지했기 때문에 오랫동안 극심한 슬럼프에 빠질 것 같지 않아 보입니다.

얼마전에는 현지 언론에서 박지성과 필립 람(바이에른 뮌헨)의 트레이드설이 제기 됐습니다. 하지만 트레이드설은 그저 트레이드설 이었을 뿐 구체적인 정황이 포착되지 않았고 퍼거슨 감독은 선수 영입 종료를 선언한 상태입니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의 전술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며 특히 강팀과의 경기에서 '박지성 카드'로 여러차례 짭짤한 재미를 봤습니다. 맨유에 대한 충성심이 남다른 선수를 이적 시장에 보낼리 없습니다.

그런 박지성이 맨유의 유망주들에게 솔선수범이 되는 팀 플레이를 꾸준히 펼치면 앞으로도 퍼거슨 체제에서 롱런할 것이 분명합니다. 그 마음은 지금까지 변치 않았고 고른 방향으로 발전했기 때문에 앞으로의 행보를 긍정적으로 믿게 됩니다. 그것이 현실이라면 맨유와 세 번째 재계약 서류에 사인하는 순간이 다가올지 모릅니다. 맨유에서 6시즌째 활약하게 될 박지성의 명불허전이 올 시즌에도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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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C서울과 수원의 라이벌전은 많은 사람들에게 축구의 짜릿한 감동을 안겼던 명승부 혈전 이었습니다. 서울과 수원의 경기중에서 손꼽히는 명승부 중에 하나로 남게 될 것입니다. (C) 효리사랑]

한 여름 밤의 치열한 명승부 였습니다. 6골을 주고 받는 난타전, 그리고 연장전까지 이어지는 숨막히는 경기였습니다. K리그 라이벌전을 뜨겁게 장식한 FC서울과 수원 블루윙즈는 포스코컵 결승 진출을 비롯 '너를 넘어야 내가 산다'는 마음으로 앙숙을 넘어서기 위한 집념과 투지를 발휘했습니다. 120분 혈전을 주고 받았던 두 팀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습니다.

경기는 서울의 4-2 승리로 끝나면서 포스코컵 결승에 진출했지만, 윤성효 감독 부임 이후 기술 축구로 변화하는 수원의 달라진 경기력 또한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서울-수원전을 화려하게 빛낸 명승부로 기억 될 것입니다. 아울러, 효리사랑은 현장 스케치를 올립니다.


[사진=FC서울 북측 광장에서는 경기를 앞두고 어김없이 장외 행사가 열렸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N석 광장 무대의 공연 스케줄입니다. 마치 대학로 혹은 홍대 공연을 보는 것 같죠. (C) 효리사랑]


[사진=FC서울의 응원가인 'FC서울의 승리를'을 부른 김철호씨가 속한 로니앤 레드코너입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로니앤 레드코너의 보컬 김철호씨가 'FC서울의 승리를'을 부르는 장면입니다. (C) 효리사랑]


[사진=숙명여대 데스티니의 공연 모습입니다. 옷을 빨간색으로 맞춰입으니까 좋네요. (C) 효리사랑]


[사진=공연을 바라보는 축구팬들 (C) 효리사랑]


[사진=N석 광장에서는 어느 모 대형 피자 업체가 관중들에게 무료로 피자를 제공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저도 피자를 먹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피자뿐만 아니라 팝콘까지 무료로 제공 됐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그밖에 N석 광장에서는 여러가지 행사가 개최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매표소에서 E석으로 표를 끊었는데, 직원분이 "붉은티 입고 오셔서 50% 할인입니다"라며 웃으면서 말하더군요. 관람객 입장에서 아주 좋았습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FC서울의 치어리더(V걸즈)들이 경기전에 공연을 했습니다. 감상해보시죠. (C) 효리사랑]


[사진=서울 선수들이 경기전에 한명씩 소개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끈 선수는 이적생 제파로프입니다. 제파로프는 우즈베키스탄의 대표팀 주장이자 플레이메이커로서, 200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었던 아시아 최정상급 스타입니다. 많은 축구팬들이 제파로프가 소개되자 박수와 환호를 보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N석 쪽에서는 축구팬 1명이 난간에서 떨어지는 안좋은 일이 있었습니다. 엠뷸런스가 출동했는데 빠르게 쾌유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C) 효리사랑]


[사진=서울이 지난 4월 4일 수원전 3-1 승리 하이라이트 장면을 내보냈습니다. 수원전 승리를 위한 차원이 컸다고 볼 수 있죠. 수원 서포터즈 그랑블루쪽에서 야유가 터졌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수원전에서도 FC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의 친선 경기를 반대하기 위해 'BARCA? K리그 우선'이라는 걸게가 등장했습니다. 바르사와 K리그 올스타의 경기가 8월 4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데, 당초에는 그날 스케줄이 서울과 제주의 경기였죠. 언론 및 여론에서는 바르사 친선 경기를 외면하고 냉소를 보내는 분위기인데, 유럽 빅 클럽의 돈벌이 차원에서 개최되는 친선경기가 K리그 일정보다 우선시되어 개최되면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C) 효리사랑]


[사진=서울의 마스코트 씨드가 관중들에게 깍듯히 인사했습니다. 관중들이 씨드에게 박수를 쳤습니다. 축구팬들과 함께 어울리겠다는 씨드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씨드가 누구냐고요?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턱돌이를 맡는 길윤호씨 입니다. (C) 효리사랑] 


[사진=치어리더들이 전광판을 통해 관중들에게 서울의 응원 방법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서울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입니다. 제파로프와 리마가 환영식을 가졌습니다. 리마 같은 경우에는 경기 당일 오전에 영입 발표 소식이 있었죠. (C) 효리사랑]


[사진=그리고 많은 관중들이 박수치고 환호했던 그 시간. 7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온 '총알탄 사나이' 최태욱이 서울 유니폼을 입고 환영식을 치렀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최태욱은 오는 31일 제주전에서 서울 복귀전을 치를 예정입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최태욱이 허지욱 장내 아나운서와 간단하게 인터뷰를 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경기 전에 '한국 축구의 아버지' 고 김용식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영상이 전광판을 통해 소개됐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씨드가 머리띠에 'Again! 4월 4일'이라는 문구를 새기고 등장했습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경기 시작과 함께 붉은 불꽃이 하늘위로 펄쩍 치솟았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서울 서포터즈 수호신이 홍염을 피우고 서포팅을 했습니다. 마치 유럽의 모습을 보는 듯 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홍염 연기가 사방으로 퍼졌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N석 1층을 거의 빼곡히 메운 수호신입니다. (C) 효리사랑]


[사진=K리그 서포터즈 중에서 서울 월드컵 경기장 S석 1층에 많은 축구팬들이 몰리는 유일한 서포터즈는 그랑블루입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관중들이 2-3-4 서울을 응원 했습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관중들이 수원의 프리킥 상황에서 부부젤라를 불었습니다. FC서울은 상대팀 선수가 프리킥과 코너킥 기회를 얻으면 '부부젤라 타임'을 가지며 관중들의 부부젤라 소리를 유도합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씨드가 서울의 승리를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가졌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수원의 임경현이 전반 17분 부상으로 이현진과 교체 되었습니다. E석에서 봤을때는 왼쪽 발목을 다친 것으로 보이는데, 윤성효 감독의 전술 운용 틀이 임경현의 조기 교체로 인해 전면 수정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전반전은 수원이 경기 흐름을 주도했지만 결과적으로 양팀 모두 골을 넣지 못했습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치어리더가 '승리 서울' 서포팅에 맞춰 율동을 췄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치어리더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바라보고 경기까지 보니까 마음이 새로웠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하프타임에는 치어리더와 락그룹(숙명여대 데스티니)이 함께 응원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숙명여대 데스티니가 '여행을 떠나요'를 부르는 장면입니다. (C) 효리사랑]


[사진=그 사이에 씨드는 서울 유니폼을 입힌 낙타를 타면서 관중들의 박수를 유도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서울의 하프타임에서는 '행운의 사다리'를 빼놓을 수 없죠. 사다리는 경품 추첨을 위해 '따라따라따다 따라따라~'를 외칩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그랑블루가 스팅을 서포팅하는 장면입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데얀이 후반 12분 선제골을 넣는 장면입니다. 57분 동안 0-0으로 팽팽하게 맞섰던 경기 흐름이 데얀의 한 방으로 깨졌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수호신이 데얀의 선제골을 축하하기 위해 홍염을 피우며 환호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서울은 후반 17분 김진규가 자책골을 기록하면서 4분 뒤 정조국을 빼고 이승렬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경기 내내 수원 수비진에 막혔던 정조국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이승렬에게 해결사 역할을 맡긴 빙가다 감독의 선택은 후반 14분 제파로프 투입과 더불어 이날 경기의 승부를 결정짓는 장면 이었습니다. 빙가다 감독의 교체 작전이 윤성효 감독을 압도한 것입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수원의 염기훈이 후반 27분 역전골을 넣는 장면입니다. 염기훈은 최근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1골 4도움)을 올리며 남아공 월드컵 이후 물 오른 활약을 펼쳤습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수원이 무난하게 이길 것으로 보였습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수원의 승리가 눈앞에 다가오는 시점에서, 후반 37분 이승렬이 동점골을 작렬했습니다. 관중들이 크게 환호했습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데얀의 헐리웃 액션 장면. 데얀이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얻어내기 위해 교묘하게 트릭을 썼지만 심판의 눈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두 팀 모두 2-2로 후반전을 마치면서 연장전에 접어 들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수원에게는 아쉬운 교체였습니다. 백지훈이 그동안 많은 경기에 뛰면서 지난 25일 포항전에서 체력 저하로 후반 중반부터 힘에 부쳤고, 연장 전반 2분 교체되고 말았습니다. 수원은 백지훈의 교체로 조원희-최성환 같은 수비수들을 4-4-2의 중앙 미드필더로 활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조원희는 윤성효 체제에서 수비수) 그래서 중원에서 좀처럼 공격의 물꼬를 틀 수 없었습니다. 반면 서울은 이승렬-제파로프 같은 교체 옵션들이 수원 진영을 마음껏 농락하며 경기 흐름을 주도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씨드가 연장 후반전이 시작되기 전에 E석 단상으로 올라와서 스케치북을 통해 '사랑하는 여자가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사진 왼쪽에 있는 김지은씨를 지목했습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씨드가 김지은씨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 하지만 김지은씨는 외면하는 듯 합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데얀이 연장 후반 5분 결승골을 터뜨리는 장면입니다. 서울의 승리가 눈앞에서 펼쳐졌습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그리고 이승렬이 연장 후반 10분 추가골을 터뜨렸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서울이 라이벌 수원을 4-2로 제압하고 포스코컵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서울 선수들이 자신들을 열렬히 응원했던 관중들에게 다가가 박수를 치며 인사를 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수원전 MVP는 2골을 넣은 이승렬이 선정 됐습니다. 이승렬은 단 한 마디의 인터뷰를 했는데 큰 목소리로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외치며 관중들의 열띤 박수 갈채를 받았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오는 31일 제주전에서는 수원전 티켓을 소지한 축구팬에게 50% 할인하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에게 공개하고 싶은 장면이 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경기는 끝났지만 단 한 사람은 아직도 일이 남았습니다. 씨드가 E석 단상에 올라섰는데 꼬마들이 사진 촬영을 원했습니다. 무더운 열대야 속에서 더운 탈을 쓰고 연장전까지 뛰었던 씨드로서는 지칠 수 밖에 없었는데, 직업 특성상 꼬마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 밖에 없죠. (C) 효리사랑]


[사진=씨드가 묵묵히 사진 촬영에 임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어린이들이 사진을 찍은 뒤, 관중석 이곳 저곳에서 사진 촬영하자고 몰려듭니다. 씨드는 계속 사진 촬영을 하며 자신의 임무를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팬 서비스가 투철한 씨드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서울-수원의 숨은 MVP는 씨드였습니다. (C) 효리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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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0, 2010 - Madrid, C.A. Madrid, Spain - MADRID, 20/03/2010.- Real Madrid's Portuguese striker Cristiano Ronaldo, during the Spanish Primera Division soccer match played against Sporting Gijon at the Santiago Bernabeu stadium in Madrid, Spain, 20 March 2010.


[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 (C) 티스토리 PicApp]

'축구 천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5, 레알 마드리드. 이하 레알)하면 떠오르는 키워드는 '최고' 입니다. 2007/08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데다 42골을 넣는 경이적인 활약을 펼쳐 '세계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 했습니다. 지난해 여름에는 맨유에서 레알로 이적하면서 8000만 파운드(약 1478억원)의 세계 최고 이적료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지구촌 축구 선수 중에서 가장 높은 상품성까지 자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호날두는 현 시점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가 아닙니다.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 이하 바르사)에게 지난 두 시즌 동안 세계 No.1 자리를 내줬기 때문이죠. 몰론 호날두는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첫 시즌을 보냈고 지난해 9월 발목 부상으로 두달 동안 결장했던 아쉬움 속에서도 35경기에서 33골 7도움을 기록하며 레알의 새로운 에이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문제는 레알의 우승을 이끌지 못했습니다. 에이스의 숙명은 팀 성적과 일치하기 때문에 바르사의 프리메라리가 2연패를 주도했던 메시를 넘지 못했죠.

호날두에게 있어 남아공 월드컵은 축구 천재를 뛰어넘어 축구 황제로 도약할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하지만 16강 스페인전에서 제라드 피케에게 막혀 0-1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고 본선 4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습니다. 조별 본선 3경기에서는 평균 이상의 실력을 뽐냈지만 세계 최고의 이적료를 기록했던 선수치고는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메시가 무득점에 그친 끝에 아르헨티나의 영광을 재현하지 못한 것이 호날두에게 위안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월드컵에서 진화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그런 호날두의 올 시즌 목표는 세계 최고의 선수로 재도약 하는 것입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메시의 아성에 밀렸지만 '메시의 2인자'로 굳어지지 않으려면 올 시즌에 분발해야 합니다. 그것도 레알의 우승과 함께 말입니다. 호날두는 지난해 여름 바르사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마드리드행 비행기에 탑승했고, 레알의 통산 10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백곰 군단(레알의 애칭)'의 일원이 됐습니다. 지난 시즌 35경기에서 33골 7도움의 맹활약을 펼쳤지만 레알이 원하는 목표를 이루지 못한 것은 호날두에게 아쉬웠던 대목입니다. 그런 호날두가 메시를 No.2로 밀어내려면 레알의 우승을 이끌어야 합니다.

레알은 '스페셜 원' 조세 무리뉴 감독을 영입하여 바르사의 자존심을 무너뜨리겠다는 각오를 세웠습니다. 무리뉴 감독은 2004년 FC 포르투, 2010년 인터 밀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세계 최고의 지도자이자 전략가이며 유럽 제패를 원하는 레알의 니즈를 충족시킵니다. 그런 레알이 우승하려면 에이스 호날두의 활용을 최대화 시켜야 합니다. 호날두를 본래 포지션인 측면에 배치할지 아니면 곤살로 이과인과 함께 투톱 공격수로 포진시킬지 완벽한 공격수로 거듭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호날두가 지난 시즌 중반부터 투톱 공격수로서 성공적인 행보를 거둔 것은 무리뉴 감독의 전술 운용을 최대화 할 수 있는 이점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무리뉴 감독은 호날두에게 많은 역할을 부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무리뉴 감독은 올 시즌 레알에서 공격적인 축구를 하겠다고 선언했지만 공격 옵션들의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주문할 것이 틀림 없습니다. 수비 가담에 소극적인 호날두로서는 무리뉴 감독 스타일과 다소 맞지 않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호날두가 좌우 측면과 중앙을 넓게 커버하여 종횡무진 움직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호날두는 맨유 시절 '무한 스위칭'의 핵심 주자로서 그라운드를 사정없이 휘저었던 경험이 있으며 활동량-스피드-개인기 같은 모든 공격력이 출중한 선수입니다. 그런 능력이 최대화되려면 공격진에서 프리롤 역할을 해야 합니다.

레알은 지난 시즌 호날두에 의존하는 경향이 두드러졌습니다. 호날두의 존재 유무에 따라 공격력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호날두에게 집중되는 공격 패턴에 대한 체질 개선을 가할 것입니다. 현대 축구에서는 공간 압박이 강화되면서 한 명의 의존하는 원맨팀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더욱이 호날두는 상대팀들의 집중적인 견제를 수없이 받고 있기 때문에 2008/09시즌 맨유 시절 처럼 시즌 도중 슬럼프에 빠질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그래서 무리뉴 감독은 호날두가 꾸준히 맹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전술적인 변화를 부여할 것입니다.

무리뉴 감독은 레알에서 4-3-3 또는 4-2-3-1을 구사할 것입니다. 4백 위에 더블 볼란치를 세웠고, 그 위에 공격형 미드필더에게 경기의 흐름을 좌우하는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부여하는 것을 선호하는 스타일이죠. 데쿠(FC 포르투) 프랭크 램퍼드(첼시)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터 밀란)가 그 역할을 했으며 레알에서는 카카가 바톤을 이어받을 예정입니다. 카카가 잦은 부상 여파로 움직임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턴 동작이 매끄럽지 못한 문제점이 변수지만, 호날두가 메시처럼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치려면 카카의 폼이 올라야 합니다. 카카의 맹활약이 호날두에게 결정적인 골 기회를 열어줄 수 있는 발판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바르사가 아직까지 건재함을 잃지 않고 있는 것은 레알에게 부담 입니다. 레알은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팀 역사상 최고였던 승점 96점(31승3무4패)을 획득하고도 99점(31승6무1패)의 바르사에게 밀려 아쉽게 우승을 놓쳤습니다. 더욱이 바르사는 남아공 월드컵 직전 다비드 비야를 영입하면서 공격력 업그레이드를 꿈꾸고 있습니다. 호날두와 무리뉴 감독, 그리고 레알의 올 시즌 유럽 제패 및 팀의 우승 과정이 쉽지 않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서로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반드시 바르사를 넘어야 하며 챔피언스리그에서는 6시즌 연속 16강 탈락의 한을 깨끗하게 씻어야 합니다.

호날두에게 있어 메시와 바르사는 세계 최고의 선수로 재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언덕이자 자신의 동기 부여를 자극하는 대상입니다.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선수로서 이룰 것을 모두 이루었지만, 이제는 레알의 일원으로서 프리메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다시 한 번 세계 최고임을 증명해야 하며 메시와의 자존심 대결에서 다시 승리해야 합니다. 그런 호날두가 올 시즌 레알에게 통산 10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안기며 '최고'라는 키워드와 다시 한 번 인연을 맺게 될지, 남아공 월드컵에서 분투를 삼켰던 축구 황제 도약의 발판을 다시 한 번 잡으며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할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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