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 신동' 알렉산더 파투(18, AC밀란)가 같은 팀의 브라질 공격형 미드필더 콤비인 '외계인' 호나우지뉴(28)와 '하얀 펠레' 카카(26)가 팀의 우승을 이끌 것이라는 흐뭇한 반응을 나타냈다.

파투는 21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를 통해 "호나우지뉴와 카카는 AC밀란에게 세리에A와 UEFA컵 우승을 안겨 줄 것이다"며 2008/09시즌 이탈리아와 유럽 정복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AC밀란의 미래를 이끌 기대주로 각광받는 파투는 '브라질 대표팀 선배' 호나우지뉴에 대해 "나는 언젠가 호나우지뉴의 레벨에 이르고 싶다. 특히 미소지으면서 즐겁게 경기하는 것은 호나우지뉴만의 축구 비결이라고 생각한다"며 그에 대한 호감을 표현한 뒤 "그가 AC밀란으로 오면서 우리에게 기쁨을 가져다 주었다"고 그를 치켜 세웠다.

파투가 호나우지뉴의 AC밀란행을 기분 좋게 받아들이는 이유는 자신의 고향 출신 선수이기 때문. "나는 호나우지뉴의 태생지이자 고향인 포르투 알레그레(Porto Alegre)에서 자랐다. 그는 나의 고향 마을에서 전설로 통한다"고 호나우지뉴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한 뒤 "그는 AC밀란 팬들의 열광적인 환영에 적합한 위대한 선수다"고 덧붙였다.

호나우지뉴와 카카의 브라질 대표팀 후배인 파투에게서 두 선수의 비교는 피해갈 수 없는 법. 파투는 두 선수 중에 누가 잘하냐는 현지 기자의 질문에 "2명 모두 AC밀란에서 소중한 선수들이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한 뒤 "두 선수의 차이점이라면 플레이스타일이 다르다. 호나우지뉴가 측면 위주로 경기를 풀어간다면 카카는 중앙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파투는 "AC밀란은 이번 시즌 세리에A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데 호나우지뉴가 우리 팀에 오면서 모든 대회 우승은 더 이상 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최우선은 세리에A 우승이겠지만 UEFA컵, 코파 이탈리아 우승을 향해서 노력하고 싶다"며 자신의 목표는 팀의 '트레블(3연패)'를 이끄는 것이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어 자신의 평가에 대해 "이탈리아 축구를 배우면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인 뒤 "앞으로도 나의 기량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 왜냐하면 축구팬들이 아직 '진짜 파투'의 모습을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며 자신의 천재적인 축구 실력을 가다듬어 호나우지뉴와 카카 같은 세계적인 축구 스타로 성장하겠다는 자신의 각오를 공개했다.

그동안 제2의 호나우두, 제2의 카카로 불리며 기대를 모아온 파투는 지난해 여름 브라질 인터나시오날에서 약 290억원 이라는 거액의 이적료에 입단했으나 당시 18세가 되지 않아 선수 등록을 하지 못했다. 올해 18세가 된 그는 선수 등록을 마치고 과거 'AC밀란 출신 인기 스타' 안드리 셉첸코(첼시)의 등번호 7번을 달고 자신의 데뷔전인 1월 13일 나폴리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해 축구팬들의 화제 대상으로 떠올랐다.

올해 초 잉글랜드 더 선이 선정한 2008년 주목할 유망주 20인 명단에 이름을 올린 파투. 자신의 팀 동료이자 세계적인 두 축구스타 호나우지뉴와 카카에 이어 AC밀란과 브라질을 빛낼 '축구 영웅'으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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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명문 인터 밀란으로 활동 무대를 옮긴 ´스페셜 원´ 조세 무리뉴(45) 감독이 자신의 목표는 이탈리아 축구를 바꾸는 것이라며 2008/09시즌 각오를 다졌다.

무리뉴 감독은 21일(이하 현지시간) 일본 축구 언론 <풋볼 위클리>를 통해 "나는 독자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고 전제한 뒤 "나의 목표는 이탈리아 축구를 바꾸는 것이다. 이탈리아 축구가 나의 무엇인가를 바꾸려고 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며 인터 밀란에서 대업을 이루겠다는 특유의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 속뜻은 인터 밀란의 오랜 숙원인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대한 의지와 맥이 깊다. 1965년 이후 53년 째 유럽 정상 등극에 실패했던 인터 밀란은 지난 5월 세리에A 3연패를 이끈 로베르토 만치니 전 감독을 챔피언스리그 우승 실패의 이유로 경질하고 무리뉴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그에겐 첫 시즌 부터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숙제가 걸린 셈.

물론 무리뉴 감독은 여지껏 실패를 모르고 살아왔다. FC 포르투 재임 시절 2002/03시즌 UEFA컵 우승과 2003/0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첼시 사령탑 시절 프리미어리그 2연패에 이르기까지 끝없는 성공 가도를 달렸던 것.

이러한 무리뉴 감독의 화려한 경력은 인터 밀란 현지 축구팬들의 기대심리를 자극했고 팀 훈련을 관전하는 팬들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그 광경을 본 무리뉴 감독은 "잉글랜드는 경기장에 축구팬들이 넘처나지만 연습때는 아무도 없다. 그런데 이탈리아는 완전히 축구 문화가 다르다. 아직 시즌이 시작하지 않았는데 몇천명의 사람들이 연습을 보러 온다"고 놀라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인터 밀란의 프리시즌 훈련에 대해 "지금까지 잘 되고 있다. 스스로 즐기면서 훈련하다보니 선수들의 반응이 좋다"며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한 스타트를 잘 끊었다고 확신했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하려던 프랑크 램파드(첼시)의 이적 작업이 지지부진한 것에 대해 "램파드의 인터 밀란 이적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를 데려오기 위한 작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으며 그는 첼시와 재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크다"고 아쉬워 했다.

무리뉴 감독은 인터 밀란 감독 부임 후 램파드를 비롯 디디에 드록바, 히카르도 카르발류, 데쿠(이상 첼시) 같은 자신의 애제자들을 대거 영입하려 했다. 그러나 이적 시장에서의 영입 작업이 그의 예상과는 달리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았으며 지금까지 영입한 선수는 AS로마에서 데려온 ´테크니션 윙어´ 알렉산드로 만시니 뿐이다.

2008/09시즌에 돌입할 무리뉴 감독은 오는 24일 사우디 아라비아 클럽 알 힐랄 전에서(친선 경기) 인터 밀란 사령탑 부임 후 첫 경기를 치른다. FC 포르투와 첼시를 거쳐 99연속 홈경기 무패를 이어왔던 그가 인터 밀란에서 불패 신화와 함께 팀의 유럽 정상을 이끌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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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아스날에서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던 미드필더 알렉산더 흘렙(27)이 자신의 전 소속팀 동료 세스크 파브레가스(21, 아스날)가 언젠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수 있음을 언론을 통해 공개했다.

벨로루시 국적의 흘렙은 20일(이하 현지시간)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미러>를 통해 "파브레가스는 바르셀로나를 사랑한다. 비록 지금은 아스날 소속으로 뛰고 있지만 미래에 그가 바르셀로나로 돌아올지 누가 알겠는가"라며 5년 전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활약했던 파브레가스가 언젠가 친정팀에 돌아올 수 있음을 시사했다.

2007/08시즌까지 아스날에서 활약했던 흘렙은 "내가 아스날에 있을 때 파브레가스는 나에게 바르셀로나에 대한 많은 것들을 알려줬다. (현재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는) 리오넬 메시, 헤르라도 피케 등과 유스팀에서 함께 했던 시절에 대해서 말이다"며 파브레가스가 바르셀로나로 돌아갈 수 있는 요인을 유스팀 시절의 향수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흘렙은 "나는 아스날 시절 파브레가스, 마티유 플라미니(AC밀란)와 더불어 절친했던 친구였다"며 자신과 파브레가스와의 관계가 좋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러한 흘렙의 발언을 소개한 데일리 미러는 "그는 파브레가스가 친정팀 바르셀로나로 돌아오도록 유혹하고 있다.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의 분노를 살 수 있는 행동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흘렙은 "벵거 감독과 함께 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다. 그는 여러가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도록 나를 가르쳤고 이제 나는 어느 포지션을 맡든 문제 없다. 덕분에 바르셀로나에서도 어느 자리에서 뛰든 상관이 없게 됐다"며 자신의 기량을 성장시킨 벵거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했다.

바르셀로나에 입성한 흘렙은 '아스날의 킹'이었던 티에리 앙리와의 재회에 대해 "그는 나의 친구다"고 운을 뗀 뒤 "나와 앙리는 2년을 아스날에서 함께 보냈다. 서로를 잘 이해하기 때문에 다시 앙리를 만나게 되어 기뻤다"고 아스날 시절 처럼 절친했던 관계를 새로운 소속팀에서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바르셀로나와 아스날의 경기력은 세계 최고이며 특히 바르셀로나의 스타일은 환상적이다"고 감탄한 뒤 "내가 아스날 출신이라 바르셀로나의 공격 축구를 잘 알고 있다. 아스날에서 펼쳤던 나의 활약이 바르셀로나에서 계속 이어지길 희망한다. 바르셀로나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길 바라고 있으며 결승 상대가 아스날이길 바란다"며 아스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이적 시장에서 흘렙과 작별한 벵거 감독은 20일 잉글랜드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엠마누엘 아데바요르는 아스날과의 계약 기간이 아직 남아있다. 그는 이번주 월요일 훈련에 참여할 것이며 앞으로 아스날과 함께할 예정이다"며 이적과 잔류를 놓고 고민중인 아데바요르가 팀에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를 영입하려는 바르셀로나와 AC밀란의 공세가 만만치 않아 그가 아스날을 떠날 조짐은 여전히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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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빅 클럽의 새로운 공격수는?'

올해 여름 프리미어리그 이적 시장의 최대 화두는 대형 공격수 영입이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같은 빅 클럽 4팀(=빅4)은 최소 한 명의 대형 공격수를 표적에 놓고 있어 공격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어느 공격수가 프리미어리그 빅 클럽의 품에 안기게 될지 세계 축구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적 시장에 뛰어든 프리미어리그 '빅4'의 공통 분모는 하나같이 유로 2008 스페인 우승의 주역인 다비드 비야(27, 발렌시아)의 영입을 원했던 것. 그러나 발렌시아가 그의 이적료를 높게 책정해 다른 팀들의 영입 손짓을 강력히 거절하자 EPL 빅4의 대형 공격수 영입 표적이 다채로워졌다. 그 중 한 명이었던 안드레이 아르샤빈(27, 제니트)은 리버풀과 아스날의 영입 공세를 받았음에도 자신이 뛰길 원했던 FC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고 싶은 눈치.

그 중, 맨유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28, 토트넘) 영입을 위한 '삼고초려'를 진행중이다. 지난해 여름과 올해 1월 이적시장에서의 영입 실패를 이번 기회에 만회하겠다는 것. 걸출한 타겟형 공격수가 없는데다 웨인 루니-루이 사아의 잦은 부상, 최근 떠오르는 사아의 선더랜드 이적설까지 'EPL 최고 타겟맨' 베르바토프가 필요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베르바토프에 대한 공식적인 영입 의사를 두고 자신을 '위선자'라고 비난한 다니엘 레비 토트넘 구단주와 법정 공방을 불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런 가운데 베르바토프 영입을 위해 2000만 파운드(약 396억원)의 이적료를 책정하며 그를 데려오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첼시는 팀을 떠날지 모를 디디에 드록바와 클라우디오 피사로의 공백을 메울 대형 공격수 영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AC밀란 이적설'이 대두됐던 안드리 셉첸코를 방출시키지 않았지만 그가 지난 두 시즌 동안 부진했다는 점에서 또 다른 공격 옵션이 필요하다.

그 가능성이 높은 공격수가 바로 사무엘 에투(27, FC 바르셀로나)다. 그는 20일 해외 축구 사이트 <골닷컴>을 통해 "첼시와 인터밀란, 토트넘이 영입을 제안했다"고 말하며 첼시의 러브콜이 사실임을 시인했다. 이미 토트넘 이적 반대 의사를 밝혔으며 투톱을 쓰는 인터 밀란의 공격수가 6명이란 점에서 첼시를 택할 것으로 여겨진다. 18일 스페인 <마르카>를 통해 "내가 주전에 포함될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겠다"고 말했듯, '드록바-피사로'가 떠날 수 있는 첼시로 둥지를 틀 공산이 크다.

아스날은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의 바르셀로나 또는 AC밀란 이적 여부에 따라 대형 공격수 영입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로빈 판 페르시-에두아르도-니클라스 벤트너 같은 기존 공격수들이 부상 및 부진으로 꾸준히 활약을 펼치지 못해 새로운 공격수의 영입을 검토하게 된 것.

그런 아스날은 이번 이적 시장에서 호케 산타크루즈(27, 블랙번)를 비롯 비야, 아르샤빈, 에투에 관심을 기울이며 EPL 빅4 중에 공격수 영입이 가장 활발했다. 비록 산타크루즈, 비야의 소속팀 잔류 확정으로 영입이 무산되었으나 '에투-첼시', '아르샤빈-바르셀로나'의 협상이 실패로 끝나기를 바라는 눈치다. 두 선수의 영입이 물 건너 갈 것을 대비, 아데바요르를 영입하려는 바르셀로나, AC밀란에 높은 이적료를 고수하고 있어 그를 지키기 위한 움직임 역시 활발하다.

리버풀은 포츠머스로 이적한 피터 크라우치의 대체자로 로비 킨(28, 토트넘)의 영입을 추진 중이다. 라파엘 베니테즈 리버풀 감독은 지난 10일 잉글랜드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킨의 영입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으며 5일 뒤 잉글랜드 <더 선>은 "리버풀이 킨의 영입을 위해 2000만 파운드(약 396억원)의 이적료를 토트넘에 제의할 것이다"고 보도했다.  2008/09시즌 부터 페르난도 토레스와 함께 호흡을 맞출 적임자로 킨을 점찍어 놓은 것.

물론 킨의 리버풀행은 그리 순조롭지 않다.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 콤비인 킨과 베르바토프의 동시 이적을 막기 위해 두 선수를 사수하고 있기 때문. 만약 베르바토프의 맨유행이 확정되면 그의 리버풀 이적까지 막으려는 토트넘의 저항이 거세질 수 있어 현 시점에서 이들의 미래는 예측 불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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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은 K리그의 영원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화려한 선수 구성으로 '한국의 레알 마드리드'라 불리는 것은 물론 벤치에 앉아 있는 웬만한 선수들은 다른 구단에 가면 붙박이 활약이 보장될 정도의 기량을 소유한 이들이다. 올 시즌에는 정규리그 11연승과 K리그 18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구가하며 불과 얼마전까지 독주 행진을 벌였다.

그런 수원이 7월에 접어들자 혹독한 위기에 봉착했다. 5일 인천전 2-0 승리를 제외한 3경기에서(2일 서울전, 13일 대전전, 20일 성남전) 내리 0-1로 무너진 것. 한때 2위 성남과 9점까지 벌어진 정규리그 승점 차는 어느 새 3점으로 좁혀졌고 일각에서는 현 전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하나 둘 씩 늘어나고 있다. 과연 수원은 무엇이 문제일까.

줄 부상에 시달리는 수비수들, 전력 약화의 근본

차범근 감독은 성남전이 끝난 뒤 "최근 수비진이 워낙 불안해졌다. (미드필더와 공격수들이) 수비 부담을 갖다보니 체력 소모가 많아져 공격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며 수원 부진의 근본적인 원인을 수비력으로 꼽았다.

수원의 가장 큰 문제는 수비수들의 줄 부상으로 인한 전력 누수. 수비의 핵인 곽희주-마토가 부상당하고 양상민, 손승준 같은 젊은 수비수들까지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어 정상적인 포백을 구성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에는 송종국이 센터백으로 전환했으며 미드필더 옵션이었던 김대의와 홍순학, 남궁웅, 조원희가 수시로 풀백을 맡을 정도로 '짜깁기 수비라인'을 가동할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시즌 초반 '곽희주-마토'를 앞세운 수원 수비의 막강한 모습은 7월에 이르러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7월에 내준 3골 모두 수비수의 실책에서 비롯됐는데, 서울전에서는 수비수 4명이 우물주물한 움직임 속에 판단 착오로 골을 내줬고 대전전 실점은 공을 걷어내려다 오히려 상대방에게 빼앗긴 송종국의 실수로 비롯됐다. 성남전 실점 역시 두두를 압박하지 않던 이정수의 집중력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수비 실수가 계속되는 악순환이 '악몽같은' 7월을 보내는 수원을 힘들게 하고 있는 것이다.

7월 0-1 패배 3경기, '골이 없었다'

수비수 줄 부상으로 인한 수원의 전력 누수는 엉뚱한 곳에서 터졌다. 7월 4경기에서 0-1로 무너졌던 경기가 3경기였으며 서울-대전-성남전에서 어느 누구도 골을 넣지 못했다. 3경기 모두 상대팀 보다 더 많은 슈팅을 시도했음에도(서울전 19-9, 대전전 16-13, 성남전 15-11...수원이 우세) 한 골도 뽑지 못한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수원의 한 관계자는 14일 < 스포츠서울 >을 통해 "우리 팀은 신영록, 서동현 등 올림픽팀 멤버들이 주 공격수들인데 이들이 올림픽팀 훈련에 왔다갔다 하면서 정상 플레이를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렇다 보니 공격수 끼리의 조직력 허점이 나타났고 '서로의 간결한 호흡이 필요한' 공격 전개의 맥이 약화됐다. 여기에 득점력이 강한 김대의가 계속 풀백으로 기용된 것과 이타 성향이 출중했던 루이스의 팀 이탈로 측면 공격이 약화된 것도 부담이다.

팀 내 득점 1위 에두가 7월 들어 골 침묵에 빠진 것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부분. 그는 7월 4경기에서 서동현(10개) 신영록(9개)보다 더 많은 17개의 슈팅을 날렸음에도 단 한 골도 상대팀 골망을 출렁이지 못했다. 신영록은 4월 20일 울산전 결승골 이후 80일 동안 기나긴 골 침묵에 빠졌으며 서동현은 결정적인 상황에서 골대 바깥을 스치는 장면이 많았던 것이 흠이다.

시간이 필요한 루카스, 경쟁에서 밀린 안영학

수원의 또 다른 외국인 공격수 루카스의 부진도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지난 5일 인천전서 첫 선을 보였던 루카스는 최전방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해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04년부터 올해까지 프랑스 1부리그와 2부리그를 오가는 아삭시오에서 주전 공격수로 뛰었던 그가 새로운 팀인 수원에서 주 공격 옵션으로 발돋움 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까지 부산의 특급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안영학의 슬럼프도 눈에 띄는 부분. 그는 자신의 포지션 경쟁자인 조원희-박현범-남궁웅-홍순학-조용태 등에 밀리며 올 시즌 5경기 출장에 그쳤다. 지난 17일 서울과의 2군 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부활 조짐을 보였지만 20일 성남전 엔트리에 끼지 못하는 수모를 당하며 사실상 주전 경쟁에서 탈락했다. 줄 부상을 안고 있는 수원 1군에 그의 존재가 보이지 않는 것은 결코 지나칠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수원에 있어 7월은 악몽 같았지만 8월말까지 이어지는 베이징올림픽 공백 기간을 통해 호흡을 가다듬을 만한 충분한 시간이 있다. 부상 선수들이 팀 전력에 복귀할 수 있는데다 부진했던 선수들이 자신의 출중했던 기량을 되찾을 여유가 있다. 다음달 23일 경남전을 시작으로 인천-부산 등 비교적 손쉬운 상대와 경기를 치른다는 점에서 어려운 고비를 끝낼 기회를 맞게 됐다.

'잔인한 달' 7월을 보낸 수원이 과연 시즌 후반 어떤 성적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