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축구 관련 사이트에서는 K리그를 멸시하는(?) 언론 보도에 실망하는 축구팬들의 글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K리그 인기가 떨어졌다느니 수원 축구의 열기가 올림픽 이전보다 떨어졌다느니...그런 부류의 기사들을 언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요즘이죠.

'축구장에 물채워라' 시리즈가 유행하는 것 처럼 한국 축구 그리고 K리그의 인지도가 베이징 올림픽 그리고 허정무호의 연이은 졸전을 기점으로 예전보다 악화된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K리그 관중수가 올림픽 이전과 비슷하다는 통계가 일부 언론에서 보도되긴 했지만, 국민적인 인지도는 '야구>축구'의 구도로 확정되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요즘 야구 인기 장난 아니다'는 반응을 보일 정도로 야구에 대한 인지도가 예전보다 커졌죠.

심지어 제 블로그에도 몇몇 네티즌들이 축구를 비하하는 댓글을 올려 소란을 피웠습니다.(강도 심한 것은 제가 삭제했지만요.) 특히 "효리사랑님, 아직도 한국 축구에 미련을 가지세요? 혼자 한국 축구봐서 머하시려고요" 이런 식의 댓글...블로그 운영자 입장에서 얼마나 짜증나던지요...ㅎㅎㅎ 어렸을적부터 K리그를 엄청나게 좋아했던 제 입장에서는 정말 불쾌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축구팬들이 축구에 불리한 언론 보도에 불만을 터뜨리면서, 스포츠 기자들이 많은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심지어 축구 기자계에서 이름을 떨치신 모 베테랑 기자분께서도 축구팬들로부터 '야빠 기자'라는 욕까지 먹었더군요. 어느 K리그팀 서포터 출신의 모 기자도 자신이 좋아하는 팀의 커뮤니티에서 '야빠 기자'라는 욕까지 먹을 정도입니다. 두 기자는 K리그 현장에서 활발하게 취재하며 수많은 K리그 관련 기사를 쓰셨던 분들인데 터무니 없이 '야빠 기자'라고 욕할 필요가 있을까요??? 이분들 기사를 보면 야구 기사 찾기가 쉽지 않던데요.

축구팬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지만...
기자는 팬대를 통해 한국 사회에서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나, 실질적으로 정말 아무 힘이 없습니다.
기자를 관리하는 데스크(흔히 말하는 편집기자) 체계가 있기 때문에 기자 보다는 데스크의 영향력이 큽니다.
하물며, 기사를 쓸 수 있는 환경 역시 기자 권한이 아닌 데스크 권한이 우선 입니다. 기자는 어디까지나 데스크가 하라는 대로 기사를 써야하고 취재를 해야하는 신분입니다. 심지어 취재 기자가 나이 어린 편집 기자에게 존댓말까지 하면서 지시까지 들어야 하는 것이 그쪽 세계의 현실입니다.(연차 간격이 크지 않다면 보통 이렇더군요...ㅡ.ㅡ) 이러한 시스템과 다른 언론사가 있긴 합니다만, 대부분의 언론사들이 이러한 시스템에 놓여있죠.

제 추측에 불과하지만,
최근 K리그에 불리한 보도가 나오고 있는 것은 기자의 개인적인 생각이 아닌 데스크의 영향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2002년 월드컵 이후에도 K리그에 대한 편파성 보도는 끊임없이 이어졌고, 그 영향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만...어느 축구 기자든 오랫동안 전문적으로 편파 보도를 내보내는 기자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데스크의 풍토가 바뀌지 않았던 거죠.

데스크가 K리그를 선호하지 않는 이유는 여러분들도 잘 아시겠지만, K리그보다 프로야구 경기 숫자가 많고 더 많은 화제거리들이 가득 담겨져 있기 때문이죠. 언론 노출도 프로야구가 K리그보다 월등하게 높을 수 밖에 없고 데스크에서도 프로야구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겁니다. K리그는 어디까지나 후 순위일 뿐이죠. 아무리 축구 기자가 K리그 기사들을 많이 내보내고 질을 강화하더라도 데스크 앞에서는 소용이 없습니다. 그 과정에서 K리그가 까이는 기사들이 나와서 축구팬들의 거센 비판과 비난의 대상이 되고 말았던 것이고요.(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작년 4월 군 제대 이후 인터넷 스포츠 기사 인기 순위를 봐왔지만, K리그 기사는 포털 내에서 프로야구-해외축구 보다 많은 관심을 끌지 못했습니다. 최근에는 추신수-이승엽의 맹활약으로 메이져리그와 일본야구 기사의 비중이 K리그보다 더 커졌습니다.

K리그 인기가 커질려면...축구 기자들이 K리그를 활발하게 띄워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동안 침체되었던 프로야구가 최근에 이르러 흥행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 중에 하나가 야구의 인지도를 대중들에게 널리 알렸던 야구 기자들의 몫이 있었듯이, 축구 기자들의 역할이 중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데스크의 존재 앞에서 이들의 역할은 그리 자유롭지 않습니다.

K리그가 흥행할 수 있는 답은 여럿일수도 또는 없을 수도 있습니다. 기자의 영향력이 빛을 발한다면 흥행에 탄력을 얻을 수 있겠지만, 경기의 질적 강화를 비롯 마케팅-인프라 확충-지역 연고지 정착 등 많은 부분들이 발전하면 K리그는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그러나 언론의 영향력이 없다면 K리그의 이러한 발전이 대중들에게 묻혀질 수 있기 때문에...제가 K리그 흥행의 길은 답이 '있다 or 없다'라고 생각한 겁니다.

갠적으로는 K리그 흥행이 팬들의 지속적 관심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고정팬들이 K리그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계속 지켜만 준다면...분명 K리그 인기 하락 만큼은 면할 수 있을 겁니다. 한때 축구의 인기에 밀렸던 프로야구도 고정팬들이 계속 야구장을 지켰기 때문에 그 여세를 몰아 점차 고정팬들을 늘리며 현재 '대한민국 제1의 프로스포츠'로 거듭났습니다.

수원이 '축구 특별시' '축구 수도'로 명성을 떨친 원인은 1996년 K리그 첫 시즌부터 고정팬들이 많았고 그 형태가 계속 유지되었기 때문에 K리그서 가장 많은 축구팬 그리고 서포터즈를 보유하게 됐습니다. 많은 팬들이 수원 축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지금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고, 최근 제주 원정에는 400여명의 원정팬들이(제주도 그랑블루 소모임과 개별적으로 제주도에 왔던 서포터까지 포함하면 700~800여명 됩니다.) 전세기로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벌였습니다. K리그 내에서 이렇게까지 응원할 수 있는 팀은 수원 그랑블루 뿐입니다.
 
이미 언론이 K리그에 대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고,
거의 대부분의 K리그 구단들이 관중석을 가득 메울 수 있는 마케팅에 뚜렷한 성공을 보지 못한 현실 속에서,
팬들의 지속적 관심이 K리그 흥행의 유일한 희망이 되었습니다.
K리그의 이러한 현실이 정말 안타까울 뿐입니다...ㅡ.ㅡ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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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력에서 월드컵보다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UEFA 챔피언스리그 2008/09시즌이 시작됐다. 매 시즌 최고의 유럽 클럽을 가리는 대회로서 전 세계의 축구 스타들이 ´최고´를 겨루는 축구 대제전이자 별들의 전쟁이다.

특히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개막전에서 물오른 활약으로 지구촌 축구팬들의 이목을 끈 사나이들이 여럿 있다. 17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부터 시작된 챔피언스리그 32강 본선 A조~D조 8경기에서 자신의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며 팀의 승리를 이끈 것.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더블 볼란치를 맡는 스티븐 제라드와 프랭크 램파드. 두 선수는 소속팀 리버풀과 첼시의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꽂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제라드는 D조 1차전 마르세유(프랑스) 원정 경기서 마법같은 연속골로 리버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팀이 0-1로 뒤진 전반 26분 다르크 카윗이 오른쪽 측면에서 가볍게 패스한 공을 근처에서 받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동점골을 꽂은 것. 6분 뒤에는 리안 바벌이 페널티킥을 얻어내자 키커를 맡아 침착하게 역전골을 성공시켜 리버풀에 승리를 안겼다.

이날 제라드는 지난 시즌과 다른 역할을 소화해 자신이 ´만능´ 선수 임을 증명했다. 지난 시즌 원톱 페르난도 토레스를 보조하는 공격형 미드필더였다면 마르세유 전에서는 4-3-3의 오른쪽 미드필더를 맡아 오른쪽 측면 공간을 장악했던 것. 중앙과 오른쪽 측면을 부지런히 오가며 상대팀 왼쪽 측면 공격을 봉쇄했고 오른쪽 공간에서는 전반 23분 동점골을 뽑으며 리버풀의 고질적 약점이었던 측면을 빛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제라드의 대표팀 동료인 램파드는 A조 1차전 보르도(프랑스)와의 홈 경기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전반 14분 보싱와가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한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헤딩골로 꽂으며 손쉽게 선취골을 넣었다. 이후 ´도우미´로서 진가를 발휘한 램파드는 전반 30분 자신의 코너킥으로 조 콜의 헤딩골을 엮었고 후반 37분에는 플로랑 말루다의 추가골을 힐 패스로 어시스트하며 맹위를 떨쳤다.

램파드는 자신의 공격 파트너 데쿠의 부진을 뒤로하고 팀의 중앙 공격을 주도하며 4-0 승리를 이끌었다. 무엇보다 홀딩맨 존 오비 미켈이 자신의 뒷공간을 책임져 수비 부담 없이 공격에 전념하여 1골 2도움을 기록할 수 있었다. 램파드의 공격 본능에 탄력 받은 첼시는 4골을 비롯 후반 막판에는 세번이나 골대를 강타하며 지난 시즌보다 업그레이드된 화력을 과시했다.

챔피언스리그 개막전에서는 팀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한 CFR 클루이(루마니아)가 이탈리아 원정서 AS로마를 2-1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변의 주인공은 아르헨티나 출신 미드필더 후안 쿨리오. 그는 팀이 0-1로 뒤진 전반 28분 동점골을 넣은데 이어 21분 뒤에 역전골을 꽂으며 적지에서 팀에 승점 3점을 안긴 것. 그것도 프란체스코 토티와 크리스티안 파누치 등 주전들이 대거 출전한 AS로마를 상대로 승리한 것이어서 값어치가 크다.

어쩌면 AS로마는 지난 시즌까지 미드필더진의 핵으로 활약했던 인테르 밀란의 윙어 로베르토 만시니를 그리워할지 모른다. 만시니는 B조 1차전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출전해 전반 27분 선취골을 넣어 팀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만시니의 골을 어시스트한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하모비치는 후반 40분 아드리아누의 추가골까지 엮어 2도움을 기록해 소속팀의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이끌었다.

C조에서는 FC 바르셀로나의 화력이 빛났다. 라파엘 마르케스-사무엘 에투(페널티킥)-사비 에르난데스가 나란히 골을 꽂아 넣으며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을 3-1로 제압한 것. 리그에서 1무1패로 고전했던 바르셀로나는 C조의 다크호스 스포르팅 리스본을 물리쳤고 조셉 과르디올라 감독은 부임 후 공식 경기 첫 승을 거두며 팀을 위기에서 구출했다.

오랜만에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출전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는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과의 D조 1차전 원정 경기에서 골잡이 세르히로 아게로의 2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아르헨티나의 금메달 획득을 공헌했던 아게로는 전반 9분과 36분에 골을 넣으며 골잡이의 진정한 면모를 과시했다.

오는 18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에는 챔피언스리그 본선 E조~H조 8경기가 펼쳐진다. 특히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경기 연속 1골에 그친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 ´세계 최고의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출격시킬 예정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17일 기자회견에서 "호날두는 비야 레알(스페인)전 명단에 포함 될 예정이다"고 밝혀 그의 출전을 공언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빅4'가 2007/0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단단히 벼르고 있다. '빅4'에 포함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첼시, 리버풀, 아스날은 서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꿈꾸고 있어 전 세계 축구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4시즌 동안 잉글랜드 클럽들은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달성했고 특히 리버풀과 맨유는 2004/05시즌, 2007/08시즌에 걸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아스날과 첼시는 아직 우승 경험이 없으나 2006/07시즌, 2007/08시즌 준우승으로 유럽 정상급 클럽으로 거듭났다. 맨유-리버풀-첼시는 2006/07시즌과 2007/08시즌 4강에 동반 진출해 프리미어리그의 저력을 유럽 전역에 떨쳤다.

올 시즌에도 'EPL 빅4'의 강세는 뚜렷할 전망. 아스날과 첼시, 리버풀은 이번 이적 시장에서 적극적인 선수 영입으로 전력을 강화했고 맨유는 조용한 선수 영입 속에서도 팀의 숙원이었던 '타겟맨'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영입해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바라보고 있다. 무엇보다 프리미어리그가 해외 자본을 통해 많은 자금이 유입되었던 것이 다른 리그보다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챔피언스리그에서 선전할 수 있었다.

맨유는 루니-테베즈-호날두-나니(박지성)의 무한 스위칭에 베르바토프의 고공 플레이까지 곁든 전력을 앞세워 우승을 꿈꾼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15일 유럽축구연맹(UEF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르바토프와 에릭 칸토나(맨유 레전드)는 공을 다루는 침착함이 비슷해 그가 칸토나만큼 활약하길 바라고 있다. 그의 활약은 맨유에 환상적인 도움을 제공할 것이다"며 베르바토프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선전하기를 내심 바라고 있다.

무엇보다 맨유의 32강 조별예선 전망은 밝다. 비야레알(스페인) 셀틱(스코틀랜드) 알보리(덴마크)와 함께 E조에 속했는데 셀틱과 알보리는 전력상 맨유의 한수 아래로 여겨져 맨유의 승리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2005/06시즌 챔피언스리그서 두번이나 0-0 무승부를 기록했던 '노란 잠수함' 비야 레알과의 경기는 힘겨운 접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퍼거슨 감독도 비야 레알을 E조의 최대 라이벌로 꼽았다.

첼시는 '살림꾼' 마이클 에시엔의 십자 인대 부상 공백을 메우는 일이 시급하다. 에시엔 대체자 미켈이 잦은 레드 카드 퇴장에서 비롯된 기복있는 경기력이 변수가 되고 있기 때문. 그러나 첼시는 올해 여름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 부임 이후 리그 3승1무의 순항을 거듭하며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서 우승을 코앞에 놓친 한을 풀겠다는 각오를 단단히 다지고 있다.

'유럽 제패'를 벼르는 첼시는 32강 A조에서 AS로마(이탈리아) 보르도(프랑스) CFR 클루지(루마니아)와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다투게 됐다. 스콜라리 감독은 17일 오전(한국 시간) 보르도전서 최근 부상에서 회복된 디디에 드록바와 미하엘 발라크를 출전시켜 화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램퍼드-발라크-데쿠'로 짜인 꿈의 미드필더진과 드록바의 조화가 어우러져 챔피언스리그서 선전할지 관심사.

리버풀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로비 킨과 알베르트 리에라를 영입해 지난 시즌의 부족한 2% 공격력을 채웠다. '토트넘 에이스'였던 킨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멋진 골 감각을 발휘중인 페르난도 토레스와 호흡을 맞춰 '환상의 투톱'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다졌고 지난 13일 맨유전 승리의 주역인 리에라는 리버풀의 고질적 단점이었던 왼쪽 윙어 부진을 씻을 존재로 부상중이다. 여기에 스티븐 제라드가 부상에서 복귀해 공격력이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4시즌 동안 2번이나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던 리버풀의 목표는 '유럽 제패'. 그러나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 마르세이유(프랑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32강 D조에서 맞붙어 '죽음의 조'에서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벌이게 됐다. 특히 토레스의 친정팀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여서 이들의 '얄 궃은 만남'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직까지 유럽 제패 경험이 없는 아스날은 플라미니와 질베르투의 이탈에도 불구 영건들의 물오른 활약으로 순항을 거듭중이다. 사미르 나스리와 시오 월컷이 팀의 주축으로 거듭나면서 '아데바요르-판 페르시' 투톱의 공격력을 끌어올린 것. 두 공격수는 지난 13일 블랙번 원정경기서 4골을 합작해 팀의 4-0 완승을 이끌고 오는 18일 오전(한국 시간) 우크라이나 디나모 키예프 원정서 승리할 수 있는 자신감을 쌓았다.

아스날은 FC 포르투(포르투갈) 페네르바체(터키) 디나모 키예프와 같은 G조에 포함되었으나 챔피언스리그 선전 경험이 있는 포르투, 페네르바체의 저력이 만만찮아 힘겨운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잉글랜드-포르투갈-터키-우크라이나로 이어지는 원정 거리 역시 부담 요소. EPL 빅4 중에서 가장 엷은 선수층을 지닌 아스날은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서 체력 부담을 안고 승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빅4'의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목표는 우승이다. 잉글랜드 클럽이 지난 시즌 '맨유의 영광'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유럽 최고의 클럽 축구 무대를 정복할지 그 결과가 궁금하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대표 선수라면 긍지는 물론 책임감과 사명감을 지녀야 한다. 항상 모범이 되어야 하며 그라운드에서 팬에게 보여줄 수 있는 몸과 정신 모두 준비돼야 한다. 대표팀은 누구에게나 열려있으며 이름값에 연연하지 않겠다"

허정무 감독은 지난해 말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 취임 인터뷰를 통해 ´원칙과 소신´을 강조하며 팀의 기강을 잡았다. 지난해 음주파문과 각종 추태로 얼룩졌던 한국 축구의 위상을 바로 세우기 위해 선수들이 지켜야할 원칙과 해야할 의무를 강조한 것.

축구 선수들 사이에서 ´엄한 호랑이´로 통하는 허정무 감독은 원리 원칙을 강조하며 선수들을 다그치는 스타일. 그는 국가대표팀에서도 "지금까지는 물론 앞으로도 대표팀에 붙박이는 없다. 지금 대표팀에서 잘 한다고 방심하면 안된다"는 원칙 속에 선수들의 분발을 요구하며 항상 긴장할 수 있는 분위기로 선수들의 경기력에 도움을 주려 했다.

그러나 허정무호 엔트리에 발탁되지 않았던 ´아시안컵 음주 파문´의 주인공 이운재(35, 수원) 이동국(29, 성남)의 사면 가능성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0일 북한전서 실망스런 경기력을 펼친 허정무호 코칭스태프와 대한축구협회(KFA) 기술위원회가 16일 오전 파주 NFC서 두 선수의 사면에 대한 회의를 하기로 언론을 통해 알려졌던 것.

대한축구협회의 한 기술위원은 15일 모 일간지를 통해 "코칭스태프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이운재와 이동국의 사면 여부를 검토할 것이다"고 밝혀 여론의 관심을 받고 있다. 두 선수를 비롯 우성용과 김상식은 지난해 7월 아시안컵 도중 숙소를 무단 이탈해 음주를 벌여 지난해 11월 대한축구협회 상벌위원회로부터 1년간 대표선수 자격정지 및 대한축구협회(KFA) 주최 대회 3년간 출전 정지(프로경기 제외)의 중징계를 받았다.

허정무 감독은 3개월 전, 요르단전 졸전 이후 대표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개의치 않고 "이운재를 국가대표팀에 뽑고 싶다"고 밝혀 팬들의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이는 허정무 감독 본인이 선수들에게 강조했던 원칙과 소신을 깬 것은 물론 음주 파동으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선수를 징계한 대한축구협회의 원칙과 정체성까지 흔드는 발언이었다. 이후 여론 분위기가 악화되자 사면 방침을 철회했지만 이후 거듭된 졸전에 무너지면서 또 다시 사면을 검토하게 된 것이다.

물론 대한축구협회 상벌 규정 29조 2항에 의하면 출전 정지에 대한 징계는 징계 발생 후 2/3의 시일이 지난 시기에야 해제 또는 경감할 수 있어 징계 기간 말소 2개월 앞둔 이운재와 이동국의 사면은 현실적으로 가능하다. 그러나 허정무 감독이 두 선수를 발탁하면 "이름값에 연연하지 않고 뽑겠다"며 취임 소감을 밝혔던 자신의 원칙과 초심을 깨는 것이어서 그동안 선수들에게 강조했던 가르침이 무용지물 되는 것과 다름없다.
 
두 선수를 사면하려는 타이밍 역시 좋지 않다. 허정무호는 지난 10일 북한전을 비롯 연이은 졸전으로 국민적인 지탄을 받고 있으며 소극적인 움직임과 뛰지 않으려는 플레이로 '정신력 해이'라는 비아냥까지 받고 있다. 북한전 중계를 맡았던 강신우 MBC 해설위원이 "허정무호는 성적이 나지 않는 축구를 하더라도 열심히 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 처럼 선수들에게 대표 선수의 책임감과 사명감을 강조했던 허정무 감독의 리더십이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다.

그런 상황에서 허정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이운재와 이동국을 대표팀에 불러 들인다는 계획속에 다음달 15일 UAE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을 대비하고 한다.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빚은 두 선수를 복귀 시키겠다는 허정무 감독의 방침은 그의 단조로운 전술운영과 잘못된 상황대처에 실망한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어 축구판에 논란의 빌미를 제공했다. '굳이 자신의 원칙을 깨면서 선수들을 발탁하고 싶냐?'는 것이 팬들의 주된 반응.

두 선수의 사면은 기존 선수들에게 미칠 부정적 영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포스트 이운재 체제'의 선두 주자인 정성룡, 김영광, 김용대의 사기는 뚝 떨어질 것이 분명하며 이런 마당에 무리수를 두면서 이운재를 불러들인다면 팀 워크까지 헤칠 수 있다. 지난해 아시안컵서 이동국을 제치고 주전 원톱으로 발돋움한 조재진에게 직접적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영록바'로 주목받는 21세 신예 공격수 신영록의 향후 국가대표팀 발탁 여부가 어두워질 공산이 커졌다.

특히 허정무 감독은 이운재를 두 번씩이나 사면 감토했으나 이에 따른 형평성 논란이 여론에서 불거졌다. 당시 아시안컵서 주장을 맡았던 이운재는 음주파문의 주동자로서 우성용, 김상식, 이동국보다 더 무거운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세 명의 가담자를 방치하고 주동자 이운재만 사면요청하면서 대한축구협회와 자신이 세웠던 원칙을 저버린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들었고 이번에는 이동국까지 추가로 사면을 검토 중이어서 여론과 대립각을 세우게 됐다.

또 하나의 문제는 이운재와 이동국이 허정무호 전력에 적합한 선수가 아닐 수 있다는 것. 이운재는 2010년 월드컵이 열리는 해에 한국 나이로 38세가 돼 현실적으로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 이동국은 지난해 아시안컵 부진과 전 소속팀 미들즈브러에서의 방출에 이어 성남에서 조차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 이번 시즌 K리그서 9골 넣은 조재진과 대조적인 활약상을 펼치는 중이다.

두 선수는 연이은 졸전으로 위기를 맞은 허정무호의 위기를 구출할 수 있는 최적의 카드가 아니다. 한국 축구는 굳이 두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더라도 올림픽 대표팀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던 '젊은 피'들이 즐비해 그리 다급한 상황에 놓이지 않았다. 이미 한국 축구가 2002년 월드컵 4강 멤버가 주축이었던 쿠엘류 시절 오만과 베트남, 몰디브전 졸전으로 국제적인 망신살을 샀던 것 처럼 두 선수의 사면 및 국가대표팀 발탁은 최상의 해결책이 아니다.

물론 이운재와 이동국에게 명예 회복할 수 있는 기회는 필요하다. 그러나 그 시기는 올해 초 이운재가 소속팀 수원의 동계 훈련 인터뷰에서 밝힌 것 처럼 징계가 끝난 다음에나 가능한 것이다. 그 기간이 지나면 두 선수를 국가대표팀에 발탁해도 어느 누구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다.

두 선수에게 내려진 징계는 이미 확정된 것이며 허정무 감독은 그 원칙에 따르며 대표팀을 운영해야 한다. 이들을 통해 일시적인 차원에서 단순히 경기력을 끌어올리겠다는 허정무 감독의 사면 요청이 석연찮은 이유가 이 때문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을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이 잇따른 0-5 패배와 경질 위기 속에서 스스로 세운 원칙을 깨지 않고 성공했듯 허정무 감독이 그에 못지 않은 결과를 거두려면 연이은 졸전에 불구 자신의 원칙과 소신을 지켜 성공할 수 있는 마인드가 절실히 필요하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지난 시즌 더블을 달성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이번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않다. 개막 직후 UEFA 슈퍼컵을 포함 4경기서 1승2무1패 4득점 5실점을 기록한 것. 특히 13일 안필드서 열린 리버풀전서 1-2로 패해 7년만에 리버풀 원정에서 패했고 이 날 경기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데뷔전이었음에도 전반 3분 선취골 장면을 제외하면 뚜렷한 공격 효과를 내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물론 맨유는 전형적인 ´슬로우 스타터´에 익숙하다. 프리미어리그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했던 1992/93시즌 첫 10경기서 5승3무2패를 기록했고 다음 시즌 10경기에서는 4승4무2패에 그쳤다. 트레블을 달성했던 1998/99시즌 초반 3경기서는 1승2무로 고전했고 지난 시즌 초반 3경기서는 2무1패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특히 맨유의 이번 시즌은 1998/99시즌 초반의 수비 문제, 지난 시즌 초반의 공격력 부진과 흡사한 행보를 ´모두 섞은´ 문제점을 나타내고 있어 부진 탈출의 해답이 보이지 않고 있다.

맨유, 공수 양면에 걸친 문제점은?

지난 시즌 평균 2골씩을 기록했던 맨유는 이번 시즌 4경기 연속 1골에 그친 공격력을 일관하고 있다. 이는 지난 시즌 초반 3경기서 1골에 그쳤던 행보와 비슷하다. 공격수들이 많은 골을 넣지 못한 원인이 있었지만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초반 경기에 활발히 출장하지 않았던 것이 결정적 공통점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지난 시즌 초반 ´박치기 사건´으로 3경기 출장 징계를 받았고 이번 시즌에는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 시즌 초반의 맨유는 가용할 수 있는 공격수가 카를로스 테베즈 한 명 뿐이었다. 맨유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의 은퇴와 앨런 스미스의 뉴캐슬 이적, 웨인 루니-루이 사아의 부상으로 공격수가 테베즈 밖에 남지 않았지만 당시 그는 코파 아메리카를 치르고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 상태였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베르바토프를 비롯 루니와 테베즈, 프레이져 캠벨(토트넘 임대)이 맨유 공격수로 활약했음에도 골을 뽑은 사나이는 테베즈 뿐이었다.

특히 리버풀전에서는 맨유 공격진의 아쉬움이 묻어졌던 경기였다. 전반 3분 테베즈가 베르바토프의 절묘한 대각선 패스를 받아 선취골을 넣었지만 이후 베르바토프 중심의 공격 루트가 리버풀 수비진에 철저히 막혀 추가 득점을 올릴 수 없었다. 중앙과 왼쪽을 활발히 넘나들던 베르바토프의 적극적인 활약을 테베즈와 루니, 미드필더진이 상대팀 압박에 막혀 그를 받쳐주지 못해 유기적인 호흡을 맞추지 못했던 것.

또 하나의 문제는 수비다. 1998/99시즌 커뮤니티 실드 아스날전서 3실점 했던 수비 불안이 최근에 다시 재현된 것. 지난 시즌 최소 실점 1위(38경기 22실점)를 차지했던 맨유 포백은 제니트전을 포함한 이번 시즌 4경기서 5실점을 헌납했고 제니트전과 리버풀전서 각각 2골이나 실점했다. 두 경기서의 실점 장면 모두 수비 집중력 결여에서 나타난 장면이었고 네마냐 비디치는 리버풀전서 후반 34분과 44분에 걸쳐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팀을 어려움에 빠뜨리게 했다.

맨유, 4-3-3 악몽 다시 시작됐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리버풀전서 ´테베즈-베르바토프-루니´의 스리톱을 구사했다. 2000년대 중반 뤼트 판 니스텔로이의 의존도가 지나쳤다는 비판을 받은 ´킹 뤼트 시스템´의 공격 전술을 다시 구사했던 것. 당시 4-3-3은 판 니스텔로이쪽으로 공격이 집중되는 문제점을 남겼고 ´판 니스텔로이와 스타일이 비슷한 타겟맨´ 베르바토프가 공격 중심을 맡은 리버풀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공교롭게도 맨유가 4-3-3의 킹 뤼트 시스템을 쓰던 2000년대 중반에는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단 한번도 오르지 못했다.

물론 맨유의 4-3-3 전환은 그리 낯설지 않다. 프리미어리그를 제패했던 2006/07시즌과 지난 시즌에도 간간히 4-3-3을 구사하여 다양한 공격 루트를 일궈냈다. 그러나 지난 두 시즌에는 4-4-2를 위주로 공격을 펼치는 경우가 많았고 호날두가 프리롤 역할을 맡아 공격에 적극 가담하면서 투톱과 스리톱의 경계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루니-테베즈-호날두-나니(박지성, 긱스)´로 짜인 무한 스위칭으로 파상적인 공격력을 자랑하며 많은 골을 일궈냈다.

퍼거슨 감독이 4-3-3에 집착하는 이유는 맨유에서 22년 장기집권하는 동안 4-3-3의 확고한 정착에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

킹 뤼트 시스템에 이어 2006/07시즌 초반에는 4-3-3을 꺼내 들었으나 루니와 호날두의 위치가 중앙에서 매번 겹친 것이 화근이 됐다. 프리롤을 맡은지 얼마 되지 않았던 호날두가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는 경우가 잦아지자 루니의 활약이 처지는 문제점이 나타난 것. 두 선수 중에 한명만이 공격력을 최대화 시키고 다른 한 명은 그 한명에 가려져야 하는 문제점은 4-3-3 정착 실패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후에는 호날두와 루니의 호흡이 척척 맞아 떨어지면서 투톱과 스리톱을 부드럽게 병행할 수 있었다.

맨유, 미드필더 싸움서 리버풀에 패했다

퍼거슨 감독이 4-3-3을 꺼내든 또 하나의 이유는 전통적인 강점으로 꼽혔던 짧은 패스의 활용도를 최대화 시키기 위해서였다. 4-3-3은 4-4-2보다 공격 자원끼리의 간격이 좁아 짧은 패스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고 미드필더진을 근간으로 다양한 공격 루트를 열어가는 효과가 있어 맨유의 공격축구를 다채롭게 할 수 있다. 그러나 4-3-3에 어울리는 미드필더진 조합을 여전히 찾지 못해 공격력을 업그레이드 시키지 못했고 이는 킹 뤼트 시스템의 실패를 초래했다.

특히 리버풀전은 미드필더 싸움에서 뚜렷히 패배했던 경기였다. ´안데르손-스콜스-캐릭´으로 짜인 미드필더진은 활동 반경이 지나치게 중앙쪽으로 쏠리는 문제점을 나타냈고 수비에 능한 ´마스체라노-알론소´ 조합이 세 명의 미드필더 공격을 손쉽게 차단하면서 맨유 스리톱이 활발한 공격 지원을 받지 못한 부정적 결과로 이어졌다. 리버풀은 중원싸움서 맨유에 승리한 여세를 몰아 후반 34분 라이언 바벨의 역전골로 승점 3점을 따낼 수 있었다.

문제는 안데르손의 활용도. ´스콜스-캐릭´ 조합은 평소 4-4-2 포메이션에서 중앙 미드필더를 형성해 척척 맞는 호흡을 과시했지만 안데르손이 캐릭과 함께 있으면 자석의 N-N극을 보는 것 처럼 패스워크와 움직임이 잘 맞지 않는 문제점을 남겼고 이는 리버풀전에서도 그대로 증명됐다.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안데르손 킬러´로 명성 떨친 마스체라노는 이 점을 간파하여 안데르손을 끈질기게 괴롭혔고 알론소가 옆쪽 공간에서 스콜스의 짧은 패스를 끊으면서 맨유 중원 공략에 성공했다.

이에 퍼거슨 감독은 교체 선수로 투입된 오언 하그리브스-루이스 나니-라이언 긱스를 나란히 미드필더진에 배치해 기존 세 명의 미드필더 모두 벤치로 불러 들였지만 승부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맨유의 옷에 맞지 않는 4-3-3을 쓰다 리버풀 미드필더진에 완패했음을 나타낸 대목이었다.

맨유, 믿을건 호날두 뿐?

퍼거슨 감독은 리버풀전을 앞둔 정례 기자회견에서 호날두를 안필드에 출격시킬 것이라고 예고했다. 끝내 호날두는 결장했지만 그의 존재가 맨유 전력에 상당한 비중을 나타내고 있음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그의 컴백이 빨라지기를 퍼거슨 감독이 기다렸던 것. 당초 호날두는 10월~11월 복귀가 유력했으나 부상 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9월 21일 첼시전 컴백을 앞두게 됐고 리버풀전 복귀 가능성까지 예고 되었다.

현 시점에서 맨유 전력을 끌어 올릴 해결사는 호날두 뿐이다. 맨유는 지난 시즌 초반 3경기 출장 징계 조치 받던 호날두의 복귀를 통해 부진에서 벗아날 수 있었고 그는 프리미어리그 31골을 비롯 UEFA 챔피언스리그 8골로 두 대회에서 득점왕에 오르며 팀의 더블 달성을 이끈 경험이 있다.

맨유 특유의 빠른 공격을 살릴 수 있는 키 플레이어 역시 호날두 밖에 없다. 빠른 발을 앞세운 저돌적인 돌파 능력으로 상대 수비진을 손쉽게 공략할 수 있어 루니와 테베즈를 집중 견제하는 상대 수비의 압박을 덜어낼 수 있다. ´득점 머신´으로 불리는 그는 무회전 프리킥을 비롯 절묘한 헤딩슛, 양발을 가리지 않는 슈팅으로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어 4경기 연속 1골에 그친 맨유 득점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첼시전 컴백을 앞둔 호날두에게도 불안 요소가 있다. 지난 6월 유로 2008 8강 독일전 부상 여파로 프리시즌과 시즌 초반을 소화하지 못했고 베르바토프가 팀에 합류하면서 프리롤 역할이 바뀔 공산이 있기 때문이다. 2005/06시즌 도중 판 니스텔로이와 주먹다짐 직전까지 가는 상황을 맞았던 호날두는 베르바토프와 동선이 겹치는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어 원활한 호흡을 맞출지 여부에 맨유의 부진 탈출이 달렸다.

맨유가 시즌 초반 부진 위기를 어떠한 방식으로 극복할지 앞으로의 남은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