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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07 '성추행' 호객 행위, 도를 지나쳤다 (130)
  2. 2008.11.08 한 중년 아저씨의 어이없는 버스 새치기 (7)


[사진=어제 강남역 근처에서 있었던 문제의 장소 입니다 (C) 효리사랑]

자신이 한 겨울에 거리를 걷는 20대 초반의 여성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 거리는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곳인데요. 어느날 건장한 체격을 갖춘 한 남자가 자신이 목에 두르고 있던 목도리의 끝을 멀리서 '세게' 잡고 있는 겁니다. 마치 낚시꾼이 물고기를 낚시하듯 말이죠. 자신의 시선은 당연히 그 남자에 집중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 남자는 자신의 목도리를 끌며 '오빠가 잘 해줄꺼니까 이리와'라는 반말을 남발하는 겁니다. 그 남자를 옆으로 해서 2명의 다른 남자가 자신을 간이 테이블에 데려가도록 유도하는 겁니다. 거기서 온갖 반말을 들으며 무언가의 설명을 듣고 무엇인가 쓰도록 유도를 하는데, 문제는 '누군인지 모르는' 그 남자가 오빠라는 단어를 쓰면서 반말을 일삼는 것은 물론 자신의 머리를 계속 만지작 거리는 겁니다. 그것도 사람들이 많이 몰려드는 곳에서 말이죠. 여성분들은 엄청난 수치심을 느끼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명백한 성추행 행위이기 때문이죠.



이런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되지만, 어제 낮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근처에서 제가 두 눈으로 보는 앞에서 그대로 벌어졌던 일입니다. 길을 지나다니다가 어떤 여성분이 한 남자에게 이끌리는 장면을 봤는데요.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보는 '특이한' 장면이라 그 자리에서 무슨일이 벌어지는지 계속 눈여겨 보고 있었습니다.

그 장소에서 약간 벗어난 곳으로 이동하다보니까, 제 두 눈 앞에 가관스런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간이 테이블을 중심으로 3명의 건장한 체격을 갖춘 남자가 있었는데, 그 사람들 모두 '자신도 모르는' 여성들에게 호객행위를 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 방법이 '이건 아니다' 싶을 정도로, 아니 이런 일은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그런 행동이었습니다.

그들이 노리는 타겟은 20대 초반, 초중반의 여성들이었습니다. 간이 테이블로 데려오기 위해서, 그 여성의 머리 부분을 잡는 것은 비롯 손과 어깨까지 잡으며 호객 행위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오빠'라는 단어는 물론 반말까지 쓰더군요. 어떻게든 간이 테이블로 데려오려고 하려고 여성을 상대로 '고의적인' 신체적인 접촉을 하는 겁니다. 어떤 남자는 제가 앞서 언급한 그대로, 여성의 목도리 끝을 세게 잡으며 호객 행위를 하는 것이었습니다.(제가 어제 그 장면을 보면서, 목도리가 위험한 물건이 될 수 있음을 처음 알았습니다...ㅡ.ㅡ)

어떤 여성 분들은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그 장소를 벗어나려고 하는데 남자가 계속 막으려고 하더군요. 그래도 지나가려고 하면 호객 행위를 하지 않더군요. 그런데 그 남자들에게 이끌려 간이 테이블에 있던 여성분 쪽을 봤는데, 호객 행위를 하는 남자가 여성에게 무언가의 설명을 하면서 머리 부분을 계속 만지작 거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설명이 끝나면 무언가의 내용물을 줍니다. 워낙 사람들이 많이 몰려다니는 곳이어서, 성추행 하는 장면을 여러번 볼 수 있었네요.

강남역 거리에서 호객 행위를 하는 것을 봤을 때는 퇴폐적인 것을 홍보하기 위함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런건 유흥업소가 밀집되는 곳에서 많이 이뤄지니까요.(특히 신천) 문제는 그 장소를 막론하고 호객 행위를 하는 '방법' 그 자체가 틀렸다는 것이죠.

알고 봤더니 제가 봤던 장면은 성추행이었습니다. 성추행은 신체, 언어, 기타 암시적인 성적 굴욕감을 주는 행위인데 주로 직장 내에서 일어나는 성희롱과 성격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는 공중 밀집장소에서의 추행(대중교통수단, 공연, 집회장소, 기타 사람들이 밀집한 곳)도 포함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상대방 동의없이 신체 부위를 만지는 것 역시 성추행에 해당됩니다.

그런데 왜 이런일이 강남역, 그것도 사람들이 많이 밀집하는 곳에서 이뤄졌을까요. 강남역은 기업체는 물론이며 학원가, 경기도 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한 좌석버스가 밀집된 곳, 각종 고급 음식점 등등 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데 엄연히 유흥장소가 아닌 공공장소 입니다. 그런 곳에서 호객 행위를 한다는 것과 성추행까지 일삼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일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으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여성 입장에서 이런 일을 당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자신의 자녀가 혹은 절친한 친구, 친지가 안좋은 일을 당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이런 어이없는 일을 당하면 기분 좋겠습니까?

더욱이 그 남자들이 타겟 삼은건 20대 초반, 초중반 여성이었습니다. 20대 후반 이상의 여성과 다른 남자들은 간이 테이블에 데려가려고 하지 않더군요. 지능적인 호객 행위를 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자신도 모르는 여성에게 불쾌감을 심어주면서까지 호객 행위를 일삼는건 어느 누구도 좋게 바라볼 수 없습니다. 그것도 여성의 신체를 만지면서, 목도리의 끝을 세게 잡아 자신이 있는 곳으로 유인한다면, 이것은 성추행입니다. 이런 일은 대한민국은 물론이며 이 땅에 있어서는 안 될 행위입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 기다리는 사진. 이 장면은 제가 2년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이 장소는 이 글에 언급된 곳과 관련 없습니다.]

어제 저녁 11시 즈음이었습니다. 지하철과 가까운 서울의 모 버스 정류장에서 승객들끼리 서로 말다툼을 벌이는 불미스런 일이 벌어진 것이죠. 이날 날씨가 평소보다 춥다보니 사람들이 집으로 빨리 돌아가기 위해 버스 정류장에 줄을 섰는데, 어느 한 사람의 몰지각한 행위가 분위기를 좋지 않게 몰아간 것이죠.

지하철역이 출발지점인 버스 정류장에서 사람들이 많이 몰릴 때는 자연스럽게 두 줄이 형성됩니다. 하나는 버스 의자에 앉기 위해 먼저 줄을 서는 사람들이고 다른 하나는 전자격에 속하는 사람들이 버스에 오른 뒤 '입석 형태로' 버스에 서서 타기 위해 사람들끼리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줄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버스 정류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죠.

문제는 버스에 서서 타려는 사람들끼리의 줄이 만들어지면서 부터 였습니다. 그 앞에 있던 아줌마들이 버스에 오르려는 순간, 다른 줄에 있던 '문제의' 한 중년 남자가 여러차례 호루라기를 불면서 아줌마들을 제지한 것이죠. "아줌마 지금 뭐에요. 왜 새치기해요"라고 큰 소리치며 아줌마들이 버스에 오르는 것을 막으려 했습니다. 그것도 제가 있던 곳과 너무나 가까운 곳에 있었기에 그 장면을 뚜렷히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더니 그 아저씨는 호루라기와 큰 소리만으로는 부족했는지 대열에서 이탈하면서 아줌마들에게 다가가 호루라기를 계속 불어댔습니다. 이어 자신과 가까이에 있던 어떤 젊은 남성의 팔을 잡으며 "야. 너 마을버스 안탈꺼지"라며 자기도 모르는 사람에게 격렬한 어조로 반말을 일삼더군요. 아줌마들이 아저씨 행동에 불쾌함을 표시하면서도 아저씨는 계속 그 젊은 남성을 물고 늘어지면서 어느덧 버스 문 앞까지 걸어갔습니다.

순간 제 머릿속엔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야~. 저 아저씨 머리 상당히 비상하네. 빨리 버스에 오르고 싶어 저렇게 행동하다니. 호루라기는 어디서 난 거야. 정말 추하다.'

아줌마들과 아저씨의 말다툼이 계속 되니까 마을버스 출발 시간은 지연 되었고, 줄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 둘 씩 짜증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더니 다른 아저씨가 그 아저씨에게 "이봐요. 마을버스 빨리 타고 싶은거 사람들이 다 알고 있으니까 타기나 해요. 그게 뭡니까?"라고 말하자 마자 그 아저씨는 잽싸게 마을버스에 오르더군요. 그것도 아줌마들을 제치고 새치기에 '성공(?)'한 순간 이었습니다.

이 장면을 지켜본 사람들은 어이없는 반응을 나타내며 "아니, 뭐 저런 아저씨가 다 있어", "나이값을 저렇게 못하니 이거 원", "이건 엽기야 엽기" 등의 혼잣말을 내뱉으며 짜증이 밀려왔죠.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그 아저씨가 버스를 빨리 타기 위해 호루라기를 동원하여 새치기를 하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죠.

물론 새치기는 잘못된 것입니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노인이나 장애인이 아닌 '체격 좋은' 중년 남성이 의도적인 새치기를 벌였다는 것이죠. 당시 그 아저씨가 정장을 입고 있어서 실제로 무슨 직업에 있는 사람인지 궁금합니다만, 공공장소에서의 추태는 그 아저씨가 엄청난 착각을 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 장소가 몇몇 중년 아저씨와 아줌마의 새치기가 이전에도 몇 차례 있었던 것이죠. 어떻게든 빨리 타려고 자기보다 젊은 사람들이 줄 앞에 있으면 무조건 새치기를 하더군요. 저 같은 경우에는, 제가 맨 앞줄에 있으면 새치기 하는 사람들을 직접 제지하면서 "뭔데 새치기합니까?"라고 따끔하게 말하는 스타일 입니다만, 호루라기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어떤 날에는 이런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버스에 오르려는 순간, 뒤에서 쏜살같이 달려오던 어떤 중년 아저씨가 새치기를 하기 위해 저를 밀어내려고 한 것이죠. 젊은 사람들에 비해 체격이 작은 제가 그렇게 만만했나 봅니다. 하지만 그 아저씨는 두 손으로 제 몸을 세게 밀었음에도 저는 그것에 개의치 않고 버스에 올랐습니다.(제 몸이 단단하거든요.) 제 뒤에는 그 중년 아저씨보다 더 많은 나이에 속하는 노인들이 몇몇 있었는데, 그 중년 아저씨는 저 뿐만 아니라 노인까지 제치고 새치기를 하려던 셈이죠.

저는 아직도 초등학교 6학년때의 일을 기억합니다. 제가 버스에 오르려는 순간, '줄에 있지도 않았던' 두 명의 중년 아저씨가 제 뒷통수를 세게 때리며 "너 뭐하는 새X인데 새치기를 해"라고 격노하더니 오히려 그 아저씨들이 저를 앞지르고 새치기를 하여 버스에 오르더군요. 그 모습을 저희 반 친구들이 봤던 것이기 때문에 마음 속으로 정말 챙피했습니다. 이런 악몽 때문에 중년 아저씨들의 새치기에 민감할 수 밖에 없더군요.

저는 중년 아저씨들 전체를 비하하기 위해서 이런 글을 쓰는게 아닙니다.  버스 안에서 혹은 지하철 안에서 노인이나 장애인, 임산부가 있으면 자리 양보하시는 중년 아저씨들 그리고 아줌마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으니까요. 어딜가든 젊은이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중년 분들이 많으셔서 제 마음 속에서 그분들의 심성을 좋게 받아들이고 싶은 마음이 생길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몇몇 아저씨들의 새치기는 젊은 사람들, 더 나아가 어린이들에게 나쁜 본보기만 보여주는 행위이기 때문에 문제삼을 수 밖에 없습니다. 자기 혼자 편하게 지내기 위해서 새치기를 일삼고, 심지어 호루라기까지 부는 꼴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문제는 버스 정류장 뿐만 아니라 대형 마트에서도 몇몇 아줌마들이 새치기를 일삼는 것인데 이것 때문에 고객들끼리 카운터 앞에서 싸우는 모습을 종종 봤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줄을 서고 있다가 한 30대 여성에게 새치기를 당했던 경험도 있고요. 아직까지 사회 전체적으로 새치기가 만연하게 나타나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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