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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청용 (C) 볼턴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

'블루 드래곤' 이청용(22)의 소속팀인 볼턴은 지난달 21일 블랙번전 0-3 완패까지만 하더라도 강등이 유력한 듯 싶었습니다. 당시 볼턴은 리그 18위로 떨어져 강등권에서 허우적거린 것을 비롯 프리미어리그 5경기 연속 무득점 및 무승(2무3패)으로 부진했습니다. 이반 클라스니치와 게리 카힐 같은 공격과 수비의 주축 선수들이 빠지면서 요한 엘만더와 잿 나이트의 불안한 경기력이 도마위에 올랐고 잭 윌셔-블라디미르 바이스 같은 임대 선수들의 활약이 미미했습니다. 그리고 이청용은 체력 저하로 폼이 점점 떨어졌습니다.

그랬던 볼턴이 달라졌습니다. 지난달 28일 울버햄턴전 1-0 승리, 지난 7일 웨스트햄전 2-1 승리로 프리미어리그 2연승을 달리며 18위였던 성적을 13위(29점, 7승8무13패)로 끌어 올렸습니다. 18위에 처진 헐 시티(24점, 5승9무14패)와 승점 5점 차이를 내며 강등권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한 것을 비롯, 승점 34점으로 리그 11위와 12위를 기록중인 스토크 시티와 블랙번을 5점 차이로 추격해 리그 10 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습니다. 체력 저하로 힘든 나날을 보냈던 이청용은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2도움)를 기록하는 에이스의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볼턴은 올 시즌 중반부터 강등권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단조로운 공격 전개 및 롱볼 축구의 기존 색깔에서 미드필더진의 아기자기한 공격 패턴으로 바꾸는 과도기에 있다보니 케빈 데이비스와 메튜 테일러 같은 기존 주 득점원들이 부진을 면치 못한데다 경기력도 꾸준하지 못했습니다. 팀의 공격을 주도하거나 공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중앙 미드필더가 없었고, 측면에는 션 데이비스가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아 이청용의 체력 부담을 키우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1월 27일 번리전 이전까지 프리미어리그 전 경기 실점을 거듭하는 불안한 수비조직력을 일관했습니다.

그랬던 볼턴이 변화를 줬던 시점이 지난 1월 오언 코일 감독 영입 이었습니다. 볼턴의 공격을 롱볼에서 기술 축구로 바꿀 수 있는 적임자가 코일 감독 이었기 때문입니다. 윌셔-바이스의 임대와 미국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스튜어트 홀든의 영입은 코일 감독의 전술 역량을 최대화 시키기 위한 의도였죠. 비록 지난달에는 이청용을 비롯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체력 저하 여파로 무기력한 경기력을 거듭하며 다시 롱볼로 전환했지만, 블랙번전 0-3 패배 이후부터 전열을 가다듬더니 최근 2연승으로 이전과 다른 축구를 하게 됐습니다.

볼턴이 승리했던 울버햄턴전과 웨스트햄전의 공통점은 두 경기 모두 역습 위주의 경기를 펼쳤다는 것입니다. 볼턴은 두 경기 점유율에서 각각 44-56, 41-59(이상 %)로 열세를 나타냈는데, 이것은 볼턴의 경기 운영이 나빠서가 아니라 전형적인 역습 작전을 펼쳤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공에 대한 소유시간을 늘리며 활발한 공격 전개를 노리기 보다는 후방에서 미드필더진으로 찔러주는 빠른 타이밍의 종패스를 통해 상대 수비의 허점을 파고드는 공격력으로 재미를 봤습니다.

특히 웨스트햄전에서는 패스 숫자에서 222-355(개), 슈팅 숫자 17-21(개)의 열세를 나타냈음에도 2-1로 승리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는 경기 초반부터 역습으로 승부를 걸었습니다. 수비 라인을 골문 밑으로 내리고 미드필더들이 포백과의 간격을 좁혀 압박에 치중하면서 상대 미드필더 라인을 볼턴 진영으로 끌어 올렸습니다. 상대 공격을 끊으면 그 즉시 오른쪽 측면에 있던 이청용쪽으로 빠르게 종패스를 연결했고, 이에 이청용은 단독 돌파로 전방을 질주하거나 동료 선수에게 패스를 연결하며 팀의 역습을 주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는 웨스트햄이 볼턴의 역습을 대비하지 못했습니다. 미드필더들이 볼턴의 수비 작전에 말려 지나치게 윗쪽으로 쏠리면서 포백과의 간격이 벌어졌고, 상대의 역습 움직임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커버 플레이가 이루어지지 않은데다 판단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볼턴은 상대 미드필더진이 흔들거리는 것을 틈타 그들의 뒷 공간을 노리는 종패스를 연결하며 수비 상황에서 순식간에 공격 상황으로 연출하는 능수능란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그래서 전반 10분 이청용의 오른쪽 크로스가 케빈 데이비스의 헤딩골로 이어지면서 리드를 잡더니 5분 뒤 윌셔의 추가골로 역습 과정에서 두 골을 넣었고 이것이 2-1 승리의 발판이 됐습니다.

이러한 선 수비-후 역습 전략은 강등권 탈출의 시작이었던 울버햄턴전에서도 빛을 발했습니다. 미드필더를 아래로 끌어 내리면서 상대 허리진을 윗쪽으로 끌어 올렸는데, 상대 공격을 끊으면 그 즉시 이청용-무암바의 빠른 드리블 돌파를 통해 경기의 기세를 잡았습니다. 드리블 돌파 이후에는 쉐도우인 엘만더와의 연계 플레이를 노리며 상대 수비의 허점을 공략했고, 전반 47분 이청용이 왼쪽 측면 코너킥 지점에서 상대팀 선수를 제치고 문전쪽으로 전진패스를 연결하여 나이트의 결승골을 엮었습니다. 무엇보다 홀든이 상대 공격 루트를 미리 읽으며 길목을 봉쇄하는 홀딩 능력과 세밀한 공격 차단이 있었기에 중원이 안정되었고 이것은 수비 안정과 역습 향상이라는 두 가지 효과로 이어졌습니다.

볼턴이 전형적인 역습으로 전술을 바꾼 이유는 수비 불안을 이겨내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수비가 약하면 미드필더들의 수비 부담이 커지면서 공격수들이 최전방에서 고립되는 연쇄적인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나마 볼턴은 게리 멕슨 전 감독 시절에 잦은 실점 속에서도 꾸준히 골을 넣었지만 번번히 경기를 이기지 못해 강등권에 추락했고 사령탑이 교체 됐습니다. 그래서 코일 감독은 미드필더를 밑으로 내려 포백의 수비 부담을 덜어내는 효과를 노리면서 빠른 패스 타이밍에 의한 역습으로 작전을 변경했습니다. 기존 수비진의 개인 실력이 부족하고 존 디펜스가 더 이상 향상 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미드필더들의 수비 비중을 높였죠.

그 전략이 최근 두 경기에서 적중했습니다. 상대팀의 숫자가 볼턴 진영으로 몰리면, 볼턴 미드필더진은 무암바를 중심으로 상대를 압박하여 그들의 집중력을 떨어뜨리는데 집중합니다. 이청용도 이 과정에서는 오른쪽 풀백인 그레타 스테인손과의 간격을 좁히며 상대의 측면 공격 길목을 사전에 차단합니다. 동료 선수가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면 그 즉시 전방쪽으로 빠르게 치고들어 역습 자세를 취하고, 그 과정에서 공을 잡으면 팀의 빌드업을 엮어내기 위한 움직임을 취합니다. 이러한 이청용 중심의 역습은 볼턴이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는 원인이 됐습니다.

볼턴 오름세의 또 다른 원인은 데이비스와 엘만더의 역할이 철저하게 나뉘어졌습니다. 기존에는 두 선수 모두 최전방에 포진하여 후방 옵션을 기다리는 움직임을 취했으나 미드필더들의 활동량 부담만 키우고 팀의 공격이 번번이 끊어지는 문제점이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최근 두 경기에서는 엘만더가 쉐도우로 내려가 이청용을 비롯한 후방 옵션들의 전진 패스를 받아내는 움직임에 집중하고 근처에 있는 동료 선수와의 연계 플레이를 유도하면서 볼턴의 역습 임펙트가 커졌습니다. 그 효과는 이청용을 비롯한 미드필더들이 무리한 움직임을 줄이면서 데이비스의 타겟 역량이 살아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경기력이 꾸준히 유지되면, 볼턴은 리그 경기를 몇 경기 남기고 강등권 탈출에 성공해 그 이후 일정을 여유롭게 보낼지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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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 - Bolton Wanderers v Arsenal Barclays Premier League


[사진=지난 1월 18일 아스날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이청용. 현재로서는 이청용이 아르센 벵거 감독의 선택을 받을 유력한 선수로 꼽힙니다. (C) 티스토리 PicApp]

"잉글랜드에서 한국인 선수들이 잘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런 점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한 아시아 선수는 거의 없으나 한국 선수들은 매우 잘 적응했다"

세계적인 명장인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은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AFP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인 선수의 우수함을 강조하며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영입 관심을 나타낼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벵거 감독은 한국을 비롯 일본, 북한 선수를 월드컵에서 지켜 볼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한국인 선수의 특성을 강조했다는 점이 의미심장 합니다.

벵거 감독이 한국인 선수에 관심을 끄는 이유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맹활약이 결정타로 작용했습니다. 박지성을 향해 "팀을 위해 희생하며 열심히 뛰는데다 좋은 기술을 갖췄다. 불행히 우리팀을 상대로 중요한 골을 넣었지만 그의 능력을 확신하며, 경기 태도가 톱 레벨이다"고 칭찬한 것이 그 요지죠. 박지성 이외에도 이영표, 이청용도 성공한 케이스이기 때문에, 벵거 감독 이외에 다른 프리미어리그 지도자들도 한국인 선수에 대한 영입 관심을 가지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벵거 감독은 남아공월드컵에서 두각을 떨치는 진주에 대한 영입 관심을 가질 것이 분명합니다. 유로 2008에서 인상깊은 공격력을 과시했던 안드리 아르샤빈을 영입했던 것이 그 예죠. 한국인 선수가 남아공월드컵에서 벵거 감독의 선택을 받을지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효리사랑은 아스날의 영입 관심을 받을만한 한국인 선수들을 정리했습니다. 남아공월드컵 23인 최종 엔트리에 포함 될 가능성이 있는 젊은 선수들을 나열했는데, 이 중에 어떤 선수가 아스날의 러브콜을 받을지 기대됩니다. 숫자는 순위와 관련 없으며 무작위 입니다.

1. 이청용(22세, 소속팀 : 볼턴, 포지션 : 오른쪽 윙어)

아스날의 영입 관심을 받을 가장 유력한 선수는 이청용입니다. 이청용은 지난 1월 18일과 21일 아스날전을 통해 특유의 재치 있는 공격 재능을 맘껏 발휘하며 상대팀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습니다. 특히 이청용은 18일 경기에서 상대팀의 왼쪽 풀백인 아르망 트라오레의 뒷 공간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볼턴의 공격 활로를 개척했습니다. 그래서 벵거 감독에게 경기 종료 후 "이청용은 상당히 활발한 모습을 보였고 패스가 인상적이었다"는 칭찬을 받았습니다. 아울러 아스날의 주장인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자신에게 직접 다가가 왼쪽 손으로 머리를 스다듬었는데, 이것은 상대팀의 선수가 이청용의 기량을 높이 치켜 세운 것을 의미합니다.

무엇보다 이청용이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에 볼턴 에이스로 자리잡으며 5골 7도움을 기록한 것은 아스날의 시선을 끌 수 있는 키 포인트입니다. 볼턴이 하위권 전력임을 상기하면 스탯이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스탯보다 더 높게 평가받는 것은 잠재력입니다. 22세의 영건이 팀의 공격을 주도하며 폼을 끌어올리는 것 자체가 앞으로의 눈부신 맹활약을 예고하기 때문이죠. 한국 축구의 아이콘으로서 남아공월드컵 맹활약이 예상되는데다 이미 군 면제를 받아 프리미어리그에서 10년 동안 뛸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만큼, 아스날 이적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빅 클럽의 빠듯한 일정을 이겨내려면 자신의 약점인 체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죠.

2. 기성용(21세, 소속팀 : 셀틱, 포지션 : 중앙 미드필더)

셀틱에서 활약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기성용도 아스날의 영입 후보군에 포함될 만한 선수임에 분명합니다. 직선과 곡선을 골고루 섞으면서 짧은 패스와 긴 패스를 적절하게 연결하는 기성용의 공격 재능은 미드필더진을 통해 아기자기한 축구를 펼치는 아스날의 색깔과 부합합니다. 촌철살인 같은 단독 돌파와 강력한 중거리 슈팅, 날카로운 킥, 건장한 체격조건(187cm, 75kg)까지 갖춰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는 옵션을 장착한 것은 분명합니다. 여기에 순간적인 단독 돌파와 공수전환까지 갖춰, 상대팀의 압박을 따돌릴 수 있는 능력을 겸비해 한때 맨유의 영입 관심을 받았습니다.

기성용의 개인 능력만을 놓고 보면 훌륭한 선수임에 분명하나, 프리미어리그의 중원에서 능수능란한 경기력을 발휘할지는 의문입니다. 프리미어리그는 중앙 미드필더의 압박을 두껍게 구축하여 상대 중원을 무너뜨리거나 특유의 빠른 공수 전환을 자랑하는 스타일로써 전형적인 플레이메이커가 정착하기 힘든 환경을 갖췄습니다. 아무리 기성용의 공격력이 좋을지라도 프리미어리그의 수비 레벨을 넘지 못한다면 고전할 것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남아공월드컵은 기성용의 대기만성 가능성을 점검하는 무대가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영어 구사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아스날에 적응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Japan vs South Korea

[사진=지난달 14일 A매치 일본전에서 역전골을 넣으며 한국의 3-1 승리를 이끈 이승렬 (C) 티스토리 PicApp]

3. 이승렬(21세, 소속팀 : FC서울, 포지션 : 공격수, 윙어)

이승렬은 쌍용(이청용-기성용)에 이은 FC서울 영건 육성의 또 다른 작품입니다. 2008년 K리그 신인왕 수상을 통해 어린 나이임에도 과감한 공격력을 뽐내며 될성부른 떡잎으로 주목 받았습니다. 비록 서울에서는 붙박이 주전이 아닌 로테이션 플레이어로 활약중이지만 투톱 공격수와 좌우 윙어 자리를 모두 소화함으로써 전천후 멀티 플레이어로 거듭났습니다. 좁은 공간에서의 돌파력과 안정적인 볼 키핑, 유연한 개인기와 패싱력을 주무기로 삼고 있으며 공격수로서의 연계 플레이가 인상적입니다. 하지만 공격수 치고는 임펙트가 약하며 골 결정력이 좋지 못합니다. 전형적인 공격수는 아니지만 이천수-최성국과 유사한 타입입니다.

사실, 이승렬의 남아공월드컵 23인 최종 엔트리 합류 가능성은 확신할 수 없습니다. 허정무호의 공격 4인방이 박주영-이근호-이동국-안정환 체제로 좁혀진데다 좌우 윙어로 박지성-이청용-김보경(염기훈)-김재성으로 구성 될 예정이어서 이승렬의 자리가 없습니다.(김재성은 허정무호의 측면 자원으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공격수와 윙어를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은 허정무 감독의 전술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변수입니다. 이승렬 특유의 과감함이 남아공월드컵에서 빛을 발한다면 아스날의 영입 관심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는 비현실적이지만, 이청용의 프리미어리그 진출도 지난해 이맘때 즈음에는 믿기 어려운 사실로 여겨졌죠.

4. 김보경(21세, 소속팀 : 오이타 임대 -원 소속 : 세레소 오사카, 포지션 : 왼쪽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

김보경은 한국축구의 떠오르는 뉴페이스입니다. 지난해 U-20 월드컵에서 4-3-3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아 능수능란한 공격력을 발휘하며 한국의 8강 진출을 이끌었던 플레이메이커입니다. 기성용과 더불어 직선과 곡선 형태의 패스를 골고루 섞는 능력이 뛰어나며 상대 미드필더 뒷 공간을 노려 연계 플레이를 펼치는 지능이 충만합니다. 여기에 개인 기술로 상대 선수를 제치고 돌파하거나 문전으로 과감히 침투하여 골을 넣는 능력과 날카로운 킥까지 장착, 자신감만 키운다면 파괴력 높은 미들라이커로 성장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남아공월드컵에서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는 지난해 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8강 진출을 이끈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경험은 김보경의 맹활약을 위한 '강심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4-4-2를 운영하는 허정무호는 공격형 미드필더라는 개념이 없어 왼쪽 윙어로 활약중이지만,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팀의 골 과정을 만들어내는 가공할 공격력은 허정무호의 승승장구에 힘을 보탤 것입니다. U-20 월드컵에서의 맹활약을 통해 '스페인의 거상' 세비야의 영입 관심을 받았다는 점은, 유럽에서 성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만함을 의미합니다. 아직은 섣부르고 비현실적이지만, 벵거 감독이 남아공월드컵에서 김보경에게 시선을 돌릴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김보경이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끄는 맹활약 펼친다는 전제조건에서 말입니다.

5. 박주호(23세, 소속팀 : 주빌로 이와타, 포지션 : 왼쪽 풀백 및 윙어)

박주호는 청소년대표팀 시절부터 '한국판 로번'으로 불리며 왼발을 이용한 빠른 드리블 돌파와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는 윙어입니다. 90분을 종횡무진할 수 있는 강철같은 체력에 유연한 기교까지 자랑하는 선수로서 측면에서의 공격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비록 J리그 진출 이후 윙어에서 풀백으로 전환했고 허정무호에서도 왼쪽 풀백 자원으로 분류되지만 수비력보다는 공격력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크로스 타이밍이 한 박자 느려 상대 수비에 읽히기 쉬운 단점이 있는데다 그동안의 폼이 꾸준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는 평가입니다.

현 시점에서는 박주호의 유럽 진출 가능성을 확신하지 않습니다. J리그에서의 입지가 튼튼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전반기에 가시마의 주전 선수로 뛰었으나 후반기부터 결장이 잦아지면서 팀 내에서의 주전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이와타로 떠났습니다. 지난 7일 베갈타 센다이와의 J리그 개막전에서는 선발로 출전해 J리그에서의 꾸준한 활약을 통해 남아공월드컵 23인 엔트리 포함을 향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김동진이 울산에서 원래의 폼을 되찾을 경우 자신의 남아공행이 물거품으로 돌아갈 것이 분명합니다. 유럽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자질이 있지만, 그보다는 J리그에서의 꾸준한 경기 출전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사진=이청용과 더불어 아스날의 러브콜을 받을 또 한 명의 유력 선수는 박주영입니다. (C) 효리사랑]

6. 이근호(25세, 소속팀 : 주빌로 이와타, 포지션 : 공격수, 윙어)

최근 A매치 12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고전중이지만, 이근호의 공격력은 여전히 한국 공격수 중에서 톱클래스 반열에 있습니다. 폭 넓은 움직임과 부지런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의욕적인 경기를 펼치는 성향으로서 공간 침투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출중한 슈팅 감각을 자랑하며 2008시즌 K리그 한국인 선수 최다 득점자 활약 및 이듬해 J리그에서 '이와타의 신'으로 불릴 수 있었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패스메이커의 활발한 공격 지원(에닝요) 또는 타겟맨의 강력한 포스트 플레이(정성훈)를 통해 자신의 득점 감각을 끌어올리는 스타일이지만 오히려 이것이 허정무호에서 독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근호는 활동폭을 넓히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좁은 공간에서 상대 수비의 견제를 뚫는 힘이 부족하며 압박 능력이 뛰어난 상대 수비에 맥없이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것은 허정무호에서 12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고전한 원인으로 작용했으며, 지난 코트디부아르전에서 드러난 것 처럼 여전히 개선하지 못했습니다. 어쩌면 그 약점이 지난해 여름 파리 셍제르망 진출 실패의 원인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 약점이 남아공월드컵에서 노출되면 아스날 이적이 힘들 것입니다. 프리미어리그는 견고하고 거친 압박 수비가 주류인 곳으로써, 현 시점에서 이근호의 프리미어리그 성공 가능성을 낙관하기 힘듭니다.

7. 박주영(25세, 소속팀 : AS 모나코, 포지션 : 공격수, 윙어)

이청용과 더불어 아스날의 영입 관심을 받을 또 하나의 유력 선수는 박주영입니다. AS 모나코의 타겟맨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아스날의 영입 관심을 받기 충분합니다. 아스날이 근래에 마루앙 샤막(보르도) 앙드레 피에르 지냑(툴루즈) 같은 프랑스리그 톱 레벨의 공격수 영입을 추진한 것, 지난 시즌까지 아스날의 골잡이로 활약했던 엠마뉘엘 아데바요르(맨시티)가 모나코에서 맹활약을 펼친 것, 그리고 벵거 감독이 프랑스 국적의 지도자로서 프랑스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친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깊은데다 일본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 사령탑 출신으로서 동양인 선수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점이 박주영의 아스날 이적이 가능한 요소로 꼽힙니다.

박주영의 공격력은 이미 국내 무대에서 검증되었고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프랑스리그에서는 몸싸움과 공중볼 경합을 즐기며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타입으로 변신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상체를 근육질로 키웠고 체력을 보완하며 70kg이었던 체중을 78kg(183cm)로 늘렸던 만큼, 프리미어리그의 강력한 수비를 이겨낼 내공이 충만합니다. 무엇보다 아스날의 로빈 판 페르시처럼 최전방에서 후방 공격 옵션에게 활발한 골 기회를 밀어주는 유사점이 있어 벵거 감독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2006년 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어진 잦은 부상이 약점이며 군 문제가 빅 리그 진출 및 장기적인 정착의 걸림돌입니다.

By. 효리사랑 (트위터 : blue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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