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수원과 부산의 경기를 알리는 전광판의 모습 (C) 효리사랑]
경기장에서 다득점 난타전을 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동안 현장에서 여러 경기를 봤지만 다득점을 넣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죠. 수비수들과 골키퍼에게는 다득점 난타전을 반가워하지 않겠지만 경기를 지켜보는 관중들 입장에서는 저절로 흥이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수원 블루윙즈의 홈 개막전이었던 6일 부산전은 7골의 난타전이 터졌습니다. 부산의 정성훈이 전반 5분 선제골을 넣었으나, 수원은 전반 28분과 전반 39분 호세모따, 후반 2분과 후반 7분 서동현의 골로 4-1로 리드합니다. 후반 16분 홍성요, 후반 38분 유호준이 추격골을 넣었지만 수원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 이었습니다. 양팀의 수비가 허술했기 때문에 많은 골들이 터질 수 밖에 없었죠. 하지만 관중들은 수비 불안을 아쉬워하지 않으며, 골을 넣는 그 자체를 즐겼습니다. 무엇보다 수원의 4-3 승리를 즐기면서 축제의 분위기를 만끽했죠. 이날 현장에서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집이 서울이기 때문에, 사당역에 있는 7000번 버스를 통해 고속도로를 거쳐 빅버드에 갑니다. 이날은 올해 첫 K리그 관전이라 마음이 설레였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빅버드에 도착해서 경기장 전경을 찍었습니다. 수원 월드컵 경기장이 왜 빅버드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는지를, 경기장의 날개 모양을 보면 이해하게 됩니다. (C) 효리사랑]
[사진=무엇보다 경기장 외관에서 눈에 띄는 것이 '블루랄라'라는 단어입니다.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었던 포항 스틸러스가 '스틸러스 웨이'를 모토로 삼으며 화끈한 공격축구로 변신했던 것 처럼, 수원은 포항의 스틸러스 웨이와 유사한 형태로 올 시즌부터 블루랄라를 캠페인으로 내세우게 됐습니다.
블루랄라 캠페인의 목표는 네 가지 입니다. 축구팬들이 한 번 더 경기장을 찾도록 노력, 새로운 컨셉의 축구 인프라 구축, 팬들이 직접 참여하는 관람문화 형성, 역동적이고 즐거운 경기 만들기 입니다. 2010시즌 경기력-마케팅-흥행 성공-브랜드 가치 향상을 목표로 노리는 수원에게 적합한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시즌이 바뀌니까 수원의 마케팅 용품점인 블루 포인트의 외관이 달라졌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수원의 새로운 마스코트인 '레나'의 모습입니다. 그동안 수원에는 아길레온이라는 마스코트가 있었으나 이제는 아길레온 가족이라는 컨셉의 마스코트를 선뵈게 됐습니다. 아길레온과 그의 부인인 아길레오나, 딸 레나, 아들 레온 입니다. (C) 효리사랑]
[사진=지난달 25일 수원과 감바 오사카의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위해 제작한 머플러가 판매되어 있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수원팬들의 최대 관심은 역시 블루윙즈폰 이었습니다. 스마트폰을 통해 수원팬들의 소속감을 키우고 수원에 대한 정보를 널리 알리기 위해 블루윙즈폰이 개설되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SKT, 수원구단, 그랑블루가 추진하여 블루윙즈폰이 만들어졌고, 가격은 시중보다 저렴합니다. 많은 분들이 신청하시더군요. 수원의 마케팅이 다른 K리그 구단들 처럼 진부적이지 않은, 진보를 추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블루윙즈폰의 배경화면인데 멋지네요. (C) 효리사랑]
[사진=경기장 입구에 들어가는데, 수원과 관련된 홍보물이 설치 되었습니다. 수원의 레전드인 이운재와 'ASIA' 카드섹션하는 그랑블루의 모습을 보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겠다는 수원의 의지가 역동적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E석 밑에 보니까 새로운 관중석이 설치 되었더군요. VIP 관중들이 들어가는 곳인데 이분들은 경기를 그라운드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혜택을 누리게 됩니다. 의자는 총 40석이고 푹신한 의자와 먹을거리까지 제공됩니다.(관중석 의자는 딱딱해서 허리가 아파요. 축구장이나 야구장이나 마찬가지지만요.) 롯데 자이언츠의 익사이팅존과 똑같은 개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수원의 롯데의 익사이팅존을 참고삼아 저런 자리를 만들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삼겹살존이 설치된지 몇개월 뒤에 FC서울이 치킨존을 운영한것 처럼 말입니다. (C) 효리사랑]
[사진=E석 관중석 바깥에는 블루랄라 키즈 존이 설치되었는데, 아이들이 바깥 공기를 마시며 마음껏 놀 수 있습니다. 축구장이 낯선 아이들에게는 최적의 장소죠. (C) 효리사랑]
[사진=수원 벤치 뒤에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수원 수비수 리웨이펑의 국적이 중국이기 때문에, 수원팬들이 중국 국기를 내걸며 리웨이펑을 응원했습니다. 리웨이펑으로서는 중국 국기를 보면서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치기 위해 힘이 펄펄 나겠죠. (C) 효리사랑]
[사진=수원의 선수 및 감독 소개 화면 (C) 효리사랑]
[동영상=투맨(수원의 장내 아나운서)이 선수소개를 모두 마치면, 수원팬들과 함께 성스러운(?) 의식을 치릅니다. 투맨이 하나의 말을 외치면 수원팬들이 다른 말로 외치는 형식이죠. 수원을 사랑하는 이들이여(일어나라) 승리의 구호를(외쳐라) 오늘의 승리는(수원) 수원이여 (영원하라)에 이어서 2-3-4 수원이라는 서포팅이 시작됩니다. 2004년부터 지금까지 7년 동안 이어진 수원 서포팅입니다. (C) 효리사랑]
[사진=경기 시작전에 밴쿠버 동계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인 모태범-이상화-이승훈이 수원팬들 앞에서 인사를 했습니다. 전광판 왼쪽에는 이상화, 오른쪽에는 이승훈의 모습이 찍혔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건, E석에서는 선수들을 비롯해 투맨-이수근이 어떤 말을 하는지 또박또박 잘 안들립니다. 다른 팬들도 같은 반응이지만, 빅버드의 음향시설을 개선해야 할 것 같아요. (C) 효리사랑]
[동영상=모태범-이상화-이승훈의 시축장면. 이제는 페널티킥 시축으로 개념을 바꿨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프라인 앞에서 시축하는건 재미가 떨어져요. 프로야구처럼 시축도 이야깃거리를 키워야 합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경기 시작과 함께 수원팬들이 휴폭(휴지폭탄)을 던지는 장면입니다. 관중들이 좋아하더군요. 그 이후 그랑블루는 옐로우 서브마린을 부릅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부산 정성훈의 선제골 장면입니다. 정성훈이 수원 수비수들과 이운재의 미스를 틈타 골을 넣었는데요. 수비수들도 문제지만 이운재의 공격 전개가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것보다 더 아쉬운건 정성훈이 골을 넣은 이후 그랑블루를 향해 닥쳐 세리머니를 하며 도발을 했습니다. 작년 수원 개막전에서는 포항의 스테보가 그랑블루에게 도발 세리머니를 하다가 주심에게 경고 누적에 이어 퇴장을 당했는데, 심판은 정성훈에게 구두 경고만 줬습니다. 작년같았으면 경고였지만, 실제로는 골 세리머니 경고 기준이 완화되었죠. 정성훈의 행동은 결코 옹호할 수 없습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수원의 호세 모따가 골을 넣자 빅버드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골을 넣은 이후, 투맨과 수원팬들이 함께 하는 응원도 이제는 7년째 쓰이게 됐죠. (C) 효리사랑]
[사진=호세모따가 수원의 두번째 골을 넣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두 골 넣은 호세모따는 수원팬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강렬하게 보여줬어요. (C) 효리사랑]
[사진=E석에서는 치어리더들이 관중들의 응원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치어리더들이 프로야구-프로농구의 전형적인 응원과는 달리, 그랑블루의 서포팅을 기반삼아 응원을 합니다. 박자를 잘 맞추더군요. 수원이 블루랄라의 일환으로 경기장 분위기를 Up 시키기 위해 올 시즌부터 치어리더를 운영하게 됐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E석 1층에 모인 수원팬들. 이날 관중은 23,435명이 모였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하프타임때는 '국민일꾼' 이수근이 블루랄라 홍보대사로 위촉되는 행사를 했습니다. 이수근은 수원 유니폼과 수원 머플러를 끼며 수원팬들과 인사했습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이수근이 수원의 마스코트들을 소개하는 장면입니다. 안타까운건, E석에서는 이수근의 목소리가 또박또박 잘 안들려요. 수원구단과 빅버드 관계자들이 효리사랑이 찍은 동영상을 보면서 음향 보안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아길레온의 가족들을 소개합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서동현이 수원의 세번째 골을 넣은 이후의 모습. 그동안 서동현의 부활을 원했던 그랑블루의 함성이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서동현의 엉덩이춤이 인상적인데요. (C) 효리사랑]
[동영상=그랑블루는 서동현이 골을 넣자 조명탄을 피우며 오블라디 응원을 합니다. (C) 효리사랑]
[사진=그랑블루가 조명탄을 피우며 서포팅 하는 모습 (C) 효리사랑]
[사진=서동현이 수원의 네 번째 골을 넣은 이후에는 깃발을 들어올리며 '제도의 푸른하늘'을 외칩니다. (C) 효리사랑]
[사진=빅버드에서 두 골을 넣은 서동현. 이 모습이 상당히 오랜만입니다. 서동현의 하이 클래스 시절이었던 2008시즌에 빅버드에서 두 골 넣었는지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요. 수원의 부활은 서동현에게 달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주닝요의 프리킥 모습. 수원 주닝요가 예전에 리옹에 있던 '프리킥의 달인' 주닝요와 이름이 똑같아서 효리사랑은 무회전 프리킥을 기대했는데, 수원 주닝요의 프리킥을 본 효리사랑은 그의 프리킥을 뭐라고 불렀을까요? (C) 효리사랑]
[사진=수원은 경기 종료 시간이 가까워지자 휴폭을 관중들에게 나눠줍니다. 경기 종료 후 승리를 자축하기 위해 다시 한번 휴폭을 던지기 위해서죠. (C) 효리사랑]
[동영상=경기 종료 후 휴폭을 던지는 수원 관중들의 모습 (C) 효리사랑]
[사진=경기는 4-3 수원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수원의 홈 개막전에서 무려 7골이나 터졌습니다. 전광판에 부산 아이파크가 아닌 부산 인터파크로 표기된 것은 어느 모 유명 축구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수원과 부산이 라이벌이 아님을 상기하면, 전광판을 담당하는 업체가 잘못한 것 같습니다. 남의 팀 이름을 다른 이름으로 표기한 것은 매끄럽지 못한데요. (C) 효리사랑]
[동영상=경기 종료 후 E석에 있는 수원팬들에게 인사하는 수원 선수들 (C) 효리사랑]
[동영상=이번에는 N석 그랑블루에게 세번의 만세를 외치며 인사합니다. 축제의 피날레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경기 종료 후 그랑블루에게 다가가 인사하는 서동현. 그동안 부진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서동현은 두 골을 넣으며 그랑블루에게 그동안 감사했다는 뜻의 인사를 했습니다. 수원의 레전드가 되고 싶다는 서동현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제라드가 리버풀에 충성을 다했던 것 처럼, 수원에는 서동현이 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다음 경기인 19일 인천전을 소개하는 전광판. 금요일 저녁 경기인데요. 이날은 효리사랑이 갑니다. 부산전 4-3 승리에 이어 또 한번 멋진 승리를 연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C) 효리사랑]
By. 효리사랑 (트위터 : bluesocc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