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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05 EPL의 대표적인 '고액 먹튀' 15명 누구? (18)

Dimitar Berbatov Manchester United 2009/10 

[사진=맨유 역사상 최고의 이적료를 기록했으나 먹튀의 불명예를 안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C) 티스토리 PicApp]

스포츠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먹튀'라는 단어가 익숙하실 겁니다. 높은 연봉 또는 이적료를 기록했으나 이적한 팀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선수를 가리켜 먹튀라고 부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프로 스포츠가 활성화 된 종목에서는 먹튀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국내 프로야구 같은 경우, 어느 모 구단이 '먹튀 잔혹사'에 시달릴 만큼 먹튀로 오명받았던 선수들과의 악연이 잦았습니다.

세계 최고의 리그이자 거대 자본들이 몰려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도 마찬가지 입니다. 선수들의 이적료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먹튀로 꼽히는 선수들이 하나 둘 씩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출중한 실력을 자랑하면서도 부상과 부진, 적응 문제 등으로 고전한 끝에 먹튀로 오명받고 말았죠. 그래서 효리사랑은 프리미어리그의 대표적인 '고액 먹튀' 15명을 정리했습니다. 이적료가 많은 먹튀 선수들을 우선적으로 나열했습니다.

1. 호비뉴(2008년 맨시티 이적, 이적료 : 3250만 파운드, 현 산토스 임대)

만약 호비뉴가 2008년 하반기의 포스를 지금까지 그대로 이어갔다면 먹튀로 꼽히지 않았을 것이며 지금까지 맨시티의 주축 선수로 뛰고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2008년 여름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인 3250만 파운드를 기록한 선수가 맞는지 의심 될 정도로, 이적료의 기대치를 채워주지 못했습니다. 호비뉴는 지난해 1월을 기점으로 측면에서의 가공할 화력과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고 레알 마드리드 시절보다 위력이 떨어진 기교로 상대 수비수들에게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그러더니 부상까지 겹쳐 팀 내에서의 입지가 축소되었고 급기야 만치니 체제에서 벤치로 밀려 고국 브라질에서 임대 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2. 디미타르 베르바토프(2008년 맨유 이적, 이적료 : 3075만 파운드)

베르바토프는 2008년 여름 맨유 역사상 최고의 이적료인 3075만 파운드로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했습니다. 타겟맨 갈증에 시달렸던 맨유의 고민을 해결하는 것과 동시에 토트넘 시절의 다득점 포스를 맨유에서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베르바토프는 상대 수비진의 압박에 꽁꽁 막혀 최전방에서 고립되더니 지난 시즌 후반부터 쉐도우로 기용됐습니다. 하지만 쉐도우로서도 여전히 상대팀 압박에 취약한 모습을 나타냈고 특유의 머뭇거리는 움직임 때문에 팀의 공격 템포가 느려지는 문제점도 있었습니다. 결국 그는 역습 축구로 재변신한 맨유의 벤치 멤버로 전락했습니다.

3. 안드리 셉첸코(2006년 첼시 이적, 이적료 : 3000만 파운드, 현 디나모 키예프)

셉첸코는 1996년부터 2006년까지 AC밀란에서 '무결점 공격수'로 명성을 떨친 골잡이입니다. 하지만 2006/07시즌과 2007/08시즌 첼시에서 활약한 프리미어리그 두 시즌 동안 47경기 9골에 그쳐 '무장점 공격수'라는 비아냥을 받았습니다. 스피드와 체력이 내림세에 빠진 시점에서 빠른 공격 전개와 강력한 압박이 두드러진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다보니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2006/07시즌 극심한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더니 조세 무리뉴 감독(현 인터 밀란)에 의해 벤치 멤버로 밀렸고 2008년 여름 친정팀 AC밀란으로 임대되고 말았습니다.

4. 후안 베론(2001년 맨유 이적, 이적료 : 2800만 파운드-2003년 첼시 이적, 이적료 : 1500만 파운드, 현 에스투디안테스)

베론은 1990년대 지네딘 지단, 후이 코스타와 더불어 이탈리아 세리에A의 정상급 플레이메이커로 손꼽혔던 선수입니다. 그래서 2001년 맨유에 입성해 프리미어리그를 정복할 스타로 손꼽혔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1999년 트레블 달성에 이은 화려한 업적을 거두고 은퇴하기 위해(결국 번복) 자신의 영입으로 화룡정점을 찍을 계획 이었죠. 그러나 베론은 프리미어리그 특유의 빠른 템포와 적극적인 수비 가담에 주춤하더니 점차 컨디션이 떨어지면서 기복이 심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러더니 2003년 첼시 이적 후에는 부상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고 맨유에서의 부진 악연이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5. 알베르토 아퀼라니(2009년 리버풀 이적, 이적료 : 2000만 파운드)

최근에 리버풀 중원에서 창조적인 패싱력을 뽐내고 있지만 최상의 활약까지는 아닙니다. 패스 미스가 잦아 팀의 빌드업이 매끄럽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지난해 여름 2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안필드에 입성했던 선수지만 지금까지의 팀 공헌도가 약합니다. 입단 초기부터 박싱데이 무렵까지 부상자 명단에 있었기 때문이죠. 그 사이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7~8위 추락, 챔피언스리그 32강에서 탈락했습니다. 리버풀이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사비 알론소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자신을 영입했지만 부상으로 기대를 채우지 못했습니다. AS로마 시절 유리몸이라는 오명을 받았던 그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악의 영입중에 한 명으로 꼽힙니다.

6. 조(2008년 맨시티 이적, 이적료 : 1900만 파운드, 현 갈라타사라이 임대)

조는 2008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1900만 파운드의 고액 이적료로 CSKA 모스크바에서 맨시티로 이적한 브라질 출신 공격수입니다. 마크 휴즈 전 감독의 맨시티 사령탑 부임 후 첫번째 영입이었고 당시 나이는 21세로서 맨시티의 미래로 기대를 모았죠. 무엇보다 어린 나이임에도 모스크바에서 활약한 77경기에서 44골을 터뜨리며 잠재력과 실력을 크게 인정 받았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약점이었던 몸싸움을 이겨내지 못해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이듬해 1월 에버튼으로 임대되기 전까지 9경기 1골에 그쳤습니다. 에버튼에서는 15경기 출전 무득점에 그치면서 결국 프리미어리그를 떠나 터키리그의 갈라타사라이에서 임대로 뛰고 있습니다.

7. 오언 하그리브스(2007년 맨유 이적, 이적료 : 1800만 파운드)

하그리브스가 그라운드를 마지막으로 밟았던 것은 지난 2008년 9월 21일 첼시전 이었으며 지금까지 16개월째 부상으로 개점 휴업 중입니다. 전 소속팀인 바이에른 뮌헨 시절 오랜 무릎 통증을 달고 다녔던 여파가 맨유에서 그대로 이어졌죠. 2007년 7월 부터 무릎 통증이 재발한 것을 시작으로 9월 2일 무릎 골절, 10월 무릎 통증, 12월 등 부상을 당하며 6개월 동안 4번의 부상을 당했습니다. 이듬해 7월과 9월에는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그해 11월 양쪽 무릎 수술을 받아 현재까지 복귀전을 치르지 못했습니다. 당초, 챔피언스리그 16강 AC밀란전 복귀가 예정 되었으나 몸이 올라오지 못해 챔피언스리그 명단에서 제외 됐습니다.

Anderson Manchester United 2008/09

[사진=제2의 스콜스, 제2의 호나우지뉴로 기대를 모았으나 맨유의 먹튀로 전락한 안데르손 (C) 티스토리 PicApp]

8. 안데르손(2007년 맨유 이적, 이적료 : 1800만 파운드)

안데르손은 '제2의 스콜스'라는 기대를 받고 2007년 여름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했습니다. 2007/08시즌에는 빼어난 기량과 무한한 잠재력을 과시하며 맨유의 더블 우승에 기여했지만 지난 시즌부터 슬럼프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본래 포지션이었던 쉐도우 스트라이커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전환하면서 '제2의 호나우지뉴'로 꼽힐 정도로 출중했던 공격력이 무뎌지면서 패스 미스가 잦아졌고 타이밍까지 느려졌습니다. 그러더니 중원에서의 활발한 움직임을 잃으면서 '맨유판 다비즈'로 변신하려던 포지션 전환이 실패로 끝났습니다. 최근에는 훈련장 이탈로 5만 파운드의 벌금까지 부과받아 맨유에서의 앞날이 순탄치 않게 됐습니다.

9. 마이클 오언(2005년 뉴캐슬 이적, 이적료 : 1700만 파운드, 현 맨유)

오언은 한때 리버풀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2004년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조커 출전 및 왼쪽 윙어로 기용되면서 팀 내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이듬해 뉴캐슬로 둥지를 틀었습니다. 뉴캐슬 이적 초기에는 꾸준히 골을 터뜨렸으나 부상의 악령을 피해가지 못했고 2006년 독일 월드컵 경기 도중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1년의 재활 기간을 거치고 말았습니다. 복귀 이후에도 여러차례 부상으로 팀을 곤혹스럽게 하더니 지난 시즌 8골에 그쳐 팀의 강등을 막지 못했습니다. 특히 지난 시즌 최종전까지 프리미어리그 11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쳐 뉴캐슬의 강등 주범이 되고 말았습니다.

10. 에르난 크레스포(2003년 첼시 이적, 이적료 : 1680만 파운드, 현 파르마)

크레스포는 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세리에A를 평정했던 아르헨티나의 간판 공격수입니다. 2003년 여름 첼시로 이적해 팀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2003/04시즌 31경기에서 12골을 기록해 팀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2004/05시즌 AC밀란으로 임대되었고 2005/06시즌에는 다시 첼시로 복귀해 32경기에서 13골을 기록했지만 조세 무리뉴 감독(현 인터 밀란)으로 부터 두꺼운 신임을 받지 못해 교체 출전 횟수가 빈번했습니다. 골 기록은 비교적 준수했지만 잉글랜드에서의 적응에 어려움을 겪어 첼시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습니다. 완벽한 실패작은 아니지만 고액 이적료의 가치를 해내지 못했습니다.

11. 로비 킨(2008년 리버풀 이적, 이적료 : 1500만 파운드, 현 셀틱 임대)

로비 킨은 지난 시즌 최악의 먹튀로 꼽혔던 선수입니다. 2008년 여름 2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리버풀에 이적했지만(리버풀이 토트넘에 500만 파운드를 지급하지 못해 공식 기록상 1500만 파운드) 리그 19경기에서 5골에 그친 뒤 이듬해 1월 친정팀 토트넘으로 돌아가면서 리버풀팬들에게 악몽을 안겼습니다. 2008년 11월 1일 토트넘전까지 리그 무득점 부진에 시달렸고 리버풀 소속으로 뛰었던 19경기 중에서 90분 풀타임 출전한 경기가 5경기에 불과했습니다. 리버풀에서의 몰락 여파는 토트넘에서의 부진으로 이어져 최근 스코틀랜드의 셀틱으로 임대 됐습니다.

12. 데이비드 벤틀리(2008년 토트넘 이적, 이적료 : 1500만 파운드)

벤틀리는 측면 미드필더로서 정교한 패싱력과 크로스, 강력한 중거리포를 주무기로 삼는 선수입니다. 특히 블랙번에서 활약했던 2006/07시즌과 2007/08시즌에 프리미어리그에서 각각 36경기 4골 11도움, 37경기 6골 11도움을 기록해 팀 공격의 핵으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아 2008년 여름 토트넘에 이적했으나 2008/09시즌 25경기에서 1골 2도움에 그친것을 비롯 모드리치-레넌에게 주전 경쟁에서 밀리고 말았습니다. 올 시즌에는 칼링컵 4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프리미어리그 5경기 출전(2골 1도움)에 그치면서 블랙번 시절의 포스를 발휘하는데 실패했습니다.

13. 지브릴 시세(2004년 리버풀 이적, 이적료 : 1400만 파운드, 현 파나시나이코스)

시세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강력한 슈팅을 자랑하는 프랑스 출신 공격수로서 티에리 앙리(FC 바르셀로나)와 비슷한 스타일을 지녔습니다. 하지만 2004년 리버풀 이적 이후 부상과 부진, 주전 경쟁 탈락에 시달리며 1400만 파운드의 고액 이적료 값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리버풀에서의 두 시즌 동안 48경기에서 11골에 그쳐 팀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고 무엇보다 2004년 10월 왼쪽 다리가 부러졌던 여파가 컸습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열렸던 A매치 중국과의 평가전에서는 정즈(셀틱)의 태클에 의해 발목 부상을 당했고 결국 리버풀을 떠나 마르세유로 임대 됐습니다.

14. 로만 파블류첸코(2008년 토트넘 이적, 이적료 : 1380만 파운드)

파블류첸코는 유로 2008에서 러시아의 4강 진출을 견인한 뒤 토트넘에 이적했으나 고액 이적료에 걸맞는 활약상을 펼치지 못했습니다. 친정팀인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시절과 러시아 대표팀에서 순도 높은 골 결정력과 강력한 공중볼 장악능력을 자랑했으나 토트넘에서는 해리 레드납 감독을 어필할 수 있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습니다. 지난 시즌 칼링컵 6경기에서 6골을 넣으며 팀의 준우승을 이끌었지만 프리미어리그 28경기에서 5골에 그쳤습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4경기에서는 모두 조커로 기용 되어 단 한 골도 넣지 못했습니다. 디포-크라우치 투톱에 의해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고 얼마전 버밍엄 시티 이적도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15. 아폰소 알베스(2008년 미들즈브러 이적, 이적료 : 1200만 파운드, 현 알 사드)

한때 네덜란드리그를 평정하여 브라질 대표팀에 입성했던 알베스의 괴물같은 득점은 결국 거품이었음을 스스로 증명하고 말았습니다. 지난해 1월 미들즈브러로 이적하면서 12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기록했지만 지난 시즌 31경기에서 넣은 골은 고작 4골에 불과합니다. 2008년 1월 미들즈브러 이적 후 11경기에서 6골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죠. 챔피언십리그로 강등된 미들즈브러 입장에서는 '먹튀' 알베스의 골 부진이 원망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사우디의 알 사드에서 뛰고 있습니다.

p.s 1 : 한 가지 주목할 것은, 프리미어리그에서 3000만 파운드 이상의 이적료를 기록했던 선수들(호비뉴-베르바토프-셉첸코)의 공통점은 모두 다 먹튀 였습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다른 리그로 이적한 선수들을 제외해서 말입니다.

p.s 2 : 효리사랑은 지난 4일 오전, 오언 하그리브스의 부활 여부에 대한 언급을 했습니다. 하지만 4일 저녁 하그리브스의 몸 상태가 또 다시 악화되어 챔피언스리그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는 소식이 현지 언론에 보도 됐습니다. 글쓴이 입장에서 참으로 난감했습니다.

p.s 3 : 15인 리스트에 넣을까 말까 고민한 선수가 한 명 있었는데 맨유의 루이스 나니였습니다. 하지만 나니는 최근 3경기에서 호날두급의 활약을 펼쳤고, 나니보다는 알베스가 제대로된 먹튀였기 때문에 리스트에서 제외 했습니다.

By. 효리사랑 (트위터 : blue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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