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축구

클린스만 위약금, 인사 실패의 참혹한 댓가

클린스만 위약금, 인사 실패의 참혹한 댓가

 

-2023 아시안컵 졸전의 원인이었던 위르겐 클린스만 경질, 손흥민 이강인 논란의 책임도 있다!

-미국 대표팀 감독 경질 당시 위약금 620만 달러(약 82억 8,000만 원), 한국 대표팀 감독 경질로 위약금 사냥꾼?

 

 

클린스만 위약금 한국 축구의 새로운 문제로 떠올랐다. 그는 지난 16일 한국 대표팀 감독에서 경질됐다. 그 이유는 모두가 잘 알고 있다. 만약 유임되었다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되었을지 모른다. 그 대회까지 남은 2년을 슬기롭게 활용하는 것이 한국 축구의 과제다. 이 부분은 신임 감독의 역량이 중요하다. 물론 클린스만이 한국 축구에 초래했던 민폐를 수습하는 것은 쉽지 않다.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 직전의 손흥민 이강인 논란에서 비롯된 선수단 장악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 과연 'One Team'이 되어 북중미 월드컵 16강 진출 여정을 그려갈지 의문스럽다. 그런데 클린스만 경질 선택하면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생겼다. 바로 위약금이다.

 

 

[사진 = 위르겐 클린스만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1년 동안 한국 대표팀 감독 맡았던 소감을 전했다. 한국의 2023 아시안컵 4강 진출에 대한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밝히면서, 4강 이전까지 13경기 연속 패하지 않았던 12개월 동안의 놀라운 여정이라는 표현을 썼다. 하지만 그 13경기 중에는 아시안컵 조별본선에서 말레이시아에게 3-3으로 비겼던 경기도 있었다. 4강 요르단전 0-2 패배 및 경기 내용 졸전, 지난 1년 동안 어떠한 전술적 색깔을 나타내지 못했던 점이 그의 경질 원인으로 꼽힌다. 심지어 선수단 장악도 실패했다. 경질 소감에 13경기 연속 무패를 거론한 것을 보면 말만 잘한다. 정작 아시안컵 성적은 6전 2승 3무 1패였다. (C) 위르겐 클린스만 공식 인스타그램]

 

 

클린스만 위약금 코칭스태프 포함 시 약 10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그야말로 엄청난 액수다. 어쩌면 지금까지 한국 축구를 넘어 한국 스포츠 역사에서 특정 지도자 경질에 이렇게 많은 위약금을 소모한 적은 없었을지 모른다. 이 부분 때문에 클린스만 경질 현실적으로 어려운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여론 악화가 계속되면서 더 이상 함께하지 않게 됐다. 지금의 손흥민 이강인 논란의 본질도 클린스만이 아닌 선수단 장악에 능한 지도자가 감독이었다면 없었을 일이었다. 그 논란도 되짚어 보면 클린스만 무능이 초래한 결과였다.

 

심지어 클린스만 연봉 29억 원 거액이었다. 2023 아시안컵 출전 감독 연봉 순위 2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한국에서 활동중인 프랑스 국적의 방송인 파비앙 코르비노가 얼마 전 자신의 유튜브 파비생제르맹 채널에서 클린스만 연봉에 대하여 '꿀알바'라는 표현을 썼던 때가 기억난다.

 

"요즘 대한민국에서 완전 꿀알바가 생겼습니다. 연봉 29억을 받고 카타르에 가서 아시안컵 대한민국 경기 그냥 벤치에서 좋은 자리에서 그냥 보면 됩니다" (파비앙 코르비노)

 

불과 얼마 전 연봉 29억 원 꿀알바 소리를 들었던 클린스만은 엄청난 위약금까지 받을 가능성 높아졌다. 코치들 위약금 제외 시 정황상 수십억 규모로 보인다.(약 70억 원?) 클린스만 위약금 및 연봉 합치면 약 100억 원 된다. 1년 전 그를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앉혔던 누군가의 결정이 엄청난 돈을 날리는 세드 엔딩이 되고 말았다.

 

 

[사진 = 클린스만 위약금 및 경질 이슈는 일본에서도 핫하다. 일본 최대의 포털 사이트 야후재팬에서 클린스만(クリンスマン) 입력하면 사진 순서대로 무능, 해임, 연봉, 독일, 젊은 시절, 전술, 위약금 키워드로 연관 검색어가 뜬다. 실제로 일본에서 클린스만 경질 및 손흥민 이강인 논란 크게 주목하는 분위기다. 다만, 일본은 한국보다 2023 아시안컵 성적이 더 안좋았다. 8강에서 탈락했다. 그럼에도 일본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유임하기로 결정됐다. (C) 야후재팬 공식 홈페이지(yahoo.co.jp)]

 

 

되돌아보면 클린스만 위약금 사냥꾼일지 모른다. 지난 2016년 미국 대표팀 감독 경질 되었을 때의 위약금 620만 달러(약 82억 8,000만 원)이며 세금 빼면 480만 달러(약 64억 1,000만 원)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8년 뒤 한국 대표팀 감독에서 경질됐다. 자신에게 돌아가는 위약금 70억 원 안팎, 코칭스태프 포함 시 10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미국 및 한국 대표팀 위약금 포함 시 세금 포함 150억 원 전후의 금액이 될 수 있다. 이 금액은 자신의 한국 대표팀 연봉보다 5배 높다.

 

만약 한국이 1년 전 클린스만이 아닌 전술과 선수단 장악에 능하면서 국내에 상주하며 K리그 향한 적극적 관심을 기울일 인물을 선임했거나 또는 파울루 벤투 감독(현 UAE 감독)과 재계약했다면 클린스만 위약금 지불해야 할 일이 없었다. 심지어 1년 전 클린스만 선임에 대해서는 여론에서 부정적이었다. 필립 람 자서전에서 언급된대로 전술 능력에 의문이 많았다. 벤투 감독의 빌드업 축구가 완성된 한국 대표팀을 이끌 최적의 적임자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그는 한국 대표팀 감독이 되었고, 1년이 지난 현재 그 인사는 참혹한 실패로 끝났다. 엄청난 규모의 위약금도 지불해야 할 판이다.

 

 

[사진 = 이제 한국의 과제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C조 예선이다. 한국은 다음달 21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C조 3차전 태국과 맞대결 펼친다. 현재 C조 1위(2승)이나 선수단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 어떻게 경기를 펼칠지 까마득하다. 한국 대표팀 사령탑 맡을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현재 시점에서는 임시 감독이 팀을 지휘할 가능성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한 달 뒤에 펼쳐지는 경기인 만큼 서둘러야 한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사진 = 인스타그램에서 클린스만 검색해보니 경질 관련 해시태그가 몇 개 보인다. (C) 인스타그램 앱]

 

 

[사진 = 한국 축구에 악몽을 안겨줬던 2023 아시안컵 대회의 우승팀은 카타르가 됐다. 결승전에서 요르단을 3-1로 이겼다. 그러면서 카타르는 아시안컵 2연패 달성하며 아시아 축구의 신흥 강호로 굳히게 됐다. 되돌아보면 한국 축구는 아시안컵에서 안좋은 일이 여럿 있었다. 과거에는 1996 대회 이란전 2-6 대패, 2007 대회 일부 선수의 음주 파문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의 2023 대회 요르단전 두 경기 및 말레이시아전 졸전 및 클린스만 경질, 손흥민 이강인 갈등 논란이 있었다. 결국 아시안컵은 철저한 준비를 해야 우승할 수 있는 대회였다. 한국은 3년 뒤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67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C) 아시안컵 공식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