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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한국 호주 축구 역대전적, 9년 전 패배 복수할까?

한국 호주 축구 역대전적, 9년 전 패배 복수할까?

 

-클린스만호, 2023 AFC 아시안컵 16강에서 사우디와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8강에서 호주와 맞대결

-아직도 선명하게 떠오르는 2015 아시안컵 결승전 패배, 드디어 복수의 기회가 왔다!

 

 

한국 호주 축구 아시안컵 8강 대진이 성사됐다. 전자가 8강 진출하기까지 힘겨운 상황을 거듭했다면 후자는 순탄하게 올라왔다. 심지어 후자는 전자보다 이틀 더 쉬고 8강전을 치른다. 전자는 16강에서 연장전 30분 및 승부차기까지 치렀다. 현실적으로 체력에서는 호주가 한국보다 앞선다. 하지만 한국 호주 역대전적 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뼈아픈 경기가 있다. 2015년 1월 31일에 있었던 그 경기다. 만약 이 경기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이 이겼다면 55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안타깝게 좌절되면서 아시안컵 우승의 한을 풀기 위한 역사가 55년에서 59년, 64년으로 이어지는 중이다. 이제 그들을 상대로 복수할 기회가 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서 호주와 맞대결 펼친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2월 2일 오전 0시 30분 카타르 알와크라에 있는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이 경기장은 호주에게 좋은 인연이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를 치렀던 곳이자 16강 진출 확정지었던 장소다.(2승 1패) 이번 아시안컵 B조 3차전에서는 우즈베키스탄과 1-1로 비겼으나 조 1위를 확정지으며 16강 진출했다. 한국은 E조 3차전 말레이시아전을 이곳에서 치렀으나 3-3 무승부라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냈다. 다만, 한국은 다른 경기장에서 치렀던 16강 사우디전 승리를 통해 그동안의 안좋았던 흐름이 긍정적으로 뒤바뀌게 됐다.

 

 

한국 호주 축구 아시안컵 8강 맞대결은 9년 전이었던 2015년 1월 31일에 펼쳐졌던 2015 아시안컵 결승을 떠올리게 한다. 전후반까지 1-1 기록했으나 연장 전반에 제임스 트로이시에게 통한의 결승골 내주면서 끝내 우승의 한을 풀지 못했다. 후반 추가 시간 손흥민 동점골로 패배 위기를 모면하는 듯 싶었으나 연장 전반 종료 앞두고 상대 팀에 실점을 헌납하고 말았다. 당시 대회 조별리그 호주전에서 이정협 득점에 의해 1-0 승리했으나 결승전에서 오히려 패했던 상황을 떠올리면 한국의 아시안컵 우승 악연이 질기다. 공교롭게도 당시 호주 사령탑은 현 토트넘 사령탑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며 토트넘의 현 주장은 손흥민이다.

 

당시 경기 뛰었던 한국 선수들 중에 3명이 현 대표팀 선수들이다. 손흥민, 김영권, 김진수는 지금도 우리나라 대표팀 전력에서 중요한 인물들이다.(9년 전 결승 호주전에 뛰었던 차두리는 현 대표팀 코치, 박주호와 이근호는 해설위원으로서 이번 대회 중계 중이다.) 9년 전 한국 호주 축구 결승전을 생생하게 기억할 것이다. 이번 8강전 승리를 위해 팀원들을 잘 이끌며 우승으로 향하는 과정을 순탄하게 이끌어 갈 것임에 틀림없다.

 

 

[사진 = 한국 호주 역대전적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이자 아쉬움이 짙었던 그 경기가 2015 아시안컵 결승이었다. 개최국 호주 상대로 후반전까지 1-1 기록했으나 연장 전반 통한의 실점을 허용하며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9년 뒤 한국은 아시안컵 8강에서 호주와 격돌한다. (C) 호주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socceroos.com.au)]

 

 

한국 호주 역대전적 우리나라 입장에서 봤을 때 근소하게 약한 편이나 그렇다고 못이길 상대는 아니다. 지금까지 28전 8승 11무 9패 기록했으나 2018년과 2019년 최근 2경기 평가전에서 1승 1무로 앞선다.(2019년 경기에서 1-0으로 이겼으나 평가전이었기에 2015 아시안컵 결승 패배를 완전히 복수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2010년대 이후 펼쳐졌던 한국 호주 전적 7경기를 놓고 보면 2승 3무 2패로서 백중세였다. 두 팀이 맞붙었을 때 서로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접전 오갔음을 알 수 있다. 사실, 한국 축구가 호주에게는 전통적으로 약세였다. 1990년 9월 6일 친선전 1-0 승리 이전까지 11전 6무 5패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 이후 한국이 호주를 이기는 경기가 늘어나면서 두 팀의 전적이 거의 백중세로 따라잡히게 됐다. 만약 한국이 이번 경기에서 호주 제압하면 완전한 백중세가 된다.

 

특히 클린스만호는 A매치 12경기 연속 무패(7승 5무) 기록을 이어가는 중이다. 그중에 1승 3무(16강 사우디전은 승부차기 접전이므로 무승부)가 이번 아시안컵이라는 점이 찜찜하나 웬만하면 패하지 않았다. 한국 호주 축구 맞대결 관련하여 참고할 만한 경기가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 대표팀 감독 시절이었던 2005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호주전 4-3 승리를 이끌었던 경험이 있다. 그때의 기분 좋은 추억을 19년 뒤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서 호주전 승리를 이끌지 기대된다.

 

 

[사진 = 한국 호주 아시안컵 16강에서 각각 사우디, 인도네시아 물리치고 8강 진출했다. 한국은 사우디전에서 연장전까지 1-1로 비겼으나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호주는 인도네시아를 4-0으로 이겼다. 특히 호주가 한국보다 이틀 먼저 16강 치렀다는 점이 8강 앞둔 태극전사들에게는 체력적으로 불리한 요소로 작용한다. 이를 극복해야만 한다. (C) AFC 공식 홈페이지(the-afc.com)]

 

 

[사진 = 대한축구협회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는 16강 사우디전 승리 및 8강 호주전 예고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한국 호주 중계 TV에서는 tvN, OTT에서는 쿠팡플레이 방영 예정이다. (C) 대한축구협회 공식 인스타그램]

 

 

[사진 = 쿠팡 OTT 쿠팡플레이에서는 한국 호주 축구 중계 예정이다. 이번 경기가 국내 시간 기준으로 오전 0시 30분에 펼쳐지나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넘어가는 주말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대표팀의 맞대결은 빅매치이기도 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했던 아시아 세 팀 중에 두 팀이다. 한국이 2015 아시안컵 결승 호주전 패배를 복수하며 4강 진출할지 기대된다. (C) 쿠팡플레이 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