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잉글랜드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 경기가 전 세계 축구팬들의 흥미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가 1968년부터 2011년까지 43년 동안 스웨덴에 고질적으로 약했던 때가 있었기 때문이다. 스웨덴 잉글랜드 맞대결에서 어느 팀이 이길지 전혀 예상하기 어려운 이유가 이렇다. 선수 네임벨류만을 놓고 보면 잉글랜드의 우세를 떠올리기 쉬우나 스웨덴이 불과 7년 전까지 잉글랜드에 강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스웨덴 잉글랜드 중에서 승리하는 팀이 자국의 월드컵 역사를 빛낸다.

 

 

[사진 = 스웨덴 잉글랜드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에서는 두 번 모두 비겼다. 2002 한일 월드컵 F조 1-1, 2006 독일 월드컵 B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2002 한일 월드컵 맞대결에서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현 잉글랜드 감독이 당시 잉글랜드 선수 명단에 포함되었으나 스웨덴전에 결장했다. 16년 전 스웨덴전을 벤치에서 지켜봤던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에서 야네 안데르손 스웨덴 감독과 지략 대결을 펼친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스웨덴 잉글랜드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 경기가 한국 시간으로 7월 7일 토요일 오후 11시 러시아 사마라에 있는 사마라 아레나에서 진행된다. 스웨덴은 F조 1위(2승 1패) 및 16강 스위스전 1-0 승리로 8강에 올랐다. 스웨덴 최고의 축구 스타로 꼽히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없이 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잉글랜드는 G조 2위(2승 1패) 및 16강 콜롬비아전 승부차기 4-3(1-1) 승리에 의해 극적으로 8강을 밟게 됐다. 월드컵 본선 승부차기에서 승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일 정도로 그동안 승부차기와 악연이 깊었다.

 

스웨덴 잉글랜드 역대 전적 23전 7승 9무 7패로 동률이다. 잉글랜드가 축구 종주국이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 펼치는 선수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네임벨류가 화려하나 의외로 스웨덴에 고전하는 경향이 많다. 스웨덴을 상대로 1968년 5월 22일 3-1 승리를 거둔 이후 43년 동안 이긴 전적이 없다. 12번의 맞대결에서 8무 4패로 고전했다. 2011년 11월 15일 스웨덴전 1-0 승리, 2012년 6월 15일 스웨덴전 3-2 승리를 통해 징크스를 극복했으나 2012년 11월 14일 스웨덴전에서 2-4로 패했다. 스웨덴에게 실점했던 4골은 모두 즐라탄이 넣었던 골이다. 어쩌면 21세기 이후 잉글랜드 역대 A매치에서 특정 선수에게 4골 허용한 것은 전례가 드문 일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스웨덴에 즐라탄이 없다. 잉글랜드로서는 스웨덴에 약한 징크스를 완전히 떨칠 수 있는 기회가 될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스웨덴이 즐라탄 없이 월드컵 본선 및 8강 진출할 정도로 끈끈한 조직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점은 잉글랜드의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요인으로 작용한다. 개인보다 팀을 중요시하는 스웨덴의 전술적인 색채에서 즐라탄의 존재감은 절대적이지 않았다. 축구가 철저한 팀 스포츠라는 점에서 스웨덴에게는 즐라탄 없는 것이 오히려 팀이 똘똘 뭉치는 결속력 오름세로 이어졌다. 스웨덴 잉글랜드 맞대결에서 즐라탄 존재감은 양팀의 희비를 엇갈리는 요인이 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

 

 

[사진 = 스웨덴은 16강 스위스전에서 후반 21분 에밀 포르스베리 결승골에 의해 1-0으로 승리했다. 슈팅 12-18(유효 슈팅 3-4, 개), 코너킥 3-11(개), 점유율 37-63(%)로 상대 팀 보다 공격 기회가 많지 않았으나 포르스베리의 오른발이 상대 팀 선수의 몸을 맞고 골망을 흔들면서 득점으로 이어졌다. 그 장면 하나가 스웨덴과 스위스의 희비를 엇갈리게 했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스웨덴 잉글랜드 맞대결의 관건은 해리 케인 득점 여부에 달렸다. 케인은 러시아 월드컵 6골(페널티킥 3골)로 득점 선두를 기록중으로서 스웨덴에게는 경계 대상 1호다. 스웨덴의 8강 진출 원동력은 강력한 수비에서 나왔다.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지난 4경기에서 2실점 허용했으며 2실점 모두 독일전(1-2 패)에서 기록했다. 나머지 3경기에서는 무실점으로 승리했다. 특히 빅토르 린델로프, 안드레아스 그랑퀴스트가 호흡을 맞추는 센터백 조합이 상당히 강력했다. 상대 팀 공격수를 철저하게 봉쇄하며 후방을 지탱했다. 여기에 포백과 미드필더들이 간격을 좁히면서 압박을 펼치며 상대 팀 공격 전개를 더욱 어렵게 했다. 잉글랜드전에서도 수비에 비중을 둘 가능성이 상당히 많다. 린델로프와 그랑퀴스트는 케인을 집중 견제할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는 케인이 봉쇄 당할 경우 집요한 공세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애슐리 영, 키어런 트레피어로 짜인 좌우 윙백이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펼치는 공격적인 스리백을 통해 경기 분위기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케인을 비롯하여 라임 스털링, 델레 알리, 제시 린가드 같은 공격 옵션들이 스웨덴 전방에서 여러 차례 공격 기회를 넘볼 것이다. 케인이 막히면 스털링, 알리, 린가드가 분발해야만 한다. 다만, 케인과 스털링의 백업인 제이미 바디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스웨덴 잉글랜드 맞대결 출전이 불투명한 것은 잉글랜드에게 다소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사진 = 잉글랜드는 16강 콜롬비아전에서 1-1로 비겼으나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월드컵 승부차기 징크스를 깨면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스웨덴 잉글랜드 맞대결에서 두 팀이 연장전에 접어들 경우 잉글랜드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심해지는 단점이 있다. 이미 콜롬비아전에서 연장전 30분(15+15)을 소화하며 일부 주력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졌다. 잉글랜드에게 2경기 연속 연장전은 상당히 힘든 일이다. 그것도 잉글랜드에 강했던 스웨덴을 상대로 말이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사진 = 2018년 7월 7일 스웨덴 잉글랜드 맞대결이 펼쳐진다. 사진은 글쓴이 스마트폰 달력이며 2018년 7월 7일을 가리킨다. (C) 나이스블루]

 

스웨덴 잉글랜드 모두 오랜만에 월드컵 4강 진출을 노린다. 스웨덴은 1994 미국 월드컵, 잉글랜드는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대회 4강에 오른적이 없다. 어느 팀이 이기든 자국 월드컵 역사를 새롭게 쓰게 된다.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스웨덴 잉글랜드 중에서 월드컵 4강 진출 경험이 많은 팀은 잉글랜드가 아닌 스웨덴이다. 지금까지 총 4회(1938, 1950, 1958, 1994년) 4강에 올랐다. 1958 스웨덴 월드컵에서는 준우승을 달성했다. 반면 잉글랜드는 총 2회(1966, 1990년) 4강에 진출했다. 1966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유일한 월드컵 우승을 이루어냈으나 축구 종주국이라는 네임벨류에 비하면 4강 진출 횟수가 의외로 적다. 그동안 잉글랜드는 프리미어리그의 상업적인 성공 속에 수많은 축구 스타들이 등장했으나 월드컵에서는 축구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과연 이번 러시아 월드컵은 다를지 아니면 이번에도 똑같을지 그 여부가 궁금하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