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48 순위 1주차 발표됐습니다. 일본의 국민적인 걸그룹 AKB48 그룹의 멤버들 중에서 39명이 한국의 아이돌 경연 프로그램 프로듀스48 참가하면서 화제를 모았는데 HKT48 팀KIV 소속의 미야와키 사쿠라 1위 달성했습니다. 프로듀스48 순위 보면서 놀랬던 분들이 많았을 것으로 보입니다만, 그동안 미야와키 사쿠라 이름이 한국에서 많이 전파되었기 때문에 프로듀스48 1위 달성에 있어서 어색할 것이 없습니다. 당연한 순위였다고 봅니다.
[사진 = 프로듀스48 1주차 순위 공개됐습니다. 미야와키 사쿠라(HKT48) 1위, 안유진(스타쉽) 2위, 장원영(스타쉽) 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프로듀스48 순위 가장 높은 곳에 3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3명 모두 프로듀스48 방영 이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던 일본 아이돌 및 한국 연습생들입니다. (C) Mnet 프로듀스48 공식 홈페이지(produce48.mnet.com)]
개인적으로는 프로듀스48 순위 1주차 미야와키 사쿠라 1위 예상했습니다. 1주차는 프로듀스48 이전에 누적된 대중적 인지도에 의해 순위가 가려질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이미 Mnet Official 유튜브 채널 및 프로듀스48 네이버TV 채널을 통해 프로듀스48 참가자들의 영상이 끊임없이 업로드되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프로듀스48 참가자 누구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AKB48 그룹의 경우 미야와키 사쿠라 및 마츠이 쥬리나(SKE48 팀S) 같은 48그룹의 거물급 아이돌이 출연하면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미야와키 사쿠라 좋아하는 48그룹 팬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녀의 프로듀스48 순위 1주차 강세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온라인 커뮤니티 및 유튜브 등에 올라온 프로듀스48 관련 게시물들을 접하면서 항상 회자되는 이름이 바로 미야와키 사쿠라였습니다. 그동안 48그룹을 몰랐던 사람들도 최근에 그런 게시물들을 보면서 미야와키 사쿠라 알게 된 케이스가 적지 않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그런 게시물에서 미야와키 사쿠라에 대하여 좋게 다루든, 안좋게 다루든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이름을 알게 됐습니다. 이렇다 보니 미야와키 사쿠라 인지도가 한국에서 높아졌고, 여기에 프로듀스48 단체곡 '내꺼야' 센터까지 맡으면서 대중들이 그녀를 주목하게 됐습니다. 미야와키 사쿠라 프로듀스48 순위 1주차 1위 원동력은 인지도였습니다.
[사진 = 프로듀스48 1주차 4~12위는 이렇습니다. 마츠이 쥬리나(SKE48) 4위, 이가은(플레디스) 5위, 장규리(스톤뮤직) 6위, 최예나(위에화) 7위, 이시안(스톤뮤직) 8위, 시로마 미루(NMB48) 9위, 조유리(스톤뮤직) 10위, 왕이런(위에화) 11위, 코지마 마코(AKB48) 12위입니다. 프로듀스48 데뷔 인원은 총 12명입니다. 12명 중에 4명이 AKB48 그룹의 멤버들입니다. (C) Mnet 프로듀스48 공식 홈페이지(produce48.mnet.com)]
프로듀스48 순위 1주차 선두를 달성했던 미야와키 사쿠라 1위 행진이 앞으로 계속 이어질지 여부는 알 수 없습니다. 한국에서 미야와키 사쿠라 인지도가 높다는 것이 이번에 증명 되었으나 AKB48 그룹의 춤과 노래 실력이 1회에서 혹평 받은 여파가 그녀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알 수 없습니다. 미야와키 사쿠라 또한 노래 실력이 압도적으로 높을 정도는 아닙니다. 실력보다는 비쥬얼로 뜬 케이스이기 때문입니다.(여기서 의문을 느끼는건, 그녀가 어떻게 내꺼야 센터를 맡았는지 저도 알 수 없습니다.) 한국인들은 아이돌의 실력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프로듀스48 출연했던 AKB48 그룹 또한 같은 시선으로 판단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프로듀스48 순위 1주차 이후의 순위는 지난해 프로듀스101 시즌2처럼 변동폭이 높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동안 대중적인 인지도가 낮았으나 프로듀스48 방영이 거듭될 수록 음악적인 실력을 인정 받으면서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으며 순위 향상의 명분을 얻는 참가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2년 전 프로듀스101 시즌1에서 등급 F였다가 실력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더니 아이오아이 멤버로 정규 데뷔했던 김소혜와 비슷한 케이스가 어쩌면 프로듀스48에서도 나올지 모를 일입니다. 지난해 프로듀스101 시즌2을 떠올리면 프로듀스48 순위 결국에는 마라톤이나 다름 없습니다. 미야와키 사쿠라 1위는 스타트가 빨랐을 뿐이죠. 하지만 마라톤은 육상 단거리 종목처럼 스타트가 중요한 스포츠가 아닙니다.
[사진 = 프로듀스48 13~24위 순위에서 눈에 띄는 이름은 16위 고토 모에, 17위 미야자키 미호, 22위 나카니시 치요리(이상 AKB48)입니다. 세 명은 AKB48 그룹에서는 비인기 멤버들입니다. 고토 모에가 지난해 AKB48 총선거에서 76위를 기록하면서 권내 첫 진입했던 것과 달리 먀아자키 미호, 나카니시 치요리는 권외로 밀렸습니다. 세 명 모두 프로듀스48 순위 1주차 중상위권에 있는 것은 해당 프로그램 방영 이전부터 국내에서 인지도를 높였기 때문입니다. 고토 모에는 프로듀스48 네이버TV 채널에서 반응이 좋았으며, 미야자키 미호는 한국 사랑, 나카니시 치요리는 개그 캐릭터로 인기를 높였습니다. (C) 프로듀스48 공식 홈페이지(produce48.mnet.com)]
[사진 = 후쿠오카 텐진에 있는 솔라리아 스테이지 8층에는 HKT48 멤버들이 공연하는 극장이 있습니다. 미야와키 사쿠라는 HKT48 멤버입니다. 솔라리아 스테이지는 한국에서 유명한 맛집들이 있기 때문에 후쿠오카 텐진을 찾는 한국 관광객들에게 익숙한 곳입니다. (C) 나이스블루]
[사진 = Mnet은 CJ E&M에 속한 음악 방송 채널입니다. 사진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CJ E&M 건물 모습입니다. (C) 나이스블루]
프로듀스48 순위 앞으로 지켜봐야 할 점은 1~12위에서 AKB48 그룹의 멤버가 과연 몇 명이 포함되느냐입니다. 그동안 프로듀스48 투표 방식을 놓고 한일 쿼터제 도입 여부가 주목되었는데 일단은 도입되지 않았습니다. 1주차 1~12위에서 AKB48 그룹이 4명인 것은 적게 포함됐습니다. 이미 방송을 통해 보셨겠으나 AKB48 그룹의 음악적인 실력이 좋지 않은 것을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된 여파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에도 해당 프로그램이 향후 AKB48 그룹 멤버들의 음악적 실력이 성장하는 모습에 초점을 맞추면 앞으로의 이야기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김소혜가 아이오아이 멤버로 데뷔했던 것을 봐도 말입니다. 관건은 김소혜보다 더 노력하는 AKB48 그룹 멤버가 나오느냐 여부입니다. 이 부분에서 방송 분량 푸시 및 국민 프로듀서(시청자) 투표 순위가 좌우될 것 같습니다. 그것이 프로듀스 시리즈의 묘미이기도 합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참가자가 갑자기 순위가 오르면서 데뷔 가능성을 높이는 모습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