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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이승우 월드컵 명단 28인 포함 의외인 이유

이승우 월드컵 명단 28인 포함된 것에 놀라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아직 국가 대표팀에 발탁된 적이 없는 선수가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 축구 대표팀 명단 28인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물론 이승우 월드컵 명단 28인 포함은 테스트 목적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월드컵 최종 엔트리는 23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월드컵 명단 28명 중에 23명이 최종 엔트리에 합류하는 반면에 5명이 탈락한다.

 

 

[사진 = 이승우 소속팀 헬라스 베로나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는 한국 시간으로 지난 6일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 원정에 출전했던 이승우 골 소식을 알렸다. 이승우는 후반 40분에 AC밀란 상대로 득점을 올리며 자신의 세리에A 첫 골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이 골은 이승우 월드컵 명단 28인 포함의 결정타가 됐다고 볼 수 있다. 소속팀에서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것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C) 헬라스 베로나 공식 인스타그램]

 

 

이승우 월드컵 명단 28인 포함은 상당히 의외일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국가 대표팀에 발탁된 적이 없는 것과 더불어 2017/18시즌 소속팀 헬라스 베로나에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월드컵 명단 28인에 이름을 올린 것은 지난 6일 AC밀란전 골이 신태용 감독에게 크게 어필했다. 실제로 신태용 감독은 5월 14일 기자회견에서 이승우의 첫 골에 대하여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발전 가능성이 있어서 뽑았다고 밝혔다. 유럽 무대에서 자신감을 얻기 시작한 이승우의 기세라면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스웨덴과 독일 같은 유럽 팀을 상대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어야 하는 한국에게 플러스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다.

 

러시아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 시한은 오는 6월 4일이다. 한국은 5월 28일 대구에서 온두라스전, 6월 1일 전주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을 치른다. 두 경기 중에 최소 한 경기에서 이승우가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과연 러시아 월드컵에 임하는 신태용호에 필요한 선수인지 아닌지 두 A매치를 통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실질적으로 이승우 월드컵 명단 28인 포함은 어찌보면 테스트하는 목적으로 비춰볼 수 있다. 오직 23명이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사진 = 이승우 (C) 헬라스 베로나 공식 트위터]

 

그런데 한국의 러시아 월드컵 명단 28인을 살펴보면 이승우 월드컵 최종 명단 23인 발탁 가능성은 결코 적은 편이 아니다. 그는 미드필더 명단에 포함되었으며 한국의 미드필더는 9명이다. 만약 한국이 4-4-2 포메이션을 플랜A로 굳힐 경우 월드컵 최종 명단 23명 중에서 미드필더는 8명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큰 변수가 없다면 월드컵 명단 28명에서 23명으로 줄어드는 과정에서 미드필더는 9명에서 8명으로 줄어들 가능성에 무게감이 실린다. 앞으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알 수 없지만 말이다.

 

 

한국의 미드필더 명단 9명은 다음과 같다.
"구자철, 권창훈, 기성용, 문선민, 이승우, 이재성, 이청용, 정우영, 주세종"

 

9명 중에서 기성용, 구자철, 정우영, 주세종은 중앙 미드필더로 분류된다. 딱히 변수가 없다면 4명은 최종 엔트리 23인에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다만, 한국이 4-2-3-1 혹은 4-3-3을 플랜B로 설정하면 이재성이 중앙-공격형 미드필더-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측면에서는 권창훈, 문선민, 이승우, 이재성, 이청용이 포지션 경쟁을 벌인다. 좌우 측면에 각각 이재성, 권창훈이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나머지 백업 두 자리를 놓고 이승우, 문선민, 이청용이 각축전을 벌이게 됐다.

 

변수는 한국이 과연 월드컵 조별본선 3경기 모두 4-4-2 포메이션을 활용할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그동안 여러 평가전을 통해 3백과 4백을 아우르며 다양한 포메이션을 실험했던 신태용 감독 특성상 월드컵 본선에서 변칙적인 포메이션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만약 한국이 스리톱을 활용할 경우 이승우가 공격수로 올라갈 수도 있다. 실제로 이승우 주 포지션은 공격수이며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에서 활약했을 때 공격수로 뛰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KFA)는 5월 14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승우 월드컵 명단 28인 포함을 알렸다. 이승우 깜짝 발탁은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한편으로는 한국이 월드컵 최종 명단 23인이 확정되기 이전에 A매치 2경기를 치르는 만큼, 이승우 월드컵 명단 28인은 그 2경기에서 경기력을 검증하는 목적도 있을 것이다. (C) 대한축구협회 공식 트위터]

 

 

 

[사진 = 2018년 5월 14일 신태용 감독이 한국의 러시아 월드컵 명단 28명을 발표했다. 사진은 글쓴이 스마트폰 달력이며 2018년 5월 14일을 가리킨다. (C) 나이스블루]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월드컵 명단 28인 다음과 같다.

 

골키퍼(3명) : 김승규(빗셀 고베, 일본)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일본) 조현우(대구)
수비수(12명) : 고요한(서울) 권경원(텐진 콴잔, 중국) 김민우, 홍철(이상 상주)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중국) 김진수, 이용(이상 전북) 박주호(울산) 오반석(제주) 윤영선(성남) 장현수(FC 도쿄, 일본) 정승현(사간 도스, 일본)
미드필더(9명) :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독일) 권창훈(디종 FCO, 프랑스) 기성용(스완지 시티, 웨일즈) 문선민(인천)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이탈리아) 이재성(전북)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잉글랜드) 정우영(빗셀 고베, 일본) 주세종(아산)
공격수(4명) : 김신욱(전북) 손흥민(토트넘, 잉글랜드) 이근호(강원) 황희찬(잘츠부르크, 오스트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