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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연봉, 거의 6억 원의 인건비 적은 이유

오타니 연봉 향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2018시즌 미국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일본의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 현재 3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일본과 미국을 경악시키고 있습니다. 오타니 홈런 주목하는 사람들이 많겠으나 오타니 연봉 알게 된다면 '왜 이렇게 돈을 적게 받을까?'라는 의구심을 느끼기 쉽습니다. 만약 그가 일본 프로야구에 남았다면 엄청난 연봉을 받았을지 모를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오타니 연봉 메이저리그 최저 수준을 감수했고 미국에 진출했으며 시즌 초반부터 맹활약중입니다.

 

 

[사진 = 오타니 쇼헤이는 한국 야구팬들에게 상당히 잘 알려진 일본의 야구 선수입니다.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에는 투수 겸 타자, 그리고 타자 출전 시 외야수 포지션을 맡으며 두루 맹활약 펼쳤습니다. 특히 투수와 타자로서 모두 맹활약 펼치는 모습은 한국 야구팬들에게 상당한 충격을 안겨줬습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투수와 타자를 모두 잘하는 선수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전대미문의 활약을 펼치는 그가 드디어 2018년부터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뜁니다. (C) LA 에인절스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m.angels.mlb.com)]

 

 

우선, 저는 최근에 일본 도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비록 도쿄에 벚꽃이 작년보다 훨씬 일찍 피면서 아쉽게도 저는 도쿄에서 벚꽃 만개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한 가지 인상적인 점을 주목했습니다. 일본 현지 TV 뉴스와 신문에서 오타니 활약상을 상당히 비중 있게 보도하며 그가 홈런 친 모습에 열광했습니다. 특히 일본 TV 뉴스에서는 오타니 보도 분량이 적지 않았더군요. 일본 채널들을 계속 돌려봐도 오타니 홈런친 장면이 끊임없이 나왔습니다. 심지어 어떤 TV 프로그램에서는 오타니 고교 시절에 함께 뛰었던 3명이 생방송 인터뷰에 응하더군요. 한국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었습니다.

 

그 오타니가 한국 시간으로 4월 7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서 솔로 홈런을 치며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신인이 시즌 초반부터 3경기 연속 홈런을 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오타니 나이 만 23세라는 점입니다.(오는 7월 5일 생일 이후 만 24세) 투수와 타자로서 모두 맹활약 펼칠 지속성이 얼마나 오래갈지 전혀 알 수 없으나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의 기량을 증명할 시간이 상당히 많습니다.

 

 

[사진 = 한국 시간으로 4월 7일 오타니 3경기 연속 홈런 치면서 일본의 최대 포털 야후 재팬 실시간 검색어 1위 오타니(大谷) 4위 오타니 쇼헤이(大谷翔平)가 떴습니다. 일본에서 오타니 메이저리그 3경기 연속 홈런 주목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일본의 수많은 미디어가 오타니 메이저리그 활약을 주목하는 중이기 때문에 그의 경기력을 관심 깊게 지켜보는 일본인들이 앞으로도 많을 것입니다. (C) 야후 재팬 공식 홈페이지(yahoo.co.jp)]

 

 

오타니 메이저리그 시즌 초반 활약이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오타니 연봉 생각보다 너무 적은 것이 의외입니다. 메이저리그 연봉 최저 수준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타니 연봉 54만 5,000달러(한국 돈으로 5억 8260만 5,000원 / 이 글에서는 4월 7일 환율 기준으로 작성)이며 거의 6억 원이나 되는 액수입니다.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냈던 2017년 오타니 연봉 2억 7,000만 엔(26억 9,181만 9,000원)임을 감안하면 일본에서 미국으로 진출하면서 오히려 상당히 적은 급여를 받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미국이 일본보다 선수 급여가 높은 편인데 오타니 연봉 오히려 반대가 됐습니다.

 

물론 오타니 계약금 231만 5,000달러(약 24억 7,473만 5,000원)이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을 받는 부담은 약간이나마 덜었습니다. 하지만 오타니 일본 프로야구 정상급 선수이자 2015 프리미어 12에서 상당히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던(우승팀 한국과의 두 경기에서 총 13이닝 21K 3피안타 무실점) 선수였기에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을 감수하며 미국에 진출한 것은 금전적인 손실을 감수한 결정이었습니다. 아직 그의 나이가 만 25세 미만이면서(현재 만 23세) 해외 선수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규정상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을 받아야 합니다. 국제드래프트 조항에 따르면 25세 미만 해외 선수의 연봉과 계약금이 제한되기 때문에 오타니 연봉 메이저리그 최저 수준입니다.

 

 

[사진 = 한국 시간으로 4월 7일 LA 에인절스 공식 트위터에 따르면 오타니 쇼헤이는 그의 첫 번째 3번의 홈 경기에서 홈런을 쳤던 최초의 에인절스 신인으로 소개됐습니다. 그가 크게 성공한 신인이라는 것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전했습니다. 만약 오타니 맹활약이 올 시즌 끝까지 계속된다면 2018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의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수상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본에서 퍼시픽리그 신인왕을 달성하지 못했던 그가 과연 미국에서는 신인왕의 꿈을 이룰지 주목됩니다. (C) LA 에인절스 공식 트위터(twitter.com/Angels)]

 

 

 

 

[사진 = 일본 야구의 성지 도쿄돔. 오타니는 도쿄돔에서 펼쳐진 2015 프리미어12 4강 한국전에 선발 등판하며 7이닝 1피안타 11K 무실점을 기록했습니다. 비록 후속 투수들의 부진으로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4-3 한국 승), 당시 한국전 맹활약으로 한국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습니다. 비록 한국이 프리미어12에서 우승했으나 오타니 공략 실패는 다음 과제로 남게 됐습니다. (C) 나이스블루]

 

[사진 = 한국 시간으로 2018년 4월 7일 오타니 쇼헤이 메이저리그 3경기 연속 홈런을 쳤습니다. 사진은 저의 스마트폰 달력이며 2018년 4월 7일을 가리킵니다. (C) 나이스블루]

 

오타니 연봉 상당히 많이 높으려면 만 25세가 지나야 합니다. 지금은 현실적인 규정 상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만 25세가 지나면 연봉이 조정될 가능성이 높으며 투수 및 타자로서 맹활약 펼치면 그의 연봉은 엄청나게 폭등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다만, 오타니도 사람이기 때문에 투수 및 타자를 병행하는 특성상 몸에 과부하가 따르지 않을까 우려되는 시선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실제로 2017시즌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던 전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2017시즌에 대한 학습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서 큰 부상 없이 오랫동안 꾸준한 맹활약을 펼칠지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분명한 것은, 오타니 연봉 상당한 손해를 감수하고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는 점입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지금 연봉보다 훨씬 많은 돈을 받을 수도 있었으나 오히려 그는 돈보다 큰 무대에서의 도전을 택했고, 그 도전이 현재까지는 옳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만 25세 이후가 되는 오타니의 미래가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