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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 실격 킴부탱 동메달, 엇갈린 희비 왜?

최민정 실격 그야말로 충격입니다. 반면 4위였던 캐나다의 킴부탱 어부지리로 동메달 획득했습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믿기지 않은 판정이 벌어졌습니다. 2위로 통과했던 최민정 실격 뜬금없는 판정이 내려졌기 때문입니다. 최민정 킴부탱 경기 도중에 서로 가까이 붙어 있었던 장면에서 매끄럽지 않은 모습이 나왔습니다. 심판은 최민정 실격 판정을 내렸으나 이 부분이 상당히 아쉽게 느껴집니다.

 

 

[사진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최민정 실격 판정을 받아 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실격에 공감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C)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pyeongchang2018.com)]

 

최민정 500m 결승 진출하면서 금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준결승에서 42초 422의 기록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결승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500m 세계랭킹 1위이기 때문에 금메달을 기대하기 쉬웠습니다. 결승에서는 최민정 이탈리아의 아리아나 폰타나 다음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은메달을 얻는듯 했습니다. 만약 은메달 확정되었다면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500m 한국인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이 종목에서 은메달 이상을 획득했던 한국인 선수는 없었습니다.

 

 

문제는 비디오 판독을 통해 최민정 실격 처리 및 킴부탱 동메달 획득이 확정됐습니다. 최민정이 두 바퀴를 앞두었을 때 자신의 앞에 있던 킴부탱을 제치는 과정에서 왼손으로 바닥을 짚었던 것이 진로방해였다는 심판의 판단이 작용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말해서, 최민정 왼손이 킴부탱의 진로를 방해했을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었고, 이 부분이 빌미가 되어 최민정 실격 처리됐던 것으로 보입니다. 최민정이 추월하는 선수였기 때문에 판정에서 불리함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놓치지 말아야 할 장면이 있습니다. 최민정 킴부탱 서로 곡선 코스를 돌고 있는 과정에서 킴부탱이 자신의 오른쪽에서 질주했던 최민정 왼쪽 어깨를 자신의 오른팔로 밀어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정상적인 판정이라면 킴부탱 실격 처리 되었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심판은 킴부탱 나쁜손 쓰는 장면을 못봤거나 혹은 비디오 판독에 뭔가 착오가 있었는지 몰라도 킴부탱 반칙하는 모습을 포착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최민정 실격 처리 당하고 킴부탱 동메달 획득하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판정이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나타났습니다.

 

 

[사진 = 트위터 인기 트렌드에는 최민정 선수, 캐나다 선수 단어가 떴습니다. 여기서 언급되는 캐나다 선수가 킴부탱입니다. (C) 트위터 앱]

 

최민정 실격 판정을 받은 것을 보면 홈 어드벤티지는 없었습니다. 이번 올림픽이 한국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일종의 홈 어드벤티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으나 안타깝게도 그런 것은 없다는 것을 쇼트트랙 종목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억울하게 손해를 보는 이상한 판정은 없었어야 했습니다. 아무리 비디오 판독을 할지라도 사람에 의해서 실격 처리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최민정 실격 판정이라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최민정 실격 판정시킨 쇼트트랙 비디오 판독은 여자 500m 결승 이전까지는 딱 좋았습니다. 여자 500m 결승 이전 및 남자 1,000m 예선에 걸쳐 중국 선수들이 잇따른 페널티를 받으면서 실격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서이라 출전했던 남자 1,000m 예선의 경우 한톈위 나쁜손 비디오 판독에 걸렸습니다. 당초 한톈위가 1위, 서이라가 3위였으나 비디오 판독에 의해 서이라가 한톈위의 나쁜손에 방해를 받았던 모습이 포착된 것입니다. 결국 서이라가 2위, 한톈위가 실격 처리 됐습니다. 이런건 비디오 판독이 잘 잡았네요.

 

문제는 그 비디오 판독이 최민정 실격 판정을 공정하게 처리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페널티를 받았어야 할 킴부탱 실격 처리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최민정 킴부탱 서로 접촉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최민정이 손해를 받았습니다. 만약 최민정 페널티 받았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킴부탱도 페널티를 받았어야 했습니다.

 

[사진 = 트위터 인기 트렌드에서는 아리아나, 중국선수들, 실격처리 같은 쇼트트랙 여자 500m 관련 단어들이 나왔습니다. 트위터에서 최민정 경기 및 중국 선수들의 잇따른 페널티가 눈길을 모았습니다. (C) 트위터 앱]

 

[사진 = 2018년 2월 13일 쇼트트랙 여자 500m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사진은 저의 스마트폰 달력이며 2018년 2월 13일을 가리킵니다. (C) 나이스블루]

 

쇼트트랙 여자 500m 세계랭킹 1위 최민정 올림픽 메달 획득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것도 심판의 판정이 다소 매끄럽지 못했기 때문에 최민정 실격 처분이라는 아쉬운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그보다는 킴부탱이 최민정에게 반칙성 동작을 하는 모습이 영상에서 포착되었음에도 심판은 이 부분에 대하여 킴부탱 실격 처분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킴부탱 동메달 납득하기어렵습니다.

 

비록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최민정 메달 획득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남은 3개의 종목에서 금메달 획득하며 3관왕을 노렸으면 합니다. 그동안 한국 선수가 약세였던 500m보다는 좀 더 수월하게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와 더불어 심판이 판정 제대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하계) 여자 펜싱의 신아람,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이후 한국인 선수와 관련된 매끄럽지 못한 판정을 또 보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