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메이카 축구 맞대결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 것이다. 지난 27일 몰도바전에서 1-0 승리를 거두었으나 경기력이 기대에 못미쳤던 한국 축구 대표팀이 과연 이번에는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 자메이카 축구 평가전 결과가 비록 만족스럽게 나오지 못하더라도 경기 내용 만큼은 몰도바전보다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메이카 피파랭킹 한국보다 약간 높으나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된 팀이라는 점에서 한국이 부담스럽게 느낄만한 상대는 아닌 것으로 짐작된다.

 

 

[사진 = 자메이카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북중미 4차 예선 B조 4위(1승 1무 4패, 승점 4)로 밀리며 5차 예선 및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한국 자메이카 맞대결은 국내 시간 기준으로 30일 오후 8시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두 팀은 2015년 10월 13일 한국 서울에서 펼쳐졌던 평가전 이후 2년 3개월 만에 A매치를 치르며 당시 한국은 지동원, 기성용, 황의조 골에 의해 3-0으로 이겼다. 다만, 이번 한국 자메이카 평가전은 유럽파가 차출되지 않았다. 한국의 터키 전지훈련 A매치 3경기는 FIFA가 지정한 A매치 데이가 아니기 때문에 유럽파 차출이 불가능하다. 소속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일정을 앞두었거나 최근 군입대했던 선수들도 대표팀에 차출되지 않았다.

 

 

자메이카 역대 월드컵 본선 진출 횟수는 단 1회(1998 프랑스 월드컵) 뿐이며 그것도 20년 전의 일이다. 자메이카 피파랭킹 한국보다 몇 계단 앞서먼서도 월드컵 실적이 한국보다 저조한 것을 놓고 보면 국제 경쟁력이 높지 않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맞대결 만큼은 다를 수 있다. 한국의 전력 누수가 두드러질 뿐만 아니라 몰도바전에서 뛰었던 선수들의 호흡이 잘 맞지 않았다. 만약 자메이카가 상당히 의욕적인 경기를 펼치면 한국이 고전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럼에도 평가전은 평가전일 뿐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물론 한국 자메이카 맞대결에서 우리나라가 상대 팀을 꺾으면 기분은 좋겠으나 너무 무리하지 않아도 된다. 선수들의 손발이 몰도바전보다 더 원활한 모습을 보이며 좀 더 개선된 경기 운영을 나타낼 필요가 있다. 수비에서는 김영권 출전 시 이전 경기에서 나타난 수비 실수를 만회할지, 공격에서는 상대 진영에서 볼을 원활히 주고 받는 공간을 끊임없이 창출하며 패스 루트를 다양하게 확보하면서 볼 연결을 보다 정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 = 자메이카는 지난 2017 골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결승 미국전에서 1-2로 패하면서 우승을 달성하지 못했으나 골드컵 6경기에서 3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특히 멕시코와의 두 경기에서 1승 1무의 우세를 나타낸 것이 눈에 띈다.(다만, 자메이카는 멕시코와의 역대 전적에서 23전 3승 3무 17패의 열세를 나타낸다. 오히려 멕시코에게 약한 팀이었다.) 멕시코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과 맞대결 펼치는 팀이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자메이카가 이번 러시아 월드컵을 포함하여 20년 동안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으나 2015, 2017 골드컵 2회 연속 준우승을 달성한 것이 눈에 띈다. 자메이카의 역대 골드컵 최고 성적을 거둔 것. 이는 자메이카가 북중미에서는 어느 정도 성과를 나타내는 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 자메이카 축구 평가전을 통해서 상대 팀의 피파랭킹을 주목하기 쉽겠지만, 서로의 순위가 비슷하기 때문에 과연 어느 팀이 이길지는 알 수 없다. 자메이카 피파랭킹 55위로서 한국의 59위에 비하면 약간 앞섰으나 과연 북중미 이외의 팀과 맞대결 펼치면서 수준급 경기력을 발휘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특히 아시아 팀과의 A매치는 2011년 이후 세 번만 펼쳤다. 하지만 그 세 번 모두 패했다. 2011년 8월 10일 중국 원정 0-1 패배, 2014년 10월 10일 일본 원정 0-1 패배, 2015년 10월 13일 한국 원정 0-3 패배를 기록했다.

 

다만, 한국은 2년 3개월 전 자메이카와 국내에서 A매치를 펼쳤을 때와 달리 최정예 선수단이 아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엔트리 23인 합류 가능성이 있는 국내파, 중국파, 일본파의 옥석을 가리기 위해 터키 전지훈련에 돌입했기 때문에 현재 대표팀에 있는 선수들의 내부 경쟁이 치열할 것이다. 과연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신태용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선수가 누구일지 기대된다.

 

 

[사진 = 한국 자메이카 피파랭킹 각각 59위, 55위에 있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사진 = 2018년 1월 30일 한국 자메이카 축구 평가전이 펼쳐진다. 사진은 글쓴이 스마트폰 달력이며 2018년 1월 30일을 가리킨다. (C) 나이스블루]

 

[한국 축구 국가 대표팀 명단]

 

한국 자메이카 역대전적 3전 2승 1무로서 한국이 우세하다. 3경기 모두 한국에서 펼쳤기 때문에 이번에 터키에서 펼쳐지는 중립 경기에서는 과연 어느 팀이 이길지 주목된다. 한국 자메이카 전력을 종합하면 우리나라가 피파랭킹에서 자메이카에 약간 밀리는 것이 분명하나 그것 이외에는 딱히 자메이카에게 밀릴만한 요소를 찾기 어렵다. 오히려 한국이 지난 몇 년간 다양한 대륙의 국가와 A매치를 펼쳤기 때문에 자메이카 같은 북중미 축구에 대응하는 노하우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이번 평가전에서는 일부 포지션 경쟁이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몰도바전에서 맹활약 펼쳤던 센터백 김민재가 이번에도 좋은 활약을 펼칠 경우 장현수, 김영권, 윤영선, 정승현 같은 다른 센터백들이 분발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왼쪽 풀백에서는 홍철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김진수 vs 김민우' 경쟁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으며, 지난 몰도바전에 교체 투입했던 손준호와 이창민 같은 대표팀 경험이 적었던 미드필더 자원들이 자메이카전 출전 시 얼마나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며 기존 대표팀 선수들의 경쟁 상대로 떠오를지 지켜보자.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