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모로코 A매치 친선전 최대의 관전 포인트는 신태용 감독의 명예회복 여부다. 이 경기에서 한국이 승리하면 신태용 체제가 더욱 탄력을 받으며 내년 6월 러시아 월드컵 본선까지 팀을 지휘할 명분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 모로코 축구 경기는 신태용호가 지난 7일 러시아전 2-4 패배의 아쉬움을 만회할 기회인 만큼 선수와 감독, 더 나아가 한국 선수단 모두가 똘똘 뭉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사진 = 한국은 10월 10일 모로코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3경기 동안 2무 1패에 그쳤던 한국이 과연 모로코전에서 승리할지 주목된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한국 모로코 맞대결이 국내 시간 기준으로 10월 10일 오후 10시 30분(현지 시간 기준 오후 3시 30분) 스위스 비엔나에 있는 티솟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당초 한국의 10월 10일 A매치 상대는 튀니지였으나 끝내 모로코로 대체됐다. 튀니지 측이 지난 7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기니 원정을 치른 뒤 10일 스위스에서 한국전을 펼치는 것에 부담을 느끼면서 한국은 튀니지와 상대하지 않게 됐다. 그 대신 튀니지와 더불어 북아프리카에 속하는 모로코가 한국의 새로운 평가전 상대로 확정됐다.

 

 

모로코에 대해서는 한국 축구에게 생소하게 느껴질지 모른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20년 동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전적이 없기 때문이다. 모로코의 월드컵 최고 성적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16강 진출(최종 11위)이었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는 1976년 우승과 2004년 준우승의 실적이 있다. 가장 최근인 2017년 대회에서는 2004년 이후 13년 만에 8강에 진출했다. 현재 펼쳐지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C조에서는 1위(2승 3무, 승점9)를 기록중이며 2위 코트디부아르(2승 2무 1패, 승점 8)를 승점 1점 차이로 앞섰다. 코트디부아르가 아프리카의 신흥 강호였다는 점에서 모로코의 기세가 좋은 편이다.

 

이러한 모로코 행보를 살펴보면 아프리카에서 오름세를 타는 팀이라고 볼 수 있다. 마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했던 알제리(한국의 1승 상대로 여겨졌으나 정작 한국이 2-4로 패했다.)의 존재감이 머릿속을 스친다. 한국 모로코 피파랭킹 또한 비슷하다. 각각 51위와 56위를 기록중이다. 한국 축구팬에게는 모로코 축구가 낯설게 느껴질지 모르나 알고보면 모로코는 만만치 않은 팀이었다. 한국 모로코 경기에 대하여 혹시 모로코를 약체로 생각하는 축구팬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현재 한국의 행보를 놓고 보면 모로코는 약체가 아니다.

 

 

[사진 = 모로코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C조에서 1위를 기록중이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한국 모로코 경기의 변수로 꼽히는 것이 바로 동기부여다. 특히 모로코가 한국전에서 과연 열의를 갖고 경기에 임할지 주목된다. 이미 한국은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으나 모로코는 그렇지 않다. 다음달 6일 코트디부아르 원정이 중요한 상황이다. 모로코 입장에서는 한국전보다 코트디부아르 원정에 많은 비중을 둘 수 밖에 없다. 이미 지난 7일 가봉전에서 3-0으로 이겼기 때문에 그때의 전력을 한국전에서 100% 가동할지 알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모로코 주력 선수들이 한국전에서 얼마나 최선을 다할지 불투명하다.

 

 

한국 선수들은 집중력이 중요하다. 90분 내내 최선을 다하는 집중력이 한 순간이라도 흐트러져서는 안된다. 하지만 그것이 한국 축구의 약점이며 지난 7일 러시아전 2-4 패배의 원인이기도 하다. 어느 순간에 갑자기 집중력을 잃으면서 상대 팀에게 실점을 헌납하는 결정적 실수를 하는 한국 축구의 고질적인 약점은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에도 변함 없었다. 따라서 한국 모로코 맞대결은 선수들의 정신적인 자세가 얼마나 최고조에 달했는지가 중요하다.

 

신태용 감독은 한국 모로코 A매치 경기를 앞둔 9일 취재진에게 안이하고 방심하는 선수는 대표팀에 뽑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대표팀에 합류했던 김남일 코치의 발언과 일맥상통하다. 당시 김남일 코치는 대표팀에 대하여 간절함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음 같으면 빠따(야구방망이)를 치고 싶으나 그렇게 하면 안 될 것 같다고 발언하면서 이른바 빠따 발언이 여론의 눈길을 끌었다. 그 정도로 지금 대표팀의 정신력이 아쉽다. 한국 모로코 맞대결에서는 선수들의 정신적인 자세가 이전보다 더 좋아진 모습을 보며 승리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사진 = 한국은 지난 7일 러시아 원정에서 2-4로 패했다. (C) 대한축구협회(KFA) 공식 트위터(kfa.or.kr)]

 

[사진 = 2017년 10월 10일 한국 모로코 축구 평가전이 펼쳐진다. 사진은 글쓴이 스마트폰 달력이며 2017년 10월 10일을 가리킨다. (C) 나이스블루]

 

[한국 축구 국가 대표팀 선수 명단]

 

한국 모로코 경기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인물은 신태용 감독이다. 국가 대표팀의 위기를 막아내기 위해 팀의 지휘봉을 새롭게 잡았으나 A매치 3경기를 치른 현재까지 단 1승도 없었다.(2무 1패) 특히 거스 히딩크 전 감독 한국 대표팀 복귀를 촉구하는 국내 여론의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신태용 감독을 불신하는 여론의 분위기가 짙어졌다. 21세기 이후 한국 축구 국가 대표팀에서 새로운 감독이 부임한지 A매치 2~3경기 만에 이 정도까지 국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한 것은 처음이다.

 

따라서 신태용 감독은 국민들의 신뢰감을 얻기 위해 한국 모로코 맞대결에서 팀의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 아마도 국민들의 마음이 A매치 1경기만에 180도 긍정적으로 달라지기 어려울 수도 있으나(특히 국내 감독을 바라보는 시선이 외국인 감독에 비해 관대하지 않았다.) 하나씩 차근차근 풀어가야 한다. 과연 한국 모로코 경기에서는 신태용 감독의 명예회복하는 계기가 될지 그 결과가 궁금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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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