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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불만축제, 신촌 연세로 그야말로 놀라웠던 행사

불만축제 지난 9월 24일 일요일 신촌 연세로에서 진행된 것은 정말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이 그동안 도시 생활을 하면서 겪어왔던 불만을 털어 놓으면서 도시문제 해결 향한 희망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신촌 연세로는 서울시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곳 중에 한 곳입니다. 특히 젊은 세대가 많이 찾는 곳이죠. 그렇기 때문에 신촌축제 행사였던 불만축제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기 충분했습니다. 그야말로 놀라움이 느껴졌던 행사였습니다.

 

 

서울시 및 서울디지털재단 주관했던 2017서울국제디지털페스티벌(SIDIF 2017) 행사 중에 하나였던 불만축제 신촌연세로에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붐볐던 모습을 봐도 말입니다. 저도 직접 이곳에 오면서 놀랬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이 행사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라는 의구심이 사실은 없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불만축제라는 개념을 제가 들어본 적이 거의 전무했기 때문입니다. 불만을 털어 놓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자칫 안좋게 비춰질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곳에 와봤더니 불만축제 관심을 갖는 사람들의 열기가 참으로 대단했습니다. 단순히 불만을 털어 놓는 것이 아닌 불만해소를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그런 점에서 불만해소축제 즐기는 듯한 기분이 느껴졌습니다.

 

무엇보다 사람이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불만을 안가질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상생활을 보내다 보면 이것은 옳고 저것은 그동안 불만을 겪어왔기 때문에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불만을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알고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그 불만을 계기로 다른 사람이나 또는 집단을 긍정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도시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시민이 무언가 불만을 느껴왔던 것을 계기로 도시 발전의 의지가 더욱 탄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의지가 실행으로 옮기게 된다면 해당 도시는 더욱 크게 발전하겠죠. 그런 점에서 불만축제 진행된 것이 놀랍게 느껴졌습니다.

 

 

불만축제 행사가 펼쳐졌던 2017 서울국제디지털페스티벌은 서울시 및 서울디지털재단이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시민들이 도시문제에서 비롯된 일상의 불만을 털어 놓으면서 서로가 공유하는 기술, 인문, 예술이 융합된 축제의 장으로 펼쳐졌습니다. 다시 말하면, 불만축제를 테마로 하여 시민들의 불만, 고민거리를 수집-정취-해결 과정이 디지털로 공감하여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도시문제 해결의 '열쇠'가 '시민'이라는 희망적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러한 행사가 펼쳐졌습니다.

 

 

불만축제는 시민들이 그동안 쌓여왔거나 혹은 문제인식을 느껴왔던 도시 문제에 대하여 직접 듣기도 하고, 그것과 관련된 다른 사람의 좋은 의견에 공감하면서, 이러한 불만 접수가 서로 모이게 된 불만이 디지털요소로 변환되어 민원을 직, 간접적으로 해결하자는 취지가 있었습니다. 해결 방법은 축제였습니다. 사람은 축제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축제는 신나니까요. 그런 점에서 불만축제 기획은 그 자체만으로 기발했습니다. 실제로 흥미롭게 진행되었고요.

 

불만축제 행사는 오후 2~3시 디지털 백일장을 시작으로 펼쳐졌습니다. 참가자들이 선비복을 입은 것이 눈길을 끕니다. 그것도 노트북을 이용하면서 말입니다. 한복(선비복)과 디지털의 조화가 참으로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정말 색다르게 느껴졌습니다. 디지털백일장의 주제는 'AI와 싸워서 이길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이었습니다. 그 주제에 대한 글짓기 대회가 펼쳐졌습니다. 마치 조선시대의 과거시험을 떠올리듯 말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디지털 시대이기 때문에 노트북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백일장은 그 모습을 보는 사람 입장에서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오후 3시 20분부터 20분 동안에는 불만 퍼포먼스가 펼쳐졌습니다. SNS가 자신만의 공유와 정보 전달 공간이 아닌 허세와 보여주기, 과시로 변질된 디지털 사회를 풍자하기 위한 플래쉬몸이 진행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SNS와 관련된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있는 퍼포먼스가 열렸네요.

 

 

디지털 버스킹은 보컬 김현수의 어쿠스틱, 발라드의 버스킹이 진행되었는데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더군요. 헤어진 여자 친구 및 가족을 생각하는 슬픈 느낌의 자작곡 4곡을 부르는 모습을 봤습니다. 불만축제 행사가 젊은 세대들이 많이 찾는 신촌 연세로에서 개최되었기 때문인지 무대에서 버스킹이 열린 것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불만축제 향한 젊은 세대의 관심을 더욱 끌게 되니까요. 실제로 젊은 분들이 많더군요.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에는 불만방송국이라는 코너가 진행됐습니다. 불만이라는 단어에 방송국이라는 단어가 합쳐졌기 때문에 '이게 무슨 코너지?'라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어떤 코너인지 봤더니 일반인 분들이 무대에 올라 서울시 도시문제를 포함하여 일상 속 모든 불만을 외치면서 불만을 해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자친구, 시어머니 향한 불만과 더불어 학업이라든가 통금시간 같은 불만 등이 제기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불만들이 자유롭게 쏟아졌네요. 여러 이야기를 접하면서 생각보다 알찬 코너였음을 실감했습니다. 불만방송국 참여한 분들은 K-LIVE 상품권이 지급됐습니다.

 

 

디지털버스킹이 또 다시 진행됐습니다. 이번에는 어쿠스틱 마인밴드 세 분의 신나는 버스킹 펼쳐진 모습을 봤습니다. 축제 분위기가 물씬 나더군요. 일요일 저녁을 보내는 기분이 편안했습니다.

 

 

오후 8시가 되더니 불만축제에서 가장 기대됐던 코너가 시작됐습니다. 글로벌 청년 디지털 회담이 무대에서 즉석으로 펼쳐졌더군요. 박태완 KBS 아나운서, 가수 솔비, 방송인 타일러 및 로빈이 패널로 출연하면서 도시와 관련된 토론을 가졌습니다. 내용을 들어보니 여러 나라의 도시문제 해결 위한 노력 및 관련 어플이 언급됐습니다. 서울시에 대한 불만도 토론에서 다루어졌습니다.

 

 

글로벌 청년 디지털 회담 시작한지 30분 정도 지났더니 2부가 시작되었네요. 피날레 프로그램이 펼쳐졌습니다. 그것도 박원순 서울시장이 등장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습니다. 직접 무대에 오르면서 시민분들의 생각을 들어봤으니까요.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이 등장하기 이전에는 전화 연결을 통해서 서울시의 도시문제가 토론되고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박원순 서울시장은 무대 뒤에 있으셨더군요. 그러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민분들과 직접 소통하겠다며 무대에 올랐습니다. 실제로 전화 통화 중인줄 알았는데 갑자기 무대에 오르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곳에 없는 줄 알고 토론이 펼쳐지는 모습을 구경하다가 어느 순간에 나타나면서 현장 분위기를 더욱 흥미롭게 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직접 무대에 오르면서 현장 분위기가 더욱 후끈하게 달아올랐습니다. 시민들의 도시문제를 과연 박원순 서울시장이 어떻게 받아들이면서 어떤 해결 방안을 제시할지 기대됐습니다.

 

불만축제 무대에 나타난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민분들이 겪어왔던 불만을 직접 들어보면서 소통과 토론의 장을 가졌습니다. 최근에 화두가 되고 있는 대중교통 24시간 시범 확대와 더불어 따릉이(자전거) 확대 설치 등이 거론되었는데,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민분들의 교통수단 편의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불만축제 행사 무대의 앞자리 줄에 계셨던 시민 분들을 서울시장실로 초대하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정말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2부가 펼쳐졌던 30분의 시간이 정말 쏜살같이 흘러가면서 상당히 알찬 내용의 토론이 진행됐습니다. 토론 중간에는 비가 내리기도 했으나 많은 분들이 글로벌 청년 디지털 회담과 더불어 그 이후에 펼쳐졌던 콘서트를 보려는 열기가 그야말로 대단했습니다. 불만축제 행사의 퀄리티가 얼마나 높았는지 실감했습니다.

 

 

불만폭발콘서트는 불만축제 마지막 코너였습니다. 젊은 세대의 마음을 완전히 흔들어놓는 행사가 펼쳐졌습니다. 마지막으로 '나몰라 패밀리'가 등장하면서 불만폭발 콘서트가 진행되었는데 인파가 상당히 많이 몰렸습니다. 나몰라 패밀리는 연극 티켓을 상품으로 내걸며 시민들과 소통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나몰라 패밀리가 마지막 곡을 부른 뒤에는 시민들에게 앵콜 요청을 몰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앵콜 요청 없으면 무대에서 마지막으로 공연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혹시 모를 창피함 같은 것을 느낄지 모를 일이겠죠. 그래서 뒤에서부터 앞으로 파도타기 앵콜을 자연스럽게 요청했습니다. 불만폭발콘서트가 꽁트 형식으로 재미있게 진행되었기 때문에 불만축제 행사 분위기가 사람의 기분을 Up 시키기 좋았던 것 같습니다.

 

 

나몰라 패밀리의 유쾌함은 그야말로 끝이 없어서 더욱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시민분들이 무대 앞으로 모두 나오도록 하면서 정말 재미있는 콘서트 현장 분위기가 나도록 설정샷을 요청하기도 했었죠. 실제로 약 40여 명의 시민분들이 무대 앞으로 오면서 공연을 즐겼습니다. 이 또한 나몰라 패밀리의 꽁트!

 

9월 24일 신촌 연세로에서는 불만축제의 체험 부스가 여럿 마련된 모습을 봤습니다. SNS 공유 이벤트가 펼쳐진 부스에서는 불만축제 사진으로 알리는 이벤트에 임하면 베스트 컷을 추첨하여 맥주축제/좀비영화제 티켓이 제공됐습니다.

 

불만축제의 체험 부스 중에서 불만은행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불만 접수하면 코인으로 변환하는 코너로 마련됐습니다. '불만원'으로 음료 구매하는 모습이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그와 더불어 불만접수에서는 주제별 불만 작성 시 아티스트의 라이브 드로잉으로 완성되는 불만접수 드로잉, 롤페이퍼에 불만을 적는 불만 접수 대자보 등 다양한 불만을 남기는 불만 접수존이 꾸며졌습니다.

 

 

VR, AR, 로봇기업 등의 디지털체험이 펼쳐진 모습도 봤습니다. 스타트업 기업들의 체험 부스를 통해서 무언가를 직접 손으로 만지기도 하고 디지털을 경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디지털아트 LED 장미는 시민분들의 마음을 더욱 사로잡았습니다. 시민들의 불(火)이 결국에는 꽃(花)이 되어 미래 서울의 불을 밝히는 가장 커다란 원동력임을 디지털아트 LED 장미를 통해 알렸습니다. 시민이 중심이 되어 도시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이야기하는 그 자체가 결국 디지털 서울의 중요한 열쇠라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신촌 연세로에서 진행된 2017 서울국제디지털페스티벌의 불만해소축제 그야말로 유익했습니다. 시민분들이 평소에 생각했던 도시문제에 대한 견해를 직접 들어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제가 도시문제에 관하여 그동안 인지하지 못했던 것을 알 수 있어서 유익했습니다. 또한 불만축제 통해서 일상 속 스트레스를 디지털 요소를 통해 풀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그야말로 놀라웠던 행사가 9월 24일 신촌 연세로에서 펼쳐졌네요. 많은 시민들이 생각하는 도시문제가 향후 어떻게 개선될지 기대됩니다.

 

*이 글은 해당 업체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 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