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경질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그가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카타르 원정에서 2-3으로 패한 것이 문제되고 말았다. 결국 한국의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은 A조 2위를 지켰음에도 앞으로의 잔여 두 경기가 1위 이란, 3위 우즈베키스탄이다. 이대로라면 슈틸리케 감독에게 계속 지휘봉을 맡겨야 하는지 의문스럽다. 슈틸리케 경질 여론 목소리가 점점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이며 그는 한국 대표팀과 작별하는 것이 옳다.

 

 

[사진 = 한국은 카타르전에서 2-3으로 패배했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슈틸리케 경질 가능성이 높아진 이유는 단지 카타르전 패배 뿐만은 아니었다.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내내 경기력 저하에 시달렸다. 지난해 9월 1일 중국전과 10월 6일 카타르전에서는 모두 3-2로 이겼음에도 경기 내용은 굳이 2실점을 해야하나 싶을 정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3월 23일 중국 원정 0-1 패배는 슈틸리케 경질 여론이 들끊는 계기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5일 뒤인 28일 시리아전에서 1-0으로 이기면서 슈틸리케 경질 명분이 약해졌고 그는 지금까지 대표팀을 지휘했다.

 

 

결과적으로는 지난 3월 A매치 중국&시리아전 이후 슈틸리케 경질 단행하지 않았던 것이 더욱 큰 화를 자초하고 말았다. 한국이 지난 8일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기더니 월드컵 최종예선이었던 14일 카타르전에서 2-3으로 패하고 말았다. 3개월 전 중국&시리아전보다 경기력이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카타르전 결과까지 안좋았다. A조에서 간신히 2위를 지키고 있을 뿐 정작 실상은 아시아 강팀에 어울리지 못한 답답한 경기력을 거듭할 뿐이다.

 

아시아 무대에서 상대 팀을 압도하지 못하는 경기력이라면 세계 무대에서 통할 수 없다. 한국의 현재 경기력이라면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커다란 망신을 당할 우려가 크다. 피파랭킹 88위 카타르를 상대로 2-3으로 패했다는 것은 월드컵 본선에서 세계적인 강호와의 맞대결을 잘 치를지 더욱 의심스럽게 한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서 좋은 성과를 내려면 세계적인 강팀과의 맞대결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내야 한다. 하지만 카타르에게 패할 정도로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답답한 모습을 되풀이했다는 것은 월드컵 본선에 대한 걱정을 더욱 키우고 말았다.

 

 

[사진 = 한국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최근 5경기 성적은 2승 3패였다. 그러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 전망이 불투명하게 됐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더 큰 문제는 한국이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A조 3위인 우즈베키스탄의 경기력 기복이 심하기 때문에 한국이 간신히 A조 2위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슈틸리케 감독에게는 행운일 것이다. 그러나 한국이 만약 B조에 있었다면 지금 경기력으로는 월드컵 본선 진출이 어려워졌을지 모를 일이었다.(B조는 일본, 사우디 아라비아, 호주가 치열한 본선 진출 다툼을 펼치는 중이다.) 이렇게 지지부진한 행보에 카타르전 패배까지 겹치면서 슈틸리케 경질 가능성이 커졌다.

 

 

슈틸리케 경질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아시아 최종예선에서의 매끄럽지 못한 경기력에 중국전 및 카타르전 패배까지 겹치면서 악재가 커졌다. 지난 3월 중국&시리아전 이후 여론의 경질 압박을 받았음에도 카타르전에서 패했다는 것은 그가 앞으로도 한국 대표팀을 잘 이끌어갈 수 있을지 더욱 의구심이 커지게 됐다. 슈틸리케 감독에게는 이번 카타르전이 자신의 경질 여론을 이겨낼 절호의 기회였으나 끝내 그 기회마저 잃게 됐다. 슈틸리케 경질 명분이 커지고 말았다.

 

물론 러시아 월드컵 본선까지 1년 남았기 때문에 슈틸리케 경질 단행이 오히려 무리수가 될 수도 있다. 2005년 조 본프레레 경질-딕 아드보카트 선임, 2013년 최강희 임기 만료-홍명보 선임이 각각 2006년 독일 월드컵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 실패로 이어졌던 과거가 되풀이 될 우려가 있다. 하지만 지금의 한국은 월드컵 본선 진출마저 불투명한 상황이다. 더욱 큰 최악의 상황을 모면하려면 슈틸리케 경질 이외에는 정답이 없다.

 

 

[사진 = 한국은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에서 2위를 기록중이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사진 = 한국은 2017년 6월 14일 카타르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사진은 글쓴이 스마트폰 달력이며 2017년 6월 14일을 가리킨다. (C) 나이스블루]

 

과연 대한축구협회가 슈틸리케 경질 조치를 취할지는 알 수 없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슈틸리케 감독을 선임한 것이 대한축구협회이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슈틸리케 감독을 선임했다. 당시 한국 대표팀이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처참하게 무너졌기 때문에 슈틸리케 감독이 한국 축구를 잘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물론 2015년 1월 아시안컵 준우승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의 선임에 따른 기대가 지금에 이르러 완전히 무너질 줄은 예상치 못했던 일이다.

 

이제는 더욱 큰 최악을 막아야 한다. 어떻게든 앞으로 남은 이란전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이 더욱 쉽지 않을 수 있다. 슈틸리케 경질 이외에는 지금의 난국을 헤쳐나갈 돌파구가 없다. 대한축구협회의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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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