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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토트넘 번리, 손흥민 잘해야 하는 까닭은?

토트넘 번리 경기 향한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손흥민 선발 출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최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의 공백을 메우는 중이다. 지난달 19일 사우스햄프턴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면 이번 토트넘 번리 전에서도 그 포지션 출전이 유력해보인다. 과연 손흥민 맹활약 펼치는 모습을 토트넘 번리 경기 통해서 볼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 = 토트넘 번리 맞대결이 펼쳐진다. (C)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tottenhamhotspur.com)]

 

토트넘 번리 맞대결은 2016/17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이며 한국 시간으로 4월 1일 오후 11시 번리에 있는 터프 무어에서 펼쳐진다. 토트넘은 번리 원정 승리 시 프리미어리그 2위 자리를 계속 지키게 된다. 3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 차이가 불과 2점이기 때문에 번리 원정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따낼 필요가 있다. 지난해 12월 18일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펼쳐졌던 토트넘 번리 경기에서는 토트넘이 2-1로 승리했다. 당시 경기에서는 델레 알리, 대니 로즈 골에 의해 승점 3점을 따냈다.

 

 

토트넘 번리 역대전적 43승 26무 40패다. 의외로 두 팀의 역대전적이 비슷하다. 토트넘이 근소하게 앞서있으나 두 팀의 프리미어리그 위상이 전혀 다르다는 점에서 역대전적이 의외로 느껴진다. 물론 토트넘은 번리와의 최근 5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5전 3승 2무) 그러나 번리 원정만을 놓고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토트넘이 번리 원정에서 마지막으로 이겼던 때는 2004년 11월 9일 경기이며 그 이후로 13년 동안 번리 원정에서의 승리는 없었다.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은 2004년 이후 네 번의 번리 원정에서 2무 2패로 고전했다. 번리와의 홈 경기 전적 포함한 최근 5경기에서 3승 2무를 올렸으나 문제는 그 2무가 번리 원정에서 나왔다. 비록 번리가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리그(2부리그)를 번갈아갔기 때문에 13년 동안 토트넘과 많은 경기를 치르지 못했으나 토트넘에게 있어서 번리 원정이 쉽지 않아 보이는 것은 분명하다. 팀의 에이스 케인이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는 현실에서 손흥민이 잘해 줘야 토트넘의 번리 원정이 보다 편안할 것이다.

 

 

[사진 = 손흥민 (C)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tottenhamhotspur.com)]

 

더욱이 토트넘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원정에 약한 면모를 보였다. 홈에서 15전 13승 2무의 강세를 나타냈던 것과 달리 원정에서는 13전 4승 6무 3패로 부진했다. 토트넘보다 순위가 한 단계 낮은 3위 맨체스터 시티가 원정에서 14전 10승 4패 기록했음을 상기하면 토트넘의 원정 열세는 심각하다. 아니나다를까 번리는 올 시즌 홈에서 14전 9승 2무 3패를 기록했다. 원정에서 15전 3무 12패로 고전했던 것과 대조된 행보다. 이러한 통계를 놓고 보면 번리가 홈에서 매우 잘한다고 할 수 있다. 토트넘 번리 맞대결이 과연 어느 팀에게 유리할지 전혀 알 수 없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이번 번리 원정에서 잘해야 한다. 올 시즌 14골을 터뜨렸음에도 토트넘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잡지 못했다는 점에서 팀 내 입지 향상을 위해 이번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만약 올 시즌 종료 후 다른 팀으로 떠날 의사가 있다면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번리 원정 포함한 시즌 후반을 잘 보내야 할 것이다. 그가 이적을 희망하고 있다면 토트넘 시절보다 더 좋은 대접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즌 후반기에도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만약 손흥민이 번리 원정에서 골을 터뜨리면 토트넘의 케인 공백을 덜게 된다. 그러면서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2위 굳히기가 보다 쉬워질 것임에 틀림 없다. 팀 공격의 절대적인 존재였던 케인 없이도 승승장구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가치가 점점 커질 것이다.

 

 

[사진 = 토트넘 번리 프리미어리그 현재 순위는 각각 2위와 13위다. (C)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tottenhamhotspur.com)]

 

 

[사진 = 토트넘 번리 맞대결이 4월 1일 펼쳐진다. 사진은 글쓴이 스마트폰 달력이며 4월 1일을 가리킨다. (C) 나이스블루]

 

[손흥민 프로필 간단 정리]

 

이번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에서는 리버풀과 에버턴의 머지 사이드 더비,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의 빅 매치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머지 사이드 더비에서는 근래 에버턴에 강했던 리버풀의 강세가 예상되나 아담 랄라나가 허벅지 부상을 당한 것이 변수로 작용한다. 2위에서 4위로 내려간 리버풀의 내림세가 머지 사이드 더비를 통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지 기대된다. 반면 에버턴은 리버풀과의 승점 차이가 6점이라는 점에서 이번 경기 승리 시 4위권 진입의 자신감을 얻게 된다.

 

공교롭게도 7위 에버턴은 6위 아스널과 승점이 같다.(50점) 비록 아스널이 에버턴보다 두 경기를 덜 치렀으나 그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줄곧 상위권으로 시즌을 마쳤던 팀이 6위에 있는 것은 그리 좋은 현상이 아니다. 아르센 벵거 퇴진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과연 맨체스터 시티라는 강적을 이길지 주목된다. 특히 맨체스터 시티전을 홈에서 치른다는 점에서 홈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승점 3점을 따내고 싶은 마음이 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