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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토트넘 밀월, 손흥민 반전 필요한 까닭은?

토트넘 밀월 잉글리시 FA컵 경기가 과연 손흥민에게 반전의 무대가 될지 주목된다. 그는 토트넘 3백 전환 이후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최근 3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것.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탈락했음을 떠올리면 손흥민은 벤치 자원으로 밀린 것이 맞다. 토트넘 밀월 FA컵 경기에서도 선발로 출전하지 못하면 손흥민의 잔여 시즌 팀 내 입지가 더욱 암담할지 모를 일이다. 그가 밀월전에서 얼마나 출전 시간을 확보할지 알 수 없으나 이 경기를 통해 그라운드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과시할 필요성이 있어 보이는 것은 분명하다.

 

 

[사진 =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밀월FC 맞대결을 예고했다. (C)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tottenhamhotspur.com)]

 

토트넘 밀월 맞대결은 2016/17시즌 잉글리시 FA컵 8강전이며 한국 시간으로 3월 12일 일요일 오후 11시 잉글랜드 런던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펼쳐진다. 토트넘의 홈 구장에서 FA컵이 진행되는 것. 밀월이 잉글랜드의 리그 원(3부리그)에 속한 팀이라는 점에서 토트넘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나 토트넘 밀월 런던 연고로 하는 클럽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같은 지역을 연고로 하는 라이벌이기 때문에 그라운드에서 불꽃 튀는 공방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밀월 전적 78전 45승 12무 21패로 토트넘의 우세다. 토트넘은 1939년 4월 15일 밀월에게 0-2로 패한 이후 지금까지 밀월에게 패한 전적이 없다. 1946년 12월 14일 밀월전 3-0 승리부터 1990년 4월 16일 밀월전에 이르기까지 13번의 밀월전에서 10승 3무의 우세를 나타냈다. 그 이후 27년 만에 토트넘 밀월 맞대결이 성사됐다. 토트넘 밀월 같은 런던 연고 클럽임에도 맞대결이 예상외로 적었던 것은 서로 같은 리그에 소속된 적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토트넘은 잉글랜드 1부리그에 해당되는 프리미어리그의 빅4로 완전히 자리잡았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위에 이어 올 시즌 현재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는 2위를 기록중이다. 밀월이 현재 3부리그 클럽임을 놓고 보면 이번 대결은 토트넘이 유리하다. 하지만 FA컵 특성상 약팀이 강팀을 상대로 선전하는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과 더불어 이번 경기가 런던 더비이기 때문에 토트넘 우세를 쉽게 장담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해리 케인 (C)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tottenhamhotspur.com)]

 

토트넘 밀월FC 승부를 좌우할 키 포인트는 해리 케인의 활약 여부다. 최근 케인의 득점력은 경이적이다. 최근 4경기 중에 3경기에서 골을 터뜨렸으며 골의 횟수가 총 8골이다. 2월 19일 풀럼전(FA컵 16강) 해트트릭, 2월 26일 스토크 시티전(프리미어리그) 해트트릭을 달성했으며 지난 5일 에버턴전(프리미어리그)에서는 2골을 터뜨렸다. 이러한 활약에 의해 프리미어리그 득점 랭킹 공동 선두(19골)로 뛰어 올랐다. 만약 케인이 밀월전에 선발 출전하여 물 오른 득점력을 과시하면 토트넘이 유리하게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케인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면 토트넘 밀월 FC 맞대결에서 선발 출전할 가능성에 무게감이 실린다. 하지만 손흥민에게는 케인의 선발 출전이 반갑지 않을 수도 있다. 손흥민과 케인의 활동 반경이 겹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전술적인 이유로 손흥민 선발 제외 될 우려가 있다. 손흥민은 윙어임에도 최전방 및 중앙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성향이다. 이 때문에 다른 2선 미드필더 자원에 비하면 케인과의 호흡이 잘 맞는 것은 아니다.

 

손흥민이 최근 선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는 이유가 토트넘의 3백 전환 때문만은 아니다. 케인의 가공할 득점력에 무게감을 두는 토트넘의 전술적인 특성이 오히려 손흥민 입지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더욱이 손흥민의 입지가 약해진 현재 시점에서는 케인의 활약이 독보적이다. 지금 흐름이라면 토트넘은 케인의 득점력에 의지할 것이 분명하며 손흥민은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날지 모를 일이다. 토트넘 밀월 FC 맞대결은 손흥민에게 반전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 자신이 토트넘 전력에 필요한 선수임을 밀월전에서 증명해야 한다. 그래야 잔여 시즌 적잖은 출전 시간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는 희망을 기대할 수 있다. 손흥민은 그 희망을 점점 높여야 한다.

 

 

[사진 = 손흥민 (C)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tottenhamhotspur.com)]

 

 

[사진 = 토트넘 밀월 맞대결은 한국 시간으로 3월 12일 오후 11시에 펼쳐진다. 사진은 글쓴이 스마트폰 달력이며 3월 12일을 가리킨다. (C) 나이스블루]

 

[손흥민 프로필 간단 정리]

 

토트넘 밀월FC 맞대결에서 손흥민이 얼마나 출전 시간을 확보할지는 알 수 없다. 만약 출전하게 된다면 되도록 득점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해야 한다. 그것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눈도장을 받는 최선의 방법이다. 흥미롭게도 손흥민은 올 시즌 FA컵 3경기에서 3골 터뜨렸다. 올 시즌 FA컵에 강한 면모를 발휘했다. 그가 토트넘 밀월 경기에서 충분한 선발 출전 시간을 확보하면 골을 터뜨릴 기회가 여러 차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잉글리시 FA컵 8강에서 맨체스터 시티는 미들즈브러를 2-0, 아스널은 링컨 시티를 5-0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오는 14일 오전 4시 45분에는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8강 마지막 대결이 진행된다. 만약 토트넘이 밀월을 꺾을 경우 잉글리시 FA컵 4강은 프리미어리그 빅6에 포함되는 팀들끼리의 각축전이 펼쳐진다.